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 여자.


    요즘들어
    주로 아침에 글을 잘 쓰는데
    오늘 아침은 마음에 평정을 좀 잃었습니다.
    아~ 이래서, 이럴 때 사람들은 담배를 피우는구나~

    다행히도 스크랩해 둔 명상음악이 있어 비공개로 두었다가 해금시켜서

    들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 갑니다.

     


    .........................(검색부분)
    에덴의 이브에게는 사과가 필요했고, 신대륙을 정복한 사람들은 담배가 필요했고,
    비탈진 밭을 일구던 아낙네들에게는 한 자락 노래가 필요했을 겁니다.
    어지러운 속도감을 견뎌야 하는 현대인들에게도 술이나 담배가 필요하지요.
    그럴 겁니다. 인간은, 무엇엔가, 기대어 살 것이 필요할 겁니다.

    -김형경의 담배 피우는 여자 중에서-


     

    저는 35세까지만 하여도 피치 못할 술좌석에서 누가 내게 잔을 권할라치면 받지도 않았습니다.
    속으로 투덜거리며 경멸하기까지, 나는 내가 그 게 잘 하고 있는 거라 굳게 믿고 있었던
    바보 시절을 가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시대와 오늘의 gap도 없잖아 많습니다만..

    어느 날 (작가는 잊었지만) 수필집을 읽었습니다.
    그 책에서 단 한 줄, 그 한 줄이 절 그런 자리에서 딴판인 여자로 바꿔주었습니다.

     

    ※그녀에게 술을 권하자 싫어라 내색도 없이 다소곳이 받았다.
    처음엔 그녀가 술을 곧잘 하는 줄 알았다. 모임에 분위기도 거스르지 않고...
    그리고는 ../이하 중략,※

     

    아! 바로 이 것이었구나! 무릎을 칠 일이 아닐 수 없었지요.
    나는 철저한 바보였습니다.
    고집이 쎄어 누구의 얘기도 잘 듣지 않던..
    물론 그 후로 달라졌습니다.
    요즘엔, 축하의 자리에선 잔을 얼른 내밀어 건배를 외쳐주고 입에다 살짝 갖다댄다던지
    그도 아닌 자리에선 어제 술을 끊었다든가...더 리얼하게
    요즘 약 먹고 있다. 로  받긴하되 거절하는 방법도 다양해졌습니다.

    왜? 술 못먹는 남자도 수두룩한데...여자에겐 술 못먹는 여자가 어디 있냐고 되묻는
    사람들이 외려 이상한 건 아닐까요?

    아무튼 술은 체질상 맞질 않고 담배는 관념상 맞지 않았지요

    중년이 되기 이전에는
    술마시고 담배 피우고는 아예 그런 친구도 두지 않을 정도로 아주 거리가 먼- 것들이었습니다.


    .........................................(검색글)
    담배?
    새가되어 담배를 피우는 여자? 왜?
    1997년만해도 김형경작 손숙의 모노드라마 [담배 피우느 여자]
    그 연극은 아직도 사회에서 냉대받고 부정시 당하는 우울한 연극이다
    배우 혼자서 1시간 반동안 시종일관 담배연기를 뿜어내며 독백으로 이어지는 그런 연극

    "혹시 이혼 같은 거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이렇게 여자 주인공의 무심한 독백으로 연극은 시작됩니다.

    아파트 베란다에 나와 앉아 담배를 피우는 여자 주인공의 독백 속에는 또 다른 여자가 등장합니다.
    독백 속의 또 다른 그 여자는 결혼 전에 자기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심한 고독에 시달리다 못해
    결국 담배를 피우기 시작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동안 그녀는 그 담배 하나로 모든 위안을 삼게 됩니다.
    ......................................

     


     

    이 연극이 발표된 게 1997년이니까....그 동안에도 세상은,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달라졌다고 하나  아직도...아직도,  '담배를 피우는 여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 않음은 자명한 사실일터~~

     

    제게 있어 고정된 관념은 여자와 담배를 떠 올리면
    마치 붉은 루즈를 바른 입술과 가느다란 손가락 사이에 끼워진(요는 정숙치 못한)
    그 담배를 연상케 됨은 어쩔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왜 나는 땀에, 땟국물에 젖은 베잠뱅이로 밭매다 말고 숨어 앉아 담배를 피던 아낙,
    왜? 그 편이 되어 동조해주지는 못해도 가슴 넓혀 이해하려 들지 않았을까?
    그리하여 세월은 흘러 흘러 곱던 아낙은 할머니로 늙고 깊게 패인 주름 사이로 희끗한 머리카락 사이로, 담배가 회한을 몰아 내 분다는 것을 왜 진작에 몰랐을까?

