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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온곳 : [ 새로이 바뀌어가는 공조문화 ] 글쓴이 : 카리스마
당신이 슬픔이나 회한같은걸 하나도 지니지 않은 여자였다면 당신을 이토록 사랑하지 않았을꺼요. 나는 한번도 발을 헛딛지않는,낙오하지도 않고 오류를 범하지도 않는...... ▶ 전체글 보기

가져온곳 : [ 눈속 冬栢 처럼.. ] 글쓴이 : 설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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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의 변색은 사과. 레몬 껍질로

알루미늄 냄비는 가격이 싸고 열전도율이 높은 장점이 있는 반면에 물을 끓이거나 계란을 삶으면 갑자기 거게 변색이 되는 단점도 있다. 알루미늄 냄비가 검게 변하는 이유는 자체의 보호 피막 때문인데, 이 변색은 인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보기에 좋지 않다. 이렇게 냄비가 변색됐을 때는 사과 껍질이나 레몬 껍질을 얇게 썰어 물과 함께 10분정도 삶으면 원래의 색깔로 돌아온다. 알루미늄은 식초나 염분에 약하고 부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냄비째로 요리를 보존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맛없는 과일의 이용법

시큼한 사과나 달지 않은 복숭아 같은 과일을 무리하게 그대로 먹거나 또는 버리거나 할 필요가 없다. 잘게 썰어 냄비에 넣고 큰 숟갈로 두세 숟갈의 물과 설탕 약간을 넣고 살짝 삶는다. 이것을 빵에 얹어서 먹거나 디저트로 먹으면 별미일 것이다. 다만 쨈처럼 푹 곤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 보관해 둘 수는 없다.


사과의 변색은 연한 소금물로 방지

손님을 접대하려고 사과를 미리 깎아 놓으면 색이 누렇게 변해 버린다. 이것은 사과 속에 들어 있는 페노라제라는 성분이 공기 속의 산소와 더불어 화학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이렇게 되면 사과 속의 비타민C의 양도 급격히 줄어들고 만다. 이때는 껍질을 벗긴 사과를 연한 소금물이나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린 물에 담갔다가 내놓는다. 그렇게 하면 산화작용을 막을 수 있어 색도 변하지 않고 비타민C의 손실도 막을 수 있다.



딸기는 소금물로 헹군다

딸기는 정성스레 씻는 사람이 있지만 딸기의 거죽이 뭉크러지기 쉽고 세제가 배어 들어 맛과 향을 잃게 된다. 딸기는 큰 그릇에 소금물을 붓고 꼭지를 따서 한번 헹구기만 하면 된다.



생선을 곱게 굽는 비결

생선을 구울 때는 자칫하면 새까맣게 탈 뿐만 아니라 뒤집을 때 석쇠에 붙은 살이 떨어지는 등 곱게 굽기라 쉽지 않다. 생선을 곱게 잘 구우려면 먼저 석쇠를 잘 달구고 생선을 굽기 전 식초를 조금 바르는 것이 비결이다. 식초는 석쇠의 금속과 생선의 단백질 사이의 반응력을 끊어 주기 때문이다.


비린내 없이 생선을 보관하려면...

아무리 신선한 생선이라도 손질하지 않으면 비린내가 난다.
구입 즉시 창자와 아가미등을 뺀 다음 미지근하게 흐르는 물에 빨리 피를 씻어내고 다시 바닷물보다 약간 엷은 소금물로 창자부분을 정성껏 씻는다.
소금물의 농도는 물3컵,소금 1큰술 정도.소금물은 살균 효과도 있고,틈새의 피까지 빼준다.특히 창자부분을 정성껏 씻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보관을 하는 경우에는 손질할 때 배부분에 칼집을 넣지만, 냉동할 때는 조리할 때 칼집을 넣는다. 냉동의 경우,특히 물기를 잘 닦아야 한다.
물기를 종이 타올 등으로 잘 닦은 후,랩에 싸고 다시 폴리백에 넣어 냉동한다. 금방 먹는 생선도 손질법은 같다



위생적인 생선 말리기

햇볕에 생선을 말리려고 내놓으면 어느 틈인가 파리가 모여들어 비위생적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생선을 말릴 때 생선 표면에 참기름을 바르고 말리면 파리가 기름을 싫어하므로 모여들지 않아 아주 위생적으로 말릴 수가 있습니다.
파리는 자기 발에 기름이 묻으면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므로 기름이 있는 곳에는 모여들지 않습니다.



