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좀 그렇다.

오늘은
마음이 좀 그렇다.
괜히 아침 밥상머리에 앉아…
아이들 다 보내고 나면 항상 어머님이랑 단 둘이다.
생선 살 두어 번 발라 드린 것까진 분위기 좋았었는데,
이야기 끝에 내가 발끈해 버렸다.
그냥 묵은 감정이 폭발 한 것이다.
참 세상 좋아졌다.
며느리 제, 화난다고 시어미 앞에서 감히 언성을 높이고….
어머니께 그런 게 아니었는데, 되게 서운하신 모양이다.

내 남편은 고명 아들이다.
시누이 하나 없어 외로우셨는지….
시 어른들께선 불쌍한 양딸을 하나 삼으셨다.
나, 시집 온 후의 일이다.
잠깐. 그 고모의 얘기를 하기 전,
내가 아이를 둘만 낳고 그만두자
시 어른들께선 난리가 나셨다.
더구나 우리집안에 적어도 셋은 되어야 한다 시며…..
어른들 말씀을 순종해선지 우리집의 간구를 아셨는지
우린 또 하나의 아들을 보게 되었고…
나는 세 아이의 양육으로 너무 힘들고 지칠 때,
그 고모를 우리집으로 보내주셨다.
셋째 아이를 도맡아 기르게 되고,
그때 나는 큰 아들녀석의 잦은 병치레로
거의 병원에서 살았다. 입원 퇴원 다시 입원,
우리 막내는 말을 더디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늙은 고모를 엄마라 부르고
밤이면 같이 자며 우유를 먹이는데…
낮엔 그저 업거나 유모차에 태워 한바퀴 휘~~
돌아다니는 게 일상이 되어있었다.
아이는 누가 말을 잘 건네지 않아 자연 말이 더뎌지고
나이 많은 대리모에게서…
엄마의 따뜻함은 모르고 자라났다.
그 걸 깨닫고도 어쩔 수 없어 한동안 망서리다
드디어 아이를 그녀에게서 떼어 내는 날,
그래도 그녀는 첫 정이라….
아이 땜에… 울면서…울면서….제 자리로 돌아갔다.
명절이면 꼭꼭 우리집을 정말 친정처럼 와 주었고
나는 우리 친정어머니처럼…(이상스레 잔상이 그녀에게 묻어나서)
여느 땐 엄마처럼, 여느 땐 친 동기간처럼,
정말 잘 대해 주었다.
내가 동떨어진 객지로 와서 자리잡고…….
그녀는 고향이랄 수도 없는 우리 시가 동네에서
독거 노인으로 외롭게 지내다가..
작년 봄에 급한 전화가 왔다.
그녀가 다니던 교회에서였다.
이상하니 와 보라는 것 이였다.
우리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생각하며 먼 길을 서둘러 내려갔다.
고향에서 아버님 돌아 가시고 시어머님을 모시고 와 있었으니…
전화로만 안부를 물었지 그렇게 자주 볼 처지는 아니었다..
갑자기 그럴 수 있을까?
풍과 치매가 함께 와서 병원에 입원을 시켜두었는데…..
간호 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형님 그냥 나 따라가자”
잘 일어 설 수도 없던 환자가 그 말은 귀에 들어와 침대에
걸터앉아 신발을 찾는다.
차 뒤에다 누이고 싣고 오며…
어둑한 곳에다 차를 세우곤, 아빠를 내 보내고
기저귀를 갈아 주었다.
우리 막내는 병 든 고모를 보고
제 어미마냥 손을 주무르고 애타 하는데
그 애의 생모인 내가 그녀를 어찌 모른 채 할 수가 있으랴~~
그런 감상도 잠시, 너무 힘이 들었다.
나도 허리가 시원찮은데……
이게 웬 업일까 싶어 남몰래 우는 날이 늘어만 갔다.
데리고 왔으니…갖다 버릴 수도 없고……
바닥에 등이 딱 들러붙은 듯 너무 무거워 일으키다가…
“오 하나님, 아버지, 주여~~~”
소리만 스무 번도 더 되게 부르짖어야 겨우 일으켰다.
한 보름 만에 행인지 불행인지 숨을 거두고….
그녀의 영정 앞에,
우리 막내는 밤을 꼬박 새우며…무릎 꿇고 울며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이 더 가슴이 아렸다.
아이들에게 험한 꼴 보이기 싫어 우린 새벽녘에 벽제로 향하고…
우리는 그녀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그런 사연이 있는 그녀 얘기가 거론이 된 것이다.
친 핏줄이 아니면 어쩔 수 없는가 보다.
그 당시 본가와 우리집을 오가며…
말질(이간질) 했던 걸 어머니께서 흘러 간 이야기랍시고
말씀 하시길래…
자라나온 가정도 없었고 …
배워 온 것도 없었길래….
대충은 알고는 있었지만….
오늘 아침 무엇이 쿡하고 치민다.
내가 그릇이 작음이다. 내가 더 못났기 때문이다.
불쌍하고… 아는 게 없어 더욱
불쌍한 忘者를 상대로 화를 내다니….
어머닌 내 속도 모르고 며느리가 감히 화를 낸다고
보따리를 사시겠다고 으름장을 놓으시고…..
너무 힘 든다. 산다는 게 뭔지……..

