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캐는 할머니* 

 

 

 

 

 

기분 좋은

누군가를 만나는 설레임?

그런 느낌입니다.

깊은 산 속, 더구나 물오른 봄 색 짙은 산을 탐구한다는 일은~

병꽃나무 꽃터널을 고개숙여 지나고 .......

산 벚꽃 펄펄 눈처럼 휘날리는 산길에서

마치 비밀의 정원에 들어선 듯 한 느낌입니다!

 

 

새소리요?

말도 못해요. 귀가 따가울 정도네요!! 울음소리도 크고

종류도 얼마나 많은지~~

어느 새는 제가 다래순 채취하고 있는데

소나무 꼭대기에서 절 내려다보며

<이요조!><이요조!>제 이름을 부릅니다. 저도 <왜?><왜?>

화답하며 다래순을 땄습니다.

 

마치 나무라는 것 같기도 합니다.(양심은 쪼까 살아있어서~)

온 산이 앵초꽃이군요. 앵초가 지천으로 피어있는

꽃밭을 스치고나니

양지바른 곳에 할미꽃이 작은 동산을 이루었습니다.

,,,......누가 물어도 안 갈쳐줄래요!!

저만의 비밀의 정원으로 둘래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

 

 

 

이러자면 얼마나 험한 산길을 지나쳐 갔는지 짐작이 되시겠지요!

평소 땀도 흘리지 않는데 얼굴에서 물이 퐁퐁 솟아나고

비 온 뒤라 날씨는 쌀살 했는데도 얼굴은 벌게졌다했습니다.

 

 

부엽토 속에 묵은 밤송이가 운동화 사이로 어찌나 찌르는지....

목이 긴 장화 정도는 신어줘야  뱀이나 가시를 피할 것 같습니다. 

 

겨우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고생했는데 요즘 살만해졌나봅니다.

아프다고 전전긍긍 겨우내 힘들여 찌운 살~

아깝게 다 내리게 생겼습니다.

 

 

 

*할미꽃 군락지*

처음 맞닥뜨린 할미꽃 한 포기만 보고 신기해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자꾸만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여기도 할미꽃, 저기도 할미꽃, 아니 제 발 아래도  쩌어기까지도

 할미꽃  새 순이 마치 누군가가 씨를 뿌린 듯 엄청나게 올라옵니다.

100여 평이 넘도록 전부 할미꽃 밭입니다.

발을 함부로 디디기 어려울 정도로 새싹도 퐁퐁 솟아나고 있었지요.

   

 

하산중에도 다래넝쿨 연녹색 새 순이 햇살에 반짝이며

<가지마라! 더 놀자!>며 내려가는 발목을 부여 잡습니다.

거의 다 내려와서는 억새가 누구를 위한 보은인지

결초로 사람을 자빠트립니다.

아차! 자빠라질 뻔한 적이...여러 번!

알게 모르게 지은 죄 많나봅니다.

 

 

 

산을 내려와 손 씻던 맑은 개울에서 쑥도 요만큼 캐고

다래순은 이만큼....

집에 와서 손질해서 데치느라 힘이 더 들었지만

ㅎㅎ 자벌레 애벌레가 꼬물꼬물....

(한창 자라고 있는 애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난생처음 두릅도 제 손으로 따봤어요!!

고비라는 것도 처음 발견했습니다.

비 온 뒤라 요술처럼 고개를 쏘옥 내미는 거 있지요?

겨우내 추웠는지 햇솜포대기에 쌓인 채 고개를 내미는 요 녀석들!

지금 데쳐서 말리는 중이예요!!

고비에 묻은 솜을 떼어 내니 폭신폭신....

정리 다 끝난 다라이에 떨어진 분홍빛 산 벚꽃 꽃잎 하나...

 

 

 

 

 

 

제대로 맛들렸습니다.

오늘아침은 숭덩숭덩 바느질해서

허리춤에 찰 산나물 줌치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다 산나물 장사하려고요.

양 손을 사용하자니 불편하더군요!! ㅎ

할머니들 손자 공책사고 용돈도 주신다는데....

저도 산나물캐서 손자 용돈 좀 주려고

나물마니로 입문했습니다.

