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 참 지난 5월 1일 이야기~~~~~

포스팅이 늦었지만 ..얼마전 벌금딱지를 받아들고...우습기도하고 울상스럽기도하고...생돈이 아까버서...웃씨~

쑥 뜯으러 다니다가 신호위반 딱지 하나 받아들었으니 ... 비싸고도 비싼 쑥떡이다.

차라리 떡이 생각날 때마다 쪼르르 떡방앗간으로 다녀도 이렇게 많이는 안 사먹겠다. ㅋ~ 

 

소풍을 두 번이나 나섰지만....서민살림살이 소풍반찬이라고 별 거 없다.

찬합이니 그 딴 거 다 두고 두 번째는 정말 먹던 그대로 바구니에 담아 보자기로 담아쌌다.

먹던 김에다가 김치에다가 조금 서운해서 계란 부쳐고 끝이다~~~~ 

것도 여러 번 시도하니 모양보다는 실용이 우선이더라~

 

 

봄, 요맘 때면 외할머니가 집에 오셨다.

아이들이 잘 먹는다고 쑥인절미를 해서 이고오셨다. 떡방앗간도 없는 옛날 산골인지라... 이고오신 떡은 전날에 하셨음인지

적당히 굳어 쫀득쫀득하던 맛! 새카만 쑥인절미 맛이 늘 그리웠다. 외할머니가 보고싶은 것처럼...

여름 방학이 시작될 즈음이면 한 번 더 오셨다. 수확한 밀로 국수를 뽑아 박스에 담아 또 이고 오셨다.

국수는 시커맿고...그 당시의 희고 매끄라운 국수에 비하면 외할머니의 국수는 맛은 별로였다.

지금 생각하면 그 게 우리밀이고 통밀인데....

나는 자청해서 외할머니가 올라가실 때  곧잘 딸려서 시골로 갔다. 무에 그리 시골이 좋다고....

 

 

일부러 떡을 식혀서 적당히 굳혀서 먹었다.

쑥을 얼마나 많이 가져갔던지....<한 말하기엔 조금 쑥이 모자란 듯하다>는 떡집말에 반말을 해달랬더니 쑥을 남겼을까?

그 걸 다 넣었을까? 아무튼 바라고 고대하던 봄의 결정체 쑥떡이 완성되었다.

잘 먹어내지도 않으면서....괜시리 마음만 뿌듯하다. 

 

산꿩이 뀌이뀌이 울고,  뻐꾹새가 울면서 하늘을 가로질로 날아간다.

산철쭉이 기가막히게 아름답게 피고 야광나무 흰꽃이 눈부시게 희었다. 밤이면 정말 야광빛이 날까?

 

이 기록을 봐야지....내년 소풍날을 제대로 잡을 것이다.

4월24일 쑥은 마치맞았고 5월1일 쑥은 좀 자랐지만...뭐 쑥떡하기엔 좀 어쎄어도  향취가 더 깊다니...

아무튼 4월은 쑥 캐는 달이다. 

 

봄소풍은 기껏 쑥인절미 반 말해서 냉동실에 가둬두고 막을 내렸다. 

받아든 교통 벌금딱지가 날 쑥보다 더 쓰다. 

 

소풍삼아 쑥캐러다녔지...어디 먼-데 사시는 그리운 고모님 부고장이라도 받아 들었던감?

무에 그리 바빴는지 원~~(꿍시렁 꿍시렁~)

 

 

 http://blog.daum.net/yojo-lady     이 요조/글

 

 

 

 

 

http://blog.daum.net/yojo-lady/13745337

4월24일 1차 소풍(쑥캐기)

 

 

 

 

 

 

 

 

 

 

 

 

 

 

 

 

 

 

 

 

 

 

 

 

 

 

*마당에 핀 철쭉을 꺾어 곁에 놓으니 영판 동막골 처네같다*

 

 

재미로 봄 소풍삼아 나가서 쑥을 많이 캐왔다.

청정지역이고 아무도 모르는 곳이라 쑥이 지천이다. 마리와 함께 놀망놀망 사진찍으며....밥먹으며 놀다가도 한 짐이다.

마리가 뙤얕볕에 괴로워하지만 않았어도 더 있다 오는건데...사람은 모자를 쓰고 있어 괜찮지만 아주 괴로워한다.

강가에서도 물을 마시더니만 쑥캐는 동안 물도 없는 건천을 자꾸만 내려다본다.

