*내, 작은 공간은*


      찬 물에 사는 송어는

      물살이 세어도, 물이 차도

      송어는 거기가 은신처이며, 집이며, 먹이며,

      송어에겐 궁전이 되듯

      이 세상 사물 모든 것이 적당한 집이 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세상입니다.

      이 세상은, 엄격한 세상, 합리적인 세상이 아니라

      한 편의 詩입니다.

      그렇듯 전, 살아 볼만한 세상(詩)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지금, 당신과 함께.....


      윗 글은 제 홈페이지 서두문입니다.



      사람들은 슈베르트의 가곡 '숭어'를 떠올리겠지만 이는 잘못된 이름이랍니다.
      원곡명 'forelle'는 숭어가 아니라 송어류를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
      오스트리아는 내륙에 위치해 바다에 사는 숭어류를 볼 수가 없답니다.
      또 물 속에서 한가로이 놀던 물고기가 낚시꾼의 교묘한 수작에 속아 잡히는
      광경을 묘사한 내용을 봐도 민물고기인 송어를 낚는 장면임을 짐작케 한다는군요.
      숭어의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숭어는 지역에 따라 100개가 넘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전남 도리포에서는 큰 것을 숭어,
      작은 것을 눈부럽떼기라고 부른다네요. 크기가 작다고 "너는 숭어도 아니다"고 했더니
      성이 나 눈을 부릅떴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나. 어쨌다나....ㅎㅎ~~



      근데.. 저도 이제사 알았습니다.
      숭어가 아닌 송어라는군요.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곡 숭어 제4악장
      저는 슈베르트와 모짤트에서 헷깔리듯
      송어와 숭어에서 헷깔립니다. 그래서 슈베르트의(모짜르트)의 숭어(송어)에
      항상.. 멜로디는 알아도 섞갈려했습니다.

      ....................................................

      모처럼 비 개이고 날씨 쾌청한 일차 휴가!
      송어회 를 먹으러 가잔다.

      >어딘데요?
      > 설악산 가는 길목 어드메 쯤

      송어회를 산다는 부부가 지명을 얘기 안하는데야 무턱대고 우리 부부 따라 갈 밖에
      물론 설악산도 함께 여러번 동행한 오랜지기 부부이지만 목적지 다다라서는 우리도 아는
      골짜기 길로 접어 드는 게 아닌가?

      >어, 예전에 와봤던 길인데...
      >여기, 이 골짜기를 어떻게들?
      >여기요 좀 됐어요 마산에 있는 당질녀석이 이곳 군 부대에 있었거든요 면회를 왔었지요
      >어..근데... 오른쪽이네.. 그 부대는 왼쪽이였는데...
      > 그 부대 앞 계곡이 아주 감탄할 지경이였는데..

      강원도 화천 땅, 다리를 넘어서자 오른 쪽길로 접어 들었다.
      숲길로 조금 더 들어가자 나타나는 송어횟집, 아는 사람 아니고는 절대로 못 올,
      계곡을 끼고 있는 있는 송어횟집이라... 참 어울리지 않은가?

      >오잉? 이 구석재기에도 이렇게 좋은 데가?

      물가에 원두막처럼 군데 군데..평상이 놓이고 물소리에 옆 사람 말이 잘 안들릴 지경이다.
      송어도 무지 싸다 1kg에 18000원이다.
      제법규모가 있는 양식장이 있다. 바로 옆의 물을 이용해서 양식장에 신선한물을 댄다.
      물론 주차장 밑이 아예 페수처리장 시설인 것 같다.. 쇠 뚜껑이 여기저기 있는 걸 보니
      입에 넣자 바로 살살 녹는 맛이다. 먹어봤지만 맛이 영 다르다할 정도로..
      시마연어라고도 하는 이유를 알겠다. 살은 붉고 몸길이 약 60cm이다.
      배불리 먹고나자..나는 주류팀들을 놔두고 언제나 혼자 탐방길에 오른다.
      '혼자놀기'에 익숙한 나는 또 놀이를 시작한다.

