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장에는 풋마늘과 마늘쫑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아마도 남쪽지방에서 올라오거나  중국 남쪽 지방 것이 많다.

마늘쫑은 중국산인데 향이 덜했다.

마늘쫑은 꺾은 후 시간이 지날 수록 질겨지는게 시시각각 느껴질 정도인데

유통과정중 그런 증상이 없다는 점도 괴이쩍긴하다.

 

 

봄멸치나 건새우와 함께 볶으면 맛나는데

맛은 그저 그렇다.

 그냥 색맞춘 모양이려니

채소려니 하고 먹어야겠다.

*마늘쫑 볶음* 

 

새우와 볶았는데 넣지 않은 것보다야 낫다.

다음번에는 멸치와 함께 볶아야겠다.

멸치와 함께 볶아줄 때는 홍고추나 파프리카든 붉은색이 좀 들어가면 빛깔이 더 곱겠다.

 

 

새우와 건표고를 갈아 천연조미료를 만들다가

불려서 부침개를 조금 만들어보았다.

풋마늘을 파처럼 쫑쫑설어서 함께 부치기도(이미지엔,,별로...어디숨었지?)

 

 

나머지 양념반죽에 마늘쫑을 넣어서 부치기도...

 

 풋마늘

 

액젓에 살짝 절여두었던 풋마늘은 김치와 같이 담는다.

향신채, 풋마늘이니..마늘은 생략해도 좋다. 대신 조금 달게 만드려면 물엿을 약간 넣어 버무린다.

풋마늘이 굵은 것은 절은 다음에 칼로 반 잘랐고,

익혔다가 보관한다.

 

 *풋마늘 김치*

 

요즘 제철인 풋마늘은 그냥 살짝 데쳐서 고추장 양념만으로도 아주 맛난 음식이다.

 

 *풋마늘무침*

 

오징어 무침에 들어 갈 풋마늘은 여린 것으로 데쳐서 무쳐내었다.

예전에는 오징어에 모양도 즐겨내었는데...

요즘엔 모양보다 맛이 주조다.

이번 풋마늘은 국산으로 제대로 된 것을 사왔는지

 

데쳐서 오징어와 함게 무쳐내고

못미더워 날 거로도 좀 올렸는데...

데친거나 날거나,.,,둘 다 매운맛이 살아있다.

 

데친 풋마늘이 어찌나 톡 쏘는지...

고추나 고춧가루 매운맛하고는 또 다른 상쾌한 매운 맛,

입안 뒷쪽으로해서 뇌까지 찌르르 번지는 매운맛!!

매워서 단맛이 도는....

 

 한 번 제대로 된 맛을 보고는 그만  짓이 들려는지

이번에는 오이도 썰어넣어 무쳤다.

 

겨자나 고추냉이는 코를 콕 찌르는데....

매운 풋마늘은 쩌릿~ 뒷통수를 친다.

 

 

 

완연한 봄이다.

이상하지?

봄인데 사람들은 입맛이 없어 전전긍긍이고

또는 이유없이 찌뿌듯 시름시름 앓기도 한단다.

걍 춘곤증이라 몰아 부치기엔 억울하지~

 

옛말에

우수,경칩 지나면 얼어죽을 내 아들 없다. 고 했다.

봄이되면 얼었던 땅이 解土되어 바스스 바스스 무너져 내린다.

우리 인간도 흙으로 빚었거늘 어찌 봄이라고 해토되지 않으리?

그래서 여기저기 욱신욱신 쑤시고 아프다는 이야기란다.

내 몸에도 새로운 세포들이

새싹처럼  새로이 돋아나려는 아우성쯤으로 생각하면

얼른 입맛 돋구는 거 찾아 먹고 힘내야겠지?

그러려면 제 철에 나는 야채가 제 격인 셈이지~

제 철 야채를 넣고 익히면 적당히 시큼새큼한 맛이 절로 돌지~

지치고 나른한 몸에 신 것이 얼마나 지친 몸을 되살려주는지

먹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그러니 봄에 먹는

잘 익은 물김치는 열 보약 안 부러운 셈이지~~

 

 

서양에서는

하루에 야채 7접시 먹기 푸드운동이 활발하고

우리는 우리식으로 채소를 먹어줘야한다.

.

.

입맛이 도통 없어서 어디서 꾸다라도 되돌리고 싶을 때,

이럴땐 시큼새큼하고 아삭아삭한 치감이 좋으며

거기다 봄향까지 느낄 수 있는 거 머 없을까나?

 

있다.

한국판 (water)샐러드~

물김치!!!

  

 

봄이오니 온 몸으로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다.

