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에서  경북 봉화군으로 가는 길이었다.

봄인가 하면 겨울로 뒷걸음 쳤다가 초여름 날씨 같았던 며칠, 오늘 저녁은(5월6일) 또 소슬하다.

무슨 날씨가 이리도 변덕이 많은지.... 

목적지인 경북 봉화군 서벽리 금강송 군락지에 다다르기 30분 전이었다. 

진기한 풍경이 펼쳐졌다. 나는 재빨리 달리는 버스안에서 스피드 셔터를 눌렀고 ,,,,,4월 말(4월 30일)의 진기한 풍경은 벚꽃과 설산의 조화가 묘했다.

일본북해도 토야호를 닮아보인다. 그 곳을 다녀온 초짜 여행꾼인 내 눈에는.....

달리 백두대간인가? 

정말 머리가 하얀 능선,  머리에 눈을 가득 이고 백두대간 자락은 봉화까지 내내 우리를 쫓아왔다.

별 의미가 없는 사진이지만...이상스레 혼자 두고보기 아깝다.  절묘한 타이밍이다. 햇살마저 조명처럼 그 효과를 더해준다.

자연이 내게 보여주는 연출이다. 

오늘은 시야에 걸리적거리는 전신주의 전깃줄 마저도 오선지처럼 마냥 경쾌하게만 느껴지니....

 

백두대간(白頭大幹)

민족의 성산(聖山)인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뻗어나가면서 계속하여 하나의 뚜렷한
맥(대간)을 이루는 형태를 의미하며 1대간,1정간, 13정맥으로 구성된 한반도 자연생태계의 핵심축이되는 우리 국토의 만족정기의
상징입니다.

[총연장 1,400km(남한 684km), 봉화군 32km(태백산 부소봉~각곳산)]

 

 

 

 

 

 

 

 

 

 

 

 

 

 

 

 

 

 봉화군 서벽리 금강송 군락지에서도 바라보이던 백두대간의 모습

 

금강송 박물관안의 액자전경 

 

 

 이몽룡네 녹두죽 맛!

 

 

녹두죽은 모든 염증을 가라앉히며 해독을 시키는 약이다.

첫째 아토피인 아이들에게 좋고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독감에 걸려 열이나고 편도선이 붓고 입이 부르트는데

열도 내리고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고  입맛을 되찾고 안정감을 준다고 했다.

 

옛날에는 녹두를 거피를 앗아내고 먹었는데

실은 녹두 껍질에 그 성분이 더 많다고 한다.

요즘은 조리 도구들이 좋으니 녹두의 껍질을 살려서 죽을 끓여도 전혀 깔끄럽지가 않다.

 

녹두는 

간을 보호하고 위를 튼튼히 한다.

눈을 맑게 해주고 살을 찌지 않게 한다

피부의 탄력을 도모하고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해열, 오줌소태, 설사, 소갈증, 복수, 땀띠, 여드름 등에 좋다

오장의 기능을 활성화 시킨다 체내 축적 된 노폐물을 제거한다..

옛날 두창(천연두)가 유행할 때는 예방차원에서 녹두를 삶아서 마시기도 하였다.

얼마전 사극 드라마(자명고)에서도 적용 재현시키는 걸 보았다.

 

거피를 앗은 녹두를 사서 죽을 끓였으니 껍질에 효능이 많다하니 껍질녹두로 죽을 끓인다.

거피앗은 녹두는 국내산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녹두의 효능  

'식료본초'를 지은 당나라 맹선도 "녹두는 원기를 보해주고 오장의 기운을 조화시키며 안정을 부른다.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면서 독이 없는 녹두는 몸에 쌓인 노폐물을 해독시켜소변을 통해 배출하는 작용이 뛰어납니다.

또한 열을 내려주고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어  울화증으로 인한 가슴답답증이나 두통, 소화부진 등을 다스리는데도 좋다.

민간에서는 당뇨와 고혈압이 있을때 녹두 삶은 물을 먹기도 하고, 종기가 난 자리에 그 물을 바르기도 한다. 

 

음식축제에 갔더니 통녹두가 있더군요.

가격을 봤더니 1kg에 11,000원 ....지난 번 봉화갔을 때 사온 통녹두는 한 되?

요즘 무게에 혼선이 옵니다. 경상도는 중부권의 소두 두 되를 한 되라고 합니다.

봉화에 가서 한됫박에 12,000원 주고 사왔는데...

녹두금을 알기위해서 집에와서 나머지를 달아보니 1.8kg입니다.

