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가있는 풍경**


어느날
내 가슴에 홀연히
파랑새 한 마리 찾아 들었지요.

날개를 다쳐
추위에 떨고있는...
하지만 가슴 깃털이 따스한,

파랑새는
내 가슴안에다 작은 집을 짓고는
가녀린 몸을 깃들였어요.

갑자기 내 가슴은
행복의 온기로 마구 차올라
난생 처음으로 따스함을 만져도 보았어요.

쉬잇!
그 파랑새요?
요기에, 잠 들어 있어요.

내 가슴
저 아래..
푸르고 깊은 곳에...


하지만 난 알아요
언젠가
그 파랑새는
새 날개가 돋아나면
내 곁을 떠나
저 푸른 하늘로
훨-훨 날아오를 것을요


설령

슬퍼해선
안 된다는 것두요.

절대로...



글/그림/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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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 아~~ 어머니*


그 숭고한

어머니~ 란 이름,

"천국까지 백 마일"을

쓴 아사달 지로의 작품에서.....


아들이... 사업에 실패하고

여러가지로......

의욕을 상실한,

어머님께도 불효를 하는 것도 같아.....

좌절하고 있자

어머닌 이렇게 말씀하신다.


"얘야

나는 없는 아들의 도움을 받느니......

차라리

있는 아들의 버림을 받고싶구나...."

라고,


................


이 게

바로 어머니의

진정한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또...

하나,

소설가 최인호씨의 글에서..

가난한 홀어머니가

병상에 누워도 잘 돌보지 않는

오빠들을 탓하는 딸의 말을 듣곤

이렇게 말씀하셨다

"얘야 아니다.

내가 빨리 죽음으로서

니 오래비들은 가난과 결별하고 싶어서이다.

지금은 다 성장이 부유했던 친구들을 이웃하고....

지난날 가난의 기억이 나로 하여금 떠 오르기 때문이다

나만 없어진다면

지난 어린날 고생했던 신문팔이며.....그 모든 기억에서 진정

놓여나고 싶어서일 뿐이야.....

돈은 행복을 만들 수 있거든......

돈이 없어 고생해 본 사람은 그 걸 알아.......라고

말하는 어머니.....

우리들의.....


.....................



그림/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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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父子★

수박장수





  




아침 출근길

미아리 돈암동길은

유난히 정체가 심한 곳이다

어느날 아침

버스가 제 차선이면서도 제대로 가질 못하고 빌빌댄다.

오히려 승용차선이 더 빠른 기이한 현상이 생겨났다.

그 이유는........

수박 리어카를 끌고가는 어느 부자(父子)때문이었다.

리어카는 스무살 남짓한 젊은 아들이 앞 서 끌고 있었는데

몸은 퉁실해도 파리한 얼굴에 병색이 완연했다.

뒤 따르는 아버지는 오십대 후반이지만

삶에 찌들어 멍한 표정이였다.

리어카위에 수박 여나믄 개.... 때깔을 잃은 채

주인을 닮아있었다.

이 이른 출근길에......

아무런 생각없이 버스차선을 간다.

버스는 경적음 한 번 사용않코 다 들 말없이 비켜서 간다.

그 광경을 지켜보는 승용차들도 버스에게 자연스레 길을 터 준다.


그 수박 장수를 며칠 있다가 또 보았다.

얼굴이 창백하던 젊은 아들이 끌어다 놓고 갔을까?

오늘은 아예 약간 들어간 버스 정차장에

아버지는 리어카를 두고 멍하니... 있다.

이 이른 출근길에 누가 수박을 산다고...

그나마 복잡한 출근 길... 더구나 버스차선에서......

부인과 사별했을까?

이 여름에 반바지가 땟국에 한참을 쩔었다.

딸은? 누나는?

있었는데.....가출해 버렸을까?

아픈 남동생은 어이하라고.......

아버지 빨래는 어쩌라고...

............

장사를 내처 했던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새로 장만한 리어카의 은빛 타이어가

아침햇살에 눈 부셨다.

리어카에 실린 수박들도 은근히 걱정스런 얼굴들을 하고 있다.

저 수박들을 신나게.....해 줄수 없을까?

기가 죽어있는 저 수박과 아저씨에게

......................................


