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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랑쿠시/-KISS~



*궤적*


고운 님 품안에 처음 안기던 날

이를 어쩌랴, 가슴은 마구 둥당거리고,

나는야 열 예닐곱의 계집애가 되었음을.........


꽃 물 입술을 부끄러이 허락한

비밀을 간직한 한 가시내였음을.........

희디 흰 아카시아꽃 눈 부시지 않았어도,


어쩌랴, 미풍에 분통같은 향내가

스치고 지나갈 제......감았던 눈시울 위

파르르~ 꽃이파리로 떨어지던 이슬, 이슬.......



詩調/이 요조





초기 모더니즘 조각가들 가운데 신석기 시대의
영적인 힘을 작품 속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한 대표적인 작가로서
누구보다도 콘스탄틴 브랑쿠시를 꼽을 수 있다.

브랑쿠시/(1876-1957)는
20세기초 프랑스에서 가장 위대한 조각가중 한사람으로
루마니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04년 파리 국립 미술 학교에서
조각가 /메르시메/ 밑에서 공부한 후
국립미술협회전과 가을 미술전에 작품을 출품하여 주목을 받았다.

브랑쿠시의 조각은 어떤면에서는 고립되어있고
어떤면에서는 보편적이었으며
실제로 형상을 결코 포기하지 않은채
몇가지 테마로 작업된 것들 이다.
브랑쿠시는 <잠자는 뮤즈>의 테마에 대해 20여년 동안 여려 변형물을 제작하게 된다.
이후의 <잠자는 뮤즈>의 변형물에서 머리는 달걀모양으로 변모하고
민첩하면서도 섬세하게 깍아낸 형상이 인상적이다.
미세한 조절이 가해져 각기 독특한 작품이 된다.


Sleeping Muse, 1909-10, marble

이리하여 그는 추상과 단순화에 철저했던 전위조각가로 불리우고 있다.


* Sleeping *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아트 홀*url
http://federation.hihome.com/hall-brancusi.htm



*브랑쿠시의 무덤*




아래에 생뚱스럽게 따라 붙은 정한모님의 글은
브랑쿠시의 '키쓰"를 보고는 언뜻 떠 올렸던 글이다.
브랑크시에 대해 좀 더 첨글을 하고 나니 더 이상해져 버렸으나,
그리고 님의 글과 브랑쿠시의 조각과 함께...
나의 시조도 떠 올랐던 것이다.

서운한 일은 부랑쿠시의 '키쓰'의 비교적 섬세한..
내 감흥을 자아내던 image를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대충 작은 이미지를 가져와 확대해 보았으나......
제대로...느낌이 나지 않는군요.


이요조.







아름다운 부끄러움은,,,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서는
너는 네 눈을 감고
나는 내 눈을 감으면 된다.

아름다운 부끄러움은
차라리 목숨과도 같은 것

구름의 생리로 부푸는 젖가슴과
허벅다리의 야무진 힘과
뜨겁게 젖어 물결 치는 입술과

토실하게 잘 익은
이 과실의 변두리를
어둠이 핥는다

나눌 수 없는 하나의 여백 속에 묻혀서
나눌 수 없는 미각의 샘을 한 입 하여 마시면서
너의 맹목은 오히려 슬기롭고
나의 굴욕조차도 흐뭇한 종일뿐

산의 무게 아래 실눈을 감고
바다의 움직임에 흔들리는 배가 되고
아름다운 기슭의 굴곡을 더듬으며
둘이서 찾아내는 마음의 섬

어둠이 씻어주는 이 순수한 공간에 누워
손끝이나 장심(掌心)에서
뜨겁게 살아나는 생명의 줄기에는
꽃이 열리고
너는 내 팔을
나는 네 가슴을 갖는다

비슷비슷한 모든 나로부터
나를 찾아
비슷비슷한 모든 너로부터
너를 찾아내어
우리는 이제
이슬진 알 알 소담히 열린
우리의 석류송이를
하나로 차지한다

장미나 라일락의 꽃 내음 속을
긴 돌담을 끼고 혼자서 돌아가며
어서 어른이 되고 싶었던
욕망의 날에서부터

버들가지 물올라 맴도는
봄을 지나
꽃씨 하늘로 터지는
가을과
즐겁고 괴로웠던
젊은 날의 모든 꽃잎을 지나서

이제
더 호화로울 수 없는 사치와
또한 적막과
완전한 망각의 심연에
꽂히는
이 전율의 화살

이것은
부끄러움일 수 없다

아름다운 부끄러움은
어둠 속에 열리는 까만 눈동자 같은 것

나도 믿을 수 없는 억센 힘과
너조차 헤아릴 수 없는 너의
사랑스러움으로 환히 열리는
까만 동자 안에
우리의 밤을 빨아들이기 위하여
너는 네 눈을
나는 내 눈을 감자꾸나.

