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항을 떠난지 50여 분

바다를 숨차게 가르고(10월15일)

 오전 8시 49분 청산도 선착장에 도착하다.

선착장서 시작되는

슬로길 안내표지가 정겹다.

 

 

 

느림을 통해 행복을 일깨워 주는 섬, 슬로시티 청산도

 

청산도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되었으며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서 푸른 바다, 푸른 산, 구둘장논, 돌담장, 슬로길 등 느림의 풍경이 가득한 곳입니다.

느림을 통해 삶에 쉼표를 그릴 수 있는 섬, 청산도에서 건강과 행복의 충전을 기대하는 여행을 했습니다.

 

 

 

 

 

 

청산도에는 특이한 구둘장논이 있다. 물이 귀한 섬에서는  천수답의 귀한 물이

빠르게 바다로 빠져나가는 아쉬움에 구둘장을 놓 듯 돌을 놓고

그 위에 흙을 부어  논을 만들었다.

 물을 쓰고 모아서 다음 논에 대고 또 모아서 그 아래 논에 대고..

그렇게 천천히 물을 사용했던 것이다.

 

어쩌면 청산도는 까마득한 그 이전부터 급하게 흘러내리는 물에게도 

이미 slowly를 가르친 건 아닐까?

 

슬로길....

이런 길의 이름도 구비구비 곡선의 섬을 천천히 돌아 천천히 머물다가

가시라는 배려가 아닐까?

 

2006년도 처음 왔을 때는 완도에서 일찌감치 넘어와도 정오 ....

 

4륜구동 택시를  타고 한바퀴를 도는 소요시간 2~3시간을 다 돌아도 막상 중요한 두어군데는 빼 먹어지고

동네 한가운데로 가르마처럼 난 길은 가 볼 엄두도 못 냈다.

다음에 오면.....막역히 다음에 청산도를 찾으면 걸어봐야지 막연한 생각만하면서 돌아갔다.

저녁을 전복으로 먹고 하룻밤을 묵었지만 다음날 아침 일찌감치 청산도를 벗어나야 서울로 올라오기 수월했다.

.

그런데 이젠 ▲투어(순환)버스가 생겼단다.

타고는 구경할 곳에 내리고 둘러보고는 또 버스가 보이면 타고...또 내리고 타면 된단다.

5 년만에 마치 소원풀이라도 하듯..마을길을 걷고 해안길을 돌아나오고 산길을 걷고 전체 다는 아니지만 일부라도 청산도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는 이 뿌듯함!!

 

아름다운 청산도 ....산을 걷다보면 이내 파도소리 들리는 바다가 나오고 자갈이 구르는 해변이 나오고 ...마을이 나오고~~

자연의 소리는 치유의 소리라 했던가? 파도가 와서는 자갈사이로  스쳤다 다시 빠져 나가는 소리!

읍리앞 갯돌짝 위에  드러누워 바다의 소리를 듣는다. 차르륵거리는 갯돌 구르는 소리를 듣는다.

해변 자갈위에 모자를 덮고 누웠다. 그 어떤 소리보다 듣기 좋다!

.....차르륵...차르륵.....

회색의 도심 그 속에서 바쁜  일상, 그 찌든 때가 그렇게 차르륵 소리를 들으면서 뇌속에...가슴 속에 찌든 매연을 씻어내고 있었다.

깨끗하게 ..갈피 갈피 찌든 묵은 때와 앙금들을 시원하게 청산도 자갈 해변에서 씻어내고 그렇게 두고 왔다.

잠깐이지만  아득한 저 세상에서 블랙홀로 빠트리듯 내버리고 온 내 정신적 치유는 햇살 받아 반짝대는 갯돌처럼 말그래졌다.

코감기로  내내 찡찡대다가  뻥- 뚫리는<상쾌한 해맑음>이다.

 

천천히 건고 생각하는 청산도 슬로길....

높은 산만 무작정 바라고 오르던 송곳같은 욕망의 본능이 슬로길을 걸으면 여기저기 둘레둘레 둘러보면 마음이 참으로 편안하게 넓어진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쉼 이라는 것,  살아가는 일상에서 쉼표 하나 찍고 slowly~~

 푸른 잎 하나 가슴에 달고  큰  숨 한 번 내 쉬고 뒤도 돌아보고 옆으로도 보며 놀망쉴망 어린아이처럼 걷자! 걷자!   

 

빨간 선 그어논 슬로길을 걸었다.

파란선은 되돌아 온 길!

 

 

 

서편제 언덕길을 올라 '봄의왈츠'로

코스모스 가득한 가을속으로...풍덩

고개 하나 넘으니 바다가 보인다.