"용기들 내요~~~"



글/그림/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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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는 올 해로 스무 다섯 살 꽃 띠(?) 아가씨 랍니다.
오늘 우리 엄마 얘길 하려고 해요.
우리 엄마 나이는요
쉰 하고도 더 되었어요.
어느날 인가 엄마도 컴퓨터를 배우고 싶다 하시기에
한글자판 익히기 프로그램을 열어 드렸지요.
처음엔 켜고 끄기조차 제대로 못 하셨어요.
매일 한 시간씩 정해 놓고 잘 하시는 것 같더니...
어느날 그만 두시는 것 같았어요.
“뭐, 재미가 없어서 못하겠다”나요
그 말을 들은 우리 아빠가 그냥 계실 턱이 없지요.”
“그럼 그렇지... 그걸 재미로 하나, 니 엄마가 며칠이나 갈까 했다”
엄마는 아빠 말씀에 대답도 못하고 도끼 눈으로 째려 보시데요.
아빠의 비아냥거림에 약발을 받았는지 .....
엄마의 자존심이 많이 꾸겨졌는지 다시 결심하셨나 봐요.
.이제 재미없는 자판 연습은 걷어 치우고 워드로 진입하시데요
무언가 긁적이시더니....
어느날부턴지 인터넷 바다로 둥실 떠 다니셨어요.
전, 그냥 방관만 했지요.
저러다 관 두시려니......
그러던 어느날, 퇴근해서 집에 막 들어온 나를 붙잡고는 마구 흥분해서 말씀을 하시는데.....
상기되어 계시더군요.
“나, 있잖아 카페에 가입했따~~”
“엄마는 쓸데없이~~잘 못 들어 가면 안돼요”
“ 왜 어때서~~? 얼마나 좋은 사람들인데...내가 한 두 살 먹은 어린애니?”
한사코 말려도 엄마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데요.
역시 쉰 세대라 그런지....사이버의 감지 능력이 크게 저하 되더군요.
엄마가 외려 순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이버 카페를 우리 엄마는 무슨 계 모임쯤으로 착각하는 모양입니다.
엄마는 나이에 맞지도 않게 “은초롱” 이래나요.
내, 참~~ 아무튼 우리 엄만 아무도 못 말려요
거기다 더 웃긴 일은 거기가 죄다 꽃밭이래요.
수선화, 모란,채송화, 달맞이.....파도소리....
나이가 들면 동심으로 돌아 간다더니.... 아마 그래서 그런가 봐요.
어느날 드디어 우리 엄마는 용감하게 오프모임까지 진출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엄마 이야기가....
오프모임 가시다가 천철 안에서 엄마의 휴대폰이 울렸대요.
물론 오프모임을 약속한 카페 회원이었지요.
“은초롱님~~”
하는 얘긴 밖으로 새 나가지 않았겠지만
반복된 대화속에 엄마는 전철 안인 것도 깜빡 잊고는
“솔방울님~”
해 놓고는 아차~ 싶었지만 이미 때가 늦었고 앞에 선 젊은 대학생들이 실~실~
웃고 있더랍니다.
한 번 상상해 보세요
그 분들이 다 모여선 “안개님, 구름님,물망초님...”하며 반가와 했을 모습을요.

그 이후로 엄마의 컴 중독증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셔도 우리들이 보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우리가 밖에서 돌아와도 엄마는 얼른 현관문만 따 주고는 원위치로 돌아갑니다.
배 고플 사이가 없이 간식마저 꼼꼼히 잘 챙겨 주시든 울 엄니가
이젠 배고픈 우덜이 눈에 들어 오지도 않는 모양입니다.
우린, 춥고, 배 고프고, 엄마 뺏기고,
급기야 엄마는 Mr 컴 이랑 바람이 나 버렸습니다.
김장해놓고 곰국 끓여 놓고..............
몇 날 며칠이고 그 것만 퍼 주는 것 입니다.
다행히도 할머닌 곰국을 엄청 좋아하시니까 괜찮지......
아빠가 돌아(국외 출타 중) 오시면 죄 다 이를 겁니다.
우덜 입 속에선 누린내가 다 날 지경입니다.
이 번 신정 연휴에 우연히 드려다 본 엄마의 카페.....
“세상에나..... 이거이 장난이 아니네...”
전 어른들 카페라 그저 그렇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놀라운 태그력 구사,....
그만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우리 엄마도 언제 배우셨는지 사이버 은어를 마구 쓰고 계셨습니다.
문장 내용만 자세히 읽지 않는다면 젊은이로 착각할 만큼
다들 열정적이셨습니다. 꼬리글에...또 꼬리를 물고.....
엄마는 처음엔 글만 올리시다가 태그 기교에 그만 안달이 나기
시작하셨나 봅니다.
저나 제 동생에게 물어 오셨지만 저희가 가르쳐 드릴리 만무합니다.
저희가 뭐 바봅니까?
지금도 엄마가 컴에 중독된 게 우리 잘못도 있다고 후회하는데...
그럴 때마다 엄마는 굉장히 서운해 하십니다.
“자식넘, 아무 짝에도 씰데 없다” 시며
여기 저기 손수 태그사냥에 나섰습니다.