“형님아~ 나, 형님 얼마나 좋아 했는데……
좋아했기에, 배신감도 약간 느껴 지더라고…
형님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도 잠깐 잊었어,
어머님은 이제 화 가라앉히시고 주무시고 계셔,
무조건 잘 못했다고 빌었지 뭐~~
형님아 올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따~~
이젠 봄이야. 봄이 돌아 왔어~~
그런대로 형님이랑 나랑은 참 궁합이 맞았었는데….
그치? 형님아?
죽어서 한 마리 새가 되었을까?
아님 한 줄기 바람이 되었을까?
형님아~ 종열이는 올해 대학 들어 가~
다, 형님 공이지 뭘,미안해, 형님아~
만약에 바람이 되었다면 이 봄날에
나에게로 찾아 와 주렴 형님아~~”

종여리가(형님은 날더러도 이렇게 불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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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오시었소 이어도님~


처음엔 그 옘병할, 제기랄이 생뚱맞더니만

이자는 '청산별곡'의 후렴쯤으로나 들리요.


어딘지 모르게 극우파처럼............

이 시대와 걸맞지 않는 이질적인 반항아처럼.......
세상을 시니컬하게 관조하는.........


전설속에 영원히 잠긴 이어도처럼,

그렇게 영원히 바다 속으로 가라 앉는줄 알았다오.


그래도 동짓달 쨍-한 얼음 같은 말, 하나하나가

사금파리로 가슴에 와 박히고.........

또는 추운 겨울 밤하늘 별처럼 눈에....마음에....와서 박히고.....




아무튼 이어도님처럼 세상을 관조하는듯한 모습이 어쩜,
시궁창내 나는 세상에서 유독 신선해 뵐 수도 있다는 말이요.

골치 아프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어쩌면 하이얀 아스피린 같을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이어도님 반갑소~~

이어도!~

제발 40+ 방을 이어도 ??


이상은 며칠 전 반가운 김에 꼬리글로 썼다가 함께 증발한 전문이다.







★쇠똥구리 말똥구리를 읽고----- ★




"남자는 세계를 지배한다. 그 남자는 여자가 지배한다"는
세기의 독설가 '버나드쇼'의 일화 입니다.

세기 최고의 명여배우가 Propose 해 왔습니다.

"버나드쇼오님 우리가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님의 그 명석한 두뇌와 저의 빼어난 미모로

아주 훌륭한 2세를 보게 될 것입니다."

"아닙니다. 잘못 알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가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나의 추한 외모와 그대의 텅 빈 머리가 합하면….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라고 거절한 일화가 있습니다.


님도 대단한 독설가여서 생각나는 걸 적어보았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꼬리를 달지않고 독단적으로 씁니다.
지난 번같이 따라 실종하는 愚를 당하지 않으려면….