---정 한 모----

정한모(鄭漢模) /일모(一茅)

1923년 충청남도 부여 출생
1955년 서울대학교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45년 『백맥』에 <귀향시편>을 발표하여 등단
1972년 제4회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1973년 『현대시론』 발간
1983년 시선집 『나비의 여행』 발간
서울대 교수와 문예진흥원 원장, 문화공보부장관 역임
1991년 사망

그의 작품세계는 다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휴머니즘의 옹호와 생명의 탐구라는 일관된
사상적 지향을 보여주었다. 그의 휴머니즘은 주로 '아가'의 이미지를 통해서 형상화된다.
그의 시에서 '아가'는 항상 '밤'과 '전쟁'의 이미지로 형상화되는 비인간적 상황 속에 던져져 있다.
'아가’는 약육강식의 동물적 생존만이 지배하는 비인간적인 현실 속에서도
생명의 원초적 순수성을 지닌 존재이자, 인간의 삶을 구원할 수 있는 경이로운 존재이다.
그러니까 정한모에게 있어서 ‘아가’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응하는 작가의 방식이자
윤리라고 할 수 있다.

※불의와 모순이 지배하는 현실을 고통스럽고 참담하게
보면서 휴머니즘을 옹호했고 약육강식의 동물적 생존에
내던져진 인간생명에 대한 예찬을 절절한 어조로 토해내 주신
'정 한 모'님의 시가 '브랑쿠시'와 마주쳐서 저에겐 더 없이 아름다운
시상을 자극하는군요...표현에 한계를 느껴 절통하지만......
브랑쿠시와 정한모님을 만나본 후(웹).....나름대로 적어 봤습니다.


옮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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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


*아는 것 뿐인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미치지 못한다.
좋아하는 사람도 그것을 즐기고 있는 사람에 이르지 못한다/공자*


피곤합니다.
지난 밤을 하얗게 새웠습니다.
(벡진스키와의 만남으로)
온몸이 녹진하도록
작두를 탔기 때문입니다.

아침 7시경 자리에 누웠어도
잠이 올리가 만무하였습니다.

오늘 한 아이는 입학이고
한 아이는 개강입니다.

아이들을 보내놓고는
지난 밤 저려둔 배추 큰 것 3포기
참쌀풀 쑤어 백김치를 담았습니다.
양이 엄청납니다.

그리고...피곤이 엄습하는듯하여
누웠어도
지난밤...흥분으로
정신은 외려 더 맑아집니다.


사람들은 종종 날 더러 묻습니다.
혹 화가냐고......

아주 시건방지게 그 영역을.....
댓글로 처리하는 제가...
미욱해 보이는지 한마디씩 던지는 말입니다.


난,
모릅니다.
미술에 대해서,
문외한임을 자인합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것에는
마치
神 내린 선무당처럼,
작두를 탑니다.

나에게 있어,
느낌이 감전돼오면,
온몸으로 전율의 엑스터시를 느낍니다.


내가 들어가는 모 카페에서는
어떤이가 있어.....
받침 글도 틀린...엉터리 문장을 쓰지만..
난, 꼭 그의 글을 즐겨 클릭합니다.

그의 글은 순수가 묻어나서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가려지고. 위선의 코티분내 폴-폴나는
그저 그런 매끄러운 문장보다 사람의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의 글에서는 별다른 메세지도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편안합니다.
그냥 저처럼 시시껍적하니
풀어낸 사설입니다.
그래도 클릭수가 많은 것은...
다, 나 같은 생각이 아닐까요?

아니면.. 그 글을 보면서...
자기 자만심내지는 우월감의 충족에 빠지려드는 걸까요?
자기 만족을 확인하기 위하여?
그러신가요?


