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구경에, 시장도 보고 음식도 맛보고..

 

 

여수에 영취산진달래가 하 좋다기에 그리로 갈까했으나 아침에 오동도를 한 바퀴하고는 조금 무리가 간다는 여행 메이트의 말에 산을 찾는다는 건 단념하고 아줌마들 답게 시장투어에 나섰다. 시장도 얼마나 재미있을까 시간 보내기엔 그저 그만이다.

 

엠블호텔에서 망연히 내려다보며 여수 구경을 어디로 나설까 고민하다가 나 선 곳이

 

 

전통시장 구경

<서시장>이다. 그 부근에는 교동시장도 있고 둘레가 다 시장 통이다.

걷다가보니 여수 여객터미널도 나오는 걸 보아하니  연전에 이 부근 시장을 돌며 회도 사 먹고 그 때 묵었던 숙소도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곳이다.

항구도시 여수답게 해산물도 많이 쏟아져 나왔지만....

우럭조개 군소등도 구경하고..엄청나게 쏟아지는 생 갓을 보며 이 걸 택배로 집으로 보낼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만들어진 갓김치를 택배로 보내고야 말았다.

 

즐겨먹는 홍어도 사서 부치고...

나를 위한 메모/ 사진은 없지만 맛있는 삭힌 홍어주문은 여수 아침시장 대덕식품061-663-2348 010 7447-2348

세상 참말로 좋아졌다. 여행하면서 줄레줄레 안 들고 다녀도 되고 내가 구경하고 사서 우리 집으로 부치면 나보다 먼저 도착해 있는 내가 직접 고른 지역 특산물들!! 뭔들 못 사올까?

 

 

여수 좌수영음식 문화거리는 여수 엑스포장과 가깝다.

시장을 한 바퀴 돌자 배꼽시계가 꼬르륵 거린다.

시장상인들에게 물었다. 이 부근 맛있는 밥집이 어디예요? 해서 추천받은 집을 찾다보니 바로 거기가 좌수영 음식문화거리에 있다.

그리 크지 않은 식당인데, 여객터미널의 선박한 배가 보이는 골목길의 명신식당, 여수 여행길에서 음식을 먹으려면 서대 회를 시켜야 당연한데.... 이를 어쩌나? 또 아구찜을 시켰으니 (아구찜 매니아) 그러나 후회는 없다.

아구찜은 정말 맛있었으니까....

 

점심식사 후 갓김치를 사서 부치고...해녀가 딴 자연산 미역이 눈에 번쩍 띄어서 많이 사서 부쳤다.

곧 몸을 풀 딸내미 해산용으로 다량을 구입했다.

쇼핑을 하자면 그 종목을 이루 다 열거 할 수가 없다.  역시 주부들에겐 남해안 여행길에 해산물 쇼핑이 알차다.

여수엑스포 구경도 하고, 갓김치도 구입하고, 즐겨먹는 해산물도 쇼핑하고...

모르긴 해도 엑스포가 개막되면 시장터도 연일 한껏 붐비지 싶다.

 

   ▼ 엠블호텔(22층)에서 바라 본 엑스포장 ...우측으로는 엑스포역(KTX)도,

중앙에 있는 저 길(벚꽃길)로 걸어서 좌회전하면 이내 좌수영 음식문화거리가 나온다.

서시장구경하기

말로만 듣던 우럭조개도 보고...

해산물이 풍성한 전통시장

시장구경도 할 만하다. 삶이 올올이 살아 물처럼 흐르는 이 곳!!

쪼그려트려 앉아 한 점 먹고싶은.....

바다의 달팽이 군소도 보이고

개조개 전어....키조개관자....

어느새 교동시장으로 건너왔다.

아차하고 뒤늦게 시장 안에서 찰칵!!

ㅎㅎ 거꾸로 찍혀진 글씨! 교동시장~

이 시장은 연전에 언니와함께 들렸던 곳!

저 아래가면 부산 자갈치같은 수산물만 파는 시장이 또 나온다. 그 아래 골목이

좌수영음식문화거리!!

탐나는 싱싱한 갓!!

이 갓을 몇 단사서 집으로 부칠까 고민고민하다가 결국은 만든 김치로....낙찰!

 

가지런한 갓이 유혹한다.

민어가 5만원!!

민어도 사고싶고....아놔 먹고싶은 게 왜이리 많을까?

반건조된 생선들도 보이고..

회를 사서 이층으로 올라가면 횟집식당들이 즐비하다.

역시 죄수영 음식문화거리 맞다.

여객선터미널이 보이는 골목 식당

시장상인들 여럿이 추천해준 이 집이 점심식당으로 낙점!

명신식당 061)666-8999

나물반찬이 많아서 더 더욱 좋은....

간재미무침도 나오고

쫄깃한 양태도 나오고

푸짐한 갓김치!

아구찜...

맛나게 잘 먹고 명신식당에서 추천한 갓김치 집으로~~

깔금한 갓김치집...손맛 주인님

갓김치 10Kg을 사서 언니네도 부치고...

이 댁에서 갓김치 외에도 무김치, 묵은 갓김치도 덤으로 주는 인심을,

여수여객터미널 구경을 안하고 갈 수야 없지

바다냄새도 맡아보고...

미역을 사러 들어갔다가

마침 맛있게 버무리는 할머니의 갓김치를 또 샀다.

갓김치 이래저래 나눠먹고는 집엔 벌써 다 떨어졌다. ....에혀, 갓을 주문해야하나?

이댁할머니네 명함은 어디갔지?

 

이상은 좌수영 음식문화거리에서 몇 시간 잘 지낸 흔적들....

이 길에서 2번 버스를 타니 ...

벚꽃길을 지나 오동도 입구가 종점!

여기가 바로 엑스포장소이자 내가 묵은 엠블호텔앞이고...

여수 전통시장만 보고왔을 뿐인데

여수 구경을 죄다 한 것 같다.

 

호텔에서 나갈 때는 택시로  그리고는 시장구경과 쇼핑, 그리고 거리구경~~

좌수영음식문화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오다.

 

 

글: 이요조

원글 (http://blog.daum.net/yojo-lady/13746283)

 

 

 

 

 

 

 

 

 

*26층 스카이라운지에서 바라 본 엑스포장 전경*

 

여수 세계 해양박람회 지정 호텔 

 

내, 외국인 VIP 숙소인 엠블 호텔 식사는 어떻게 나올까?

 

글 따로 그림 따로 붙였어요!

 혹 궁금하시면 글 자세히 읽으시고 연관된 그림 찾아 줄긋기를 해보심이 ^^*

 

 

 

 

엠블호텔의 음식들, 느낌 그대로 옮겨보기! 

