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지리탕>
 
바닷 속 생선들은 종류가 많기도 하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야생화 이름을 많이 알고, 낚시꾼들은 생선이름을 많이 알고 있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엄마는 그 걸 다 외우기에도 숨이 턱에 찬다.
 
통영에서 처음 만나 이름도 생소하던 달갱이의 나비 같은 아름다운 지느러미~
먹어보긴 했는데...삼식이가 못났다는 말만 들었지 첫 대면한 정말 못난 쑤기미를 삼식이로 알고 조리를 했다. 그래서 그 실수로 삼식이에 대한 것을 많이 배웠다.
 쑤기미는 등에 난 독가시에 심하게 찔리면 병원으로 가서 해독제를 맞아야 할 정도로 팔에 마비도 온단다. 얼마나 험상궂고 못났던지 못났다는 심식이로만 영판 알고 있었더니 이미지를 본 네티즌님들께서 아니라고 정정해 주셨다.
어제는 장에서 삼식이 두 마리를 샀다.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리란 생각에 집에 와서 열어보니 웬걸 친절하게도 토막으로 일일이 해체시켜 놨다.
<이런!...토막쯤이야 나도 잘 할 수 있는데...ㅉ!!!>
 
알이 들어 있었다. 삼식이가 제 철인가보다. 무슨 생선이든 산란기 때가 제일 맛난다.
봄 산란기에 이르러 맛있는 대표적인 것으로 도다리, 대게 등이 있다.
그래서 봄에 유독 맛있어지는 거다.
보통 물고기들도 찬바람이 불고 수온이 낮아지는 가을에 살이 단단해져서 대체로 다들 맛이 좋아지지만,
쑤기미로  삼식이로 착각할 때 백과사전에서 찾아 본 것인데 삼식이는  난태생이란다.
그러니까 알을 품었지만 뱃속에서 부화하여 새끼를 낳는 고기를 말함이다.
집에서 기르는 작은 열대어 구피도 난태생의 한 예이다.
 
삼식이는 쏨뱅이란 학명이 있는데...매운탕으로 알려지면서 삼식이로 많이 알려지고 부르게 되었다.
요즘 암컷은 알이 찼고 숫늠은 생식기도 벌쭘히 나와 있어서 구분이 쉽다한다.
유달리 비타민A가 많은 특이한 어종으로서 피부미용에는 물론 시원하게 지리로 끓여내면 비린내도 적고 기름기도 없어 감기에는 그저 그만이란다.
지리로 끓여내기에 좋은 생선은 첫째 비린내가 없어야하고 기름기가 없이 담백해야 한다. 물론 신선도는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지리로도 괜찮은 생선으로는 복이나, 대구, 물메기 등이 있다.
추운날 따끈하고 시원한 지리탕 한 그릇이면 감기쯤이야 겁날 거 없다.
 
만드는 방법은 별 다른 거 없이 무와 콩나물을 (둘 중에 하나만 넣어도 된다)넣고 먼저 물을 끓이다가 소금 조금 넣은 뒤 손질해둔 생선을 넣고  그 외 마늘, 파, 미나리, 쑥갓 등을 넣으면 되는데....
추석 명절때 줄기미나리를 7,500원하더니 명절 뒤에는 4,500원 하더구나 2,500원 쯤 하면 사올 텐데 너무 비싸서 눈 감았다.
쑥갓만 넣어도 맛은 훌륭하더구나.
삼식이 육질은 그런대로  탱글거렸고  꼬리나 지느러미 쪽에 젤라틴이 많아서 쫀득거리는 고소함이 한껏 풍미를 돋구어 주었다.
 
지리로 끓일 때 선도가 떨어지거나 하여 혹시나 날까 두려운 비린내 잡는 데는 식초 한 스푼이 제 격이다.
국에 넣기가 싫으면 지리탕에  곁들이는 찍어 먹을 와사비간장이나 양념간장에 식초를 섞어서 내면
찍어먹는 생선 맛이 한결 깔끔한 맛이 돌아서 낫다.
 
삼식이 매운탕에는 별 다름없이 고춧가루만 더 풀어내면 된다.
 
좀 더 가을이 깊어지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겨울철 별미로는  물메기탕이 있다.
물메기는 곰치 혹은 물텀벙이라고도 불리는 데 위에 말한 삼식이 지리처럼 끓여내면 아주 시원한 탕이 된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요즘 단백질과 칼슘이 많은 시원한 생선 지리탕으로 식탁을 꾸며보기로 하자!
 
 
<생선 지리탕은?>
 
담백한 생선으로 지리매운탕을 만들 때는 별 방법은 따로 없으나
알아두면  유용한 방법 그대로 재료만 바꾸면 된다.
대신 살이 좀 무른 물메기 같은 것은 마지막에 넣어 살짝만 (5~6분간만) 익혀내어야만 살이 물크러지지 않는다.
생선은 냉동이나 반건조는 비린내가 날 수도 있다. 언제나 생물이 더 시원하고 맛이 좋다.

생선이므로 미나리나 쑥갓 둘 중에 하나는 필수!!
 

<지리매운탕 만드는 방법>
 
 
 1. 생선은 깨끗이 씻어  머리를 자르고 배를 갈라 내장을 떼고 배에 붙어 있는 검은 막도 말끔히 훑어 낸  다음 끓는 물을 끼얹어 손질이 덜 된 잡티를 없앤다.
2. 표고버섯도  맛이 잘 우러나게 손질해두고, 배추는 길이로 쭉쭉 잘라 5㎝ 길이로 자른다.  미나리줄기도 5㎝ 길이로 자른다.
3. 무는 나박 썰어둔다.
4. 굵은 파는 어슷하게 썰고, 쑥갓을 준비한다.
5. 지리 끓일 냄비에 다시마를 넣고 찬물을 부어 30분 정도 우렸다가  불에 올린다.
   끓기 직전에 다시마는 건지고 무를 넣고 소금으로 싱겁게 간한다.
6. 국물이 팔팔 끓으면 손질한 대구와 준비된 야채, 파 마늘을 넣고 대구살이 익도록 끓인다.
7. 쑥갓 잎을 얹고 불에서 내린다.

 

tip
야채는 (무나,콩나물)  (미나리, 쑥갓) 중 택일  선택을 하여도 되고 버섯은  팽이나 표고나 있는 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소스만들기/ 실파는 송송 썰어 넣은 간장에 무를 강판에 갈아낸 즙을 한데 섞고 넣고 다시마 국물과 식초를 섞어 만든 지리 소스를 곁들여 건더기를 찍어 먹는다.  (간장1) (무즙1) (육수, 식초1) 실파 송송. 고추장냉이를 곁들여 내면 좋다.( 엄마는 간단모드/ 간장1:식초1:물1)
 
매운탕으로 만들 때는 위의 방법과 동일한데 양념으로  고추장 조금과 고춧가루로 매운 양념을 해주면 된다.
얼큰한 것이 더 좋다면 청량고추로 마무리 하면된다.

 

딸에게 엄마가 

  

삼식이 흰배를 뒤집고 있다. 

 

 

알이 배었다./10월 5일 

매운탕이든  (고춧가루만 있으면)지리든 준비를 하고.... 

끓여낸다. 

쑥갓을 얹어 상에 내고, 

살은 탱글탱글, 

젤라틴은 쫄깃쫄깃.....쫀득인가?

 

고추냉이장에 찍어서~

 쫀득한 바로 저 맛 때문이다.

한 냄비로  둘이서 다 먹었다. (2.5인분 밖에 안되는 셈)

.

가시만  수북하고(한 마리분)...........삼식이와 착각했던 쑤기미!

 

 

<물메기/물꼼/물텀벙> 

 물메기는 요즘 신분이 귀해졌다. 

kg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지만 대략 1만원~ 3만원 이상 까지도 있다. 

물메기는 내장도 함께 끓여내면 그 맛이 더 깊다.
 

 

 

 

<물메기지리탕> 
물메기는 물곰또는 곰치라고도 불리는 쏨뱅이목 꼼칫과로 탕과 회, 찜으로 먹는 겨울이 제철인 생선이다.
머리의 폭이 넓고 입이 커서 민물고기인 메기에 빗대 물메기로 불린다는데,
예전에는 생선 축에도 못 끼어서 어부들이 잡아서는 그냥 버리는 잡어의 한 종류였다 한다.
이름도 없어서 바다에 던지면 텀벙 소리가 난다해서 물텀벙이라는 이름을 갖게도 되었다 한다.
 한 어부의 아내가  끓여냈더니 얼마나 시원했던지 그 후로 입소문이 돌고 돌아  지금은 술꾼들에게 좋은 술안주 또는 해장 술국이 되어 준단다.
 무나 콩나믈, 고춧가루 약간을..넣고 끓여내면 시원한  탕이 되는데 그 살코기는 물컹물컹 흐믈흐믈한 게 씹지 않고도 넘어가는 이 맛을 알고 나면  누구나 영원히 못 잊는 맛이 된다한다.
생선국인데도 전혀 비리지가 않고 시원한 맛이 가히 일품이다. 거제도 지방에서는 떡국을 넣어 끓이는 별미도 있다한다. 
물메기는 내장도 함께 끓여내면 그 맛이 더 깊다.

