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란다.

꼼짝없이 집에 방콕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전에 만들다가 그만 둔 리본공예 박스를 꺼내놓고

혼자서 잘 놀고 있다. 추운 날은 혼자 놀기엔 제격이다.

 

좀 있음 딸 생일이다.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보낼 생각이다.

 

이왕지사 보내는 거 마이키와 리지에게도?

ㅋㅋ 배웠던 거 까맣게 잊은 것 같다.

그냥 대충 남아 있는 재료로 손장난질이다.

 

손녀에게는 모자 ㄴ같은 머리 장식을..

손자에게는 반짝이 리본타이를...

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하면 어카지?.

 

 

(걍 집안에서 놀이하며 장난감으로 사용하렴!

아님 봄에 라일락 축제때 한 번 사용하든지

여자애들은 예쁜 거 좋아하잖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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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재료가 다돼서 새로 구입하자니 그렇고...

 블로그보고 예쁘다니 나머지 3개 더 꾸려서 어케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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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물염색, 처음에는 염색전과 별반 다를바 없어 보이지만

햇볕에 여러 날 동안 발색을 하면 차츰 고운 감물빛깔이 든다.

주글주글 두게되면 햇볕 받은 곳은 진해지고 덜받은 곳은 옅게 감물이 든다.

 

 

가을일기<자유> # 1번 글,

 

 

 

 

자유!

삼식씨만 없어도 나는 자유다.

어제는 낮 진종일 나무늘보처럼 꾸무럭거리며 하루 온종일을 거실이며 안방이며 굴러다니며 잤고

너무 자버린 낮잠 때문에 걱정했던 지난 밤잠도 얼마나 잘 자고 났는지 눈을 뜨니 8시다.

 

실은 여행지에서 삼겹살을 몇 점 입에 댔는데...

한 밤중에 가려워서 긁다가 잠이 깼다.

씻고 더마톱연고 바르고, 레티리진 반 알 먹고~

그놈의 망할 놈 알러지약을 가능하면 먹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밤중에 잠을 못자고 자꾸만 뒤척이게 되면 다른 이들에게 불편을 주게 된다.

그래서 먹은 알약인데...새벽 두 시에 깨서 씻고 약바르고 약먹고.......새벽 4시경 다시 잠들었다.

 

 

 

집에서는 어지간하면 약을 먹지 않고 씻고 바르기만 하면 되는데, 여행지에선 이불 부스럭대며 긁기도 그렇고 그냥 약을 먹으면

가려움증도 가라앉지만 잠도 잘 오게 된다.

그런데 그 잠이 이튿날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리긴 하지만...

 

 

이튿날 내내 병든 병아리마냥 졸다가 버스에 올라앉기만 하면 졸았다.

밤늦게 도착해서 또 죽은 듯이 잘 자고.... 다음날 낮에도 내내 졸았다. 

그런 잠결에도 냉장고에 수명이 다 되어가는 가지를 과도로 찍찍 잘라서 볶아 ....먹긴 잘 먹고 ...또 잘 잤다.

정량이 한 알인데 한 알 먹었다면 아마도 사나흘은 내내 잘 것만 같은 약!!

 

오늘도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동네 뒷산을 올랐다.

물 내려가는 하수관에 뭔가 꼬물댄다.

<헉 쥐!!>

인간은 쥐만 보면 무섭다 더럽다 생각하는 건 조상대대로 그런 느낌을 물려받은 DNA가 흐르기 때문이라는 걸 어디서 읽었다.

일본은 예로부터 지진이다. 쓰나미다. 살만한 곳이 안 된다.

살기위한 더 나은 땅을 찾아갈 본능으로 일본인들에게는 역시 이와 같은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다른 땅에 대한 열망!!

그 열망이 침략으로 이어지는 아주 나쁜  DNA가 흐를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ㅎ 이야기를 다시 산길로 되돌려서...

배수로에 빠져 못 올라오는 동물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쥐라고 보는 순간 소스라치게 몸서리 쳐졌지만...이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라 발이 짧다. 그러자니 등을 구부리면 쥐처럼 등이 활처럼 휘어지지도 않았다.

아니다. 꼬리도 없었는 듯....

 

혹시? 두더지?

처음 만나보는 두더지다. 머리는 쥐 같고 덩치도 쥐 같은데 등짝이 너구리처럼 쭉 펴져있다.