 

 

슿로길 걸으며 만나본 예쁜 모습들

논에서 흘러나온 우렁이까지...

 

 

계속 걸어서 바다에 다다랐다.

청산도 읍리앞 갯돌

 

        문득 만나지는 그리움이요조

 늘,  가슴 한 켠에 그리움을 묻고 사는 사람은 흐르는 물처럼 그리워하는 것에 길들여져 있다.

언제나 흘러내리는 물처럼 흥건한 그리움의 멀미로 한 번쯤은 꿈 꾸어도 좋을 일탈의 가뭄자리,

          물처럼 흐르고 흘러~ 보내고... 또 흘려 보내도 ...

            끊임없이 솟아나는 이 근원은 대체 어드메서 오는 것일까?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유월 등산길에 마주친 주홍색  하늘나리, 물 가를 맴맴 도는 까망 물잠자리, 단 물이 송송 배고 있을 청머루 알에서나
            비개인 뒤 푸른 하늘 깊은 끝자락에서나 가을걷이 끝난 빈-들녘에서

          자갈 해변을 차르륵~ 거리며 드나드는 파도소리,  또는 겨울 바닷가에 저 혼자 소스라쳐 뒹구는 돌멩이 하나,

            여름날..종아리 시리도록 차가운 시냇물 속에서 바위에 부딪혀 흩어지는 포말의 작은 물방울에서도

   문득 문득 만나지는 내 안에 그리움.      

 

내가 쓰고도 내가 젤 좋아하는....예전에 써 둔 내 詩도 되뇌어 보고

갯돌 구르는 소리~

자연의 소리로 치유의 시간을 가지려 자갈 위로 들어누워도 보고...

그 소리가 가슴 속에 들어 와  지금도 눈만 감으면 들리는...

 

 

또 다시 슬로길을 걷는다.

 

걷다가 되돌아 본 길!!

느림을 통해 행복을 일깨우는 섬!

슬로길은 그렇게 우리를 뒤돌아보게 만든다.

 

청산도에서.....이 요조

 

 

39344

 

 

곡선의 섬

청산도!

청산도에는 직선이 없다.

섬도 구불구불, 논도 밭도 구불구불~~

 

 

2011년 추색 짙은 청산도!

 

 

2006년 4월의 청산도!

 

 

산을 깍고 흔한 돌로 옹벽을 쌓아

층층이 다락논밭으로 만들어지고

다락논(밭)▶다랑논(밭)▶다랭이논(밭)으로 불리게 된 것 아닐까?

 

 

올망졸망한 다랭이밭이

곡선의 풍경을 만들어 냈다.

 

 

10월 중순

아직 누런 논도 보이고

벌써 추수한 논도 보이는...가을의 한가운데 쯤~

 

 

구들장논의 모습이 아직도 남아있는 곳!

좀 더 자세히 당겨보면

 

 

▼ 그 모양을 가까이 가서 더 자세히 보자면

 

지난 2006년 4월,

청산도를 처음 찾았을 때 찍어두었던

자세한 구둘장논의 모습이다. 

 

물이 귀한 섬에서는  천수답의 귀한 물이 

빠르게 바다로 빠져나가는 아쉬움에

구둘장을 놓 듯 돌을 놓고

그 위에 흙을 부어  논을 만들었다.

 

물을 쓰고 모아서 다음 논에

대고 또 모아서 그 아래 논에 대고..

그렇게 천천히 물을 사용했던 것이다.

 

어쩌면 청산도는 까마득한

그 이전부터 급하게 흘러내리는

물에게도  이미 slowly를 가르친 건 아닐까? 

 

 

그렇게 이해하자면 

청산도의 슬로길 (슬로우 길)이란 단어는

정작에 합당한 어울림이다.

 

 

 

 

 

버스를 타고 스쳐지나치는

풍경을 마구 찍어도 청산도 자태는 매혹적이다.

  

   

 

언제, 어디, 어느 곳을 찍어도  곡선의 아름다운 섬 청산도는

찾아드는 수 많은 사진 애호가들에게

넉넉한 만족을  안겨준다.

 

 

 

청산도 일정중에 휘리체험이 있었다.

생소한 단어에 아무도 모르는 채...

담당자는 옛날 전통 어업의 한 방식이라고만 했다.

 

아담한 포구가 있는 동네

그 바다에서 행해진단다. 자못 기대된다.

너른 해안가에 나가서는 양쪽으로 그물을 당길제

사람 손을 빌지않고 경운기로  끌어 올린단다.

 

독살도 아니고...휘리란다.

배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끌어 올린다는 것만 다르지

쌍끌이 그물방식과 비슷해보인다.

