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회국수....시뻘건 초고추장이 얹힌 회국수,  양이 좀 많을 때는 아예 1회용 비닐장갑까지 줘서는 손님들이 비비고 배분까지 시키는 고연집이다.

회양은 안주인이고 국수군은 바깥양반이다.

 

식당 간판이름처럼 오손도손 글케 재밌게 사는 집이다.

산골이 아니어서 나뭇군과 선녀가 아니라....제주도 섬안에 섬 우도 서빈백사 해안가에 살고있으니 <회양과 국수군>이다.

 숯검댕이 눈썹에 붉은 옷을 즐겨입는 그의 얼굴은 늘 불콰하다.

사람좋은 호인으로 누구에게나 ....호형호제하며 잘 지낼 것 같은 호방한 성격,

 큰 눈을 굴리며 이리저리 수조안을 휘젓고 다니는 참돔이 그와 닮은 듯하다.

이름과는 달리 국수군이 회담당 목하 부시리 회 손질중

 얼마나 큰지 모르겄다.

 칼 솜씨자랑? 

 회양이 마련한 찬들이 놓여지고

 부시리 회가 상에 오르고

 나는 맛나게 먹어주기만하면 된다.

 맛있따.....!!!

먹는 도중에도 이런 구이 서비스~~

뭔 부침갠가 했더니 한치가....이 것 또한 감동!!

 회양은 너무 바빠 고개 도릴 틈도 없으시댄다. 저 많은 상추 다 씻어내고....

 국수군이 뜨고남은 뼈를 푹 고아낸다.

 

   회를 다 먹고나면

 회국수가 나오고

빠알간 초고추장 소스가 뿌려지면

비벼서 먹고....먹고....

맛있고 얼큰하고 맵다....고 느낀 순간!!

뜨거운 곰탕같은 부시리.......흰 매운탕 국물이~~

  우도에 가면 멋진 솜씨로 회를 잘 뜨는  국수군이 있고

그의 곁을 늘지켜주는 회양이 있다.

회양의 뒷바라지 없이는 어림도 못 낼 일이다.

회양은 지금 목하 수십인분의 전복죽을 끓이고 있는 중이다.

우도 해녀가 갓 따온 전복을 넣어서

내장을 넣어 색을 내지 않고도

 

전복을 이리 크게 썰어 넣은  정말 맛난 전복죽을 먹었다.

 

 우도를 찾으신다면 서빈백사의 <회양과 국수군>

우도맛집

회양과 국수군

(회국수 전문점)

제주

☎ 064)782-0150

회양/고양희 : 010-6612-0154

국수군/김범진:010-3096-0154

 

서빈백사

 

 

약 120만년 전 시작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제주도는 1천950m의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으며 섬 전체가 '화산 박물관'이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360여개의 오름이 있으며 지하에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160여개의 용암동굴이 섬 전체에 흩어져 있으며...

 

한라산 탄생설을 들으며 밥을 볶아주는 로뎀가든~~

볶은밥을 화산 분화구처럼 만들어놓고 계란을 풀어 부우면 .......계란이 마치 용암이 끓듯 부글부글 공기방울을 내며 익는다.

 

제주도 우도에서 완벽한 스토리텔링 (storytelling) Food에 우리는 마치 120만년전으로 빨려 들듯이 이야기 속으로.....빠져 들어갔다.

제주도 삼안의 섬, 우도에서 서빈백사...산호모래로 눈 부시도록 흰 해수욕장을 앞으로 하고.....로뎀펜션& 로뎀가든 (064-784-1894)이 있다.

요즘 이 집에서 한라산 스토리텔링 Food 로 대박났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다.

 

전면 벽을 장식하듯....붙여진 한치 이야기와 내가 만드는 맛있는 한라산 볶음밥 메뉴가 바로 이것이다.

손님은 바글바글 많았다.

한치를 야채와 같이 볶아내는데.....아쉽다 할 정도로 맛이 있다.

