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 1월 3일  MBA 과정중인 아이가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대학교 교환학생으로 떠났다.

1월5일 학기 시작이란다. 빠듯하게 떠난 셈이다.  학교에서 떠난 동기가 4명, 둘은 일찌감치 먼저 떠났다.

한 학기 동안만이라....직접 만들어 먹어야 한단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 멜을 보내오기를 깻잎 좀 준비해오란다.

아이는 떠나기 전 책 일부와  김, 참치캔, 햇반등을 배편으로 부쳤다. 두 달 뒤에나 보너스처럼 반갑게 받아 볼 거란다.

김치와 기타등등은 다른 이들이 준비해갔다 한다. 뭘 보내야 하나? 나에게도 좀 쉬운 구이김 같은 거나 준비하래지?

잠깐 고민을 했지만....검색을 해도 엄마가 준비해준 반찬은 없었다.

그저 글로만  김,멸치 캔(간장)깻잎,볶음고추장이 필요하다 그 정도 였다.

된장 고추장이라면 엄마는 어느정도 자신은 있다. 직접 담은 게 있으니....일을 시작하며 하나 하나 기록을 해보았다.

 

아이의 짐은 (항공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JAL)

32KG짜리 짐 두 개 와 핸드캐리..그리고 짊어진 배낭이다.

핸드캐리도 과중하면 벌금을 문단다.

 

그래도 친절하게 이 짐이 많으니 이 가방으로 옮겨넣으라며 콘베어벨트 위에 얹으면 무게를 알 수 있으니 큰가방을 올려놓고

짐을 빼고 덜으라며 무게를 봐준다.  그 난리를 겪고나니...가서보니 맨위에 얹힌 된장 국물이 좀 흘렀단다.

<엄마! 책에서 된장냄새가 나요!>

<어쩌나! 그렇게나 싼다고 쌌는데도? 탈취제 같은 거 사다가 뿌리렴> 

<어때 밥은 잘 먹고있니?>

<당분간은 모두 집에서 가져온 반찬으로 진수성찬이예요!>

<그러냐?  얘야..국을 끓이려면 멸치육수 낼 때는...어쩌고 저쩌고,,,>

<엄마, 나 공부하러 왔지 밥하러 온 거 아니거든요~~>

<...........>

<알았다.  공부나 마이 해라~~>

 

 

눈이 많이 와서 좋아서 죽겠단다.

철 없기는, 좀만 있어봐라 조만간 눈이 떵으로 보일테니~~

 

멸치볶음 

 

 

 

볶음멸치를 구입하는데도 갈등이 생겼다.

나는 중간크기의 멸치가 좋고,

젊은이들은 자잘한 볶음멸치를 좋아한다.

나는 개운한 고추장 멸치가 좋고

아이들은 물엿 달콤하고 바삭한 강정같은 멸치를 좋아한다.

미국에서 느끼한 그 곳 음식을 접하면

조금은 다를 것이다. (음..좀 다르게 해야겠다)

 

알이 노랗게 배인 자잘한 멸치를 구입했다.

그런데...

멸치 자체로도 짭짤하다. 

 

 

 

 

 앞글에서 돼지갈비 재우려 만든 양념이 조금 남았다.

이 것으로 사용해야겠다. 

간장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 

대접으로 소복하게 세 대접을 볶았다. 

 

:양파와 감을 갈고 간장을 넣었던 소쓰

그리 짜진 않다. 

 

 

 

 

 

멸치볶음에 꽈리고추가 좋다지만...

 두고 두고 먹을 것이고

먼-거리를 이동해야되는 멸치볶음이니

꽈리고추는 생략

대신  다진 홍고추 조금

청량고추 14개와 생강 마늘만 넣기로 했다. 

 

 

생강과 매운 청량고추를 다지고 

다져서 얼려놓은 홍고추

다진마늘을 넣기로 했다.

생강을 넣는 이유는

멸치 비린내를 

잡아준다. 

 

 

 

올리브 오일에다가

먼저 생강넣고 볶다가

고추등을 넣고 볶아주었다. 

멸치를 세 대접 부어넣고 

올리브 오일을 댓 큰술 쯤 

부어서 볶아준다. 

 

 

잊었던 마늘을  뒤늦게야 넣고

빨강과  초록이 한데 어울려

뭔가 화려하게 보인다.