 

 

 

 

물메기탕은 고춧가루를 뿌려 색을 냈지만 사실은
거의 맑은 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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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추어탕' 먹고 힘내자!

 

완성된 추어탕

 

 

 

 

 

 

 

미꾸라지가 물러지면 걸러내어야 한다.

소쿠리,혹은 블렌더든 각자 알아서 편리한 도구를 사용한다.

 

 

미꾸라지는 삶아서 으깨어 소쿠리에 살을 걸러내는 것이 좋긴 하다.

보이는 양은 다섯 식구의 두끼니 먹을 양(모처럼 힘들게 끓인 추어탕, 한 끼니만 먹고 끝내기엔 서운하다. 두끼니 양이므로 10인분의 양이다.

 

 

미꾸라지 살을 으깨어 물을 내리는 중....나중에 아주 어센 뼈만 조금 남는다. 그 건 버린다.

 

 

얼갈이 반 단, 고사리(토란대)  숙주나물 각각 150~200g, 대파 마늘,부추가 있으면 좋다.  된장을 1 큰숟갈 넣고

여기서 된장은 비린내를 없앤다.

 

  

고춧가루와 청장(집간장) 1~3 큰술 넣어 대충 밑간을 해둔다.

 

 

얼갈이 한 단중 보드라운 속대궁은 살짝 소금으로 간해두었다가 겉절이를 만든다. 추어탕과 먹기에 아주 좋다. (얼갈이 겉절이에 산초가루를 약간 넣어도 좋다)

 

 

마늘과 청홍고추를 다져서 상에 낸다. 추어탕은 양념을 기호에 따라 더 넣기도 하므로,

 

 

갖은 채소를 넣고 추어탕이 거의 다 끓었다.

 

 

 파,마늘을 국에다 넣고 청홍고추를 국에다가도 넣어 마무리한다.

 

 

.

 

산초열매를 말려 가운데 까만 씨앗을 빼고 그 껍질을 갈아두면 아주 알싸한 산초가루가 된다.

독특한 향으로 미꾸라지의 비린맛을 제거한다.

 

 

 마트에 가면  산초가루가 포장된 것이 진열되어 있더구나!

쓰고나면 냉동실에 두어라 자칫 쩐내가 나기쉽다.

 

 

겉절이 김치와 함께 먹으면 더 좋다. 산초가루를 좋아하면 얼갈이 겉절이 양념에도 넣으면 알싸한 김치맛이 추어탕의 맛을 도운다.

 

 

 방아(허브의 일종)잎을 못구하면 향이 약하지만 비슷한 들깻잎을 넣어주면 좋다.

부추도 넣고 들깻가루를 듬뿍 넣어서도 먹는다.

 산초가루는 취향껏 알아서 넣는다.

 

 

 

얘야!

기온이 뚝 떨어졌구나!

그렇게 무더운 여름이 시치미를 떼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이 옷깃을 파고드는 계절이다.

이럴 때는 감기에 조심하고 몸이 훈훈해지는 더운 음식을 먹어줘야 한단다.

에너지 소모가 많았던 여름을 보내며 영양을 제대로 보충해주려면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의 보고인 추어탕을 먹는 게 몸에 제일 좋다.

추어탕은 위장에 전혀 무리를 주지 않으며 소화가 빨라 위장질환 등에 적합한 음식이며 나이가 들어 소화력이 떨어져 있거나 병환 뒤 회복기나 수술 전, 후의 기력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준다.


 추어탕은 몸에 원기를 불어 넣는 식품으로 옛날부터 추어탕이 추천되어 왔다.

추어탕이란 말은 한명(漢名)으로 추어(鰍魚)인데 가을 추(秋)와 고기어(魚)가 합해진 말이니 추어탕은 글자그대로 가을고기다. 가을에 제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비늘이 있고 제사상에도 오를 수 있는 생선만 대략 魚자가 붙는데  제상에 못 오르는 생선으로는 비늘이 없는 치가 있다.  갈치 삼치 멸치 꽁치등....

'어'와 '치'에 속하지도 못하는 밴댕이, 도루묵, 등은 격이 훨씬 낮다.  미꾸라지도 물론이다.

그런데도 미꾸라지는 가을 제철음식으로 너무 맛이 좋은 나머지  미꾸라지 추(鰍)는 고기어(魚)변에 가을 추(秋)를 합쳐서 추어(鰍魚)라는 존칭을 받게 된 것이란다.  가을철 절대 맛의 강자로 태어난 셈이지!


 

추어탕은 가을에 먹어야 그 깊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이유는 봄에 산란을 하고

미꾸라지는 물이 고인 늪이나 연못 저수지, 논과 같이 진흙이 깔려 있는 곳에 주로 서식하는데 생명력이 강해 3급수에서도 잘 살고 심한 가뭄이나 급격한 온도변화에도 잘 견딘다. 먹이는 진흙 속의 유기물이다. 미꾸라지는 여름 내내 논바닥에서 놀다가 겨울잠을 준비하며 몸 불리기를 시작해 가을철에 살이 통통하게 오르기 때문이다.



추어탕은 각 지방마다 특색이 다 있다.

추어탕은 지방에 따라 만드는 법과 맛이 조금씩 다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원주, 서울식이다. 크게는 잘 알려진 남원추어탕과 경상도식 추어탕이다. 전라도식의 가장 큰 특징은 국물이 걸쭉하다는 것.

된장, 쌀가루, 들깨 등을 넣고 갈아낸 국물에 돌확에다가 갈아서 뼈를 거른 미꾸라지를 넣고 끓인다.

겨울무청시래기가 좋지만 구할 수 없는 초가을에는 열무 시래기를 넣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배추 우거지를 그냥 쓰는 곳도 많다.

제일 좋은 방법은 아래 글에도 있다만 제 입맛에 맞는 대로 절충해가며 만들면 될 것이다.


너는 미꾸라지만 보면 대개 징그러워 못 먹는다고 엄살이더만, 영양가로 따져 봐도 어디 추어탕만 한 게 어디 있을라구? 

비티민A가 피부미용에도 특별히 좋다는데....

뭘 징그럽냐고 큰소리치며 사온 엄마도 시장바구니를 풀고 건성 꺼내다가 꿈틀거리는 미꾸라지 봉지에 움칠 놀라긴 하였다.


시집을 가게 되면 어른들께 추어탕을 끓여 대접하며 살랑가 모르겠다만 일단 가르치긴 해야겠다.

번거로워서 사먹더라도 추어탕에 대해서 알고는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이 글을 네게 전한다.

찬바람 소슬하니 불어오는 가을엔 역시 추어탕이 제 격,

무덥고 지친 여름에 잃었던  입맛도 찾고 건강도 되찾는 일석이조의 보양식이 바로 추어탕이란다.  

자 그럼 함께 만드는 방법을 배워보기로 하자!

 

 

 

서늘해진 날씨에 기분마저 가실거리는  엄마가

 

 

 

 

 

추어탕을 끓이려면
레시피치고는 사설이 좀 길게 들어가야지만 네 이해를 돕겠구나! 일단, 그림책 이야기로 먼저.....

일단은 미꾸라지에 소금을 뿌리고 난리가 난 미꾸라지를 까칠한 호박잎으로 문대어 박박 씻는데 대신 양파망 같은 것으로 문질러도 된다.

여러 번 미끈한 해감을 깨끗이 걷어낸 후, 잘 달궈진 솥에 참기름을 두르고 재빨리 뚜껑을 닫았다가 솥 안이 잠잠해지면 그제야 물을 붓고 뚜껑을 잘 닫은 후 푹 곤다.  나는 압력솥을 즐겨 쓴다. 압력솥은 추가 돌아가고도 한참(20분)을 경과하면 뼈가 잘 물러져 있다.

그 삶은 미꾸라지를 물을 따로 따라내고는 소쿠리에서 뼈를 걸러내는데, 그나마 귀찮다면 블렌더에 곱게 갈아서 사용해도 좋다.


블렌더에 간 미꾸라지를(많다면) 먹을 만큼씩 봉지에 각각 나눠 담아 냉동실에 얼려둔다.

요즘은 식구도 적어 추어탕정도는 사 먹는 게 오히려 쌀지도 모르겠다.

조금 끓이려면  여러 가지 채소 마련에 번거롭고 양을 적게 끓이면 실은 그 맛도 덜하다.