분명히 두 컵을 꺼내어 녹두죽을 끓였는데...두 컵은 300g

허걱!!! 2kg넘는 녹두를 12,000원 주고 거저 가져왔습니다.

그 것도 경북 봉화 이몽룡이네 댁에서요.

아니지 엄밀히 말하자면 성도령입니다.

 

녹두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이몽룡이 왜 성도령이냐?

무척궁금하시지요?

그리고 춘향뎐은 허구소설이 아니더냐는 분들은 접기를 살그머니....열어보시면 되어요.

 

더보기

 

성도령,즉 성이성의 집입니다. 오른쪽은 사당이구요.

성이성 부부의 위패가 모셔져있어요!! 물론 춘향이는 아니고요!

 

 경산북도 봉화군 물야면 가평리의 昌寧 成氏 마을은 몇백년째 내려오는 동족마을이다.
창녕 성씨 마을의 종택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계서 성이성이 현종 1년(1631)에 지었다고 전해지는 계서당이다.
계서는 인조 5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진주·강계 등 4개 고을 군수를 역임하였고 후에 부제학을 추서 받고 청백리에 뽑히기도 하였다.
 계서당은 안채와 사랑채, 사당채와 행랑채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영남반가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앞쪽의 대문채는 바로 앞에 논이 연이어 있지만, 낮은 경사를 이용해 집을 지었기 때문에 뒤쪽의 안채는 높직이
앉아 있다. 안채는 정면 5칸이고 사랑채는 정면 3칸, 측명 3칸의 팔작지붕집이며, 사당채는 정면 7칸 측면 6칸의
□자집으로 종가치고 그리 규모가 큰 편은 아니나 매우 아담하고 짜임새가 있다. 후대에 증·개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몽룡은 성이성이라는 성도령으로 부친을 따라 남원으로 내려간 그 염문의 주인공이다.

양반가의 자제로 구설에 오르자 춘향과 서로 성을 바꿔서 와전시켰다고 전한다. 성춘향은 이춘향인 셈이다.

요즘 팬투어 일원으로 유교의 근원인 안동을 중심으로 한 봉화,군위,,,등을 여러번 다녔는데 양반가의 진사 정도 되는 고택도

건축이 화려했다. 유독 성이성의 집만이 간결한 건축형태로 있어 청백리의 그 증거로 삼아도 여지가 없어 보였다.

요즘들어 군에서 계서당을 개축하느라 공사중이었는데...제발 원형 그대로 검소한대로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작년에 갔을 때 멀쩡해보이던데(윗사진 참조) 군에서는 무얼 개보수하려는지...

집이 너무 초라해보여 조금 살림살이가 부해 보이게 꾸미려는지....

저 많은 장독들은 왜 가져다 놓았는지?  의문 투성입니다. 

 

 

현재 16대손(?)이 거주하고 있는데 역시 검소하게 지내고 있다.

(늘 노출된 집에서 안정감 없이 살고 있어보인다. 차라리 다른 곳에 나가 살 수 있게 해주는 게

관광객들이 보기에도 어수선해 보이지도 않고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먼저 아주머니께서 녹두 좀 사가라길래 그러겠다고 했더니 한 분 더 구입하자 더는 없다고 하신다.

그냥 구입했나보다 그랬는데...거의 절반가에 사온 셈이다.

 

 

문짝이나 문틀이나 마치 흥부네 살림처럼 덕지덕지 부분 보수를 하고 있는정경이 애처롭기도 하거니와

성이성 그분의 청백리 정신이 대대로 이어지는 것 같아 여행자로서 일면 내심 흐믓하기도 한

이, 몹쓸 아이러니~~

 

녹두 빛깔이 곱다.

녹둣빛과 연둣빛의 상관관계는?

詩에도 곧잘 인용해서 쓰이는  저를 드러내지 않는 얌전한 빛깔이다.

 

 녹두 두 컵에 쌀 두 컵....너무 많았나? 우리집 식구들은 아빠만 빼고는 다 죽쟁이다.

녹두 1컵에 쌀 1컵이면 너댓사발 충분히 나오겠다.

녹두와 쌀 1:1로 넣는다.

 

예전에는 녹두를 삶아 팥처럼 으깨어서 웃물을 끓이다가 불린 쌀을 넣고

저어주다가 나중에 녹두 앙금을 넣고 그랬다.

연탄불이 션찮으니 오래 저어야 하고....그러자니 자칫 잘 눋기 때문이다.

 

 

물을 충분히 붓고 녹두가 삶아지면 핸드블렌더로 바로 불위에서

뜨거운 채로 갈아줍니다.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녹두물이 끓게되면 불린 쌀을(녹두와 동량)

 

나무주걱으로 저어줍니다.