 
(독살은 해안에 돌을 쌓아 밀물이 되면 고기가 같이 들어왔다가 썰물이 되면 물이 빠지면서 돌담에 남는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법이다.  돌로 담을 쌓기...)

 

 

 


재두리미도 있고 바다의 포스도 웬지 예사롭지 않다. 미리 쳐 둔 그물을 양쪽에서 마치 줄다리기를 할 때 잡아당기면 된단다. 우리가 도착하자 아담하고 고즈넉하던 포구 동네가 수선스러워졌다.

 

 

 

 

 

힘껏 재빨리 당겨야 그물에서 고기가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쪽 줄의 그물이 빨리 모랫벌에 올라오나 시합이다.

 

 

 

 

 

 

양쪽에서도 끌어 올리고 가운데도 잡아당기고.. 고기가 올라왔다.

이 모습을 사진에 담기 바쁜 이도...

 

빈 그물아닐까? 싶은 우려속에....

잡아당기는 무게로 봐서는 아주 적은 소득?

 

 

 

 

 

 

모든게 여의치 않을 계절이고 물 때인데 많이 잡힌 거란다.

보통 여름에 하는 행사인데 우리팀은 운이 좋은 편이란다. 

 

 

 

 

한가득이다.  망상어도 보이고 달갱이도 있고  한치, 학꽁치 졸복, 우럭.  나름 부아가 났는지 한치, 갑오징어가 먹물을 칙칙 뿜어낸다. 구경꾼들이 몰렸다가 먹물세레에 다들 놀라 기겁을 하고 뒤로 물러서는 난리북새통이지만 체험은 마냥 즐겁다.

 

 

 

 
 한치를 능숙하게 잘라 회맛을 보여주려는
아주머니

 다들 한점씩 우물우물.... 아! 바로 이 맛이야~~

 

 

 

청산도 휘리체험
20인이상 5000원 체험비
061-554-6969
휘리체험 슬로푸드예약

 

 

 

 

더보기

 

 

 

휘리 [揮罹]   [명사] 후릿그물을 둘러쳐서 물고기를 잡음.

독살은 해안에 돌을 쌓아 밀물이 되면 고기가 같이 들어왔다가 썰물이 되면 물이 빠지면서 돌담에 남는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법이다.  돌로 담을 쌓기...

 

청산도 일정중에 휘리체험이 있었다.

생소한 단어에 아무도 모르는 채 ...담당자는 옛날 전통 어업의 한 방식이라고만 했다.

아담한 포구가 있는 동네

그 바다에서 행해진단다. 자못 기대된다.

너른 해안가에 나가서는 양쪽으로 그물을 당길제 사람 손을 빌지않고 경운기로  끌어 올린단다.

독살도 아니고...휘리란다.

배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끌어 올린다는 것만 다르지 쌍끌이 그물방식과 비슷해보인다.

 

재두리미도 있고 바다의 포스도 웬지 예사롭지 않다.

미리 쳐 둔 그물을 양쪽에서 마치 줄다리기를 할 때 잡아당기면 된단다.

우리가 도착하자 아담하고 고즈넉하던 포구 동네가 수선스러워졌다.

 

 

이렇게 모래결 고운 바다가

바로 동네앞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양쪽 그물을  잡아 당길 준비를 한다.

 

 

오른쪽 줄 기수!!

 

 

 왼쪽 줄!!

 

 

힘껏 재빨리 당겨야

그물에서 고기가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쪽 줄의 그물이 빨리 모랫벌에 올라오나 시합이다.

 

 

으영차 영차!!

 

 

이 모습을 사진에 담기 바쁜 이도...

 

 

그물이 어느정도 당겨지자

아저씨가 들어가서 그물의 가운데 멱살을 잡아챈다.

 

 

 양쪽에서도 끌어 올리고 가운데도 잡아당기고..

.

 

고기가 올라왔다.

빈 그물아닐까? 싶은 우려속에....

 

 

잡아당기는 무게로 봐서는 아주 적은 소득?

 

 

처음보는 투실한  갑오징어!!

 

 

이 정도면 4~5만원도 받겠다.

 

 

슬슬 그 정체를 드러내는 휘리잡이 결과물

모든게 여의치 않을 계절이고 물 때인데 많이 잡힌 거란다.

보통 여름에 하는 행사인데

우리팀은 운이 좋은 편이란다.

 

안그래도 화가 잔뜩나신 졸복(복어 새끼) 배는

와 건드리는데?!!

 

 

 한가득이다. 

망상어도 보이고 달갱이도 있고  한치, 학꽁치

졸복, 우럭

 

 

나름 부아가 났는지 한치, 갑오징어가 먹물을 칙칙 뿜어낸다.

