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용궁수산시장 엘리베이터 문구에 한참 웃다.

 

 

 

 

섬뒤로 태인대교가 보인다.

전남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 횟집일대

아무집이나 진배없다.

 

 

 

 

 

 

 

 

 

 

섬진강 하나를 사이에 둔 광양

재첩국과 도다리쑥국을 시켰더니 바빠서 쑥을 못 캤단다.

도다리 미역국이다. 요즘 도다리 미역국이 인기가 치솟아....무려 만오천량이나 나간다.

맛은 좋더만~~

재첨은 아직 못잡아 지난해 냉동이라는데..여엉 맛이 읍따!!

반찬도 다 벨루다.

누가 그런다. 광양은 음식이 벨로라고.....ㅠ

 

 

남도 어디든 길이 전부 다 이러네요~~(사천)

 


남도 벚꽃기행

지난 주말입니다. 4월 3-4일은 제 개인, 사적인 단체(100여명) 여행길이라 통영에서 1박하고

4-5일은 광양 백운산휴양림에서 1박을 하며 이곳저곳을 오가는 길 내내 벚꽃터널입니다.

팸투어가 아니라...광양은 남편 동창 모임입니다.

 

통영에서 고성으로 가서는 남편부부를 만나....그곳 열대과일농장도 들러보고 방울토마토등 키위등을 챙겨서 사천 삼천포 용궁수산시장 에서 회를 사가지고 광양으로 부부동반 모임으로 넘어갔습니다.

점심을 장치(오홋 주문진에서나 있을법한 동해 생선인데...) 매운탕과 회비빔밥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에혀 단체 여행객으로 음식 먹을 꺼 못되더군요,

그 음식 먹다가 갠적으로 사먹으니 회는 쫄깃....감칠맛 나고....

관광객이라 관광버스기사와 농갈라 먹거나 관광주선자와 그렇고 그렇다가

싸구려 음식주니까? 갱상도 음식 도저히 못 먹겠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눈이 시도록 2박3일내내 벚꽃 구경만 했습니다.

4-5일밤은 내내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아마도 남도 벚꽃은 이번 주말로 끝이지 싶습니다.

고속도로만 아니면 남도는 국도가 전부 벚꽃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참 광양 벚굴을 먹고 왔어요!

맛은 소문으로 듣기보다는 그저 그렇고요.

비싸기는 아마도 서너 개에 만원 꼴은 되나봐요~~

바깥에 꽃바람 쐬러 나와 눈이 호강했으니 입도 즐거워야겠지요!

키위~~

거 소화력을 도우는데 최곱니다.

전부 논네들이 회를 먹고 벚굴먹고....계속 과식하는데도 키위라 함께여서 문제 없었습니다.

키위팁요?

옛날 남도여행길에 그 때는 벌교 키위를 사가지고 청산도 들어가서 전복을 아무리 먹어도

끄떡 없더라는....이번 키위는 고성특산물이었지만,

벚굴과 함께 구워먹기도 하면서~~

 

 

올라오는 길에는 마산 삼성병원에 집안 형님 병문안을 마치고 오려니 기차고 고속버스가 좌석이 없습니다.

꽃구경 관광객에다가

4일이 청명이고 5일이 한식이라 마치 상경하는 고속도로는 명절 귀경길 같습니다.

경기도 들어서면서 주차장입니다.

 

겨우 밤늦게 집에 도착해서는 여적지 앓고 있습니다.

서울 윤중로 벚꽃축제도 시작되었는데 남도 꽃이야기를 들고 주저리주저리~~

꽃구경 너무하고 꽃 알러지 기침에....드디어 들어 누웠습니다.

논네가 어디 배겨내겠습니까?

 

바다 건너 장사도(통영해상공원)다. 광양 백운산휴양림 산책이다.

 

 

근처 운암사에도 들러 동백림도 보고 ....통영장사도 동백이야기는 다음글로 잇습니다.

겨우 글이랍시고 대충 쓰고 있습니다.

거~ 꽃구경 몸살 센데요~~ (쿨럭~)

 


고성특산물키위


열대과일 용과(마치 선인장같지요?)