    나는 그 담배의 연기로 모든 회한을 연기와 함께 날려 버릴 수 있다는 걸 왜?몰랐을까?

    술이나 담배를 끊지 못함은 [의지 박약자]라 폄하나 말았으면...

    중간이라도 갈텐데...

     

    말씨가 말투가 꼭 사랑스런 내, 막내 올케같아서 더 정이가는 한 여자를 알고있습니다.
    그녀가 바로 담배를 한다고 제게 말했습니다.
    처음엔...그냥 민망해서 못 들은 척 해버렸습니다.

    이젠..그녀를 이해하게 되고, 그녀가 맘 놓고 담배를 피울 자리를 주선하는 나,
    엊그제는 함께 외출했다가 종각 부근 제일은행 지하정원 폭포 아래로 쉼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여자들만의 모임 장소에서 그녀가 담배를 처음 시작한 것은..이야기 운을 떼는데도 저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 여겨 귓등으로 흘려 지나가는 바람결로 듣다가....


    일순 한 대목에서 찌르르르~~~

     

    아들이 둘 있는데...지금은 하나 뿐, 하나를 잃었답니다.
    어쩌다가?
    언제 어느적에 잃었는지 나는 지금도 자세히 모릅니다. 
    다시 묻기가 그녀의 깊은 상처를 건드리는 것 같아서
    아! 나도 아이가 아플적에 얼마나 궁굴며,,,울었던지...아마도 daum칼럼 초창기 제
    '미루나무에 걸린 바람' 독자였다면 잘 아실 일입니다.
    글로써,,,글로써 저는 풀었습니다. 남에게 보이려 쓰는 게 아닌,
    제 아픔을 줄줄이 엮어 매달면 굴비처럼 꾸덕 꾸덕 그 상처가 아무는 것 같았습니다.
    죽다니..그런 자식을 먼저 보내다니...
    지레 상상만으로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그런 가슴 아픈 일을 겪었구나"

    여자에게, 아니 어머니에게 자식을 먼저 앞세우는 것 만큼 큰 일이 있을까?


    한동안 공황의 늪에서 빠져나올 생각을 않는 그런 그녀에게 남편이 권하더랍니다.
    담배를 배우라고,

    그녀의 앙징한 초록색 라이터...그녀의 남편이 해외여행길에서 사다 준 것이랍니다.
    여러 번 만나다보니..말만 들었지 담배 피우는 걸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하나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어쩌더 부부가 술자리에 끼일 경우, 어느정도 분위기
    거나해지면 남편이 그녀에게

    "여보 나 담배 한 가치 줘~"
    그녀가 핸드빽에서 담배를 꺼내주면 불 붙여 두어모금 빨던 담배를 아내에게 건넨단다.
    "할래?"
    얼마나 자연스런 건넴인가?  즉, 불붙여 건네는 남편이 아닌가?

    지금쯤 아내는 얼마나 담배가 고플까?  하는 생각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배려를 하는

    그 광경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감히 그녀를 흉잡을 수 없을 정도가 아니라...감탄을,

    든든하고도 멋진 방어벽을 먼저 남편이 쳤으니까.

    그녀는 절대 아무데서나 담배를 쑥 쑥 꺼내 놓지 않으니..취기도 적당하겠다.

    얼마나 측은지심이 생겨나면,  남편이 다 권할까?

    내가 이 이야기를 쓰고 싶다했더니 흔쾌히 사진을 보내왔다.
    물론 두 부부만 사는 집이니, 남편이 웃으며 사진을 찍어 주고,

    두 분~ 언제까지나 그런 사랑으로 서로를 지켜가며 행복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제, 잘못된 고정관념을 고칩니다.

    여자들이 피우는 담배가 제게 어필해 오는 이미지는 크게 이 두 가지 뿐이었습니다.