김을 구울 때

김을 한 장식 구우려면 거친 면을 한번만 굽고, 두 장을 겹쳐 구울 때는 매끄러운 부분이 안으로 되도록 하여 구우면 향이 사라지지 않는다.

돼지고기 누리내는 커피로 없애

돼지고기를 요리할 때 누린내를 없앨 때 생강, 파 등을 주로 이용 하지만 커피를 한 스푼 정도 넣어 주는 것이 더 확실한 방법이다. 누린내를 없애고 향긋한 냄새까지 나게 만든다.


질긴 쇠고기를 연하게 요리하려면

질긴 쇠고기도 조금만 연구하면 연하고 맛있는 요리를 할 수가 있다. 고기를 요리하기 한두 시간 전에 식초를 씻어 두었다가 쓰는 것이다. 또 도마 위에 헝겊을 깔고 그 위에 고기를 올려놓은 다음 빈 병으로 한참 두들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 고기의 힘줄이 파괴되어 살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특히 구이로 하려고 할 때는 이 방법이 좋다. 또한 조리하기 2~3시간 전에 샐러드 기름을 뿌려 두면 딱딱한 고기가 부드러워진다.



육류의 보관 방법

고기는 잘게 썰면 썰수록 보존기간도 짧아진다. 얇게 자른 고기는 냉장실에서는 이틀정도, 냉동실에서는 두달 가량 보관할 수 있다. 진공상태로 포장된 제품은 뜯지 않은 채로 냉장실에 넣어두면 한 달까지는 이상이 없다.



육류의 변색은 식용유로 방지

쇠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는 공기와 접촉하면 변색되고 맛도 떨어진다.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기표면에 식용유를 발라서 식품 포장지나 은박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쌀 보관 요령

종이포대로 포장된 쌀은 별도의 쌀독이나 쌀 통에 보관할 필요없이 그대로 보관해도 좋다. 그러나 비닐을 코팅한 종이나 은박지를 입힌 포장은 공기가 차단되어 부적당하다. 쌀의 수분이 날아가면 밥을 지었을 때 찰기가 없으므로 한번에 10일분 정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쌀을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사과를 넣어두고, 쌀벌레를 퇴치하려면 마늘을 넣어두면 효험이 있다. 쌀을 덜 때 물 묻은 그릇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쌀은 수분 함량이 수시로 변하면 변질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쌀은 밥을 지어보면 그 품질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더운 밥을 식힌 후 더울 때처럼 찰기와 윤기가 그대로 있으면 좋은 쌀이라 할 수 있다.


완두콩밥을 맛있게 지으려면

완두콩을 섞어 밥을 지을 때 더욱 맛있게 밥을 짓는 요령은 완두콩을 미리 까두지 말고 밥을 짓기 직전에 까서 넣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쌀을 절반쯤 안친 다음 거기에 완두콩을 넣고 다시 그 위에 쌀을 덮어 밥을 짓도록 하며 밥물은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잡도록 한다. 또 뜸을 들일 때는 평소보다 조금 더 시간을 들이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맛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완두콩의 빛깔도 변하지 않아 먹음 직스럽다.


맛있는 국수의 국물맛은

국물의 맛을 제대로 내려면 멸치 뱃속에 있는 까만 똥을 빼고 물에 넣어 끓인 후 세 사람 분에 설탕 반 찻술, 술 반 찻술의 비율로 넣어 다시 끓이면 신기할 정도로 맛이 있는 국물이 된다.


김치를 시지 않게 하는 방법

계란, 조개 껍질을 이용하면 김치가 시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습니다. 김치 속에 군데군데 계란을 넣습니다. 계란 대신 계란 껍질을 깨끗한 가제에 싸서 넣어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김치가 시었을 때 조개 껍질을 넣으면 김치 맛을 손상시키지 않고 신맛을 없앨 수 있습니다. 조개 껍질을 깨끗이 씻어서 김치 속에 반나절 가량만 넣어 두면 됩니다.