네 다리는 짧고 꼬리도 없었는지 짧았는지 ,,,너무 놀란 나머지 기억에 없다.

 

 

 

나는 그 놈을 따라 수로를 바라보며 걸었다.

아침이라 수로엔 크다만 지렁이들이 누워있다. 낙엽이 쌓여 썩어있는 곳으로 쑤욱 들어간다.

그 속에서 꼬무락대는 모습이 마치 이불속에 어린아이들이 노는 것 같다.

 

 

이미지(다음검색)

 

 

집에 와서는 일을 벌였다.

아버님 돌아가시고 입었던 상옷들을 감물염색을 들였다. 벼르고 벼르던 일 중에 하나였다.

건강염색인 셈이다. 알러지로 고생하는 내게 좋다면야 뭔들 못 걸칠까?

얼마 전 테스트해 본 내 적삼이....

<이궁 괜히 옷만 버렸구나!>

처음엔 그랬다가 하루 이틀 지나고 발색이 되니 예쁘게 들여졌다.

<이만하면 되얐다!>

그래서 붙은 자신감으로 또 일을 저질러보는 것이다.  

 

어머님 돌아가시고는 검은 예복으로 입었지만 고향에서 돌아가신 아버님 상옷들을 광목이라 어딘가 쓰임새가 있을 것 같아

꽁꽁 잘 챙겨 둔 것이다.

감물은 햇빛에 노출될수록 천천히 붉은빛으로 발색이 된다.

조각 천을 잇대어 커튼을 만들어도 좋고....더 늙어서 입을 내  몸뻬바지를 만들어도 좋고~~

뚱땅뚱땅 기워서 할머니처럼 단속곳을 만들어 입어도 좋을테고...

봄이면 태어날 손자녀석 이불호청을 만들어도 좋고~

알러지만 물리칠수 있다면야~

 

 

 

 

 (계속)

 

 

 

가을일기<자유> # 2번 글, '가을볕과 약초' 는 다음 글로 이어서~~

 

더보기

 

감물염색천에는 그림그리기가 어렵다고 한다.  http://blog.naver.com/psj65190/195610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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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박은 내게로 와서~~


어여쁜 박이 두 개나 생겼다.

박나물을 만들고도 남아서 조금 말려두고

나머지 박은 언젠가는 잡아야지 하며 두었다가 모양이 예뻐 안고 놀다가 소파에 두었더니 마치 제 자리처럼 보인다.

 

박은 성질이 차서 여름 내내 후끈한 발바닥을 얹기에 그저 그만이었다.

그런데 습기가 좀 나오는지 박이 앉았던 소파 자리가 주글주글해졌다.그래서 소파깔개도  급기야 박님을 위해 조달!!

 

8월 15일은 셋째 내외가 와서는 막내아가는 박을 아기같다며 안고 좋아한다.

박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들기며 안고 웃는다. 

그 모습이 하 예뻐...

박에게 진짜 아기처럼 옷을 입혀보기로 했다.  뭐가 없나? 뒤져보다가 마침 찾아낸 이 것!!

박에게 입힐 여름옷으로 제 격이다.

모시~ 로 원피스를 차려입은 박~~

박 꼭지에 전에 리본공예 하다가 내박쳐둔 리본을 두 개 꽂았더니 그 표정이 살아있다.

무더운 여름 이러고 놀았는데...

또 누군가 이 글 보고 댓글로 할마씨도 차암!! 하고 비아냥거릴 것 같지만...

뭐, 어쩌라구??                          

                                                  이 요조
................................................................................

 

박을 잘 삶아 잘라서 말려 뭘 만들든가?
꼭 두들겨 파내든가....그래야만 박공예라 누구 그랬나?

헐~

 

 http://blog.daum.net/yojo-lady/12491060

박을 길러서 만들어도 보았던 글~

2008.03.11 글이니 벌써 5년 전 글!! 

 

그 지긋지긋했던 계사년 여름도 이젠 사그러들고

어느새 2/3가 지나가고 넉 달만 남았다!

 

 

무더운 늦여름 막바지에

내 잃었던 입 맛을 찾아주고~

나는 너를 안고 시원하게 잘 지낼 수 있었다.