즐거운 크리스마쓰가 연상되다.

 

 

 

 

마지막으로 

물엿(조청,맥아당)을 1컵 넣었다.

당도는 기호에 맞추어서 넣어도 좋음

맨위에 적은량의 간장소쓰로 마무리

(양파, 간장으로  섞어만든 연육제용) 

 

 

 달기도하지만 매콤하기도 한

개운한 멸치볶음!

단 것을 싫어할지도 모를 

룸메이트와 함께  먹으라고.... 

총만든양의 2/3만 보내고 집에 1/3 남기다.

사진은 멸치 고봉으로 두 대접 양임 

 

 

 

 

 

 

 

 

 

 

 

 된장깻잎

 

 

 

 

 

떠나기 이틀전에 깻잎!! 하며

멜로 SOS!! ~~

 깻잎을 사러 나갔더니 금잎이다.

차라리 시퍼런 돈을 절여먹지

이 게 모두 12,000원이다.

모든 것은 제철에 먹어야 싸고 영양가 있다는 

말이 맞는 말!!

연한 소금물에 절였다. 

  

 

된장깻잎을 만들어 주려는데

된장을 곱게 갈아야 한다.

된장과 양파 

물엿을 넣고 핸드 블렌더로 

곱게 갈아서 된장 소쓰를 만들었다.

재료로 더 넣고 싶었으나

오래두고 먹을 밑반찬은

염도가 너무 낮으면 

자칫 곰팡이가 피게된다.

 

 

된장소쓰.

과일등을 조금 더 넣고 

만들어두면

생선에다 발라서 굽기도 하고

나물 무치기에도 좋고

요리에 다양하게

사용한다.

 

tip 

깻잎으로 김치를 담든지 된장 깻잎을 만들든지

절여야 한다.

소금물에 절이게 되면 잔류 농약성분이 배출되고

깻잎김치나 절임을 했을 때....익어가면서

부분적으로 시커멓게 변색이 되지 않아서 좋다.

소금에 절이지 않고 그대로 할 경우

깻잎이 부분 꺼멓게 변색되어 들어가면서 맛이 쓰게된다.

연한 소금물에 몇 시간 담구게 되면 

PH농도에 따라 농약등 불순물이 소금물에 녹아 바깥으로 나온다.

절인 후 깨끗이 여러번 씻어 물기를 빼준다. 

 

 된장소쓰를

켜켜이 바르지 않아도 된다.

서너개놓고 된장 소쓰 바르고

서너개 놓고 된장소쓰 바르기를

반복 차곡차곡 재운다. 

 

 

 

 

3~4일만 지나면 먹어도 된다.

아주 좋아하면

즉시 먹어도 무방함! 

 

 

 

깻잎만

12,000 어치가

겨우 이 것밖에 안된다. 

 하룻밤 재운 후

다 가져가지 않겠다는 말에

2/5로 나누었다. 

 

 

 

 

 

 

 

수화물제한량만 없다면 

아마도 나는 김치냉장고 채로 보낼 것 같다. 

다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 정성도 모르고

아주 조금만  덜어갔다. 

 

 

 

 

 

 

 

 

 

 

 

 

 

 

 

 고추장볶음, 쌈장

 

 

 

고추장볶음 

생강 쇠고기 조금,마늘,깨,

식용유 

 

 

 

웍에 기름을 두르고

생강 조금과 마늘을 넣고  

그리고 쇠고기를 볶다가 (다지는 게 더 좋음) 

고추장을 넣어 볶아준다. 

 

볶음 고추장이라..

그냥 반찬으로 먹어도 좋다.

밥 비벼도 좋고, 

 

 

 

 

 

 

 

 

 

 

 

볶음쌈장

 재료 된장 고추장 돼지고기 마늘 생강 식용유

 싱싱한 쌈채소를 먹기에 좋다. 

된장만 볶을 경우에는 고추장도 조금 넣어서 

된장을 면한 빛깔을 낸다. 

 

 

 

 

 

 

 

 

 고추장을 볶아낸 윅에다 바로 볶았으므로

고추장은 따로 넣지 않아도 되었다.

 

 

 

 역시 생강을 기름에 살짝 볶다가

다진 돼지고기와 마늘을 넣고 볶아준다.