야채는 신문지로 싸서 비닐 주머니에 넣어 보관

야채를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먼저 야채를 신문지에 싼 다음 뿌리를 아래로 하여 비닐 주머니에 넣는다. 그러면 오랫동안 잎이 싱싱하게 살아있어 신선함을 잃지 않는다.


시금치는 빈혈에 좋습니다.

시금치 잎에는 철분이, 뿌리의 붉은 부분에는 조혈 성분인 코발트가 들어 있어서 위를 튼튼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하며 조혈작용을 하므로 빈혈을 치료합니다.
피가 부족하면 나른하고 어지럽습니다. 앉았다가 일어나면 현기증이 나고 귀가 울리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찹니다.
계란, 탈지유, 기름기가 적은 생선, 두부, 콩, 김, 유부, 멸치, 간 등은 헤모글로빈의 생성을 높이는 식품입니다.



오이나 당근은 비타민을 파괴한다?

비타민을 섭취하기 위해 닥치는대로 야채를 먹어서는 안된다. 야채 중에는 오히려 다른 비타민을 파괴하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날 오이나 날 당근 같은 것이 바로 그런 것이다. 또한 샐러드를 만들 때도 오이나 당근은 식초에 담갔다가 쓰든지 살짝 데쳐서 써야 다른 야채에서 얻어지는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는다.


고구마를 빨리 맛있게 찌는 방법

제법 굵은 고구마를 통째로 찌는 데는 시간이 꽤 많이 걸린다. 전자레인지가 있다면 별 문제 없겠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엔 다시마를 조금 넣어 찌면 놀라울 정도로 짧은 시간에 맛있게 익혀진다. 다시마의 성분이 고구마를 한결 부드럽게 하는 데다 맛도 더해 주기 때문이다.


국이 오래도록 식지 않게 하려면?

손님을 초대했을 경우에는 국을 자주 데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럴 때에는 국을 끓일 때 녹말가루를 조금 풀면 국이 훨씬 오랫동안 식지 않는다. 왜냐하면 녹말가루로 인하여 국물이 끓는 온도 자체가 높아져 있는데다 그릇에 국을 퍼놓아도 그릇 안에서 대류작용이 잘 일어날 수 없어서 국이 잘 식지 않기 때문이다. 찌개를 끓일 때도 마찬가지이다.



카레를 데울 때는

먹다 남긴 카레를 여러 번 계속해서 데우면 뻑뻑해지는데 흔히 맹물을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보다는 우유나 요구르트를 넣고 데우면 질척거리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카레 특유의 감칠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맛을 더욱 돋우어 줍니다.
모처럼 만든 카레요리가 너무 짤 때는 물을 붓는 수가 있는데 그렇게 하면 카레의 제 맛을 살릴 수가 없습니다.
이럴 때 사과주스나 토마토 케첩을 넣으면 사과와 토마토의 단맛이 너무 짜게 된 카레의 짠맛을 중화시켜 주며 오히려 카레의 맛을 돋우어 줍니다.



먹다 남은 케이크, 꿀은 냉동실에 보관

생일 케이크 등이 먹다 남았을 때는 그 날 중으로 비닐 봉지에 넣어서 냉동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해두면 2,3일이 지나도 맛있게 먹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냉동시켜 둔 케이크는 먹기 한 시간쯤 전에 냉동실에서 꺼내 보통의 실내 온도에서 해동시켜 먹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요즘 케이크는 방부제가 많아 상하지 않더라도 수분이 말라서 맛있게 먹을 수가 없습니다.
꿀을 다시 쓰려고 꺼내 보면 겉 표면이 하얗게 되어 있거나 당분이 떨어져 있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떻게 보관하면 이런 일을 방지할 수 있을까? 꿀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변해서 굳어지거나 엉키지 않고 오히려 빨리 녹일 수 있고 신선한 꿀을 먹을 수 있습니다.

