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천일염의 고장 신안군 을 찾아 떠난 여행 지난해 11월에 다녀온 여행이다.

오늘은 (3월 6일)은 전남으로 여행을 떠나려 계획하고는 날씨바람에 며칠 뒤로 미루었다.

봄 꽃샘바람에 중늙은이 얼어죽는다잖은가?

비오고 날씨 오슬하자 갑자기 지글지글 부침개가 먹고싶다는 입덧 이 나는 것처럼 지난 전라도 여행의 추억이

꽃바구니에 담긴 듯 남실남실 떠 오르는 게 아닌가?

좋았다.

 

우리나라는 전라남도 신안, 완도, 장흥, 담양 / 경상남도 하동 / 충청남도 예산, 우리나라 슬로우시티 6선에 속한다.

내 문서에 갇힌 사진을 보고, 내 여행글을 뒤져보니...신안소금에 대한 글이 없다.

 

이런 낭패가 있나?

신안 천일염에 대한 염전을 보러 떠난 여행이 아니었는가?

안절부절 뱅뱅 돌다가 다시 내블로그 검색에서 <친환경농산물 바른먹거리>에서 신안 천일염에 대한 글이

나타나긴 했는데....이기 뭥미?

너무 감성적인 글만 좌르륵 나열... 몹쓸 소금맛처럼 에퉤퉤 쓰다.

소금, 앵돌아 앉은 염전 활기를 되찾다(신안)  htp://blog.daum.net/yojo-lady/13746158

그 때 소금에 대한 자료도 꽤나 많이 모아두었는데...소금에 대한 금같은 소책자도 있었는데....다 흘려보내고 말았다.

넘쳐나는 인쇄물을 매일 한 바구니씩 내다 버리니 쓸려 가 버린 셈이다.

할 말은 많으나 아는 게 별로 없으니 쓸 말은 없고...

언제나 여행 후기에 좀 더 잘 써야지 낫게 써야지 하고 아끼다가 아끼다가 뱅뱅 돌리던 것이 그만 ....거품이 되고마는....

 

오늘 그 사실을 알고는 그저 사진만이라도 다시 나열해 보려 한다.

앞엣 글과 중복되는 점도 없지 않지만...그 잘난 글도 사진 정리하고 난 후  조금 전에야 글을 찾았기 때문이다.

둘 다 내가 찍은 사진이고 글이지만....시간이 흐르니 사진이나마 배열 순서가 달라질 거라는....

신안,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신안하고도 증도가 바라다 보이는 자은도를 다녀왔는데 증도도 못 가본 탓에 자은도는 아름다웠다.

증도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증도 천일염 염전이나 자은도 천일염전이나 둘 다 신안천일염에는 틀림이 없다.

 

신안군의 브랜드 아이텐티티는 찬사의 섬이다.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희망이 샘솟는 천사의 날개를 단 신안군 천일염전으로 비오는 날 사진으로나마 구경이나 다시 해야겠다.

 

너무나도 흔해 쉽게 접하게 되면 그 가치를 쉽게 잊게 마련인 것!

소금이 그런 예가 아닐까.

하루하루 삶에서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생필품이면서 한번도 소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으니,

마치 공기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공기의 혜택을 잘 모르듯이 말이다.

압해대교를 건너 신안으로 들어갔다.

신안에서 자은도까지는 30분이 걸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배가 접안을 시도하고....

차를 못 실어서 그 다음 배를 타고  암태도 오도항으로 들어갔다.

자은도 남상율면장님과 신안군계장님

가는 길:

압해도 송공항에서 배가 출발한다. 목포와 압해도는 연육교로 연결돼 있다. 암태도 가는 `페리호’로

암태도에 내려 자은도로 가면 된다.

암태도와 자은도는 연도교로 연결돼 있다. 배 시간은 오전 5:50∼오후 9:00까지 45분 간격으로 있다.

