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 된장 가르는 날!

 

 

 

 

4월 22일 장을 갈랐다.

2월16일 음력 1월, 정월 장을 담았다.

요즘 산나물 캐기에 재미 들려 장을 떠야지 하면서 65일만이다.

 

장은 아주 빠르게 뜨면 40일장

그 다음 50일장 늦게는 60일 장까지 있다.

간혹 70일까지도 간다.

 

장은 일찍 가르면 된장이 맛있고

늦게 가르면 간장이 맛있는 반면 된장은 맛이 적어진다.

 

시골에서 구입한 메주를 건져내어

가르고 보니 속속들이 그리 잘 뜬 메주는 아니라서

늦게 뜬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싶다.

 

 

 

 간장을 뺀 된장 맛있게 담그기

 

혹, 된장이 맛 없을까봐

메주 한 말 담근 간장 (큰 메주 4장) 메주를 건져내어

발효된 메주콩 2kg(2봉지)와 고추씨를 갈아 3Kg쯤 을 준비해두었다.

 

정월 장을 담으면 염도가 낮아서 좋다는 말보다

장 가르기 할 때 파리가 꼬이지 않아 좋겠다.

마당에 개가 있다 보니 벌써 파리가 꼬인다.

마음 놓고 장을 치대기 위해서 집안으로 들여와서 작업을 했다.

 

 

 된장 가르기에 필요한 물과 간장

 

메주가루를 넣으면 물도 필요하고 간을 맞추자면 간장도 필요하다.

전에 먹던 간장 2리터 끓인 물 4리터쯤이 더 들었다.

된장의 농도는 지룩하게 만들어져야 빠른 발효를 돕는다.

된장의 양이 두 배로 늘어났다.

아마 3달 뒤엔 먹을 수가 있고 이번 겨울엔 아주 맛있는 된장으로 거듭날 것이다.

 

 

간장 달이기

 

간장을 달이면(끓이게 되면) 발효균이 죽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대로 잘 보관하기위해 끓이지 않고 체로 걸러서 소독된 항아리에 담았다.

햇 간장에다 몇 해 전 담근 묵은 장을 보탰다.

 지난 집 간장을 두었다가 담을 때마다 햇 간장에 보태는 것을 씨간장 이라고 한다.

 

 

숙성 보관

장독대는 나무 그늘이 좀 가려져서

볕 잘 드는 곳(지하실 입구) 장항아리들을 옮겨 두었다.

볕 잘 드는 곳에 적어도 3달간은 있다가 장독대로 옮기면 되겠다.

 

 

TIP

된장 가르기를 할 때 된장을 곱게 치대면 숙성이 빨라진다.

발효된 메주콩을 첨가할 때는 집 간장과 물을 염도에 맞게 넣어 잘 치대어

농도가 지룩하게 되어서 숙성이 빠르고 맛도 있다.

항아리에서 여름내 수분 증발 되어 뻑뻑해진 된장은 맛이 없다.

 

 

 

먼저 건져낸 메주를 곱게 으깨어준다.

된장의 깊은 맛과 숙성을 돕기위해

발효 콩을 갈아와서 (고추씨포함) 함께 치대어주면

된장맛이 깊어진다.

 

죽처럼 만들어지는 게 바람직하다 하겠다.

항아리에서 ...봄, 여름을 거치면서 자연증발된다.

뻑뻑하게되면 더 말라가면서 발효도 더디되고 맛도 없어진다.

 

 

 

한 단지하고도 아이들 셋에 공평하게 나눠줄 된장 3통이 안성맞춤으로 만들어졌다.

 

 

 


 

 

 



된장이 발효로 부풀어 국물이 새어나오는 자리에 쒸가 쓸어

항아리에서 덜어 그늘진 곳으로 이동...깜짝 놀랬어요!

요즘 날씨가 갑자기 너무 더워서 부그르르 했나봐요!
어느정도 발효된 듯...맛나요!!
2월16일에 담아서 4월22일에 갈랐으니...