구경꾼들이 몰렸다가 먹물세레에 다들 놀라 기겁을 하고 뒤로 물러서는

난리북새통이지만

체험은 마냥 즐겁다. 

 

 

 한치를 능숙하게 잘라 회맛을 보여주려는

아주머니 다 들 한점씩 우물우물....

아! 바로 이 맛이야~~

 

 

 정말 맛있다 그치??

 

 

 

 

▼ 2번째 그물에는

에게 요만큼 밖에 올라오질 않았다.

다들 놀라서 도망갔나보다.

 

청산도 휘리체험
20인이상 5000원 체험비
061-554-6969
휘리체험 슬로푸드예약

 

 나비처럼 예쁜 날개가 달린 달갱이

 

 

 

 

 

 

너무 너무 싱싱해서 더 맛있는 해물탕!!

마치 이 멋진 해물탕을 먹으려고 완도로 간 것 같은 착각을 준다.

모든 게 살아서 꿈틀거려서 차마 미안하지만...

가슴 벅찬 이런 음식을 두고 아무리 맛집 포스팅을 외면하는 나지만

이 해산물들을 위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마음을 쏟아본다.

14일 오전 7시 20분 출발 용산서 나주로 가는 KTX를 타고 완도 청산도 여행을 떠났다.

 

 

집에서 마련해 온 간단한 먹거리를 내놓고

4인 동반석에 몰려 앉아 화기애애해졌다.

아직 금요일이고 이른 아침이라 동반석은 비어 있어서 잠시 이용~

나주에 도착하자 대기중인 버스로 완도로 떠나는 길 내내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빗속에 내린 곳이 바로 여기....

바닷가 해변 공영주차장이 바로 앞이며

드라마 '근초고왕'에 세트로 쓰인 배도 볼 수가 있다.

 

 

뭐니뭐니해도 바닷가에 온 이유는 해산물을 먹으러들 온다.

그 해산물이 바다에서 금방 건져온 듯...싱싱하다면

여행객은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바다를 찾은 여행객들에게

헛헛한 마음을

행복감으로 포만시켜주는 고마운 집!!

 

 

처음에 들어설 때는 해변가의 그런저런 상술로 가득찬 집인 줄 알았는데...

 

 

누가 봐도

참 맛깔나보이는 해물전골...

죄다 살아있어 인물이 더 훤하고 좋다.

 

 

세팅된 반찬에 문제가 있었다.

맨 위에 있는 갓김치!!

그 갓김치가 화를 부른 것이다.

입에 넣고 씹는데....심한 겨자처럼 코를 탁 쏴서

놀래켜주는 갓김치!!

 

 

한 접시..두 접시 리필하다가

이노메 승질머리하고는 밥 먹다말고 나가서(조용할 때)

갓김치를 좀 파시라 했다.

 

친정엄마가 갓농사를 지어서 갖다주시면

자긴 별 양념없이 순멸치젓국으로 버무린 죄밖에 없단다.

팔 건 없고 조금 드릴 껀 있다며.....제법 주신다.

배추김치로 치자면 두 포기의 양이다.

누가 보면 빼앗길세라....고맙다는 인사도 크게 못하고

청산도 까지 건너가서 그리고 다시 완도로 오기까지 그 걸 품에 안고

16일 오후 4시 30분? 기차에 오르고도..

김밥과 갓김치 먹을 생각에 홍홍~~ 행복해 하고 있었는데...

이런~~ 늘 함께했던 평창님이 챙겼는데

장성 기차역 풀랫홈에 두고 오르셨단다.

내 잘못도 있다. 더 좋은 쇼핑빽에다 다시 넣었더니 아마도

순간적으로 낯설었던 게 분실 이유다.

ㅠ,.ㅠ

너무 서럽고 아깝고..

추섬활어회식당의 해물전골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이야기가 다른데로??

 

 

 

불이 켜지자.놀란 낙지가 여기저기 발을 뻗쳐가며 온도를 가늠해본다.

전복도 뒤집어진채로 꿈특 꿈틀

저도 살아있어 뜨겁다고 신호를 보낸다.

아...어쩌나

이 걸 바라보는 나는 식욕이 마구 뜨거워 오는데

참으로 슬픈 아이러니다.

 

 

시원한 갯뻘 구멍이 어디 없어요?

낙지가 실신직전인 전복을 흔들며 묻는다.

아!!!

 

 

미안타...

大魚는 中魚食하고 中魚는 小魚食인데

하물며  인간인데 ~

정말 미안쿠나!!

 

 

손맛좋은 주인아주머니의 넉넉한 인심까지 보태진

 추섬활어회식당

 

 

바로 앞이 바다가 보이고

바다 주차장이 있다.