미꾸라지 즙을 내어 것을 나눠 냉동실에 준비해 놓으면 채소와 들깨..양념 다진 마늘 고추, 산초 등만 준비되어 있으면 추어탕 생각날 때마다 종종 손쉽게 끓여 먹을 수 있어 좋다.


 미꾸라지의 몸에서 나는 끈끈한 점액성물질은 깨끗하게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맛이 있기는 하지만 오물을 모두 토해내야 식용이나 약용으로 쓸 수 있을 정도다.


미꾸라지 요리는 해감을 빼고 씻는 손질을 잘해야 한다.

표면의 점질물을 제거하는데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서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미꾸라지를 잘 씻고 삶아서 거르는 일만 끝내면 그 외는 갖은 야채만 넣으면 되므로 그다지 어려울 것 없단다.


 

미꾸라지 해감에는 호박잎으로 치댄다.

도시에서 뭔 호박잎이 있냐? 너희 외할머니께서도 소금을 뿌린 미꾸라지가 파닥거리면 추어탕에 쓸, 얼갈이나 열무를 사오며 단을 묶을 때 쓴 짚을 돌돌 말아 문지르는데 쓰셨다.  한참 미꾸라지를 연속으로 끓여내던 몇 해 전에 나는 버릴 요량의 수세미로  문질렀었다.


 

 

그런데 오늘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반짝 !!  



미꾸라지를 비닐에 넣어주며 "소금을 넣어드릴까요?" 란 말에....'에그머니'

집에 도착하기까지 내내 움틀 거리며 몸부림칠 것을 생각하면? 차마 그러고 싶진 않았다.

집에 와서 우거지 다듬어 삶고 하다 보면 시간도 가고 그 새 죽을 수도 있잖냐?  기왕 하는 거 신선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으니,  죄를 짓는 건(살생?) 내가 천천히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아주 괜찮은 아이디어!! 이 부분이 어려워 추어탕요리에 모든이들이 대략 난감해 하는 부분이다.


두 겹으로 싼 비닐을 풀고 소금 한주먹을 넣었더니 요동이다.

봉다리 끄트머리를 눈 질끈 감고 잘 잡고 있어야 된다. 아니면 빠져나와 하수구로 다 나갈지도 모른다. 아무리 좁은 구멍이라도 잘 빠져 나간단다.

오죽하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간다 하누? 성질 급하고 더러운 사람을 일컬어 [미꾸라지에 소금친 늠]이라 비하했을까?

어느새 재빠른 늠은 비닐과 비닐 사이에 가있는 늠도 있다. 두 겹의 비닐, 그 안에는 소금이 들어 있고 장갑을 낀 손으로 봉지채로 그냥 슬금슬금 비벼주기만 하면 된다. 좀 징그럽긴 하지만...두 겹의 비닐 위로 주물럭주물럭~~ 미꾸리들이 해감을 토하고 난리도 아니다.

 

엄마는 기껏 비닐봉다리채로 씻는 걸 잘 했다고 자랑이었는데...작은 양파망자루 같으면

더 좋겠구나! 소금을 넣고 끝을 꼭 묶어서 조물락 조물락하면 ...그대로 헹궈내기에도 좋고 정말 아이디어 goooooood이다.

망만 버리면 되니,  그릇 닦을 필요도 없고,

 


그리고는 소쿠리에다 붓고는 해감을 헹구는데 이때도 튀어 나오는 빠삐용같은 늠들이 항상 있다. 조심조심~

그 바쁜 와중에도 솥을 달궈 참기름을 부어 놓으면 좋다. 시간이 경과하면 찬물에 정신 차리고 약이 제대로 올라  더 팔팔해진 늠도 있으니~~


비벼대는데도 손에 따로 비닐을 하나 덧대면 좋다.

물이 빠졌으면 달구어진 솥에 참기름을 두르고 미꾸라지를 좌르륵.....붓는다.

 

.

재빨리 뚜껑을 닫고 뚜껑 닫긴 솥을 잡고 솥을 이리저리 흔들어 준다. 참기름을 발라 골고루 잘 뒤섞이라고..

 조금 있다가 열어보면 다들 잠잠하다~  물을 붓고 무르도록 익힌다.

아래 그림은 다 삶아진 미꾸라지다.

 

.

 

압력솥은 추가 돌아가고도 한참(20분)을 경과하면 뼈가 잘 물러져 있다.

.

 

묵은 무씨래기는 두고 그냥 열무로...삶아서 된장에 미리 조물조물~

토란대나 고사리둘 중 하나를 함께 넣는다.

 

 여기엔 열무와 토란대와 부추가 들었구나....그런데 웬 양파? 양파는 들큰하니 넣지 말거라

엄마는 건더기가 적었거나...뭔 일이 있었나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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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 레시피
==============

추어탕은 각 지방마다 특색이 다 있다.
크게는 잘 알려진 남원추어탕과 경상도식 추어탕이다.

경상도식으로 방아와 산초를 넣는다.  
경상도식은 맑은 추어탕으로 얼핏 보면 우거지 탕처럼 보인다.
따로 방아잎, 산초 또는 풋고추 홍고추 다진 것을 곁들여 낸다.

굳이 평을 들라치면( 미꾸리를 삶아서 체에 뼈를 걸러내는 방식은 같다)
전라도식은 들깨 즙을 학독에 갈아 넉넉히 갈아 넣어 걸쭉하고 구수하다. 누렇고 불그스름하다.
경상도식은 산초와 방아를 넣은 강한 향과 톡 쏘는 맛이 칼칼하고 담백하다.  말갛다.

방아잎과 청홍 풋고추, 마늘을 따로 내어 각자 넣어 먹도록 한다. 산초가루는 매우 독하고 짠맛을 강하게 하니 많이 넣으면 짜지고 독하다, 조금씩 넣어가며 맛을 낸다.

방아잎은 독특한 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더러있다.

 

** 사실 완성된 추어탕은 들인 공에 비해서 손님앞에 내거나 혹은 사진을 찍을라치면 시각적으로 산뜻한 맛은 별로 없다.(냄새야 물론 좋지만.....사진으로나 식당에서)
경상도식의 푸른 방아 잎이 없다면 대신 깻잎과 홍고추를 잘게 썰어 얹거나
전라도식 추어탕도 걸쭉하고 불그죽죽한데 파란 부추를 얹어내면 색상이 어울려서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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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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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600g, 시래기(얼갈이 배추 1/2단,) 숙주 200g, 고사리나 토란줄기 200g

부추150g, 대파, 된장, 간장 양념(마늘, 청-홍 고추, 산초가루)

10인분의 추어탕 재료이니  가족수에 맞게 끓이려면 가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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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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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꾸라지를 굵은 소금을 뿌려 해감을 제거하고 헹구어 물에 넣고 푹 삶는다.
2. 미꾸라지에 물을 붓고 푹 삶아 체에 걸러 뼈를 추려낸다.

3. 삶은 시래기를 꼭 짜서 잘게 썰어 된장으로 무쳐둔다.

4. 토란줄기, 부추 대파 등은 손질하여 썰어 놓고, 풋고추, 매운 고추 등도 잘게 썰어 준비한다.

5. 걸러 놓은 미꾸라지 국물에 3,4를 넣고 끓이면서 모자라는 간은 간장으로 맞춘다.

6. 먹기 직전에 부추, 방아잎, 대파, 풋고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 마늘, 청-홍고추

다진 것과 산초가루를 추어탕과 함께 낸다.


====
tip
====
미꾸라지는 어느 정도 굵은 것이 맛이 좋고 국물도 진하며 상품으로 친다.

그러나 초보자가 자칫 큰 것을 찾다가는 수입산을 사게 될라,

수입산 미꾸라지는 색깔이 검고 씨알이 굵다. 국내산은 작고 빛깔이 연하다.

 


★★ 사진을 찍기 위해 미꾸라지를 그릇에다 옮겼는데, 삶아진 미꾸라지야 괜찮지만
생물이 닿은 그릇,  소쿠리 등은 비눗물에 잘 씻어서 일광소독을 필히 할 것!


 

글/사진: 이요조

 

 

 

 

 

 

 

 

 

들깨를 듬뿍 갈아넣은 걸쭉한 남원식 추어탕이다.

 

  통추어탕인데...미꾸라지가 통으로 들어가야 제대로 맛있다는 이도 ....

 

  

 

 

 

 

  

 

 

미꾸라지 튀김,

 

위 사진들은 매식 나갔다가 식당에서 찍어 둔 사진들이다.

뭐니뭐니해도 가을 스태미너 보양식으로는 <추어탕>이 가히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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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씨가 난데없는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천둥 번개를 동반 장대비가 내렸다.

