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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이 어디 한 두군데랴마는...

해상관광을 하면서 풍경이 이 세상의 것과는 다른 듯하여~~

신선놀음으로 내게 땅을 사라하면? 사고 싶은 곳이다.

맨 위엣 사진이 지명이 어딘지 나는 잘 모른다.

다음에 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애써 이 곳을 찾아가 쥔장에게 민박을 부탁드려 볼 참이다.

 

구경은 대충 했으니...이젠 며칠간이나마 울릉도에 잠시 사는 것처럼 기거하곺은 욕심에서다.

 

 

이요조.

 

울릉도는 땅이 좁아서 그런지 집들이 대개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비철에는 민박이 삼만원, 성수기엔 방 하나에(2~3인 기준) 사~오만원, 단체로 묵을 수 있는 큰 대형방은 일인당 일만원꼴입니다.

 

관광하기 가장 좋은 위치, 택시나 버스 배를 타고 내리기 좋은 도동기준입니다.

 

민박을 하나 소개합니다.

도동항 (주민들 거의가 민박허가증이 있음) 제갈(성씨)아줌마를 찾으시면 됩니다.

세 군데 민박을 하셔서 예약하면 인원에 맞춰줍니다. 다음에서 안내글 보고 오셨다면 절대 바가지 없습니다.

언덕위에 지은 2층이라 전망좋은 방은 바다도 보입니다.

 

민박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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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장릉 보리밥집

 

 

영월 장릉 보리밥집

 

태백산 천제단에서 망경사로 하산하는 길,

망경사 그 아래 쯤에 단종비각이 등산객이 오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

어린 왕의 억울한 죽음을 사람들은 단종이 죽어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 굳게 믿고는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매년 음력 9월3일 산신제를 드리는 곳이라 한다.

민심이 천심이라 어린 단종을 애석히 보내고 사람들은 그 영혼을 일러 산신령이 되었다고 믿었으니..... 

영산인 태백산의 산신령이 되어 태백을 오르는 모든 이들의 안전을 보살피고 계심인가?

사람들은 모두다 잠시 쉬어가며 비각안을 단종의 용안이라도 훔치듯, 기웃대고 있는...풍경~

 

※ click~하시면 좀 더 큰 글씨로 읽을실 수가 있습니다.

 

 

단종이 잠 들어 있는 영월은 ‘영월만의 별다른 먹을 거리’가 없다.

하지만 영월에 들렀다면, 더구나 장릉(단종의 능))에 들렀다면 장릉 옆 보리밥집에는 꼭 들러 보라고 권하고 싶다.

 

태백을 오르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간단히 떡국으로 때우고, 점심은 그냥 산정에서 육포나 곶감,

호두, 쵸코릿 정도로  깔딱 요기를 마쳤다. 늦은 감이 없지않지만 점심을 맛있게 먹으려고 참았다는 게 옳다.

당골광장에 내려와서는 다시 커피나 군것질 등으로 입맛을 다시고는 영월로 출발 영월 장능에 도착했다.

 

일행은 오늘 힘깨나 썼으니 고기를 먹자 그러다가 이 곳 보리밥집이 유명하다니 다수결에 의해

그냥 보리밥이나 먹고 가자고 들어간 집,

 

처음 감자전이 나오고, 사진 찍을 여가도 없이 게눈 감추듯 사라지고,

도토리묵이 나왔지만 그 것도 어디로 갔는지 흔적이 없고

나 역시나 배가 고팠는지....다리가 아파 지쳤는지...사진을 한 장도 못 건진 것 보면...ㅎㅎㅎ~~

 

등산화를 벗고 모두는 따뜻한 방에 식탁밑으로 발을 쭉쭉 뻗고 앉아서는 들어오는 음식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하고 있는 중이다.

 

배가 고파서 맛있었다고? 그런 생각이라면 그냥 읽지 않으셔도 된다.

주부경력 9단들이 모였는데, 모두 통털어 미식가들 단체라 불러도 걸맞을 오랜 주부경력들이다.

 

보리밥이 나오기 전 묵채를 시켰다.(6,000원)

모두의 자지러지는 탄성! 고소함과 시원함 그 가운데 걸림없이 목으로 후루룩, 넘어가는 매끄러움,

 

 

묵채는 부드러운 도토리묵을 채썰고 거기에 김치를 쑹쑹 썰어 넣고 김을 듬뿍 얹은 위에 깨와 참기름으로..... 

한 숟가락 떠서 입맛을 자극하기도 전,

 고소한 냄새는 코를...먹어보지 않아도 맛있어 보이는 모양새는 눈을 자극했다.

 

"음~ 바로 이 맛이야! 강원도의 맛!"

 

 

※묵채란 도토리 재료든 아무튼 묵으로 빚어 굳은 다음 칼로 채썰어 국물을 부었으니 쉽게 말하자면

묵국수? 묵국? 이라고 해야할까?

 

※.....그 외 또 다른 강원도의 재미있는 묵 이름들,

묵을 굳히지 않고 성긴 체에 부어서 찬 물로 받으면 묵이 물방울처럼 떨어져서 굳은 게 올챙이 같다하여

올챙이묵이라고도 한다니 너무나 귀여운 이름이다.

 

강원도 사람 고유의 해학이 스민듯한 이름이 여기 또 하나 있는데, 이름하여 콧등치기....바로 메밀묵,

메밀로 만든 콧등치기는 쫄깃한 면발이 호르르 입속으로 들어가다 콧등을 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참으로 재미나지 않는가?

 

 

드디어 기다리던 보리밥,(오처넌)

전주 전통 골동반 처럼 놋그릇도 아니고 나온 찬들은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다.

그냥 메라민 큰 대접에 보리밥 그 위에 우스꽝스럽게 푹 삶아 찌부러진  감자가 하나 얹혀있다.

그 게 전부다,

"에게~~ 감자 아냐?"

그런데...된장을 넣고 나물을 넣고 비벼서 입에 들어가자 그 감자가 들어 보리밥을 찰지게도 해주고

반숙 계란같이 묘한 매끄러운 맛도 내는 게 아닌가?  그 맛이 신기했다.

 

 

 

갖가지 야채 반찬은 별, 멋은 부리지 않아도 마치 외할머니의 손맛을 대하는 듯하다.

깊은 맛에 갑자기  시골 고향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참 장릉 보리밥집 입구에는 좀 특이한 것이 민들레 말린 것, 국화 말린 것, 영월산 오미자,

기타등등 ....많았는데...나는 오미자를 사왔다.

기침에 약효가 좋대서....말린 민들레도 사오고 싶었지만 작년에 말려 둔 게 아직 남았으니 내년 봄에

직접 채취해 볼까 해서....경험이 있는고로 눈여겨 보니 깨끗하고 공 듦에 비해서 가격도 싼 편이었다.

 

주방을 홀깃보고 방으로 들어갔는데...마당을 가로질러 주앙에 있는 주방은 안으로 깊숙한데

그릇들이 놓여진 거나 일하는 모습 등등...늘 맛을 찾는 사람들이 붐비는 식당이란 걸 한 눈에 제깍 알아볼 수가 있었다.