 

 

이제 그리 공을 세운

네게 옷을 입히고 머리에 꽃을 꽂아주노니~

임금님이 하사한 어사화같다. 그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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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물과 들기름
http://blog.daum.net/yojo-lady/13746555

2013.08.14 20:00


바로 요늠이다.

매일 꼰아보고만 있다가 그냥 살려두기로 했다.

더운날 안고 있으면 시원하다.

물가로 자주 놀러다니는 요즘  계곡의 자잘한 돌멩이를 밟고 아픈 발바닥...

누워서 여기다 문지르면 열나는 발바닥이 시원해진다.

ㅎㅎ

나으 소중한 여름 애인으로 등극하셨다.

 


 

그 후 이야기

 

박이 내게로 온지 얼마만인지 이미지 검색해봐야겠다.

9월 7,8일 1박2일 여행으로 집을 비웠다.

마당에서 노는 마리를 모기가 극성인 밤이 되면 들여놓아줄 이가 없어

바깥마루에 두면 또 집안을 헤집고 다닐 것 같아 문을 다 닫고 다녀왔더니

이상한 냄새가 난다.

 

여름이라 내가 문을 너무 닫았나? 하고 환기를 시키고 다음날

......

크다만 도자가 위에 얹어둔 박이 빛깔이 변했다.

입혀둔 옷도 시커멓게...뭐가 묻어있다.

아차! 싶어서 얼른 박꼭지를 들었더니

 

대형 사고다!!

 

와르르 쏟아지면서 ...

종내는 <여보 도와줘>를 외치고 그 걸 둘이서 닦아내느라 혼났다.

마침 항아리 도자기 안에는 크리스마스트리용 구슬과 장식들이 있어

모처럼 물로 씻고 햇살 목욕도 했지만

........

에휴~

먹을 수 있는 박으로

내게로 온지 딱 한 달 만이다.

 

씨앗은 일부분 받아두었다.

익은 씨앗인지...썩은 것인지 빛깔이 다른 두 종류!

그래도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속으로 안겨

내년을 약속했으니...

 

 

 

 

흥부네 박이 주렁주렁 15덩이나 열렸어요!
http://blog.daum.net/yojo-lady/13746884

 

 

 

 

 

 

 

 

 

 

 

 

 

 

꽃베개 만들었어요!!

 

베개를 만들다 보니

아참참!!

허브농원에 가서 허브 말린 것을 가 온 게  생각나는군요!

몇 년 째 박스에 담긴 걸 보았는데......찾아보니 없군요.

안구 건조증으로 눈은 아프고 잠은 잘 들지 않고해서

허브를 넣어 수면 안대를 큼직하게 만들어 보려구요.

생각날 때 마다 한번씩 열어보면 그 향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던

그 박스를 제가 버렸나봐요.

아마도 버려놓고는 이렇게 찾아헤매는 것 같기도 하고...

헉4

  

 

등꽃이 한창인 줄기를 끊어서 (본의아니게 집 공사일로)

이렇게 꽃을 따서 행여 빛깔이 바랠까봐.....방 안 음지에서 말렸어요!!

 

꽃베개 만들 준비(등꽃)
http://blog.daum.net/yojo-lady/13746468

 

 

 

 

향내는 아직도 많이 나요.

생꽃일 때 보다는 덜하지만...

이렇게 베개 만들기가 쉽군요.

꽃말리는 정성만 빼면....

 

부부의 새로운 情 같은 건 내비두고라도,

안구건조증으로 짜증나는

블면의 밤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을까요?

 

HAAA

아잉2등나무가 부부 금실에  특효가 있다는데, 꽃을 말려  신혼부부의 이불 속에  넣으면

금실이 좋아지고, 잎을 삶아 마시면  사이가 벌어진 부부의 애정을 회복  할 수 있다.

원앙금침이 따로 없다 한다.

 

 

 꽃베개 후기

 

일단 향내를 맡아서 그런지 잠이 잘 오는군요!!

잠이 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무서울 정도 잠이 들면 그런대로 잘 자는 편인데.....잠자리에 눕는 공포감이 있어요!!

 

그런데 이 배게를 베고 소파에서 먼저 쿨쿨 단잠을....설마 오비이락 (烏飛梨落) 아니겠지요?