밤에 라면먹고도 얼굴 안 붓는 방법

밤에 라면을 먹고 싶어도 다음 날 얼굴이 팅팅 부을까봐 섣불리 먹을 수가 없잖아요.그런데 라면을 먹고도 얼굴 안 붓는 방법이 있답니다. 아주 간단해요. 라면을 맛있게 먹은 후 남은 국물에 우유를 1/2컵 정도 부어서 섞어 마시는 거에요. 관광버스 기사아저씨들도 즐겨 쓰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마늘 입냄새 제거엔 녹차가 최고

마늘 냄새의 원인은 아리나제라는 효소이다. 마늘을 먹은 뒤 우유를 마시면, 단백질이 이 효소와 결합해서 냄새를 없앤다고 말하지만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차의 잎을 입 안에 넣고 잘게 씹고, 나중에 양치질을 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녹차 안에는 후라보노라이드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것이 마늘 냄새를 흡수해 주기 때문이다.


옷에 립스틱이 묻었을 때

옷에 립스틱자국이 묻으면 의심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잘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이럴 때는 물파스로 지우면 깨끗하게 지워집니다. 문제는 물파스 냄새가 심하니 많이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된 커피의 맛을 되살리면

오래된 커피를 버리기 전에 조금 약한 불에 프라이팬을 놓고 볶는다. 향이 없어진 커피도 맛있는 커피로 되살아 난다.


보리차에 소금을 넣으면 향기가 일품

끓는 물에 보리를 넣고 소량의 소금을 넣는다. 그러면 향기가 좋아지며 맛도 부드러워 진다. 이렇게 10분쯤 끓이고 주전자체 물에 담구어 식히도록 한다.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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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낙엽낙엽봄봄.........................

(1) 작은새 (2) 별 리 크라식 : 슈베르트 의 (1) 로자문테 (2) 살베 레지나 D. 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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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강















      청송민속박물관의 솟대/네이버




      청송 가는 길1


      정다운




      간밤엔 잠을 설쳤다.

      행여 깊은 잠으로 새벽에 일어나지 못하여 산행에 차질이 생길까봐서.....

      소파에서 자는 둥 마는 둥 겨울산행이라 조금은 여러 겹으로 중무장을 했다 .

      집합장소는 서울, 시간은 여섯 시, 조금 일찍 도착 선두 차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늘상 나는 1호 차를 탄다.



      새벽공기는 차가웠고 선두 차를 운전하시는 기사님은

      예정보다도 훨씬 늦은 여섯 시 15분에 도착

      나는 서늘한 아침공기에 30여분을 옹송거리며 기다리다 차에 올랐다.

      출발 6시 25분.



      새로운 기대감에 눈은 더욱 또렷해지고 여명이 밝아오는 도심의 아침은

      붉은 구름을 안고 먼 곳에서부터 서서히 밝아온다.

      한강 둔치..부지런한 이들은 이 신 새벽에 건강을 위하여 달리기를 하고

      강가엔 하얀 갈대들이 바람결에 일렁이며 새로운 날을 맞이한다.

      하늘도 맑고 날씨도 쾌청



      차내 공기가 서서히 따스해질 무렵 나는 곤한 아침잠으로 빠져들었다.

      얼마쯤 잤을까...

      두 번째 휴게소인 단양휴게소에서 눈이 떠졌다.



      중앙고속도로로 진입하면서 아름다운 단양의 높은 산들의 나무들은

      거추장스러운 옷들을 훨훨 벗어버리고 빈 몸으로 가볍게 서있다.

      산은 빈 듯 하면서도 왠지 모를 충만함으로 가득했다.

      난 겨울 산을 좋아한다.

      가감 없이 자신의 나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이 좋다.



      빈 들판은 하얀 무서리가 눈처럼 희고 맑게 반짝였다.

      차는 쉬지 않고 계속 달렸다................





      청송 가는 길2




      안동을 지났다.

      여기서부터는 국도로 진입했다.

      청송.... 청송 가는 길은 안동부터는 국도를 타고 간다.

      가을걷이가 끝난 빈 들판엔 아직 겨울 김장을 위하여

      남겨둔 배추들이 밭에서 농부의 손길을 기다리며 오도카니 앉아있다.

      통통하게 속이 꽉 찬 부른 배를 지푸라기에 매인 채...



      얼마쯤 갔을까....

      들판에 두 팔을 넓게 펼치고 하늘 향해 서있는 사과밭들이 길 양 켠에 즐비하게 그득하다.