제 칼럼에는 화가도 시인도 있습니다.
제 글이 하,웃읍겠지요.
위에서 말한 그의 글처럼..
그래서 재미나겠지요.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저 좋아 충분한 엑스터시를 느끼는데...
누가 뭐랍니까?

언젠가
묘한 사람을 만났더랬습니다.
사이버에 들어 온지 얼마되지 않아
그 사람 글을 읽노라면...
속으로 화 같은 게 뭉싯거리며 욱-차 올라와....

이상하게도 내 오감을 사로 잡곤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일은
마치 앙숙인냥
그렇게 반목하면서...느끼는 .....그 무엇,
잠깐이였지만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의 엑스터신가가 내 안테나를 감지케 했습니다.

아마 밥코드가 같았었나 봅니다.
그러니
용호상박일수 밖에요.
상호간의 교류도 존재할 수가 없었지요.
서로는 서로를 견제하기에 바빠...
호시탐탐, 늘 맴을 돕니다.

언제.....
어디서 안광을 푸르게 밝히고 쳐다 보고 있을지,
혹은
목덜미를 채일지 몰라 긴장감을 늦출 수 없습니다.

보이진 않지만..
나는 온 몸으로 늘 느낍니다.
목덜미 털깃을 세운.....
승냥이처럼...

피부가 푸석푸석해도 좋습니다.
몸집은...아닌데...
신경은 바늘처럼 거꾸로 치솟아..
난 경계를 게을리하지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이런 것들에서,

잠은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잠은 되도록 아끼고...
난, 오늘도
나의 황홀경을 위하여
온 밤을 하얀 시트자락으로 펴 둡니다.

그리고
그 밤을 아무에게도
간섭받고싶지 않을 뿐입니다.

그저 그 것 뿐입니다.

이렇게 속엣말을 과감히
내뱉을 수 있는 것도
나를 지키려는
일종의 보호본능의 방편임을...

난,
이름난 시인이 아닙니다
화가는 더 더구나 아닙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이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오늘밤도 눈 홉 뜬 채...
난 내 것을 지킬 따름입니다.

최후의 보루를 지키는
외로운
병사처럼,



글/ 이요조

제가 유난히 좋아하는 김정호의 노랩니다.













..




♬노래 전곡 연속 듣기♪




01 작은 새


02 이름 모를 소녀


03 하얀 나비


04 사랑의 진실


05 빗속을 둘이서


06 잊으리라


07 날이 갈수록


08 저별과 달을


09 꿈을찾아


10 그사람 무정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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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낙화 (冬柏 落花)




해풍에도



불꽃 가슴을 안고



추락하는 절망입니다.



문득 피었다가



목줄기채 물어 끊기어 낙화한



암자의 노 스님,



나무 밑둥에다 정성스레 모아둡니다.



눈시울 붉히며 떨군 눈물입니다.



검붉은 버림입니다.



고동빛 망각입니다.



기도하는 노스님의 佛心으로 다시 피어납니다.



호르르-- 한자락 바람이 돌다 가는데



빗방울이 후드득 듯듭니다.












벌써 봄비련가



안쓰러워 허리 굽힌 스님 머리위로



떨어진 동백꽃은



그제 떨어진 건 이젠 아련히 잊혀진



어제 떨어진 건 가슴에 피멍 맺힌



오늘 떨어진 건..이별에



쓸어내기엔 아직은 너무도 고와서



처연한 동백꽃을



문득 떨어지고 마는



누구의 시샘입니까



잔설(雪)위로 툭-- 소리내어



불 타는 가슴 어쩌지 못해



이요조 詩



















*정월 대보름 달 맞이*


시조


온누리에 너울 너울 달빛 가득 차 오르면

달집에 불이야~ 초가집에 불이야~

아해들 목청 돋우워 달을 불러 놀자한다.


달빛이 출렁이네~ 별빛이 출렁이네~

달빛에 지핀 신명으로 활짝 핀 꽃등, 꽃등,

새해에 바라는 소망 불질러도 좋아라


오늘 밤 보름달은 더 나직이 내려와

숯 검댕이 설핏한 개구쟁이 얼굴로

빙그레~ 웃음 흘리며 천연스레 떠 있다.



