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어시장을 잘 아시는 분이 그러십니다.. 한가운데 때 묻은 노란 통이 죽도시장 신산(辛酸)을 웅변한다 하네요. 오랜 세월 어시장사람들과 함께 모진 세파의 애환과 신고를 함께 치렀을...생선 폐기물 노란 쓰레기통! 이 것 하나만 보고도 감회에 서리는 분이 있다니~~
주머니 가볍다고 망설일 필요없다.
죽도록 먹어봐야 까이꺼, 세 여자가 25,000원!
포항의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포항의 명물인 죽도어시장.
죽도시장은 6.25 전쟁이 끝나고 난 1954년쯤 어시장 쪽에서부터 형성되기 시작, 69년 상가번영회가 조직되면서 더욱 번창하였으며 지금은 포항경제를 가늠하는 방대한 규모의 유통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한다. 죽도어시장은 삶의 현장이다. 고로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경북 최대의 재래시장이자 포항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이 곳! 죽도시장 선착장으로 들고나는 고깃배들의 분주한 모습에 부산스러운 어판장 경매,
여기저기 들리는 경상도 사투리가 활어처럼 싱싱하게 살아나 푸른 등을 퍼덕이며 시장을 가득 메운다.
생선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흥정까지 보태져 삶의 열기는 더욱 뜨겁게 술렁이는 이 곳! 말만 잘하면 덤으로 주는 후한 인심도 남아있다.
짠 바다냄새와 비릿한 생선 냄새, 그리고 갈매기 울음소리가 천연덕스럽게 어우러지는 이 곳, 포항에 가신다면 놓치지 말고 꼭 들러 봐야 할 영일만의 숨겨진 보물이다.
누가 그랬는가? 죽도어시장은 포항의 심장과 같다고..
살아 펄떡이는 죽도시장, 정말 이 말이 딱 맞는 표현이다.
삶이 왠지 우울하고 활기가 없을 때, 새벽시장이나 어시장에 나가보라는 말이 있다.
모든 게 살아 움직인다.
살아간다는 게 처절한 생존경쟁임에도 불구하고도 삶은 참 아름답다! 란 말이 무슨 말인지 스스로 알게 하는 곳이다.
죽도 어시장에 가면 주차장은 군데군데 많다. 죽도 주차장에는 갈매기도 머무른다.
일단 주차장에다 차를 주차하고 죽도 시장을 빙 둘러본다.
죽도어시장 불법주차문제로 골머리를 앓다가 단속 카메라를 달았다고 합니다.
여차하면 여행기분도 망치고 ....아주 비싼 회를 먹은 셈이 됩니다. 주차장 필수!!
쇼핑도 하고 사시사철 필요한 건어물도 구입하고, 어디든지 그렇겠지만 관광객들은 시장 안쪽 중심부 쪽으로 몰려가기 마련이다.
시장 입구 쪽 횟집에 자리 잡아 볼 것을 권한다. 다같이 싱싱하지만 저렴하다.
우리는 실컷 구경하고 …….한바퀴를 다 돌아 나와 뒤쪽 입구 식당에 자리 잡았다.
이런! 이런!
죽도에 오면 대충 회 값을 알고 시킬 일이다. 무턱대고 시켰다가는 아마도 다 먹지 못할
비상사태가 생겨도 모를 일이다. 흐~~
역시 주부인지라 사서, 비축하고 싶은 것, 투성이다.
(김, 북어, 코다리, 멸치, 디포리, 오징어, 젓갈, 다시마, 미역귀, 쥐포..기타 등 등...)
볼 때마다 가족들 얼굴이 눈에 밟힌다. 이 것은 누가 좋아하는 것이고, 저건...누가 잘 먹는 것이고,...
ㅎ~ 그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먼저 눈에 보이네...참 큰일이다.
쓰읍~ 침 넘어가는 전복이다. 참 크고도 좋다. 1kg에 8만원이란다.
전복은 씨알 굵기에 따라 그 가격이 엄청 다르다.
▲ 산에는 산삼이 있고,
바다에는 홍삼이 있고 울 집에는 고삼이 있다던....그 홍삼이다.
▲ 붉은 해삼을 홍삼이라 부른다. 보기부터가 시커먼 거 보다는 맛있어 보인다.
