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쉬십시요.
일에 지친 무거운 어깨, 산나무 그늘 아래 눕히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어제까지의 일은 잘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일은 내일 시작하면 됩니다.
오늘은 아무 일도 하지 말고 팔베개하고 누워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보면서 편히 쉬십시오.

미루나무 여러분!
오늘은 쉬십시오.
사랑 찾아 다니다 지친 발, 흐르는 물에 담그고
편히 쉬십시오.
사랑보다 더 소중한 것은 내 마음의 평화입니다.
오늘은 어떠한 사랑도 생각하지 말고
모든 것 잊으십시오.
그리고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요.
주어야 할 돈도 받아야 할 돈도 모두 잊어버리십시오.
그동안 돈 때문에 얼마나 애태웠습니까.
돈의 가치보다 훨씬 많은 것 잃었지요.
오늘은 바닷가 모래밭에 누워, 가진 것 없어 자유로운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서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요.
휴대폰도 꺼 버리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그동안 말을 하기 위하여, 듣기 위하여
얼마나 마음 졸였습니까.
오늘은 입을 닫고 밤하늘의 별을 보십시오
별들이 말을 한다면 온 우주가 얼마나 시끄러울까요.
침묵의 별들이기에 영원히 아름답지요.



오늘은 쉬십시요.
모든 예절, 규칙, 질서, 권위, 양식 모두 벗어 버리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그동안 이런 것들 때문에 얼마나 긴장했습니까.
옷을 벗듯 훌훌 벗어 버리고
오늘은 냇가 너른 바위에 두 팔 벌리고 누워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요.
모든 아픔, 모든 슬픔, 모든 추억,
모든 아쉬움 강물에 띄어 버리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흘러가면 사라지고 사라지면 잊혀지는 법,
잊어야 할 것 모두 강물에 흘려 보내고
강 언덕 미루나무 그늘 아래서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정말 편히 쉬십시오.



*** 아래쪽글은 펌입니다.***




..












..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가 서로 사랑 해야하는 이유  (0) 2002.02.14
까치  (0) 2002.02.14
새해 福많이 받으세요!  (0) 2002.02.11
내게 있어 제일 아름다운 생각은....  (0) 2002.02.11
목욕 이야기  (0) 2002.02.10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미루나무 고운님들...

고향에 가 계신 분들 지금 즐거우시겠네요.

고향 내음 실컷 맡고 오세요.

저도 오늘 음식하는 짬짬이 이 글 쓰고 있답니다.

조금씩 허리를 펴야 할 때만 전 앉거든요.

밤새워 전도 부칠 계획이랍니다.

여기, 옛 사진 모아둔 것 제가 대충 가지고 나와봤습니다.

옛 기억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이발소.....전화기도 보이시지요?

이발소는 지금 현재도 그렇다네요. 그 곳은,,,(섬진강 진뫼마을)

고향에서 올라오실 때...

꼭 안전운행 잊지 마세요.

즐거운 설,명절되시고.....많이 많이 받으세요.

사랑해요~~ 고운님들~~


이요조 拜上







남쪽에선 벌써 매화 몽오리 터져나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지난 겨울 눈 속에서 피어나던 매화밭 풍경이랍니다.












******************************************************************************************










src="http://www.imajoo.com/image/m0_m_00024.jpg"width=450 height=350>


src="http://www.imajoo.com/image/m0_m_00050.jpg"width=550 height=450>



src="http://www.zoom-in.co.kr/album/upload/0/0/328/328_3845_2.jpg"width=600 height=450>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치  (0) 2002.02.14
이젠 편히 쉬십시오  (0) 2002.02.13
내게 있어 제일 아름다운 생각은....  (0) 2002.02.11
목욕 이야기  (0) 2002.02.10
석수와 돌사자  (0) 2002.02.08



















내게 있어 제일 아름다운 생각은....

난,
치아가 별로 건강하지 않다.
아마 천성적으로 약했던지.....

어린이 때
너무 단 것을 즐겼든지...
그랬다면
저녁 후 양치질 습관을 못 들였던지...