    그냥 부모님 주신 돈으로 호의호식 대학생활을 즐기려 데카당스해진 그런 여자아이들의 담배나 아니면 직업여성들의 빨간 입술 빨간 매니큐어 사이로 연기가 흩어지는 그런 담배만 여자들의 담배로만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 어머니들의 베잠뱅이 한에 쩔은...속앓이에...홧병에,
    담배가 약이라는 것 몰랐습니다.
    미처 몰랐습니다.

     

    그렇다고 여성들, 특히나 임신 육아(수유) 문제로 해로운 담배를 조장하는 건 아니지만... 세상 참, 많이도 변했군요.

    담배 피우는 여자를 경원하던 제가

    "쟤가 얼마나 피우고 싶을까?" 그런 너그러운 마음까지 우러나올 정도니까요.

     

    건강에 해롭다는 담배를 끊고 말고는, 물론 당사자들이 더 잘 알아서들 하겠지요만
    여느 남자들과는 다르게 아직 숨어서 숨어서 몰래 피니까요.

     

    정말 약 먹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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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

 

 

하늘을 떠받치건

지구를 떠받치건....그가

'아트라스'인지

잠깐 황금 사과를 구하러 갔다가

그에 버금가는

'헤라크레스'가 잠시 떠받치고 있던 하늘인지,

'아트라스'는 힘이 쌔었지만

그 꾀는 헤라크레스를 당하지 못하였다.

아직도 어디선가 천공을 받치고 서서

고통 중에 서 있을 '아트라스'

 

요즘엔 가정을 받들고 서있는 '아트라스 증후군 아빠'들이 속출한다는데...

 

갯가 쓰레기 더미에서

건방진 저울을 만났다.

제가 무슨 신화에 나오는

'아트라스'ㄴ지...

'헤라크레스'ㄴ지...

지구를 떠 받치고 있는,

.

.

.

.

까지꺼

대충대충

그렇게 살면 되지

언감생심, 꿈은 야무져서

지구 무게를 혼자 재느라...

녹 슬어버린 앉은뱅이 저울 하나!

저울 눈금은 얼마나 핑핑거리며 돌다가 멈췄을까?

밤낮 없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원대한 理想, 그 하나만으로

지구무게를 가늠하다

장렬히 산화(酸化)한

장하고도 가상한

저울이여~

.

.

.

.

.

나, 오늘 그대 향한 측은지심으로

그대를 추모하는

弔文을 짓나니,

.

.

.

 

 

 

 

 

이요조/글:사진
 
 
*대충이란?
지난 주 스펀지 아이템
大蟲이란, 호랑이를 이름이다.
 
왜 요즘 개그 유행어를 내가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산에 사는 큰 벌레를 대충이라 했겠따아?
실제 고전에도 있더만요.
 
본시 짐승을 蟲, 정도로만...
해서 산에 사는 큰 짐승이니 대충이라 했다.
 
(그 까이꺼 머, 대충...ㅎㅎ 大蟲이라 했다나 봐요.
그 어원의 흐름은 전, 잘 모르지만요 /나으생각)

잠깐!
하나 더!
대충이란
북한 사투리로
(천문) 대접근(大接近)의 북한말이라네요.
행성과 행성이 가까와진다 할 때...대충이라는가 봐요~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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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대학로에 갔다.
딸과 함께 연극을 보고 나오다가 거리 조각 조형물을 보고 웃었다.
 
그런데...
웃다가 ...
이기 뭐꼬....잉?
정말로 울게하소서다
입에 물려논 쓰레기는 익살로 또 그렇다고 치고
바지 가랑이 사이에 놓아둔 종이컵, 동상 머리맡에 어지러이...흩어진 쓰레기..쓰레기...
사진을 찍으려고 일단 치웠다.
등 돌리니 바로 쓰레기통이더구먼,
원, 왕싸가지들...
 
모녀가 각자 디카를 꺼내어 찍다가
내꺼이...260만 화소 구형이라.. 사진빨이 영 그렇다.
 
뷰파인더로 보여주는 딸 사진이 더 낫다.
(지지바..니도 싸가지).
.
.
.
 


 
그런데...
중요한 문제는 집에 와서 사진을 자세히 보면서 일이다.
넥타이 뒤집어 진 곳에 무슨 글씨가 새겨져 있다.
 
확대해서 보니...
글씨체도 별로인...일편단심이 새겨져 있다.
엥? 무슨 일편단심?
 