낙지나 문어는 도망을 잘 한다. 조그만 틈새만 있어도...빠져나가고 없다. 연체동물은 다 그런가보다. 해삼도 그물망으로 뒤집어 씌워둔 걸 보면,
▲ 우럭이다. 얼마나 퍼덕이며 요동을 치는지 그냥...시커먼 먹물 같다.
▲살아있는 '참문어'
동해안 인근에서 잡히는 참문어는 2,3월 들어 가장 육질이 좋고 맛 또한 최고라고 한다.
크다. 다큐멘터리...바다 속 세계를 보니 문어는 IQ가 대단했다.
자식을 사랑하는 모성도 가히...자식을 보호하기 위해서 처참하게 뜯어 먹히고 말던 문어!
그 것 보고는 문어는 절대로 먹지 않을 거라 다짐했었던 적이 있다.
이넘도 10Kg은 좋이 넘을 것 같다.
시장에서 일일이 얼만지 묻고 싶었지만...차마, 카메라 들이대는 것만도 죄스러워서~~~~
근데...이 늠이 맘만 먹으면 슬금슬금 이동도 합니다요.
그런데, 뭍이라 아무리 "걸음아 나살려" 도망쳐 봤자 제 힘만 빠집니다.
방금 잡혀 와서는 지금도 쉼 없이 탈출을 시도, 머리 굴리는 중이랍니다.
문어 ▶"나...집에 꼬옥 가야는디~욜씨미 부은 계를 이번에 나(내)가 탈 차롄디,아줌니...어케 안될까유?"
나 ▶ "에혀~ 가 봤짜지...사람 발길에 안 밟히는 것만도 다행으로 알아야지, 안 그냐? 문어야??"
▲ 문어 피데기
반 건조된 문어, 남자 분들이 차에서 잠깐 내려 이 것만 사들고 잽싸게 가는데...
오늘저녁 안주 깜으로 쓸려나 봅니다.
▲숙회(데쳐 논)문어
문어만 보면 먹지 않겠다던 다짐은 어디로 가고 ....마치 그 발이 단풍잎 같이 아름다워 보이는 건
어쩐 일인지 ㅠ,.ㅠ~
▲ 방어
죽었어도 아직 싱싱하다. 살았으면 횟감인데...죽었으니 한 마리에 3,000원이란다.
▲ 대게! 엎어놓았지만 살아있다.
사람들이 게를 사기위해서 자꾸만 배를 뒤집어 보니..암넘을 사기 위해서다 배딱지를 보면
넓적해야 암넘이고 빼족하면 수놈이기 때문이다. 암넘이 속살도 꽉 차고 맛이 한결 낫기 때문이다.
소래포구에서 게장 게를 사려는데...아주머니 말이 게장에는 수넘이 꼭 섞여야지만 게장이 맛있다나?
골라논 중에서 한 넘을 잽싸게 바꿔치기한다. 정말 맞는 말일까?
긴가? 민가? 아리송송!! 믿거나 말거나지만 너무 깍쟁이처럼 암넘만 잘 골라가니 그랬을까?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 숫놈이라 굳이 기피할 것도 없단다. 다 맛있다고 되어있는 것 같았다.
아예 상인들은 게를 거꾸로 뒤집어 놓았다. 하기사 이렇게 뒤집어놔야 도망을 못 가남?
▲ 전복이다. 고운 파래를 녹색융단처럼 깔고 누워있다.
어디에 보니, 오래 사는 전복은 양식이란다. 악조건 속에서도 잘 견뎌내었으니, 자연산은 얼마
못 간단다. 아저씨는 택배로 부치라고 외친다. 집에까지 살아가는 것을 보장한다는 강조를!
25,000~ 30,000원이다.
▲ 뭔지 아세요?
고래 아가미랍니다. 덩치 같잖게 물을 들이키고 플랑크톤만 걸러 취한다는..그 아가미랍니다.
아가미도 먹나봅니다. 삶겨서 버젓이 매장에 나와 있는 걸 보면요.
