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침 차례 상에 올릴 음식을 만들려면 주부들은 누구나 고민이 되듯 이 나이에 저 역시나 다를바 없지요. 자잘한 전복이 생겼습니다.
이 전복으로 무얼 만드나? 그냥 간편하게 조림으로 만들어야 차례 상에 올리기 제일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전복은 날 것으로 먹기에도 바빠서 조림은 처음입니다. 아주 자잘했지만 추운날씨에 며칠을 내버려 두어도 살았더니 싱싱한 탓에 맛은 아주 좋았지요! 요리 이야기는 이따 쓸게요!! 수다부터 좀 떨구요!!
이번 명절은 그다지 할 것도 없지만 쉬엄쉬엄 혼자서 놀이삼아 명절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적은 양의 음식이지만 미리 준비하고 즐거운 명절을 맞았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치솟은 물가영향도 별로로 받지 않았고요! 명절증후군 같은 스트레스는 물론 없구요! 실은 시부모님들 모시고 살 때는 명절만 다가오면 괜스레 몸이 시름시름 아팠거든요, 명절이면 독자집안인데도 어른께 인사드리러 오는 친인척바람에 명절에는 친정에도 제대로 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더랬지요!
제가 지금 따악 좋을 여성시대 황금기랍니다. 봐줄 손자도 하나 없고(있긴하지만 미국에 있으니) 어려운 시어른들 이미 고인이 되셨고 아직 아들 둘은 미혼인지라(곧 날을 받아두었지만) 저 혼자 제 주관대로 할 수 있는(휘두를 수 있어? ㅎ) 음식을 간단하게 장만해도 되고...
내 생애에 노른자위 같은(룰루랄라~♬)멋지고 귀한 시기랍니다.
저희는 기독교 집안이라 차례 상은 그저 차려놓고 가족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니 법도에 맞게 구색 맞춰 차려놀 필요도 없고 흉 볼 사람도 없어 마음이 무지 편해졌습니다.
이제 올 가을이면 며느리가 둘이나 됩니다. 아마도 ,,그때는 마음이 조금 복잡할 듯합니다. 아무래도 조금 신경 써서 마련해야 할 것 같아서요.
그러다 보면 이내 고물거리는 손자들 생겨서 며느리들은 애기들 땜에 절절매고...
전 또 이리저리 동분서주 할 게 불 보듯 뻔합니다.
이번 설에는 아주 적은 양이지만 뭘 만들었냐면, 강정을 직접 만들었고 인절미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말해놓고 보니 제가 아주 남다르게 대단한 명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만 막상 차례 상에 올린 음식으론 간단하게 떡국과 전유어 조금 삼색나물 조기 몇 마리, 갈비, 해물조림 전복초와
정성껏 준비한 과일들을 올렸습니다.
아 참!!
훗! 자랑할 게 따로 있어요!!
과외로는 예쁜 세뱃돈 봉투도 그리고 제 손녀는 아직 유아지만 언니 손녀딸들을 주려고 배씨 댕기도 직접 만들었답니다. (자화자찬)
제가 맘 편히 만들었던 저희집 설날 음식들,,,눈으로라도 맛 좀 봐주실래요?
전복초 레서피 초라는 말은 조림을 뜻한다고 하네요!
전복(씨알이작지만)1kg
살아있어요!
깨끗히 씻은 전복을 껍질에서 분리시키려다
너무 작아서 그대로 썼어요.
전복이빨만 빼면 되지만....아직은 어려서 패스~
:+:+:+:+:+:+:+:+:+:+:+
칼집을 내고 ...
어떤 전복은 비린내도 나요!!
맛술이나 생강즙 조금으로 절이듯....
먼저 윅에 기름을 두르고 전복을 살짝익혀도 내지만...
그 건 껍질 없는 전복살 만 할 때는 그런 방법이고
참기름 1큰술 간장.3큰술..와인 5큰술
그 외...은행 밤 대추와 함께 잠깐 졸려줘요!!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져요.
먹을 때 꼬막처럼 잘 떨어져 나와요!
잣가루 & 은행등으로 고명을 얹고...
쇠고기보다 더 맛이 나아요!!
전도 얼렁뚱땅 조금 부쳐놓고~
수정과와 인절미 떡도 만들어 봤어요!!
강정은 튀밥 튀겨와서 조금씩 만들어 먹다가
설날에는 원형으로 4단 강정도 만들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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