 

Adria  Fusion Restaurant

 

오리엔탈 퓨전요리 전문레스토랑 호텔 1층에 있는 아드리아는 총 주방장이 엄선한 남도의 특색있는 프로모션 메뉴 구성과 신선한 재료만으로 오리엔탈 퓨전요리를
즐기실 수 있는 곳 입니다. 또한, 싱그러운 아침을 맞이하여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Morning Buffet는 어느 곳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맛과 멋을 만날 수가 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점심식사

 

아침에 서울에서 출발~ 점심무렵에 여수 도착하여

점심으로 주문한 내 메뉴는 "녹차 고등어구이 바지락강된장" (22,000원)

먼저 엠블호텔 라운지에 들어서서 그 위용에 놀라 눈 한 번 굴려주고는 두근대며 마주한 밥상,  

정갈한 한식이다. 한국산 고등어가 전혀 비리지도 않고 기름 끼도 없다. (무늬가 없고 거무튀튀하면 국산, 물결무늬가 요동치는 푸른 고등어는 수입산)

 

고등어야? 도미야? 할 정도로 맛은 대변신했다. 고등어 기피하는 이들도 좋아라할 듯~

두부까나페, 물갓김치, 나물 잡채 다 맛있다. 식어도 안 비릴 것 같은 고등어...1인분에 큰 고등어 한 마리!

어잌후! 우리집은 이 고등어는 4식구에 한 마리만 내는데...헐!

 

*연회장리셉션 만찬

 

첫 날 저녁은 소연회장에 디너 만찬이 차려졌다.

토마토와 감자튀김 안심스테이크~

튀긴 감자 그릇에 껍질 벗긴 방울토마토! 그릇이 더 맛있다. ㅎ`

밀밭에만 가도 취하는 나...

그런데 아직 설명회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스위트와인의 향내가 나를 못 견디게 유혹한다.

피곤했을까? 참지 못하고 와인을 마신다.

평소에는 스위트를 마시지 않는데 오늘은 와인이 땡긴다.

와인의 참맛은 스위트라고 감히 말하고 싶을 만큼...

새우야끼 두 마리가 등을 구부린 채 맞대고 있다. 개구쟁이들이 장난하는 포즈다.

웃음이 절로 나오게 한다. 꾹꾹 눌러도 기분이 좋아져서 이 거 누가 만들었지 하고 셰프를 직접 만나보고 싶을 만큼 궁금하다.

또 웃음이 나오게끔 노란 오렌지쥬스 샤벗! 이름이 맞나 모르겠다.

내가 마구 지어서 붙여본다.

빨간 딸기를 눈에 넣어도 안 아프게 손톱만큼 떼어서 녹색 바질 잎이랑 노랑빛깔의 샤벗위에 살짜쿵!!

평소에 잘 웃지 않는다는 소리를 자주 듣던 내가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어진다. 한마디로 즐거운 식사 시간이다.

후식으로는 작은 쵸코케잌이 나왔는데, 원색의 점이나 짧은 선으로 표현된 그림에서 몬드리안을 연상시키는 소스 색채 그림!

나는 나지막하게  와우! 하고 감동의 탄성을 질렀다. 갑자기 기분이 UP되는 느낌!!

 

 

 

*조식뷔페

1층에 위치한 퓨전 레스토랑에서는 매주 새로운 테마로 제공되는 조식뷔페와 다양한 종류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Adria  Fusion Restaurant  큰 기둥이 위용을 느끼게 해주는 분위기, 천장과 그 조명을 보며 로스구이 불판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혼자 ㅋㅋ웃다.

 

다음날 조식은 뷔페식인데 나는 뷔페에는 제일 취약하다.

구세대라 그런가? 기웃대다가 보면 뭘 담아 온다는 게 그렇게 부담스러울 수가 없다. 구세대 한국인인지... 뷔페에 접시 들고 헤매는 건 약간 쪽팔린다고 생각하므로 헤매다가 그저 한식으로 들고 오고 만다.

 

그 것도 여러 번 다니기 번거로워 거지 바가지 동냥밥처럼 단 한 번에 다 가져오는 미련방퉁이 식인데...앞에 가져다 놓고 보니 입맛이 깔끄랍다.

지난 밤 마신 와인 탓인가? 국을 어렵게 찾아왔다. 국이 무슨 백자 꽃병 같은 데 들었으니 알 리가 있나?

시원한 소고기 무국이 있다. 사진에는 비록 등장도 못했지만...

3일째 아침은 미역국이었다. ㅎㅎ 사진도 별로 없다. 달랑 한 접시로도 아침은 평소 완전 2배의 과식이다.

갠 적으로 뷔페는 아무리 좋아도 나하고는 거리가 먼 셈이다. 아침뷔페로는 정말 럭셔리하다. 없는 게 없을 정도로 과하다!

 

 

*마레첼로 스카이라운지

하늘과 바다가 공존하는 레스토랑&바

26층 스카이라운지에서 내려다 본 여수 오동도!

호텔 최고층인 26층에 위치한 마레첼로는 한려수도의 에메랄드 빛 바다를 전경으로 세계 최 고급 호텔에서 맛 볼 수 있는 Wagyu Steak와 신선한 해물류를

으뜸으로 하는, 부드러운 파스타를 맛보실 수 있으며 저녁이 되면 클래식한 분위기 속에서 프리미엄 위스키와 최고급 와인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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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저녁은 26층 레스토랑의 백미격인 스카이라운지에서~~

엠블호텔여수의 최고 명소는 26층의 마레첼로 스카이라운지, 이탈리아어로 하늘과 바다를 뜻하는 마레첼로는 바다와 박람회장을 감상하며 최고급 스테이크와 프리미엄 위스키,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낮에는 오동도를 비롯해 연안의 섬과 푸른 바다가, 밤에는 오동도등대를 비롯해 외해에 정박하고 있는 거대한 선박들의 조명이 여수 야경과 어우러져 황홀함의 극치를 맛보게 한다.

 

오후 4시경 한적한 이곳 경관을 둘러보러 갔더니 마치 헬기를 타고 바다를 내려다보는 기분이다.

오동도와 엑스포장이 한 눈에 다 들어오는 곳이다.

 

저녁 메뉴선택은 그냥 안심스테이크로 시켰다. 연어는 조식 뷔페에도 쬐끔 먹었으므로...

미디엄 웰던이 무난하면서 고기의 부드러움과 육즙과 쫄깃함을 또 한 번 반했다.

이름은 모르지만 소물리에가 권하는 드라이와인을 한 잔 마시고는 취기가 돌아 일찍 룸으로 들어왔다.

아! 밀밭에도 못가는 나지만 와인 빨은 제법 받는 모양이다. 분위기 좋은 데서 식사를 하게되면~     :-)

 

*엠블 26층에서 바라 본 여수 미항과 오동도 전경*

 


 BBQ Garden 'Tavola Tavola' (옥상 6층)

 

5층 두 건물을 잇는 5층 옥상에 정원이 있고, 그 정원 바깥으로 나와 왼쪽으로 1층 더 올라가면

 DINING 바베큐가든 'Tavola Tavola' 있다. 야외라 하계시즌에만 운영한다.


오동도 야경을 보며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곳
호텔 6층 야외에 있는 타블라타블라에서는 오동도와 작은 베니스의 아름다운 야경을 함께 할 수 있으며, 남해안 청정해역의 신선한 해산물과 여러 가지의 꼬치 류, 포도주와 허브로 숙성한 육류와 화산석의 향의 바비큐를 엠블호텔 최고의 셰프들이 직접 조리한 맛과 멋을 느낄 수가 있다.

