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제가 거주하고있는 이 곳은 산동성으로 청도(칭따오)와 위해(웨이하이)의 중간지점인
류산시라는 곳입니다.

면적은 1,688k㎡이며 인구는 59만명의 도시입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나 상업의 도시 상해에 비하면 소도시라 사람들이 그나마 순박하고 인정이 넘쳐나서
좋습니다.

너무 중국의 발전이 눈부시게 급부상한 도시도 아니오 과거와 현재가 적당히 공존해 있는 도약하는 소도시!
중국을 가장 보편적인 시각으로 서민들의 일상을 잘 그려낼 수 있는 곳이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드는 곳입니다.
바다를 끼고 있어서 풍광도 좋고 그런지 공기도 맑은 곳,
칭따오 보다는 위해(웨이하이)와 인접도시입니다.
전문여행가가 읽는다면 우습게 들릴 작은 이야기들이지만 제가 느낀대로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 자장면을 찾아서

자장면을 찾아서 떠나보기로 합시다.

요즘엔 숱한 여행기를 접할 수 있다보니 중국에는 '자장면이 없다'라는 말에는 누구나 익숙합니다.
저도 그런줄로만 알고 있었지요.
그러나 아니더군요.
중국에도 자장면은 분명 존재하고 있었지요.
중국말(병음)로도 분명 짜장면이 말입니다.
원래 자장면은 길림성 동북사람들에게서 산뚱성(산동성)으로 넘어온 음식이라고 합니다.
산둥성에서 인천으로 흘러들어왔다가 한국사람들의 입맛에 맞게끔 조금씩 변형된 게
지금의 자장면이 되었다합니다.
아무튼 중국현지, 중국인 식당에서도 자장면은 분명 존재하고 있더군요.

...............

 

 

 

 

한국인들 여러명이 어울려 삥간(hotel:영빈관)에 있는 레스토랑을 이용할 때는 룸에서나 뷔페식으로 식사를 하면서
나이를 전혀 무시할 수 없는 체면에 일일이 사진 찍기가 좀 거시기합니다.

어느날부터 용감하게 혼자 다니며 중국의보통식당들을 섭렵하기 시작했지요.(지난여름에 갔을 때)
자주가는 마트앞 주차장 골목에 식당간판이 눈에 띄었지요
한복을 예쁘게 입고있는 여자와 중국옷(지퐈우)을 예쁘게 입은 여자가 좌우로 서있는 간판이 있는 집이었다.
아마 짐작으로 중국 대중음식점이라고는 하지만 한족과 조선족 둘 다 만족시켜주겠다는 그런 모양이다.

한복을 입은 여자와 함께 그려진 음식이 냉면인 것 같아보여 지난여름에 무조건 들어가서 "냉면"하고 주문을 했더니
"랭면?"하고 되묻는다.

"냉"을 북한식으로 두음법칙을 무시하고 중국인들도 "랭면'이라고 하나보다.
주문해서 나온 냉면을 보니 메밀면이 아니라 밀면인데 밀면으로도 어찌나 면발이 질기고 쫄깃거리던지...
국물도 시원하고 맛있었다.

지독한 향신채 '고수'만 안 들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이젠 고수도 마다않고 그저 슬슬 밀어내며 시원한 국물만 마시다가 어짜다가 입에 들어오면 그냥 먹기도하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쫄깃한 그 랭면맛을 못잊어서 이번 겨울에도 다시 찾아갔건만 점심때가 지만 어중간한 오후 3~4시경이었나보다.
식당뒷문 주방쪽으로 들어가는데 유독 작은 구공탄들과 잘려진 모가지만 있는 양머리를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는데,
열댓살난 소년 하나가 한국말로 "찍지마세요~" 한다.

나는 씨익 웃어보이며 얼른 "엄마는?" 했다가 "마마?" 로 고쳐 물었지만 조금 경계를 푼듯한 그 아이의 대답은
알아 들을 수 없었다. 

식당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은 나는 "랭면~"하고 주문을 하였으나 돌아오는 대답에는 여전히 '쇠귀에 경읽기다'
"팅부동!!"(못알아 듣는다)
이란 내 말에 아이는 입을 크게 벌려 소리를 내어 웃었다.

