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과 여인들

 

2019년도 정선 아리랑 축제가 44회란다.

허수아비들의 환영인사!


추수한마당 풍경

이 어찌 고운 여인네들의 수고로움이 아닐까?


시이소오 함께 타던 어여쁜 친구는 어쩌고

관광객 소녀에게 호기심의 눈길을 주는 ,,,개구쟁이


가만있어보게...이거이 정선아리랑에도 재밌게 묘사한 사랑타령 나오능 거이

비슷하구만....ㅋ ㅋ


삼촌만 갖고 논다고 아마도 삐쳐서 우는 모양~~ ㅎ


쉬지않고 진종일 계속되던 무대

오히려 메인 무대보다 더 실속있던 정선(생활)아리랑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어린 소녀에게 가락을 손수 가르치는 아름다운 손길...


한 두 해 쌓은 보통의 솜씨가 아닌 듯...


공연을 구경하고 있자니

막걸리와 떡 배추전등을 푸짐하게 내어놓는 손길


언제 창 연습하랴

음식만들랴....분주했을 그 모습들이 정말 아름다워요!


소머리국밥이 무조건 무료!


김밥과 전은 실비로...


무료로 국밥을 낸 정선읍 새마을 부녀회의 손길(소머리국밥)


공연자가 공연지를 찍는 모습


뒷머리 맵시가 단아하다.


정선 아리랑예술공연장 공원에서 만난 ....

 


춤사위가 예쁜 아리랑 무용단들



지난 10월 6일(일) 정선 아리랑축제 갔다가 밤늦게까지 모두들 흥에 겨워 멋지게 놀다가 왔습니다.

한 낮에 진부역에 내리니 다른 곳과는 썰렁한 기온차로 찬기운이 옷깃을 파고 들었는데....

 밤이 되자 기온은 더더욱 뚝 떨어지더군요. 모두들 오들오들~~

이슥해서야 7시부터 제대로 된 아리랑축제 메인 무대가 시작되나 봐요.

기온은 쌀쌀해졌고 더 가져간 옷도 없고 그래서 그만 감기에 걸렸지 뭡니까?


그런데다  며칠 뒤인 오늘 기운 내서 마스크 쓰고 목적지는 밀양, 지금 진주 가는 KTX 타고 가는 중입니다.

밀양역에 내리면 남편 친구가 픽업해서 일광으로 갑니다.

(글은 10일에 쓰고 포스팅은 17일에 합니다. 밀양에서 일광 바닷가에 갔다가 감기 기침이 덧나서 여태 고생하는 중이거든요)


다시 정선 축제장으로 이야기를 돌려서,

좀 쌀살하긴 했지만 정선장터 스케치는 멋졌습니다.

우리 민족의 정서에는 우리의 것 우리 민요가 다 내재되어 있다지요.

아리랑 가락은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흥겨워 어깨춤이 절로 납니다.

애잔하다가 슬프다가... 그 한의 응어리들을 종내는 흥 타령으로 툴툴 다 털어내는 듯한 가락이 아마도 우리 민족의 DNA로 흐르나 봅니다.

전 아리랑 하면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고운 여인의 모습이 먼저 떠오릅니다.

정선 아리랑 축제장엔 아리따운 여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무료로 국밥을 말아내주는 정선 부녀회의 손길이 아름다웠고, 막걸리와 메밀전을 무제한 공급해주는 손길에도 감동했습니다.

언제 창 연습하랴 춤연습하랴~ 음식만들어 구경꾼들 무료로 무제한 접대하랴~~

덕분에 분위기 후끈~ 화기애애해졌습니다.


정선아리랑을 부르며 춤추는 여인들도 아름다웠고 어린 여자아이에게 가락을 가르치는 여인도 아름다웠습니다.

군데군데 콘셉트인 양 여자 어린이의 모습도 깜찍하도록 예뻤지요!