 

 6 층 야외(하계시즌운영)
 좌석수 : 180석

 

 

여수, 세계해양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엠블호텔

아름다운 여수, 엑스포전에도 볼거리 많아요.

오동도 동백꽃축제가 3월에 끝났다지만 한 달이 지난 4월 중순인 지금도 여수 오동도 동백은 여적지  피고 지고를 거듭한다.

꽃봉오리인 채 봉긋하게 입술만 여는...수줍디 수줍은 겸손의 만개!

활짝 벙글어 피지 않아 더 더욱 애틋한 동백꽃은 동백나무에만 피어나는 게 아니다.

동백꽃이 떨어져 누운 땅에서도 동백꽃은 다시 핀다.

겹겹의 치마도 없다. 홑겹의 다홍치마가 전부인 동백꽃은 일찍 져버린 순결한 처녀처럼  아쉽게도 일순 후두득 낙하하고 만다.

채 시들지 않고 떨어진 낙화가 애처로운 가슴 속에서도 또 다시 피어난다.

동백꽃은...

 

동백나무를 즐겨찾는 동백나무 잎사귀만 하다는 작은 동박새~~

동박새를 애써 찾아보고 오지 않았음이 후회가 될 줄이야..

동백꽃 꿀을 좋아하며 개화기에는 동백 숲에 모여든다. 날아오를 때나 먹이를 찾을 때는 '찌이 찌이' 높은 소리를 내며, 경계 시에는 '킬 킬 킬' 소리를 낸다.

'쮸 쮸,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쮸 쮸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찌이'

하고 점차 빠른 장단으로 되풀이하여 길게 지저귀는데, 3월부터 5~6월까지 아침 일찍부터 지저귄다.

가녀리고도 어여쁘게 울어대던 동박새 울음은 듣고 왔다.

다시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꼴시러븐 사진이 뭔지 그 거 찍어 보느라 고개 한 번 들어 동박새를 찾아보지 않았다. 그저 열린 귀로 울음소리만 동백꽃처럼 낙화하듯 떨어져 들어왔다.

 

마음이 슬플 때는 외려 느리고 슬픈 음악이 위로가 되어주고  눈물이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주듯

낙화한 동백꽃의 애처로움이 주는 얄라궂은 이 따듯한 행복은 또 뭘까?

불현듯 가슴이 불을 밝힌 것처럼 화사해지며 칙칙했던 마음 그림자가 스르르 햇살에 녹아나듯

봄바람에 몸과 마음을 그저 내맡기고 나 지금 편안해짐을.....

 

옛날부터 오동잎을 닮았대서 오동도라 불렸다는 오동도는 오동나무 또한 지천이었다더라!

그 오동나무에 봉황이 내려앉는 꿈을 꾸고는 새 임금이 태어날 징조라며 모든 오동나무를 다 베어내게 했단다.

그러고도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사랑하는 부부가 살았는데 남편이 고기잡이를 떠나고 아내는 치한에게 정절을 뺏기지 않으려 벼랑에서 투신하고

돌아 온 어부는 슬피 울며 아내의 무덤을 만들었더니 거기서 붉은 꽃이 피어났다는 전설이...

그 후 동백나무가 지천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오동도 동백꽃은 2월말부터 피기 시작하여 3월 하순에 절정을 이루는데~~

4월 중순까지도 떨어지는 붉은 동백이 눈물처럼 뚝 뚝 떨어지는 이 곳 오동도!!

방파제 난간에는 심심찮게 그려진 그림 사진 도안들이 눈길을 멈추게 한다.

오동도에 진입하기도 전에 동백꽃잎 그래픽 하나에도 마음이 설레는 이유는 뭘까?

동백꽃은 꾸밈이 없는 그 자체가 농염하다.

그래선지 마음 저 아래 춘심이 사뭇 파도처럼 넘실대 온다.

방파제 진입로가 끝나는 이 싯점에서 계단을 오르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동백나무숲

또는 이순신장군이 활로 만들어 사용했다는 터널같은 시누대숲길이 나온다.

방파제에 얼기설기 누운 테트라포트의 행렬이 이렇게 간지나 보일 수가 없다.

멀리 해양 엑스포장전경과 엠블호텔이 보인다.

범선(돛배)을 형상화한 엠블호텔은  지상 26층에 객실 311개의 특급호텔로 대명레저산업 건축물이다.

이번 엑스포에 해외국빈과 VIP들이 묵을 숙소라고 한다.  

동백나무 숲길로 들어서자 벌써 떨어져 누운 동백꽃을 차마 밟기가 안쓰러워~

요리조리로 피해서 걷는다.

 

데크목을 깔 면서...나무 한 그루도 다치지 않게 소중하게 감싸안았다.

 

겨우내 움츠렸던 모든 만물의 소생을 위한 

오프닝의 오브제 역활을 톡톡히 해내는 동백꽃!

마음의 눈과 귀를 열고 <낙하한 동백꽃의 오브제>그 작품을 자세히 드려다 보자.

무대가 따로 없으며

전시장이 필요없는 이 곳!!

그 속으로 내가 들어간다.

용굴을 찾아서~~

윗지방에서는 화분에서나 키울 팔손이가 지천이고

팔손이도 곧 흰 꽃망울을 폭죽처럼 터트릴 기세다.

봄빛 짙은 바다는 서서히 깨어나고

동백은 해풍이 간지러운지 앵돌아 피어났다.

용이 태어났다는 용굴

그 입구부터가 심상찮다.

 

용이 되지못한 채  입구에 턱 버티고 선

깡철 이무기도  머리를 내어놓고 지키고 있고,

 

사람들은 용왕에게 복을 달라 빌어 초를 켜두었다.

제발,,,,우리집안을 굽어 살피시사...모든 일이 잘 풀리게 하옵시고!!

바다를 바라보는 갈매기도 사유의 시간을 갖는다.

오동도등대.....

무에든 너무 가차이 가면 전체를 볼 수가 없나니,,,

팔손이는 꽃봉오리를 달고...

털머위는 갯식물 아니랄까봐 반질반질 윤기를 더한다.

팽나무인 듯 싶은데...

이 곳에 오면 유난히 꿈틀거리며 살아있는 듯한 가지를 보게되는

마치 나무들의 정령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묘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나무의 정령과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며 걸어보세요!!

손을 내밀어 아는 척 하고 있잖아요!

시골 아낙네같은 수줍고도 단아한 모습으로...

청맹과니 제 눈에도 나무에 달린 오동잎으로 보이누만요.

그런데 이제 여수사람들은 동백꽃 닮았다고 그런다나봐요.

오동잎 닮았다에 한 표!

싱싱하게 반으로 접어진 오동잎!!

크은 오동나무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보이는..

 

시누대가 울창한 길이 나옵니다.

고사리처럼 새 순이 올라오는 이 식물 이름은 모르겠군요.

반지르르 윤이 나는 걸 보니 갯가식물은 분명하군요!

하늘을 뒤덮었지요? 동백나무가~

새 순이 꽃보다 예쁜 이 식물은 뭔지 모르겠지만...