한 달 약간 넘게 장독대 햇볕에서 발효시켰군요!

너무 땡볕도 좋지 않은 듯...

발효가 끝난 것은 수분증발을 유발시키고

덜 된 것은 지나친 발효로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이젠 안정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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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있다가 김치냉장고에 넣든지 할려구요!

(5월 28일)

 

 

 

 

 

 

 

Happy 700 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700고지가 우리 인간들에게 얼마나 쾌적한 곳인지를  알려주는 평창이다.

 

평창군 대화면 대화리 광천마을에서 농촌체험 학습을 다녀왔다.

이 마을은 너른 천이 흐르고 있어 광천(廣川)마을이란다. 팜스테이 우수마을이며 장수마을로도 소문난 곳이라 한다.

 

주제는 된장 만들기 두부 만들기, 산나물 뜯기 등등이다.

 

 

아침 8시 30분 서울역 부근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3시간 후 도착하여 버스에서 하차하자 모두는 오싹한 한기를 느꼈다.

그만큼 평창의 상쾌한 공기는 서늘하고 차가왔다.

 

1박2일,

된장과 두부 만들기를 하고, 숲해설사와 이야기 하며,  숲길 산책도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난 부지런한 사람들 몇몇은 가파른 뾰족봉 등반도 하고

정말 운해(雲海)로 뒤덮인 기막힌 풍경을 찍어왔다.  아침식사전에 이 사진을 접했더면 밥 못 먹었을 게다.

배아포서...

하산길에는 산삼도 몇 뿌리나 캐왔다며 상기되어 있었다. 산삼보여 달라니께 절때루 안 보여주었다. 칫~

그렇게 산나물도 뜯고 1박 2일이 눈 깜짝 할 새 지나갔다.

 

도시주부들은 봄, 산나물 뜯는 재미에 모두들 약간씩 들떠 있었다.  평창은...힐링하기에도 너무 좋아요!

광천마을의 부녀회와 체험을 도와주신 여러님들께 감사를 전하며~~

 

 

 

 

 

 

 

 

 

 

 

 

 

 

 

 

된장의 농도는 요렇게 묽게 치대야~~

 

 

손두부만들기

 

 

 

 

 

 

 

 

 

 

 

 

 

 

 

 

 

 

 

  

요즘 간장 담을 철이지요?

제가  김치와 된장이야기 카페를 하면서 올해는 간장도 고추장도 못 담근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제겐 좋은 이모가 있어서 나눠주시지만, 꼭 집간장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무슨 도움이 될 께 없을가 싶어서

요즘은 daum 신지식에 답변 글로도 간간이 올리고 있습니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에게 제가 알고있는 것을 나누어드리는 셈입니다.

집간장 담그는 방법을 묻길래 제 글을 뒤져봤더니...중구난방, 사설만 길더군요. 다시 요약해서 올립니다.

맛있는 간장 된장 담으셔서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이요조

 

 메주를 주문하면 요즘은 깨끗하게 띄워져서 온다.

숯 고추도 동봉해서~ 1말, 반말로 주문하면되는데..

사진의 크기의 메주 4장이 경상도식으로는 대두 5되,  윗지방 계산식으로는 1말이 되는 양이다.

 

 

장 담그기

 

ⓛ준비할 것

메주, 물통, 장독, 소금, 염도계, 소쿠리, 숯, 고추, 대추, 신문지

 

②소금물 준비

미리 전날 밤에 큰 다라이에 녹여서 불순물을 가라앉혀 둔다.

★염도는 겨울장( 1,2월) 19%, 봄장(3,4월) 20~21%

 * 한주소금의 경우는 3kg

 

* 간장을 빼고 된장만 만들 경우

메주 4장(소두1말 대두 5되), 물 18리터(패트병기준1,5L) 천일염6kg

* 된장만 담을 경우 메주 4장((소두1말 대두 5되), 물10리터 천일염 4kg


 

③ 메주

메주를 2~3회 솔로 씻은 후, 소쿠리에 물을 빼고 말린다.

