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맥주축제 1회 사진(3)을 보며 회상하기

맥주 많이마시기 대회

그 당시엔 외국인들이 많이 왔었나보다.





수제맥주 시판





남해여행을 떠 올리자면 요즘 독일마을은 다들 빼놓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남해 올 적마다 들린 게 벌써 열 손가락을 꼽아질려네요.

좀 지난 글이지만 의미 있는 독일마을 맥주축제와 남해의 아름다운 곳이 많이 내재된 남해 바래길을 전하러

늦은 글이지만 올려봅니다. (남해 독일 마을도 바래길 5코스 화전별곡 길가에 속해 있군요)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장 사진부터 먼저 올려볼게요.

남해 독일마을은 수태 왔건만 맥주축제와 맞춰온 건 처음이네요!

전 술을 한 방울도 못하는 친정아버지 집안의 DNA를 물려받았지만 노래방을 가거나 하면

술 취한 동료보다 제가 더 어찔어찔 취하는 거 있지요?

독일마을 맥주축제도 그랬나 봅니다.

아직 정식 축제 시간은 7시인데 메인 무대는 그런대로 즐겁네요.

생전 안 그러는 제가 녹색지대의 <사랑을 할 거야>를 소리 크게 따라 부르며 멜로디를 타네요!

제 스스로 생각해도 워쩐 일인지...

술이 있어서 그런지 축제장이 매우 흥겹군요! (부어라! 마셔라! 즐겨라!) ㅎ~

수제 맥주라 한 컵에 5,000원은 제가 볼 때는 약간 세다 싶어도 다들 잘 마시는군요!

쏘시지 나초 새우 칼로리 높은 맥주 안주가 동티나게 잘 팔려 나가는군요!


독일로 외화벌이 나갔던 우리의 언니 누나들이 독일마을로 정착 독일마을로 꾸미면서 수제 맥주도 만들고

그 게 아마도 독일 맥주축제의 시원이 됐나 봅니다.

파독 간호사 언니들도 퍼레이드에 참가해서 걸어 들어오는 모습에 가슴이 왠지 모르게 뭉클해졌습니다.

애국이 뭐 별건가요?

진정한 애국자 언니들이지요!







맥주축제 퍼레이드















축제장으로 속속 몰려드는 인파

기분도 좋고 신나서 거리 퍼포먼스

"좋아요"







오랜만에 바다에 닿았다.

여행은 늘 즐기지만 바다로 향한 여행은 부산서 태어나고 자란 내게 늘 고향같은 포근함이 있다.

비릿하고 알싸한 바람의 냄새까지~~




지역명사, 파독 간호사 석숙자와 함께 할 남해여행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으로 남해여정 길이다. 

펜션에서 잘 자고 아침을 먹기위해 꾸벅꾸벅따라 나선길이지만 - 아침 햇살이 유난히 따갑도록 눈부시다.

언제 남해 바닷가 풍광이 이렇게 서구화되었는지....눈이 의심스럽다.


편리성이 좋다지만....외관이 너무 이질감을 느껴...좋은건지 나쁜건지 나도 그 판단의 감각을 잃었다.

지도에서 보니 씨엔스타펜션이란다.

깨끗하고 좋아보이긴하지만,

파란 남해 바닷물빛과 그렁저렁 어울리는 폼새 같기도 하고....




오전 8시 24분

아침바다는 햇살을 받아 그 편린들을 펼쳐서 바다에 풀어놓았다.

그물로 떠올리면  은비늘 반짝이는 싱싱한 생선으로 잡혀들 것만 같다.


반짝이는 바다에 매료되어 사진을 찍어대다가 일행이 올라간 이층으로 줄레줄레 따라가서 방으로 들어서니....눈부신 정 동향이다.


허긴 평상시에 누가 새벽같이 단체로 몰려서 올까?

겨울이면 따뜻하겠지만 여름이라 조금 거슬리긴하다.

그러나 이내 점심시간이나 저녁엔 아주 전망 좋은 보기드문 식당이 되어주겠다.


메뉴는 전복죽!

아침으로 그만한 게 없겠다 싶었는데  상에 차려지는 반찬 가짓수가 ...