오동도 안에 차도 팔고 작은 가게가 하나 있군요.

이렇게 해 놓은 쥔장의 손길이 아름답고 고맙다 인사했더니

아직 아침이라 손을 못봐서 미안하다네요. 아름다운 사람 맞지요?!

이 곳 주변이 가장 동박새가 많이 울었는데,

걍 떨어진 동백꽃에 넋이 팔려 고개 한 번 들어 위를 보지 않았네요.

조삼모사에 혹한 원숭이처럼....

기다리던 봄을 열게하고 너 또한 떠나니

 이제 나 또한 떠나련다.

하늘이 보이지 않게 캄캄한 시누대 터널

나무들의 수런대는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길~

 

군데 군데 바다로 내려가는 길로 나가면 시원한 여수 앞바다~

지금 여수는 세계해양박람회(엑스포)를 한달도 채 못 남기고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로 도약하는 한국...그 속에 해양발전을 꿈꾸는 여수엑스포!  무려 3개월이나 장기간 열리게 되니 가족들과 함께 여행계획 세워 떠나봐도 좋겠지요.

 엠블호텔 22층에서 내려다 본

여수엑스포 현장 전경!

  • 2012 여수세계박람회 공식
    2012년 5월 12일~8월 12일
  •  

     

     

    *엠블호텔여수는 지상 26층에 객실 311개의 특급호텔로 대명레저산업 건축* 

     

     

     

     

       D-33일째 되는 날,  이른아침!!

    모두 마무리로 바쁜 일손을 놓고 여수항은 아직 곤한 잠에 빠져 있었다.

    산과 바다를 밤새 포근하게 감싸주던 안개 이불도 좀 있으면 서서히 걷어지겠지~~  

    새벽 운동 겸 자산공원에 올랐다.

    아직 정리가 채 안된 오동도 입구를 미화원 아저씨가 비질을 하다말고 인사를 먼저 건넨다.

    공원에는 나 혼자려니 했으나 몇몇 분이 벌써 다녀간다.

     

    인근 주민인지? 엠블호텔 투숙객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수를 몇 번이나 오가며 자산공원 정자를 쳐다봤지만 오르기는 처음이다.

    중간에 위험한 벼랑길을 피해 정자방향으로 둘러가는 길이 공사 중이었다.

    아직 계단대신 철판이 깔린 곳을 걸어야 하는데 계단은 좋이 300계단은 되겠다.

     

    엠블호텔 객실 22층에서 에서 바라 본 맑은 날의 오후 자산공원 모습이다.

    층수로 치자면 20층은 못될 것 같다.  내 눈에는 자산공원은 마치 거북이 형상을 했는데, 그 등위에는 정자를 얹고 망망대해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다.

    자산공원 아래 터널을 뚫고 차들이 해안도로를  거침없이 달리게 만들 모양이다.

    하멜등대를 우측으로 끼고 다리를 건너면 돌산대교로 둘러가지 않아도 지름길이 생겨나게 되었다.

     

    거북이 머리 부분에 나무를 없애고  쉴 공간을 형성하는 공사 중인가 보다.

    전망대 오르는 길 일부분과 함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한 달 안에 깔끔하게 마무리가 될지... 걱정이 먼저 앞선다.

     

     

     

     

     

      이튿날 아침은 오동도를 돌아보고 아니 사흘째 날에 자산공원을 오른 셈이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자산공원 정자각 주변으로 벚꽃이 너무 흐드러지게 피어서 올라와서 봐달라고 간절한 손짓을 한다. 

    새벽 미명에 바라 본 자산공원의 실루엣  능선은 어서 오르라고 소곤대기까지 한다.

    오동도를 이어주는 쭉 곧게 뻗은 방파제 길을 바라보는 것도 장관이지만

    우람한 엠블호텔의 전경 또한 멋지다.

     

     

    자산공원 팔각정 정자각

     

     

    범선의 돛을 형상화한 여수<엠블호텔>

    대명레저산업이 지상 26층, 총객실 311실의 특급 엠블호텔

    여수(MVL hotel Yeosu: www.mvlhotel.com)를 오픈했다.

     

    자욱한 해무가 지우개처럼 수평선을 지워버렸다.

    엠블호텔 앞에는 요트 정박장이 있고

    경비정이라고 한다.

    이 배는 이른 아침부터 업무에 바쁜가 보다.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는 엠블호텔

    팔각정부근은 현재 공사중이라 좀 불편하지만 곧 완공될 예정

     

    오동도까지 이어진 방파제

    야간에 나가면 야경 반영이 멋지겠다.

    한 척의 범선이다.

    팔각정 정자와 동백나무

    흐드러지게 핀 벚꽃

    팔각정에 비친 엠블호텔

    여수 오동도 진입 방파제

    안개속에 잠들어 있는...

    뒤로 보이는 저 곳이 남해(島)다.

    여수지역 대표 조선업체 가운데 하나인 YS중공업

    이른 아침....돌아 올 때는 고기를 싣고~~

    해무가 수편선을 지워버렸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자산공원 꽃길

    포푸라나무와 까치둥지...그리고 엠블

     

    몸이 가벼워 포로롱거리는 작은 직박구리와  어치들이 먼저 아침을 열고

    유람선도 깨어나면 또 손님을 싣고

    아름다운 여수미항을 보여주려 하루를 열며 바쁠테다.

     

    자산공원, 정자각에서 바라보는 엠블의 위용이 멋스럽다.

     

    .

    .

    .

     

    자산공원 입구에 있는 것이다.

    전라좌수영성고지도는 그림이 모두 보기 편하게 펼쳐진 전개 형식으로 된...옛 그림이라 반가웠고

    .

     

    여수팔경은 자세히 읽어보니 요즘처럼 딱히 눈으로 보고 느끼는 절경이 아니라....

    <바람소리, 종소리, 아침햇살, 아지랭이, 노래소리, 돌아오는 돛단배>

    등을 팔경이라고 일렀다.

    가히 가슴으로 즐기는 팔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엣 선조들의 멋을 누가 따르랴!!

     

    그런데....이 멋진 곳에

    이제 곧 한 달 남짓 남았는데... 눈에 거슬리는 것 몇가지는~~

    유리가 파손되고...쓰레기가 산더미고 전봇대 전선줄은 왜 그리 어지러운지~~

     

    여수 자산공원1

     

    1. 여수시 동남쪽 자산(紫山) 정상에 있는 여수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다. 자산이라는 이름은 일출 때 산봉우리가 아름다운 자색으로 물든다 하여 붙여졌다. 산 입구에 주차장과 활터가 있다.공원에 오르면 여수 시가지와 종고산·마래산·구봉산을 비롯하여 장군도·돌산대교·돌산도·오동도·신항부두·남해군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공원 아래 일출정에서 보는 새해 아침의 일출이 유명하다.공원 정상에는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이충무공 동상을 비롯하여 헬기장·올림픽기념탑·충혼탑 등이 서 있고, 동상 반대편에 팔각정이 있다. 주변에 진남관·한산사·향일암·오동도·만성리해수욕장 등의 관광지가 있다.[출처] 자산공원 [紫山公園 ] | [본문으로]

     

    아무리 겨울이 가지 않으려 버팅겨도 3월의 남해바다는 봄빛을 띄고 있었다.

