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직접 캐왔다.

고구마캐기 체험장에서~


그런데 작년에 만들어 보고도 깜빡했다. 그냥 썰어서 말렸더니 빼때기가 됐다.

어쩌나 난 빼때기죽도 못 끓이고...(대략난감 );;


실은 쫀득이로 말릴 참이었는데 이노메 정신머리가 그냥 썰어서 말렸더니

딱딱하고 단 맛이 달아나버린 빼때기가 되었다.

어렸을적엔 가끔씩 남해 어르신들이 나눠주시던 빼때기죽이 그렇게나 별미였고

마른 빼때기는 입에 물고 다닐만큼 맛났었다.


그러나...

빼때기를 요즘 시대에 누가 먹어?


이게 아닌데 싶어 내 글 검색을 해보니....

이런....삶아서 말리는 것이였다.


어쩌나 속 상해 하는데 누가 또 고구마를 준다.

이번에는 잘해봐야지.....물론 잘 말라주었다.

고구마 쫀득이로!


50도로 15시간이면 Okay!!



고구마 쫀득이스틱(말랭이)말리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7159

예전 글을 나도 안 읽어 보고 실수를....

글 쓴이도 잊는 레서피!





 신나게 말리다보니

탱자도 말렸다. 감기약으로 쓰려고.....


토란대 잘 까는 법

토란대를 끓는물에 4~5뷴건 데쳐서 찬물에 씻어서 까면 아주 쉽다.

굵은 건 쇠고기국에 넣을 것이고 아주 가느다란 건 볶거나 나물 잡채용으로 쓰일 것이다.




 고구마빼때기는 떡으로 해볼꺼나?

손자녀석들

 수현이, 이헌이가 고구마 쫀득이를 아주 잘 먹는다.

무공해 건전한 먹거리~

아이들 간식으로 강추!!



 





봄이다.


저장해 둔 고구마나 누런 호박등이 슬슬 썩어들기 시작한다.

아니, 저들도 다시 살고자 태어나려는 하나의 몸짓이다.

어느 해는 잘 익은 청둥호박에서 물기가 조금씩 새어나와서 속을 갈라보니 속 안에는 콩나물이 한가득이었다.

씨앗들이 근질거려 어두운 엄마 뱃속에서 싹을 틔우고 콩나물처럼 되어 하나 가득이었다.


얼었던 땅이 해토하고....모든 삼라만상이 근질거려 싹을 튀우려는데....고구만들 온전할까?


년전에 고구마 모종 심기 봉사를 나갔었다.

봄 같기도 하고 초여름 같기도 한 무더운 날씨에 뿌리도 없는 고구마순을 비스듬히 꽂아 심었다.

뿌리도 없는 고구마순은 이내 말라죽었다.


그런데 말입니다.(김상종 어투)

그렇게 말라죽었던 줄기에서 새 잎이 돋아나고 운좋게 비를 맞으며 싱싱하게 되살아 자라나고 있었다.


고구마는 다들 그렇게 심는단다.

그럴려면 고구마 순은 어디서 왔을까?

고구마육묘심기라고 씨고구마를 이른 봄에 고구마를 통채로 밭에 심어 온몸에서 툭툭 싺이 터져 순이 오르는 그 순을 그냥 뿌리 없이 엄마에게서 뎅겅뎅겅 분리해서 나오는 게 고구마 모종이란다.



씨고구마심기(육묘)


이맘때 쯤 고구마나 호박을 안 먹고 썩혀버린 게 부지기수!!

이제야 살림을 알아 나간다.


며늘애가 인터넷으로 고구마 두박스를 샀다며 내게 한 박스를 건넸다.

알아 작지만 야물딱지다.

자세히보니 조금씩 아주 미세하게 썩을 조짐이 보인다. 조짐만 보여도 고구마는 금세 번지고

이상하게도 감자와 달리 조금만 썩은 부분이 있어도 맛이 없어 못 먹게 된다.


농부들이 미리 알고 저장고에서 꺼내 일부는 팔고 나머지는 육묘로 사용했을 것이다.

며늘애기더러 밥에도 놔먹고(고구마밥)얼른 먹어치워야 한다고 전하고

나는 고구마 말리기 작업에 들어갔다.


껍질을 벗겨내면 질색을 하는 영감이 있어 

<하기 싫은데 에라 잘됐다> 하고는 그냥 씻어 생고구마로도 말리고

반쯤 익혀서도 말리고 온전히 익혀서도 말려보니 8~90% 익었을 때가 젤로 낫다.

첨엔 둥글게도 썰다가 스틱형으로 길게 말리는 게 낫겠다 싶어서 길쭉하게 썰었다.


50도에서 한24시간 얼추 말리고 그냥 칸칸이 내려놓고 뜨신 방에서 잘 말라주었다.

먹고싶을 때 일일이 고구마를 쪄먹긴 귀찮고 하나씩 꺼내먹는 재미가 쏠솔하다.


어린 손자녀석이 제법 잘 물고 다닌다.


