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산성시장 5일장터를 둘러보다가 한 상인 아저씨에게 여쭈었다.

아저씨 이 부근 맛있는 밥집이 어디예요?

아저씨....조금 가다가 왼편으로 꺽어지는 그 곳에 논개집이 보일거란다. 논개?  진주관기인 논개의 고향이 공주던가? 아니지 전북 장수 출신이래지?

생각하며 찾아곤 곳에 논개가 있다. 누가 그랬다. 너무 후지단다. ....... 왜그래??...장터거리에 와서 밥집이 이 정도면 닥상이지~~

일행 7명이 들어갔다. 안내가 있어야 할텐데...한 아주머니는 멀리서 소 닭보듯하고 주인장 같은 아주머니 한창 통화중이시다.

<우리 어디 앉아요?> 하고 묻자 통화하면서 턱으로 가르킨다. 중앙 테이블이다.

우리는 엉거주춤 앉으면서 이거 뭐 잘못 들어온 거 아닌가??

미심쩍어했다. 조금 이른 점심시간이라...우리는 주인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뭐가 돼요?>하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답은 간단명료 <다요!!>

..........손님을 닭보듯 하는 집에서 다 된다는 저 용감무상한 발로는 ...뭐 대충 채려주면 될 거 아니냐는 말씀? 으로 밖에는 해석이 되질 않는다.

백반정식이 5,000원이다.

우리 여행자들은 어떤 특정음식이 먹고픈 게 아니라...공주지역의 반찬솜씨가 대체적으로 궁금했기 때문이다.

백반을 시키고 닭도리탕 하나에  공주라면 그 유명한 알밤막걸리를 시켰다.

식탁위에 척척 세팅되어 나오는 반찬이 보아하니...거의가 좀 전에 만든 게 맞다. 이러니 저렇게 자신만만하지~~

우린 다들 내색도 못하고 조용히 밥들을 먹다가 일곱이 죄 슬그머니 쥔장 모르게 엄지 손가락을 슬그머니 들어 보이거나 고개를 주억거렸다.

생각외로 맛이 좋다는 표현이다. 집에서 어머니가 방금 만들어 주시는 그런 밥상을 대했기 때문이다.

누가 그런다 <뚝배기보다 장맛일쎄~~> 우린 소리죽여 히힛거렸다.

 

 손님이 갑자기 많이 들이닥치고...쥔장을 급한 듯 불러 줌으로 찰칵!!

요즘 유행하는 말.....이쁘니까 용서한다는 말...

 음식솜씨가 좋으니께 용서하능겨~~ ㅎㅎㅎ```

 

 갖가지 반찬들이 거룩하게 차려졌다. 5일장터에 와서 이런 점심을 대하리라 생각을 못했다.

그저 국밥이거나 장터국시거나....정 없으면 오뎅에 붕어빵 몇 개 쯤으로 생각한 점심이었는데...

난장에서 의외로 만난 이정도면 타관객지에서 거룩! 이 적절한 표현이다.

이 상황에 플로베르의 일물일호론이 다 떠 오르니....여행장똘뱅이인 내가 드뎌 제대로 밍쳐가나 보다.

 

 다른반찬이 좋으니 닭도리탕은 그저 그랬다....추가로 시키지 말았어야 했는데....있는 것만해도 저녁까지 먹겠는데...

 익은김치줄까? 생김치줄까? 할 때부터....쥔장은 자신만만했다.

서경에 나오는 유비무환의 자세가 아니고는 그렇게 당당하고 시건방진 듯한 자세가 나올 수 없는 벱이다.

김치는 ,,,배추는 꼬습고 양념은 적당하고....

그 배추는 적당한 결구로 요즘 도시에서는 구경하기 에려븐.....

소위 말하는 텃밭배추였다.

 공주의 특산물인 알밤 막걸리와 배추김치....

캬!! 술 못먹는 나도 어찌...모른척 넘어가랴~~

한모금 정도는 여장부의 도리고 예의가 아닌가? 음핫하!!

요 고등어 조림 좀 보시라...

고등어 한마리도 국산이 아닌가?

고등어 줄무늬가 선명한 것은 국산이 아니다.

요렇게 등어리가 그냥 푸르딩딩한 것이 국산,  줄무늬 고운 건 수입산!!

그 살결맛이 부드러움은 감히 국산을 못 따라온다.

막걸리가 오렌지쥬스 빛깔이다.

닭도리탕은 바글바글 끓지만...

난,,,남새반찬에 더 눈을 팔고...

 힛, 내가 다시봐도 맛깔스런 솜씨...

보통 반찬을 잘해야 솜씨가 좋은 법이다.

요즘 신식여자들 배워온 요리~ 거창하게 자랑하지만 늘 먹는 반찬을 잘해야 되는 줄 모른다.

 저,,돋보이는 김치,

그래 김치솜씨 하나로도 승부는 나는거야!!

 단골에게만 특별히 내어주는 게장이다.

우린 떠돌이라  놓쳤지만...

드시라고 했지만....이미 포화상태,

 배춧국 하나도 시원한....이러니 꿀맛이지!!

 에혀,,부끄~~

 후식으로 나온 파프리카토마토!!