 

 

모두는 너무 지친 나머지 정릉구경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아무튼 장릉 입구에 있는 보리밥집 하나는

잘 선택했고 모두들 잘 먹은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아웅, 보리밥에 그 묵채, 또 먹고시퍼~~"

 

 

 

 

 

★영월읍 영흥리 장릉입구/장릉 보리밥집 033)374-3986

 


★장릉 소재지 :  영월읍 영흥리 1086, 1087, 산 131-1외 10
                       문의처 :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 033) 370 - 2531
                       장릉안내 : 033) 370-2619

:
:

 

글:사진/이요조

 

단종릉 장릉안내(下) 검색 정보 올립니다.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와 사약을 받고 승하한 관풍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시를 남겼던 자규루, 그리고 주검이 묻힌 장릉 등에서 생생한 단종의 한과 넋을 느끼어 본다



정조 15년(1791)에 건립된 곳으로 단종을 위하여 목숨을 받친 충신위(忠臣位) 32인, 조사위(朝士位) 198인, 환관군노위(宦官軍奴位) 28인, 여인위(女人位) 6인을 합하여 264인의 위폐(位牌)를 모셔놓은 곳이다.

매년 한식날 단종제향후 제사를 지낸다. 



 

 

 

 

 

 

 





정조때 박팽년의 후손인 영월 부사 박기정이 수축한 우물로, 단종제를 올리는 한식때 제정(祭井)으로 사용했다.

일설에 의하면 보통때는 조금씩 샘이 솟았으나 매년 한식날 제사 지낼 때에는 물이 많이 솟아 올랐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다.



 

 

 

 

 

 




정려각은 1726년(영조 2년)에 어명으로 세운 비각으로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는 정여문이다.
비석은 1833년(순조 33년)에 가필하여 같은 해에 또 다시 증축하였으며, 1876년 (고종 13년)에 고종이 증시하기를 '충의'라 하여 1879년 (고종 16년) 비석에 있는 것을 다시 고쳤다.



 

 

 

 

 

 

 





한식날인 단종제향때 제물을 올리는 곳으로 정자각 또는 배위청(拜位廳)이라 한다.






 

 

 

 

 

 

 





1698(숙종24년)노산묘를 장릉으로 추봉하고 영조 9년에 비각과 수복실, 정자각을 세웠다.

비석전면에는 "조선국 단종대왕 장릉"이라 쓰여있다.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장릉에 있는이 배견정은 장릉(莊陵)에서 능선을 타고 남쪽으로 남하하던 거북이가 머리를 번쩍 들고 맑은 하늘을 바라 보는 것같은 형상을 한 언덕위에 네모진 아담한 정자가 있으니 배견정이라 한다.

배견정은 낙화암에서 순절한 시녀들의 넋이 단종묘소를 찾아와 죽어서 두견이 되었다는 단종대왕 영혼 앞에서 울며 절하던 곳이라 하여 배견정이라 이름 지은 것으로서 이 정자는 1792년 사육신의 유일한 혈손인 박팽년의 현손인 박기정 부사(朴基正 府使)가 창건하였다.
단종을 두견새에 견주어 말하 것은 여기서 연유된다.

옛적에 중국 촉나라의 망제가 그 신하인 “요령”에게 임금의 자리를 빼앗기고 궁궐을 쫒겨나서 서선에 숨어 살면서 복권되기를 기원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끝내 객사하였다.
이에 촉나라에 돌아가지 못한 그 원귀가 새가 되어 “촉혼귀” “촉혼귀”하며 울었으므로 그 새를 두견새라 하였다고 한다.
이 새의 이름은 여러 가지로 불리워지는데 두우, 두혼, 촉혼, 촉백, 자규 등이다. 왕위를 빼앗기고 객지에서 죽은 왕의 영혼을 비유하는 말이다.



영월 장릉 경내 입구에 낙촌기적비각이 있으니 영월군수이던 낙촌 박충원이 노산묘를 찾은 일에 대한 사연을 기록한 기적비각이다.

이 비각은 1974년 5월 5일 그 후손들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1973년 성균관장 창산 성낙서가 쓴 비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단종이 폐위되어 영월로 유배되고 사육신의 참화가 일어나고 종친, 구신 등 삼족멸문의 화가 계속되니 세정은 극도로 음험할 때 단종마저 사사당하시니 엄흥도는 충성으로써 단종시신을 업어다가 황량한 산골에 암장하였다.
어제의 군왕이 오늘과 같이 참변을 당하셨으니 어찌 천도가 무심하며 금지옥엽의 영혼인들 어찌 철천의 한이 없겠느냐. 엄호장 마저 세상을 떠나니 그 묘소조차 알길이 없어 풍설속에 버려지게 되었다.
이 후로는 이 고을 군수가 도임하면 원인 모르게 죽기를 7인에 이르렀다.

중종 36년에 박충원이 군수로 부임한 즉 군리(郡吏)가 피신할 것을 권하였으나 박충원은 죽는 것은 명이라 하고 의관을 정제하고 등촉을 밝히고 단정히 앉아 있었는데 비몽사몽간에 임금의 명을 받들어 온 세사람에게 끌려가 본 즉 숲속에 어린 임금을 여섯신하가 둘러서 모시고 있었다.
임금을 꾸짖어 내다 처형할 것을 명하였으나 세 번째 있던 이가 살려두자고 임금께 아뢰어서 처형을 모면하였다.
깨어보니 꿈속의 일이 단종대왕의 일이라 짐작하고 날이 밝기를 기다려 단종묘소를 수소문함에 엄호장의 후손의 안내로 찾아가 보니 꿈 속에서 본 바와 같으므로 묘소를 수축하고 정중하게 제사를 올리니 그 후부터는 군수가 부임초에 죽어가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단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단종역사관

잊혀지고 왜곡된 단종의 역사를 바로 잡고 이를 널리 알리고자 건립된 단종 역사관은 단종의 즉위식에서부터 사약을 받는 모습 등 단종의 일대기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연대기식으로 모형전시되어 있다.

 

 

 

 

 

 

 

 

 

 

 

 

자가용
|서울 |
◎ 경부.중부고속국도 → 신갈.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로) → 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 → 제천I.C(38번국도) → 서영월 나들목 → 장릉방향 우회전(59번국도) → 장릉
◎ 경부.중부고속국도 → 신갈.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로) → 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 → 신림I.C(88번국도) → 주천(영월방향) → 북쌍삼거리(좌회전) → 영월삼거리 → 장릉
대중교통
영월~장릉 시내버스 07:00-20:00, 20분 간격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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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으로 옮겨 앉을 이외수의 `감성마을`

 


산천어축제장  한 곳에 이 외수의 감성마을 이야기가 상세하게 나붙어 있었다.
신문에서 기사를 접할 때는 막연히 춘천에서 화천~ 했었는데 그 날 바로 내가 찾은
조카의 군부대가 있는 화천 상서면이 아닌가? 감성마을이란 이름도 새로 짓고,
그 마을은 이제 난데없는 문학리가 되었으니,
관광객들도 심심찮게 기웃거릴 터,
상서면 인줄 뒤늦게야 알고 나도 바로 그 곳이란 걸 깨달았지만...
이미 날이 꽤 저물었고
다음을 기약하고 떠나올 밖에~~

 


이요조

아래 내용은 신문 기사내용 펌글입니다.

 

 

화천을 키울 새 브랜드 이외수 `감성마을` 만든다 

 

 

 

화천 감성마을 집필실에서 차를 마시는 이외수씨. 이씨는 집필실의 창을 통해 감성마을의 자연과 소통한다. 이찬호 기자

 

'46년 개띠'인 소설가 이외수씨는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의 산골 외딴집에서 새해를 맞았다. 나무가 많아 마을 이름이 됐다는 다목리의 이 집은 이웃과 1㎞ 정도 떨어져 있다. 주변은 험하지 않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집 앞에는 작은 개울물이 얼음 속을 소리내며 흐른다. 이곳은 이씨가 앞으로 머물며 글을 쓰게 될 '다목 감성마을'이다.