아들인지 종업원인지 알 수 없어도 이 집(식당) 주인아주머니를 잘 아는 이방인이겠거니 싶었는지 경계심을 완전히 풀었다.
옆엣 식탁에서 마작을 하며 힐끔거리던 장정들 역시나 내가 사진을 찍어도 슬몃 웃기만한다.

(중국인들은 도박을 무척좋아한다. 길거리나 유원지 혹은 시장상인들끼리 아파트 주민들끼리 어디서나 모이면
마직이나 카드를 즐긴다)

보통 중국대중음식점들은 점심시간3시간정도(11시에서 2시30분) (저녁시간4시30분~8시정도)만 장사를 하고는
시간외 오는 손님은 받지도 않는다.

그 동안 그들은 마작을 한다.
만약 한국식당에서 화투를 하느라 식사시간외에 온 손님을 받지않는 일이 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조차없다.
마작하는 장정들 틈에 주방장도 끼어 앉아있다.

......

작은 석탄난로가 어찌나 화력이 쎈지 무척 따뜻했다.
소년이 감자 한 알을 가져와 난로 잿구덩이에다 넣는다.
나는 또 짖꿎게도 그것을 꺼내어 사진에 담는다.
소년이 이젠 씨익 웃는다.

사진에 보이는 주전자는 무척 깔끔한 편이다.
지난여름 길거리에 꼬치구이를 먹을 때 담아온 사진에는 주전자가 아마도 사오고는 한 번도 씻지 않은 듯 재투성이의 주전자였으니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모양인게다
차라리..전통을 이어온다는 자부심에 이런 배짱이 아닌지 참으로 궁금했다.

아마도 내가 식사시간외에 왔다고 그러ㅡㄴ 것 같아서 오후 5시에 다시 오마고 나왔다가 그 날은 가질 못했다.

며칠 후 점심시간이 파할 무렵쯤, 보기에는 지저분하지만 얼마나 손님들이 많은지 앉을 자리가 없으므로 일부러 조금 늦춰서 갔다.

그제서야 주인 아주머니가 반가운 얼굴로 맞이해 주신다.
뭐라고 한참을 이야기 하신다.
그동안 왜 안왔냐고 묻는 것 같았다.
"팅부동"을 외치고는 아주머니와 나는 마주보며 박장대소를 했다.
감정의 교류가 있는데...더 이상 무슨말이 필요하랴?

"랭면!" 했더니 역시나 "쏼라 쏼라~~"한다.
아마도 겨울이라 안한다는 뜻인 모양이다.

잘 알아 들은 척 고개를 끄덕여 주고는 "차오멘"을 주문했다.

지난여름 먹어보니 맛이 좋았다.
자장면같은데..볶음면의 자장면인 셈이다.

차오멘을 맛있게먹고 있는데...
나보다 더 늦은 점심손님 한 사람이 더 들어온다.

그 손님을 향해 주인 아주머니가 "라멘?" "자장멘?" 그러는 것 같다.

'오잉? 머시라? 자장멘? 그럼 자장면이 있다는 말씀??'

말은 통하지 않지만....

"아줌마 자장면도 있어요?"
아줌마 끄덕 끄덕 있단다.

이제는 주인장과 절친한 단골이 국경을 넘는 이 위대한 커무니케이션 좀 보쏘!!

날더러 일어나 보라더니 벽에 붙은 메뮤판으로 데리고 간다.

"있다.
자장면이..분명있다. 그것도 그네들 병음으로 분명짜장멘(면)이....."

 

다음으로 계속

 

 

 

 

 

이 음식이름은 '라멘으로 늦게 온 손님의 주문음식을 양해를 얻어 찍은 것임...

라멘이야기도 다음으로,

 

사진:글/이요조(생일축하연/ 삥간(賓館:hotel)레스토랑에서)

 

*** click~  자장면을 찾아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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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가는데, 음식도 따라가는 법.
개항뒤 이 거리에 청인이 살게 되며 중 국 음식을 파는 대중음식점이 하나 둘 생겨났다.
이 곳에서 부두근로자를 상대로 값싸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었는데,
바로 볶은 춘장에 국 수를 비벼먹는 자장면이었다.
자장면을 처음 만들어 팔기 시작한 곳이 조 금 뒤에 찾아갈 공화춘이라 전해 내려온다.
이 곳이 유명해지자 화교유지들 은 인근의 대불호텔을 사들여 북경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중화루 문을 잇따 라 열었다.
그 뒤 1차 세계대전으로 따른 호황으로 거리에 연이어 문을 열 며
인천은 ‘청요리의 본산’으로 자리잡았다.