여객선 문의: 061-244-9915. 9916 (남해고속). 기타 문의: 061-271-8031 (자은면사무소)

 

 

 

 

 해돋는언덕염전

 

 자은면사무소 앞 동네에도 소금자루가 잔득!!

 

옹기타일염전

 

소금은 그냥 가래질만 잘 하면 소금이 나오는 줄 알았다.

소금이 나오되 그 소금의 질은 그 염전주인의 부지런함에 비례된다고 한다.

농사짓는 것이나 진배없는 모양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소금꽃이 피어나는 것이나 가래질하는 모습이나 채렴하는 모습 하나도 보지 못했지만

창고에 그득하게 쟁여진 보석보다 더 귀해보이는 소금은 보았다.

그리고 그 소금을 일구어 낸 ....어머니의 숭고한 손도 보았다.

 

 

      

 

소금

 

1 천일염
천일염은 태양열, 바람 등 자연을 이용하여 해수를 저류지로 유입해 바닷물을 농축시켜서 만든 소금이다.
이의 주요 산지는 지중해, 홍해 연안의 각국을 위시하여 미국, 인도 , 중국 등 각 해양연안에 많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에서 생산된다. 천일염의 염도는 일반적으로 90% 내외이고 색택은 백색과
투명색이 있으나 한국산은 기상조건으로 염도 80% 내외의 백색이다.


 

※사용 : 김장용 배추 절일 때, 간장, 된장용으로만 알고 있는데.. 다른 소금이 대신할 수 없는 맛을 낸다.

2 재제염
재제염은 원료 소금을 용해, 탈수, 건조등의 과정을 거쳐 다시 재결정화시켜 제조한 소금을 말하며 흔히 꽃소금이라고도
부른다. 보통 국내산 천일염 20%와 수입염 80%를 섞어 115˚C로 18시간 동안 가열해서 생산되며 염도는 90% 이상으로 높다.


※꽃소금
천일염을 물에 녹인 뒤 100~200℃ 솥에서 끓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수분을 완전히 건조시킨 염도 88~90%의 저염도 소금.
우리 입맛에 가장 일치하기 때문에 기본 맛내기 용으로 쓰인다. 소금 중 가장 하얀색.

사용 : 각종 반찬, 국, 찌개류.
        재료 자체의 맛이 진하지 않은 콩나물, 숙주, 무나물 등에 최고.
        볶은 소금이나 구운 소금, 죽염은 향이 있어 재료 맛을 망치기 쉽다.


3 가공염
가공염은 원료 소금을 볶음, 태움,용융 등의 방법으로 그 원형을 변형한 소금 또는 식품첨가물을 가하여 가공한 소금을 말한다. 식품공전상에서는 원료 소금을 세척, 분쇄, 압축의 방법으로 가공한 것은 제외한다. 태움에 의한 가공염에는 구운 소금과 죽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죽염/천일염을 대나무 속에 넣어 진흙으로 봉한 후, 1000~1300℃로 가마에서 반복해서 굽는다.
사용 : 물론 미용, 잇몸 질환, 위궤양 등 질병 치료제에 사용한다.


※볶은소금/굵은소금에 물을 부어가며 간수와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 고온에서 볶아낸 조리용 소금.
짠맛이 강하지 않아 부드럽다.
색깔은 약간 거무스름한 것이 특징.


※구운 소금/천일염을 세라믹 반응로에서 400~450℃, 550~600℃, 700~800℃로 3단계에 걸쳐 각각 30분~4시간 구워 만든 소금.
단계별로 온도를 조정하지 않으면 유해물질은 제거되지 않고 미네랄만 제거된다.
다이옥신이 검출된 구운 소금은 이런 공정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던 것.
사용 : 각종 무침과 조림 등. 구수한 맛이 강해 수육 등에 곁들이는 기름장에 특히 좋다.