평생 해왔던 양치질 방법도 틀렸다고 그런다.


나는 이가 아파
딸 아이 간병을 하면서 병원에서 내내 끙끙거렸다.

왜, 미련을 떨었냐면.....
빠른 시일 내 퇴원할 줄 알았었고
아니더라도 칫과에 가면 어차피 보철물을 새로 해넣어야 하기에
시간상 거리상,
아무 곳에서나...큰 일을 시작 할 수가 없었다.

벌써 시집오기 전 어금니를 두 개나 하고 왔었지만.....

*****참, 이야기를 잠시 우회해야겄다.
엉뚱하고 재미있는 가십꺼리가 하나 번뜩 생각이 난다.
결혼한지 한 2~3년 뒤 신부가 이가 아파 이빨을 다시 해 넣게 생겼단다.
돈이 2~3백 들어가니까..... 이 안하무인격 신랑,
장인에게 그 돈을 내어 놓으라 했단다.
아직은 AS 기간이라나 뭐라나....
정말 웃기는 이야기다. ******

그리고 보니 나는 완전 불량품이다.
AS~ 마저 청구할 곳도 없는.....

양치질 습관이 나빠...(회전식이 아니라.....좌,우로만)
잇몸 쪽을 파 먹는 것을 왜 그 때는 칫과에서 심각하게 일러 주지를 않았을까.....
괜히 억울하다는 생각을 바보스레 해 보았다.

전체적인 X-lay는 물론이지만...
카메라 까지 동원해서.....(자존심은 팽개쳐야함)
입안을 모조리 비틀어 벌리고는 사진을 이리 저리 찍더니.....
일 주일 뒤 진단을 내린단다.

언젠가 내가 어느 칫과를 가서는
저 안쪽 어디가 썩어서 왔다고 했더니...
"아니 거기 썩은 것은 어째 알았느냐고??" 되레 반문이였던 적도 있었는데
몇 년사이의 격세지감이다.

정말로 진단은 내가 모르는 곳 까지...
정밀하게 세세히도 나왔다.

이런.....
거의 다 수리를 해야 할 판이다.

"잇몸은 아주 건강합니다.
양치질도 부지런히 잘 하셨는데요. 단지 하시는 방법이 틀렸습니다.
해서 이빨 뿌리 쪽이 다 노출 되어서,,일일이 치아 색갈로 마감해 줘야겠습니다.
그리고... 보철도 다시 해야 하실꺼고....."

둘째 아이를 가졌을 때다.
걔가 3월 22일 생이니......
막 아이가 들어 설 때가 아마 여름 휴가였나보다.
해변에서 점심을 코펠에다 라면을 끓여 먹다가... 돌을 깨물고는 짜증을 냈었다.
나중에사 그 게 돌이 아니라 내 이빨임을 알았지만.....

그렇게 여자는 임신을 해서......
칼슘이든 철분이든 모두 아이에게 빼앗겨 버린다.
이빨마저 칼슘이 빠져나가 삭아 부스러진다.
선천적으로 튼튼하게 타고 난 웬만한 사람이 아니고는....

그 치아도 임시로 땜빵한 것이 얼마 못가서 다시 보철을 하게 생겨먹었다.

칫과는 본시 무섭다기 보다 누구나 싫어하는 곳이다.
마취 주사를 여기 저기다 놓을 때는
내가 마치 물고기가 되어 낚시 바늘에 걸려드는 참으로 비참해지는 느낌도 들었었다.

이빨 갈아대는 금속성 음이 싫다.
마치 이빨을 갈 때는 그 불쾌한 소리와 반동이 뇌리를 쪼개고 들어오는 것 같다.

그래서......
난 그 때.....
영화 SOUND OF MUSIC을 떠 올렸다.
쥴리 앤드류스가...
폭퐁우 치는 날 아이들 이 무서워서 모두 모여들자...
무서움증을 가라앉히려면
각자 행복할 좋은 생각들을 하나씩 떠 올려 보라고 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모두 하나씩 떠 올리며....노래하며..모두 불안에서 놓여 놔
그제사 행복해 하는데...