      상류천이지만 비가 내린 뒤라 물이 엄청나게 불었다.그런데...
      물 건너..반대편 나무에 빠알간 열매들이 달려 나를 손짓하는게 아닌가?
      마치 진시황의 불사초라도 만난듯.. 난 카메라를 들고 내를 건느기 시작했다.
      물살이 드쎄어 중간에 내려서다 말고 후회했지만..
      난 늘 그랬다. 얼토당토한 무모한 일을 가끔씩 잘 저지른다.
      물살이 센 바윗돌을 뛰어 넘어가며 내처 앞으로 나갔다.
      물이 종아리까지 찬 바위위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그당시 수술 후윳증인지 심한 어지럼증이 좀 남아 있었는데..
      무리였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물 속에서 살아 남으려 중심잡기에 바빴다.
      가까이 다가서니.. 맙소사 단풍곱게 들은 나무였다. 열매는 마치 감탕열매같은....

      .............

      우리는 얼음처럼 찬 물에서 송어처럼 실컷 노닐다가 돌아오는 길에 다시금
      자세히보니 그 주변에는 간판만 걸렸다 하면 송어횟집이였다.
      당연한 이치였다.
      물쌀이 쎈 1급수의 맑고 찬 물에만 산다는 송어가 아니잖는가?
      예전에 보아 두었던 군 부대앞의 기막힌 그 곳을 이야기했다.

      >까짓 가보자구요. 얼마나 좋으면 그리 반하셨는지.. 그넘, 인물이나 한 번 보고 오게요.

      그 길로 접어드는데... 계곡을 공사중이다. 아마도 둑을 새로 만드나 보다.
      에그 국가에서 물막이로 한다는 공사는(조경) 더욱 더 자연(풍광)을 해치는 모양새라는 걸
      관료들은 아는지..모르는지... 그냥 밋밋한 돌축대 쌓기에만 급급하다.

      공사중이라 험한 비포장도로를 요리조리 피해가는 길에 내심 은근히 걱정스러웠다.
      사실 겨울이라 우리도 위에서만 바라보고 그냥.. '아~ 좋구나' 했을 뿐인데...

      >어, 이게 뭐야? 곡운구곡 명옥뢰라?

      [곡운구곡中 五曲 명옥뢰] 작은 팻말이 하나 서 있었다. 오래 된듯한 문인화 그림과 함께
      명옥뢰라 함은 옥이 부서지는 듯한 소리를 내는 여울 또는 작은 폭포란 소개글과 함께

      얼마나 잘났으면 나(이요조)를 반하게 한 그넘을 좀 보자고 벼르던 부부가 막상 차에서
      내려 명옥뢰에 다다르자 그냥 말이 없어졌다, 두 말 할 필요없이 입을 닫아버린 것이다.

      우리나라 군부대는 좋은 곳은 다 차지하고 들어 서 있다.
      바로 군부대 정문앞이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모여 놀기에도 부담스러웠던
      자리라 그랬을까? 역사에도 남겨진 유명한 곳이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처녀지 같다.

      사진을 찍는 내내, 겁도 없이 높은 바위난간에도 곧잘 서는 나를 따라다니며 잔소리를
      끊임없이 해대는 남편, 나는 물보라에 옷이 다 축축해질 지경이였다.

      비 온 뒤라서 그런지 명옥뢰(옥이 부서지는 소리를 내는 여울이나 폭포)가 아니라
      龍이 승천하며 내는 굉음이 아니던가? 가까이서 보는 물은 정말 무서웠다.
      불은 씨앗이라도 남기는데.. 물은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나게끔...



      글/이요조






      x-text/html; charset=iso-8859-1" loop="-1" autostart="true">


      embed src="http://www.musiken.x-y.net/midi-22/sc_forel.mid
      "숭어" 미디로 된 멜로디 주솝니다.
      지금 나가는 음악 "슈베르트의 숭어" 입니다.


       





      그림설명
      계류와 기암괴석들의 조화는 자연미를 한껏 뽑내고 있고,
      중경에는 두 채의 모옥이 수림에 쌓여 자연의 분신으로 조용히 자리하고
      있으며,
      한 노인(곡운 김수증)이 지팡이를 쥐고 계변기암에 앉아 눈으로는 맑게
      흐르는 물과 그 속에서 노니는 고기떼들을 보고 귀로는 물소리 자연성을,

      곡운구곡도(谷雲九曲圖)
      ☞ 본 내용은 강원도 화천군 홈에서 옮겨 실었습니다.