사위는 어두컴컴하고 낮인데도 어둑한 잡안에 불을 밝히고 심상찮은 봄날씨가 원인인지 뭔가모를

불안감과 헛헛함에 주방으로 가서 요리를 시작했다.

 

봄은 정말로 가까운 듯 멀기만 한 것 같다.

 

봄에는 산과들에 지천으로 돋아나는 먹을 것은 무엇이든 몸에 좋은 약이 된다.

추운 겨울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돋아나는 첫 싹이니 얼마나 땅의 정기가 쌓였을까?

요즘 현대인들은 땅도 밟아보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지하를 들어가도 흙은 아니요. 사무실에 있어도 집에 있어도 地氣를 받기엔 너무나 차단된 것이 많다.

예전에도 쑥국을 먹고 봄을 나지 않으면 한 해 잔병치레를 한다고 했다.

쑥국을 끓이려고 마트에 갔더니 구석에서 시들시들 천대를 받고 있었다.

쑥이 한창인 제철에  없을 때도 많고, 왜 없냐고 물어보면 사람들이 잘 찾질 않는다는 이유다.

 

집에 와서 쑥을 다듬으며  쑥 하나를 캐거나 뜯었을 그 누군가의 손길를 생각했다.

다듬기야 아무 일도 아니지...그런데 손 끝에 풀물이 이렇게 들더구나....그래서 요즘 젊은이나

나이가 든 이나

귀찮기도하고 쑥 다듬기를 마다하는 모양이다.

봄 볕에나가 찬 바람에  캐어오는 것보다는 훨씬 쉬운 일일텐데....

 

봄날씨가 무슨 장마날씨 같다.

잠시잠깐 오는 촉촉한 단맛의 봄비가 아니라  어둠고 음침하고.....

을씨년스런 비바람에 몸은 괜히 오슬오슬 춥고,

이런 날씨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저녁식탁을 꾸며보자!!

 

모름지기 이른 봄, 땅의 기운이 몰려있는 쑥에게서 그 氣를 얻고 건강을 살 일이다./이요조

 

 

.

 

 

아무렴 긴 겨울을 버텨내고 봄되자 힘겹게  올라오는 쑥인데..어떻게 먹음 맛이 없을까?                   

봄철 쑥국에는 맛있는 굴이나 홍합 뭐든 다 잘 어울린다.  쑥은 여러번 씻어도 제몸에서 나는 티끌이

많아(마른줄기) 정말 숱하게 씻어야한다. 흐르는 물에 한 줌씩 살살 흔들어 씻으면 좋다.

 

***담채쑥국 마른홍합은 곱게 다져서 준비한다.

                     이 방법은 따로 구술할 필요없이 사진으로도 충분하지 싶으다.  

 

 쑥의 쌉싸름한 맛과 향이 된장과 잘 어울린다.

 

 

 담채(마른홍합은 다져주고) 굴이나 바지락도 아주 좋다.쑥국을 끓일 때...그냥 쑥만 넣고 열을 가하면

예쁜 녹색이 죽어버려 마치 우거지국같은 빛깔이 난다.

 

 

물론 멸치 다싯물에 된장을 슴슴하게 풀어 쑥을 넣고 들깨를 듬뿍넣어 끓인 후 집간장으로 간을

맞추어도 아주 맛나는 게  봄 쑥 요리~

 

쌀가루나 찹쌀가루, 날콩가루를 무쳐 마지막에 살살뿌리듯 끓고있는 연한 된장국물에 넣어

한소끔만 살짝 끓여내면 빛깔이 고운 쑥국이 된다. 물론 여러번 끓이게 되면 똑 같아지지만~

갓 끓였을 때 .....녹색이 그나마 살아있으면 보기에 좋다.

 

.

 

  마른 홍합을 참기름에 볶고......마지막에 찹쌀가루를 묻힌 쑥을...그리고는 들깨가루를 듬뿍~         

 

담채(말린홍합) 굴이나 바지락도 아주 좋다. 쑥국을 끓일 때는...그냥 쑥만 넣고 열을 가하면 예쁜

녹색이 죽어버려 마치 우거지국같은 빛깔이 난다.

쌀가루나 찹쌀가루, 콩가루를 무쳐 마지막에 살살뿌리듯 연한 된장국물에 넣어 살짝 끓여낸다.

 

 

 

▲애탕(艾湯)/우리말로는 쑥국▼

 

*쇠고기애탕(艾湯) 

 

1/쇠고기를 다져 양념을 해둔다.(사진에서는 그냥 잘게 썰었음)
양념/소금 깨 참기름..마늘 약간                                                                                          
쑥 향을 보존키 위해 쑥국에는 가능한 마늘 같은 향신료는 많이 넣지 않는 게 좋다.

 
 

2/쑥과 함께 1을 버무린다. 물론 쌀가루나 밀가루와 함께 버무리면 쉽다.                                  

완자를 빗어 밀가루에 굴리기도 하는데...가루가 들었으므로 생략했다.

 
 

3/다시마 국물이 너무 끓지 않을 때(고온에서는 계란이 흩어져 지저분해짐)완자를 넣어 익힌다.   

4/간장으로 간한다. 걸쭉하게 먹고싶으면 들깨를 듬뿍 넣어서 먹는다.

 
 
완성된 쇠고기 애탕(艾湯)이다.                                                                                          
 

 

쑥부침개 만들기

 

쑥을 깨끗하게 다듬어 씻어 부침가루만 넣어도 된다. 부침개 하나라도 어르신들은 예전 밀가루만으로

만드는 걸 더 좋아하시는 것!  염두에 둘 것~

  

 

쑥으로는 손 쉽게 집에서 '쑥버무리'를 만들어도 좋고 부침가루를 넣고 쑥전을 부쳐도 별맛!

물론 튀김도 좋다. 손이 한 번이라도 더 갈수록 음식은 정성이 더해지고 그 맛도 격을 더 하는 것 같다.

  

 

쑥으로 튀김을 해도 맛있다.  다음에는 집에서 만드는 쑥떡을...올려봐야겠다.                              

  

 

봄이라고 마당에 진달래가 폈다. 아니 피기 시작했다.

작년 여름 가물을 심하게 타서그런지 꽃잎이 여리고 빛깔도 영 옅다.

그런 야들한 꽃을 몇 개 따와서는 화전처럼 만드려니.....이렇게 꽃이 열을 이기지 못하고 만다.          

잠시 한 눈 판 내 죄려나??   ☞.☜ ;;

 

'쑥버무리' 만드는 법


직접 캔 쑥이면 그 의미가 더하지 않을까?

(쑥을 많이 캤다면 삶아서 물기를 꼭짜서 냉동실에 두었다가 언제든 쑥국을 끓여 먹을 수가 있다)

아이들에게 트랜스지방이 많이 가미된 쿠키나 케잌보다는 얼핏 아무런 맛도 나지 않을 것 같은

'쑥버무리' 간식이 건강에도 훨씬 더 낫다.

 

아이들에게 재래 음식의 깊은 맛을 배우게 하는 것도  자녀 양육의 중요한 어머니 몫이다.    

 

 

*쑥 버무리 만드는 방법


1/쑥을 깨끗이 손질한 다음 쌀가루(밀가루)를 솔솔 뿌려 골고루 묻힌다.                                  
                이 때 약간의 소금과 설탕을 넣는다.

     2/찜기에 넣고 가루가 익을 정도의 시간만 준다.(이 정도의 량/중불로 15분)
너무 센 불로 오래 익히면 쑥이 누렇게 변색한다.
      

 

 

 

옛날 옛적,  엄마들의 어머니...할머니께서 잘 쪄서 드시던 봄철 좋은 간식이었다.

봄날 캐어온 약간의 쑥과 곡식가루만 있으면 금방 쪄주시던...맛은 간간하기도 달콤하기도 하던

이 간식을  중년의 어른들은 다 못잊어 한다.

그저 쑥 향이 배어있는 것 말고는 입에 살살 녹아나는 요즘의 빵이나 떡과는 그 맛이 다르지만...

추억이 잔뜩 배인 간식꺼리이다.

겨울 푸른 나무위에 눈이 나린 걸 보면 어른들은 다들 쑥버무리를 기억하곤 한다.                       

"아! 쑥버무리 같애~"

 

사진: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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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탕*

 

 오랜만에 네게 (요리)편지를 써보는구나!

한강은 얼지않았다지만, 겨울은 겨울이다.

추운저녁 집으로 돌아올 때는 뭔가 따뜻한 것이 먹고싶은 법이다.

뜨겁고 얼큰해서 입이 얼얼하도록 먹고나면 낮에 있었던 모든 스트레스는 싹- 씻겨나가는 법이지~

 

집에 감자는 싹이 날 정도로 많아서 어찌 처치할까? 고민하다가 돼지등뼈를 사왔다.