 

바로 앞바다에는
백제의 최전성기를 다룬 이문열 소설의<근초고왕>의 세트로 쓰였던 배가 있었다.
KBS1 토,일 21시 40분 (국내드라마, 2010.11.06~2011.05.29 종영)
사진이 좀 검게 나와서 밝게 보자면▼ 고증을 받침으로 만든 백제의 큰 배다.

 

싱싱한 해물전골로 점심을 한 후 본격적인 완도투어가 시작되었다.

완도에서 1박하고 청산도로 1박 총 2박3일의 일정이다.

 

글# 1/ <ktX로 완도가서  '추섬활어회식당' 점심 http://blog.daum.net/yojo-lady/13746130

글# 2/청산도와 전복이야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6124 

글# 3/청산도에서 '휘리체험'을 하다http://blog.daum.net/yojo-lady/13746134

글# 4/청산도의 구둘장논과 다랭이밭  http://blog.daum.net/yojo-lady/13746135

글# 5/ 완도해조류스파랜드와 명사십리 http://blog.daum.net/yojo-lady/13746125

글# 6천천히 생각하며 걷게되는 청산도 '슬로길'/ http://blog.daum.net/yojo-lady/13746138

글# 7/청산도 범바위의 포효같은 노을  http://blog.daum.net/yojo-lady/13746126

 

 

이렇게 잘 다니다가

올라오는 KTX에서 행복하렸더니~~ ㅠㅠ

다시 슬프다.

 

 

그냥 도시락으로 저녁을 때웠다.

끼니를 해결하고 오른 사람들 속에서 밥을 먹을 때는 냄새를 풍기면

식사를 하고 탑승한 이에겐 고역일 식사냄새로 정말 미안하지만

시간이 시간인라 모두들 도시락주문을 했다. 

냄새를 풍겨도 별로 미안스럽지가 않다.

앞 뒤 옆으로 오늘은 온통 도시락이다. (정말 다행이다)

이럴 때 추섬활어회식당 아주머니가 주신 아주 깊은 맛으로

톡-쏘던 그 갓김치가 있었다면 냄새도 의식않고 풀어헤쳐 갓김치 긴 잎을 입에다 넣고 씹으며

아쿠..하며 코를 감싸쥐고  아주 아주 행복했을텐데....

도시락 앞에두고

평창님과 우리 둘은 둘 다 시무룩해 있었다.

맛난 걸 먹다가 빼앗겨버린 ...어린아이의 얼굴로...

ㅎㅎㅎㅎㅎ

 

 

그래서 올 겨울은 나도

일러준대로 별 양념없이 순멸치젓국으로만 버무리는 죄를 지어 

갓김치를 엄청 담아 볼 계획이지만...

글쎄~

꿈, 깰까유??

 

 

 

완도군 완도읍 군내리 1262-

추섬활어회식당

061)554-9431

 

 

청산도 범바위 정상에 올랐습니다. (10월15일 오후 4시 30분)

지난 번에는 못 가본 곳입니다. 청산도에 가시면 제일 먼저 범바위에 오르십시요!! 좋습니다. ㅎ~

제주도를 여러번 다녔지만 한라산에 오르고서야 제주도를 안다는 기분이 들 듯 말입니다.

청산도 범바위는 마치 바위가 길을 오를 때 보니 사자의 얼굴 형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꼭대기에 바람이 불면 범의 포효하는 소리가 들린단다.

.....뭐 그럴까 전설이겠지?

했는데.....하산할 때 두 팀으로 나눠 내려왔는데 앞 팀인 우리가 갇고 있을 때 뒷 팀들이 야호를 외치는 소리가.....영판 다르다.

에코가 든 소린데.....웅얼웅얼 포효하는 소리가 맞겠다. 바람이 불면.....

정말이다. 야호소리가 이상하게 들린다.

멍멍한 듯 웅얼거리는 소리의 반복!!!  바람이 심하게 불면 그런 소리가 난다는 거 인정!!!

운이 좋은지 청산도 범바위 정상에서 낙조를 보았습니다.

범이 포효하는 울음으로 바다를 온통 피빛으로 물들이는 낙조!!

정말 좋았습니다.  가을을 한껏 만끽한 느낌입니다.

범바위를 오르면서 노을빛을 받은 능선이 마치 범의 등허리같았지요.

 

 

 

 

청산도 범바위 낙조

 

바람이 우는지 범이 우는지 우왕우왕~~ 그 울음으로 피빛 바다가 됐다.