이요조




"여러분들~ 대보름 명절 잘 지내세요."



click ♪

흐르는 음악은 모짜르트의'장난감교향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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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들의 행진◈





**막 새 생명으로 탄생되는 귀여운 아기 돼지들 모습과 흡사하지요? 것도 7마리~ㅎㅎ!!**






즐거운 설날,
미루나무 님들~~
오랜만에 마주앉은 가족친지들 함께 무척 즐거우셨지요?
저는요, 손님들 다 가신 한가한 저녁식사 후
후후~ 우리 고운 미루님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
모, 취미 작가 싸이트에 들어가서 사진을 훔쳤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돼지를 吉하다고 여겨 왔습니다.
아마도
돼지 豚字가 우리가 말하는 돈(money)과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다산형인 돼지가 새끼를 주렁주렁 낳아서 누워 있는 그림을
우리 민족은 선호해 왔습니다.

多福多男을 비는 우리 선조들 뜻을 닮았다고나 할까요.
해서 돼지 그림은 개업집이나.....
이발소 같은 데 단골로 늘 걸리는 민화가 되버렸답니다.

오늘, 설, 명절을 맞아...
미루나무 고운님들에게 드릴 복맞이 돼지 사진만 긁어 모아보았습니다.

사진 아래 멘트는 제가 그냥 넣어보았어요.
전돈협(전국 돼지 협회) 에서 항의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미루님들께 福 드릴라믄 까짓꺼.... 돌 좀 맞지요 뭐~~~~

ㅎㅎㅎㅎ

돼지 많이 보시고 돈(豚)꿈 꾸시구요~


여러분~~ 새해에는 모두 부우자 되세요! 꼭이요~



글:미루/이요조.











미스 복돈이! Miss 豚 이구먼유....




ㅎㅎ 제 이름은 돈소라 , 내 몸매 어때요. 스트레칭...따라해 보세요




난 돼지아냐, 강아지야~




머드 마사지중...




성은 분명 돈氏였는데...... 양아치래요




우린 열애중....우리라고 뭐~~ 사랑을 못하나요?




우린 몰르지유~~ 고조 할머니가 다람쥐였는지는.....




나란히 나란히..나란히 콧구멍이 나란히......ㅎㅎ




4번 돼지 2번돼지를 바짝 따르고 있습니다. 코너링 아주 유연하군요.




나는야 외로운 방랑자




음냐음냐 ..ㅋ....ㅋ... 잠이 최고 보약~~




봄향기에 취할줄도 안다구요 뭐~~




잠꾸러기 母子.




킁킁~ 땅 속에 칡이 들었나벼~~




수색대원들/지뢰탐지반




나 말(馬)이지유? 돼지 아녀유~~




행님...우리들 깍뚜기 돼지맞제?




출출한데 뭐 묵을 꺼 업슬까?




돈순씨는 방뎅이도 참 섹쉬해여~~




집마련은 했는데...어디 색시깜 없수?




외로운 노병




노병은 살아있다.흐흐흐~~




정말 이 많은 걸 다 낳다니....



키취 (Kitsh)예술로 분류되는 "이발소 그림"



여러분~~ 새해에는 모두 부우자 되세요! 꼭이요~














제목: Garbage - Untouchable

if (navigator.appName == 'Netscape' &&
(e.which == 3 || e.which == 2))
return false;
else if (navigator.appName == 'Microsoft Internet Explorer' &&
(event.button == 2 || event.button == 3)) {
alert("행복하세요~^^");
return false;
}
return true;
}
function keypressed() {
alert("행복하세여~^^");
}
document.onmousedown=right;
document.onkeydown=keypress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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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아가씨들*(1907)유채★
 

 




 





*미술지에서 읽었던 내 기억 뒤집기+



많은 사람들은 예술은 몰라도 피카소는 다들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흔히 말하기를
"눈이 튀어 나온다느니~"
"코가 납작해졌다....." 또는
"코가 비뚤어지도록 마셔댔다"
"입이 얼었다"
이런 왜곡된 언어들처럼...왜곡되게 그려진
바로 그점이 피카소의 그림의 키워드가 된다.

피카소는 살아생전 부와 명예와 사랑을 누린 아주 특별한 예술가였다.
여러 여자들과의 열렬한 사랑......
아마 그는 틀림없이 대단한 열정가 였으리라...