"세상은 아주 복잡해도 자연은 오묘하네요. 사람은 망가져도 자연은 건강하네요. "

중국에서 영화를 공부하다 잠시 귀국한 큰아들(30) 부부 등 가족.독자.문하생 등 30여 명과 함께 다목 감성마을에서 새해를 맞은 이씨의 소감이다. 그는 춘천시 교동을 떠나 3월 이곳에 새 둥지를 튼다. 춘천 교동 집은 변변한 집 한 칸 없던 그가 1982년 '칼'을 써 마련한 집. 이곳은 데뷔작 '훈장' 이후 작가로서 두 번째 전환점이 됐다는 '벽오금학도'를 시작으로 최근의 '장외인간'까지 숱한 베스트셀러를 쓴 '이외수 문학의 산실' 이었다.

그가 고향과 같은 교동을 떠나기로 한 것은 집 인근이 개발되면서 공사 소음과 먼지로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데다 주변이 소란스러워 글쓰기가 더 이상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목리의 새 집은 그가 2003년부터 옮겨갈 집을 찾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화천군이 이씨를 유치하기 위해 제공한 것이다. 화천군은 이곳에 문학 테마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화천군은 집필실 등 265㎡의 주거공간을 만든 데 이어 2007년까지 3000여 평에 문학관.연수관.야외극장.산책로.들국화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화천군은 이 사업에 모두 26억원을 들인다.

이씨는 이곳을 자연이 주인인 마을, 감성이 살아나는 마을이란 뜻으로 다목 감성마을이라 이름 붙였다.



이씨는 다목 감성마을에서 글쓰기와 후배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존의 작품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세 번째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작품을 쓰겠다"고 말했다.

문학작업 이외에 이씨는 감성마을을 모든 예술이 교류하는 곳, 잃었던 감성을 되찾을 수 있는 작은 왕국으로 꾸밀 계획이다.

마을 경제가 더 나아질 수 있는 다양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장외인간'의 출판기념회를 이곳에서 열었던 이씨는 새 봄 입주식을 시작으로 그의 회갑잔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사람을 끌어들이겠다는 것. 문학연수를 열어 문학지망생이 다목리 주민 집에서 머물며 공부하도록 하고 다른 관광지에서는 볼 수 없는 기념품을 개발할 생각이다. 마을 주민이 개발한 특산품이나 토속 음식은 '이외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할 계획이다. 다목리에서만 통용될 수 있는 화폐도 발행할 방침이다.

다목리 주민도 감성마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주민 김병호(51)씨는 "감성마을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의 벌떡약수를 찾는 외지인이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이씨를 다목리 대표 브랜드로 활용해 더욱 잘살 수 있는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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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碑木의 고장, 화천 산천어 축제

     

    화천 산천어 축제가 성황리에 롱런으로 마감했다.

    1월 7일~1월30일 어제 폐막을 한 산천어의 뒷이야기를 하고자, 언제나 여행 마스터가 한 발 앞서 올려야

    하는데, 한 발 뒤늦게 올리게 됨을 면구스럽게 생각하며 개인적으로 화천 산천어 축제의 느낌,

    뒷이야기 등을 나름대로 풀어보며...


    친정 조카가 화천(군복무중)에 있는데, 명절 전날 나는 그와 함께 화천으로 향했다.
    설날 전날이라 혹시나 교통이 복잡할까 싶어 여행겸 떠나는 길이니 교통체증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김화로 해서 북쪽으로 북쪽으로만 빙 두르는 듯 화천으로 들어섰다. 차량이 얼마나 뜸한지 별세계 같았다.

    어쩌다 마주치면 반갑기조차한...인적이 드믄 산길, 지난번에는 춘천으로 둘러 화천을 갔었는데,

    비목의 고장 화천에 다다르자 차 안에서도 느껴지는 기온부터가 확연히 다름을 느낀다.

    언제 온 눈인지 산에 쌓인 눈들은 녹지도 않았고 잠깐 내려서면 바람이 코끝에 쨍하다.



    눈이 내린 설경을 찍어가며 쉬엄쉬엄 가다가 이런! 배터리 빨간표시 등이 들어 온다. 비상배터리를

    가방을 뒤져 급찾았으나 빈 케이스만 있다. (어쩌나~)

    면회 갈 조카늠 사진도 찍어 올려야지 동생이 보고 싶은 아들 얼굴이라도 볼 텐데..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로 가는 길이었다. 검문 검색하는 곳을 통과하게 되었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차량을 기록하고...순간 옆에 있는 경고판에 지뢰가 달랑거리며 매달린 것을

    찍었더니 남편이 그러지 말 란다. 그 소리를 들었는지..

    "아닙니다. 군사시설물만 찍지 않으시면 됩니다!" 했다. 나는 지뢰도 매달렸고 통행금지 시간도 있고

    문구도 강압적인 명령어투가 워낙에 생경해서 찍었는데, 그냥 그렇게 느끼기엔

    너무 안일한 그런 곳이 아닌가 보다. 우리 선조들의 피로 얼룩진 곳, 화천~ 산세를 훑어보니

    가히 깎아지른 듯한데..그런 산들이 요새처럼 빙 -둘러쳐져 있는 강원도 비목의 고장 화천,

    겨울 창공을 선회하며 가르는 까마귀떼들, 그 원혼을 대신하는 것 같은 슬픔이 서려보이는 것은 기우일까?

     
    

    비목 (장일남 작곡, 한명희 작사)   




    비목 (장일남 작곡, 한명희 작사)

    초연이 쓸고간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세월로 이름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타고 흐르는 밤
    홀로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울어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되어 쌓였네



    이 한 곡의 내력 / 碑木

    1967년에 작곡된 곡으로, 6·25전쟁 때 작곡자가 전투가 치열했던 철원 부근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숱하게 널려 있는 시체들과 이름 없는 비목을 보았던 기억이 되살아나 작곡한 것이라 한다. 가사의 고난스런 배경이나, 단조에서 느껴지는 고독 ·우수 등의 감정이 공감을 일으켜서 널리 보급된 가곡이다. 적막에의 두려움과 전쟁의 비참함, 그 때문에 더욱 간절한 향수 등이 서정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40년 전..

     

    막사주변의 빈터에 호박이나 야채를 심을 양으로 조금만 삽질을 하면 여기저기서 뼈가 나오고 해골이 나왔으며 땔감을 위해서 톱질을 하면 간간히 톱날이 망가지며 파편이 나왔다. 그

    런가 하면 순찰 삼아 돌아보는 계곡이며 능선에는 군데군데 썩어빠진 화이버며 탄띠 조각이 며 녹슬은 철모 등이 나딩굴고 있었다. 6월이면 반도의 산하는 비목의 물결로 여울질 것이다. 그러나 우직한 촌놈기질에 휴가 나와 명동을 걸어보며 눈물짓던 그 턱없는 순수함을 모르는 영악한 이웃, 숱한 젊음의 희생위에 호사를 누리면서 순전히 자기탓으로 돌려대는 한심스 런 이웃 양반. 이들의 입장에서는 비목을 부르지 말아다오. 시퍼런 비수는커녕 어이없는 우 격다짐 말 한마디에도 소신마저 못펴보는 무기력한 인텔리겐차, 말로만 정의, 양심, 법을 되 뇌이는 가증스런 말팔이꾼들. 더더욱 그같은 입장에서는 비목을 부르지 말아다오. 풀벌레 울어예는 외로운 골짜기의 이름없는 비목의 서러움을 모르는 사람, 고향땅 파도소리 가 서러워 차라리 산화한 낭군의 무덤가에 외로운 망부석이 된 백목련의 통한을 외면하는 사람, 짙푸른 6월의 산하에 비통이 흐르고 아직도 전장의 폐허 속에서 젊음을 불사른 한많 은 백골들이 긴 밤을 오열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사람들, 겉으로는 호국 영령을 외쳐대면서도 속으로는 사리사욕에만 눈이 먼 가련한 사람. 아니 국립묘지의 묘비를 얼싸안고 통곡하는 혈육의 정을 모르는 비정한 사람, 숱한 전장의 고혼들이 지켜낸 착하디 착한 이웃들을 사복처럼 학대하는 모질디 모진 사람, 숱한 젊음의 희생 아닌 것이 없는 순 연한 청춘들의 부토위에 살면서도 아직껏 호국의 영령 앞에 민주요, 정의요, 평화의 깃발 한번 바쳐보지 못한 저주받을 못난 이웃들이여, 제발 그대만은 비목을 부르지 말아다오 죽은 놈만 억울하다고 포연에 휩싸여간 젊은 영령들이 진노하기 전에!( 발췌문)