 

 

 

<산나물사세요!!>

<나물이요!>

 

 

 

 

나를 혼자두고 다른 곳으로 가버리면서~하는 말~

혼자 무섭지 않겠냐고 묻습니다.

<에에이....무슨~ 그런 말씀을~혹시라도 우려하는 그런 일이 있으면

선산에 떼까치가 우는 가문의 영광이징~ ㅋ ㅋ ㅋ ㅋ>

 

 

 

부엽토 속에 묵은 밤송이가 운동화 사이로 어찌나 찌르는지....

목이 긴 장화 정도는 신어줘야  뱀이나 가시에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분홍빛 산 벚꽃잎 하나...



오늘 아침은 숭덩숭덩 바느질해서 허리춤에 찰 산나물 줌치를 급조해서 만들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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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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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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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스마트폰 쓰기 전에 익히셔요!>

하고 먼저 큰 걸로 사다준  태블릿PC 아이패드는 지난여름 물에다 빠트리고 강제로 끄지도 않고 말린다고 햇볕에 두고 놀다가 슬퍼2

걔는 밤중에 열이 펄펄 나더니 그만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끄려해도 안되더라~>

<그럼 내게 전화하시지~~ 끙!>

 

막내늠 장가가기 전 할부로 사뒀는데 말입니다.(아직 물고 있다지요)

 

개인적으로 전철에서 모두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풍경을 경멸합니다.

얼마나 귀하고도 소중한 사유의 시간을 빼앗기고 사는거나 아닌지...?

 

데카르트는 사유의 의미를 매우 넓게 규정한다. 그에 의하면 사유란 의심하고, 이해하며, 긍정하고, 부정하며, 의욕하고, 의욕하지 않으며, 상상하고, 감각하는 것이다. 의욕은 통상 의지의 능력으로 사유와 구별되는 것이나, 데카르트는 의지와 사유를 엄밀히 구별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의지의 자유와 사유의 자유도 구별하지 않고 있다. 상상된 것은 그 어느 것도 참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상상하는 힘은 그 자체로 현존하는 것이며, 사유의 한 부분이라고 본다. 감각도 마찬가지 이다. 감각된 것은 의심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감각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으며, 이것은 사유의 일부분이다.

 

 

선사시대 사람처럼 핸폰은 여행 중에 늘 배낭 속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그러다 팀원들 비상망 연락은 우예 취하려고...

 

.

여태껏 바깥에 나가면 그렇게 핸폰은 던져두고 지내다 보니 누가 연락해도 제겐 연락이 닿질 않습니다. 늘 그랬습니다.

 

<전화가 안돼서 걱정했어요!>

<에쿠 미안....배낭속에 들어있으니~~ 난 사진찍느라 정신팔렸고~ 먄!!>

팀을 리더하는게 아니라 팀원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나이가 되버렸습니다.

늘 이런식이었습니다.

.

 

제가 필요할 때만 꺼내보는 게 제겐 핸폰입니다.

검색도 집에 있을 때만 합니다.

바깥에 나가면 바깥일에만 집중해도 뭘 흘리고 잊고 다니는 나이인지라~

 

집에 있는 070 갤럭시로 집에서만 카톡도 조금하고 하다가

드뎌 (별 필요성 못 느끼는) 스마트폰으로 바껴지는 날도 오는군요!

그러나 뭐 제버릇 개 줄라구요?!

.

.

얼마전 철원 한탄강 얼음위를 걷는 트레킹 갔다가 습관대로 후기 글을 제 블로그에 올렸을 뿐입니다.

그런데 후기 콘테스트에 선정되었다며 문화상품권 10장이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검색으로 선정되었나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내겐 유용하지가 않아 막내에게 주었더니

스마트폰에게 입힐 옷과 액서사리로 인터넷쇼핑을 한답니다.

 

일일이 디자인과 색상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나릅니다.

<요늠이 좋겠어~~>

아들늠의 과잉친절 덕분에 엄마는 더 무뎌갑니다.

 

 

그나저나

저도 이제 스마트폰대열에 끼인 거 맞나요?

문화상품권은 두 개의(우리 내외) 스마트폰에 입혀질 옷과 액서사리로 바뀌어져 올테지요!