      (위 이미지는 웹 검색임)


      곡운구곡도(谷雲九曲圖)는 지금의 강원도 화천 용담리 일대에서 30년 가까이
      은둔 생활을 한 곡운(谷雲) 김수증(金壽增-1635~1705) 선생이 빼어난 경치에
      이름을 붙인 뒤 당대의 화가 조세걸(曺世杰)에게 그리게한 작품으로 이 작품은
      조선시대의 실경산수화가 실제 경치와 유일하게 일치하는 작품으로 문화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제1곡~제9곡까지 하나하나 선택하세요. 선조님의 그림과 현재의 경치를 비교해
      보실수 있습니다. 傍花溪 (제1곡)
      靑玉峽 (제2곡)神女峽 (제3곡) 白雲潭 (제4곡) 鳴玉瀨 (제5곡)臥龍潭 (제6곡)
      明月溪 (제7곡) 隆義淵 (제8곡)疊石台 (제9곡)

      한국의 자연경관 문화에는 3경(景), 8景(詠), 9景(曲), 10景(詠), 12景(詠)이
      있는데 8경은 약 98처, 9곡은 6처가 파악되고 있습니다.
      9곡은 강원도 화천의 곡운구곡(谷雲九曲), 강원도 삼척의 무릉구곡(武陵九曲),
      충청도 괴산의 화양구곡(華陽九曲), 선유구곡(仙遊九曲), 고산구곡(孤山九曲),
      황해도 해주의 고산구곡(高山九曲)등 6개처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구곡(九曲)의 연원은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희(朱熹:1130~1200)의 무이구곡도
      (武夷九曲圖)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朱熹는 처음 건영부(建寧府) 숭안현(崇安縣)
      오부리(五夫里)에 살았고 41세에 건양(建陽)땅 노봉(蘆峰)아래 운곡(雲谷)에다
      회암(晦庵)을 짓고 숭안에서 80리를 왕래 하였습니다.
      1183년 그가 54세때 오부리(五夫里) 무이산하(武夷山下) 30리 되는 곳에 무이정사
      (武夷精舍)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이듬해 1184년 7언절구의 무이도가(武夷櫂歌)를
      지었습니다.주자는 무이정사잡영서(武夷精舍雜詠序)에서 이곳의 산세, 정사의 위치,
      근처의 승경, 인간에 끼치는 자연의 영향, 동호인, 제자들과의 생활을 기술하면서
      12수의 시를 읊습니다.따라서 이러한 자연의 묘사는 시가(時歌)의 모티브로서 오래
      전부터 관용되었으나, 1곡에서 9곡까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자연모사 방법은 구곡도(九曲圖) 또는 구곡가(九曲歌)라는 특수한 산수화와 묘사시의
      장르를 이루게 됩니다.
      조선왕조는 건국과 더블어 그 국가이념을 주자의 성리학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구곡도의 형식은 주자의 철학과 함께 자연스럽게 유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의 구곡도(九曲圖-時)의 연원은 선초 안평대군의 무이정사에서 찾고,
      퇴계(退溪)의 무이구곡도와 율곡(栗谷)의 고산구곡도에 이르러 정착되며, 곡운(谷雲)
      김수증(金壽增-1635~1705)의 곡운구곡(谷雲九曲)에 맥통 된다 할 것입니다.

























































































































겨울 곡운구곡











'여행발전소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양강 풍경편  (0) 2004.12.25
남이섬  (0) 2004.12.24
춘천과 Marlboro 이야기  (0) 2004.12.22
한계령을 넘어  (0) 2004.03.10
곡운구곡/명옥뢰  (0) 2003.08.08


강원도 화천을 갔었더랬습니다.

군부대 앞이였는데... 숨이 컥 막힐 정도로 좋았지요

이런 곳을 사람들이 잘 모르다니...

인터넷 검색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 일단 사진만 올립니다.


..................................................

"곡운구곡 中 오곡 명옥뢰"


곳/강원도 화천 용담리,
때 2003년 7월 24일
사진/이요조
음악/비발디 사계 여름3악장

*총 50여장의 사진으로 상반부는 완만한 계곡 상류를
하반부는 노도와 같은 물과 깎인 바위의 풍상을 담았슴

五谷 명옥뢰 ; 옥이 부서지는 듯한 소리를 내는 여울 또는 작은 폭포

五曲溪聲宜夜餘 松門步出霜厓靜
然玉 響遙林 圖月孤琴世外心(從子 昌翁)

오곡이라 밤은 깊어 냇물 소리 들리니,
옥패를 흔드는 듯 빈 숲속에 가득하다.
솔문을 나서면서 가을밤 고요한데,
둥근달 외로운 거문고 세상밖에 마음이라.