    청산도를 거쳐 고흥으로 찾아들었다.

    새로 대교가 놓인 소록도 거금도의 연도교를 이용 바다를 뭍처럼 한달음에 달려 볼 참이다.

     

    거의 30년 전 소록도를 다녀갔을 때를 더듬어 보았다. 교회에서 갔는데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건넜다.

    요즘처럼 좋은 카페리호는 아니지만 바지선위에 차를 올리고 움직였던 것 같다.

    그 때는 차를 타고 섬 한 바퀴를 돌았는데 차에서 내려다 본 소록도는 이름 그대로 작은 사슴의 눈동자같이 순결해서

    해변은 발자국 하나 없이 깨끗해 보이는 게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웬지 모를 아픔으로 낙인 되던  해변의 아름다움 이었지만

    이번에는 그 곳이 어딘지 조차 가늠도 못해보고 돌아 나왔다.

     

    그 때 한센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던 기억이 난다.

    아픔이 묻힌 소록도 수탄의 세월을 견뎌낸 소록도는 이제는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린 한센병을 바다에 다 흘려보내고

    그 흉터도 거의 아물어 가는 듯 했다. 

    세월이 흘러 그 흔적도 사라질 아득할 즈음에 그저 아름다웠던 섬이었노라고 기억되기만을 바라고 싶다.

     

    요즘은 소록대교가 놓이고 거금도 까지 거금대교도 놓여서 연도교가 있으니~

    섬이 아니라 영락없는 육지 같은 생각이 든다.

    고흥으로 접어들자 먼저 거금도를 향해 직진~~ 거금도를 돌아 나와 소록도를 잠시 둘러보고, 소록대교를 건너 녹동항으로 들어왔다.

    시시각각 태양의 조명에 따라 금빛이었다가 은빛으로 변하는 바다....

    그 빛을 쫓아 찾아 나선 순례객처럼 은빛비늘을 단 물고기들을 쇼핑백에 주워 담았다.

    거금도에서 바라보는 녹동항

    거금도에서 손에 닿을 듯 바라보이는 소록도

    다시 거금도를 벗어나서 소록도로~~

    소록도로 드나드는 관문은 오직 여기 하나뿐이다.

    지구상에서 한센병은 영원히 사라졌지만 아직 병의 흔적을 가진 환자들은 이 곳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보리피리 휴게소

     

    보리피리 : 한하운 시

    보리 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 - 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린 때 그리워
    피 - 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인환(人 # )의 거리
    인간사(人間事) 그리워
    피 - ㄹ 닐니리.

    보리 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幾山河)
    눈물의 언덕을 지나
    피 - ㄹ 닐니리.

     

     

     나병을 보면 천형이라고 한다. 나병 시인으로서 한하운 자신이 처한 이런 병고를 구슬프게 읊은 작품 하나하나들은 자신의 불우한 처지와 자유에 대한 갈구를 시로써 승화하여 자유로운 인간으로 살아가고픈 절실한 마음을 노래했으며, 그 애조띤 가락은 읽는 이의 심금을 울리며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한하운의 시는 무엇보다도 인간이 되기 위한 노력이며 인간에 대한 투쟁이다. 헤어날 수 없는 육신의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진선미와 외경의 시 정신을 아름답게 표한한 바로 이 점이 그의 생애에 대한 깊은 감동을 준다.

     

     

    소록도의 명소들을 찾아가려면

    바다를 끼고 울창한 소록도 소나무길을 걸으며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면 된다.

    지금은 아름다운 소록도로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주차장 무료 /입장료 무료

     수탄장의 사실을 알고나니 가슴이 찡~해짐을....

     

     바다에 작은 쌍둥이 섬같은 게 있어 줌인해 보았더니...

     자연....아니 천혜의 등대섬이다!!

    아마도 섬중에 제일 작은 섬.....쌍둥이 섬 아닐가?

    물빛이 곱다.

    예전에는 바깥으로 나가고 싶어도 섬에 갇혀지내며

    이 물빛이 징그럽도록 싫기도 했을터이다.

    누군가는...

    감시실,감금실...

    그 안에는 남자들의 정관수술을 하던 단종대도 있고

    일제감점기에 일인들은 한센병을 앓는 환우들에게서

    극심한 노동력을 찾취했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떠오른다.

    저 푸른 물빛을 보며 얼마나 서라웠을까!

    몇 년전엔 소록대교도 설치되고

    꿈길같은 ....

    폐부와 연결된 듯한 시원스럼아니었을까?

    저 물길 너머에 (우측) 고흥이고..또 그 너머엔 남도땅,뭍인데....

    하냥 이 길을 절룩이며 걸었을.......보리피리!

    오늘은 모두 아름답다 그런다.

    이 길을....

    녹동항이 바라보이고

    언제나 살아 퍼득이는 활어같은 어시장에서

    우리는 은빛 비늘을 찾아나선 순례객처럼....

    그물에 올려 말려진 생선들을 쇼핑빽에 줏어담고~

    녹동항 <성실식당>에서 장어를 구우며 여행자의 허기를 달랜다.

    고흥 녹동항 성실산장어숯불구이

    061-843-9985
    전남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 2786

     

     

    이 글은 여수엑스포 써포터즈로 인근관광지와

    부근 식당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남도여행길, 율포해수욕장을 둘러본 후,

                              꽃뜰펜션을 찾아들다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보성녹차밭을 둘러본 후, 율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겨울바다에 밀물에 등을 드러낸 갯벌바닥은 푸른 이끼 같은 파래를 달고 있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인 해수욕장이다.

    율포해수녹차탕이 있고 여름에 개장하는 해수풀장이 있고...

    낙조가 설핏 기우는 해변의 모습을 줄곧 좋다며 감상할 처지가 못 되었다.

     

    여행자들에겐 날이 더 어둡기 전 오늘밤 숙소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율포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끼고 달리다가 5분 거리에 있는 꽃뜰펜션으로 향했다.

    동네로 쑤욱 들어가는 듯 했지만 그 게 얼마나 잘 선택한 일인지, 밤이 조용해서 좋았다.

    지나가는 차 소리도 없고,  다음날 여정이 빡빡하지만 않으면 보성 대한다원 제 2농원 앞이기에 산책하기에도 좋을 뿐더러

    국내 최대의 청정바다 득량만이 앞에 있어 펜션 실내에서도 바다 끝자락이 보였으니.....

     

    꽃뜰....꽃뜨락~

    이렇게 예쁘고 고운 이름을 누가 지었을까? 그런 궁금증도 생겼다.

    역시 이 댁 안주인이 그렇게 지으셨다는데 아쉽게도 만나볼 수가 없었다.

    비수기라 서울 아드님 댁으로 잠깐 다니러 가셨다 한다.

    그래도 점잔하신 바깥분이 계셔서 아무런 불편을 몰랐지만....

     

    방이 뜨겁도록 보이러 넣어주셔서 잘 쉬고는 .....아침 일찍 떠나왔다.