특히 우리(블로거) 일행중에 티티라는 여대생(교환학생)이 있었는데 3년밖에 안됐다는데 한국말을 너무나 잘 구사하고 예의도 반듯했습니다.

진부역에 내려서 역사를 찍으려는데 황대표와 함께 사진에 찍혔군요! (예쁜 사진이 아니라 미안해요)
아라리공연장 공원에는 다문화가정 부부들도 합류해서 춤과 노래를...
정선아리랑 축제는 이제 우리만의 것이 아닌 국제적인 전통 민요 축제장으로  발전 변모 하는 것 같았지요!


청량리역에서 KTX를 타고 진부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정선으로 갔다.

역사를 찍으려는데...순간 잘못 찍혀서 미안!!

블로거들을 통솔하는 황대표님과 교환학생인 티티~~

티티는 한국말도 잘 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고 더 한국인 다웠지요.









해가 까무룩 지려는 오후 7시부터 제대로 된 아리랑무대가 열리나봐요.

기온은 뚝 떨어져 쌀쌀해지기 시작했고 아직 시간은 일러서 리허설중인데 웬 아리따운 처자가 한복도 곱게 차려입고 앞좌석에서 모포를 뒤집어 쓴 채 분주하게 왔다리갔다리 해서 오늘 mc를 맡은 처잔가 나름 짐작했었지요.

<아고....예쁜 아가씨가 좀 춥겠다아~~> 걱정해 주면서요.




 

밀양에서 온 아리랑단의 노래를 잘 듣고는 ~<추워 추워 ..>하며 있는데 그 어여쁜 처네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제 옆자리에...앉네요.

모 방송국에서 나왔는데 여기 정선아리랑축제를 담고 인텨뷰도 따고...

어느 짖궂은 블로거가 제게로 가라고...


얼떨결에 인텨뷰를 하긴 했지요. 비록 리허설이지만 정선 아리랑만 듣고 갈 줄 알았는데 밀양아리랑도 들어서 반가웠노라고...(참고로 부산사람)그리고 정선 아리랑도 수태 들어왔지만 오늘 뗏목아리랑 노래를 생생하게 잘 들었노라 아주 좋았노라 했습니다

 

주는대로 명함을 받았습니다. 얼핏보니 화가더군요.

저녁은 이슥하고 눈은 어둡고 대충보고 명함 뒷면을 보는데

헉!  제가 좋아하는 그림이 있지 뭡니까?

이 그림의 회가는 자신?을 그리는 젊고 예쁜 여성이라는 정도만 알았는데 오늘 만나게 될 줄이야 ~~

한복으로 곱게 성장한 아가씨가 빨간 부루스타위에 노란 양은냄비를 올려놓고 냄비뚜껑으로 라면을 후후불어 먹는 모습입니다.

 

우리의 기억에 한국화의 여인상하면 단아하고 조신한 자세로 그려지는 게 대부분인데 ...

핸드빽은 열린 채 던져두고 한 다리는 곧추세우듯 뻗고 읹아

라면을 그것도 뚜껑에 올려 먹는다는 자체가 보는이들로 하여금 못볼 것을 본 게 아니라

행복한 미소가 절로 번지게하는 그림입니다.

 

명함 뒷면을 보는 순간 심장이 콩닥거렸지요.

제가 이 그림을 한번(물론 사이즈는 아주 작게)꼭 그려봐야지 했던거라 ...

명함을 들고 달려갔지요.  일순 팬으로 돌변해서 말입니다.

 

저도 한국화를 그려요 해삼시롱 ㅡ뭔 말이 오갔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곁에 화가의 어머니가 계시더군요.역시 미인이시고

저도 딸이이 있어 그런지 이런 따님을 둔 어머니가 더 부럽노라고 횡설수설~~

사진을 몇장 찍었지요.

ㅡ받은 명함엔 핸폰 번호가 기재되어 있어서 사진에는 제 마스크로 살짝 가렸습니다.
딸을 둔 엄마 마음으로....