ㅎㅎㅎㅎ 엄마도 난생 처음 만들어 보는 요리다.

해서 그 과정을 담았다가 편지로 쓴다.

요즘엔 검색만하면 뭐든 정보가 와르르를~ 쏟아지는 세상이니...

뭐 그리 중요하겠냐만은 그저 엄마가 네게 고시랑 고시랑....얘기삼아 가르키는 것이니, 그리 알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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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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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등뼈 1Kg, 감자 4알, 배추우거지 4~500g  마늘, 생강 조금, 청양고추 2개, 대파 2뿌리, 맛술 조금

된장2T,고추장2T,고추가루2T, (들깻가루 쑥갓/여기서는 빠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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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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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돼지등뼈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충분히 뺀 후 끓인다.

 

2/ 찬물에 등뼈를 넣고 삶다가 끓기 바로전에 물을 따뤄 내버리고 다시 새물을 부어 압력솥으로 추가 10분정도 돌도록 둔다. 압력솥이 아닐경우 푹 무르도록 삶는다.(맛술과 생강즙을 첨가)

      (식은 후, 기름을 좀 걷어낸다.)

 

3/ 감자는 따로 쪄내는 것이 고소하고 맛있다기에 나는 감자를 80%정도만 구웠다.


4/ 우거지를 따로 준비해서 된장 2TS을 넣고 간이배도록 조물거려둔다.

 

5/ 충분히 끓인 뼛국물에 고추장을 푼다. 우거지를 넣고 감자도 넣고 다시 끓인다.

 

6/ 간을 맞추고, 들깨가루(있으면), 청양고추도 넣는다.

 

6/ 적당한 냄비에  적당량 들어내어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인 후 상에 올리기 전 쑥갓을 올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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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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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지대신 콩나물도 좋을 것 같다.

감자는 물에 삶은 것이나 날것을 그대로 넣는 것보다 찜통에 쪄서 사용하면 감자의 형 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맛도 구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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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엄마가 말로만 하는 요리는 무척 쉽쟈?

그냥 읽기만 해두어라...

나중에 그 게 다 실력으로 나타날테니(콩나물기르기에서/ 물은 빠져도 콩나물 키는 자라 오르듯이)

엄마는 믿는다.

 

 

 

20007,1,18일 엄마가 

 

 

감자탕에는 감자보다 실제 주연은 돼지 등뼈다.

 배추우거지나 무청시래기나 콩나물이나...그렇다면 감자대신 무도 좋을 것 같다.

 

 2차 끓이기전 준비!

 감자는 따로 익히는 게 맛있단다. 물론 모양이 헝클어지지도 않고...

 재료 투입중...

 

 

*완성된 감자탕*

 

 

 

 

 

사진을 찍으려고 사 온 봉지에서 꺼낸 미꾸라지

 
《동의보감》에 추어(鰍魚)라 하고 한글로 ‘믜꾸리’라고 썼으며, 《난호어목지》에는 이추(泥鰍)라 하고 한글로 ‘밋구리’라고 쓰고 있다.
몸길이 약 20cm이다. 몸길이 6.4cm의 미성어가 되면 성어와 같은 특징이 나타난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머리는 위아래로 납작하다. 몸높이가 높고 몸길이가 몸높이의 5.6배가 된다. 눈은 작고 눈 밑에 가시가 없다. 입은 주둥이 아래에서 열리며 긴 수염은 5쌍이 있다. 측선(옆줄)은 뚜렷하지 않아 가슴지느러미 부근에만 보인다.
몸빛깔은 황갈색 바탕에 등쪽이 암청색, 배쪽이 회백색이다. 몸 옆면에 작고 검은색 점이 흩어져 있으며 꼬리지느러미 위쪽에 희미한 검은 점이 있으나 성어가 되면 없어진다.
몸의 겉모양과 장(腸)의 공기호흡과 유기물 섭취 등 여러 가지 형태와 생태가 미꾸리와 비슷하나 비늘수가 적고 비늘이 크며, 수염이 길고 제2차 성징인 골질반의 형성이 다르다. 바닥이 진흙으로 된 시냇물, 연못, 논 등에 서식한다. 더러운 물이나 산소가 부족해도 잘 견딜 수 있다. 먹이는 진흙 속의 유기물이다.

추어탕은 몸에 원기를 불어 넣는 식품으로 옛날부터 추어탕이 추천되어 왔다. 미꾸라지의 한명(漢名)이 추어(鰍魚)인데 가을에 제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미꾸라지는 겨울에는 흙탕물 속에서 먹이를 먹지 않고 동면하기 때문에 살이 빠져 가을보다는 맛에 차이가 있으나 요즘은 양식기술의 발달로 계절별 맛의 차이가 옛 보다는 덜하다.
우수한 단백질이 많고 불포화지방산으로, 칼슘과 비타민 A, B, D가 많기 때문에 정력을 돋구어 주는 강장, 강정식품으로 <본초강목> 에 보면 "미꾸라지는 배를 덥히고 원기를 돋우며, 술을 빨리 깨게 하고 스테미너를 보하여 발기불능에 효과가 있다"고 되어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비타민 A와 D는 알과 난소에 특히 많이 들어 있으므로 뼈를 거를 때 염두해 걸러야하고 추어탕은 미꾸라지의 내장까지 함께 끓여서 조리하기 때문에 비타민 A와 D의 손실이 거의 없다.
미꾸라지는 칼슘과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각종 무기 질 등으로 형성된 고단위 영양제나 다름없다. 그래서 옛부터 어른들은 몸이 허하면 미꾸라지 탕이나 미꾸라지 어죽을 먹었던 것이다.
피부와 혈관, 내장에 생기를 주어 젊음을 유지 시키고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특히 추어탕에 함유돼 있는 콘드로이친은 미끈미끈한 미꾸라지의 점액물에 많이 들어 있다.
추어탕은 위장에 전혀 무리를 주지 않으며 소화가 빨라 위장질환 등에 적합한 음식이며 나이가 들어 소화력이 떨어져 있거나 병환 뒤 회복기나 수술 전, 후의 기력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준다.

 


[미꾸라지 손질법]


미꾸라지 요리는 해감을 빼고 씻는 손질을 잘해야 한다.
표면의 점질물에 디스토마균 등 세균이 서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굵은 소금으로 점질물을 깨끗이 제거한 후에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미꾸라지를 잘 씻고 삶아서 걸르는 일만 끝내면 그 외는 갖은 야채만 넣으면 되므로 그다지 어려울 것 없단다.


미꾸라지만 보면 대개의 여자들은 징그럽다 그런다.
뭘 징그럽냐고 큰소리치며 사온 엄마도 시장바구니를 풀고 건성 꺼내다가 꿈틀거리는 미꾸라지 봉지에 움칠 놀라긴 하였다.

네게 추어탕을 끓인다고 전화를 하니 네 대답은 "밖에서 많이 먹고다녀요~"
요는 내 걱정 하지 말라는 서운한 말로 들리더구나.

아무튼...
시집을 가게되면 어른들께 추어탕을 끓여 대접하며 살랑가 모르겠다만 일단 가르치긴해야겠다.

미꾸라지 해감법인데 문서를 찾아보면 호박잎으로 치댄다고 되어있다.
도시에서 뭔 호박잎이 있냐? 너희 외할머니께서도 소금을 뿌린 미꾸라지가 파닥거리면 추어탕에 쓸, 얼갈이나 열무를 사오며 단을 묶을 때 쓴 짚을 돌돌말아 문지르는데 쓰셨다.

한참 미꾸라지를 연속으로 끓여내던 몇 해 전에 나는 수세미로 문질렀었다.


그런데 오늘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반짝 !!  

 

미꾸라지를 비닐에 넣어주며 "소금을 넣어드릴까요?" 란 말에....'에그머니'
집에 도착하기까지 내내 움틀거리며 몸부림칠 것을 생각하면? 차마 그러고 싶진 않았다.

집에와서 우거지 다듬어 삶고하다 보면 시간도 가고 그 새 죽을 수도 있잖냐?  기왕 하는 거 신선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으니,  죄를 짓는 건(살생?) 내가 천천히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아주 괜찮은 아이디어!! 이 부분이 어려워 여성분들이 대략남감해 하는 부분이다.

일단은 야채 준비부터 해야한다, 전러도식은 묵은 무청씨래기를 삶아서 쓰고 경상도는 얼갈이 배추나 청방배추를 삶아서 주로 사용한다.

어쨌거나 국에 넣을 재료로 얼갈이든 봄동이든 아니면 겨우내 말린 씨래기든 준비해둔다.
나는 좀 어쎈 열무를 다듬고 삶아서 된장을 넣고 잘 조물거려 두었다.