반추해보니, 어릴 때는 고래수염이라 칭하던 기억이...조금은,
▲ 12가지 맛을 지녔다는 고래 고기, 울산 장생포, 포항 구룡포가 고래잡이로 아주 오래 전 부터 알려져 있습니다.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바위에 그려진 그림/벽화 같은)에 그려진 고래그림은 무려..선사시대부터라는데...
이 곳 고래는 아마도 아득한 옛날부터 포경된 곳이라는 역사적 증거입니다.
▲ 참치냐고요? 비슷하지요 상어고기랍니다.
경상도에서는 쇠고기는 빠져도 상어고기는 꼭 제사상에 오릅니다.
값은요? 아마 쇠고기 값보다 못하지 않을걸요. 저희 어머님은 두투(사투리)라 그러셨고 포항에서는
톰배기라 불린답니다. 톰배기(사투리)뜻은 토막을 이르는 말인 것 같습니다.
상어의 살로만 토막을 낸 것이라...그런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
상어고기를 간장에다 졸여 산적을 만들어 놓습니다.
물론 쇠고기 산적도 함께 올립니다. 쉽게 말하자면 요리형태는 마른 장졸임인 셈입니다.
도시락반찬이나 술 안주에 아주 좋습니다. 담백하다는 맛이 제일 잘 어울리는 반찬이 됩니다.
요즘엔 아랫녘 사람 윗녘 사람들이 섞여 사는 세상이다 보니 노량진 수산시장에도 상어고기 파는 코너가 터억하니 제법 큰자리로 따로 있습니다.
잘 보세요. 골목을 나타내는 간판 색깔이 다 다르답니다. 이 곳은 오렌지색 저잣거리로군요,
죽도시장 내부 모습입니다. 어찌나 골목골목이 비슷한지....칼라로 표시해 두었더군요.
이 골목은 하늘색 간판 골목이군요. ...아무튼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수많은 대게상가, 대게 골목도 있고,
▲ 에혀! 그러게 왜 맛은 있게 태어나서 싸서 이 고생들인지...원,,,,
▲ 홍언지...가오린지...아마 가오리겠지요/ 제 실력도 요 정도입니다.
말린 것은 다시 쪄서 초고추장에다가....쫀득 쫀득, 삶아내어도 젤라틴이 많은 독특한 맛입니다.
▲ 가자밉니다. 구워도 튀겨도 맛있지만 졸이면 쪼록 쪼록 살결대로 뜯겨 나는 게 아주 맛납니다.
▲ 과메기
과메기는 원래 청어가 재료였다.
포항 구룡포 사람들은 한겨울에 청어를 새끼에 꿴 후 부엌의 살창에 걸어 말렸다. 부엌의 솔가지
연기 빠지는 훈훈한 기운과 바깥의 찬바람을 교대로 맞으며 건조되는 동안 비린내는 날라 가고
꼬들꼬들한 육질이 살아난다. 10여 년 전부터 인근에서 흔하던 청어가 잡히지 않아 꽁치를 대신
말렸던 것이다. 꽁치의 기름기는 불포화 지방산인 까닭에 성인병에 좋다는 소문 덕인지 과메기
수요가 매년 크게 늘어 구룡포 일대에도 과메기 덕장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예전 꽁치는 생선 취급도 못 받던 물고기다.
경북의 해안에서 하도 많이 잡혀 너무 흔했기 때문이다.
‘돈 주고는 안 사먹는다’던 홀대 받던 꽁치가 최근 각광을 얻고 있다.
한겨울 해풍에 말려진 과메기의 선풍적인 인기 탓이다. 요즘은 말리는 방식에 따라 ‘찌거리’와
‘역거리’로 부른다는데, 역거리는 꽁치를 통째로 말리는 것을 일컫고, 배를 갈라 뼈와 내장을
추려내고 말리는 것은 찌거리라 부른단다. 요즘은 먹기가 편한 찌거리가 주를 이룬다.