언제나 팟쇼적인 카리스마가 뚜렸한 님의 글을 읽으면 웃다가도 써늘해 진답니다.


멜 친구랑(그저 그런 맛이 간 사람끼리?? ㅎ ㅎ )

연락이… 종내 감감하다구요

(이런…낭패가…좀 전에 님의 글을 읽고 나와서…

머리를 감으며 만약에 그 상대가 되어 생각해 보았지요…나라면….그래 그럴꺼야…

그 해답을 한 번 띄워 볼까 하고 머리 말리고 컴 앞에 앉아서 서두는 꺼냈는데 이런 제기랄,

아까 드라이어로 머리카락만 말릴걸,

그 놈의 짧은 생각마저 다 말려 버렸나봅니다.

엎드려 어렵게 샴푸질 하는 중에 반짝하더니….

다시 들어가서 읽고 와서 다시 답안(假定 상상)을 작성 할께요.)
………………………………………………………………………………………..

그래요….

만약에 함께 술자리를 하곺은 분이 나라면…..

이어도님,

가슴이 아파옵니다.

뭔가 모르게 이어도님은 암울해요. 칼라로 보면 Gray, 더 우리말론 잿빛,

아마도 이어도님은 아픈 영혼의 소유자 같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동병상련,…? 히~ 한눈에도 제깍 알아 볼 수 있습니다.

그 분에게 너무 아프게 다가서지만 않았다면 아마도 괜찮지 않았을까 감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젊었을 땐 어떤 연민으로….또는 사랑으로 다가 설 수 있겠지요.


참 좀전에 죄송해요.

이어도님 회원 명부를 이제사 읽고 왔답니다.

카페에서 산들님 공석중인 현재 제가 젤루 연장잔줄 알고 막상

이 글을 시작 했는데…어쩌나…..제가 감히….님 앞에……

그래두 이왕지사 펜 든 것 마무리나 할께요. 47년생 박은하님, ㅎ ㅎ

이름이 넘 이쁘군요. 이처럼...여자인 저보다도 더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이름...참 좋으네요

이어도님의 이름치곤 전혀 상상도 않가는 그런 맑고 고운 이름...그냥 느낌이 그래요.


이제 동생이 하는 말이라 생각하시고 편히 들으세요.
누구나 나일 들면 오래 입어왔던 옷처럼 편안한 상대가 좋아져요.

괜히 신경 곤두 세워 어려운 말만 (아마 그러실 것 같아) 하는 것 좋아 할 사람
별로 없을 거예요. 물론 그 분의 개인적인 사정이 따로 있겠지만…..음, 나라면 그래요

이어도님은 무척 예민해 있으세요.

아주 날카로운-, 가까이만 가도 손을 베일 것 같은……

이어도님 …..

무거운 세상사, 다 내려 놓으시고 이젠 좀 편안 해지세요.

둥글둥글 하시라구요.

성격이라 죽어도 않된다구요?

드라이버를 사용해서요. 나사를 약간 느슨히 푸세요.
너무 세게 조여도 잘못되면 빠가(? 이 순간 왜 적절한 단어가 안 떠 오르는지)상태로~~

제가 너무 오버하는가요? 또 무슨 말씀이 하시고 싶죠? 염병~~

이건 제 보고 하는 소리 아닌지 알고 있습니다.

언제나 공허한 허공에다 대고 한다는거~~

전 이렇게 말이 하곺을 땐 누구에게든 시시콜콜 얘길 해줘야 직성이 풀려요.

그래도 누구보다 가슴이 아파 본 사람이라 더 잘 포용할 줄 믿으며…..


겉으론 포효를 해도 그거이 무른 속을 감추는 과대 포장인줄 지는 알고 있지만도.......

아픈 영혼을 감싼 '깁스'이젠 풀 때가 되지않았나요?

한 번 풀어 보세요. 세상은 외려 따뜻한 구석도 존재하고 살아 볼만한 가치도 있어요.

저도 한 때는 아픈 영혼만 찾아 다닌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많이 아팠으니까요.