불현듯 그 생각이 떠 오른 나는,
아~~
두살 먹은 둘 째와 두살 더 많은 누나...아이 둘이서......
촛불을 키고는 두 눈을 꼬옥 감고는 손을 모우고 혀 짧은 목소리로
"교요한 밤...거유칸 밤♩♪♬~~" 을 부른던 모습을 떠 올리며 견뎌 내기로 했다.
좀 진정이 되는 듯하였다. 어느새 나도 아이들이랑 함께 노래 부르며 기도하고 있었다.
점차 나는,
이빨 가는 소리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몰입해 들어갔다.

집에 와서 그 이야기를 남편에게 했다.

"있잖아..... 오늘 칫과에서 세상에서 젤 좋은 생각을 떠 올려보니.....
우리 두 아이들이 케익을 사이에 두고 고사리 손을 모우고 기도하는 모습이였어~~"

그 때 당시 내 이야기에 감동을 먹었는지
울 남편 물색없이 너무 자주 케익을 사다 나르는 바람에......
나는 " 이젠 아니야~~" " 오~노!!" 를 쓰잘데기 없이 반복해야 했었다.

그 생각을 거의 잊다시피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아무런 생각없이......
(요즘은 좀 세련되었는지 곧 잘 무념무상의 상태로 들어간다)

흑백으로 떠 오르는....마음의 그림...행복한.....
내가 제일 좋아하는.....바로 그 생각이다.
엄마가 아가에게 젖을 물리는 그 환영이 보이는 것이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젖을 물려 보지를 못했다.
먹이고는 싶었는데.....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그 게 늘 마음 한 구석에 죄로 남아 찜찜하고 또한 부러웠다.

요즘엔 잘 없지만.....예전에는 버스에서나...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나는 늘 그리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그 광경을 훔쳐보기 위해서다.

너무 보기 좋은 광경이다.
보는 내가 다 행복하다.
실컷 맛있게 먹고는 포만감에 웃으며 뚝 떨어지는 아이의 얼굴...
어디서 그런 얼굴을 또 보랴......
그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표정, 어디서 또 다시 그런 표정을 만날 수 있으랴

오늘 난 칫과 의자에 누워.......
온갖 소리와 내 뇌파에 전달되는 충격을 덜 하기 위해
내 가장 아름다운 상상 속으로 빠져든다.

내게 있어 제일 아름다운 생각 속으로......


글/이요조










참 좋은 아침을 만나 싱그러운 세상과 인사하며
오늘은 더 좋은 뭔가가 있을 거라 믿지 또, 웃지
참 예쁜 내 아이를 안아 사랑스런 눈길로 입맞추며
오늘은 더 밝은 하루가 될 거라고 믿지 또, 웃지 네 가슴이 따뜻한 만큼 또 뛰는 만큼 행복한 나 이렇게 널 꼭 안고서 보면서 더 깨끗해지지
하루에 한번은 널 꼭 안아주지 눈빛과 인사하지
하루에 한번은 널 꼭 안아주지 눈빛과 얘기하지
참 예쁜 내 아이를 안아 사랑스런 눈길로 입맞추며
오늘은 더 밝은 하루가 될 거라고 믿지 또, 웃지
네 가슴이 따뜻한 만큼 또 뛰는 만큼 행복한 나
이렇게 널 꼭 안고서 보면서 더 깨끗해지지
하루에 한번은 널 꼭 안아주지 눈빛과 인사하지
하루에 한번은 널 꼭 안아주지 눈빛과 얘기하지
이렇게 널 꼭 안고서 보면서 더 깨끗해지지
하루에 한번은 널 꼭 안아주지 눈빛과 인사하지
하루에 한번은 널 꼭 안아주지 눈빛과 얘기하지






★☞click ♪Somethinggood
★☞click ♪ Myfavoritething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젠 편히 쉬십시오  (0) 2002.02.13
새해 福많이 받으세요!  (0) 2002.02.11
목욕 이야기  (0) 2002.02.10
석수와 돌사자  (0) 2002.02.08
오페라의 유령  (0) 2002.02.07



*목욕 이야기*












설 대목 밑이다.