     


     

    말 고개 부근의 까마귀 떼가 지천인 곳을 지나고(차를 세우지 못했지만)

    눈이 쌓인 산은 점점 더 이 세상의 경치가 아닌 듯..마치 한 폭의 동양화속으로 들어 온 신선이 된 듯 하였다.

    한적한 곳, 적요한 눈쌓인 산 중에서 희고 맑은 청정함 속으로 그 속으로만 하념없이 들어가는데 어찌 아니 그러랴? 기다리던 조카늠을 만나 싸 가지고 간 점심을 먹이고 용돈도 찔러줬으니 외출도 아니 되고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북한강 상류의 청정지역인 화천, 화천댐을 마당앞의 연못처럼 끼고 있는 이 곳, 화천의 산천어 축제나 한 번

    둘러보고 가자는 심산이다.

    가기 전에 미리 검색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축제 중 성공한 두 개의 축제 중 하나란다.

     

    인제의 빙어축제, 화천의 산천어축제,

    그 정도만 알고 도대체 산천어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다.

     

    토고미 마을도 지나고(오리가 김을 매어 농사를 짓는) 강을 끼고 달리자 산천어 축제 현장이 눈 앞에 나타났다.

    강을 막아 저수지로 만든 넓디 너른 빙판의 세계가 펼쳐졌다.

    사람들이 예서제서 울긋불긋...멀리서도 즐거워 보인다. ....축제 맞구나!

    나는 겁이 많아 빙판으로 내려서기가 두려웠는데,  내려서고 보니 신발에 얼음이 쫙쫙 달라붙는 듯 안정된 느낌이 들었다.

    설, 전날인데도 사람들은 제법 많았다. 아이 어른 주부 할 것 없이~~

    나는 카메라가 무용지물이 되었으니...핸드폰을 꺼내어서 궁하면 통한다고 폰카로 찍기 시작했다.

    축제장엔 봅슬레이등 신나는 놀이공간도 훌륭하게 잘 마련되어 있었다.

    아마도 타거나 놀이등은 거의 다 공짜였고 돈을 받더라도 끝난 후에 축제장에서 통용되는 축제권 쿠폰(농협)으로 되돌려 받아 식당이나 농산품을 사 갈 수 있게 만들어 놨다.


    참으로 참신한 축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우리 부부도 이상한 차가 끄는 눈썰매 트레인을 타고 빙판길을 돌았다.


    머리가 흰 아저씨도 추억의 감회가 이는지 썰매를 가져다가 어린 날 추억을 회상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낚시 장에 가서는 난생 처음 보는 얼음구멍으로 강바닥을 내려다보았다.

    강은 40Cm가량 얼었고 수심은 2M가량 되는 것 같았는데...강바닥이 환히 보였고 산천어도 보였다.

    말 그대로 물 반 고기반이다.

    그런데 강 밑바닥에 보이는 고기는 죽어있거나 입질은 커녕 미동도 않는다.

    잡혀 올라오는 넘들은 그래도 그중에 건강한 넘들 인가 보다.


    외출 나온 군인들, 아이를 등에 업은 아주머니, 초등, 유치원 아이들까지 이상하게 생긴 줄 을 들고는

    (루어낚시)때를 보았다가 순간, 잽싸게 낚아채기만 하면 된단다.


    갑자기 와그르르 해서 보면 옆, 다른 팀들이 고기를 낚아 올리고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아마도 강태 공들보다는 낚시라고는 모르던 사람들이 손 맛을 알고는 자지러지는 중인 갑다.


    산천어란 연어목 연어과의 물고기란다. 어! 송어도 그런데 연어과에 속하며 시마연어라고도 불리는데?

    그럼 송어=산천어?


    송어松魚 [명사] 연어과의 바닷물고기. 몸길이 60cm가량. 몸빛은 등이 짙고 남색이며 배는 은백색임.

    여름철 산란기에 하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감.

    우리나라에는 경북 이북의 동해안에 분포하고 근래에는 민물에서 많이 양식함.

     

    연어과 어류의 이해 ☞ http://isleboy.com/fly/salmon04.htm
    산천어 ☞ http://user.chol.com/%7Ehdsjh/gangwon/fish/311.htm

     

    슈베르트 음악 곡에 숭어가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 이 음악이 들여오면서 해수어 숭어로 직역되면서 안타깝게도 우리는 모두 숭어로 기억하고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

    차고도 맑은 물에 사는 송어는 음악에서 강에서 낚시를 하며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는 정경을 그려 삽입된

    경쾌한 곡이라는데..송어는 선율울 주제로 곡 전체에 율동성과 경쾌함이 넘쳐흐르며, 피아노·바이올린·비올라·

    바스·첼로라는 변칙적인 악기편성에도 불구하고 실내악곡으로 널리 애호된다.

    슈베르트의 숭어라 칭하지 말고 바르게 고쳐서 슈베르트의 송어라 해야만 옳다.


    아무튼 잡아 올린 산천어도 그 모양을 조금씩 달리하고 있었다.

    얼음바닥에 누워 펄더덕 거리는 산천어 한 넘은 아주 노오란 황금빛을 띄고 있기도 했다.

    어느 문헌에는 바다로 회귀하지 못한 송어의 숫놈들을 일컬어 산천어라 한다 라고도 되어있었는데...글쎄~ 


    화천군 행사장에 있는 산천어는 전량을 춘천댐에서 양식한 것을 실어 나른단다.

    그러나 그런 게 뭔 대수랴? 빙판위에서 얼음을 지치고 얼음구멍에서 즐겁게 짜릿한 손맛을  느끼는 데야~


    산천어 회를 먹으러 갔었는데, 그 식당이 운영조직위에서 직접 관리한다는 제법 큰 뷔페형 식당이었는데

    산천어 1Kg에 20,000원~  연어목 연어과라 해서 대충 그 맛을 기대하고 갔었는데...그 육질이나 색깔, 그리고

    칼질이 시원찮는지....냉동된 물옥쟁반에 올려져 있더라마는 칼질도 그랬고 맛은 흐믈거렸다.

    다른 곳이라면 신선도까지도 의심해 보겠지만...설마 고기 반 물 반인 이 곳에서. 그 것도 운영조직위가 설립,

    영한다는 식당이고 보면 아마도 산천어 맛이 본시 그런가 보다 생각하며 먹을 도리밖에,

    값이야  송어와 같다고 치고 맛은 송어에 비해 특유의 쫄깃거림도 떨어지고 연어 특유의 붉은 맛도 덜하고 입에

    살살 녹는 부드러운 감칠 맛도 덜하다.
    배가 불러서 맛보지 못한 구이를 한 마리(5,000원) 어머님도 드릴 겸 사왔으나  이도 역시 별로였다.