4 기타 ◎ 암 염(땅속에서 파낸) ◎ 기계염(예전.한주소금) ◎ 부산물염(공업용)

※수입재료/시즈닝 솔트
맛을 더욱 높여주는 양념소금인데 닭을 시즈닝솔트로 제우고 굽거나 튀김을 하면 맛이 한결 좋아진다.

 

 

 

 

소금꽃이 핀다. 소금이 온다.

 

 

신안군 자은면 자은도를 찾았다.

바닷물과 햇볕, 인간이 만들어내는 자연이 주는 귀한 선물, 소금은 자연에서 얻는 귀한 땀방울이다.

소금은 우리 생활에서 친근하면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소재다.

옛날에는 전쟁이 나면 쌀보다도 소금을 먼저 사다 감추어 두었다.

쌀이야 다른 먹거리로 대체할 수 있지만. 소금은 생명을 좌우하는 긴요한 물건이고 아울러 음식을 상하지 않게

보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신안갯벌

 

 

신안갯벌함초밭

 

 

 

 

포동염전

            풍경화 1 (페염전에서)

             

            염전으로 가는 갯고랑 뚝방길은
            은빛으로 흔들리는 갈대와
            소금꽃 터뜨리는 하얀 길이 눈 부시다.

             

             

            짭찌름한 간끼가 그리운 무료한 바람은
            강아지 꼬랑지같은 스크렁도 흔들어 보다가
            일없이 갈대의 키만 멀쑥이 키우고...

             

             

            오래전 기억속에 사라진 수차(水車)나
            양수기의 물 잣는 소리에  귀-먼 고랑물은
            숨죽이며 우는 듯 낮은 어깨로 엎드렸다.

             


            소도 짜서 먹지않던 천덕꾸러기
            칠면초, 함초, 나문재, 염생식물 군락은
            비릿한 느꺼움에 붉은 눈시울로 오종종 모여섰다.

             

             

            땀방울의 버케꽃이 또 한껏 그리운 햇살은
            하릴없이 마른 염전만 하얗게 바래놓다가

            무너질듯한 소금 창고에서 슬몃 술래놀이를 하다가

             

             

            파아란 가을하늘 아래
            할 일을 잃은 햇살,  바람, 구름을 고무래로 긁어 모아
            고독에 녹쓴 검붉은 양철지붕의 빈 창고에 들이고

             

             

            황량한 벌판,
            흥망성쇠의 불모지 뒤안길에서
            고즈넉히 앵돌아 앉은  폐염전의 풍경화.

             

             

             

            포동 옛염전(폐전)에서 2005년 9월 4일

            사진:글/이요조


           

          포동염전

           

           

           

           

          이랬던 염전들이....활기를 띄고 되살아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변사람의 천재성을 잘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네 것을 너무 폄하해서 보는 습관이 있다.

          이제서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우수하다는 것을 안다.

          우리네 농축산물이 그러하고....특히 우리네 소금이 그렇다.

          우리 천일염의 가치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우리 천일염 가격의 수십배가 넘는 프랑스 게랑드소금도 그 브랜드만 믿고도 세계인들이 지갑을 열만큼 그 신빙성은 대단하다. 그러나 우리 소금 천일염과 비교할 때 우리 의 갯벌에서 만들어진 천일염이 그에 못지 않음이 여실히 증명되었다.

          일본 박사가 우리 소금에 열광하고....세계가 우리의 갯벌을 인정하기 시작하자

          뒤늦게사 우리의 호염을 식염으로 인정하고....우리 갯별의 우수성을 점차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염전수는 1104개로서 91%가 전남지역에 있으며, 4649ha가 허가가 나 있으며 소금산업 규모는 연간 1500억원정도.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소금량은 47만2000톤으로 천일염 22만2000톤, 정제염 20만톤, 기타 5만톤등이다. 그러나 우리 소금의 품질 우수성에 비해 대외 인지도가 낮아 수출량은 4만8569톤에 불과하다.
          뒤늦었지만 2009년 식품으로 인정받은 소금, 염전은 이제사 활기를 되찾고 있는 중이다.