폴딱폴딱 한참을 끓으면 다 된 것입니다.

이 때 끓어오르는 죽이 손에 화상을 가져올 수도 있으니 장갑을 끼고 저으면 좋습니다.

 

소금간을 보고 불을 꺼 줍니다.

농도는 약간 물러보이게(질게)잡습니다.

밥알이 자꾸 불으니까요~~

 

 

 죽, 다 되었어요.,

이 농도면 딱 적당하지요.

요즘 드라마를 볼 때 입원환자가 있으면 병운안시 잣죽을 잘 들고 갑니다.

잣은 기름지기 때문에 환자들에겐 가려가면서 섭취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녹두죽은 가리지 않고 다 좋답니다.

왜 드라마에서 녹두죽을 사라지게 만드는지..모르겠습니다.

 

저같이 알러지가 있거나 아토피가 있는 어린이들에게도 아주 좋은 음식입니다.

통녹두로 녹두죽 많이 끓여드세요.

 

특히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입맛도 떨어지는 열성감기에는

꼬옥 끓여서 드시구 건강 회복하세요~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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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 청량사 안심당 찻집<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청량산을 오른다.

세 번 째 방문이다.

어제 만난 친구가 더 할 말이 많고 막역한 사이라도 오래된 친구를 만나면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대화가 단절되는 것처럼,

이 길로도 오르고 저 길로도 올라보고....청량산은 올라도 올라도 내겐 할말이 많이도 남았다. 갈 때마다 새로운 얼굴이다.

자꾸만 무슨 더케가 쌓이는지 묵지근한 정감의 무게가 도타워져간다.

 

입석으로도 올라봤고 청량폭포쪽에서도 올랐으니 이번에는 선학정, 청량사 일주문에서 바로 올라 볼 참이다.

하늘다리까지는 말고...청량사 범종각 초입에 있는  찻집 안심당에 들려 볼 참이다.

 

안심당은 허겁지겁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겐 눈에도 보이지 않는 찻집이다.

산을 천천히 오르는 사람들에게만 보이고 다가오는 찻집이기 때문이다.

 

하산시에도 우르르 서서 안심당내 발자국만 어지럽히려면 차라리 들어가지 않는 게 옳다.

가파른 산 초입을 오르다가 숨이 차거나 힘이들면 쉬어감이 좋다. 산에서 누가 급히 부르는 것도 아닌데 앞 뒷사람 부닥쳐가며 급히 가는 사람들....

삶도 저리 바쁠터인데, 그 고단함을 어쩌누?  어디다 딱히 내려 놓을데도 실로 없을텐데,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곳 안심당, 바람이 되어 왔다가 소리를 만나면 같이 어우러져 융화되는 것이다.

 

안심당은 산행 낙오자들에게 딱 좋다.

볕살좋은 창가에 앉아 한 잔 차를 마시노라면.....바람이 소리를 만나 평안해지고 고요로와지고 ...산사에 온 느낌 이만하면 족하지 않으랴!!

 

 **안심당은 사찰내의 전통 다원(茶園)으로 청량사와 청량산을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여 숨을 돌리고 삶의 여유를 갖게 하는 넉넉한 공간이다.
또한 대중들에 대한 포교의 장이 되기도 하는데 이때는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은 대중들이 스님을 만나는 곳이 된다.
더 나아가 여기서 얻어지는 수익금은 중생구제의 한 실천으로 포교사업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여지고 있다. 
 전통다원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은 안팎 곳곳에서 은은한 전통의 멋과 향을 느낄 수 있는 모두에게 개방된 산사의 포근한 쉼터이다.**

 

지난해에 올 때만해도 내성천 낙동으로 흐르는 물가에 예던길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청량산 입구 다리를 막건느자 마자 왼쪽으로 강 따라 가며 산책길을 꾸며 놓았다는데....해설사님이 입석에서 기다린다 하니 물어볼 데도 없고

꾸벅꾸벅 일행들 따라 산을 올랐다. 다음 내방때엔 꼬옥 잊지않고 예던길을 걸어보리라~

그래도 안심당에 들릴 분명한 목적을 희망으로 삼아 일주문으로 난 가파른 길을 택했다.  

오늘은 바람으로 풍경을 땡그렁 흔들어 소리를 놓고 간다만.... 내 다음에 오면 참 소리를 만나 깨달음을 얻으리라!!.......................글/이요조

 

유리창은 바깥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숱한 등산객들은 힐끗 유리창에 비친 제 모습만 보고 오르기에만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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