 

 

하지만 기대 마셔요. 

전...그냥 하릴없이 만지작거리는 그런 짓은 안합니다.

비록 먼-산을 바라보고 멍- 때릴지라도~~

 

 

 

 

참!!

한탄강 빙판트레킹에서 자빠진 탓인지 아픈 허리는 척추전방전위증이랍니다.

에쿠....저 요즘  통원하는데 돈과 시간 낭비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 누워있자니 허리살만 save!!

 

 

 

 

                                                                                                                                          이 요조

 

[철원]

 

 "제 2회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

http://blog.daum.net/yojo-lady/13746674

 

철원은 매해 2월이면 한탄강계곡(주상절리)을 걷는 얼음위 빙판 트레킹을 개최한다.

정말 강물위를 걷는 기분이랄까?

짱이었다.

 

2015년도 빙판축제를 기대하며~~

 

글 목록 하나 더 추가해얄란가봐요. 자랑질? ㅎㅎㅎㅎ

 

 

8년 전, 예전 글에도 있네요.

워낙에 제가 모바일통신기기를 별로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저와 나, 아무리 생각해도 개앤히

쓰잘때기읍시 전화질 자주하는 이를 은근 수신거부도 하는 이상한 사람이거든요!

 

http://blog.daum.net/yojo-lady/7146563

 

『엄지족』

 

 

요즘 아이들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메시지를 받아

메아리처럼 바로 응답해 줄

그 '사람' 누군가에게...

 

'ㅁ'안의 중독이다.

엄지가 만드는 문자

사랑이 아닌...

 

 

이요조(2006,5,7)

 

 

 

 

 

 

 

 

 

#2 낙산공원 서울성곽길

 

성곽길을 올랐습니다.

날씨가 너무나 화창합니다. 가을볕도 유난히 도탑구요!

가을볕이 따사롭습니다. 낙산공원을 돌아 나오는 너무 짧은 아쉬운 코스지만...

웃보里 회원들이라 무리하지 말자는 모토인 것 같습니다.

더 걸을 분들은 대학로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는 성곽길을 이어서 더 걷기로 했지만,

전 손자녀석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남대문을 가야했습니다. 점심만 먹고 샜지요! ㅎ`

 

성북동코스는 예전에 많이 걷고 글도 자주 올렸지만 동대문부근으로 해서 오르는 것은 처음입니다.

‘서울의 몽마르트언덕’이라는 낙산공원!!

도봉산, 북한산, 인왕산, 남산까지 도심의 산과 사대문안의 빌딩숲이 눈앞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예전 이대부속병원 옆으로 난 ‘창신성곽길’이 서울성곽길을 이어줍니다.

석축의 단을 세며 쉬엄쉬엄 오르길 20여분~ 어느덧 낙산의 정상 낙산공원입니다.

 

낙산공원에는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기웃기웃 엿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성곽길 걸으며 새미프 인연 쌓기,

600년 성곽도시 서울의 재발견 한양도성주간 http://www.hanyangdosung.com

 

겸재의 진경산수화가 얼핏 생각나면서 성벽 너머로 보이는 경치를 사진으로가 아닌

붓끝으로 담아내고 싶어집니다.

바록 얼치기이긴 하지만....마음만은~

 

가을이라 낙엽이 곱습니다.

이름 모를 열매들 빛깔도 반짝반짝 예쁘기만 합니다.

 

 

마로니에 공원 맞은편 프라타나스 가로수
http://blog.daum.net/yojo-lady/13746629
#3 성곽길 걷기 가을소풍(대학로 풍경)

 

 

 

 

 

 

 

 

 

 

 

 

 

 

 

 

 

 

 

 

 

 

 

 

          서울성곽길코스

 

▲ 낙산코스

낙산코스의 출발점은 동대문. 지하철 동대문역에서 나오면 이대부속병원 옆으로 난 ‘창신성곽길’이 서울성곽을 안내한다.