      이제는 온몸 가득하게 매어 달려있던 분신들을 수고한 농부님들에게 다 내어주고

      가벼운 몸으로 고단한 몸을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마지막 남겨 논 까치를 위한 두어 알의 분신과 함께 넉넉한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산길로 접어들면서 나지막한 산과 높은 산등성이에

      그리고 산아래 에 가득한 사과밭 봄이 오면 저 산야에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하얀 사과 꽃들이 온산과 골짜기에 가득하리라.

      얼마나 아름다운 장관일는지...



      강원도 같은 산길은 험했다.

      굽이굽이 돌아가며 차는 산 속으로 들어간다.

      높은 산을 넘자 내리막길엔 계곡 물을 막아놓은 작은 호수와 천수답과

      고산배추밭이 보였고 햇빛은 너무도 포근하고 따스하여 마치 봄날 같았다 .



      작은 산을 하나 더 넘으니 작은 터널이 나온다.

      청송터널...

      이윽고 나타난 조용하고 평화로운 작으마한 산골읍내 청송읍..

      그리고 우린 다시 마지막 종착지인 주왕산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주왕산과 대전사/네이버



      아...주왕산!




      우리의 종착지는 주왕산이었다.

      우리는 아름다우나 험한 산길을 굽이굽이 넘어 마침내 먼길을 왔다...

      주왕산 주차장에서 첫발을 내디디고 바라본 그 산은 정말 멋졌다 .

      바위산...매끄러운 회색 빛 거대한 암산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위풍당당하게

      하늘을 향해 솟아 있었다



      혼잡하지 않은 주차장과 등산객을 위한 진입로의 주점과 음식점들

      투박하고 정겨운 어느 아낙의 인사말...

      아직은 구수한 인심을 잃지 않은 청송의 인심이 고마웠다.



      특이한 것은 대전사.....

      오래된 고찰이 산 중턱에 있지 아니하고 입구를 막 들어서니 보였다.

      그 이유를 알았다.

      대웅전인 보광전의 등뒤에 기암인 연화봉이라는 아름다운 기암연봉이 있었고

      그리고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들이 불사가 있기에 충분한 좋은 자리였다.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맑은 계곡과 나무와 바위들은

      나의 입에서 등산객들의 입에서 연이어 탄성을 자아냈다.

      바위들은 특이했다

      붉은 바위, 짙은 회색 빛, 옅은 회색 빛, 검은 바위, 흰 바위,

      그리고 파스텔 톤의 은은한 색채의 바위...... 문양이 있는 아름다운 바위.

      울퉁불퉁한 모양, 매끄러운 고운 모양, 심한 균열로 다양한 형채의 모양,

      거대한 바위 ,작은 바위...



      고운 조약돌로 이루어진 계곡

      계곡은 투명하고 맑은 옥색의 물빛을 띄우며 조용하게 흐르고 있었다





      주왕산2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30여분....거대한 바위가 높은 산허리쯤에

      깎아지른 듯 급경사를 이루며 하늘에 걸쳐 있다.

      이름하여 급수대

      그 아래에는 주왕굴 입구가 나무 사이로 언뜻 보인다.

      주왕굴은 마장군의 군사를 피하여 주왕이 숨어살았다는 굴

      그 아래 낭떠러지의 계곡 물을 올려 먹었다 하여 그곳을 급수대라고 한다 하였다.



      계곡을 돌아드니 연이어 보이는 두개의 암산 하나는 학소대고 또 하나는 시루봉이다.

      학소대는 오랜 옛날에 그 바위산에서 청학과 백학이 의좋게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지금은 상서로운 까마귀들이 그 수십 길 천혜의 절벽 위를 제 집 인양 놀이터인양

      유유자적 노닐고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 시루봉의 얼굴이 보였다.

      측면에서 바라본 그 거대한 바위는 흡사 사람의 얼굴을 닮았다.

      정면의 모습은 떡을 찌는 시루를 닮았다 하여 시루봉

      사실 그 아래에서 불을 때면 실지로도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는

      그 거대한 바위를 연기가 감싸안고 피어오른다고 한다.



      그리고 천혜의 바위산이 요새를 이룬 듯

      신선의 영역으로 들어서는 문인 듯이 바위산과 바위산 사이로 길이 나있다.