급할 때  육수없이도 된장찌개 끓일 수 있는

속성된장이다.

양배추 쌈장으로도 아주 좋다.  

 

 

 

 

 

 

 

 

 

 

 

 

 

 

 

매실장아찌,  

매실을 봄에 설탕에 재웠다가 매실액을 얻고 분리

씨를 빼고 고추장에 버무렸더니 아삭아삭한 게 새콤달콤

음식이 느끼하거나 고기 많이 먹고  소화가 덜 될 때 좋다.  

 

 

매실초고추장 

 

봄에 매실주 담근 거 가을에 술 빼고 매실알을 고추장에 박았다가 씨앗빼고 갈았다.

버섯파우더 넣고 (좀 되직하지만)초고추장을 만들었다.

브로콜리 삶아서 찍어먹기 좋고 회무침에도 좋고, 물론  생선회에 좋고,

(총 사진에는 빠졌지만 추가로 넣다) 

 볶음멸치를 싫어한다면 좀 큰 멸치를 똥을 떼고

뜨거운 팬에서 볶다가(비린내가 나감)볶은 후

매실초고추장에 버무려준다.

개운한 고추장멸치무침(이미지上右) 이 된다. 

 

 

 

 기본

 

 

된장 고추장

 

순수한 그대로 된장고추장을 조금씩 담았다.

대신 된장을 조금 갈아서 넣었다. 

기타 

  

 멸치다시마 표고/육수내는 데 쓰라고,,,,,,,,,,북어포(국 끓이기)

 새우젓조금, 김은 잘라진 김으로 보냈음

김과 김치, 멸치, 고추장, 된장, 깻잎등이 기본 

 

 

 

 

글:사진/이요조 

 

 

 

 

 

지금은 고인이 되신 나의 어머니는 해마다 봄이면 누누이 되뇌셨다. 

멸치는 봄멸치여야 맛나고  봄멸치라도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보리가 패고_  보리 누름에~(보리가 누렇게 익어갈 때)그런 봄이어야  참멸치(꽃멸치)가 알이 배어서 맛이 있다고, 겨우살이 김장준비 걱정을 일찌감치도 하셨다.

 

봄에 담근 멸치가 여름방학쯤 되면 그 살이 흐믈어지지않고 딱 알맞게 익어서 생젓갈로 먹기  좋았다.

어머니가 풋고추 쏭쏭 썰어 다져넣고 파마늘 고춧가루 깨가루로 잔뜩 양념해 놓으시면 어린 나는 찬물에 밥을 말아서 그 비린 것을 좋아하여 잘도 먹어냈다.

 

그 걸 보는 집안사람이나....손님들은 "에휴 비린걸 너무 좋아하면  엄마가 죽어도 눈물도 안 흘린단다"

하며 놀렸지만 한여름 찬물에 만 밥을 한 술 푹-떠서는 밥수저에 비린 젓갈을 발라서 척-하니 올려서 먹길 좋아하였다. 아니 즐겼다. 그 어린 나이에도~~

(지금은 고향을 멀리 떠나온 뒤로는 젓갈반찬으로는 왠지(너무 비려서) 못먹는다. 그래서 그런지 이젠 너무 잘 운다. ㅠ,.ㅠ)

 

아마도 울 어머니는 늘 꾸준한 이야기 말씀으로 우리 자매들에게 먹거리에 대한 교육을 시키셨나보다.

살아가면서....어머니 하시던 말씀이 교과서 갈피, 갈피에  적힌 말씀처럼 언제나 먼저 떠오르니~ 이 아니 명언일꼬!

 

송화가루가 폴폴 날리는  오월이면 바다의 생물들은 대개 거의가 산란기를 맞는다.

더러는 산란기를 보호하느라...스스로 (패류)독소를 내뿜기도 하고....

 

 

기장군 연화리에서 바라본 대변항의 아침!

멸치배가 새벽을 깨우는 어촌, 기장은 멸치의 고장이다.  역시나 올해도  ’기장멸치 축제’가 지역특산물인 멸치를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제공되는4월20일 개막돼 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얼마나 북적대는지... 기장, 대변항의 2차선 좁은 도로는 거의 주차장을 방불케한다.