동대문의 시끌벅적 소음이 사라질 즈음 걷기 쉽게 포장된 산책로가 시작된다. 곳곳에 설치된 벤치, 정자와 가로등 등이 성벽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성벽 중간 중간에는 창신동과 충신동을 잇는 쪽문이 나있어 두 동네를 비교하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석축의 단을 세며 쉬엄쉬엄 오르길 20분, 어느덧 낙산의 정상 낙산공원이다. 옛 시민아파트를 헐고 조성한 낙산공원은 ‘서울의 몽마르트언덕’. 도봉산, 북한산, 인왕산, 남산까지 도심의 산과 사대문안의 빌딩숲이 눈앞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성북동코스

성북동코스는 돼지갈비, 돈까스, 칼국수 등 맛집들이 즐비한 성북동 성북초등학교앞 삼거리의 서울과학고 뒤편에서 시작된다. 이곳 산책로도 잘 정돈됐지만 낙산코스 보다 경사가 급하고 계단이 많아 걸음을 자주 멈추게 한다. 성벽 너머의 저택들이 즐비한 성북동 풍경이 볼만하다.

한 10여분 목덜미에 땀이 배일 즈음, 성벽 너머와 연결되는 쪽문이 나타난다. 문밖을 나서면 마치 시골을 옮겨놓은 듯한 딴 세상이다.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게 성벽 밖 좁은 터에 오밀조밀 밭들이 일구어져 있다. 허름한 달동네 우리 이웃의 터전이다.

다시 산책길로 되돌아와 잠시 오르다 보면 군 부대 때문에 길이 끊긴다. 대신 성벽 너머로 산길이 시작되는데 성북동 성곽답사의 진미는 이제부터다. 산길 입구는 곧 숨막힐 듯한 향을 뿜어낼 아카시아 숲이다. 오솔길을 따라 들어서면 성벽에 기대 소나무가 솔잎 터널을 이룬다. 산 위에 쌓은 성곽이라 석축 돌덩이가 작아 몽글몽글 성벽의 선이 곱다. 군사보호구역에 막혀 성북동 약수터쪽으로 다시 내려와야 한다.

▲ 인왕산코스

인왕산 코스는 산책이라기 보다는 산행이 적절하다. 출발지는 사직공원. 경사가 급한 인왕산길(인왕스카이웨이)을 한 10~15분쯤 허덕허덕 오르다 보면 무악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만난다. 무악동쪽 길을 따라 100m 가량 가면 성벽과 함께하는 인왕산등산로가 시작된다.

인왕의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200m를 오르면 성곽의 성가퀴(성벽 윗부분에 쌓는 지붕이 있는 낮은 담)가 없는 성벽 위를 걷게 된다. 복원이 아직 덜 된 탓이라지만 오히려 성벽이 더욱 성벽다워 보인다. 복원해놓은 성벽의 상당 부분이 세월의 더께로 시커먼 석축 위에 반듯하고 새하얀 돌지붕이 얹혀져 있어 부자연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석축을 디디며 30분 오르면 인왕산 정상이다. 낙산에서 본 서울이 정겹다면 인왕에서의 전경은 호쾌하다. 발아래 경복궁, 청와대는 물론 한강 너머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청운동으로의 하산길은 성벽 원형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답사의 절정. 성벽은 물론 성가퀴도 일부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시간에 마모돼 둔탁해진 돌지붕이 정겹다. 인왕산 등산로는 공휴일ㆍ일요일의 다음날은 입산휴식일로 등산이 통제된다.

▲ 남산코스

남산의 서울성곽 답사는 동대문운동장 인근의 광희문에서 시작한다. 시체가 나가는 문이라고 해서 시구문으로 불리는 곳이다. 서울성곽의 위용은 장충체육관 뒤편에서 이어진다. 체육관과 신라호텔 뒤로 성벽은 오밀조밀한 집들을 끼고 남산으로 힘차게 올라간다. 타워호텔 뒤편까지 이어진 성벽은 잠시 끊어졌다가 남산정상에서 순환로를 따라 내려 오는 산책길에 다시 만난다.

 

 

 

 

#3 성곽길 걷기 가을소풍(대학로 풍경)

 

 

낙산성곽길을 걸어

서울의 몽마르트언덕’ 낙산공원을 내려오는 길입니다.

낙산공원을 내려오자 말자 벌써 그림이 달라 보입니다.