그녀의 그림을 좋아하는 ,,,,나

아릿따운 김현정 한국화가




정선아리랑축제 44회(2019)
기간2019.10.04(금) ~ 2019.10.07(월)장소강원 정선읍 아라리공원 일원





 



 

 

 

 

정선을 좀 다녀봤다고 했는데...장님 '코끼리만지기'식이었였다.

아니면 눈이 내린 정선이 여태껏 보아온 정선과는 달리 내 눈에 외경으로 선듯 다가와서일까?

기우였다.

여태까지 알았던 정선은 모두 포멧해버리자!!

소금강이라 일컫는 드라이브코스길을 달리면서 대한민국 산천에 사죄했다.

 

남의 나라 아소산을 버스로 올라가며~~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는데......아서라~~ 우리나라 산천이 백 배는 더 예쁘다.

아라리~~

아리랑고개가 왜 불려지나 알겄따!!

그야말로 산첩첩 물겹겹이롤쎄~~

 

 

주자의 무이구곡가에서

山無水不秀, 산은 물이 없으면 빼어나지 못하고,

水無山不淸. 물은 산이 없으면 맑지 못하다.

曲曲山回轉, 골짜기 골짜기마다 산이 돌아가며 서있고,

峰峰水抱流. 봉우리 봉우리마다 물이 감싸며 흐르네.

 

 

강원도 아리랑은 애정편이 많다.

올동박꽃(생강꽃)이 다 떨어지기 전에 임 그리워 못살겠네~~

옛날 아주 먼- 구전의 노랜데도 이리 남녀의 애정이야기를 사뭇 암시랑도 않게 다룰 수 있었을까?

우리 선조들은 그리도 열정적인 화신들인가!! 새삼 놀랍기만하다.

 

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며 모춘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울어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 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다 쌓이지 사시장철 임 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저건너 저묵밭은 작년에도 묵더니 올해도 날과같이 또 한해 묵네

오라버니 장가는 명년에나 가시고 검둥송아지 툭툭 팔아서 날 시집보내주

요보소 당신아 요 내 얼굴을 좀 보소 포근폭신 곱던 얼굴이 절골이 되었네

천리로구나 만리로구나 수천 리로구나 곁에 두고 말못하니는 수천 리로구나

당신이 날 생각을 날만침만 한다면 가시밭길 수천 리라도 신발 벗고 가리다

우리가 살면은 한오백년 사나 남 듣기 싫은소리는 부디 하지 맙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세

 

삼시세끼 정선편 옥순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물론 정차는 하지 않구요,

해설사의 이야기만 들으면서 달리는 버스에서 셧터만 눌러댑니다.

 

이나영과 원빈 결혼식 한 곳이다. 저기가 옥순봉이다. 저기가 삼시세끼 촬영지다.

무조건 눌러댔으나...어디가 어딘지 하나도 모르겠고 그저 좋다!! 이 한 마디로 끝낼랍니다.

 

 

 

 

 

 

 

 

 

아마도 여기서 부터가 옥순봉이었지라~~

 

 

 

 

▲조오기 톡 튀어 나온 곳이 바로 <옥순봉>

삼시세끼가 여기 어드메쯤....

 

 

 

모르겠고 - (ㅠ,ㅠ)

 

 

 

 

 

 

 

 

 

 

지는 해가 뉘엿뉘엿 산마루에 걸린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계곡사이로 물이 소리내어 흐르고~

드라이브코스로 짱!!

소금강 한 번 구경 가실래요?

 

 

 

 

여기 돌무더기가 정선 바위솔군락지라는군요!!

왜 기와에 붙어 자라는 식물이 와송이라면

여기 돌무더기에 자라나는 식물이 <선바위솔>로 유명하다는군요!!

지금은 겨울이라 안보이고 봄되면 다시 살아난다는군요!