글고 보니...넥타이 매듭에 또 있다.
태극문양~~
아! 이런!
 
이건 분명 매국노 짓이다.
조각을 만들 때에 넣은 글이 아니다.
 
분명 그(설치) 후에 발생한 일이다.
어떻게 밤낮이 없는 이곳에서
銅을 녹여내고 흰 페인트를 정교하게 갖다 부었을까?
혹시...
독도를 즈그네 땅이라고 우기는
바다 건너 해적같은 넘들이???
 
보이쏘..
대한민국 젊은이들요.
지발하고 쓰레기 여따다가 버지리 좀 마쏘!!
 
주정뱅이...거리 벤치에 드러누워
쓰레기나 어질러 놓은 동상에...
 
대한의 국민들에게
늘 주사에 빠져 헤롱거리며 사는 게
'일편단심' 이라니~~
 "엿먹어라"는 소리밖에 되잖쏘??
이 조각상을 치우든지...
발칙한 낙서를 지우든지...
아님..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든지...
 
아마도 파라솔에는
검은 글씨가 있는데...
아마도 이 게...원 작가의 흔적같소만....
매국노가 어예 생겼냐고 누가 내게 물어보면
난, 이렇게 답해 줄 것이다.
 
눈이 쭈욱 찢어졌고(눈치 보느라)
코는 매부리 코에(낌새를 맡느라)
입술은 두툼하며(탐욕스럽게)
이빨은 삐죽삐죽하니 사납고(말빨이 쎄므로)
머리는 대머리(잔머리 굴리느라)
분명 욜케 생겼으리라~
 
 
대학로 마로니에 거리에
설치 조형물이 함께 있다는 건 분명 낭만적인 일이다.
그런데
투명인간 소매부리에도 쓰레기가...잔뜩~~
동상 부근에 쓰레기를 버리는 잉간들은
오늘 부로 매국노다.
새겨진 글자 그대로 지저분하고 정신을 못 차리는....
매국을 향한 일편단심??
 
만약 장난으로 화공약품을 가져와
글씨를 써서 녹이고 그 위에다 칠을 하고..
이 건 한 놈만의 짓꺼리가 아니다.
장시간을 요하는 작업이었을 테니
분명 매국노거나...
바로, 그 넘들 짓이다.
 
 
글:사진/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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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짬봉!

    딱 짬봉 한 그릇이면 지긋지긋한 감기가 뚝! 떨어져 나갈 것만 같았다.

    따악 짬뽕 한 그릇만 먹으면

    금방이라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것만 같았다.


    머리가 무지 아팠다 뇌엽의 갈피갈피 사이마다 고춧가루를 뿌렸거나 아주 매운 연기가 자욱한 것처럼 아팠다.

    해서 스스로 찬 물수건을 얹었다. 빠질 것 같던 눈알이 시원했다.

    정신을 좀 차린 후에 열을 재어보았다. 그래도 38도가 넘는다.

    어른들은 왜 열에 약하지?

    죽만 먹다가 그것도 신물이 나서 저녁 먹기를 버티다가 아무래도 약을 먹어야겠기에

    밤 9시나 넘어 시킨 짬뽕 한 그릇....

    역시 중국집은 빠르다

    드뎌 눈앞에서 어른거리며 나를 괴롭히던 짬뽕님이 도착하셨다.

     

    우선 국물만 조금 마셨다.

    역시 예상대로 맛있었다.

    무지 뜨겁고...무쟈게 맵고...화끈하고.....얼큰하고.....그래서 씨언하고....

    오! 오매불망 내가 그리던 그 모습 그대로임이 분명한지고~

     

    그 다음엔...호박과 양파 건데기도 스리슬쩍 건져 먹었다.

    또 그 다음엔....홍합도 하나 얼른 건져 먹었다.

    그리고 ...그다음엔 간이 부어 오징어 한 쪼가리까지....부은 간뎅이는 가출을 해번지고..

    결국엔 다꾸앙에..양파까지,

    맵고 뜨거운 국물을 한 모금 더 마시고는 진땀이 솟아 입었던 윗옷을 훌러덩 벗어 던졌다.

     

    그리곤 먹다말고 큰 대자로 드러누워 버렸다.