나는 갑자기 왜 목욕탕을 떠 올렸을까?

이 때쯤이면 옛날 우리 어머니는

벼르고 별러 아이 다섯을 한꺼번에 앞 세우는 용감무쌍한 아주머니였다.

다섯을 한꺼번에 모으기도 참 어려웠을 것이다.

참, 그 때는 남자아이들이 한,11~ 12~살 까지도 가능했었던 것 같다.

ㅎㅎ 정말 웃기는 옛 이야기다

그래도 그 당시엔..요즘 아이들 처럼 영악하진 않아...하긴,아무렇지도 않았었다

한 가족이 다 엉뎅이 붙일 자리가 없음은 물론이다.

아마...지옥이 있으면 그럴것이다.

아수라장.....벌거벗은 연옥!!

그 때는 보이러실에 구멍이 뚫려...

그 구멍 뚫린 곳으로 바깥 밝은 빛살이 비집고 들어오곤 했었다.

그 당시엔.....손바닥을 탁탁쳐서...찬물 더운물을 요구해야했었는데......

아마 손바닥소리가 통과하는 소리통구 였으리라.....

낮에는 아마 보이러공이 드려다 볼 수 없었지만.....

반대로 어두운 새벽이나...늦은 저녁에는 실컷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이제사 생각해 본다.

얼마나 사람이 많았으면......얼마나.....김이 오르면...

어린 우리들은 숨이 턱에 턱턱 막혀왔고.....

어머니는 그런 우린 아랑곳 않으시고...순번대로 우리들 때를 미시느라...정신 없으셨다.

우린 앉을 자리가 없어도 좋았다.

물에서 첨버덩 거리면 되었으니.....그 많은 사람들 틈새, 그 열기로도 저절로

몸에 때가 퉁퉁 불을 지경이었다.

참,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아도 우리 어머닌 대단한 여자였나보다.

정말, 오늘 목욕가야지 하다가..... 사람이 많을 게 싫어서 그냥 포기해야겠다.

글로써.....대신 그 기분을 만끽해 보련다.

난 아이가 셋이다.

한참 키울 때 나도 아이를 셋이나 끌고 욕탕엘 가면...

나 나름대로 스파르타식 목욕법이 있었다.

셋에게...대야 하나씩을 준 다음...샴푸를 배급했다.

"엎드려 머리감기 실시"

나의 구령과 더불어 막내 꼬맹이까지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들고 샴푸를 하면

'자 헹구고........물 버리기....."

그리고 다시~~ 물 배급.....또 다시 구령 시작!

욕탕 손님들 모두는 웃으면서.....우리들을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식~ 웃어주며 하는 내 궁색한 대답,

" 에그 안 이러면... 세 마리를 무슨 수로 키워내요"

무슨 소리! 내 엄니는 다섯이나 키우셨는데.....

그리고는 우리 막내넘도 이태리 타올을 하나 얻어서는 제 몸의 때를

열성적으로 미는 시늉을 하고는 했다.

구정 전날.....

온 가족이 대대로 목욕을 꼭 다녀오던,

세시 전 풍속도처럼 되어버린 목욕재계~~

난, 묵은 때를 버리듯..... 개운하게...새해를 맞는 것임을.....

정말 피부?로 느꼈었다.

아~~

그 게 벌써......

몇 십년 전

이맘 때였으니.......

에휴~~

............

.........





주일날

교회를 갈 때는

역시 좋아하는 목욕을 하러 가는 날입니다.

출렁이는 강물에는 달 모양이 뚜렷이 보이지 않듯이

산란한 마음으로 사물을 보면 모든 것이 바르게 보이지 않습니다.

구름이 낀 날에는 햇빛이 흐립니다.

동쪽 하늘에 떠 오르는 태양을 닮기 위해서는 정신(마음)의 목욕이 필요 할 것입니다.