           

           

           

           

           

           

          천일염의 놀라운 과학 그리고 그 효능

           

           

           

          MBC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소금 제1부 '잊혀진신화' 

           

           

           

          MBC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소금 제2부 '백색황금의 부활'

           

           

           

          *소금꽃 피는 마을 자은도(신안) 염전

           

           

           


           

          소금창고...그림으로 그려보려고 ..여러장 스케치

           

           

           

           

           

           

           

           

           

           

           

           

           

           

           

           

           

           

          타일염전

          평생 염전밭에서 소금꽃 일구느라..

          손이 갈퀴가 되었다는 아버지, 어머니들이 계셔서

          우리는 이렇게 편히 앉아 귀한 소금을 손쉽게 얻고...

           

           

           

           

           

           

           

           

           

           

           

           

           

           

           

           

           

           

           

           

          가을, 옛염전의 풍경화

           

           

           

             

            더워서 짜증나던 여름이 막상 수그러들면 왠지 마음 어느 한 곳이 허전하시다는 분들~

            이 번 여름 휴가가 뭔지 모르게 미진하셨군요.

            여기 가족들을 데리고 좀은 낯선 곳 생경한 곳을 찾아가는 재미도 있는 곳,

            맑은 가을하늘 아래 복실강아지 꼬리 닮은 스크렁과 갈대밭 그 사이로 난 하얀 소금길을 걸으며 ..

            상쾌한 바람과 혹은 아직은 따가운 햇살이 일렁이는 들판의 드높은 하늘 바라기도 하고...

             

            폐염전, 염초지에서 자라나는 염생식물인 함초도 좀 뜯어보고, 카메라에 가을을,

            부산했던 기억만 간직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옛염전의 스산한 모습도 함께 어우러 담아보는

            재미~~

            당신 시각의 프레임을....도시와는 생경한 모습의 옛 염전에서 맘껏 발휘해 보심은 어떨까요?

             

            마음의 준비가 되셨다면 자, 가보실까요?
            아직도 휴가가 좀 성에 덜 찼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모두~ 함께 떠나보실까요?

            가을이라기엔 아직은 따가운 햇살이  빈들에서 소금꽃을 피우고 있는....

            파란 하늘아래 빨갛게 녹쓴 양철지붕, 그리고 한 켠에 붉은 녹이 쓸어 버려진 양수기가 뒹구는 곳!

            옛염전으로.....

             

             

             

             


             

             

             

             


             

              풍경화 1



               

              염전으로 가는 갯고랑 뚝방길은
              은빛으로 흔들리는 갈대와
              소금꽃 터뜨리는 하얀 길이 눈 부시다.

               

               

              짭찌름한 간끼가 그리운 무료한 바람은
              강아지 꼬랑지같은 스크렁도 흔들어 보다가
              일없이 갈대의 키만 멀쑥이 키우고...

               

               

              오래전 기억속에 사라진 수차(水車)나
              양수기의 물 잣는 소리에  귀-먼 고랑물은
              숨죽이며 우는 듯 낮은 어깨로 엎드렸다.

               


              소도 짜서 먹지않던 천덕꾸러기
              칠면초, 함초, 나문재, 염생식물 군락은
              비릿한 느꺼움에 붉은 눈시울로 오종종 모여섰다.

               

               

              땀방울의 버케꽃이 또 한껏 그리운 햇살은
              하릴없이 마른 염전만 하얗게 바래놓다가

              무너질듯한 소금 창고에서 슬몃 술래놀이를 하다가

               

               

              파아란 가을하늘 아래
              할 일을 잃은 햇살,  바람, 구름을 고무래로 긁어 모아
              고독에 녹쓴 검붉은 양철지붕의 빈 창고에 들이고

               

               

              황량한 벌판,
              흥망성쇠의 불모지 뒤안길에서
              고즈넉히 등 돌아 앉아있은  폐염전의 풍경화.