아주 허름하게 낡은 집도 멋진 설치미술로 보이니 말입니다.

 

 

NEWLITE 건물 옆의 감나무도 아주 느낌이 좋습니다.

이 카페는 5평 남짓한 아주 자그마한 카페인데 은근히 매력이 있는 곳이라는군요!

헌 옷을 파는 구제집도 여기선 정감어리게 느껴지는군요.

 

쇳대박물관도 지나고...‘이원승이원숭이’ 커피 와인 카페도 지나고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 메인도로 건널목을 가로지르니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이 나옵니다.

 

가끔씩 하늘을 올려다보며 걸어보세요!

....아주 예쁘게 단장한 우리 이름으로는 버즘나무!!

나무 등걸이 희디흰데다 버즘 형상처럼 얼룩얼룩하대서 재미있게 붙여진 버즘나무!!

만약에 이 길을 버즘나무길(혜화역)이라고 하면 우습겠지요? ㅋ

 

플라터너스 나무가 이리 단정하게 잘라진 모습 처음봅니다.

아주 이국적인 풍경으로 보입니다.

아래만 보지말고 하늘을 보고 걸어보세요.

가을하늘과 이렇게 멋진 플라타너스 나무도 보이니까요!

 

 

그렇게 대학로를 걸어(서울 종로구 명륜 4가)

대학로 전광수커피집 옆에 있는 건물 ‘솔나무길된장예술‘에서 된장정식을 먹고

웃보里 트레킹 ‘가을소풍’을 끝냈습니다.

 

 

 

서울성곽길 걷기(낙산공원)
http://blog.daum.net/yojo-lady/13746630
#2 낙산공원 서울성곽길

 

 

 

 

 

 

 

 

 

 

 

 

 

 

 

솔나무길된장예술
02-741-4516
서울 종로구 명륜4가 103-8 1층

  

 된장예술집에는 구수한 된장같은 예술품들로 꾸며져 있다.

 

 

 

 

 

 

 

감 따기

 

올해는 감이 많이 열려주었다.

음식물쓰레기가 염분이 있어 그랬는지 어미나무가 한 해는 꽃도 피우지 않더니

가을쯤에 가지 하나를 혼신을 다해 올리고는 죽어버렸다.

그 아들 가지가 살아나 첫 열매를 맺은 것이다. 어미 감보다는 씨알도 좀 굵어졌다.

젊어서 그런지 너무 많이 맺혀 감이 많이 달린 가지를 잘라 벌서 두 아들들에게 나눠주었다.

 

감나무 단풍은 붉고 화려하다.

비록 종자는 잡감이지만 분위기만은 어느 감에 못잖다.

그 단풍이 다 떨어지고 나면 그제야 붉은 감이 자태를 보인다.

감나무 본연의 아름다움을 나는 그 때를 제일로 친다. 두 번째는 신초사이로 감꽃이 달릴 때가 아닌가싶다.

여행을 다녀보면 유명관광지나 사찰주변은 관광객들을 위해 감을 따지 않고

그대로 두어 풍성한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나도 ...늦게까지 매달린 감을 꽃 보듯이...그러고 싶어 했는데,

그 걸 못 따 안달인 울 집 삼식씨, 어느 날 감 따는 주머니까지 오천을 주고 사들고 왔다.

대는 알미늄 막대를 끼워야 하나.....집에 있는 장대를 깎아 맞춰 보겠단다.

 

제일 많이 달린 가지를 그대로 집안에다 걸었다.

웬지 자손들이 넉넉하게 잘 될 것 같은 ....

그리고 보니 지역 그림에 입선한 그림도 감이 (너무 풍성한?) 달린 그림이었다.

 

 

전에는 곶감도 만들었고...하지만 이젠 힘들어 못하겠다.

곶감은 사 먹으면 될 테고....

항아리에 사과 서너 개랑 넣어 두었다. 가지를 두 개 더 끊어내어 이웃집에 하나 주고

하나는 걸어두고도 40개가 훨씬 넘는다. 아마도 60개는 좋이 달린 모양이다.

사과랑 함께 두면 에칠렌가스가 나와 빨리 숙성시킨다니...