어쩌다가 섬에 떠내려와 혼자 살게 된 범은  안 그런 척

그 등허리를 아무리 곧게 펴도  고독이란 몹쓸 늠이 납짝 올라타고는

뭍으로 가자...달리자!   밤낮없이 유혹을 하고

범은 해만 지려하면 붉은 피빛 울음을 토하고 금빛 억새도 서걱이며 따라운다.  

 

 

                                                                                                    詩/이 요조

 

 

 

 

낙조를 보고 하산하는 길에 노을빛을 닮은 붉은 민달팽이 한 마리를 만났지요.

행여 차에 치이거나 행인의 발에 무참히 짓밟힐까봐 길섶으로 옮겨주고 왔습니다. 

청산도 범바위 낙조가 이 가을에 괜스레 나를 울먹이게 합니다.

 

 

 

 

 

 

 

 

 

 

범의 콧잔등위에 선 사람

아래는 비스듬히 누운 범의 등허리같은 능선 

 

 

 

 

 

 

 

 

 

 

 

 

 

 

 

 

 

아침에 일어나보니...아!! 바다다!!

 동이 트려는지...하늘이 붉어지고

바다가 보이는 방에서 잔 줄도 끼맣게 몰랐던 나...

 

여기가 어디냐구요?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이랍니다. 가을이지만 쓸쓸해 보여도 뜨거운 여름날  시끌벅적했던 한 때의 추억을 묻고  내년 여름을 기약하는

백사장입니다.

물론 처음 가봤지요!! 겨울이라 조개껍질이 좀 난무했지만....여름엔 전혀 그렇지 않다는군요.

명사십리를 보고 저녁을 먹고 밤 노래하는 등대 부근도 갔다가 호텔에 여장을 풀었지요.

베란다 바깥이 캄캄해서 어디가 어딘지 전혀 모르다가 이른 새벽 청산도를 가기위해 일어나 준비를 하다가 베란다 바깥을 보니

세상에나! 송림 울창한 바다가 바로 눈앞에 펼쳐진 거예요. 그래서 어둑하지만 바다를 요리조리 찍다보니....어딘가 눈에 익은 듯한 모습

바로 오후에 가 본 명사십리 바다더군요.글쎄 제가 이래요.  그냥 가자면 가자는대로 ......

숙소는 완도해조류스파랜드라네요.

해수찜질을 하겠냐기에 많이 걸어서 지친 다리도 풀 겸 가보았지요.

ㅎㅎㅎ 커메라도 없이 들어섰다가 시원해서...그 뜨겁고 시원함을 만끽하고 있는데...마침 다른 일행중 카메라를 들고와서 우릴찍자는군요.

<좋았어~ 대신......사진을 멜로 보내줘야해~~> ㅎㅎ 그래서 해조류스파랜드 해수찜 이야기를 쓰네요!

단순한 바다 짠물은 아닌것 같았어요. 빛깔도 푸르스름 녹조를 띄고 있고...

직원이 와서 낼 아침 피부를 살펴보라는군요. 샤방샤방해져 있을거라고....<ㅎㅎ 우리방이 빛이나면 우짜제?> 하며 가볍게 응수했는데

다음날 아침 정말 피부가 윤이 나더군요!!

 

해수찜이야기 궁금하시죠? 그럼 아래로.......▼  ㅎ`ㅎ`ㅎ`

 

 

 

 

 

▒▒새롭게 선보이는 푸코이단 해수찜▒▒

 

해수찜은 바닷물에 녹아있는 풍부한 미네랄과 영양성분을

우리 몸 속으로 흡수하고 노폐물을 용출시켜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과를 내며 신경통,관절염,요통,견비통 등에

실효가 뛰어나고  각종 성인병 질환에도 효능이 있으며

삼투압 효과로잡티까지 깨끗하게 걸러내어

건강한 피부에 도움을 준다

 

 

 

 

해수찜질스파

뜨거운 물에 타올을 담구어서

뜨거운 물을 눌러서 빼주고 어느정도 식으면 아픔부위에 감싼다.

이리 시원할 수가.....시원시원~~~

하루의 여독이 절로 풀려나고

새벽에 일어나보니..수평선은 하늘과 맞닿아있고...풀장도 찍어보고

송림이 울창한 해변을 좌우로 찍다가 보니

10월 15일 이른 아침, 아직 달이 걸려있다.

(음력 9월19일 아침)오전 6시 24분

오른쪽 방향으로 보니 오후에 들렀던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분명하다.

 

완도의 명소 명사십리 해수욕장/길이 3800m 폭 150m에 달하는 광활한 은빛 백사장은 해수에 포함된 미네랄과 기능성 성분이 전국에서 가장 풍부하며,

산소 음이온 발생림 공기 비타민 발생량 최고 공기중 부유세균 함량치 전국 최저로 남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이자 건강의 보고로서그 규모와 함께

아름다움도 매우 빼어난 곳이라 많은 피서객들이 전국에서 찾아드는 명성깊은 해수욕장이다.