밤에 또 잠 안오면 어쩌려나 했는데, 의외로 나도 모르게 다시 꿈나라 특급행!!

새벽녘에 비내렸다는데 그것도 모르고 .....아침 8시까지 클클!!

 

등꽃 향내는 아카시아 향이랑 비슷해요.

우리집 등꽃 향내는 아카시아보다는 더 분통냄새가 짙어요!!

그런데 말려 베개에 넣고나니  싱싱한 풀냄새처럼 풋풋하고 싱그럽군요.

 

단지 조금 울퉁불퉁 간혹 찔러요!! 그냥 줄기채 넣었더니.....그래서 베진않고 베개 옆에다 두고 잤어요!!

전에 허브농원가서 되로 사온 말린 허브가 더 편하고 향도 오래가고....

수면 안대를 작은 베개처럼 넉넉히 만들 양이었는데.....

아마도 제 정성으로 어림짐작 미루어 싸게 잡아도 8~10만원가량 하지 않을까 짐작되는군요!!

 

허브농원에 가시면 베개를 사세요!!

건강하고 편안한 잠을 위해서~~~

저같이 약간은 잠들기 전 정신불안 증세를 보이시는 분들에게 강추!!

오늘밤에도 같은 효과가 나야할텐데....

 

 

 

 

 

 

 

 

 

예쁘지요?

저도 받아보기 전까지 이렇게 예쁜 세뱃돈 봉투가 있는지 몰랐어요!!

돈을 받는다는 것 보다 이 예쁜 봉투가 더 좋아 즐거웠어요!!

 

받은 봉투를 사용하려니 그렇고 예비 며느리들이 오면 아직은 미혼이니 세뱃돈을 줘야겠어요.

제가 만든 예쁜? 봉투에 담아서~ 

만드는 방법은 어렵거나 그다지 거창하지 않아요. 오히려 재미나고 쉬워요!

 

 

세뱃돈 봉투 만들기

 

소재는 포인트 벽지 바르고 남은 자투리 실크벽지예요.

종이가 비닐코팅이라 묵직해서 돈 봉투가 아니라 지갑 무게가 나가요!(헐!)

 

가지고 있던 돈 봉투를 놓고 대충 봉투 도안을 그리고 잘라줬어요.

그리고 붉은 한지로 현금을 감싸 줄 속싸개도 만들고...

붙이는 건 일반종이 같으면 풀로도 가능할 텐데 전 글루건으로 붙여주었지요.

 

뭔가 밋밋해서 리본테이프로 한 바퀴 둘러 역시 고정시켜주고 봉투 안쪽은

양면테이프를 사용해야 는데...그 게 없어서 약한 종이테이프를 두 번 살짝 꼬아서

조그맣게 붙여줬어요!

마지막은 문방구에서 사 온 꽃을 붙여줬더니 엄마표 세뱃돈 봉투가 완성!!

 

 

 

어때요?

저 위에 예쁜 세뱃돈 봉투는 제법 가격이 나가더군요.

1,000원~ 3,500원까지~     그렇다고 정작 마음에 쏘옥 드는 것도 아니고요!

 

이 번 중국에서는 세뱃돈대신 (우리 돈으로 약 4,000원) 하는 복주머니가 아주 히트를 쳤다는군요.

이 기사를 찾아 붙이려고 검색을 해보다 실패 패스~ 아마 TV뉴스로 들었던 거 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설날!!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 되세요!!

 

 

 

 

 

 

 

 

 

 

 

세뱃돈 받는 분, 주는 분, 모두 모두

부자되세요

 

 

 

진주 줄난 팔찌

 

안 만든다 해놓곤 더욱 더 빠져드는군요.

리본은 집어치우고 어두운 눈에 아둔한 손끝으로 죽을 맛이다.

 

재료
재료/진주 10개~12, 비즈줄란 52칸, 올챙이, 오링, 자석마감재

 

 

 

 

 

 

 

 

 

 

 

외줄 진주팔찌 마감 TIP

****한 줄짜리 진주팔찌(고무줄팔찌말고)

론델을 진주 사이마다 끼우는 팔찌는

우레탄 줄을  마감재네 한 번 더 돌려 눌러준다.

그런 다음 올챙이 마개로 마감하면 안전하다.*****

그냥 메모

 

더보기

 

 

 

 

 

 

리본공예가 벌서 시들해졌다.  비즈아트로 들어가 봐야겠다.

