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콩쑤기와 메주만들기

요즘 집에서 간장,된장, 고추장을 많이 담는다. 물론 새댁들은 친정이나 시가에서 가져다 먹으므로  

어머니들은 넉넉히 담아서 자녀들에게 나누는 기쁨으로 담기도 하신다.

김치도 가능하면 집에서 담근다는 야무진 새댁들이 많이 나오는 것 보면 세상은 편하기 최고점에 다다라서는

재래방식이 좋다는 걸 깨닫고는 생각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요는 가족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요리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http://blog.daum.net/yojo-lady/11876384

윗▲ 글에서는 엄마가 직접 집에서 메주콩을 쑤고 담그고 말리는 과정이 수록되었지만

더 좋은 자료가 있어서 다시 올려본다.

물좋고 공기맑은 곳 민통선 부근의 모 사찰에서 하루종일 메주가 만들어지기까지 취재해보았다.

 

 콩을 하룻밤(8~10시간)넉넉히 씻어 불려서 돌과 뉘를 고른후,

불 조절을 해가며 6~8시간을 뭉근히 끓이더라

 불을 넣었다 뺐다하며 조절

한번씩 뚜껑을 열어 상태를 확인

어쩌면 콩물을 하나도 흘러내리지 않게 삶아내는지....!!!

물이 모자란다 싶으면 더 붓고

콩은 익을수록 붉은 빛이 돌고 있었다.

가만!! @.@ 중간에 까만 것은 무엇?

 된장 한 공기 쯤이다.

까마득한 시절부터 옛 어른들은 콩삶는데 된장을 조금 넣으면 덜 끓어 넘친다고 했단다.

식용유도 그 효과를 내 준단다.(한 컵정도?)

그러나 무엇보다 불조절이 중요하다. 콩을 삶아내는데 6~8시간임에 무슨 콩물이 넘칠까?? 

단지 불 조절 뿐이다.

 

뭉근히...불을 죽였다가 살렸다가....

바로 슬로우쿠커 방식이다.

드디어 콩이 삶아졌다.

잘익은 콩은 빨갛다.

먼저 콩 분쇄기에 넣어 갈다가....

아무래도 바로 받아내기로 했다.

메주틀이 될만한 통을 구해서 천을 깔고

잘 갈린 콩을 받는다.

손으로 꾹국다져주고

천을 덮어 다시 누른 후

꺼내어 틀을 잡아주면 된다.

오리조리 다져가며 모양을 다시 잡아준다.

완성...

이제 말리기만하면 된다.

전기장판위에 일렬로....

잘 말린 후 새끼줄에 매어 속까지 조금 더 말린 후

박스에 메주깔고 짚깔고 켜켜이 띄우면 곰팡이가 잘 뜬다.

어때? 메주 만들기 쉽지??

엄마도 올해는 메주 만들어야 하는데...

콩 팔러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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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 만들기와 말리기  | 간장,된장,고추장 2007.12.28 14:18

메주콩을 쑤었다. 지각생 메주인 셈이다. 이번 간장은 정월(음) 간장은 안되겠다. 메주를 만들어 잘 띄운지 100일이 지나야 간장을 담는데 청장(집간장)은 정월장이 좋다. 과학적인 근거로도 정월장은 날씨가 추우므로 소금도 가장 적게들고 잡균도 번식하지 않을 때이니 변......

 

 콩이야기

 


      콩을 불리며

       

       

      똑! 똑!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수돗물을 덜 잠갔을까?
      주방에도 가보고 욕실도 가보고
      아무 이상이 없다.


      똑! 똑!
      그런데 또 들린다.
      이상타! 별일이다.
      어디서 나는지 모를
      자꾸만 물 떨어지는 이 소리?


      집안을 한 바퀴 돌며 살피는데
      이런!! 이런!!
      콩을 씻어서 불리려고
      물을 부어둔 대야에서
      콩이 물을 마시는 소리~


      꼴깍, 꼴깍 소리가 아닌
      똑! 똑!
      물 마신 콩이 몸 불리는 소리!
      메주를 쑤려고 콩을 씻어서
      물을 붓고 돌아 앉아 쉬려는데,


      똑! 똑!
      나를 부르는 소리~
      태어나서 제 소임을 다하게끔
      제게 임무를 부여하시는군요.
      "열심을 다할게요!  고맙습니다."

       

      배불리 실컷 먹고는 그 소리는 끝났다.

      이요조
      
      

       

        

       

       

       

       *검은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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