함께 아프기 위해서....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은 아파봤었기에 단연코 고치라고

이렇게 큰 소리칠 줄 알게 되었을 뿐입니다.

'깁스'를 푸시고...자, 입춘입니다.


명작'비밀의 화원'의 남자아이 주인공처럼 늘 타고 다니던
휠체어를 던지고 화원으로 놀러..뛰어나가는 것입니다.

이어도님 제가 너무 주제 넘었다면 용서해 주십시요.

나는 어디서고 나서기 좋아하고
어른짓 하고싶어 안달이더니……기어코 크은 씰술 혔네요.

욕은 하지 마시구요.

이해 하신다면 그저 소리없이 씨익 웃어만 주시면 돼요.








★아쉽게도 자고나니 "쇠똥구리 말똥구리"를 걷어 가셨군요
그래요 아쉽지만 할 수 없지요.

이젠 좀 밝아진 글을 대 할 수 있겠지요?

아마 멋진 글들이 새 울음을 터트리며 탄생 할거라 믿어마지 않습니다.

이어도님~~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뵙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마침 글을 찾았기에 올려봄니다

나는 성선설(性善說)을 말똥구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성악설(性惡說)을 쇠똥구리라고 생각한다.
제3의 설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주의(狀況主義)는 쇠똥, 말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알다시피 성선설은 중국의 맹자(孟子)가 주창한 설로 인간의 본성(本性)은
선천적(先天的)으로 착하다는 것이다.
성악설은 순자(荀子)로 인간의 본성은 악(惡)하다고 하였다.
나는 위에서 말한 대로 둘 다 '구리'라고 생각한다.
"- 행동이 선하다는 것이나 악하다는 것은 다 외부로부터 들어온 부대적인
것이다. 그것은 모두 상황에 따라서 결정될 뿐이다."라는 상황주의자 조셉 플레처를 지지한다.
인간은 살면서 순간마다 다른 상황에 처한다.
악과 선을 놓고 매번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요컨대 선택의 문제지 본성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럴 것이다.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이 아닌, 다시 말해 정보원이라든지 검찰, 경찰, 군,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의 한달 치 분량이 반나절일 것이다.
이건 가정이지만, 만약 '고문기술자'가 초등학교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하
였다면... '군밤'으로 악명(惡名)을 떨치다 학부모들로부터 귀싸대기나 맞고 사표를 내는 것으로 끝이었을 것이다.
불행히도 상황은 그렇지 못했다.

나의 글은 대부분이 우중충하다.
나이가 나이들이다. 애써 세월을 잊고 만두며 라면에 소근소근이다.
나는 카페의 분위기에 맞게 수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마음에 썩 들지는 않았지만 '도끼'를 들고 다시 나타났다.

통신을 시작한지 이제 일년이다.
작년에 K라는 분을 우연히, 기쁘게, 알게 되었다.
거칠어서 처음에는 '깡패'의 사촌쯤으로 알고 겁을 먹었다.
메일이 오고 간다.
짐작과는 딴 판이었다.
자로 잰 듯한 이성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마음이 넓고 따뜻했다.
상대는 나를 군인으로 알았고 나는 그를 국악인으로 생각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탓이었을까?
무엇인가가 계속 어긋나는 것이었다.
"- 무슨 책을 즐겨 읽소?" 상대를 알기 위한 질문이었는데, 답 대신
"- 정초라 바빠서... 또 쓰겠소." 하곤 마냥, 그저, 줄 곳, 사라져 있다.
무엇에 홀린 것처럼 어리둥절하다.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좋은 벗을 갖고 싶었고, 상대도 그러한 눈치였고... 그런데... 그랬다.
왜일까? 염병할, 나중에는 기진맥진이었다.
"푸하하하! ㅋ ㅋ ㅋ" 써는 보는데... 이상하다...
이제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내 쪽만 그런 줄 알았다.
실은, 약간 맛이 간 것끼리의 접속이었던 모양이다.
자신도 신뢰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란 존재다.