 

 

 

 

 

 

 

정선아리랑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이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진부ic로 내려서 평창쪽으로 찾아 나선 길이다. 고불고불.... 산세는 왜 그리도 험악하여  외길은 좁고 깊은지...

차안에서는 앞쪽으로 고개를 내밀어야 겨우 손수건만한 하늘짝이 보인다. 그나마 옆으로는 시각이 확보되지도 않는다.  석탄처럼 보이는 돌들이 금방이라도 데구르르 쏟아져 내려  산사태가 날 것만 같다.  15년 전만해도 정선, 아우라지 쪽은 간간히 좋다는 소문만 풍문에 들었다.  워낙에 오지가 되어서 사람들은 가기를 꺼려했다.  이젠...근간에 너무 잘 알려지길...정선은 오지란 오명을벗어부치고  <폐광이 되어 어찌 살꼬! >하던 산업철도가 관광용 레일바이크로 바뀌면서 정선, 아우라지도 그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단다.

산 첩첩 물 겹겹의 처녀지로 꼭꼭 숨어 지내던 정선 아우라지가..... 이제 심심산골 앵두나무 우물가에 바람난 처네 꼴이 돼버린 것이다. 그 바람난 처자를 만나러 가는 길은 아직도 어려웠다.

평창, 진부길은 수해에 동티난 수로 공사를 하느라, 군데군데 포클레인에다가 좁은 길을 막아놓고는 불편하게 했다.

<이내 곧 장마가 올 터인데....어쩌나?>

아무튼  진부로 해서 국도로  빠져나와...정선으로 들어서니  옥죄듯 편협하던 산길이 강을 끼고 돌며 좀 널찍해졌다.  그제야 숨통이 트이는 듯했다.

<어디, 아리랑 고장의 아라리 고개를 넘어넘어 가기가 그리 쉬운 일이던가?>

 길목에서 백석폭포를 만났다. 인공폭포란다. 오장폭포 등 이처럼 정선에 인공폭포가 많은 것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특색사업으로 집중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특히 산골 계곡을 따라 형성된 수직절벽이 많아 적은 비용으로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냈단다.

오대천은 지금 한창 물막이 수해 공사로 인한 붉은 황톳물이 굼실거리며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마도 오랜 옛날엔 그저 물이 흐르는 계곡이었을 뿐인  물길을 삼아 좁디좁은 길이 나고 이제는 차가 넉넉히 다닐 만큼 도로를 넓히고...계곡은 점차 좁아지고....

제발, 사람이 들어서 자연경관 훼손일랑 말았으면....

맺히고 맺힌 한이 뭉쳐 터져 나오던  숨비 같은 소리가... 이젠 푸른 지전에 물들어 마치 씨엠송처럼  노랫가락으로 변질되믄 어쩌누!

 

 

글:사진/이요조

 

 

 

 

 

평창군 진부면에서 정선군 북평면에 걸쳐 있는 백석봉(1,170m) 정상에서 오대천(五臺川)으로 떨어져 내리는 인공폭포이다.

길이 600m, 지름 40㎝의 관(管)을 매설한 뒤 주변의 계곡물을 끌어올려 떨어지도록 만들었다. 폭포 높이는 116m이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진부면-숙암계곡(宿)-백석폭포-나전()삼거리-향골계곡-아우라지-자개골-오장폭포로 이어지는 코스가 유명하다. 그러나 가뭄이 심해 비가 오지 않을 때는 계곡 물이 말라 폭포도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폭포 자체는 별로 볼 것이 없다. 폭포 옆에는 차량 10대 정도가 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59번국도를 따라가다 북평면 숙암리로 들어서면 정선군 관광안내소가 나오고, 여기서 500m 정도 가면 백석폭포가 나온다. 나전 쪽에서는 33번국도를 타고 가다가 숙암샘터 쪽으로 4.2㎞ 정도 가면 된다.

 

 

  

  

 

 

 

 

 

 

 

 

 

 

 

 

 

 

 

 

 

 

세로 (짧은) 동영상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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