묵은 무씨래기는 두고 그냥 열무로...삶아서 된장에 미리 조물조물~

두겹 비닐채로 소금을 한 줌 넣고 좀있다가 손으로 주물럭 치댄다.

사진 찍으려 다시 그릇에 부어 보았다. ....해감이 장난이 아니다. 아직  살아있다.

압력솥을 달궈 참기름을 두르고,

헹궈낸 미꾸라지를 넣고 잽싸게 뚜껑을 닫는다. /사진은 2분 경과 후,

물을 조금 붓고 압력솥을 잠근다.

추가 돌고 15분쯤.....국물이 뽀얗다.

 

 

두겹으로 싼 비닐을 풀고 소금 한주먹을 넣었더니 요동이다.

봉다리 끄트머리를 눈 질끔 감꼬 잘 잡고 있어야 된다. 아니믄 큰일 나능기라~ 고마

오죽하면 성질 급하고 더러운 사람을 일컫어 [미꾸라지에 소금친 늠]이라 비하했을까?
어느새 재빠른 늠은 비닐과 비닐 사이에 가있는 늠도 있다.

미꾸라지도 신음소리를 낸다.  끅인지...끽인지 모를 묘한 단발마를, 좀 숙지막해지면(조용하믄)
두겹의 비닐, 그 안에는 소금이 들어 있고 봉지채로 그냥 슬금슬금 비벼주기만 하면 된다.
좀 징그럽긴하지만...두 겹의 비닐 위로 주물럭 주물럭~~ 미꾸리들이 해감을 토하고 난리도 아닐게다.

그리고는 소쿠리에다 붓고는 해감을 헹구는데 이 때도 튀어 나오는 빠삐용늠들이 있다. 조심조심~
그 바쁜 와중에도 솥을 달궈 참기름을 부어 놓으면 좋다.
시간이 경과하면 찬물에 정신차리고 약이 제대로 올라  더 팔팔해진 늠도 있으니~~

비벼대는데도 손에 따로 비닐을 하나 덧대면 좋다.
물이 빠졌으면 솥 뚜껑을 열고 미꾸라지를 좌르륵.....붓는다.

재빨리 뚜껑을 닫고 뚜껑 닫긴 솥을 잡고 솥을 이리저리 까불어 준다.
참기름을 발라 골고루 잘 뒤섞이라고..

조금 있다가 열어보면 다들 잠잠하다~
물을 우선 조금만 붓는다.

옛날에는 솥에다 삶을 때 빨리 익으라는 뜻인지 작은 애호박과 함께 고았다는데
엄마는 압력솥을 즐겨 쓴다.

민물고기는 뼈가 어세다.  외할머니 때는 체에다 걸러 뼈를 건져내셨는데 요즘에야
기계들 성능이 워낙 좋으니~~

추가 돌고 10분 쯤 후에 불에서 내려 식혀둔다.  한 김이 나가고 만져보면 뼈도 무르다.
그러나 국에 들어가면 자칫 모래처럼 씹힐 수 있으니 곱게 갈아야한다.

 

믹서에 국물채로 붓고 돌린다.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살을 따로 걷어내어 국으로 넣고 뼈만 갈아내는 게 더 낫다.
통추어탕을 좋아하는 사람은 미꾸라지 살이 보여 더 식욕을 돋울 수 있다한다.

솥에다 물을 더 부어서 센 불로 끓으면 준비한 국거리채소들을 다 넣고 중간불로 푹 고우듯이 천천히 끓여낸다.
마지막에 파, 부추 들깨와 고추를 넣고 담아낸다.

 

일차 잘 삶아진 미꾸라지/이젠 믹서에 갈면된다.

국물을 잡고 끓이기 시작/길죽하고 붉은 것은 토란대

믹서에 미꾸리 갈은 것 이미지는 깜빡 잊었다. 물 붓고 헹구는데...생각이, ㅎㅎㅎ

할머니때문에 고추는 따로 마련을 하느라...좀 희어 보인다. /다진 풋고추(홍청) 따로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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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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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은 각 지방마다 특색이 다 있다.
크게는 잘 알려진 남원추어탕과 경상도식 추어탕이다.

경상도식으로 방아와 산초를 넣는다.  
경상도식은 맑은 추어탕으로 얼핏 보면 우거지 탕처럼 보인다.
따로 방아잎, 산초 또는 풋고추 홍고추 다진 것을 곁들여 낸다.

굳이 평을 들라치면( 미꾸리를 삶아서 체에 뼈를 걸러내는 방식은 같다)
전라도식은 들깨 즙을 학독에 갈아 넉넉히 갈아 넣어 걸쭉하고 구수하다. 누렇고 불그스름하다.
경상도식은 산초와 방아를 넣은 강한 향과 톡 쏘는 맛이 칼칼하고 담백하다.  말갛다.

방아잎과 청홍 풋고추, 마늘을 따로 내어 각자 넣어 먹도록 한다.

산초가루는 매우 독하고 짠맛을 강하게 하니  많이 넣으면 짜지고 독하다, 조금씩 넣어가며 맛을 낸다.

방아잎은 독특한 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더러있다.

 

사실 완성된 추어탕은 들인 공에 비해서 손님앞에 내거나 혹은 사진을 찍을라치면 시각적으로 산뜻한 맛은 별로 없다.

(냄새야 물론 좋지만.....사진으로나 식당에서)
경상도식의 푸른 방아 잎이 없다면 대신 깻잎과 홍고추를 잘게 썰어 얹거나
전라도식 추어탕도 걸쭉하고 불그죽죽한데 파란 부추를 얹어내면 색상이 어울려서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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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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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400g, 시래기(배추)200g, 숙주, 고사리, 토란줄기,

부추, 대파, 된장, 간장 양념(마늘, 청-홍 고추, 산초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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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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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꾸라지를 굵은 소금을 뿌려 해감을 제거하고 헹구어 물에 넣고 푹 삶는다.
2. 미꾸라지에 물을 붓고 푹 삶아 체에 걸러 뼈를 추려낸다.

3. 삶은 시래기를 꼭 짜서 잘게 썰어 된장으로 무쳐둔다.

4. 토란줄기, 부추 대파 등은 손질하여 썰어 놓고, 풋고추, 매운 고추 등도 잘게 썰어 준비한다.

5. 걸러 놓은 미꾸라지 국물에 3,4를 넣고 끓이면서 모자라는 간은 간장으로 맞춘다.

6. 먹기 직전에 부추, 방아잎, 대파, 풋고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 마늘, 청-홍고추

다진 것과 산초가루를 추어탕과 함께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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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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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는 어느 정도 굵은 것이 맛이 좋고 국물도 진하며 상품으로 친다.

 


★★ 사진을 찍기 위해 미꾸라지를 그릇에다 옮겼는데, 삶아진 미꾸라지야 괜찮지만
생물이 닿은 그릇,  소쿠리 등은 비눗물에 잘 씻어서 일광소독을 필히 할 것!


 

 

글/사진: 이요조

 

 

추어탕이란 말의 유래

 

 

 

추어탕이란 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농경문화에뿌리를 둔 우리 음식은 가을에 가장 풍성하기 마련인데 이름까지 가을을 담고 있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추어(鰍魚)탕이다.


미꾸라지 추(鰍)는 고기어(魚)변에 가을 추(秋)가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로 가을을 뜻하는 글자인 것이다.


미꾸라지는 가을에는 동면을 대비해 살이 통통히 오른 것을 벼를 거두고 나면  탕을 끓여 보신용으로 즐기기도 했다.


우리의 물고기 이름은 격이 높은 '어'로 끝나는 붕어, 잉어, 민어, 농어 부류와 좀 작은 '치'로 끝나는 멸치, 꽁치, 갈치. 삼치등 두 가지가 태반이다.


'어'와 '치'에 속하지도 못하는 망둥이, 밴댕이, 도루묵, 등은 격이 훨씬 낮다.


미꾸라지도 예외는 아니어서 존칭도 못받는 천덕꾸러기이고 생김새도 예쁜 모양은 분명 아닌
이런 미꾸라지가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보양식품으로서 탕이나 술국으로 그 맛이 알려지면서 식자우환이랄까


우리말에 없는 추어(鰍魚)로 격상하여 추어탕이라 불리게 되었다.


미꾸라지 탕은 늦가을에 먹는 절식(節食)이었다.


지금은 추어탕으로 출세하면서 사계절 보양식품으로 사랑받는 음식이 된 것이다. / 검색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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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을 다듬고 났더니 손가락에 풀물이 들었구나~

 

어제는 난데없는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비가 내리더구나 봄은 정말로 가까운 듯 멀기만 한 것 같구나  봄에는 산과들에 지천으로 돋아나는 먹을 것은 무엇이든 몸에 좋은 약이 된단다. 추운 겨울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돋아나는 첫 싹이니 얼마나 땅의 정기가 쌓였겠냐? 요즘 현대인들은 땅도 밟아보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지하를 들어가도 흙은 아니요. 사무실에 있어도 집에 있어도 地氣를 받기엔 너무나 차단된 것이 많다.