그는 많은 여자들에게서 한결같은 사랑을 받았었고
그는 많은 여자들을 앎으로 해서
를 뺏기는 게 아니라 되려
영감을 받은 특별한 사람이었다.

아비뇽의 아가씨들.....
그는 1973년에 사망했다.
"저작권"은 화가가 죽은지 50년이 지나지 않으면 지불해야하는 저적권료이며
인터넷은 사후 80년간...
그의 저작권료는 거의 최상위 수준,

다소 거칠고 조악해 보이는 드로잉과 그림에서의 왜곡,
"아비뇽 아가씨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비싼 그림이란다.

이 제 그림은 단지
사는데만 돈이 드는 것이 아니라 감상하는데에도 비용이 지불 된다는
인식이 자리잡아야 할 것이란다


2002/2/19***


**아비뇽의 아가씨들을 만나보고**



이 그림을 처음 대할 때는
여러분이 보시는 이 색감 보다 더 온색에 가까운 황토빛이 더 붉은
아주 따뜻한 느낌이 도는 그림이였다.

난,
이 그림을 처음 마주 대할 때
황토빛,
어머니의 자궁 안처럼 따뜻하던
불가마와
원초적인 욕망의
살아서 꿈틀대는
裸身을 느낀다.

 

 


 
 
 
 
늘~`

추적추적 하릴없이 비님 오시는 날,
아니면 내가 우울한 날,
그런날 난 온천을 간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온천에는 그 황토방이 기다리고 있다.

난, 그 곳을 즐겨 찾아 든다.

황토 진흙을 알 몸에 덕지 덕지 바르고 뜨뜻한 불 가마 거적데기 위에 누워 있노라면
세상 욕심이 사라져서 좋다. 거렁뱅이 아낙으로 사는 행복도 알 것 같다.
그저 자연과 동화 되는 느낌이 그저 좋다. 그리고 숱한 나신의 움직이는 조각들을
내 두 눈으로 실컷 포식 할 수 있어서 좋다.
비너스 상을 누가 수백개를 준대도....이 순간만은 난 살아있는 조각이 좋다.

아랫배가 나오면 나온대로....머리숱이 벗겨진 초입의 할머니도...
아~ 꽃봉오리 꽃띠 아가씨도 씨암탉 같이 살이 오른 완숙한 부인네들 마저도...

상상 속, 나의 캔버스엔 저마다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훌륭한 주제의 주인공이 된다.

유난히 발바닥이 큰 아줌마도 여기 진흙을 덧 씌우고나면
더욱 더 안정감 있어보이는
裸婦가 된다.

대지를 큰 두 발로 힘차게 딛고 선 생명의 근원을 본다.

어딘가 조금은 모자라고 어딘가 조금은 비뚤어진...펑퍼짐한 엉덩이와
건포도처럼 마른 유두의 연민과 축 드러진 양쪽 유방사이로 숭고한 모태의 허물을 본다.

늙고 낡음이 유독 멋스러울 수 있는 곳, 비너스
완전한 아름다움이 아니라는 걸,

삶의 습윤으로 사는 육신들은 양지든지 음지든지 전면이든 후면, 측면이든
모두가 아름다울 수 있음을.....
모두가
이 내린 선물 이라는걸,

아, 석가가 보리수 아래서 해탈하듯

난,
황토빛 진흙에 내리 뒹굴어 지푸라기 거적데기 위에서
母胎안에 있었던 것처럼 웅크려도 보다가 벌렁 누워도 보다가

흙에서 발아한 생명 흙으로 환원 되어 질
무소유의 황토인형이 되어 찰라로 스쳐가는 해탈의 그림자를 비몽사몽간에 설핏 본다.

 

 





글/이요조

2000년... 겨울즈음에...

** 칼럼에는 누락된 아주 오래 전에 쓴 글입니다.
미숙함이 베어 나는 글이라 좀 그렇습니다만...용기내어 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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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이야기

담배란 과연 무엇인가?
담배에 대해서 써 보아야겠다.

그 옛날 배호의 노래를 한 번 떠 올려 보았다.
뭔가 우수에 젖은 목소리.....
담배를 한 대 멋있게 피워 물고있을 상황을 연출하는 목소리에
어울리는 가사...리듬이다.