 

이 때가 아니고는 도저히 못 느낄 풋마늘의 알싸한 향내!

싱싱한 오이의 아삭거림~

 

얼음 미나리깡에서 겨우내 자라다 나온 향이 기가 막히는

사랑하는 임도 안 준다는 봄 미나리!

 

파릇파릇 돋아나는 저 앙징한 것이

입안을 가득 감미로운 봄 향기로 머금게 만드는 돌나물!!

 

그리고  맏사위에게만 준다는 봄 부추!!

 

부추를 물김치로 담으면 의외로 놀라운 맛과 향이 우러난다.

 

물김치 없으면 이 화사한 봄날은 입덧난 새댁마냥 축 늘어져 있을텐데....

물김치 덕에 나, 봄을 사느니~~

 

 

물김치에서 풋마늘이 익으면 기가 막힌다.

마늘대가 굵을수록 그 향이 짙다.

생강을 반드시 조금 넣고 마늘대신 풋마늘을 쫑쫑 썰어 넣어 익게되면

그 향이 아주 독특하다.

 

 

재료/돌나물, 오이, 미나리,  고운 고춧가루,  건고추 두어개만 있음 된다.

양배추도 좋고 양파도 좋고 냉장고 청소해서 날꺼로도 먹을 수 있는 짜투리 야채라면 뭐든 OK~

 

 

TIP

(물김치 풀국 만들기)

밥을 한 공기 폭폭 끓이다가 생수를 부어 체에 거른다. 아니면 브렌더로 갈아준다.

(일하기 편하고 맛도 구수하다. / 밀가루, 찹쌀풀도 더 좋지만)

것도 귀찮으면 말갛게 깨끗한 생수만 부어줘도 좋다.

(물김치 재료가 약간만 절여졌을 때) 끓인물은 따뜻할 때 부어도 개안타.

금방 먹을 것에는 따로 떠내어서 식초를 넣고 단맛을 조금 가미하면 된다.

간은 처음에 조금 짜다 싶을 정도로 맞추어야 나중에 익으면 마치맞다.

 

 

TIP

(고춧물내기)

고운 고춧가루(다대기고춧가루)가 없을 경우에는

굵은 고추를 거름망에 우려내면 된다.

 

 

물김치 재료는 무슨 야채건 날꺼로도 먹을 수 있는 채소여야한다.

재료가 넉넉하면 겉절이로 함께 무쳐내어도 GOOD~~

 

 

물김치가 떨어지기전 이내 연달아 담는다.

다 먹어가는 물김치 사진(좌)에 보니 과정은 없지만 중간에 열무 물김치였구나.

열무하면 나는 무조건하고 사온다.

열무나 부추 둘 다 아주 좋은 채소라는 건 두 말하면 잔소리다.

열무와 부추는 보이는대로 사오는 편이다.

시원한 물김치는 과음한 다음날 해장으로도 아주좋다.

비티민이 많으니~

 

TIP

앞에 먹던 물김치 국물이 좀 남았으면 버리지말고

갓 담은 물김치 건더기만 건져내어 섞어두면 이내 먹는다.

익은 국물이므로 식초나 설탕이 필요없다.

 

 

 

부추김치가 의외로 아주 맛있단다.

할머니는 예전에 무를 삐져서 넣으셨는데...

엄마는 예리공포증이 있어 칼질은 못하고 감자칼로 얇게 저며 넣었다.

아마 자세히 찾아보면 숨은 그림찾기하듯 있을게다.

무도 넣으면 역시 시원한 맛이 돌아 맛나지!

 

특히 봄부추가 몸에 좋다는데,

샐러드식으로 물김치를 만들어 부추를  실컷 먹어보면 어떨까?

화창해서 너무 좋은 봄날에

상대적으로 몸과 마음이 우울해지기 쉬울 수 있다.

모두가

상큼하고 기운나는 물김치로 입맛을 되찾고

활력있는 즐거운 봄날 되었음....

 

 

엄마의 마음으로, 이요조

 

 

부추 물김치에 대추가 보여서 이상하쟈?

부추가 정력에 좋대서 대추를 넣어 보양식물김치로 만든 게 아니고...

부추는 이상하게도 단 맛과도 잘 어우러지더라

해서 달디단 양배추, 달콤한 양파, 단맛이 도는 대추와도 잘 어우러진단다.

부추는 단 맛을 잘 수용하는 야채란다.

 

 참,보관은 냉장고에 굳이 넣지 않아도 딱 좋더라 요즘 날씨~

아파트라면 볕이 안 드는 다용도실!

주택이라면 바깥에~ 자연숙성이 딱 좋은 계절이다.

심심할 때 간식으로도 한 그릇 떠먹는....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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