    먹는데도 기진 하더라

    정신을 차리고는 일어나서 재도전,

    다시 국물을 마시고....면발을 한 번 건져 먹고는 도저히 도저히 못 먹겠더라

    아, 이 아까운 것을....아픈 와중에도 이리 맛난 것을....목전에서 포길 해야 한다니

    음머, 500원어치도 채  몬 묵었는데....아끕따!


    누워서 속이 조금 언짢다 싶었는데 그런 대로 만족~ 만족~

    새벽녘에 드뎌 사단이 났다.

    완전 오뉴월 장마통에 난리 난 하늘처럼

    이리로 우르릉 쾅쾅 저리로 우르릉,,쿵쾅~ 난리도 이런 난리가 있을 수 없다.

    마치 큰일을 작은 일 보듯  수도 없이 수월하게 드나들던 화장실

    입천장과 혀가 마치 본드 붙인 것처럼 들러붙는다.

    탈수다.

    우선 입천장과 혀를 잘 닦고 물을 먹으니....물이 통 먹히질 않는다. 물이 디따 맛이 없다.

    해서 옥수수차 두 개에 보리차 하나를 넣어서 진하게 끓여도 보았는데 영 아니다.

    물도 정말 맛없어서 못 먹겠다.

    병원에 다녀왔다.

    제 잘못을 제가 고자질하기 좋은 데는 병원 밖에 없다. 으사쌤님은 피실 피실 웃었다.

    "그러게 음식 조심하셔야지요?"

     

    지금은 좀 수월하다.

    컴퓨텨 앞에 앉은 것은 그나마 괜찮은 상탠가 보다.


    다 낫고 나면 내 기필코!!! 그 집 짬뽕 맛을 제대로 보고야 말 테다.


    (호부 3500원 짜리에 이리도 회가 동하다니 별일이로군~ 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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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에서 찍은 경고성 글이 하, 우습길래....

한 컷~`

.

.

.

.

.

.

이틀 집을 비웠다가 들어와 보니

제 글에 '어중이 떠중이' 님 같은 꼬리글을 붙이시면 바로 경고 들어 갑니다!!

요즘...'사이버 테러, 없애기 강조기간입니다. 많게는 형이 5~6?년에다가 벌금이??

아이피 추적은 지가 안해도 고발조치만으로도 들어갑니다!! (흐~~``)

남의 글에 그런 꼬리 다는 것 아닙니다.

깨끗한 사이버 우정을 쌓읍시다.


아내의 노래 / 전자올겐 연주

소래포구...한 곁에서 들음직한 노래입니다.



소래포구에서 찍은 경고성 글이 하, 우습길래....한 컷~`

흐흐...요로코롬 바꾸믄 잼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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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
고교 동창모임이다.
동창이라기 보다는 죽마고우다.
아니 '응응친구'다.
 
첨엔...15쌍도 넘었는데
30년 세월의 흐름에
현재는 절반인 8쌍만 남았다.
 
일년에 정기적 만남이 두 번, 언제나 이박삼일의 만남이지만.....항상 짧다.
요즘엔..자녀들 혼사일로 일년에 서너번은 보는 것 같다.
 
만남,
일주일 전부터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중차대한 총무의 문자 보고
"보고픈 친구야 우리 만남까지  5일 남았다"
"그리운 친구야 이제 만날 날이 3일 남았다."
 
문자 메세지에 답을 한다.
 
"지는유...친구 아녀라~~ 친구 마눌이지~"
 
능청스런 문자를 보낸다.
이내 회신이 온다.
 
"뭐라고라? 30년 더 만났으면 우리도 친구 맞제"
 "ㅋㅋㅋ~ 그라제~`"

이런 문자가 준회원인 마눌들에게서 다 왔단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모두는 만남에 앞 서 마치 수학여행들 떠나는 아이처럼
들떠서 잠이 오지 않는단다.
 
그렇게 만나보니 얼마나 좋으랴....
안고 뒹굴고 싸우고? 치고 박고...보듬고...ㅋ~~
 
이번 계주인 친구...
농장하는 친구, 별의 별넘의 술을 다 내어놓는다.
 
말벌술(35도짜리 안동소주에 담은)
녹용주,
...뭐시라카는 술..술...
 
술에 취해선지...情에 취해선지 드러누웠다.
 
"어라 모습이 똑같다"
 
아마도 이 포즈가 대한민국에서 젤루 편한 포즌가 보다.
 
근데..더 우수운 게
ㅋㅋ 둘 다 발가락 양말이다.
 