 

이 사진의 저 모래등 너머에 해조류 스파가 있었나보다.

피서객들 다 떠난 텅빈 가을바다라 을씨년스럽긴 하지만...

짐작이 가는 곳이다.

유난히 모래가 곱다.

조개껍질이 좀 보였는데....

여름이면 전혀 흔적도 없다고 한다.

 

 

 

한 자 끍적이고....청산도 갈꺼거등요!!

완도를 거쳐야 청산을 가지요!!

 

 

 

 

남보다 일찍깼건만...로비에 민화같은 벽그림 한 장 찍어주고...

호텔전경 급하게 찍었는데....설정이 달 못되어 캄캄하다.

ㅎㅎㅎ그러느라 버스에 젤 꽁지에 올라타는 무안함!!

 

 

 

명사십리찾아가는 길에(10분전)

버스에서 찍은 반영인데...

바다 반영이 이토록 아름다울줄이야~

나중에 혼자 여행하게 되면 더듬어 찾아와야겠다.

그 주변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1~2분 연이어 매직쇼처럼

반영이 포개지며 달라지는 그림.....아쉽다.

눈으로 본 그 그림은 가슴에 담아둔다.

 

 

 

 

완도해조류스파랜드

전남완도군 신지면 대곡리 397-3

 

여수 여행중이었다.

백야도를 들러 백야도 등대를 보고 돌아나오는 길이다.

 '세포'에서 뒤로 보이는 왼쪽 백야도가 보인다.

산세가 여수 돌산도를 닮은 것 같다.

거기가 거기니 당연하게 비치는 모양인갑다.

산이 질펀하게 너르게 누웠다.

'세포'는 꽤나 큰 마을이다.

마을도 그렇게 구릉지에 넉넉하게 자리잡고 안온한

느낌을 주는 풍경이다.

 

장등마을

여수 산세는 바다를 안고 있는 그 품이 넉넉한 게

내 눈에는 다 닮아 보인다.

장등해수욕장 모래사장이 보이고....

 해안에 위치한 밭에서 농부가 소를 이용해 밭을 갈고 있는

목가적인 풍경도 보이고...

지형이 지네같다는 '공정'의 머리도 보이고...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휴게소 부근

잠시 차를 세우고...

장수리에 있는 약수터에서

장수를 기원까지야 ....

건강을 바라는 마음으로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장수마을은 어르신들만 거의 현존한다고 한다.

65세가 젊은이라고 한다.

바다에는 굴이 많이 나고 밭에는 양파 농사를 짓고

물 좋고....

아마도 이 세가지가 장수를 도우는 기본 세 가지가 아니었을까?

 

양파 작업이 한창이었다.

양파도 좋은 식품, 분명 맞다.

해풍을 맞고 자란 농산물은 뭐든 좋다지 않는가?

자매마을 삼거리를 지나니 동네 한가운데 서있는 방품림이 보인다. 

산이지만 질펀한 황토 밭자락이

바로 옥토이자 건강에도 좋은 곳이다.

황토에 해풍먹고 자란 농산물이니...

그래서 장수에 도움을 준 건 아닐까?

구미제 저수지를 지나...

황토 산자락을 지나....남도 여수 장수리 끝자락을

봄바람처럼 휘이~~

그렇게  돌아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간....친구네 밭, 더보기

 

더보기

자배부락 삼거리에서 구미제 저수지를 지나 더 가다보니 칭구네 밭이다.

가는 길 층층 다락논이 예쁘다.

이름다운 산골 풍경이다.

 

어설픈 농산군의 밭이다. 

 

 배나무도 여러그루 있고...

 

 가죽나무...

가죽을 너무 좋아하는 나는 그 향에 코를 박다 못해 여린 순을 그냥 날로 먹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잠시 봄볕에 둘러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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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나 노래가 사람의 가슴 깊은 곳에 얼마나 명징한 울림을 주는지..

나도 그 선운사의 동백을 보러갔다.
선운사 동백은 춘백(春栢)이라 하는데 타 지역 동백보다 늦게 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봄이면 선운사 동백꽃이 아름답다. 3~4월까지 볼수 있으니‘춘백’이라 불러야 옳을 것 같다.

 

 

사월초파일이 12일 전인 선운사...춘백을 보라갔더니

울긋불긋 초파일등이 먼저 반겨준다.