    전날 밤, 미리 인시는 드려놨었다. 아침 일찍 인사 못 드리고 갈지도 모르겠다고....

    우리는 아침 햇살이 환히 퍼지는 꽃뜰펜션을 아쉽게도 뒤로하고 완도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1930년대 남해안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해수욕장으로 맑은물, 푸른숲, 은빛 모래사장을 자랑으로 전국민의 여름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부대시설로 92년 전국 최초로 지하 120m의 해수를 끌어올린 해수풀장과 보성차를 이용한 해수·녹차온천탕을 개장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폭 60m와 길이 1.2km에 이르는 은빛 모래밭에 100 -120년생의 소나무들 이 숲을 이뤄 운치를 더해주는

    율포해수욕장은 앞 바다인 득량만이 공해 없는 청정 해역이어서 깨끗한 바다를 즐길 수 있다.

    199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미끄럼틀 등 놀이 시설이 갖추어진 600여평의 인공 해수풀장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격이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 꽃뜰펜션으로 찾아들었다.

     

    엑스포지정업소 펜션이다. 대한다원 2농장 앞에 위피해 있다.

    마당 잔디가 꽤나 인상적인 꽃뜰펜션

    마당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계세요?>

     

    실제 연세는 좀 많지만 할아버지(74)로 뵈지않는 분이 나오셔서 안내를 해주신다.

    꽃뜰이란 예쁜 이름을 지으신 아주머니는 서울에 잠시 다니러 가셨단다.

    얼른 방에 불을 지펴야 한다시며 보이러실로 급히 들어가셨다.

    밤새 뜨뜻하게 잘 자고 나왔습니다.

    정말 조용해서 좋은 곳이더군요.

    언제 푹 쉬고 싶을 때 다시 한 번 더 들리겠습니다.

    마을로 들어 앉은 듯 하지만....농협 마트도 있고 오일장도 열리고

    교회도 가까이 있고 인접해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식당도 있고...

    주변을 잘 알고나면 그렇게 편리할 수가 없다.

    장기투숙으로도 살아볼만한 펜션이다.

     

    우리는 보이는 저 가운데 방을 사용했다.

    어두워지가 전에 농협마트에 다녀오고

    녹차를 먹여키운 돼지고기 녹돈도 조금 사오고~

    뒷쪽으로 출입문이 나있다.

    방에서 잔디밭 전망이 보이는....

    주방도 불편함이 그다지 없고

    형부와 언니는 워낙 소식을 하는 분이고

    나는 고기 알러지로 남편은 굽지않고 살짝 삶은 녹돈을 거의 혼자서 잘 먹었다.

    참다래와 과일등을 넣고 삶았더니 냄새도 안나고 향긋해서 좋다고 한다.

    방은 많지 않아 5개만 있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 이 곳은 별채인데....끄트머리에 바베큐장이 넓게 자리잡았다.

    이 곳은 방과 주방이 분리되었고

    곁에붙은 바베큐장은 어찌나 넓은지

    아무리 바람불고 우천시라도 아주 좋을 것 같았다.

    마당과 소각장을 잘 꾸며 놓았다.

     

    여수엑스포 지정서도 방마다 비치해 두었고

    여수엑스포 안내 팜플렛등도 충분하게 비치돼있다.

     아침해가 마주 바라보이는 우람한 동백나무 가지 사이로  떠 올랐다.

    율포앞바다에서 봤으면 멋졌을 거 같은 일출이다.

    일출이 참 따스해보이는 아침이다.

    꽃뜰펜션 뜨락에 아침햇살이 가득하다.

     

    꽃뜰펜션에서 가까운 바다

    꽃뜰펜션에서 가까운 산책길

    꽃뜰펜션에서 가까운 생활동선

     

    동백나무가 가운데 우리가 묵었던 방을 그림자로 살짝 가려주는,

    유난히 아침이 눈부시게 예쁜 꽃뜰펜션을 뒤로하고

    농협마트도 있고 5일장도 서고 식당도 있는

    마을입구 길을 벗어나 남도여행길로 Go!! Go!

    완도로 향했다.

     

     꽃뜰펜션

    전남 보성군 회천면 회령리 751-3번지
    전화번호 061-852-9633

    http://www.sangreentea.com/

     

    여수엑스포 공식홈페이지 : www.expo2012.or.kr

    여수엑스포 여행카페 : www.cafe.naver.com/expotour

     

     

     *황갈색의 코듀로이 융단 길*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전남 보성으로 향하는 길!

    보성하면 떠 오르는 푸르디 푸른 녹색장원으로 끝없이 펼쳐진 녹차밭 전경!!

    보성, 대한다원 제 1 녹차밭이다.

    그런데 계절이 어중간하다. 녹차잎이 파르라니 돋아 오르는 봄도 아니요.

    흰 눈이 쌓인 녹차밭 전경도 아니라 은근히 걱정하며 당도했는데..막상 당도하여 바라보니 역시 실망을 시키지는 않는다.

    겨울도 아니요 봄도 아닌 녹차밭 전경도 오히려 그저 녹색뿐인 녹차밭보다도 보기에 참 좋았더라! 싶을 만큼 만족했다.

     

     

    푸른빛깔보다 연륜이 묻어나는 ...익음의 빛깔이랄까?  녹갈색 융단이 진초록 융단보다야 더 고상한 것 처럼 느껴지는

    색상에 대한 진중한 무게감은  내 나이와 비슷해 보여서일까?

    그래도 반짝 반짝 윤이 돌아나는 녹차잎 어린 잎을 뜯어 입에 넣고 잘근거리며 씹으며 녹차밭 사잇길을 걸어간다.

    연녹색의 아주 쟁그라운 맛은 없지만 입안에는 어둔한 녹차향이 지근지근 굼실거리며 배어난다.

     

    3월,

    꽃샘바람은 차지만 햇살은 도탑다.

    그 햇살은 바람의 눈치를 살피며 꽃봉오리를 몰래 몰래 키우고 있을터~

    차나무는 속에서 새잎을 밀어 올리려 수액을 흠씬 길어 올리고 있겠지?

    피톤치드 한껏 뿜어져 나오는 편백나무 숲길을 긴-호흡으로 천천히 걸으며 나도 내일을 향한 희망을 수액처럼 잣아 올려야겠다.

     

     

     

     

    반세기 역사를 지닌 "대한다원" 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특히 경관이 아름다워서, 영화 "선물", "목포는 항구다",

    CF "SK텔레콤 (수녀와 비구니편)", 드라마 "여름향기", "하노이의 신부"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보성의 녹차 밭은, 장 영섭 회장이, 6.25전쟁으로 황폐해진 차 밭을, 일대 활성산 자락 해발 350m, 오선봉 주변의 민둥산 임야와 함께 인수하여 ‘대한다업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대단위 차 밭을 조성하면서 시작되었다 한다.

     

    조성된 차밭단지 주변에는 삼나무, 편백나무, 주목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동백나무 등 약 300 여만 그루의 관상수와 방풍림을 식재하여 현재는 170여만 평의 면적 중 약 50여만 평의 차밭이 조성되어 580 여만 그루의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한다.