               

               

               

               

               

               

              포동 옛염전에서

              詩/이요조



             

             

            포동 옛 염전을 찾았다.

             

            39번 국도에서 부천 신천방향으로 가다가 시흥시청도 지나고 관곡지(연밭입구)도 지나고 포동사거리에서 좌회전한다.

            입구가 복잡하고 꼬불거리는 동네 골목길이라 주민에게 물었다. 주민은 되레 갸우뚱거리며 그 곳엔 왜 가냐고 물었다.

            시청홈페이지엔 분명 관광지로 명기되었는데...

            운동장을끼고  가다보면...버스정류소 '신천' 바로 그 옆으로 난 사잇길로 들어가면 된다. 

            노란 개민들레가 가을 들판의 들국화처럼 반기고 스크렁의 황금물결.....염생식물의 군락지,

            은빛 갈대가 양옆으로 뻗은 길을 한참을 걸어가면 녹쓸어 빨간 양철 지붕을 인, 곧이라도 허물어질 듯한 소금창고를 여러 채 만나 볼 수도 있는 폐염전,

            황량하고 고즈넉한 드넓은 불모지...

             

            가을을 담고 싶은 카메라 출사팀이나

            그림을 그린다거나 ...혹은 글을 건지기 쉬운~~

            데이트 길로도 강추!!!

             

             

             

             

             

             

             

             

             

             

             

           

           

           

           

           

           

           

           

           

           

           

           

           

          함초(퉁퉁마디) 기린초등이 지천이다.

          옛날에는 소도 짜서 먹지 않았다는 함초,

          중국에는 예로부터 즐겨 고급요리로 쓰고 있었다.

          요즘 한국에서는 약재로 한참 인기몰이 중이라니...그냥 채소로 생각하고 먹으면 된다.

          짠맛은 어떻게 빼는지...그 것까진 잘 모르겠지만.....

           

           

           

           

           

           

           

          소재지 : 시흥시 포동, 방산동
          포동 새우개와 신촌마을 앞으로 펼쳐져 있는 폐염전은 1934년에 일본인이 58만원을 투자하여 2년 뒤인 1936년에 완성하였다. 1996년 7월 31일에 폐쇄될 때까지 60년간 포동과 방산동 주민들의 생활기반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폐쇄된 뒤 염전지대는 황폐해졌고 그 때문에 황량한 감이 없지 않으나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에게는 자연을 이용해 '소금'이란 것을 채취하던 조상들의 생활 방식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좋은 학습장이며, 체험의 현장이기도 하다.

          바닷물을 끌어들이던 염전 사이 갯고랑엔 햇살을 머금은 갈대가 가득 들어차 흔들리고 더 이상 소금을 일궈내지 않는 증발지엔 소금 버캐를 하얗게 피워놓은 채 타일조각과 옹편들이 신산스럽게 흩어져 있다. 소금창고 안에는 거미줄만 무성한 채 텅 비었지만 한때 서부 경기 일원에 소금을 공급하기 위해 일시 저장했던 바다꽃인 소금의 저장고였다는 사실이 새삼 적요롭기까지 하다. 수차도, 그 수차 대신 물을 끌어대던 양수기도 이젠 벌겋게 녹이 슬어 더 이상 먼 바다 쪽으로 밀려나간 물을 끌어오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붉은나문재 군락과 개민들레꽃이 흔들리는 폐염전엔 시대의 바람을 타고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인식과 감회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시내버스
          31-5(새우개 마을)

           

          문의

           

          (031) 310-2936 (향토사료실)
          (031) 310-2062 (문화예술담당)
          (031) 310-2372 (도시계획담당)

           

           

           

           

           

           


           

           

           

           

           

          시청 홈페이지 사진인데...아마도 몇 년 전인 듯...가서 직접  찍어 온 사진보다는 그 폐허가 덜하다.