     

    앞으로 정월대보름도 있어서 잡곡을 여러 종류 사고 도라지. 호박찐빵,등 조금만 샀는데도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농수산물을 직거래로 매출을 오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상호간에 유익한 상생의 교류인가?

    인구 3만 명 좀 넘는 화천은 기껏해야 면회 온 군인 가족들의 외부 객이 대부분이었다는데

    2003년 산천어축제를 개장하고 20만 명이 다녀갔었고 2006년 올 해는 무려 100만이 넘게  다녀갔단다.

    그 많은 관광객들이 저마다 주머니를 열고 간 매출액만 해도 농산물만 2억이 넘는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끓다가 간 뒤끝에 어찌 불만인들 없겠냐마는 내가 보기엔 그만하면 만족한 축제라고 생각하며

    흡족해 했다.


    화천 머루와인을 10병에 45,000원 하기에 맛만 보고 싶어서 한 병은 팔지 않느냐고 물어봐서 한 병만 사왔다.

    한 병은 5,000원이란다.

    집에 와서 와인처럼 잘 밀봉된 병뚜껑 껍질을 벗기기 까진 기분이 괜찮았는데...

    세상에나 모 유명 소주병이 아닌가?


    이 병으로 5,000원이면 싼 와인은 아니다.

    맛은 그냥 그저 집에서 어머니가 담은 포도주, 그런 텁텁하고 단 맛인데 와인맛이라 하기엔 좀 뭣한

    우리네 정서에 맞는 그냥 집에서 담그던 포도주 그런 맛이라고 쳐도 공병 사용은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싸구려 보졸레누보도 병이 이렇진 않았는데...좀 생각해 볼 문제다.

    내가 너무 까다롭게 구는 걸까?

    그냥, 우리끼리 고장축제로 보면 아무 것도 아닐 일일지 몰라도, 거시적인 안목으로는 좀 그렇다는 점이다.

    적은 량에 5,000원이면 가히 싼 가격도 아닌데 말이다.


    어쨌거나 잘 놀고 잘 먹고 나오니 해가 어둑어둑 져 버리고 사람들은 다 떠나고 텅-빈 빙판만 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기온은 뚝 떨어지고 말 그대로 빙판은 유리알처럼 다시 미끄러워졌다.

    산천어로 만든 썰매가 혼자 빙판에서 큰 눈만 끔뻑거리며 홀로 있기에 우리는 조심 조심 다가가서 외로움을

    타는 것처럼 보이는 산천어 썰매랑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핸드폰 카메라라  건물위에서 빛을 발하는 산천어 탑을 찍었지만, 불빛은 떡처럼 한데 엉겨붙었다.

    축제를 둘러보고 되돌아 가는 기분은 모처럼 즐겁고 산뜻하다. 결론은 참 괜찮았다는 후한 점수를 매긴다.

     

    어두워서 춘천으로 돌아오는 길에 춘천호의 물그림자가 희끄무레한 뱀처럼 띠를 띠고 한참을 내처

    우리를 소리없이 따르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정말로 섣달 그믐밤이다.

     

     

    2006,1,28 이요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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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산 눈꽃축제

     

     

    눈사람만들기 대회장

     

     

    산행을 막 시작하자  단란한 한 가족이 내 눈에 딱 잡혔다.

    엄마 아빠가 아이들에게 아이젠을 신겨주며 따뜻한 음료를 나누는 중이었다.

    너무나 행복하고 단란해 보여서 나는 다가갔다. (이 세상에서 제일 보기 좋은 그림이므로)

    나는 사진을 찍어주고 아이의 daum id를 물었다. 1004XXX란다. (고 녀석 똑똑하게도 생겼네!)

    한 가족이 겨울 산을 힘을 모아 산행을 하고 눈꽃축제에 들러 즐기다가 유익한 석탄박물관도 들러보고

    시간이 난다면 주변관광지도 둘러보고, 겨울방학에 이보다 더 좋고 유익한 가족여행이 또 어디 있으랴?

     

     

     

    서로 미끄러운 눈길에 보살펴가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밀고 당기고...

    숨이 차고 힘들면 서로에게 격려도 나누고, 가족들이 함께 온 그림만 보면 난 주책처럼  얼른

    달려가서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

    물론 요즘 디카 정도야 다 필수품목이지만, 서로 산을 오가며 정을 나누는데야  어찌 마다할까?

     

    눈썰매장

     

    하산길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주로 젊은이들이 거만을 떨다가 픽픽 미끄러지고 나뒹굴었다.

    한 청년은 미끄러지는 속도에 가속이 붙어 그만 바리케이드 줄에 허리가 접어져 꼬꾸라질 듯, 질듯,

    겨우 바로 섰다. 자칫  계곡 바위에다 그 속력으로 머리를 부딪쳤다면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본인 자신도 놀랐는지 창백한 얼굴로 한 쪽 구석에 가서 주저앉아 버린다. (조심해야지!)

     

    신나는 음악에 맞춰서~♪

     

    당골 광장에 울려 퍼지며 태백산을 기어오르던 음악소리도 본격적으로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하산을 마친 사람들은 긴장도 풀리고 화장실을 가기위해 아이젠들을 다 벗고는 막상 광장입구로

    한 눈 팔며 들어서다가 여기저기서 미끈...주르륵, 쿠당탕~~ 미끄러지고 난리도 아니다.


    하산하는 쪽, 입구가 경사져서 더했다. 조심하라는 안내 문구라도 세우든지 아이젠을 벗지 말라고

    하든지, 막상 광장에 내려가서는 괜찮았지만,


    그리고는 다들 계면쩍게 씨익~ 웃고들 벌떡 일어나며 아이젠 (착용하고)있는 줄 알았단다.

    좀 창피해서 웃음이 나오지... 이제 다들 집에 돌아간 연후에 몸살깨나 할 터이다.

    왜 아닐까 장장 다들 몇 시간을 아이젠을 착용하고 빙판길을 하산했으니,  벗어도 착각이 들만큼...

    당연할테지,

     


     이번 태백눈꽃축제는 겨울 가뭄과 개막을 앞두고 설상가상 쏟아진 겨울비 탓에 얼음조각에

    비닐을 씌우는 등.. 분주했으나 다행히도 다음날 눈으로 바뀌면서 하얀 세상을 연출했다는데...

    관광객은 급감했지만 어느 해보다도 알차고 정성을 다해 준비했고 관광객들 모두에게 은빛 추억을

    선사하기에 최선을 다했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태백을 찾을 것으로 기대 한단다.

     

     말라뮤트(시베리안허스키)가 끄는 눈썰매 /제법 어린이 손님들이 줄지어서 순서 대기,

     

    우리 일행 팀들도 뭉쳐오는 다리 근육과 긴장이 풀리며 오는 피로감에도 눈조각 구경과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이 바쁘다가  행사장에서 경쾌한 음악을 틀어주자 다들 몸 풀기에 들어갔다.


    몸치인 나도 흔드는 게 좋을 것 같아 함께  건성, 건들거리며 셔터를 마구 눌렀다.

    긴장된 근육을 이완 시키는데 리듬 타는 율동만 할까? 싱글벙글 깔깔대다 보니,  몸도 마음도

    새로이 맑아졌다. 정말 모처럼 개운하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태백 눈꽃열차도 썩 재미있는 모양이다. 후기를 읽어보니, 기차안에서 이벤트도 제법 다양하고,

    이 겨울이 다 가기 전 오붓한 가족여행으로 '태백눈꽃여행'을 추천해보고 싶다.