'린다 김'에게 모 인사가 보낸 편지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 정직하게 말하자면 지금 나의 가정, 가족 관계도 그러한 숭고한
과정을 거처 이뤄낸 것이 아니라 고통스럽지만(이렇게) 말할 수 밖
에 없다. 당신만을 사랑한다."
나는 신문을 던진 후 불알을 긁적이며 킬킬거렸다.
그에게 있어 린다는 세상 그 자체였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도 세상이었는지는 의문이다.
아아, '비즈니스'의 연장선이었다면...
나는 그와 술잔을 마주 놓고 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대화의 주제는 '로비와 여자와 은도끼.'가 좋을 것이다.
해당화(海棠花)를 본지가 까마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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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유전자 공학★

이 글을 쓰다 말고 내문서에 그냥 던져 두길…
한참이 흘렀다.

오늘 아침 신문(2월 12일)에
“인간 게놈 지도 완성”이란 ‘국제컨소시엄’인
‘인간 게놈 프로젝트(HGP)와
미국 생명공학벤처 ‘셀레라지노믹스’
새론 인간 미지의 수수께끼 였던 세계가 드디어 열렸다.

그 프로젝트의 지도를 99%를 완성했으며
유전자 암호를 이루는 문자인 32억개의
염기 순서도 알았다고 한다.……

그 결과 인간의 추정해 왔던 유전자 수는
10만개 보다
훨씬 적은 2만 6천~4만개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써
이는 ‘초파리’보다 두배 조금 넘는 유전자라고 한다.

미국 화이트헤드 지놈 연구소 게릭에터는
“많은 사람이 인간의 유전자 수가
과실 파리의 두배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당혹할 것이며
일부는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 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슷한 유전자 수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벌레보다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상은 오늘조간 신문 발췌문)

(쓰다 둔 글머리)
우린 20세기의 큰 인체과학의 업적으로
게놈 프로젝트를 내 세울 수 있다.
‘인체 연구의 완성’ 그 열쇠는 게놈 해독 작업에 있다.
인체 세포끼리는 놀랍게도 서로 신호를 주고 받는다 한다.

설거지를 하면서 켜 놓은 TV ~ 다큐, 재방송에서
흘러 나오는 소리를 듣고는
볼륨을 크게 하고 듣다 말고…쫒아 가서 턱 고이고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쓰게 될 줄 알았다면
요약해서 메모나 해 둘걸 싶었다.
나중에 인터넷 들어가서 더 보충을 하여야겠다.
건성 들은 내 기억 연산운동이 얼마나 정확한지 몰라도 ….
우리 인간의 유전자 속에는 “t,g,c,a”라는 세포가
무려 30억 쌍이 있다고 한다.
그 중 한 개라도 빠지거나 하면 우리 인간은
놀랍게도 질병에 빠지거나 “암”으로 전환된다고 했다.
“인간의 생명연장” 장수하는 사람들은 이 게놈의
젊은 유전인자가 더 있어 장수한다고 한다.

의학의 마지막 연구 과정이라 할 수 있는 “뇌”….
미국의 전 대통령 ‘레이건’도
걸린 ‘알츠하이머’ 란 치매도
게놈 해독작업만 완성되면 치유가 가능하다고 한다.

내가 왜 이리 어려운 유전공학을 들고 나와서
얘길 하냐 하면
난, 엉뚱하게도 ‘컴퓨터의 태그’ 작업을 거기다
이입시켜 연상해 보았기 때문이다.

유전자 의 게놈… 그 건 그냥 무한한 숫자로 집합되어 있었다.
그 30억쌍 가운데 한자라도 빠지거나 잘못되면……
신체의 이상이 온다는 그래서 그 것을
올바르게 해독하는 길만이 우리 인류의 생명연장과
아울러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음을….