“상택아, 니는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이하고 바다 거북이하고 헤엄치기 시합하믄 누가 이길껏 같노.”

“조오련.”

“거 봐라.”

“아이다, 거북이가 물 속에서는 을매나 빠른데.”

“물 속말고, 물 우에서.”

“임마! 니가 아까는 물 속에서라고 캤다 아이가.”

“내가? 내가 운제.”

“와! 쌔끼, 진짜 꼬롬하네.”......................................영화 "친구" 대사 中...

    

 
대변항구, 멸치잡이 항구로 유명한 큰 어항, 대변은 부산에서 만선의 깃발을 펄럭이며
항구로 들어오는 고깃배의 정겨운 풍광은 한 폭의 그림이다.

밤이면 수십척의 고깃배들이 기장 해안에 불을 밝혀 불야성을 이룬다.

 

 

바다를 끼고 드라이브하기에도 그저 그만인 해안도로~  차창을 열고 달리자!  바다향이 품안으로 안겨올테니~~

 

 번잡한 대변항을 조금 비껴 기장 연화리 횟집에 들렀다.

우리가 자리잡은 횟집 이층 방까지 찾아오신 빈객!!

이런~ 이런~ 제비가 정말 용케도 삼짇날을 기해서 잊지도 않고 어김없이 찾아 왔네~~ 그려~

 

 

새 보금자리를 틀 곳을 물색하러 찾아들었을까?

아무튼 첫 제비를 만나보니 기분이 좋다.  시켰던 음식중, 멸치회가 들어왔다.

 

 

TV를 통해 부산 기장멸치 축제의 멸치회를 볼 때, 얼마나 먹고 싶든지.....침이 입안 하나 가득 고였었다.

 

 

한 접시에 이만원짜리 생멸치회....부드럽고 달콤 고소하다.

전혀 비리지가 않다.

위엣 사진은 2007년 멸치회고 아랫사진은 2006년 멸치회다. ㅎㅎ 해마다 멸치철이면 오게 되누나~

멸치젓갈도 준비하고, 마른멸치도 사고 또 다시마도 사오고....

 

 

멸치찌개! (우리말 정석으로는  찌개가 아니고 조치랄까? 바특하게 끓여냈으니)

어렸을 적, 어머니가 많이 끓여주시던 그립던 그 맛!!  멸치지진것!

봄이오면 군둥내나는 묵은지를 아낌없이 깔기도 하고 혹은 취나물을 듬뿍깔기도 하고....그 위에 생멸치를 얹고 고춧가루 파마늘 양념장을 가만가만 얹어 뽀드라시(국물 자작하니) 끓여내던 찌개!!

주로 일요일 점심나절 엄마는 유난히 좋아하시던 상추를 한 바구니 준비하시고 점심상을 내 오시면 우리 형제 다섯은 숟가락 딱딱-부딪쳐가며 코박고 먹던 봄철 음식이었다.

 

그 작은 생선을 뭐 바를 것 있다고 뼈를 바르는 우리를 보다못하신 어머니....일일이 뼈를 발르고 머리를 떼고 물 작게 붓고 자작자작  지져 놓으시면~~

 

우리는 멸치만 쏙쏙 먹고...어머닌 솎아낸 여린 상추를 손바닥 가득 깔아 쌈을 싸시며~~

크게 한 입 우물거려 잡숫고는 

 "니들도 이리 함 먹어보그라~ 메루치 찌진거슨 욜케 상추쌈캉 무야지 지맛이제~"

하시던 그 목소리....귀에도 여직 쟁쟁한데....

엄마~~

 

 

너무 그리운 맛이었다. 눈물이 날만큼....입안 가득....알싸한 향취 번져나는 방아잎까지 넣은 그 추억의 맛!

횟집을 나서며 정말 맛있게 잘먹었노라....인사를 진심으로 고개 숙여가며 건넸다.

 

 

어릴적처럼 뼈를 발라내지도 않고 먹었는데...어떻게 어디로 먹었는지...모르겠다. 입안에서 스르르 녹던,

달착지근한 엄마 품의 젖내같은 추억의 맛이다.

꿈에나 그리던 엄마를 맛으로 만나보고 오는 길이다.(ㅠ.ㅜ)

 

 

물론 회도 시켰다. 바닥가의 횟집들은 무나  푸성귀를 깔거나  씰떼읍는 갈롱(멋)을 부리지 않는다.