ㅎㅎ 누가 그랬다.

만들려하지 말고 그냥 사라고..그 말도 맞긴하다.

젤 처음 '반달론델팔찌' 를 하겠다고 해놓고 후회했다. 개앤히 보기엔 복잡하기만하고 모양이 단순한 게 더 낫다.

심플한 것이 훨 세련되어 보인다. 이 디자인은 내 나이의 중년 아줌마가 딱 어울리긴한데....

어쩌자고 비싼재료를 들여 만들었는지?

가죽이나 나무....그런 재질이 내겐 훨 재밌는데 내가 있는 반경에는 그런 아트가 아예 읍따!!

생전 반짝이는 걸 달고 걸고 안하는 내가 이상하다.

사람이 변하면 곧 죽는다는데...(헐)

리본공예가 시들해지자

비즈를 보다가 왜? 유치찬란한 이 팔찌가....좋아졌는지?

누가 그랬다 여름 민소매에 칼라가 있는 게 시원해 보이고 좋다고,,,하긴 맞는 말이다.

 

재료는 이 것 뿐이다.

주판알같은 청록색 보석이....45~46개 가량?

반달론덴이....15~16개면 된단다.

 

......................................................

 

 

U-plus 반달론델 팔찌(아트비즈)

주판알 젯 6mm - 15개, 주판알 젯 헤머타이트2X 6mm - 28개, 반달 론델 크리스탈 은색 13mm - 14개,

클래습 자석 2구(팔찌용/은버니쉬) - 한개.. 기타 재료... . . 반달 론델의 은은한...

 

 

 

완성품

 

쌤님 시범

 

 

 

내가 만드는 과정(인증샷!)

탄력있는 낚싯줄

 

이런 공구가 다 필요하단다.

 

어제 미장원갔다가 미용사의 손목에서 반짝이는 비즈를 보고는....뭣 눈엔 뭐만 보인다 했던가?

한 번 구경하자고 했다가 터트렸다.

오늘 새로 꿰매 갖다줬다.ㅋㅋ  전에는 눈여겨 보지도 않았던 것들이 이젠 관심을 가지니 보이기 시작한다.

 

TV를 보면 얼마전에 보우타이와 리본핀만 보이더니 이제는 비즈공예만 눈에 들어온다,

드라마를 보면 여자탈렌트들의 소품이 다들 어머어마한 비즈아트 전시장같다.

아마도 고수가 만든 것 같은 ....왜 이런 게 유행할까?

완죤 중국풍인데

 

암튼 이런 손장난을 할 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이 집중할 수가 있으니  한결 안정되는 느낌에는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긴한데~~

단순히 끼워서 묶으면 될 것 같은 고무줄도

끼워서 묶고 특수접착제로 잘 발라 풀리지 않도록 해준다.

수선한 팔찌

아무리 자세히 봐도 짱꿰풍이다.  붉은 색을 깔고보니 영락읍따!

모르지 여름 민소매에 한 번 쯤 걸치고 나갈지....빛깔 한 번 요란하다.

 

이 비즈에서 실망하곤...리본조차도 잡기싫다. ㅋㅋㅋㅋ 생전 이런 적 읍는데...늙은이 변덕인가?

 

내일 또 나가긴 해야지......휴우!  눈도 어둡고, 손은 어줍고,

아무래도 공구는 캔슬하고 와야겠다. 글로 써 놓고보니 더욱 더 싫다.

<쌤님, 미안해요!  필요하면 돈 주고 살께요!!>.........................나 정신줄 나갔다 들어왔나 보다.

 

                                                                                                                               이 요조

 

* 이어링 등불*

 

 

조물조물만들기를 좋아하는 나....지난 밤에 그 카테고리를 보다가 보니

딸네 집에 만들어준 벽걸이 사진이 빠졌다.

아!! 이 건 딸이 골동품가게에서 촛대를 두 개 가져다가 벽 양쪽에 걸어두었다.

초는 아주 가늘고 긴 초를 두 개 꽂아두는 모양인데...위험하고 ,,동양적으로 보면 무슨 주술가의 집 같은 분위기도 줄 것 같은...

딸이 제 학창시절 악세사리를 전부 처분하겠단다.