컴맹이던 내가 학창시절 그림을 그리고 詩를 써 넣는
아나로그식 ‘시화전’과는
달리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는 디지털 식의‘태그’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선명한 사진하나 만으로도 詩가 충분히 될 수 있는...
img에다 거기에 꼭맞는 bgm(back ground music) 을
깔고 거기에 부합되어 어우러지는 詩…..
나는 매료 당했고….배우지 않으면 마치 죽기라도 할 것처럼,
매달려선 배우고자 안달이 났었다.
내 아이들은 바쁘고… 태그를 실은 잘 쓰지않는다고 했다.
도리없이 혼자서 끙끙 대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그냥 엄마를 컴에서 떼어 내자는
술수 였음을 알았을 때, 그 배신감이란……

소스보기를 어떻게 눌러서 처음 본 것이
바로 내겐 위에서 얘기한 나의 연구과제
"태그"와 유사한“게놈 프로젝트”
유전자 나열 문자 판, 바로 그것 이였다.
처음이라 무한하기만 한 글자의 나열…..
무슨 말인지…..
거기다 정말이지 (< , : // / “ “) 이 가운데 부호
하나도 빠지면 화면이 나오질 않거나 영상이 깨어졌다.
정말 신기했다.
글 몇자 부호 몇 개만 정확하게 대면 영상이 뜨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흐르고……
글자 몇 개의 주소로 화랑에도 가고
도서관 박물관도 갈 수 있고….
전혀 낯 선 이의 집에(home)에 초대 없이도 가서
구석구석 휘익 둘러보고 올 수도 있어 너무 좋다.

이야기의 핵심은 이 것 이였는데…..
비유가 너무 어마 어마하게 거창해졌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렇게 달아두기만 한 비유의 화두가
어느새 나에게로 다가서는 것이다.
아무튼 고마울 일이다. 말로만 들어 보았던
인간 유전자 공학이 이렇게도 나에게 다가서다니……
또 본론으로 돌아가야겠다.

초보가 처음 소스를 뒤집어 볼 때….
실로 현기증이 다 났었다.
태그를 맘대로 구사하는 이들이 정말 내 눈에는
게놈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과학자처럼 대단해 보였다.
그런데 이제 알고 나니….
옮겨 놓는 숱한 이들이 거의가….
남의 것을 고대로 아주 고대로 옮겨 놓는 걸 알았을 때…..
나는 그 것이 일종의 trick 의 한 가지 라는 걸 알았다.
처음엔 (지난 11월 말경) 드래그로 블록 설정하는 것도 몰랐다.
알아도 손에 익숙치가 않아 그 것도 어려웠다.
나처럼 컴을 하나도 배우지 않고 바로 뛰어든 입장에선…..

2001년 초에 드디어 홈쳐 온 img 에다 중간에 글씨만 바꾸고
…그러다…음악을 교체하고…또 그러다 .. img 를 숫제 바꾸어 버리고…..
img 를 아예 내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대체하고……
우리 아이들은 엄마가 유치한 것에 매달린다고….
비아냥거리고……

오늘날 우리의 유전자 수가 보잘 것 없는 초파리의
두 배라고 밝혀지고…..

나는 컴의 태그 세계가 우주 만큼이나 무한해 보이더니……
그, 위대성이 사라졌다.

무엇이든 “물리적”인 숫자의 집합으로만 개념을 부여할 때,

그 것은 이미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세상 모든 것,눈에 보이는 것
심지어 나,자신 마저도
무한한 숫자의 집합으로 이루어져 나타나는
잠깐의 영상이 아니라고 누가 부정하겠는가?
그렇다.
이슬보다도 못하다는 그, 허상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아마도 이렇게 얘기를 시작하다보면.....
블랙홀로 빠지듯 헤어나지 못 할터이니.... 각설하고,


초파리와 비슷한 유전자의 수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복잡한 구조를 형성한 것을 그 아무도 모르듯…..

무한한 숫자의 집합으로만 근거한 과학으로
정의해 보자면 내가 기를 쓰고 알고자 했던,
컴 상에서 단순한 태그의 일개 詩 한 귀절이
우리 감성을 어떻게 흔들어 카타르시스를
구현 해다 줄지 그 것도 실은 아무도 모를 일이다.


2월 12일 아침에 이 글을 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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