그냥 그대로 생선회만 썰어 수북히 담아낸다.

 

 

장어(아나고)는 요즘엔 이렇게 곱게 썰어서 물에 씻어 보송거리게 탈수해서 내어놓는다.

예전에는 뼈채 그냥 썰어서 먹었는데...어르신들께 드릴 아나고 회만 뼈를 추려낼 정도였는데...

요즘은 아예 기계썰이로 나오니...이렇게 부드럽다. (기름끼가 많아 썰어서 씻어 탈수하는 게 좋다고 한다/먹어서 혹 배탈을 염려 안해도 된다는...)

 

 

기장 연화리의 횟집이다.

횟집 선전은 아니고 우리가 머물러 먹었던 바로 옆집이다.

연화리는 바닷가에 인접하여 포장횟집이 줄지어 있어  그 맛이 싸기로도 유명하다.

 

 

영덕에 가면 어마어마하게 큰 영덕게 조형물을 많이 보았지만....벽을 뚫고 나온 물고기 조형물이 재미있다.

 

횟집 조형물로는 가히 아이디어상 깜이다.

  

대변항 멸치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전국어디라도 택배로 가능하다. 멸치만 고르면 소금에 버무려....프라스틱 통에 담겨져 보내온다.

테이프로 바르고 어찌나 봉했는지...깨끗하다.

그대로 두고 삭혀 먹으면 좋다. 멸치젓은 곰삭을 수록 그 맛이 깊어좋다.

 

 

멸치를 터는 작업장 부근에는 비린 물이 튀어서 근처에 갈 엄두를 못냈다.

그러나 그물에서 툭툭 떨어져 퍼득거리는 멸치떼는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은빛으로 눈이 부시다.

 

 

지금 대변항에는 싱싱한 봄멸치를 끌어올린 그물을 터는 작업이 한창이다.

포구에서 그물을 끌어내려 멸치를 털어내는 모습은 어촌에서만 볼 수 있는 바다의 힘찬 약동이다.

 

 

작업하는 곳의 바로 아래 바닷물은 한바가지 떠 올리면 그대로 액젓(?)같은 색깔이다.

 

  

멸치 시세는 매일마다 그때그때 약간씩 달라진다.

 

 

멸치작업하는 어부들의 등 뒤로 멸치가 우수수 떨어진다.

재미로 그 걸 급조한 통에다가 줏어담는 구경객들도 쉽게 볼 수가 있다. 실로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다.

 

 

제비도 오고, 때아닌 까마귀도 먹거리 풍부한 바닷가에 까지 나오고,

  

갈매기도 요즘같으면 배가 부를 터이다.

 

까스스한  보리가 패기 시작했다.  기장 포구에 은빛멸치떼가 몰려온다.

 

 

봄이 바다를 저 먼저  건너 오고 있었다.

바다 물결따라 흔들 흔들거리면서~~~~~

땅에는 아지랑이 아롱아롱, 나는 봄멀미로 어질어질~~~

 

 

근간에 다시마가 떨어져서 마트에서 샀더니...왼쪽에 보이는 작은 봉지가 2,500원이다.

ㅎㅎㅎ 부산 내려가기 전에 전화로 이야기삼아 걱정했더니...언니가 미리 사다놔서 다시마, 멸치 가격은  공짜! ( 대머리될라~멸치가 아주 아주 좋다)

반년 쯤.....농사는 그저, 공짜로다 확실히 걷어 온 셈이다.

다시마를 오늘밤엔 먹기좋게 잘라서 보관해야겠다.  이 곳에서 산 것과 비교를 해보니 짜지도 않고 맛있다. 그냥 맨입에 오물거려도 역시 들큰하고 맛나다.

 

 

집, 마당에는 택배가 사람보다 먼저 도착하여 있고...

(이 또한 계산은 남동생이 하고...정녕 좋은 봄이로쎄~ 얼쑤!!) 

 

 

기장멸치, 주문처

기장특산물마트 - 수산물 쇼핑몰. 산모용 기장미역, 다시마, 오징어, 멸치젓갈, 마른멸치 등 판매.
http://www.gijangjeil.com

 

사진: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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