예전에도 쑥국을 먹고 봄을 나지 않으면 한 해 잔병치레를 한다고 했단다. 엄마는 네들에게 쑥국을 끓여주려고 마트에 갔더니 글세 구석에 천대를 받고 있더구나,

아니면 ..없을 때도 많고, 왜 없냐고 물어보면 사람들이 잘 찾질 않는단다. 이런 일이 있냐?

집에 와서 쑥을 다듬으며 하나 하나 깨고 뜯었을 그 누군가를 생각했다.

다듬기야 아무 일도 아니지...그런데 손 끝에 풀물이 이렇게 들더구나....그래서 요즘 젊은이나 나이가 든 이나 귀찮기도하고 쑥 다듬기를 마다하는구나.

봄 볕에나가 찬 바람쐬며 나가서 캐어오는 것보다는 쉬울 일인데 말이다.

 

 

 

어제는 쑥국 이야기를 해주려 이미지 검색을 했더니 잘 없더구나, 왜 아니겠니? 쑥국은 끓여두면 그 파란 색이 바래어서 시래기국처럼 되는 걸....

엄마는 두 끼니에 걸쳐 쑥국을 먹었다. 처음엔 멸치 다싯물에 된장을 슴슴하게 풀어 쑥을 넣고 들깨를 듬뿍넣어 끓인 후 집간장으로 간을 맞추었다.

날콩가루에 슬슬 씻어둔 쑥을 버무려 끓는 물에 넣어도 맛있단다.

 

 

아무렴 봄에 나는 쑥인데..어떻게 먹음 맛이 없겠냐? 봄철 맛있는 굴이나 홍합 뭐든 다 잘 어울린단다.  쑥은 여러번 씻어도 제몸에서 나는 티끌이 많아(마른줄기) 정말 숱하게 씻어야한다. 흐르는 물에 한 줌씩 살살 흔들어 씻으면 좋다.

 

 

쑥으로는 손 쉽게 집에서 '쑥버무리'를 만들어도 좋고 부침가루를 넣고 쑥전을 부쳐도 별맛이다. 물론 튀김도 가능하다. 요리란 얼나든지...응용해 내면 되는 것이다.
작년 자료 애탕도 아래에다 다시 올려보마...복습하듯 보아라~~ 손이 한 번이라도 더 갈수록 음식은 정성이 더해지고 그 맛도 격을 더 하는 것이다. ....엄마.

 


 
쑥 버무리 만드는 법
1/쑥을 깨끗이 손질한 다음 쌀가루(밀가루)를 솔솔 뿌려 골고루 묻힌다.
이 때 약간의 소금과 설탕을 넣어도 좋다.

 
2/찜기에 넣고 가루가 익을 정도의 시간만 준다.(이 정도의 량/중불로 15분)
너무 센 불로 오래 익히면 쑥이 누렇게 변색한다.
 
 

옛날 엄마의 할머니...너의 할머니께서 잘 쪄주시던 봄 간식이다.

봄날 캐어온 약간의 쑥과 곡식가루만 있으면 금방 쪄주시던...맛은 간간하기도 달콤하기도 하던 이 간식을  엄마 나이의 어른들은 다 못잊어 한단다.

그저 쑥 향이 배어있는 것 말고는 요즘 빵이나 떡과는 그 맛이 다르지만...추억이 잠뜩 묻어있는 떠 종류라고 봐야겠지. 겨울 푸른 나무위에 눈이 나린 걸 보면 어른들은 다들 쑥버무리를 기억하곤 한단다. ...그냥 이야기로 알아두라고,

 
 

애탕(艾湯)/우리말로는 쑥국
 

1/쇠고기를 다져 양념을 해둔다.(사진에서는 그냥 잘게 썰었음)
양념/소금 깨 참기름..마늘 약간/
쑥 향을 보존키 위해 쑥국에는 가능한 마늘 같은 향신료는 많이 넣지 않는 게 좋다.

 
 

2/쑥과 함께 1을 버무린다. 물론 쌀가루나 밀가루와 함께 버무리면 쉽다.

완자를 빗어 밀가루에 굴리기도 하는데...가루가 들었으므로 생략했다.

 
 

3/다시마 국물이 너무 끓지 않을 때(고온에서는 계란이 흩어져 지저분해짐)완자를 넣어 익힌다.

4/간장으로 간한다. 걸쭉하게 먹고싶으면 들깨를 듬뿍 넣어서 먹는다.

 
 
 
완성된 애탕(艾湯)이다.
 
 


전라도식 남원추어탕



 

 

 

     

 

추어탕이란 말의 유래

 

 

 

추어탕이란 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농경문화에뿌리를 둔 우리 음식은 가을에 가장 풍성하기 마련인데 이름까지 가을을 담고 있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추어(鰍魚)탕이다.


미꾸라지 추(鰍)는 고기어(魚)변에 가을 추(秋)가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로 가을을 뜻하는 글자인 것이다.


미꾸라지는 가을에는 동면을 대비해 살이 통통히 오른 것을 벼를 거두고 나면  탕을 끓여 보신용으로 즐기기도 했다.


우리의 물고기 이름은 격이 높은 '어'로 끝나는 붕어, 잉어, 민어, 농어 부류와 좀 작은 '치'로 끝나는 멸치, 꽁치, 갈치. 삼치등 두 가지가 태반이다.


'어'와 '치'에 속하지도 못하는 망둥이, 밴댕이, 도루묵, 등은 격이 훨씬 낮다.


미꾸라지도 예외는 아니어서 존칭도 못받는 천덕꾸러기이고 생김새도 예쁜 모양은 분명 아닌
이런 미꾸라지가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보양식품으로서 탕이나 술국으로 그 맛이 알려지면서 식자우환이랄까


우리말에 없는 추어(鰍魚)로 격상하여 추어탕이라 불리게 되었다.


미꾸라지 탕은 늦가을에 먹는 절식(節食)이었다.


지금은 추어탕으로 출세하면서 사계절 보양식품으로 사랑받는 음식이 된 것이다. /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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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튀김

 

 

 

얘야~

아침 저녁으론 이젠 제법 선선하구나~

요즘엔 엄마가 좀은 일이 무서워져 언제나 네가 하던 말

"엄마 뭐 잡숫고 싶으세요?"

"음.....없네..우리 그냥 집에가서 밥먹자" 던 엄마의 대답이 이젠 바뀌었다.

며칠전에는 심지어 설렁탕집에 냄비를 들고 가는 일까지 생겼으니...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네 엄마도 이젠 서서히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구나.

 

가을만 되면 엄마는 사흘이 멀다하고 추어탕을 잘 끓였다.

그런데도 아직 네게 쓴 '추어탕'에 대한 글이 하나도 없는 걸 보니 ㅎㅎ~ 아마도 이 엄마도 네가 추어탕을 직접 끓이리란 건 애시당초에 포기한 모양이다.

아무리 추어탕은 못 끓인다쳐도 그 흐름은 대충 알아두라고, 엄마가 사설을 늘어 놓아본다.

 

좀은 징그럽지?

대개 아가씨들은 이 추어탕도 못 먹는다고 엄살이더만....

영양가로 따져봐도 어디 추어탕만 한 게 어디 있을라구?

 

아마도 그러께 일인가 보다.
정말 질리도록 추어탕을 많이 해 먹었는데,
우연히 길 가다가 미꾸라지를 아주 싸게 파는 아저씨를 만나서는 간 크게도 대량으로 구입했었다.

그리고는 큰 압력솥에 고우고 갈고..해서는 걸죽한 미꾸라지를 여러봉지 나눠 담아 얼렸다가 이모네 집에 갈 때도 들고가서 금방 추어탕을 끓여 여럿이 함께 맛있게 먹었던 기억도...

 

추어탕은 각 지방마다 특색이 다 있다.
크게는 잘 알려진 남원추어탕과 경상도식 추어탕이다.
만드는 법은 아랫글에도 있다만 제 입에 맞는대로 만들면 될 것이다.

 

일단은 미꾸라지에 소금을 뿌리고 난리가 난 미꾸라지를 까칠한 호박잎으로 문대어 박박 씻는데 대신 수세미로 문질러도 된다.

여러번 미끈한 해감을 깨끗이 걷어낸 후, 잘 달궈진 솥에 참기름을 두르고 재빨리 뚜껑을 닫았다가 솥 안이 잠잠해지면 그제사 물을 붓고 뚜껑을 잘 닫은 후 푹 곤다.