      협곡사이 그 좁은 길 안쪽은 계곡 물이 바위를 돌아 하얀 포말을 이루며

      바위에 소를 만들고 아름다운 폭포를 만들어 흐르고 있었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앞쪽은 작은 모래밭과 자갈밭이 형성되어 있다.



      제1폭포이다.....

      천년이끼가 두텁게 끼인 바위산 바위틈에 자생하는 구부러진 나무들.

      바람마저도 숨을 죽이는 바위산을 올라서니 그 위엔 아름다운 평평한 계곡이다.

      들판이나 강가에서나 봄직한 그런 나지막한 계곡

      흐르는 물은 고요했고 낮은 나무들이 그 물가에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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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네이버




      주왕산 3



      주왕산은 신비롭다.

      우리나라 어느 산에서도 만날 수 없는 바위와 계곡, 독특한 산세와 산형..

      약 4키로의 긴 계곡을 끼고 걷노라면 마치 중국 무술영화에나 나옴직한

      엄청난 제1폭포의 협곡과 부드러우나 높이가 엄청나서 위압적인 힘을 느끼게 하는

      기암적벽이 병풍처럼 둘러 쌓인 천하의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변화무쌍한 암석들....기기묘묘한 풍광은

      자연이 만들어 놓은 비경과 신에 대한 외경을 절로 느껴지게 하는 명산이었다.



      태백산맥의 지맥 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

      그리고 옷을 벗은 나목들 사이에 독야청청 푸른 청송들

      그것은 한 폭은 거대한 동양화였으며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자연의 도도함이었다.






      주왕산 4




      산길은 그리 험하지 않았다.

      길은 돌길이라 울퉁불퉁 했지만 길은 가파르지 않았다.

      오르막 산길에서 나는 길가에 즐비한 나지막한 수달래 무리들을 보았다.

      봄이면 이 산에만 지천으로 피어난다는 진달래를 닮은 꽃

      수달래...이름도 예쁜 꽃.. 꽃은 보지 못했지만 반가웠다.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갈 때마다 변화무쌍한 절경 앞에

      숙연해지는 마음과 경이로움 바위산 나목들 사이에 우뚝우뚝 서있는

      푸른 소나무들은 푸른 하늘아래 더없이 청정했다.

      절개와 소신을 꺾지 않는 군자의 모습이랄까...

      위풍당당한 기암연봉과 푸르고 곧은 소나무들 물감을 풀은 듯한 로얄블루의 하늘빛

      청송은 이름처럼 아름다운 곳이었다.



      산길을 오르다 우리는 다시 제3의 폭포를 만났다.

      높은 산 정상에서 조용하지만 힘있게 흐르다 수십 길 아래로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폭포수는 쑥빛 깊은 소로 잠수한다.

      여름의 폭포와는 대조를 이룬다.

      군자의 도량처럼 조용하고 심연 깊은 곳으로 침잠하다.

      조용히 흘러가는 폭포수....







      내원마을/네이버





      내원마을..




      제3폭포에서 30여분 끊기지 않는 계곡을 따라 산허리를 몇 번 돌아가니

      길은 돌길에서 질퍽한 흙길로 바뀐다.

      평평한 분지다 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조용히 흐르는 계곡 물가에 너른 분지가 보인다.

      심산유곡...소나무 숲과 갈대밭 사이를 지나니 그곳에 작은 분지마을

      화전민들이 살았음직한 작은 마을..



      9가구 15명이 산다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내원마을이다.

      가장 큰 건물이 오래 전에 세워진 분교 학교 안에는 졸업생들의 사진과 난로.. 풍금도 있었다.

      이제는 배우는 학생이 없어 폐교이지만 소나무 껍질로 만든 아름다운 분교였다.

      등산객들에게 민박과 식당업, 약초를 캐어 팔아 근근히 살아가지만

      그분들의 자유스러움이 부러웠다.



      징검다리와 함석집..

      소나무장작...그리고 광솔의 향내음...소나무 장작 안에서 처음 본 굼벵이..

      낙엽송 타는 냄새, 다래순 나물, 쌉싸름한 도토리. 감칠맛 나는 시원한 동동주..

      무지랭이 배추로 담근 시큼한 김치의 맛...양철로 만든 바람개비..

      옥수수찐빵...맑은 약수...뒷다리가 하나 없는 커다란 순둥이 흰 개...