    글/사진:이요조

    비료푸대 썰매

    만화캐릭터들

    조각전 감상

    이글루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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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눈꽃축제



    * 소재지 : 태백산 도립공원일대


    * 내용 : 매년 1월 태백에 눈이 하얗게 쌓일때면 눈꽃만큼이나 아름다운 눈 조각들이 빛을 발한다.



    ⊙ 개최기간 : 2006년 1월 14일(토) ~ 1월 23일(월), 10일간


    ⊙ 개최장소 : 태백산도립공원 일원(보조행사장 : 황지연못, 장성, 태백역 일원)


    ⊙ 문 의 : 태백시 관광문화과 033-550-2081, 2828 / 태백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33-550-2741, 2745


    ⊙ 주요행사


        ○ 눈 조각 전시 : 국제눈조각가초청전시전, 국내눈조각경연대회, 눈조각특별조형물


        ○ 얼음 조각 전시 : 12지신상 얼음조각, 한국의 탑, 야생화 얼음조각, 태백 ICE 동물원


        ○ 경연 프로그램 : 태백산등반대회, 전국알몸마라톤대회


        ○ 체험 프로그램 : 눈꽃터널, 눈사람 많이 만들기, 사랑의 눈길 걷기, 민속놀이마당,


         눈 결정체 관찰체험, 화석 탁본 뜨기, 전국 빙어낚시 체험 등


        ○ 공연 프로그램 : 눈덩이 캐릭터 쇼, 마술사 오지양의 매직쇼, 설원의 화이트 콘서트


        ○ 체험 프로그램(황지연못) : 눈사람 캔디 만들기, 눈사람 인형 만들기





    * 주변 여행지 : 용연동굴


    *교통편

    경부, 중부고속도로(신간,호법IC)-영동고속도로(남원주IC)-중앙고속도로(제천IC)-영월-태백


    * 광장 주차공간이 만차인 경우에는 입구에서 차를 세워두고 셔틀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셔틀은 무료이며, 자주 운행하니까 편리하고 문제점은 없을 것이다.

     

    [찾아가는 길]

    ○ 승용차

    1) 중앙고속도로 제천IC → 영월 → 31번 국도 → 태백

    2) 중앙고속도로 영주IC → 봉화 → 31번 국도 → 태백

     

    ○ 열차

    1) 청 량 리 역 : 첫차 08:00 / 막차 22:00 / 소요시간 4시간 30분 / 6회 운행

    2) 동 대 구 역 : 첫차 05:40 / 막차 15:30 / 소요시간 4시간 45분 / 2회 운행

    3) 부산(부전역) : 첫차 09:00 / 1회 운행

     

    ○ 버스

    1) 동 서 울 : 첫차 06:50 / 막차 22:30 / 소요시간 3시간 30분 / 16회 운행

    2) 대구/북부 : 첫차 07:00 / 막차 19:25 / 소요시간 4시간 30분 / 7회 운행

    3) 원 주 : 첫차 08:40 / 막차 20:30 / 소요시간 3시간 30분 / 14회 운행

    4) 강 릉 : 첫차 07:32 / 막차 19:50 / 소요시간 2시간 30분 / 14회 운행



    *참조사이트 : http://snow.taebaek.go.kr

     

     

    ※당골광장 기념조형물들

    ♪한국의 상징-도깨비 성곽을 지나서/으랏차차! 많이 힘드셨죠! 드디아 당골광장에 도착!
    한국의 상징-도깨비 눈 성곽입니다. 이 성문을 지나면 여러분! 놀라지 마세요.
    이제부터 하양 눈으로 만나는 대~한민국이 태백산 설원에 펼쳐집니다.
    자! 이제부터 하얀 태백의 설경과 환상적인 눈조각의 세상에 푹 빠져보세요.

    ♪눈으로 만나는 한국의 만화 캐릭터!/아기공룡둘리와 마시마로

    ♪한국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견우와 직녀 눈 미끄럼틀/씽씽! 눈 위를 달리는 신나는 기분! 태백산 눈축제에 하이라이트-눈미끄럼틀!
    추억의 비료포대를 타고,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야기 속으로 달려보세요. 아참! 어린이 미끄럼틀도 잊지마시구요.

    ♪이글루 카페/순수 눈과 얼음으로만 제작된 환상적인 이글루 안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크흐, 엉덩이 시려~)
    ♪얼음으로 만나는 한국의 탑!

    ♪인류의 편화를 염원하는 평화의 탑과 12지신 얼음조각/우리민족의 영산! 태백산에 인류의 편화를 염원하는
    평화의 눈탑,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공동작품이어서, 더욱 의미기 깊구요. 하얀 눈처럼 맑고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함께 그려보세요.

    ♪한류의 주역! 겨울연가 포토존/태백을 찾으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하여,한류의 열풍의 주역! 겨울연가 주인공의 모습을 벤치에 앉아서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부조 뒷면에는 재미있는 얼음거실이 있는 것 잊지 마시구요

    ♪과학 한국의 상징! 첨성대 포토존/국보31호, 동양최고의 천문 관측대 첨성대를 눈조각으로 재연!
    눈으로 만들어진 한국의 자랑, 첨성대의 포토존에 서서, 온 가족이 함께 꿈과 희망을 그려보세요.

    ♪눈덩이, 도깨비, 눈송이태백산 눈곷요정 삼남매가 만드는 SNOW_STAGE/눈으로 만들어진 무대에서 펼쳐지는 매일매일 신나는 공연과 여러분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는 참여마당! 여러분, 태백산 눈꽃요정 삼남매와 함께 행복한 시간 만들어 보아요!

    ♪눈 속에서 만나는 21C 희망태백!/사계절 축제의 도시 태백과 21세기 고원관광스포츠 도시로 거듬 태어날 태백의 희망을 그려보았습니다. 함께 21세기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태백의 힘찬 앞날을 기원해 주세요.

     

    ★ 개인적으로 제가 본 느낌으로는 눈조각 십장생이 좋았구요  기상이 넘쳐나 마치 태백을 단숨에 날아갈 듯한 백마도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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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태백은 지금...

     

     

    병술년 정월, 하고도 17일 아침 9시, 잠실에서 출발~ 충청북도 청풍호를 끼고 옥순대교를 거쳐 오후 2시

    넘어서야 단양 숙소(대명콘도)에 겨울 태백을 겨냥한 배낭을 풀었다. 

     

    오후에는 도담삼봉을 다녀오고,잠시 베란다에 나가서 봤더니  산이 빙 둘러 포근히 감싸안고 있다

    문득 바라다 본,  먼 듯 가까이 보이는 바깥 풍취는 말 그대로 산첩첩 물겹겹 정말 아름다운 내 산천,

    내 나라임에 분명하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겨울 산 숲에는 군데 군데...자작나무 숲이 하얗게 보인다.
    서로가 얼싸안은 듯이 자라나는 자작나무 군락은 가지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겨울에 더 아름답다. 

    자작나무는 껍질을 불에 태울 때 '자작 자작'소리가 나서 그 이름을 갖게 되었단다.


    한겨울 살을 에이는 바람에 한데 엉겨있는 측은한 모습에 천사가 그의 흰 옷을 벗어 입혀 주었다는,

    그래서 수피가 흰 자작나무~

    자작나무 수피를 뜯어내어 러브레터를 쓰면 그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은 이제 모르는 사람,

    없을 터~

     

    북측에는 자작나무가 많아 백두산에서 남하하여 태백으로 이어 생장한다는데, 러시아 문학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자작나무 숲이 정말 태백이 가까울 수록 점차 눈에 띄었다.

    설원과 흰 자작나무, 서정시적인 아름다움과 서사시적인 전개의 닥터지바고가 연상되어...