자금성을 지나 풍미를 바라보며 거는 길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살림집들은 전통적인 중국풍의 건축양식에 한국적인 생활양식이 절충된 형태이다.
중국 인들이 이 땅에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건축문화라고 할 수 있 다.
대청반점을 끼고 좌회전해서 가파른 언덕으로 오르는 길에도 이런 풍 의 집들이 보이지만,
그것은 좀더 원형에 가깝다. 이 땅에 발을 딛었던 순 간부터 지금까지 시간의 궤적이 그대로 남다 있는 전통적인 중국인의 집인 게다.
그런 집들을 몇 집 거슬러 가면 왼편으로 화교학교와 화교협회 사무실 이 차례로 나온다.
화교학교는 1901년 옛 청국영사관 자리에 세워진 곳이다.

학교 앞에 있는 또 하나 작은 중국요리집 상원 옆에는 복래춘이라는 작은 가게가 있다.
곁에서 보면 겉에서 보면 면 단위의 시골 식료품 가게 처 럼 보이지만
차이나타운의 터줏대감 같은 곳이다.
키가 닿을 듯이 낮은 가게문을 열고 안으로 쑥 들어가면 벽을 가득 메운 중 국민화 액자에 눈이 들어간다.
진열장에는 복잡한 한자가 씌어진 중국술병 과 월병, 향, 제기 같은 다양한 중국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과자나 빵종 류는 모두 이집에서 직접 만드는 것들이라고 한다. 월병은 4개들이가 3천 원, 공갈빵은 2천원이다.

 

.

 

[지구촌 오늘]뇌물로 변한 中전통과자
[동아일보 2004-09-24 22:01]
[동아일보]

중국인들이 추석에 먹는 전통식품 월병(月餠·보름달 모양의 밀가루떡)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단순한 선물의 의미를 넘어선 월병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40∼60위안(약 6000∼9000원)하는 4∼8개들이 월병 세트가 수십만위안(수천만원)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의 한 선물가게에서 파는 월병은 1kg짜리 순은에 56개의 작은 천연보석이 박혀 있다. 가격은 6900위안(약 103만원).

톈진(天津)의 한 백화점이 내놓은 월병은 9만9999위안(약 1500만원)이다. 8개의 월병 중 7개는 전복, 상어지느러미, 제비집 등으로 만들어졌고 겉에는 금박이 입혀졌다. 나머지 1개는 500g짜리 순금 월병이다. 다시 말해 뇌물용이다.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거래되는 월병 세트는 31만위안(약 4650만원)이 넘는다. 외제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고급술 1병, 황금촉으로 만든 만년필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진짜 선물은 상자 밑바닥에 있는 30평짜리 아파트 입주권이다.

베이징 청년보는 24일 이런 실태를 고발하면서 “월병은 이제 정을 주고받는 선물이 아니라 권력과 금력이 교차하는 윤활유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칭화(淸華)대 런젠밍(任建明) 교수는 “호화 월병은 힘 있는 사람과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는 중국 특유의 ‘관시(關係)형 사회’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병리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월병, 문제의 그 월병이다.

 

우리나라 까십기사지만....웃지못할 이야기로 차에 싣는 사과상자만 보고 십대 아이들이 따라갔다는 뉴스가 있었다.

'돈인줄 알았다는...' 이젠 인천시장 굴비 상자 이후로 사과상자의 독보적인 존재가 좀 흔들리지만....

 

월병은 세계적인...지구촌 뇌물로 등장했다.

아예..보석으로 치장한 월병이라니... 쩝~

 

예전에도 더러  먹어봤지만 별 맛 없었다.

그래도 쌍십절인데...유명한 복래춘인데.... 들어가서 월병과 공갈빵과 또 하나를 더 샀다.

그런데...대학생정도의 젊은이... 계산을 잘 못한다.

계산기도 없고... 세 가지를 계산하느라...한참을 머리 굴리는 모습이 하도 간만에 대하는 귀여운 모습이라... 구경했다(...?) 나도 얼만지 모르고 달라는대로 주었다.