이젠 진짜만 ..컬렉터 하겠단 뜻인지?

오로지 자신을 버리고 가정에만 몰입하겠단 뜻인지?

뭐 그다지 나쁘진 않다.

뭐든 결심은 새로운 것을 추구 할 때 비로소 서는 법!

 

 

 

나도 여성인지라 궁금함에 뒤적뒤덕이다가

특이한 귀걸이를 발견했다.

내가 젊었다면 실로 탐이 날만한...투명한 유리구슬 디자인의  귀걸이~ 분명 맞다.

그 때 반짝하고 떠 오르는 생각......임자가 따로 있었다.

그래서 귀걸이의 고정핀을 아래로 하고 촛대에 얹었더니 이 세상에서 제일 앙징맞은 전구가 되어주었다.

화려한 금빛 무늬가 있는....

 

 

 

이 걸 인사동 골목에서 공예가의 작품이라며....아주 거금을 주었단다.

이 것마저 버리겠다고 했다가...<차암 울 엄마는 구신이야~ 비싼 건 용하게 아네>
<비싼 게 아니라....좋은 걸 알아챠리는 거지....이 건 아무도 주지말고 보관하고 있어, 나중에 리지 크면 주게~~ 리지 금세 클테니까~>

 

 

 

벽면 양 쪽으로 걸린  걸이 나무촛대, 빈촛대에 특이한 이어링 두 개를 얹어두고 아무리 바라봐도 흐믓하다.

샤방샤방하다. 작은 전구 두 개가 마치 파티를 하는 양 바라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도 한다.

요렇게 생각만 달리하면 뭐든 새로 태어나는 것을...

보석함에서 얼마나 갑갑한 시간을 보냈을까? 그래도 작품인데...

 

 

 

 

 은 늘 내가 가면 은근히 이 엄마의 손을 잡아 끄는 곳이 있다.

뭐든 직접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즉 말하자면 DIY 공방이다.  아주 다양한 ....인테리어 장식이라든지

또는 다른 매장이지만  다양한 천들과 온갖 소품들이 손짓하는 홈패션? 공방?

이 두 곳을 딸은 엄마가 좋아할 곳이라며 안내하는데, 막상 엄마는 노상 열등감에 빠진다.

막상 별반 잘 하는 게 없기 때문이다.

 

 

딸이 가지고 있는 빈캔버스에 그리고 바구니에 그냥 닮겨있는 이 소재들을 이용

바느질 땀으로 고정시켜가며 액자를 만들었다.

떠나오면서 딸에게 뭔가 만들어 주고 싶었다.

 

 

덩쿨 줄기를 자연스럽게 펼치고 캔버스 뒤에서 바느질로 고정시켜주었다.

그 어떤 소재보다도 자연의 부산물은 참으로 멋지다.

내가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좋은 소재는 이미 예술품이기 때문이다.

 

 

촛대를 유난히 좋아하는 딸!

내가 가져간 한지와 함께 촛대위에  공처럼 만들어진 수수깡 같은 것을 반으로 잘라 엎어두었다.

그리고 보니 초를 꽂는 뾰족한 부분이 싫었던 게다.

예리공포증이 내게만 국한되지 않고 나아가서는 혹시나 모를 손자손녀들에게도 해악을 줄까봐서~~ ㅎ

둥그런 모자를 쓴 우스꽝스런 촛대!!

 

 

무슨 꽃잎인지?

아니면 꽃받침인지....?

큰 열매를 보호하던 감꼭지같은 받침인지?

지금은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나란히 달린 부부같은 꽃 두송이!!

암튼 꽃다이 어여쁜이다.

에서

만들어진 열매같다.

세 개의 동글동글한 열매!!

사랑스럽다.

 

두런두런

어우러져 함께 잘 살아가는 이웃들 같다.

이 걸 만들고는 그 자리에서 어눌한 3류 큐레이터마냥 딸에게 이 뜻을 중얼중얼 전했다.

캬!  어언 6개월이 지나고

다시금 생각해봐도 꿈보다 해몽이다. 

이역만리 머나먼 땅에서 살아갈  외로운 내 딸을 향한 엄마의 기도문!!

늘 행복하여라~

딸아!

 

 

지난 여름 만들었던 것입니다.

블로그 조물조물만들기에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서...

 

 

                                                                                                                   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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