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롤스시 부럽잖은 과메기김밥

 

 

불현듯 김밥 생각이 나서 김밥을 만들었다.

밥도 서리태가 든 콩밥이지만 어떠랴 하면서 밀어부쳤다.

그냥 일반 김밥을 만들다가 과메기 생각이 나서 ...뭐 스시가 별 거 있나?

요즘 맛있게 먹고있는 과메기 생각이 나서 일반 김밥 만들기를 멈추고 과메기를 찾아서 넣어봤다.

재미있는 발상이다. 아마도 내가 만든 비린내 잡는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다면 이건 분명 과메기롤스시가 될 것이다.

 

마침 과메기 김밥 속으로 어울릴 곰삭은 쪽파김치도 있었고 우엉김치도 있었다.

처음 김밥을 싼 날은 서리태가 든 콩밥에다가 김밥을 싸다말고 (계란지단, 우엉김치 쫄깃단무지 썰어진것 당근채) 과메기를 넣어볼까 했던 것이 남편이 과메기 든 김밥만 골라먹고는 더 없느냐고 그런다.

과메기김밥이 매우 맛나단다.  어찌 모른 채 하리오!

 

그에 힘입어 두 번째 시도한 제대로 만든 과메기김밥(깻잎 과메기 쪽파김치 계란지단 당근채)을  깻잎에 말아서 속을 만들어 보았다.

역시 롤스시 맞다. 과메기롤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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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김치도 과메기김밥에는 OK~

갓버무린 파김치도 좋고(황태가 든 쪽파김치)

제대로 된 소스만 있다면,

 

 

곰삭은 파김치도 OK~

새콤하게 잘 삭은 우엉김치나 파김치를 넣

비린내는 커녕 여느 유명 맛집 롤스시 부럽잖다.

 

 

 

과메기는 청어과메기를 사용하였다.

청어를 무척 선호하므로,(2차 김밥) 곰삭은 쪽파김치를 넣었다.

 

 

서리태 콩밥에다 싼 1차 과메기김밥

잘 익은 우엉김치를 넣었다.

 

 

곰삭은 파김치에서 물이 나서 밥에 물들까봐

깻잎을 깔아서 속을 쌌다.

깻잎향이 과메기 맛과도 무척 어울린다.

 

 

청어과메기는 유난히 고소하고 살이 두텁다.

길이대로 2등분 나눠주고

뱃잔대기는 김밥용이라 잔가시를 우려해 잘라냈다.

 



 

 

새콤한 소스에 과메기롤스시가 무척이나 케미가 있다.

소스만들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7114

 

과메기철을 놓치지말고

여러가지 메뉴로 활용해보자!

 

 

맛있는 롤스시는 나를 행복하게 한다.

혹시

식사 후 바로 양치질 보다는 여운을 즐기는 따뜻한 인삼차 한 잔이면

<누가? 언제? 비린 거 먹었대 ~> 

입 안이 더 없이 행복...

 

 


 이제사 보니 나는 롤스시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모양이다.

 

 

삼시세끼 과메기 즐겨! 이유는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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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김치맛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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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 한 번 해먹으려면 준비가 거창하다.

과메기에 미역, 김, 쪽파, 마늘, 풋고추, 초고추장, 배추....과메기 하나 만으로 거의 한 상이 푸짐하다.

 

비린 생선이 없으면 밥을 못먹던 여자가 부산 떠나온지 서른해에 이젠 점차 비린 게 싫어진다.

 

멸치젓갈도 담아 놓은지 어언 서너 해~~

어느날  울컥 비린내에 비위가 상하고는 그대로 모셔두었다.

나, 어렸을 때 여름에는 찬 물에 밥을 말아 오월에 담았던 멸치젓갈을 얹어 밥을 즐겨먹었다.  그걸 본 부산사람들도....너무 했던지 한결같이 하던 말이 있었으니,

<에이 비린거 너무 좋아하면 즈이 엄마 죽어서도 눈물도 안 흘린단다>하며 퉁박을 줬건만 어린아이가 비린게 왜 그리도 좋던지~............................................................................................................

아직도 며느리들은 어머니 비린 거 좋아하셔요!! 하더래도 옛날의 나를 몰라서 하는 말이다.

불현듯 과메기가 먹고싶어졌다.  언젠가 이모님댁에 갔더니 우리 김스방...하며 좋아하는 술과 함께 내주시던 과메기~~

한 상 그득히 과매기랑 야채들로 화려해보이는 정성에 몇 저럼 먹긴했는데...그 게 왜 요즘 시름시름 생각이 자꾸만 나는지...모르겠다.

내가 그러자니 일심동체인 울영감님 마저 회가 슬슬 동하는 눈치다.