과메기는 코끝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추운 날 먹어야 제 맛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미역이나 김에
쪽파, 마늘, 초고추장과 함께 싸서 먹으면 절로 소주잔을 부른다는 최고의 안주감이다. 구룡포에
가면 해안가의 덕장을 쉽게 구경할 수 있다. 구룡포 덕장이나 포항의 명물인 죽도어시장에서
과메기 20마리를 묶은 한 두름에 8,000원~1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죽도어시장의 또 다른 별미는 ‘물회’. 뱃일 나간 어부들이 생선을 대충 썰어 물에 말아 고추장 등
양념을 곁들여 후룩 들이켰던 데서 비롯했다는 음식. 시원하고 매콤한 맛에 바닷가 사람들이
속풀이용으로 많이 찾는다. 그릇에 가득 회의 양도 푸짐하다. 물을 넣지 않고 밥을 넣고 비벼
먹으면 ‘횟밥’. 매운탕이 따라 나오는 데 가격은 단돈 1만원이다. /검색글
▼ 자, 이젠 유명한 포항 죽도어시장에 왔으니 회를 한 저럼이라도 맛을 봐야지요?
▼잘라져 있는 게 개불입니다. 생긴 모습만으로 개불은 여성분들은 징그럽다고 기피하시는데...
개불은 특유의 향을 갖고 있으며 씹으면 달큰한 맛이 납니다. 쫄깃거리고요,
반찬이 세팅되었습니다.
시장 식당인데도 소홀함이 없습니다. 괜찮지요? 거기다 가격도 놀랍도록 싸니~~
▲ 홍합은 패독(패류독소)이 무서워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심하면 사지마비도 온답니다.
패독은 홍합, 굴, 여타 조개도 마찬가지랍니다.
홍합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게중에 유독 심하다는군요...매년 송홧가루 날리는 시기에는 언제나 '패독주의보'가 내립니다.
그 게 홍합의 산란기와 맞물려 있어 더욱 더 자연의 신비가 우리를 놀래게 만듭니다. 여름에는 오히려 암시랑도 않은 ... 끓여낸 홍합보다 더 시원한 조개탕 없습니다. 맛난 홍합의 영원한 번성을 위해 우리는 잠시 잠깐만 참아줘야겠습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홍합 알이 붉은 것이 암놈이라는군요. 희거나 빛깔이 그저 그런 거는 수놈이구요. 삶아 말린 홍합은 담채(淡菜)라 부릅니다.
무 방석자리? 도 깔지 않은 회, 세꼬시...우럭 도다리..잡어가 골고루 섞인 싱싱한 모둠회입니다. 죽도 시장이니까 싱싱한 모듬회가 가능한....제일 작은 최소한의 주문입니다.
저는 회를 먹을 때 상추쌈을 잘 싸지 않습니다.
간혹 싸먹기도 하지만요. 흐, 남보다 더 먹으려 그런다고요? 그런가?
또, 와사비 장에도 찍지 않습니다. 초고추장에는 더 더욱 찍어먹지 않습니다.
어디냐고요? 막장에다 찍어 먹습니다. 오늘 이집은 막장에다 양념을 첨가해서 아주 맛났습니다. 혹, 여러분들도 막장에다가 한 번 찍어 드셔 보세요.
대충 역사는 이렇습니다. 고기잡이 나가면서 그냥 고기를 잡으면 준비한 된장에다가 먹었다는군요.
고추냉이간장 = 일본사람
초고추장=뭍사람
막장 or 된장= 섬사람이나 뱃사람
초고추장은 맵기도해서 비린맛도 없애줄 뿐더러 식초는 혹시 모를 위생적인 살균 역활도 합니다.
그러나 바닷가에서 바로 잡아 건져 올려 먹는 사람들에겐 그런 걱정은 기우겠지요.
25,000원에 아주머니 셋은 배가 미어졌습니다. 너무 잘 먹은 거 같습니다.
죽도어시장에 가시면 회를 주문할 때... 적은 듯 시키세요! 아마도 다른 어느 곳보다 싼 것 같습니다.
선산회식당(죽도어시장내)(054)247-3547 포항죽도시장 /죽도동 사무소 (054) 281-0091
글:사진/이요조
초봄 전국 유명 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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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N 가족여러분!
스티커 자동문에 부착은 다들 어떡하신대요?
.........문과의 바보 같은 씨름을 치르다가 삐딱하니~~
글고 유리문 앞에서는 가능하다면 프래시 사용 안할 것을 배웠습니다. 아무리 깨끗해 보여도 손자국이...
죽도시장 사무소 054-281-0091 |
죽도선산식당 054-247-3547 |
'여행발전소 > 길따라 맛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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