양판가하고 들면 한치고.....한친가싶어 들고보면 양파다. 한치가 너무 맛나서  일행들끼리 한치 찾아먹기에 혈안이....ㅎ`ㅎ`ㅎ`

간단한 밑반찬이 세팅되고~~

빛깔도 화려하게 야채들과 함께~

한치를 네모지게 잘라서 양파랑 구분을 못하겠다. ㅋㅋ

맛나게 다 먹고나면~

아쉬운 여운~~

그 때 쨘 나타나신 쥔장님!

스토리텔링 (srytelling) Food 창시자 주인님!

손으로는 밥을 볶고,

입으로는 한라산의 역사를 볶으시고

드디어 화산, 백록담 분화구가 터졌다.

120만년 후.......지금 우리는 이렇게 맛난 볶음밥과

그 아름다운 절경을 즐기는 여행자로 나타났으니~~

행복하다는 말 뿐!!!

 

 

로뎀가든 & 로뎀팬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064-784-1894

 

 

 

 

 

 

 

 섬 안의 섬! 

우도! 소가 누워있는 형상의 섬!

제주도에서 우도를 가려면 성산일출봉에서 배를 타야한다. 

성산일출봉을 뒤로하고 눈 앞에 보이는 우도로 향하면 정작 가는 길은 뱃길로 10분인데

카페리라 이럭저럭 승선하고 하선하고 우도 선상 바람을 느끼기엔 20분이면 족하다.

 

 

 2004년 사진

 

그 섬에 가면 모래가 하얀 백사장이 있다. 일러 <서빈백사>

모래가 하얀 이유는 흰 산호초가 그 원인이다.

산호가 파도에 부서져서 하얀 모래가 되고 바다는 덕분에 아쿠아마린처럼 스카이블루빛을 지닌 바다가 된다.

 

 

서빈백사! 하얀 백사장엔 검은 화산석 바위가 군데군데 거뭇거뭇 있다.

그 바위에는 하얀 쌀알들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고...

나는 상상 속으로 빠져 스토리를 써내린다.

 

옛날 옛날에 논농사가 없어 쌀이 귀한 우도에 시집 온 철부지 며느리는 시어머니 물질 나가시고 쌀을 씻어 저녁밥을 안치는데,

쌀을 바닷가 샘물 용천수에서 씻던 며느리는 부주의로 쌀알을 흘려버린다.

물질을 끝내고 돌아와 이 사실을 안 시어머니!! 이런 부주의가 한두 번이 아니라며 며느리를 구박, 끝내 내쫓아버린다.

제주, 성산포에서 시집 온  어린 며늘아기는 친정이 있는 성산포를 바라보며 울다가 울다가 종내는 밀물에 쓸려 죽고 말았다.

우도의 드쎈 바닷바람에 쏠려서 피다 시든 해국의 모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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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을 거 같다.

바위틈에 끼인 하얀 산호는 마치 쌀로 만든 한과, 유과 같다.

아직 어렸던 며느리는 유과도 무척이나 먹고 싶었고,,,친정집에도 몹시 가고 싶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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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치 거북처럼 생긴 검은 바위 하나를 발견하고는 가고 싶어도 못 갔던 어리디 어린 며느리의 혼인 것 같아,

성산포를 향하게끔 미역발을 달아주었다.

<잘 가거라~~~>

이로써 내 상상속의 진혼제는 끝이 났다.

 

 

하늘도 물빛도 아콰마린빛깔인, 서빈백사장 그 위에 벌렁 드러누웠다.

파도소리...우도의 바람소리를 듣다가 카메라를 거꾸로 쥔 채로도 찍어 보았다.

보이는 세상은 온통 푸르거나 희다.

내 몸도 모세관현상으로 죽-죽 푸른빛을 빨아들이는 소리가 들린다.

우도, 서빈백사에서 시방 내가.....내가....청백색으로 물들고 있음이야~~

 

 

 

                                                                                                                   2012년 1월14일 우도에서 이 요조

                                                                                                                   

 

 

 

 

흡사 유과처럼 보이는 산호!

▲거꾸로 보는 세상▼

 

서빈백사 산호를 들고있는 내손, 8년전과 비교....참 많이도 늙었다.

 

 거꾸로 찍은 사진(위)을 바로 돌려놓고 본 <서빈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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