 

④  장담을 항아리 준비
신문지를 불 태우며 장독안을 소독한 후 잘 씻어서 햇볕에 말린다.

 

⑤ 담그기 메주를 항아리에 넣고  녹은 소금물을 붓는다. 

      마지막 계란을 띄워보아서 500원짜리 동전만큼만 보이면 염도는 적당하다.

 

⑥ 끝으로 숯 고추 대추를 띄운다.

 

⑦ 발효기간 한 달가량 (주야로)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햇볕을 보여주며 발효시킨다.

       (유리뚜껑도 좋다)

 

⑧숙성기간 완성된 장뜨기, *60~70일이 경과하면 장을 뜬다.


*기간이 되면 메주를 꺼내어 문질러서 덩어리를 분해시켜준다. 간장 뜨는 날이 된장 담그는 날.

 

 

⑨간장과 된장으로 분리
* 된장은 항아리에 담아서 꼭꼭 누른다음 위에 소금을 약간 뿌려준다. 입구를 잘 밀봉한다.
*간장은 바람과 볕이 잘 통하는 곳이라면 거른 간장을 달이지 않고 그대로 보관히면 좋다.
*간장을 달일 때, 끓으려 할 때 얼른 약한불로 하고 30분 이상 달여서 식힌 뒤 항아리에 담아 보관한다.  입구를 잘 밀봉한다.

 

 

 

 tip/염도가 낮은 겨울 장이 제일 맛이 좋다고 한다. 말 그대로 저온숙성이기 때문이다. (음력 정,이월이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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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은 예부터 ‘오덕’이라 하여
첫째, 단심- 다른 맛과 섞어도 제 맛을 낸다 .
둘째, 항심-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다.
셋째, 불심-비리고 기름진 냄새를 제거한다.
넷째, 선심- 매운맛을 부드럽게 한다.
다섯째, 화심-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잘 이룬다.
고 하여,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이다.

밥상에 김치와 함께 없어서는 안되는 된장,
항암제가 들어있고....
간장(肝腸)을 보호해준다.


먹을 그 때만, 맛으로 된장을 즐기기만 했지
냄새로 비켜서고 귀하게 여기지도 않고
된장을 마주하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그래 나는, 살아오면서
나 하나쯤이야 하는 이기심으로
얼렁뚱땅  묻어서 넘어가는 일은 없었는지...
초심이 변질되진 않았는지...

  혼탁한 세상에서...
  가여운 사람들을 껴 안았는지...

  도움을 바라는 이들에게 내 손을 내어줘 봤는지...
  모난 데 없이....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인과관계를 형성했는지...

  그 옛날

  놀다가 머리가 터져도...
  벌레가 물어도...
  술먹고 해장 속풀이

  편안한 국이나 찌개로...



과연
나는 누구의 상처에 약이되었는가?
나는 누구의 아픔을 중화시켰는가?
나는 누구의 속앓이를 쓰다듬었는가?

 

 

 

 

 

 

음(陰), 이월 영동 할미 바람 올린단다. 그래선지 바람이 분다.

여린 새싹같은 볕살은 바람에 몰려 이리저리 흩어지고 아직 이마는 시리다.

까만 장독들을 윤나게 닦으며 채반위에 정갈하게 누운 메주, 그에게서

삶의 향내를 마주하는

이월, 바람부는 오후 장독대에서...




이 요조

2001년3월7일에 써 둔 글을 별첨으로 부치며,

*전체스크랩으로 열어두었습니다.

내일(2월6일)이 말날이라는군요. 그러면 다음 말날은 2월18일인 셈입니다.

제가 확인을 않고 말날을 올렸는데...옛 문헌에 말날에 장을 담그면 맛이 좋고 뱀날에는 안된다는군요.

뭐 아무날이나 상관없지만....그럼 뱀날만은 피하셔요. 2월5일과 2월 17일 바로 말날 전날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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