그 옛날에는 다방에 가면 아가씨를 레-지(lady)라고 불렀었다.
한 때 담배가 잠간 품절인 때가 있었는데....
제일 고급인 "청자" 담배가 있었다.

다들 다방에만 가면
은근히 담배가 있냐고 들어서기 무섭게
"靑子야~~"를 부른다고
까십꺼리가 되곤 했었다.

희소가치에 더욱 몸이 단 남정네들.....
청자담배를 꼬나 물어야 폼 나는줄 알았었던 시절이었다.

담배값이 올랐다고 한다.
"짝짝짝!!!!!"
더 올릴 순 없는 것일까?
그러면 남자들은 더욱 더 기를 쓰고
피워댈지도 모른다.
차라리
한 개피 만원이라면?

그 속을 누가 알랴
뜬 구름 잡는 허풍끼를...
ㅎㅎㅎㅎㅎㅎ
(남자분들에게 나,이 부분에서 돌 맞을라~~ ㅋ)

올 해 들어서
'금연 홍보대사'로
폐암 투병중인 코미디언 이주일씨는
복지부장관 병문안 받고 담배를 끊으시라는 당부에
약속하고는 정부와 손잡고 금연운동에 나선 후,
최근 확산되고 있는 금연분위기 조성에 큰 기여를 하고있다

80년대 중반 송창식이 불러 큰 인기를 모았던 포크송
'담배 가게 아가씨'도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있다 한다.

여기서도 담배, 저기서도 담배,
담배 얘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기처럼 피어 오른다

그런데.....
담배가 멋스러움은 분명 없진 않다.
그래서 젊은 아이들이 무턱대고 흉내로 따라하는 것일까?

요즘 웬만한 社內에서는 금연확산운동을 펼치고...
계몽을 하고..격려금에.포상금에...벌금에..온갖 방법이 동원된다니..
예전에 감히 상상이나 해 보았을 노릇인가?

매스컴 보도 자료는 연일 흡연자들을 코너로 몰아 세우는...
무서운 신체적 휴윳증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차마 눈 뜨고는 못 볼 광경이다.

어린 아들녀석이 TV에서 그 것을 보고는
"아빠! 아빠도 담배피면 죽어요!!!" 하고 울먹이자
도저히 어린 아들 얼굴이 떠 올라 담배를 피울 수 없어
하루 2~3개피로 줄였다는 배우 '최민수' 이야기가
작금에 가장들이 하나 더 안아야 할 애꿎은 과제의 현실로 떠 올랐다.

지금도 방금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고 온 그양반에게서 담배의
역한 냄새가 확 끼친다.
"에에이~~~"
그러면서 난 손사레짓으로 냄새를 쫓는 시늉을 한다.

아파트에서는 깊은 밤이면
베란다 여기 저기서 쫓겨 나와 담배를 피는 남자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담뱃불들이 반짝이는....
모르긴해도 베란다 풍속도도 옛 이야기의 역사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은 아닐지,

이제 이 지구촌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발 붙일 곳이 점점 좁혀져 간다.

공공장소에서 흡연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아예
야만인으로 분류되는...
요지경 세상,

심지어 집안에서 마저도 아내의 눈이 곱지 않은...세상,
어느 누가 이리 될 줄 알았을꼬!
오호, 애재라~~


글/이요조

click ♪





담배 피우는 호랑이(수원 팔달사 벽화)/축수도/민화


노인이 문 긴 담배대를 고개를 외로 꺽고 바라보는
소년과, 소년이 손에 쥔 깡통 속을 바라보는 노인.
전쟁은 노인의 빈 담배대와 소년의 빈 깡통 속에 있었다.









"그 옛날, 배호 목소리를 들어 보시면서 기억속으로...가실까요"

♪지금 흐르는 곡은♩안개낀 장충단 공원♬입니다.

파도

영시의 이별

안녕

배신자 경음악

마지막 잎새

능금빛 순정

두메산골

비내리는 고모령

0시의 이별

비내리는 고모령

추풍령

산장의 엘레지

돌아가는 삼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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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호노래 연속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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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에서 매주 월 수 금 선착순 90명에게 무료 금연침을 놔주고 있다.
사진은 14일 금연침을 맞으려는 사람들로 성황을 이룬 모습.

/ 조선일보 김창종 기자 cjkim@chosun.com [조선일보DB] /2002년02월14일(목) 19:37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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