     

     

    보성 대한다원은 관광농원으로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된 곳이라고 한다.

    크게 보자면 이랑이 나타나게 짠 견고한 직물,  황갈색 코듀로이 양탄자같은 언덕을 오르고 또 오른다.

    맨 위 바다전망대까지 오르면 율포해수욕장이 보이고 바다 건너 고흥도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곳!!

    이 모습을 보면 확대한 코듀로이 섬유의 부드러운 이랑으로 보인다.

    군데군데 이런 풍경이 있으니 영화의 한 장면이 무색하다.

    빨긋빨긋한 녹차잎이 꽃처럼 예쁘기도 한

     이 계절 3월의 녹차밭 전경!

     

    우리처럼 쌀쌀한 꽃샘날씨에도 불구하고 산책나온 가족들~

     

    봄이오면 진달래가 피어 더욱 더 아름답겠다.

    연록색 차밭에 화사한 진달래 피어준다면~~ 바다 전망대 부근에는 온통 진달래밭이다.

     

     

    차츰 높이 오를수록 숨도 차지만

    바닷바람이 바로 치는지 귓바퀴가 떨어져 나가는 듯 에이고,

    두통마저....아! 시리고 춥고 힘들다.

    멀리 바다가 조금씩 보인다.

     

     

    아! 바다다!

    해풍이 예까지 날아와 차나무를 키우고 차향을 돋우나보다.

     

     

    바다건너 고흥이 보인다.

     

     

    저 너머가 율포해수욕장이 있고...바다 건너 고흥이 있고~

     

     

    바다전망대를 너머

    편백나무 산책로를 택해  내려가기로 했다.

    산림욕으로 나를 정화시켜야겠다.

     

    하얀 가지만 앙상하게 뻗친 진달래 숲을 지나면서

    연분홍 화사하게 피어나는 이 곳을 상상해보며

    천천히 길을 걷는다.

     

    좀 전에 힘들게 오르던 거친 숨길도 까맣게

    잊은 채 눈을 감는다.

     

    진달래 꽃길!!

    그 꽃길을 지나 피톤치드 마구 뿜어져 나오는 키다리

    편백숲길로 들어 갈 것이다.

     

    화사한 연분홍빛 진달래는

    예전 그려두었던 그림으로 대신하며...ㅎ~

    편백나무는 자세히보니 상당한 패셔니스트다.

    멋진 비늘드레스를 걸치고 있다.

     

    그 나무결 비늘이 공기층을 형성

    겨울에는 따뜻하게 몸을 감쌀수도 있겠다.

     

    심호흡을 하며 산길을 걷는다.

    흙길을 기분좋게 밟아보는 산책길 얼마만인가!

    정말 마음에 드는 산책길이다.  개인적으로 차밭보다 내려가는 이 길,

    편백나무길이 꾸밈이 없어 더 좋다.

     

    편백나무의 키에 가려져 응달진 곳엔 군데 군데 얼음이 있고

    폭포에 끼인 얼음 밑으로 졸졸 흐르는 봄의 소리!!

    바다전망대에서 ▶진달래길로▶편백나무길▶내려오는길을 권하고 싶다.

    울창한 숲이 주는 자연치유의 이 길을...

    내려오며 바라보이는 석양에 비낀 차밭 능선~

    다시 삼나무 숲으로 들어서다.

     

    대한다원 녹차밭 매표소와 녹차 아이스크림

     

    대한다원의 입구 삼나무길

     

    입구 차밭

    거꾸로 내려오며 마지막 입구 삼나무를 찍어 본다.

     

    대한다원

    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1288-1

    061-853-2595

     

    개장시간 : ( 3월~10월) 09:00~19:00 - (11월~ 2월) 09:00~18:00 주차비는 무료.

     

    입 장 료 안 내

    성인 : 2,000 / 성인단체(30명이상) : 1,500

    장애우및 청소년(7세~18세), 국가유공자, 65세이상 어르신 : 1,000

    미취학아동(6세미만), 보성군민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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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외에도

    보성에는 개인소유의 수많은 차밭이 있다.

     

    눈을 돌리면 여기도 차밭 저기도 차밭이다.

    대한다원에서 율포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개인소유의 차밭들이 부지기수다.

    잠깐 차를 멈추고 영천저수지 쪽으로 내려다보는 차밭의 풍경도 보성의 볼거리 중의 하나다.

     

    율포해수욕장을 넘어가며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도로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또 다른 차밭 풍경이 펼쳐진다.

     

    지도를 클릭해서 보면 온통 대한다원 주변으로도 차밭천지다.

    사진에 보이는 호수가 영천저수지 이고 바다는 율포해수욕장이다.

    저 너머 보이는 바다, 율포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에서

    율포해수욕장은 다음글로.....^^

     

     

    여수엑스포 공식홈페이지 : www.expo2012.or.kr

    여수엑스포 여행카페 : www.cafe.naver.com/expotour

     

    벌교읍 전경사진

    <'꼬막마을' 식당 내부>

     

    벌교여행은 목적지 보성을 겨냥한 여행이다.

    시간나면 완도 청산도까지도 진출?할 계획이다.

    여행에 앞서 먹을거리도 중요한 일이어서 벌교 참꼬막을 이참에 실컷 먹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네비에 벌교 꼬막마을이란 식당을 찍어 둔 우리는 남도 여행길로 접어들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벌교로 해서 보성 녹차 밭으로 향한 장도의 남도여행길에 오른 것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람?

    광안대교 위에서 꼼짝없이 차가 밀려 1시간을 너머 정체됐다.

    평일이라 출근길과 맞물려서 그런가보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도 크지만 여행 시 어려운 일도 문득문득 앞 길을 가로 막아선다.

    여행과 삶의 여정과 무엇이 다르랴!

    인내하고 기다리다보면 어려움도 지나가고 즐거운 일이 기다릴 터~

    즐거운 생각만 하고 앞으로 나아가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목적지에 벌써 도착했다. 벌교는 참꼬막이 유명한 곳이긴 한가보다.

    벌교 들어서면서 부터 꼬막집이 어째 그리도 숱한지~

    하지만 미리 갈 집을 정해둔 터라 마음 느긋하게 먹었더니 마침 점심시간이 끝나갈 오후 1시 즈음 

     '꼬막마을' 간판이 서 있는 식당 앞에 당도했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랬지?

     

     

    시장끼 적당히 감도는 시간이다.

    꼬막정식을 마주하고 앉아보니 벌교 갯벌이 품어서 키운 참꼬막은 거무티티하게 좀 못생겼다.

    속도 까보니 역시나 속살거므티티하다. 그러나 그 맛은 기이하게도 고소하고 쫀득하다. 

     

    꼬막거죽이 도시사람처럼 희여멀금한 꼬막은 새꼬막이라고 한다.

    속알갱이도 역시 희여멀금한 반면 맛 역시나 거므티티한 참꼬막에 비해 희멀금하게 생긴대로 영락없이 심심하다.

     

    그러자니 참꼬막값은 새꼬막에 비해 가격이 두 배라도 그 물량이 딸린다고 한다.