 

오늘 큰 며늘아기가 다녀갔다.

임신하고 전에는 안 먹던 감이 많이 먹고 싶단다.

전에 준 감은 홍시가 되어 다 따먹었다고 하는 이야기까지는 들었는데...

점심을 차리다가 잊어버렸다.

 

조금 전에 아이들 배웅을 하고나니....아차!! 감을 못 챙겨주었다.

삼식씬....익으면 주면 되지~~ 하지만

나도 첫 딸 종인이를 가지고 얼마나 연시가 먹고 싶었던지~~

전활 해야겠다.

<감 익으면 아니 ,,담 번에 오면 우리 집 감 다 가져가렴~~ >

 

 

 

 

 

처음 만들어 본 딱딱한 곶감 실패 ㅎ~

 

 

어미감나무 감은 씨알이 좀 작다.

 

 

감잎 막 단풍들자 따서 그런지

아직은 그닥 붉진않다.

 

 

어미감나무의 감보다는  이 번 아들 감나무 씨알이 훨씬 굵다.

 

 감나무 그림/이요조

 

 

 

 

 

 

땡 감

 

어머니는

간혹 떫디떫은 땡감을 즐겨 잡수셨다.

그 땐 차마 몰랐었다.

어머닌 왜 입 안 가득 떫음이 맺히게

못 먹을 것을 드시는지~

그 게 도시생활의 내 어머니에겐

목을 꺽꺽 막아오던 향수!

시골 친정 길로 내달아

아련한 유년, 추억의 통로였음을.....

 

어머니 살아생전

나이를 훨씬 넘겨버린

지금의 나는,

떫은 감만 보면

내, 어머니 만나본 듯

서슴없이 달려들어 깨물어 보는

아리도록 떫은 그 맛이

어머니께로  향하는 그리움일 줄이야~

목젖까지 무거운 떫움으로 차오르는 그 무엇임을....

 

글/이요조

 

 

 

 

 

 

버킷리스트

 

난 왜 시시한 게 버킷리스트에 속할까?

이제 소녀적 꾸었던 무지개 꿈은

그 무지개 끝을 쫓아가서 그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려나 싶던

꿈은 허망하게도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죽기전에 꼬옥 하고 싶었던 시답잖은 게 하나씩 둘씩 떠오르니

그마만큼 갈 때가 다 돼간다는 증거 아닐까?

 

시시한 .....소망!

그러나 평소 간절히 해보고 싶었던 소소한 것들이

요즘들어 

왜 그리도 해보고 싶은지...

 

콩나물 기르기,

산나물 캐기,

그 중에 고사리 꺾으러 가기가 실행 된 날이다.

 

 

 

어려운 실행을 위해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날이다.

4시 30분에 일어나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아침 안개를 아직도 이불처럼 고즈넉히 덮고자는 산...산들

내 눈에 고사리는 볼 수 있을까?

 

 

 

 

 

 

으샤 으샤...

함께 간 언니 몸풀기다.

을매나 고사리를 많이 꺾을라고?

 

 

경사가 심한 벼랑이다.

걍,,여기서 놀래~ 아무거나 뜯는 척!!

 

 

 

 

나물 뜯으러 온 늠이 경치 구경에 빠졌다.

 

 

하늘말나리 군락지군요!!

둥글레 군락지....은초롱꽃 군락지도 있더군요.

어딘지 안가르쳐드릴래요.

자연보호차원에서 ...호홍!!

 

 

 

 

드뎌 첨 만난 고사리

그리고는 이후로 고사리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심지어는 저요 저!!

하고 고사리손을 흔들더라니까요.

 

함참있다가 글을 올리니 그 감흥은 벌써

아침 안개처럼 사라졌나봐요.

 

아웅...

다 캔 고사리는 말려두기도하고(추석 차례 때 사용하려구요)

젖은채로 냉동실에서 코 잠자고 있는 애들도 있고요!!

버킷리스트...

이제 제대로 작성해서 지워나가야겠어요!!

 

고사리

 

 

 

 

 봄나물과 봄여행

내가 봐도 예쁘다.

두릅을 보자기에 고이 쌌다.