      내원마을에서 내가 만난 이름들이다.

      지금도 내 눈과 마음속에 가득히 그려지는

      청송....

      그리고 주왕산...



      하산 길...

      학소대의 기암적벽에 유유자적 나르던 까마귀들.

      시루봉 꼭대기 늙은 고사목 위에

      독수리처럼 의연한 모습 멋진 포즈로 앉아있던 까마귀들.



      그곳은 오염되지 않은 우리 땅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아름다운 조국의 금수강산이었다.










      상철이네 집


      내칭구의 집 마현화랑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서 두물머리에 이르러면
        제 놈이야 흉칙하지만 그래도 기특하게

        제 뒤로는 제법 그럴싸한 물덤벙을 하나 만들어 놓고 있는데
        알량한 서울사람들 별볼일 없이 왔다 가곤하는 곳. 팔당댐 팔당호.

        그 호반에 썩쭈구리한 화랑 하나 열어 놓고 그림도 팔아묵고
        커피도 팔아 밥바까 묵는 중학교 동창늠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친굴 "어이 제사장!"카는데

        "야! 내가 제가라 할 말은 없는데 어쩨 로마시대극에 나오는 늠 같다야~"

        "그래 알서 제사장, 아니.. 제관장!!ㅎㅎㅎ"

        이 친구는 일견 무슨 산적 졸개 같이 생겼거나,나뭇꾼 내지는
        옛날 지겟꾼 같이 생겼다 아닙니까...하긴 뭐 대학나온 멀쩡한 놈이
        대청봉 산장에 지게짐 져주고 한 세월 보냈으니..

        녀석이 생긴거완 다르게 멀쩡한 미대 나와 롯데미술관장 하던 늠이지요.
        하는 짓거리도 등산에 낚시에 바둑에 그림에 음악에 ..
        돈 버는 거 빼곤 다 잘하는데 요즘은 돈에도 슬 눈뜨는 거 가토요..ㅎㅎ

        사진에 나오는 곳은 팔당호반 다산기념관 모랭이 돌아 능내역 가는 덴데
        녀석이 대학졸업도 안하고 장가드는 대신으로
        낚시한다며 이미 30년 전에 자리 잡은 곳이랍니다.

        아 이 친구집엔 언제가도 좋지만 마로니에 잎사귀가 서걱대는
        가을에라도 들릴라치면 야외 스크린에 프로젝터로 영상음악을 틀어주는데

        틀었다하면 뭔 말짱 오페라의 무신 아리아 아니면 취급을 안하지요.
        무식하게 생긴 늠이...쩝~
        하긴, 그 집 인수하기 전엔 마현화랑이 아니라 고전음악실였지요.

        지금이사 많이들 듣게 돼 다소 식상한 면도 있지만
        그 왜 있잖아요.. 오카리나라고..

        한 3,4년 전에만 해도 그걸 가끔 LDP로 틀었지요.
        야외스크린에 당시로는 귀하던 프로젝터로 틀어주면

        소설가 이외수 말총머리 기름기 빠진 꺼칠한 안면
        영판 그 양반 상호 닮은 멀쩡한 왜사람 하나 나와 불러재끼던 오카리나

        '대 황하'든가 하는곡. 장중하나 슬펐던 가락~
        3 천년을 관류하는 슬픈 흙피리 소리가 애븝 괴한지요이..


        듣고 계시죠? 시방..
        녜~에,,,좋다는 분은 좋다실꼬예요..ㅎㅎ


        눈이 온 날 아님, 겨울비라도 추적추적 내리는 날
        이 친구집 마당귀에 앉아 호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엄청 샌티해져요.

        제관장 말로는 쌩띠몽딸 해진다고 카데요..
        오죽하면 방방 뜨는 이 몸이 사흘을 죽치며 있다 오기도 했을까요..

        시간나시면 함 가보셔요,
        가셔서 제 말씀하고, 본인 돈 내고 커피 사드셔요,ㅋㅋㅋ


        *오카리나: 석기시대부터 존재해 아시아, 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모든 지역에 분포하는 점토나 도자기로 만든 취주 악기

        *들리는 곡은 소지로의 오카리노 연주로 듣는 '대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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