이젠 늙어가며 입에 맞는 것만 생각하고 찾아가는 우리부부가 우습고도 한편으론 서글프다.

 

나는 청어를 좋아라한다. 뼈는 좀 많지만 청어알도 맛나고 청어구이를 좋아하는데 요즘 구이 해먹을 청어가 귀해졌다.

잡는 족족 죄다 말리는 신세가 된 모양이다.

아주 옛날에는 청어를 꿰어 정지깐(부엌) 환기창 연기가 빠져나가게 댓살만 성글게 몇 개 가로 지른데다가 걸어두고 연기에 끄슬리고 녹았다가 얼었다가 반복하기를 그렇게 맛이 있었단다.

 

<과메기라면 당연 청어과메기제~ >하며 벼르다가 청어과메기를 만났다.

과메기는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한다. ‘목’은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의 방언으로 ‘메기’라고 발음하므로, 관목을‘관메기’라고 불렸는데, 발음상 편리하게 'ㄴ'이 도태되고 쉽게 과메기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그러다가 청어가 덜집히자 꿩대신 닭이라고 꽁치가 그 자리에 들어앉게 되었다가 요즘은 다시 청어가 좀 잡힌다는 소문이다.

 

 

과메기의 효능은 누구나 다 잘 알겠지만 다시 되짚어보자면

뭐 꽁치나 청어나 둘 다 소화흡수가 잘되는 양질의 단백질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뇌의 영양제라는 DHL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이다.

아이들 같으면 공부를 잘할텐데 나이들어 깜빡병이 심하니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동맥경화예방, 심장병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그리고 청어에 풍부한 메치오닌은 간장의 해독제로 많이 먹고 비타민 B1, B2가 많아 빈혈증을 가진 사람에게 보혈제로 쓴다. 불포화지방이 풍부해 피부에 윤기를 가져다주지만 열량이 높아 너무 자주 먹지 않는 게 좋단다.

 

청어과매기는 대량으로 거의 오만원어치 넘게 사두고는 고민이다.

<먹을 때마다 미역 배추 쪽파 풋고추 마늘 등등....미역을 빡빡 문질러 씻자니 힘들지럴~ 생쪽파는 먹기 싫지럴~풋고추는 맵지럴~

생마늘은 더 싫지럴~ 더구나 비린내 날 과메기는 미지수지럴~~>

<그래 내 입 맛에 맞추는 거다 뭐....누가 뭐러든 내 맛에 먹는거다 뭐~>

해가며 나만의 편리하고도 맛난 비법의 소스를 만들어 본다.

 

 

지난 봄인가? 대구를 말려 포를 만들어 찢어서 살짝구워서 여행가면서 타르타르소스랑 내놨더니 술 한잔 먹는 이들이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단다. 지난해 겨울서부터 봄되도록 남편과 둘이서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이미 검증이 된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타르타르' 말고 뭐가 없을까?

뭐를 접목시켜야 이 비린내를 감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크리미양파소스' 를 선택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비린내를 잡는 건 된장이다.

 

나만의 과메기 소스레시피분량은 다들 입맛이 다르므로 감안하시면 된다.

된장 두 큰술에 새콤달콤고소한 크리미양파소스 한 컵, 그리고 청양고추 10개 다지기, 다진마늘 2큰술, 홍고추가 없어서...비린맛도 잡을겸

칼라도 낼겸해서 토마토케찹 반술정도 섞었다.

내 입맛에는 딱이다. (매운 거 못먹는 우리부부) 요즘 삼시세끼 과메기다.

소스를 만들어 놓으니 너무 편하다.

 

사진은 괜히 찍느라고 고추마늘 폼새는 잡았지만....그냥 소스 하나면 땡이다.

참!!  배추나 무순은 필수, 무순은 우리 부부 둘 다 좋아하므로 빠트리지 않는다.

모든 생선은 성질이 차다.

그래서 많이 먹으면 자칫 배탈이 나기쉽다. 그래서 함께 따듯한 성질의 무순을 먹으면 상호 음식궁합이 맞아 좋다.

무순이 맛도 좋고....

 

 

우엉김치가 너무 맛나서 과메기랑 함게 먹어주니 완전 맛나!!

파김치, 우엉김치와도 함게 먹는다. 우엉김치 만드는 법은 다음 글로~~


 

과메기는 키친타올로 눌러서 기름끼를 빼준다.



먹다남은 과메기는 기름을 전혀 두르지 않은 팬에서 뭉근하게 익혀도 아주 맛있다.

비린것에 도존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살짝 구워서 드셔도 좋다.

 


크리미양파소스를 베이직으로 된장넣고

매운 풋고추 마늘넣고...넣을 건 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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