5월 9일 KTX로 창원에 사는 막내집을 찾기로 했다. (언니네 부부와 우리 부부 4명)

내 막내가 아니라....울 엄마의 막내!! ㅎㅎㅎ 막내동생이다.

쌍둥이를 두었는데, 며칠전 LG화학에 입사 합격통지서를 받았단다.

과거 급제마냥 신나고 즐거운 일이다.

 

고모가 요렇게 정성들인 두릅을 갖고 ..창원, 동생네를 찾아갔다.  작은 정성이다 (헐)

 

랩을 씌웠어야 되는데 보자기로 사서 냉장고에 넣었더니 하룻밤새 탈수가 되어 숨이 좀 죽었다.

요즘 산바람이 톡톡히 들었다.

 

나물에 묻어온 산복숭아꽃도 올리고 힛~~

 

그 날 산에서 따온 다래순도 삶고...그랬더니 그만 해가 지려한다.

 

집안에 있는 채반같은 소쿠리는 모두 다 비상소집, 동원령이 내렸다.

 

앞마당은 나무 그늘에 가렸고 집 옆구리 햇살 조금 들어오는 지하실 입구 골목에 나물을 두었다.

그래도 다래순은 아주 잘 말라주었다.

 

다래순 한 봉지 묵나물로 만들어 두고는 이리도 흐믓할 수가~~

 

 

고비.....참나물...

다래순

다래순을 무겁도록 땄다.

왜그리 깊은 산에 혼자 있는 게 좋은지....

나는 사위가 고즈넉한 적막을 깨치는 새들의 노래소리~~

딱따구리가 멀리서 나무를 쪼는 소리~

가까이서 산돼지 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하나도 무섭지 않다.

나도 자연이니까!!

 

 

산복숭아꽃 향내

 

다래순을 따는데, 귓가에서 벌이 잉잉거린다.

제 먹을 도화꽃을 건드리는 줄로만 알고...

<아냐 아냐 네 좋아하는 나무를 못살게 구는 이 늠을 손 봐주는거야~>

구캐싸면서...

하도 벌이 잉잉거리길래 <을매나 이기 맛나면 저래쌋노?> 싶어서

나도 신복숭아꽃 하나를 입에 따서 넣는다.

 

<이런..이런 향이~~>내가 찾던 바로 그맛이다.

눈물이 울컥 솟으려한다.

 

육이오 전쟁후

부산은 피난민들로 부락을 이뤘다.

지금은 수산센터가 들어선 충무동 5가....그 곳은 매립지로 남부민 국민학교에 그 곳 아이들이

대거 편입되었다.

 

우리집은 적산가옥으로 제법 큰 집이었는데...문간방을 어떤 남자어른(내 눈에는...) 총각 아저씨에게

세를 놓았는데 판자촌동네 갱생원이라나 그 곳에서 제법 중직을 맡았던 사람이었다.

 

미국의 원조를 받아 옥수수죽을 끓여 그 동네에 나눠주곤 했는데

우리들은 그 아저씨가 갖다주는 미제 과자를 넉넉히 얻어먹었다.

그런데....그 향이 싫었다. 빛깔도 까만....젤리같은 것이 ,,,뭔 향이 그리도 짙은지~~

그래서 늘 주는 과자도 우리 형제들은 모두 심드렁했고, 동네 아이들에게 나눠주기 바빴다.

 

그랬는데....어른이 되고 그 과자가 생각나더니 먹고싶은 거다 (웬 벨일@@)

미국에 가서 뭐 먹고시픈 거 없냐는 사위에게 어릴적 그 과자 이야기를 하고  함께 여기 저기를 다 뒤지고 다녀봤지만  그런 향나는 젤리는 없었다.

 

그랬는데...

산복숭아꽃을 하나 입에 문 순간, 그 과자 향이 바로 이 향이었던 것이다.

내가 그초록 그리워했던 과자의 향이.....

 

그 당시에는 마뜩찮던 향기를 나는 왜  반백년이 넘도록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나도 모를 일이다.

향내는 ,,,기억을 되살리고 추억을 반추하는데 비중이 큰가 보다.

 

 

 

똑딱이 디카로 찍었지만.....