그림설명
계류와 기암괴석들의 조화는 자연미를 한껏 뽑내고 있고,
중경에는 두 채의 모옥이 수림에 쌓여 자연의 분신으로 조용히 자리하고 있으며,
한 노인(곡운 김수증)이 지팡이를 쥐고 계변기암에 앉아 눈으로는 맑게 흐르는 물과 그 속에서 노니는 고기떼들을 보고 귀로는 물소리 자연성을






곡운구곡도(谷雲九曲圖)
☞ 본 내용은 강원도 화천군 홈에서 옮겨 실었습니다.


곡운구곡도(谷雲九曲圖)는 지금의 강원도 화천 용담리 일대에서 30년 가까이 은둔 생활을 한 곡운(谷雲) 김수증(金壽增-1635~1705) 선생이 빼어난 경치에 이름을 붙인 뒤 당대의 화가 조세걸(曺世杰)에게 그리게한 작품으로 이 작품은 조선시대의 실경산수화가 실제 경치와 유일하게 일치하는 작품으로 문화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제1곡~제9곡까지 하나하나 선택하세요. 선조님의 그림과 현재의 경치를 비교해 보실수 있습니다. 傍花溪 (제1곡)
靑玉峽 (제2곡)
神女峽 (제3곡)

白雲潭 (제4곡)

鳴玉瀨 (제5곡)


臥龍潭 (제6곡)
明月溪 (제7곡)

隆義淵 (제8곡)
疊石台 (제9곡)




한국의 자연경관 문화에는 3경(景), 8景(詠), 9景(曲), 10景(詠), 12景(詠)이 있는데 8경은 약 98처, 9곡은 6처가 파악되고 있습니다.
9곡은 강원도 화천의 곡운구곡(谷雲九曲), 강원도 삼척의 무릉구곡(武陵九曲), 충청도 괴산의 화양구곡(華陽九曲), 선유구곡(仙遊九曲), 고산구곡(孤山九曲), 황해도 해주의 고산구곡(高山九曲)등 6개처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구곡(九曲)의 연원은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희(朱熹:1130~1200)의 무이구곡도(武夷九曲圖)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朱熹는 처음 건영부(建寧府) 숭안현(崇安縣) 오부리(五夫里)에 살았고 41세에 건양(建陽)땅 노봉(蘆峰)아래 운곡(雲谷)에다 회암(晦庵)을 짓고 숭안에서 80리를 왕래 하였습니다.
1183년 그가 54세때 오부리(五夫里) 무이산하(武夷山下) 30리 되는 곳에 무이정사(武夷精舍)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이듬해 1184년 7언절구의 무이도가(武夷櫂歌)를 지었습니다.주자는 무이정사잡영서(武夷精舍雜詠序)에서 이곳의 산세, 정사의 위치, 근처의 승경, 인간에 끼치는 자연의 영향, 동호인, 제자들과의 생활을 기술하면서 12수의 시를 읊습니다.따라서 이러한 자연의 묘사는 시가(時歌)의 모티브로서 오래 전부터 관용되었으나, 1곡에서 9곡까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자연모사 방법은 구곡도(九曲圖) 또는 구곡가(九曲歌)라는 특수한 산수화와 묘사시의 장르를 이루게 됩니다.
조선왕조는 건국과 더블어 그 국가이념을 주자의 성리학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구곡도의 형식은 주자의 철학과 함께 자연스럽게 유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의 구곡도(九曲圖-時)의 연원은 선초 안평대군의 무이정사에서 찾고, 퇴계(退溪)의 무이구곡도와 율곡(栗谷)의 고산구곡도에 이르러 정착되며, 곡운(谷雲) 김수증(金壽增-1635~1705)의 곡운구곡(谷雲九曲)에 맥통 된다 할 것입니다.






























































































































'여행발전소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양강 풍경편  (0) 2004.12.25
남이섬  (0) 2004.12.24
춘천과 Marlboro 이야기  (0) 2004.12.22
한계령을 넘어  (0) 2004.03.10
송어와 곡운구곡中 五曲 '명옥뢰' &사진 60여장  (0) 2004.01.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