쑥 좀 캐려다가 죄없는 마리만 식겁하겠다. 

물을 손바닥에 부어주었더니 얼마나 달게 먹는지...이러다 애(犬) 죽이겠다싶어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래도 2kg은 좋이 되겠다. 기름값은 빠지겠다. ^^*

 

 

 한 다라이 가득이다.

 삶아 데쳐서 물 꼭 짜놓으니...

여름 된장국 끓이기에 딱 좋겠다.

먹고싶을 때마다 개떡도 해먹고~~ 

 

 

 

 #1,쑥전  

 생쑥을 조금 남겨두었다.

쑥전을 해먹기위해 쑥전은 얼마나 향긋하고 고소한지

안먹어봤으면 말을 말아야지~  

쑥색이 녹색이라....당근채를 조금만 준비하고 표고버섯 두 개만 썰었다. 

  

부침가루만 사용해서 구운것      vs     밀가루만 사용한 것 

 

부침가루에 계란까지 든 것! 

 

 밀가루만사용한 것!! 

내 입맛에는 밀가루만으로 구운게 완승이다. 

쑥향이 제대로 살아있게 만든다. 

아무리 부침가루봉지를 뒤져봐도 찾을 순 없지만 글루탐산나트륨 맛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역시 밀가루가 담백하다에 한 표! 

 

 #2,,쑥떡 

 

떡을 해먹으려면 최소가 반말이다. 떡을 해먹자면 삮도 만만치 않지만 금방해왔을 때 몇개 먹고나면 이내 질리고 만다.

그리고 떡이 있게되면 널름널름 집어먹는 탄수화물이 얼만가? 그냥 재미로 쑥을 캐왔으니 조금 만들어나 봐야지~~ 

  삶은 쑥 200g, 밥,3공기(600g) 팥고물(300g의 팥고물이 모자람/500g정도 필요)

먼저 데친 쑥 200g을 소금 1작은 술 넣고 블렌더에 천천히 곱게 갈아서 

찰밥을 지어 절굿대로 찧을까하다가 밥이 좀 넉넉해서 밥을 이용

꽈리가 일도록 절구질하니 찰떡이나 진배없음

 

밥알이 곱게 으깨진 것 같지는 않지만 꽈리가 일도록 아주 차지도록 찧었음

준비된 팥고물을 깔고 

 

 팥고물만들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5256

짝퉁 쑥인절미입니다. 

떡반죽을 고물위에다가 굴립니다.

 

 제주도의 유명한 오메기떡같습니다. (수수팥떡)

팥고물은 제대로 만들었는데....좀 모자랍니다.

 

 

후래시없이 찍으니 흔들립니다.

에에...카메라에 팥고물이 묻고 난리도 아닙니다. 

 

 동막골 처자떡이 또 나옵네다.

팥고물이 쫌만 더 있어도 제주도 '오메기'떡이 울고 갈 뻔했습니다. 

랩으로 하나 하나 싸서 냉동실로 직행했습니다.

 

 

 #3,쑥국 

 

  봄에는 쑥으로 된장국을 끓이고 가을 겨울에는 씨래기로 된장국을 끓입니다.

우리 전통 서민 밥상에서는 봄에는 쑥에서 氣를 얻고 가을에는 씨래기에서 氣를 얻습니다. 

 삶아데쳐논 쑥과 바지락입니다.

 워낙에 국물파 지존이라 많이 먹고자 욕심을 냅니다.

된장을 바락바락 주물러 간이 배이게 합니다. 

 

멸치 다시마 국물 썰썰 끓이다가 된장에 버무린 재료를 넣습니다.

들깨를 갈아 넣는다는 게 믹서기 이용을 해야하는데...블렌더에 아차 갈았습니다. 곱게 갈릴리가 없습니다. 

 

 고마 들입다 부었더니 들깨 덜 갈린게 둥둥 뜹니다. 그래도 국물은 씨언합니다.

쑥과 들깨향이 어우러집니다. 그리고 쑥은 바다 해산물과도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진답니다.

봄, 도다리, 굴, 어패류등등..... 

영양도 나무랄 데 없어집니다. 

 

쑥전에서도 김이 오르고 국은 뜨겁고....이렇게 차리면서 사진 찍느라 ^^;; 

  쑥 캐느라 고생, 재차 다듬어 씻느라 고생, 쑥잔치 하느라..고생,

온 몸이 지근거립니다. ㅎ`ㅎ`

그러게나 비님이 오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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