몸만..육신만 목욕을 시킬 것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도 목욕을 게을리 않는다면...

우린... 곱고도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듯이 안정되고 올바른 마음을

진정 유지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글/이 요조










img57.gifimg57.gifimg57.gifimg57.gifsrc="http://www.jmpob.net/technote/image/face/img57.gif">img57.gifimg57.gifsrc="http://www.jmpob.net/technote/image/face/img57.gif">img57.gifimg57.gifimg57.gifimg57.gifimg57.gifimg57.gifimg57.gifimg57.gifimg57.gifsrc="http://www.jmpob.net/technote/image/face/img57.gif">img57.gifimg57.gifimg57.gifimg57.gifsrc="http://www.jmpob.net/technote/image/face/img57.gif">img57.gifimg57.gifsrc="http://www.jmpob.net/technote/image/face/img57.gif">




img57.gif웃자고하는 소리img57.gif

*여러가지 형태로 분류한 목욕방법(펌)*


*통닭형

주로 사우나를 애용하는 사람들로서 핀란드식이나 한방 사우나등 구별없이
사우나를 즐기는 부류다. 빨간 등불 아래 괜히 다 내려가지도 않은 모래시계를
뒤집어가며 몸을 가끔 좌우로 뒤틀면서 이상한 신음 소리를 내는 특징을 갖고
있다. 대부분 체중이 자기 키에서 110을 빼고도 100 이 넘는 사람들이다.


* 개구리형

냉탕과 온탕을 점프로 번갈아가며 논바닥의 개구리를 연상시키는 유형이다.
탕속에서 사지를 쫘악 벌리고선 눈만 껌벅껌벅 거리는 스타일로 이런 타입의
사람들은 건강에 좋다는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뱀형

이 유형은 때를 벗기는게 아니라 허물을 벗기는 타입으로 목욕중엔 어금니에
잔뜩 힘을 주고, 오늘 다 못벗기면 내년 설을 기약해야 한다는 식으로 눈을
부라리며 벗긴다.


* 개폼형

"목욕탕엔 목욕을 하러 가는곳이 아니다!"라는 생활수칙을 갖고 있는 이
유형의 사람들은 목욕탕에 있는 내내 양쪽 어깨와 목에 힘을 빡 주고 목욕탕을
배회한다. 이런 부류중에서 몸에 문신이 많은 사람에게는 가급적 눈길을
피하는게 신상에 좋다.


* 댄서형

이 유형은 샤워기를 가만 놔두지 못하는 특징을 갖고있다. 목욕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마치 콘서트장에 온 느낌을 주는 타입. 겨드랑이를 씻을 때는
요즘 유행하는 에쵸티 춤을 추기도 하며 발뒤꿈치 때를 닦을 때는 트위스트
춤을 추는 등 실로 다양한 쇼를 선보인다. 어떤 사람은 타올 하나만 들고
스트립쇼를 보여주기도 한다.


*여러분~ 새해에는 부-자 되세요 꼭!*










♬Alain Morisod & Sweet People-Avant De Nous Dire Adieu♬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福많이 받으세요!  (0) 2002.02.11
내게 있어 제일 아름다운 생각은....  (0) 2002.02.11
석수와 돌사자  (0) 2002.02.08
오페라의 유령  (0) 2002.02.07
직녀  (0) 2002.02.04

















석수와 돌사자

당신의 눈빛이 나를 끌어 안으면
그 열정 걸 곳 없는 어눌한 나의 시선
온 몸을 부끄럽게도 내어 맡길 수 밖에,

정 끝으로 조심스레 돌비늘 뜯어내고
수 천년 오랜 잠을 화석인듯 깨는 날엔
천년이 두렵잖으리 또 다시 돌이 된들,

생명을 빚어내는 무던한 손놀림은
핏줄 돌려 놓은 자리 살이되고 마디되고
시간은 공간을 만나 정 끝에서 멈출 때

머리에서 꼬리까지 앞 뒷발 발톱까지
갈기를 휘날리며 입을 쩍- 벌린 사자
포효를 입에 물고서 알몸으로 일어선다.