고구마 3/3일 말림






한 박스를 껍질을 다 벗기자면 노동시간 보다는 울퉁불퉁한 곳을 다 삐져 내려면 아깝게 나가는 게 1/3일 터~


그냥 깨끗하게 잘 씻어 삶는 게 득이다.

완전히 익히는 거 보다 약간 덜 익어야 칼집 들어가기가 쉬워진다.

너무 푹 무르게되면 물크러지기 때문이다.


고구마 밥을 지어도 좋다.

밥물은 평상시처럼 하고 고구마만 썰어 넣으면 된다.


향토음식으로 날고구마를 말린 것으로(빼때기) 죽을 끓여 먹어도 별미다.



날고구마로도 말리고 50%익혀서 말려도 보고 8~90%익혀서 말린게 가장 맛있었다.

 ▼




일 잘한다- 잘한다 하니

행주에 풀먹이더라는 옛말마따나

재미가 들려 날 것 먹기도 바쁜 딸기도 말린다.


팽이버섯은 물끓이면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정보를 보고~



청둥호박 말리기(3월12~13일)

큰며느리 둘째 해산하고 (5월) 약해주려 했는데 그만 검버섯이 번져난다.

어제 토요일 영감과 둘이서 낑깅대며 자르고 껍질 벗기고 말려내었다.

속을 긁어내어 손바닥만한 뒷마당 텃밭에 그냥 흩뿌려 두었다.

말이 밭이지 실은 짜지 않은 음식쓰레기 발효장이나 진배없다.

매년 그래서 박도 얻고 호박도 얻었다.

봄이 완연해지면 또 호박이 새 순을 올리겠지!



호박이 커서 이틀동안 꼬박 말렸다.

한 번에 14시간 50도









 

 찐고구마,찐밤    vs    군고구마,군밤

 

찬바람이 여민 옷깃을 오슬오슬 파고드는 요즈음 

따뜻한 군밤과 군고구마가 그리워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밤과 고구마를 먹으려면 대개는 구워먹을까 쪄먹을까? 어느 게 더 맛있을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 고민하다가

대개는 그냥 손 쉽고  뒷설거지도 없는 찌는 방법을 택하고 만다.

군밤 군고구마는 수분이 증발하면서 자체의 당도가 더 높아져서 맛있어 진다.

과학적인 원리를 논하기 앞서 주방경력 숱한 세월의 실전 경험에서다.

오븐도 그렇고...그릴도 그렇고.....뒷 설거지 하기가 만만찮다.

설거지도 없고 맛있게 구울 수 있는 방법 뭐? 없을까??

 

 

 

 

가을이다. 제일 무난하고 ....감자보다 더 다이어트식으로 좋다는 고구마!!

고구마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을까?

손쉽게 군밤,군고구마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자!

 

군고구마 쉽게 만들기

 

못쓰는 헌 냄비나 후라이팬에 돌을 깔고 구워보았다. 

맛있게 되긴 하는데...고구마에서 진이 흘러 냄비에 묻어있는 게 닦기 귀찮았다. 

 

찐고구마보다 구운 게 더 맛있고. 당분도 포도당화 되어 칼로리도 더 낮아진다는데....

 찜질방 계란 만들기에도 Good!!

단 냉장고에 들었던 계란은 NO!  실온에 둔 계란 OK!

맛있게 구워두면 학교에서 돌아 온 아이들도 좋아하고~~ 

 

바로 이 방법이다.

헌 냄비에 호일을 까는 법,

냄비에다 호일을 깔고 고구마나 밤을 넣고 위에는 호일을 다시 이불처럼 덮어준다

열전도율을 더 높여주기 위해~~ 뚜껑을 덮어주면 집에 냄새도 배이지 않는다.  

 

고구마쫀드기만들기

고구마를 썰어서 호일을 아래위로 깔은 냄비에  뚜껑은 열어둔 채 말리면서 익힌다.

무척 달콤하고 쫀득거리는 또 다른 맛의 고구마 간식이 된다.  

 

 

 

군밤 쉽게 만들기

군밤은 껍질에 칼질을 하지 않으면 튀어 오른다.

칼로 도려주면 반듯해보여 좋겠지만 

위험하고 시간도 걸리고...그냥 닛빠로 콕 찝어주는 걸로 대신한다.

(특히나 예리공포증이 있는 내겐 이 방법이 최선책)

 

 

보기엔 좀 그렇지만 맛은 변함없다.

고구마처럼 진액은 나오지 않으므로 그냥 후라이팬에서 구워도 된다.

소요시간은 20여분이면 충분하다.

 

 

요렇게 까 두었다가 공부하는 아이들 야참으로 내어주면 좋을 듯...

 

전용 헌냄비가 아니라...새 냄비라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

뒷설거지도 필요없고... 깔았던 호일만 꺼내면 냄비는 깨끗하다.

 

 어때요 군밤 군고구마를 만들어 두었다가 방과후 돌아온 다이어트 신경쓰는 딸아이에게 주면 좋아하겠지요?

밤 늦게 공부하는 아들에게도,  어린이들 간식에도 나무랄 데 없을....

손과 가슴이 따뜻해지는 군고구마, 군밤 손쉬운 방법으로 많이 만들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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