 


 

 

 

 

부산이 고향인 내 어렸을 적에는 아침마다 골목길을 헤집고 다니던 소리...<재칫국사이쏘~> 소리에 눈 부비며 일어나가도 했다.
아버지는 약주를 전혀 하지 않으시지만 재첩국이 그리 시원하고 좋다셔서 어머니는 자주 길가는 재첩국 아주머니를 불러들이셨다.
궁금해서 아주머니 머리에서 내려놓는 동이 안을 쳐다보면 뽀얗기도 약간은 푸르등등하기도 한 재첩국물,
낙동강 하구언에서 채취해다가 밤내내 고아서 새벽마다 이고 나온단다.

지금은 도심지 한 복판이 되어버린 사상일대에도 재첩국으로 자녀들을 키우는 집들이 많았다.
포푸라마치라 불리우던 동네에서 정미소를 하던 큰집에 가기위해 버스에 내리면 길은 재첩껍데기로 온통 뒤덮여서 밟으면 아삭아삭 소리를 내었다.
 차가 간혹 다니는 길은 조개껍데기가 곱게 갈아져서 신작로길 못잖았고 포푸라나무로 바짝 붙어가면 걸음을 띌 때마다 자그락자그락...
소리가 나는 길이었다.

재첩국은 해장국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국이다.
전 날 숙취를 말끔히 해소시켜 준다. 힘들었던 간세포를  활성화 시킨단다.

재첩은 국을 끓이려면 먼저 해감을 시켜야 하는데...바닷물과 비슷한 농도로 어두운 곳에 한나절은 (5~6시간 이상) 두었다가 요리직전 깨끗하게 잘 씻는다.

껍질없는 조갯국을 만드려면  끓는 물에 넣어 입을 벌리면 꺼내어서  속만 빼어내서 다시 끓이면 된다. 

끓이다 보면 거품이 좀 생겨 국물이 지저분해지면 찬물에 숟가락을 헹구면서 걷어내야 깨끗해진다.


어떤 사람들은 조개국을 끓일 육수를(멸치 다시마)미리 준비한다는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야~


끓는 물에 조개를 넣고 한소끔 끓으면 준비해둔 부추를 송송 썰어 넣어 불을 끈다.

부추가 없으면 쪽파를 대신해도 좋다. 쪽파도 없다면 대파라도 잘게 송송!!

마지막 간은 소금간이 좋다.

간장이 좋겠지만 냄새가 유독 난나거나 색깔이 짙은 간장일 경우 조개의 시원한 맛과 향을 자칫 그르치기 쉽다.

 

끓이는 방법은 재첩을 충분히 해감한 후

문질러 씻어주면 껍데기에 붙은 오물도 씻겨나간다.

재첩양의 두세 배 물을 넉넉하게 붓고 끓는물에 재첩을 넣고 한소끔 끓인후 약불로 은근히 몇 시간을 곰국하드끼 오래 끓일수록 시원한 맛이난다.

마지막 먹기전에 소금 간을 하고 부추나 실파를  잘게 썰어서 띄워내면 된다.


 

 

 해감중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먹여보내려 일요일 재첩국을 끓여두다(고아두다?)

 건데기만 빼서 국을 내려다가...

에궁,,,다시 부어 버렸다. (언제 저걸 다하누?)

 다시 부었더니 거품이 부그르르~~

요럴 때 요긴하게 먹으려고

 분에 키우는 부추!

 

꽃도 뽑아내고...

나, 할머니 다 된 거 맞져?

울시어머니 흉보더니 어느결에 내가 그대로 따라한다.

며느린 꽃심고...어머닌 호박심고....그러다가...어머니 가시고

어느결에,

 

 

월욜, 출근하는 아들 멕이려고

 이른 아침에 재첩국에 쓰려고 베어둔 우리집 부추!

 

 재첩국엔 마늘은 쓰지 않는다.

소금간 보고.

 

 아침 일찍 다시 썰썰 끓이다가 부추넣고

 완성,

 술 안먹은 속도 시원해지는 재첩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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