     

    산행중에 현재 내 눈 앞에 펼쳐진 설원과 자작나무가 서정적이면 긴 등허리로 묵묵히 엎디어

    있는 태백은 서사시적인 존재라 믿어 생각하며 한 발 한 발을 꾹꾹- 내 딛었다.

     

    남쪽지방에서도 간간이 만나지는 자작나무 군락은 수종이 아름다와 일부러 심은 것이라 한다.

    태백의 자작나무 종류는 고지를 따라 올라가면서 물박달나무 박달나무 거제수나무 사스레나무

    순으로 자생하고 있다한다.
    태백산은 백두대간의 맥이 웅장하게 용트림하듯 솟아오른 산으로 거대한 능선과 둔중한 봉우리로

    이루어졌다.
    바위가 거의 없고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 겨울철이면 흰 눈으로

    뒤덮인 주목 군락지와 수피가 희어서 눈빛에 더 빛나는 사스레나무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했다.

    그러나 서리꽃으로 뒤범벅이 된 사스레 나무를 찾기란 쉽지가 않았는데...의외로

    태백과 영월을 오가는 길목에서도(차 안에서 바라 본) 기찻길 주변  마을에서나 산 아래서도 군데군데

    잘 자라서 눈 부시게  흰 사스레 나무를 쉽게 알아보고 만나 볼 수가 있었다.

    사스레 나무는 자작처럼 군락을 이루지 않고 외따로 혼자 있는 모습이 더 인상적이고 아름다왔다.

    (자작나무는 키가 하늘로 향해 곧게 쭉쭉 뻗었다면 사스레는 우리네 큰 감나무같은 가지형태로,

    그 수피는 페인트를 칠한 것처럼 희다)

     

     

    내일 산행을 위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8시 경에 출발하여 태백산 유일사 매표소엔 그럭저럭 9시에 도착하엿다.

    바위는 없고 험하진 않다 그러나 오르다가 뒤돌아보니 제법 경사가 있고 가파른 곳이다.
    숲에는 나무아래 조릿대가 무성하고 눈이 쌓였지만 길은 그저 빙판이거나 흙길일 뿐, 

    태백이 암산이 아닌 토산임도 실감케한다. 

     

     

    천제단에서 망경대를 가로지르는 능선에 눈이 없다면 어쩌나 하고 은근히 우려를 했는데,
    멀리 보이는 정상에는 눈바람이 이는지..눈보라가 하얗게 일어나고 있었다.

    "옳치 됐구나, 힘겹게 오른 수고는 얻겠구나" 했는데,

    막상 시야가 좁아서 멋진 사진도 얻을 수 없었다.
    눈보라가 날린 것인지, 눈안개인지 안개처럼 가랑비처럼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빙판길 위에 눈이 덮혀선지 아이젠으로 밟을 때마다 나는 소리가  뽀드득 뽁뽁  경쾌하게 들린다.
    태백 천제단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은 유명하단다. 해서 일출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헤드렌턴을

    끼고 어둠을 가르며 산을 오른단다.

    그야말로 어둠 속 빛의 행렬일 것 같다. 다음에는 나도 야간산행을? 욕심이 슬몃 들었다.

     


    날씨는 매섭다가 또 땀이나면 점퍼를 열어젖힐 정도로 덥다가 반복하기를 뒤처지는 일행이 있어

    천천히 올라갔더니, 12시 30분경 천제단에 도착하였다.(뒤처지는 후미팀들과 보조를 맞추려고)
    천제단에 올랐다. 갑자기 사방이 툭 트이며 펼쳐진 은백의 세계는 말을 잊게 하는, 늘 사진으로만

    보아오던 바로 그 능선이다.

     

    마치 정령이 깃든 듯한 상고대의 아름다움은 한 번 보고나면 그리움에 내년 겨울이 오기까지

    어쩌지 못할 몸살로 한 해를 견뎌야 한단다.

     

    볼을 때리는 바람의 손매가 꽤나 맵차다.

     

     

    살을 에는 바람에 피는 서리꽃, 꽃봉오리도 꽃받침도 없다던...그 서리꽃,

    반쯤은 고사목이된 나무가 힘들도록 눈에 짓눌린 풍경은 아니지만...서리꽃이 피어있었다.
    안개가 자욱히 짙어 멀리 보이지도 않고 멋진 사진도 얻을 수 없었지만 상고대[rime]의 장관이

    펼쳐졌다.
    한참 상고대가 형성되는 중이라 나도 그렇게 몇 시간만 서 있으면 흰 나무(樹霜)로 변할 것 같다.
    머리카락이 노출된 일행의 머리에도 정말 서리꽃이 내렸다.

     

             
     

    모진 칼바람에 웃자라지 못한 짝달막한 참꽃나무 철쭉이 옷을 벗은 채  저마다 하얀 은색 옷으로

    갈아입고 섰다.
    제일 늦게 핀다는 태백의 철쭉, 지금 설화를 달고 봄꽃을 피울 꿈을 꾸며 깊은 겨울 잠에 빠져

    있나보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아름드리 주목, 
    썩 자람점이 좋지도 않은 나무가  태백산 정상에서 바람막이로 얼마나 오랜 인고의 세월을

    견뎌냈으면 가지가 찢기고도 침묵속에 여명을 살고 있다. 

    구차하지도 않게 여여히~ 신령스런 모습으로 오가는 등산객들을 말없이 맞아준다.

     

    가만있어도 수피가 흰 사스레나무도 설화를 보석처럼 매달고 뽄새를 자랑하고 섰다.

    산정상 밑 해발 1,500m에는 단종대왕을 모신 단종비각과 한국명수 100선중 으뜸인 용정이라는

    우물이 있다.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망경사 절 입구의 용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물로서 개천절에 올리는 천제(天祭)의 제수(祭水)로 쓰인다. 또한 당골에는 매년 개천절에

    제를 올리는 단군성전이 있다.

     

    부정한 사람이 마시면 혼탁해 진다는 말에...워쪄? 하고 농담을 하고는.. 한참을 웃음으로 피로를

    풀었다.

    명산일수록 높고 고산일수록 기상변화는 심해서 늘 쾌청한 정상을 바라기란 어렵단다.

    한라산 백록담이나 백두산 천지연도 맑은 사진만 접해서 그렇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정상의

    완연한 모습은 잘 볼 수가 없다는데...

    왜 처음 온 나에게 태백은 그 모습을 안개를 솜이불처럼 둘둘 말아서 가리고 있는가?

    보는 사람, 서운하게시리...

     


    우물은 얼어서 폐쇄하고 따로 길어서 내어 논 그릇의 물 맛이 퍽 좋다.

    망경사 스님은 산행객들에게 뜨거운 컵라면을 건네기에도 바빴다.

    위치가 그래선지...태백 대피소 휴게소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나보다.

    라면도 있고...그 외 구급용품도 있고 눈비가 심하면 쉬어갈 수 있는 방도 여러 개 되어 보였다.

    연말면시에 천제단에서 일몰을 보고 망경사 절에서 추위와 어둠을 잠깐 피하고 새해 일출을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망경사 스님, 아무리 방이 여러 개라도 예약은 필히 해야 되겄쥬?"

     

    .

    (左)태백일출장관                                        검색이미지                          (右)사스레(자작과)나무

     



    태백산 망경사에서 당골로 힘차게 내려오던 계곡 물, 흐르는 소리가 얼었다.

    물빛도 꽁꽁얼었다. 얼음은 빛깔도 소리도 모두 안고 잠들었다.

     

    얼음 속에 갇힌 물빛은 청옥 비취빛을 뛰우고 있었다.