시조/ 이 요조.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게 있어 제일 아름다운 생각은....  (0) 2002.02.11
목욕 이야기  (0) 2002.02.10
오페라의 유령  (0) 2002.02.07
직녀  (0) 2002.02.04
꽃봉오리  (0) 2002.02.03




오페라의 유령을 아십니까?
미루네... 식구중
마딘가님이라고 계신답니다.




그 분의 영식이 이번 오페라에서 라울역으로 분할 정세훈 입니다.
제가 내용은 언급하겠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더 상세히 잘 아실 수 있기때문입니다.
자.....음악을 들으면서.....
우리 오페라의 유령 속으로..... 함께 빠져 들어 보실까요?

http://search.daum.net/cgi-bin/search?u=host&qt=&q=%BF%C0%C6%E4%B6%F3%C0%C7+%C0%AF%B7%C9


이 두 주소들을 주소록 창에다가 붙여보세요.
오페라의 유령 DAUM 찾기와...오페라의 유령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http://www.thephantom.co.kr




독자의 난에다 제가 다시 음악과 싸이트를 옮기겠습니다.
아직 음악도.....
사이버에 흘러다는 게 아니므로.... 불법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제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직접

힘 들게 복사해왔습니다.

귀한 것이니.....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독자의 난에 편하시게 다시 올립니다.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욕 이야기  (0) 2002.02.10
석수와 돌사자  (0) 2002.02.08
직녀  (0) 2002.02.04
꽃봉오리  (0) 2002.02.03
소라 고동  (0) 2002.02.01

시조: 직녀  





















직녀


베틀(컴)앞에 앉아서

시조


오색의 물레 잣아 날마다 베를 짠다.
올 고운 느낌의 새론색깔 새문양
날줄에 영혼을 걸고 씨줄엔 열정 엮어

사사조 베틀가로 한밤을 보채다가
허상의 둥지에다 무정란을 품고있다.
날 새자 얼굴도 없이 떠나보낼 佳人들,

익숙한 이별은 차라리 덤덤해서
밝은 날 다시 본 그저 그런 피륙을
연민에 둘둘 말아 베고 깊은 잠에 빠진다.

이 잠을 깨고나면 또 떠날 채비하자.
배낭엔 백지 하나 그 위에 詩도 챙겨넣자.
침 묻혀 꾹꾹 눌러 쓸 풀기 빠진 허무도.


이요조











덕흥리고분(견우직녀圖)

평안남도 남포시 태안군 덕흥리에 위치한 이 고분은 1976년 8월에
북한에서 발굴되었고 남한에는 1977년 12월에 소개되었다.
벽화의 표현은 고졸하나 한국 고대문화사의 대표적인 유물로 평가 받고 있는데
이는 벽화와 함께 적혀있는 6백여자나 되는 문자기록과 14행 1백54자의
묘지(墓誌) 때문이다.

안악3호분과 마찬가지로 앞칸과 안칸으로 구성되었으며,
앞칸엔 13군의 태수들에게 보고를 받는 장면,
행렬도 등 공적인 삶이,
안칸엔 말타기 시합, 사냥, 색동치마를 입은 여인들과 우차 같은
사적인 삶의 내용이 그려져 있다.

한편 높은 천장에도 화려한 그림을 그려 넣었는데,
앞칸 천장에는 천상의 별자리와 해와 달, 그리고 온갖 희귀한 날짐승,
상상의 동물들, 견우직녀 등을,
안칸의 천장에는 연꽃.불꽃.구름무늬를 장식무늬로 그렸다.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수와 돌사자  (0) 2002.02.08
오페라의 유령  (0) 2002.02.07
꽃봉오리  (0) 2002.02.03
소라 고동  (0) 2002.02.01
◈50, 그 이후의 餘命  (0) 2002.01.27








전 유난히도

목욕을 좋아합니다.

목욕을 즐겨하는 이유가.......

일전에 글(아비뇽의 아가씨들/피카소)을 명화에다 덧붙여

가마(한증막)이야기를 했더랬습니다.