누가 초상집에 이 발꾸락 양말을 신은 채 갔더니..
(그 옛날 발가락 양말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
상주가 웃음을 참느라...
무지 괴로운척...오만상을 찡그려트려 울었다는..
 
바로 그 양말이...
 
그래, 오랜 '응응친구'는
모든 것이 닮아가나 보다.
 
듣기에 부르기에
늘그막에 눈물이 핑글, 돌도록 참 따스한 말!
 
"친구야~"
 
 
 
4월 9일 찍다.
 
 
 
ps
 
 
* KTX 타고 부산으로 간 우리는 부산 사는 친구 차에 픽업되어
울주군 모임장소로 향하다.
돌아오는 날은 4월11일 24:01분에 도착했는데...
驛舍 주차장에 가보니
어렵쑈....차 문이 열려있다. 그리고 밧데리가 나갔다.
차 문이 열렸으면 밧데리가 나가느냐고요?
아니쥬~~
 
출발할 때 지하 주차장을 벗어나며 켜둔 미등이 글쎄...그 때 까정~
2박3일에 지가 울트라 캡숑 파워 밧데리라도 별순 없쥬?
미등만 그리됐다면 말을 않츄...문마저 잠그지도 않고,
이 마눌이 분명 미등 켜진 걸보고는 미등 끄라고
두 번을 이야기했건만,,, 끝 까정 확인 못한 나,
나 역시...들떴음이 분명 합죠...녭~~
그럭저럭 집에 들어와 씻고 이리저리 하다보니...
새벽 3시를 훌쩍 넘기고....
 
월욜은 한 마디로 죽 쑨 거쥬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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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그림 /이요조

2002/8/6(화) 23:04 (MSIE5.0,Windows98;DigExt) 218.156.126.181 1024x768


모 기






**새벽이면 몰래 찾아오는 '그'**



---미수를 사시는 어머님은 유난히 모기가 엥기는 나를 부러워 하신다.
"니도 늙어봐라... 모긴커녕....." / 실은 나도 중늙은인데...---


새벽마다
찾아오는 그는 날 보고 반갑다고 그런다.

어김없이
며칠째... 새벽 4~5시면...
오늘은 설마 없겠지...오늘은 아니겠지,
하는 그가 연... 사나흘 째... 늘 그시간이면...
반갑게 나타난다.

그냥..
어떤 야비한 미운 넘처럼...
발가락 뼈 사이나... 발바닥이나
그런 요상시런 곳을 공격하는게 아니라
꼭... 내 귓전에 날아들어 먼저 세네나데를 부른다.

" 나~ 왔어요~~ 애애앵~ㅇ~"

그를 알고도 방치한 나 자신을 한심해 하면서도
마음에 들지도 않는이의 세레나데에
난, 언제나 쌀쌀 맞은 그녀가 창문을 닫아걸듯
그냥.. 삼베 이불을 끝까지 덮는 걸로 잠을 재촉해 보지만
내심 잠잠한 그가 못내 궁금해진다.

옛날에...
그들은 두꺼운 방한담요도 마구 뚫는다더니...
이젠..그들도 많이 여려졌나보다.
구멍 숭숭한
삼베 이불하나 뚫지 못한다.

그는 늘.. 나에게로 와선 스킨쉽을 애타게 요구하지만
그가 만지고 간
내 피부는 가렵다. 그래서 괴롭다.

ㅎ~
글이 머 이래..


.......유머............

컴텨에 앞에 앉아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이 순간
모기가 마악...
내 허벅지에 작업을 들어갔다.

누가 그랬던가?
근육에 힘을 주면..
주둥이를 못 뺀다고
그랬는지..
암튼 잡았다.

들어 올렸더니
모기가 하는 말인즉~

'제 몸속에는 당신의 피가 흐르고 있어요"

이러지 않는가?
아~~
이 갈뜽...
.
.
.

.
"이걸 델꾸 살어? 말어?"



** 이 모기와..그 모기는 절대적으로 연관이 없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전, 그 세레나데 모기를 기다립니다.
오늘 새벽엔 기어히 결석이군요.
어디 외출이라고 갔다가 날개에 호된 비를 맞은 불상사나 안당했는지?
정말 꺽쩡시럽네요**


2002/8/7 아침에,
이 나이에 다시 쓰는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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