 

여행을 좋아하는 내 고약한 버릇 하나는 정말 가슴 속에 보석처럼 와 닿는 것들은

필설로 표현할 실력이 딸려선지 ..아끼다가...두고 보다가 가슴에 쟁여놓고는

그만 컴퓨터를 포멧 할 일이 생겨나곤 했다.

이젠 외장하드도 준비해뒀지만...그 버릇은 여전해서....좋은 글 쓰기가 좀체 쉽지않다.

 

이 너른 주차장을 보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지 날만하다.

5월을 이틀 앞 둔 4월 하순 경이다.

벚꽃은 지고...산벚꽃 조팝나무가 눈이 부시도록 희게 피고 있었다.

질마재 길을 넘어서 미당(서정주)님은 고운사를 즐겨 찾았다 한다.

할아버지가 미당의 시를 읽으시느라...여념이 없으신 선운사 입구에서

학생들의 봄나들이는 즐겁기만 하다....나도 저럴 때가..

아름다운 봄, 숲길로 접어들며...

저 많은 등들은 누구의 어떤 기도들을 담아 달려있는지...?

선운사는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산(禪雲山)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이다. 선운산은 도솔산(兜率山)이라고도 하며, 조선 후기 선운사가 번창할 무렵에는 89개의 암자와 189개에 이르는 요사(寮舍)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어 장엄한 불국토를 이루기도 하였다. 선운산 북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선운사는 김제의 금산사(金山寺)와 함께 전라북도의 2대 본사로서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자연경관, 소중한 불교문화재들을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참배와 관광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눈 내리는 한겨울에 붉은 꽃송이를 피워내는 선운사 동백꽃의 고아한 자태는 시인ㆍ묵객들의 예찬과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선운사의 창건에 대해서는 신라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고승 검단(檢旦, 黔丹)이 창건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하고 있다. 첫 번째 설은 신라의 진흥왕(재위기간 540∼576)이 만년에 왕위를 내주고 도솔산의 어느 굴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이때 미륵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꿈을 꾸고 크게 감응하여 중애사(重愛寺)를 창건함으로써 이 절의 시초를 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이곳은 신라와 세력다툼이 치열했던 백제의 영토였기 때문에 신라의 왕이 이곳에 사찰을 창건하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시대적ㆍ지리적 상황으로 볼 때 검단선사의 창건설이 정설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검단스님의 창건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본래 선운사의 자리는 용이 살던 큰 못이었는데 검단스님이 이 용을 몰아내고 돌을 던져 연못을 메워나가던 무렵, 마을에 눈병이 심하게 돌았다. 그런데 못에 숯을 한 가마씩 갖다 부으면 눈병이 씻은 듯이 낫곤 하여, 이를 신이하게 여긴 마을사람들이 너도나도 숯과 돌을 가져옴으로써 큰 못은 금방 메워지게 되었다. 이 자리에 절을 세우니 바로 선운사의 창건이다. 검단스님은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雲]에 머무르면서 갈고 닦아 선정[禪]의 경지를 얻는다" 하여 절 이름을 '禪雲'이라 지었다고 전한다. 또한 이 지역에는 도적이 많았는데, 검단스님이 불법(佛法)으로 이들을 선량하게 교화시켜 소금을 구워서 살아갈 수 있는 방도를 가르쳐주었다. 마을사람들은 스님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해마다 봄ㆍ가을이면 절에 소금을 갖다 바치면서 이를 '보은염(報恩鹽)'이라 불렀으며, 자신들이 사는 마을이름도 '검단리'라 하였다. 선운사가 위치한 곳이 해안과 그리 멀지 않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염전을 일구었던 사실 등으로 미루어보아, 염전을 일구어 재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검단스님이 사찰을 창건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경내 아름다운 곳을 렌즈에 담기에 바빴다.

경내를 돌아보고 도솔암으로 나가는 길...

봄마중꽃

흔하지 않은 하얀 제비꽃

수선화

얼른 보기에 벅수같이 정감이 가는 이 돌부처는 무슨 연고로?

함께 간 언니부부는 도솔암으로 자꾸만 가자 가자하고...

아름답다던 도솔암에는 끝내 가보질 못했다.

도솔암의 멋을 아는 형부는  꼭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부아를 냈다.

......<저 발가락 물집 잡혔어요. 어제, 오늘도 많이 걸어서~~>

시간에 쫓겨서 다음에 선운사에 올 핑계꺼리를 확실히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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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 송창식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거예요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가사 출처 :
Daum뮤직

대웅전 뒤로 산 가득한 동백숲!!

차마 아름답다는 말이 사족이 될 것 같아

송창식씨의 노래로 대신 슬그머니 ..대체하면서....

고운 꽃송이 그대로 떨어져서 더욱 서러운 동백꽃을 뒤로하고 선운사를 돌아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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