만원을 주고 거스름 주는대로 대충 받아 넣었다.

흐, 둘 다 똑같다는 생각을..얼핏~~

마침..주인 아주머니 같아 보이는 분에게 맛있는 자장면집을 가르쳐 달랬더니...

딱이 꼬집어 이집이다 않고...자기는 옆 집 밖에 모른단다.

당연 그 집으로 갔다. 참,,소갯말이 멋지다.

다른 집에 일체 누를 끼치지도 않은 채....

근데 자장면집..(여기서 중국집이라 호칭하기가 우습다. 다 중국집이니까...)

간판 사진은 못찍었다.(복래춘 오른쪽 한 집 건너? ...집)

 

 

우리 아이들은 월병만 조금 떼어먹다가 관둔다.

외국사람들이 한국 떡을 먹고는 맛이 없다고 한다.

떡의 깊은 맛은 우리만이 안다.  월병과 공갈빵도 그런 맛이 아닐까? 오늘 아침에도 공갈빵을 씹었다.

비스킷 같기도 누룽지 같기도... 그냥 그런 맛이 단순해서 내게 좋은...만만디의

 맛!

 복래춘 앞에서 윈도우에 인형들을 찍느라 찍었는데...유리창에 반사되어

묘하게 거리가 다 나왔다.  화교, 학교의 옹벽 담... 언덕길의 사람들....축제등...

 

그 중국집...내부 모습이다.

하도 치렁치렁 용들이 달렸기에 물어보았다.

오늘이라(쌍십절) 이렇게 달아두었냐고.... 아니란다. 늘...달려있는 거란다.

훗, 참으로 요란하기 그지 없다. 아무리 빨강을 제일 좋아하는 나이지만....

뜨아..무서워~~  빨강이...산재된 빨강이 싫다.  너무....

 

.

 

향수를 달래렴인지... 그들의 국민화로 불리는 그림들이..여기저기 걸려있다.

 

 

화분 하나의 그림에도 그들의 여여함이 묻어있다.

혹, 여느 도심지에서 본 중국집 화분이라면..우리네 그림인줄 알겠는데...

워낙..여기 있는 모든 것은 다 중국산이었다.

.

 

인천항, 국제여객 1터미널이 코 앞에 있고...

물론 2 국제터미날도 월미도에 있지만...바로 거기가 거기 아닌가..

월미도 부근에...작은 무역 오파상 가게들이 부지기수였다.

 

 

자장면...우선 부드러웠다. 배가 불렀는데도 맛이 유별났고...

원래 중국에는 없는 메뉴라지만... 급하게 먹고 가기위해 만든  별종으로 태어난 음식이라지만... 전혀 맛의 느낌이 다른... 부드럽고 맛은 있는데....역시...너무 기름졌다. 우리 입맛엔..조금...느끼했다/그 기름이 식용유도 분명 아닌 것 같고? 그 옛날 쓰던 돼지기름??(분명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그 생각이 돌자  속에서 거부감.  물만두는 피가 너무 두꺼웠고...주전자 채로 내주는 쟈스민차가....그런대로 느끼한 입 맛을 안정시켜 주고,

 

참...사족으로 덧붙이자면...자장면을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자장면, 맛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조금 있다.

(자칭)자장면도 그런대로 잘 만들지만...

동네 맛없는 자장면 보다야 낫게...만들 수 있는...

요즘엔..E마트  식품shop, 자장면집 쟁반자장면(2인분)에 맛을 들였다.

후추가 들은 듯..칼칼하고 톡 쏘는 매운 맛이 나는...

음식맛도...사람들 입맛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 가보다.

 

 

 

차이나타운..자장면 3,000 균일가

.

 

거리의 자장면...

10월9일 토요일은 자장면 만들기 시범과..자장면 먹기대회등.... 공짜로 먹을 기화가 있었다는데..

에이~~ 아까바

이 사진은 바깥에는 줄 서서 아우성...

사진만 찍자고 차양막 안으로 들어와 찰깍!  흐흐..난..제대로 된.. 집에서 먹고 왔는데... 거리는 좀 그렇다. 난민 구제 수용소 같어...축제니께....그냥 봐주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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