    벌교에 참꼬막 먹으러 가는것이지....새꼬막은 동네 작은 마트에도 사시장철...늘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벌교에 오기 전 남도 벌교땅이 근접하기 어려운 멀고 먼 곳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버스로도 가기 좋고 기차로 가기에도 좋은 곳 벌교!! 

    꼬막맛을 찾아 벌교로 떠나는 여행자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맛기행을 할 것이다.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 발걸음은 언제나 즐겁고 흥미롭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해운대에서 8시에 출발해서 오후 1시에 벌교에 도착했다.

    허비된 시간은 광안대교위에 다 쏟아부은 셈이다. ㅎ~

     

     

     

    하동을 지나 봄이 오는 섬진강을 건너자 섬진강 휴게소~

    휴게소를 지나자 ...순천, 선월리 선월삼거리에 다다르자 

     

     

    여수세계박람 성공기원 아취가 서 있다. (순천선월 삼거리에서)

     

        

    30분 채 못달려 벌교 꼬막마을에 당도했다.

    청정갯벌 여자만에서 잡은 참꼬막으로 요리를 하는 식당인가보다

    간판위에는 방송에 참여한 흔적들이 숱하다.

     

    *MBC 화제집중 /  KBC 남도愛발견 /  SBS 네트워크현장*

     

    방갑다. 꼬막마을아!!

    그런데 입구가 조금 들어간 모퉁이로 뒷집이다.

    그치만 들어가니 암시랑도 않다. 오히려 한길가에 나 앉은 식당보다 고즈넉한 안정감이 있다.

     

    어라! 엑스포 지정업소다!

    여수엑스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자신있는 업소란 뜻일게다.

     

    그 숱하게 많은 꼬막집에서 유독 <꼬막마을>을 찾은 것은

    여순반란사건을 축으로 한과 이데올로기의 세계를 형상화한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씨(68)가 자주 찾는다는 벌교 꼬막맛집이기 때문이다.

    *꼬막마을 뒷편에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이 있다.*

     

    굳이 이 곳을 선택하여 찾은 이유를 말하며 한문협회원이라 씌인 명함을 건네자

    <꼬막마을>은 문인들이 즐겨찾는 식당이라는.,,,,,,^^*

     

     

    꼬막마을 메뉴

    여자만 갯벌까지야....못가봤다.

    아직은 3월이라지만 꽃샘추위로 영하의 날씨속에...쌀쌀하기만 한데~~

    꼬막마을 식당 내부에 걸린 갯벌 사진을 담아본다.

    물빠진 갯벌에서 꼬막작업을 하는 풍경사진들... 

    꼬막을 삶아내는 방법을 알았다.

    나는 여태껏 꼬막 입이 벌어지도록 삶아냈는데......ㅠㅠ

    내오는 꼬막은 다들 입을 꼭 다물고 있다.

    뻰찌같은 이 도구는 어디에 쓰는 물건인공??

    참꼬막처럼 알차게 옹골진  아가씨같은 젊은 주부가 주인이란다.

    (고나영) 이름이 하, 예뻐서 기억~

     

    꼬막 잘 삶아내는 방법과

    꼬막을 까는 시연을 해보인다.

    뺀찌같은 도구를 꽁무니에 대고 누르면 뺀치끝은 반대로 벌어지며  꽉 다문 꼬막입을 열어준다.

    누가 아줌마 아니랄까봐 집에서 삶은꼬막 뒤를 수저끝으로 여는 방법을 시도했으나

    참꼬막은 그 엉덩이 사이가 너무 넓어 제대로 되지가 않는다.

    내가 수저로 낑낑대자 주인장은 젓가락으로 비틀어 까는 방법을 일러준다.

    ㅎ~

     

     

     

    윤이나며 탱글탱글 흔들리는 꼬막속살이 마치

    젤리뽀 같다.

    음식이 나오기 전 식당 내부에 전시된 사진을

    죽- 살펴보았는데

    맨위에 올려진 벌교풍경사진~~

    파노라마로 참 잘 찍었다 생각했었는데..그랬는데,

    까놓은 참꼬막을 보니 왜이리도 닮았는지

    저기 보이는 산봉오리가 마치 까놓은 꼬막 모습과

    흡사하다.

    참으로 신기하다.  내 눈에는 영락없는

    까 놓은 꼬막으로 보이니 난 그냥 해발 150m 쯤

    되는 이 작은 산을 벌교 꼬막산이라 부르련다.

     

     

    삶아낸 꼬막과 꼬막전까지 먹고나니

    상이 차려진다.

    여기도 꼬막, 저기도 꼬막이다.

    이 꼬막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새꼬막이라고 한다.

     

    새꼬막무침과 밥을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단다.

     

    새꼬막 비빔밥을 반만 먹어도 배는 이미 불렀고

     

    TV프로에 참여했던 사진들도 보고...

     

    카운터에 설치된 여수엑스포 지정업소 지정서도 보이고,

     

    바깥으로 나서자 쌀쌀한 꽃샘추위지만

    햇살만은 완연한 봄이다. 눈이 차마 부시다. 배도 부르고...

    남도길 여행자는 마냥 만족스러우니 행복하단 말 뿐!!

     

    꼬막마을 식당 바로 뒷쪽엔 벌교 공영터미널 이 있다.

     

     

    <꼬막마을>식당을 벗어난지 3분도 채 못되는 부근에 벌교역도 있다.

    교통편 무지 좋다. 대중교통 접근성도 너무 좋다. 벌교꼬막이 먹고싶으면  기차여행을 해도 좋을 것 같다.

     

    벌교역전에는 역앞에 벌교시장이 있는데....뭔가 잔뜩 늘어놓은 무더기들....뭬여? 키위여?

    ㅎㅎ 키위는 수입산이고 벌교 특산물 참다래라는디?  참다래 한 뭉치가 만원, 이만원 이만오천원이다.

    허걱!! 이렇게 온 시장을 가득메운 참다래, 먹거리 볼거리를 즐기러 떠나온 여행객이 안 사먹을 수가 없지?

    여행길에 과일로도 먹고 소화제로도 먹고 어찌 일석이조가 아니랴~

     

     

    떠나기 전 속병으로 위장 탈이 난 나는 얼마나 덕을 봤는지...

    날씨는 아직 쌀쌀하고 너무 싱싱해서 숙성이 덜 되어 새콤한 맛이 감돌았지만 그 신선한 맛을 어찌 잊을까? 

    이것저것 마구 먹어댄 여행자의 과식(꼬막, 전복 등등) 단백질 소화엔 참다래 이상이 없었다.

    오는 길에 또 한 자루 담아오려는데...벌교를 건너뛰어 오는 통에  참다래를 더 사지 못한 게 내내 후회스럽다. 

     

    꼬막...

    다음에 또 오게된다면

     벌교 여행길엔 조정래 태백산맥문학관도 가보고

    그가 즐겨 다닌다는 <꼬막마을>에도 다시 들러보고 ...참다래도 실컷 사먹고...ㅎ~

    꼬막마을

    전남보성군 벌교읍 회정리 435-4

    061)857-0006

    010-9180-8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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