마음만은~

이 걸 들고 여행길에 올랐다.

다래순 말리기

새벽에 출발 산나뮬 캐오고...데치고 나니 해가 지려한다.

그래도 집 옆구리, 지하실 입구에 햇살짜투리를 붙들고 나물을 말렸다.

덕분에 잘 말라주어서 다행이지만...

봄여행은 시작되었다. 창원 막내집으로 광안리 여동생집으로,

백수 백조인 언니, 누나, 형부 자형들이 대거 몰려 다녔다.

언제 또 이러겠냐?  우리 인생의 봄날도 가려는데...

여행이야기는 죽-

계속

.

.

.

.

* 산복숭아꽃 향내을 알았다는 이 충만한 즐거움!!

어린 날,  추억속에

그 애매모호한 과자향을 찾아

끄집어냈다는...환희!!

 

이 봄에

정녕

행복하다.

 

나 죽기전에 궁금했던 수수께끼를 하나 풀 수 있어서,

 

이 요조

 

 

 

 


창원 해양공원


광안리 여동생 집 부근

 

 

 

5월 21일 부부의 날이라는데...

 

 

 

아침 먹고 .... 남편이 타 준 커피를 한 잔 느긋하게 마시며 KBS TV아침마당을 보고 있었다.

커피와 비타민등 약 챙기는 건 늘 남편 소임이다.

<맞어! 저건 아마도 국민을  교육 (경제) 시키기 위한 각본이겠지만  진즉에 저렇게 했어야지

....좀 늦었어~~

그런데 요즘 아침마당에서는 웬 늙은이들 맞선은 무슨,,,ㅉㅉ>

캐싸면서 아침 입쌀 워밍업을 시키다가~~

아무리 놔둬도 누가 해주남?! ~ 끙! 하며 일어나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등 뒤에서 남편이

<좀 남네~> 그런다.

<뭐가?> 짜증스럽게 대답한다.

꼬옥 상대방이 못 알아 먹게 말머리를 잘라먹는다고 요즘은 서로가 서로에게 짜증이다.

하고자 하는 말 절반은 생략하고 절반만 내 뱉으니 도무지 알 수가 있나!!

아마 그런 증상도 기운이 딸려서 그러나?

말을 하려면 이차저차해서 이러저러하니..이렇다고 이야기를 똑 부러지게 조리 있게 하지 못하고

머리 자르고 꼬리 자르고 중간 토막 말만 내지르니 생뚱맞은 질문을 누가 알 턱이 있나?

나도 벌써 몇 해 전부터 딸에게 충고 들었던 말이다.

 

 

 

살갑던 옛 시절 같으면....몸이 가볍던 옛 시절 같았으면 응당 귀 돌아보고도 남았을 터,

사오정끼리의 대화는 더 이어졌다.

<가득하고도 좀 남는다고~~>

<글쎄 뭐가....남는다고??>

<뭐긴, 주고도 몰라~>

남편의 짜증도 돌아온다. 

내가 뭘 줬다고... 궁금해서 돌아 본 찰라!!

난.....속으로 아! 낮게 신음을 냈다.

아침 댓바람부터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짜증이다.

 

 

설거지 전...주방세제가 다 되어서 수세미에 좀 짜놓고는

리필봉지와 빈 세제 병을 남편에게  좀 부어달라며  건네주고는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것이다.

 

리필 봉지에 든 것이 빈 병 하나를 채우고도 남는다는 뜻이었다.

채...5분도 못 되는 그 짧은 순간에....하얗게 지워지다니~

 

 

그래도 올해 봄까지도 한 방에 한 이불 사용했는데...

아들 둘 나가고 나니 자연스레 각 방 별거중이다.

 

 

 

<생각은 접시꽃인데....나팔꽃이라고 말해놓고는 내가 언제 그랬냐고~>

빡빡 우긴다. 맨날 그러면서 티격태격 이다.

참으로 한심하다.

<이라믄서 어찌 백세까지 살아갈꼬!!>

까마득하다.

아이고, 두야!!

 

 

 

 

 

요며칠 전~  통영, 동피랑 언덕에서 찍은 사진도 뚱하다.

 

 

Abrázame .. Tam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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