          아파트나..높은 건물도 포착되지 않고,  곧 숨이라도 훅-크게 불면 쓰러질 것만 같던,

          가을...갈대가 그리우면 떠나라,

          관광지라고 시청 홈페이지엔 명시되었지만 그 곳에 가면 실제 아무것도 없다.

          출입금지란 팻말 뿐(개인의 사유지가 되었다는..)

          사진을 찍기위함이라면 제가 강추하고 싶은 곳!!

           

          찝찌름한 흔적의 바람과 햇살과 갈대가 당신의 카메라 프레임 속으로 가을과 함께 들어 올 것이다.

          자! 이제 9월이다.

          낮엔 아직은 햇살이 따갑지만...카메라를 들이대면 벌써 가을로 접어 들었음을 안다.

          낭만이 묻어나는 가을을 낚으러 가자.

           

          소슬함이 딱 어울리는 폐염전으로....

           

           

           

          이요조.

           

           

           함초란 무엇인가?

          * 잠깐! (daum 신지식)알고가기

           

          염생식물

           

          염생⌒식물〔-싱-〕 [명사] 바닷가나 암염 지대(岩地帶) 등 염분이 많은 땅에 잘 자라는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짠 바닷물이 들어오는 갯펄을 멀리서 바라보면 붉거나 파란 풀들이 자라나는 걸 종종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붉은 것은 '기린초' 함초'라고도 불리우는 '퉁퉁마디'는 식용으로 혹은 약재로도 아주 각광을 받는 웰빙식품입니다.
          함초를 검색해보시면 아주 대단한 식품임을 아실 것입니다.

          이 곳, 포동염전을 찾아가니 아주머니 몇 분이서 이 걸 채취하고 계시더군요.
          어디에 좋으냐고 여쭤보니...대충 들어 보아도 대단한 것 같길래 검색을 해보았더니 역시 그랬습니다.

           

          현재 이 곳(중국산둥성) 고급 호텔 요리에 우리나라 부추전 같은 게 나왔지요.
          한국사람들은 동그랗게 부친 작은 부추전인줄 알고 먹지 않았으나, 내가 먹는 것도 '그런 걸 왜 먹냐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짐작대로 그것은 부추가 아닌 함초였습니다.

          그 다음부터 식품부 야채부스에 진열된 '함초'가 내 눈에 그제야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함초(퉁퉁마디) 맛을 보면 광장히 짜다.

           

          이 날 나는 함초를 처음 보았다.

          함초를 캐던 아주머니 두 분,  나더러 이왕왔으면 사진만 찍지말고 함초를 캐란다.

          그만큼 함초가 좋단다.

          나는 함초를 깨물어 보고는 <에퉤퉤~ 소금하고 재판해도 이기겠구먼) 했었다.

           

          그리고 중국으로 갔다.

          시장에 갔더니 야채가게에서 함초를 팔았다.  <아! 중국에서는 일상화된 먹거리로군~>

          마침 내 생일이라 남편은 요릿집으로 손님들과 함께 작은 파티를 열었다.

          음식이 들어오고.....나는 마치  부추전처럼 생긴 작은 전을 집어 먹었다. 함초전인데 그닥 짜지 않았다.

          곁에 있는 누군가 내게.....부추전은 드시지 마세요 한다. <하긴, 영락없는 부추전 빛깔이다>

          우리 먹거리에서도 함초를 만나볼 날이 곧 오려나?

          함초소금은 나오던데.....

           

           

           

           

          이요조/글/사진

           


           

           

           

           


           

           

           

           

           

          '여행발전소 > 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협다운 배추  (0) 2006.11.23
          늦게 예약한 국립수목원의 가을  (0) 2006.11.11
          국경없는 거리/안산시편  (0) 2006.08.24
          가보고 싶은 섬/무의도편  (0) 2006.07.19
          누에섬을 아세요?  (0) 2006.06.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