 먼-데서 온 여행객들은 타관에서 배를 두드리며 만족해하며 식당을 나섰다.

배 채웠으니 또 가던 길을 떠나야제~~

 

논개식당☎ 041) 854-1697

산성재래시장내 

 

 

 

 

공주 5일장터를 찾았다.

백화점이나 마트처럼 그 가격표가 붙어있질 않고 덤도 따라오고,,,,

인정도 따라 묻어오는 재래시장!! 그 재래시장이 동맥이 펄떡거리듯....다시 살아나는 오일장!!

6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공주 산성시장과 함께 매월 1일과 6일에 열리는 공주 오일장이 서는 산성시장은 시끌벅적한 흥정 소리가 있는 시골 장터다.

시골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부터 수산물까지 없는 게 없고. 하지만 누가 뭐래도, 공주 산성시장의 자랑은 바로 생동감 넘치는 사람들~

특별스레 살 건 없지만....장텃목을 스케치하러 들렀다가... 장밖으로 나와보니 양손에 가득 들린 물건,,물건들~~

사람들 인심으로 마음까지 채워지는 공주 산성 시장에서 만난 우리의 어머니들같은 그녀들의 손마디 퉁그러진 노동, 그 뒤에 숨겨진 모정을 보았다.

자식하나 잘 되라고....자식들 뒷바라지로 초겨울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난전에서 막걸리 한 잔으로 기운을 얻는다.

장터는 예나 지금이나...난장에서의 인정이 훈훈한 바람처럼 골목 골목을 누빈다. 

오랜만에 청국장 냄새 물씬나는 고향냄새를 맡은 것 같다.

 

☏041 -856 -5427      충청남도 공주시 산성동 

 

 

건재약방앞이다.

한방에서는 "산장"이라고 불리는 꽈리열매!

편도선염에도 약으로 쓰이고 이뇨제.해열제.진해제로도 널리 쓰이는 약재다.

.

 북어대가리도 보이고....육수로도 쓰이지만

병든 견공에게 삶아주면 보약이 따로 없는데...

꽃집도 보이고....옷가게도 보이고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

한겨울을 대비할 내복이다. 한 벌에 5,000원~~

빨간색,분홍색...내의도 각양각색이다.

 

누룩,,,일행은 전통주를 배웠다면서 술을 담는다고 누룩을 산다.

요즘....시장에서도 사진을 함부로 못찍는다.

<저,,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망중한을 내어 막걸리 한 잔을 드시는 중이다.

막걸리에 무슨 안주일까?

자세히 드려다봐도 전부 야채 반찬뿐이다.

다 늙고 쪼그라진 우리를 찍어서 뭐할라고??

막걸리를 쭉 들이키시더니 한 잔을 부어 내미신다.

난 조금 마시고 옆의 일행도 마시고...

마셨으면 안주를 먹어야제~~

난데없는 요구에

물론 우리가 먼저 사진 좀 찍을수 없냐는 부탁을 드린죄로

막걸리도 받아마셔야 했다.

할머니가 아주 개구지시다.

요즘 신종플루땜에 위생운운에도

두 말 않고 받아 먹는 차칸 동료.....뭔 죄람?

사진 좀 찍으려는 내 욕심 탓으로...

말없이 할머니의 권주를 받아들인 그 마음씨가 이쁘다. 

소중하게 앞으로 찬 전대에 돈을 집어넣고

할머니 머리 염색 하셔야겠어요!!

셈이나 제대로 되실런지...원,

막걸리 드시는 퉁그러진 손이 슬프다.

어딜가도 환한 웃음이다.

우리 어머니들의 손이다.

난전에 앉아서도 한시도 손을 가만 두지 못하시는 어머니들~~

 

바로 이 삭힌 고추를 사왔어야 했다.

그래서 담굴 동치미에 넣어두어야 했다. 고추가 노랗게 너무도 잘 삭아보인다.

 

골목 상인들에게 물어보고 인기있는 식당에 들렀다.

식당음식 맛이 어땠냐고요?

여기서 이야기 못하고 따로 이야기 하려고요. 그만큼 할 말이 디게많답니다.

공주의 '논개' (장터거리 식당)   http://blog.daum.net/yojo-lady/13745562 길따라 맛따라

 

사진을 세세히 찍을 순 없지만...

장터 구경은 잘 했네요. 한바퀴 돌고 나오니...쇼핑 한 짐이 어찌나 무거운지...ㅎ`ㅎ`

산성시장내에 떡케잌 장인이 있어서 케잌 만드는 법도 보고 떡도 사고

이렇게 떡케잌도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야 보네요~~

계룡산에서 캔 냉이도 사고...

그 유명한 공주 밤도 사오고...은행알도 사오고...

밤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애들 주먹만하다.

상대적으로 은행알은 산밤만하고....

 사진에는 둘다 크니깐 그저 그래 보이는 게 흠!!

남편에게 선보일 공주특산물 알밤 막걸리도 사오고....

알밤막걸리 맛이 향그럽고 좋아요.

노오란 게...먹기에 아주 그만이예요.

공주, 재래시장 산성 5일장, 구경가세요.

1, 6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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