하긴 이렇게 고마울 데가...

오늘 하루도 불볕 더위에 2일차 강행군일텐데 왠지 잘 먹어둬얄 것 같다.


반찬으로는 호래기 몸통데침과 호래기발 고추장무침도 맛나고...고동, 조개무침, 싱싱한 멍게 그리고 바다 달팽이 군소!

개인적으로 난 군소가 맛이 없어 먹지 않았는데 무슨 조화속인지 군소가 전복맛이라면 과장인가?

군소가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왜지?)


메인 전복죽이 나왔다.

게웃이 들어가 파르스름한 전복죽!

게웃(전복내장)이 들어가지 않은 전복죽은 그 맛이 별로다.


게웃이 전복죽의 화룡점정이다.

게웃이 전복향이다.



모두들 몇 번을 리필해 먹었는지 모른다.

한국사람은 활어를 좋아하고 일본인들은 선어를 좋아한다.

멍게 빼고 살아있는 바닷 것은 없지만....찌고 삶고 데치고 무치고....이런 밑반찬이 횟감 말고도 만족감을 줄 줄이야~~




아침 햇살이 너무 밝아서 빛과 그림자의 음영이 너무나 극명하다.

전복죽 그릇안에서도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 ㅎㅎ

밝은 빛처럼 눈부시게 맛나다.



일찌감치 먹고 일어서서 바다의 뷰~를 한 치라도 더 늘이려는 일행들의 실루엣~~



바깥으로 나오니 오른편 역시나 그림이다.

식당이름이 남해자연맛집이란다.

뭐~내가 이름을 붙여줄 여유를 남겨주등가~~ 자연그대로 남해 맛집이라니 거-참~ 나....할 일(말)이 읍네 그랴~~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파독 간호사 석숙자와 함께 # 남해여행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남해자연맛집




 

 

 

남해 바래길, 다랭이 지겟길이다.

지난해 갔던 걸 이제사 올려본다.

예전부터 남해는 숱하게 다녔지만....다랭이논이 뜨면서 그냥 멀거니 바라보고 다니던 그 길이 의미있는 논자락이었나 생각하면서

별로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냥 소를 목고 겨우 디니던 지겟길이 관광지가 되고 처음 가보니 놀랄 지경이다.

...늘 바다를 접하고 바다구경을 하고 자란 내겐 뭐 특별한 건 없지만  옛길 그대로 두지 않고 새로운 길...

넓은 신작로를 만드느라 자연을 훼손하고 우리는 논두렁이 아닌 시멘트 길을 걸으며 무엇을 생각하는가?

층층이 다락논, 다락밭이 있는 모습 그대로의 좁은 옛길을 걷고 싶은데 ....

 

암수바위만 대충보고는 그냥 올라와버렸다.

 

 

 

 

 

 

 

 

 

 

 

 





이 암수바위를 미륵불이라고 부른단다.

예로부터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이런 암수바위는 인간의 오랜 기원이었다.

지금도 이 바위를 찾아 아이를 갖기를 기원한다고 한다.

특히 바닥가에 위치한  이 돌은 뱃길의 안전과 풍어를 바라는 제사를 지내는 선돌이었다 한다.

전국을 떠돌면서 암수바위를 많이 봐왔지만

남해 가천 암수바위는 아름다왔다.

예술성이 깃들었다고나 할까?

 




다랭이논은 경사진 산비탈을 개간하여 층층이 만든 계단식 논을 말한다.

남해군, 통영시 등이 다랭이논으로 유명하다.

다랭이논밭은 생긴대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구불구불 지형 그대로 계단형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칠봉, 7형제의 바위란다.

바래길을 바라다 보고있다.

바닷가 다랭이밭은 황토밭인데

칠봉아래는 자갈만 무성한 너덜길이다.

진입로가 없어도 좋다.

그냥 황토밭 사이로 난 오솔길로 옛 사람들이 한 것처럼 힘들게 바다를 끼고 내려가고 올라가고

 

 

여기도 남해 바래길의 일부일까?

돌아나오는 길에 저물녘 황혼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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