여름서 부터..

아픈 아이와 함께하느라

그렇게나 즐기던 온천 한 번

마음 놓고 갈 겨를이 없었더랬습니다.


오늘은 동네 목욕탕을 가서.....

뜨거운 탕에 몸을 잠그고선, 그제서야

아~~오랜만에 일상으로 돌아 온 저를 느꼈습니다.

따뜻한 탕 속은 언제나 어머니의 자궁속에 들어 온 행복감이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둥둥 부유하는 태아적......

그리고 또 하나,

아름다운 裸身을 실컷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자라도 아름답습니다.

꼭 젊은 여자라서 아름답다기 보다

삶을 살아 온 연륜의 나이 수대로 낡은 육체라도 훌륭한,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삶의 궤적으로 보여집니다.

그저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오늘 두 모녀가 도란 도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나 되었을까요?

가슴이 봉긋해지나 봅니다.

몸을 닦아주던 어머니가 묻습니다.

"이 게 뭐지?"

"ㅎㅎ 사알!(살)"

아~~

나는 그 모녀의 대화에 끼어들진 차마 못하고 속으로 되뇌입니다

"이쁜 살이야"



그렇습니다.

소녀를 꽃 봉오리에 비유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가슴이 마치 돋아나는 봉오립니다.

좀 더 큰 소녀는 꽃물이 든 봉오립니다.

아가씨의 가슴은 막 피기 시작하는 꽃봉오립니다.

수줍은 꽃 봉오리......,

아이 젖을 물리는 젊은 어머니의 젖무덤이 바로 만개한 꽃입니다.

손주들이 만지고 잠들던 할머니의 젖가슴은

말라서 더 아름다운 꽃(dry frower)이 됩니다.




욕탕을 나와서 옷을입는데......

그 소녀랑 제 바지가 (천, 색깔)우연히도 꼭 같습니다.

"우리 바지가 똑 같으네~~"

"ㅎㅎ 예-에"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히고 깔깔 웃습니다.

막 욕탕에서 나온 복숭아빛

발그레한 얼굴,

"아~~

예쁜.......,"








(퇴원후 써 두었던 글)
.
.
.
.
.
.
.
.
독자란에 가시면"르느와르"의 그림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림 속을 보노라면 아마 요즘 우리 아이들은 놀랄 것입니다.
조금만 먹고 다이어트하노라 애쓰는 시선에는 말이지요
중세기에는 미의 기준이 풍만한 데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다들 풍만한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美의 기준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 그림 올린 후 저는 한 이틀 잠적합니다. 언제나 집안일이 끼었지만
마산 방면으로 출장?여행 떠납니다.
안녕히~~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Renoir, The Bathers, detail, 1887

















Renoir, The Bather, oil on canvas, 1888

















Renoir, After the Bath, 1888

















Renoir, Bather Arranging her Hair, oil on canvas, 1893

















Renoir, Blond bather, oil on canvas, 1881

















Renoir, Seated Bather, oil on canvas, 1883-1884

















Renoir, The bathers, oil on canvas, 1887
















색의 마술사라고 불리던 르느와르는 고흐와는 사뭇 대조적인


삶의 풍요를 누리며 살았고, 그래선지 그가 즐겨 그리던 소재는


이렇게 건강하고 풍만한 나부나 표정이 밝은 어린 아이,


혹은 활짝 핀 장미꽃 등이 유난히 많다고 하네요.





하지만 ≪목욕하는 여인≫ 을 그린 뒤 몇 해 지나지 않아서 르느와르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불규칙하다!


미란 그 유형이 무엇이나 간에 다양성에 속해 있으며,


자연은 공허 만큼이나 규칙성을 싫어한다고....





- 회화의 이해 중에서, 리오넬로 벤투리 -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페라의 유령  (0) 2002.02.07
직녀  (0) 2002.02.04
소라 고동  (0) 2002.02.01
◈50, 그 이후의 餘命  (0) 2002.01.27
* 한국의 춤사위 *  (0) 2002.01.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