    이런 빛깔을 아쿠아머린(Aquamarine)이라고도 하지 아마?

    물 빛깔이 예전에도 저리 고왔든가?....사람들은 저마다  계곡의 청옥빛 얼음에 감탄했다.

    이 계곡물이 해동하고 졸졸 녹아 내릴 적에 다시 찾아 와  이 물에 발을 담근다면 아마도 틀림없이

    시린 청옥 물빛이 발끝을 타고 적셔 올라와 마음마저 청청(靑淸)하게 물들 것 같다.


     

    .
    .

     

    눈축제가 열린다는 당골광장에 다다라가는지 음악소리가 태백산을 경쾌하게 타며 올라오고 있었다.

     

    태백산은 옛부터 삼한의 명산, 전국 12대 명산이라 하여 '민족의 영산' 이라 일컫는다는데,

    주봉인 높이 1,567m의 장군봉과 높이 1,517m의 문수봉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높으되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아 등산이 수월하며 남성다운 웅장함과 그 후덕함을 자랑한다.

     

    눈이 있어 사랑이 더욱 빛나고, 축제가 있어 즐거움과 행복이 있는 태백산 눈축제는 매년 1월 중순이면 

    시작하여 올해로 13회, 2006년 태백의 새해를 활기차게 활짝 열고 있었다.

    (눈꽃축제 이야기는 다음 글로)

     

     

    평소에 즐겨 하지않던 산행 탓에 집에 와서는 엉금엉금 기어 다녀도 그 대가를 지불하기에 응당한

    환상의 은빛세계~ 그 기억의 보상만으로도 충분하다.

     

    비록 눈 부시도록 화려한 순백의 설원은 보지 못했지만 능선을 타고 걸쳐 뿌우옇게 번져나던

    설무(雪霧)의 절경을 잊을 수 없기에,

    내게로 훅훅 끼치며 다가오던 눈안개~ 천년설화의 신비를 그리워하며 내년 겨울을 기다려 볼 수 밖에,

     

     

    사진"글/이요조

     

     

    아래는 검색글


    천제단은 태백산 정상에 있는 둘레 27m, 폭 8m, 높이 3m의 원형 제단으로 개천절에 천제를 지내는

    곳이다. 천제단이 있는 태백산 정상에 오르면 그 황량함(?)에 놀라게 된다. 태백산 정상은 마치 벌판

    처럼 넓은 공간으로, 다른 산 정상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매해 겨울에는 눈꽃열차를 이용해 태백산 정상에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다.

     

    삼국시대부터 하늘에 제를 지내던 태백산은 크고 밝은 뫼라는 뜻으로 산 정상엔 태고시대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어 왔고 이 땅의 골간을 이루는 백두대간의 중추적인 산으로

    우리민족의 영적 에너지가 응축된 곳이다.
    백두산에서 일으켜 세운 힘찬 땅의 기운은 금강산 설악산을 거쳐 남쪽으로 달리다 태백시 매봉산에서

    거대한 용트림을 하며 국토의 중심부 쪽인 서남으로 방향을 틀어 덕유산 지리산으로 이어진다.

    그 용트림을 하게 만든, 남한 제10위 고봉이 태백산이다.

    기록에 의하면 신라 때에는 오악 가운데 북악으로 봉하여 제를 모셨으며, 일성 이사금 5년(137년)

    10월에 왕이 친히 태백산에 올라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한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지방

    수령과 백성들이 천제를 지냈고, 구한말에는 쓰러져 가는 나라를 안타까워 하는 우국지사들이,

    일제 때는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렸던 성스런 제단이다.

    현재도 매년 10월3일 개천절에 태백제를 개최하며 천제를 올린다.
    또한 이산에서 발원하는 물이 낙동강과 한강을 이루고 삼척의 오십천을 이루니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등과 같이 국토의 정신적 모태가 되는 산으로 추앙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정상에 서면 서남 방향으로 구룡산, 선달산, 소백산등 백두대간의 연봉들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다가오며 장엄한 일출과 낙조를 보면서 속세에 찌든 마음을 잠시라도 씻어낼 수 있다.
    강원도는 천제단 이외에도 기도처로 유명한 문수봉과 1500m가 넘는 곳에서 물이 솟는 용정샘,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 간다는 주목 군락지, 단군 성전 등을 한데 엮여 태백산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찾아가는 길]

    ○ 승용차

    1) 중앙고속도로 제천IC → 영월 → 31번 국도 → 태백

    2) 중앙고속도로 영주IC → 봉화 → 31번 국도 → 태백

     

    ○ 열차

    1) 청 량 리 역 : 첫차 08:00 / 막차 22:00 / 소요시간 4시간 30분 / 6회 운행

    2) 동 대 구 역 : 첫차 05:40 / 막차 15:30 / 소요시간 4시간 45분 / 2회 운행

    3) 부산(부전역) : 첫차 09:00 / 1회 운행

     

    ○ 버스

    1) 동 서 울 : 첫차 06:50 / 막차 22:30 / 소요시간 3시간 30분 / 16회 운행

    2) 대구/북부 : 첫차 07:00 / 막차 19:25 / 소요시간 4시간 30분 / 7회 운행

    3) 원 주 : 첫차 08:40 / 막차 20:30 / 소요시간 3시간 30분 / 14회 운행

    4) 강 릉 : 첫차 07:32 / 막차 19:50 / 소요시간 2시간 30분 / 14회 운행

     



                  라라의 테마(Lara's Theme) - Giovanni Marradi[피아노연주]

     

     

    태백공원  039)524-2740
    (우) 235-701 강원도 태백시 시청길 2번(황지동 244-3번지) 태백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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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현리,

    지인의 별장에서 하루를 묵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통 소양강에서 피어오른 물안개로 자욱했다.

    그 안개 사이를 뚫고 '낭중지추'처럼 솟아난 햇살...한 줄 빛!

    햇살이 그냥 넉넉할 때의 만족보다 귀할 때의 한 줄 빛이 더 감동적임을 깨닫는다.

    이 집은 사면 팔방 어디에고 창틀이 바로 그림을 건 프레임이 된다.

    1층 개인소유의 박물관과 소양강의 분위기와 잘 연결된 풍치다.

     

    겨울 아침 해가 좀 높이 돋자 물 안개는 어느정도 걷히는 듯 했다.

    심할 때는 낮동안도 내내 물안개에 쌓여있는 날이 있다고 했다.

    아침을 먹고는 됨직도 않은 작은 디카를 들고

    얼른 옷을 챙겨입고 500평도 더 됨직한 정원으로 내려섰다.

     

     

    테라스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담아 건 프레임 같다.

    그랬다.

    일출이 일몰로 보이는 건...늙어감이 애틋했기 때문이다.

    프레임 속의 그림은 아직 맥박이 살아 여전 뛰고 있었다.

     

     

    물안개 핀 아침 

    프레임을 밀어내고

    그림 속으로 나 들어가리

    첨벙첨벙....

     

    사랑이여,

    인생이여,

    젊음이여,

    덧없음이여,

    소리없이 흐르는

    도도한 침묵의 강물이여,

     

     

    살얼음 낀 겨울강의 안개 

    강물 水神이 입김 따뜻하게 불어

    잣아 올리는 노곤함이여,

    행복한 착시여,

    죽음의 설원에서

    쫓을 수 없는 졸음같은..

     

     








     

    춘천쪽으로는 볼거리가 많다  가평쪽으로 가자면 메타쉐카이어 숲길이 아름다운 남이섬,

    춘천 소양댐(이 곳은 물을 방류하는 날 찾으면 장관이라는데...)아직 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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