 

옛날엔 잘 삶아진 미꾸라지를 체에다 걸러 쎈 뼈를 걷어내었지만..나는 압력솥을 즐겨 쓴다.

압력솥은 추가 돌아가고도 한참(30분)을 경과하면 뼈가 잘 물러져 있다.

그 삶은 것을...물을 따로 따뤄내고는 블렌더에 곱게 갈면 아주 좋다.

 

그런 후..끓이는 것은 전라도든..경상도든..강원도든, 추어탕은 다 맛있다.

(시중 식당에 나가면 거의가 전라도식 남원추어탕이고...경상도식은 특별히 찾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블렌더에 간 미꾸라지를(많다면) 먹을만큼 봉지에 각각 나눠 담아 냉동실에 둔다.

 

요즘은 식구도 적어 추어탕정도는 사 먹는 게 오히려 쌀지도 모르겠다.

조금 끓이려니....실은 여러가지 채소 마련에 번거롭고  적게 끓이면 실은 그 맛도 덜하다.

 

미꾸라지 갈은 것을 나눠 냉동실에 준비해 놓으면 채소와 들깨..양념 다진 마늘 고추, 산초등만 준비되어 있으면 추어탕 생각날 때마다 종종 손 쉽게 끓여 먹을 수 있어 좋다.

 

이상하게도 끓여둔 추어탕은 솥에서 하룻밤 지나고 나면 맛이 격감한다.

아마도 여러가지 어우러진 야채맛이 제 향을 잃어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만...

 

미꾸라지를 씻고 삶아서 걸르는 일만 끝내면 그 외는 갖은 야채만 넣으면 되므로 그다지 어려울 것 없단다.

 

 

찬바람 소슬하니 불어오는 가을엔 역시 추어탕이 제 격,

무덥고 지친 여름에 잃었던  입맛도 찾고 건강도 되 찾는 일석이조의 보양식이 바로 추어탕

이니라~

 

 

 

 

비오는 가을 아침에 엄마가

 

글/사진:이요조

 

                                                        통추어탕

 

 

가을 추어탕 물올랐어요     이전글다음글    




미꾸라지 몸불리는 계절 깊은맛 유혹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옷깃을 파고 드는 계절이다.

요즘 같은 가을철에 가장 어울리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따뜻하고 걸쭉한 국물이 일품인 추어탕.

물고기 어(魚)자에 가을 추(秋)자를 붙인 이름(鰍魚)에서 풍기듯 추어탕은 가을에 먹어야 그 깊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미꾸라지는 여름 내내 논바닥에서 놀다가 겨울잠을 준비하며 몸 불리기를 시작해 가을철에 살이 통통하게 오르기 때문이다.

추어탕은 지방에 따라 만드는 법과 맛이 조금씩 다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원주, 서울식이다. 전라도식의 가장 큰 특징은 국물이 걸쭉하다는 것.

된장, 쌀가루, 들깨 등을 넣고 갈아낸 국물에 뼈째 으깬 미꾸라지를 넣고 끓인다. 열무 시래기를 넣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배추 우거지를 그냥 쓰는 곳도 많다.

서울 정동 남도식당(02_756_5945)은 전라도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쌀과 들깨를 갈아넣은 걸쭉한 국물이 전라도 추어탕의 진수를 선보인다.

가격은 8,000원. 잠실 석촌호수 부근의 ‘남원추어탕’(02_2202_8305)은 ‘추어탕의 고장’이라는 남원에서 시작해 서울까지 입성했다. 이 집은 시래기와 된장의 조화가 일품이다(7,000원).

얼마전 여의도에 문을 연 ‘춘향골 남원 추어탕’(02-780-5988)도 남도의 맛을 제대로 전하고 있다. 미꾸라지를 비롯한 재료들을 모두 남원에서 직접 가져온다.

보통 추어탕을 끓이기 위해 진한 육수를 우려내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집에서는 국산 들깨를 곱게 갈아 만든 들깨물을 쓴다.

진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의 여운이 오래 유지되도록 하는 이 집만의 비법인 셈. 한 그릇에 7,000원으로 추어튀김(1만 5,000원)과 숙회(2만 5,000원)도 맛 볼 수 있다.

경상도식은 미꾸라지를 통째 넣고 오래 삶아 체에 밭쳐 뼈만 추려 내는 게 특징. 숙주와 부추를 넣어 더욱 깊은 맛을 낸다.

경상도식 추어탕집으로 유명한 곳은 서울 양재동 뱅뱅사거리 인근의 ‘손차인 할머니추어탕’(02-566-1943). 미꾸라지를 다른 곳보다 굵게 갈아내 텁텁한 맛이 없다. 7,000원.

원주식 추어탕은 미꾸라지에다가 토란대, 감자, 부추, 미나리 등을 넣고 한번 더 우려낸다. 고추장으로 간을 하는 것도 다른 점이다. 강남의 ‘원주복추어탕’(02-557-8647)이 유명하다. 가격은 6,000원.

‘추탕’이라 불리는 서울식은 만드는 법도 크게 다르다. 소 사골이나 양지머리, 곱창 등으로 우려낸 고기국물에 미꾸라지와 두부, 느타리버섯, 밀가루, 고춧가루를 넣고 끓인다.

‘형제추탕’(02-919-4455), ‘용금옥’(02-777-1689), 곰보추탕(02-928-5435)이 서울식 추탕으로 이름난 곳이다. 가격은 7,000~8,500원.

이승택 기자 lst@dailysports.co.kr

       
       
       

       
       
       
       

       

       
       
       
       
      그러께/지난해의 전해
      재작년 再昨年 거ː거―년 去去年
       
      그―끄러께
      [명사] 그러께의 전해. 삼 년 전의 해. 삼작년(三昨年).

       

       




       
      쑥 버무리 만드는 법
       
      1/쑥을 깨끗이 손질한 다음 쌀가루(밀가루)를 솔솔 뿌려 골고루 묻힌다.
      이 때 약간의 소금과 설탕을 넣어도 좋다.
      2/찜기에 넣고 가루가 익을 정도의 시간만 준다.(이 정도의 량/중불로 15분)
      너무 센 불로 오래 익히면 쑥이 누렇게 변색한다.

       
       
       
      애탕(艾湯)/우리말로는 쑥국
       
      1/쇠고기를 다져 양념을 해둔다.(사진에서는 그냥 잘게 썰었음)
      양념/소금 깨 참기름..마늘 약간/
      쑥 향을 보존키 위해 쑥국에는 가능한 마늘 같은 향신료는 많이 넣지 않는 게 좋다.
      2/쑥과 함께 1을 버무린다. 물론 쌀가루나 밀가루와 함께 버무리면 쉽다.
      완자를 빗어 밀가루에 굴리기도 하는데...가루가 들었으므로 생략했다.
      3/다시마 국물이 너무 끓지 않을 때(고온에서는 계란이 흩어져 지저분해짐)완자를 넣어 익힌다.
      4/간장으로 간한다. 걸쭉하게 먹고싶으면 들깨를 듬뿍 넣어서 먹는다.
       
       
       
       
       
       
       
       
      얘야~`
      겨울산에 눈이 오면 마치 쑥버무리 같다는 표현을
      엄마세대는 즐겨 써먹는다.
      쌀가루를 묻힌 쑥이 그렇게 보이지 않냐?
      쌀가루(밀가루)에 버물버물 묻혀서 쪄낸다고 쑥버무리라고 한단다.
      봄에 나는 쑥은 무조건 약이다.
      너, 맑은 된장 쑥국은 많이 먹어봤지?
      시집간..이종언니 현주 말에 의하면(경북) 이젠 그쪽 입맛에 길들여져서
      걸쭉한 쑥국이 좋다는 구나
      그 곳 요리 방법은 쌀가루와 들깨를 아주 많이 넣어
      마치 찜국처럼 만들어 먹는다는 구나....
      그 방법도 아주 나무랄 데 없는 좋은 영양식이지....
      뭐든 한 공정이 더 들어가면 그만큼 어렵고...
      더 맛나고, 더 가치가 있는 법이지.
       
      제일 손쉬운 게 맑은 된장 쑥국이고...
       
      쑥국에는 뭐니 뭐니해도 조개가 들면 더욱 더 맛이 좋느니~~
      굴이나 대합 바지락 등이 음식궁합에도 맞고
      군말할 필요 없이 시원하다.

       
       
      추신
       
      오늘은 비가 온다는 구나
      부슬부슬 오는 봄비를 모아
      영동지방에 혹여 모를 밑불 이라도 남김없이 꺼지게
      그 곳에 죄다 나려주었으면 참 좋겠구나....
       
      얘야
      감기 조심하거라~~
      환절기 요 때가 바로 제일 허술한 때니~~
       
      엄마가
       
       
      (쑥애(艾)자를 처음 알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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