어느날 또 희색이 만면하셔서
“ 봐라~ 봐라~~”
하시는데... 웬걸 ....솔직히 저도 안 써보았던 어려운 문자 태그를??
쓰시는 겁니다.
“암튼, 우리 엄마는 못 말려~~”

지금 현재
우리 엄마는 그 놀라운 정열로 홈피도 삐까뻔쩍(??)하게
꾸려 나가고 계십니다.
얼마전 그 워타 실력으로 혼신을 기우려 썼던 방대한 글들을 다 날려버리고...
(그 때는 솔직히 우덜이 그란 것도 아닌데.. 좀 미안 했어요~~ )
며칠을 망연자실하시더니.....
(포기하고 안 하실 줄 알았지요 내심 짝~짝~!! )
또 다시 낑낑 대며 매달리십니다.
이젠 우리 가족 아무도 못 말립니다.
아니 숫제 안 말립니다.
이젠 한 술 더 떠서 마우스로 그림까지 그리시는데요.
"이 것 좀 봐라, 캔버스 값 안들어, 물감 값 안들어, 게다가 저장만 제때에 하면 실패해도 괜찮지
세상에 뭐 이리 신기한 게 다 있노~~,"
울엄니는 마냥 신기해서 어쩔줄 몰라하십니다.
그 연세에 너무 좋은 장난감을 얻으신 모양입니다.
마치 세상을 다 얻으신 모양입니다.
거의 매일같이 아빠에게 국제 전화를 하시더니 이젠 아예 전화도 않으십니다.
어제는 제 핸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아빤 제 건강을 물으셨지만 전, 다 알고 있습니다.
엄마가 요즘 이상해 지신 낌새를 아마 아빠도 느끼시나 봅니다.
"이참에 고자질 해버려~" 싶다가 참았습니다.
"우리 가정의 영원한 평화를 위해서~~"

"아빠도 참, 별 일은 무슨 별 일,여긴 아무 걱정마세요~"
그 얘길 컴퓨터 두들기며, 들으시던 울 엄니는
"엄마에게 무슨 일 있다하지 그랬어" 하며 되레 큰 소립니다.
"뭔일 있다고 그럴까? 엄마?"
"으응, 꺼진 불도 다시보자. 구"
이러시는 울 엄니를 누가 말리겠어요. 글쎄....

마우스 그림요?
실은 웃기지도 않죠.
그러나 뭐, 그 연세를 감안 한다면야 그럭저럭 하시는 것 같아요.
어차피 우덜은 엄말 포기 했습니다.
암말 않고 있으니까 요즘은 어쩐 일이신지 되려 잘 챙겨 주시네요.

에-고~ 이왕지사.........이리된 마당에........우리 엄니, 홈피나 많이 사랑해 주세요.
< ??? >
저도 이렇게 파이팅~!!! 해 드릴밖에요.
저, 이쁜 딸 맞죠?

( 글쓴이/ 얄개에미/상상으로 쓴 글임 )

지금 딸이 이 글을 읽어 보곤 확실히 하라네요. 누구 글인지... 이 정도론 어필이 안된다나... 뭐라나...
엄마, 이 요조가 썼음. 인쟈 됐냐? (등 뒤에서 보고 웃고 있음)


에이그.....
쯔쯧~!!
죽으믄 늙어야지....
날씨도 무던디..... 님들에게 시답잖은 소리로
앞의 글, 폭풍인가 뭐시긴가.....
더욱 더 무덥게 스트레스만 좍좍 끼 얹었나봐여~~
이 글은 지가 올 신정쯤에 쓴 것같그만유
딸은 제가 쓴 줄 알겠다고 팔짝대고..
밑에다 그렇게나 밝혔는데도
홈피에 온 어떤 손님은 당신 대신 용돈 좀 주라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이글은 앞에다 부쳐야 쓰는디.....

근디...님들 기만하기 싫었는디
그래도 ...
아무래도 뒤로 빼 냈어유....

님들~~
더위는 잡숫지 마서유
지는 먹을 게 좀 모자라서 어제 쬐끔 먹다만 것 같네유

후 아 후~!!! 아직도 조끔 상태가.....불량.....

다들 즐거운 여름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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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
사랑한다면
  








서울대 국문과 박동길 교수님의 일화



교수님의 조교 중에 나이는 차고 사랑하는 여자도 있는데
아직 학위를 따지 못해 결혼 못한 총각이 있었답니다.
교수님이 보아하니 직장 다니는 여자 친구가
가끔 용돈도 쥐어 주는 것 같고 그렇게 지극 정성으로
뒷바라지를 하는 것이 아름다워 보였답니다.


어느 날 조교실이 떠들석해서 가보니까
그 총각 조교를 두고 다른 두 조교가 이런 말을 하고 있더랍니다.


"야, 어제 감자탕 집에서 느그 애인 봤다. 무지 잘 뜯어먹데.
근데 여자가 그게 뭐냐.
이빨에 고춧가루 낀 것도 모르고 헤벌쩍 웃으며 인사 하더라"


순간 그 총각의 얼굴을 보니 뭐 잘못한 것도 없는데
고개를 묻고 묵묵 부답이었답니다.


교수님은 그 상황이 참 화나고 속이 상하셨답니다.
그 조교들을 모두 모아두고 그 동안 지켜본 두 연인의
관계를 얘기해 주시며 다른 사람에게 얼마만큼
큰 의미로 있을지 모를 연인을 함부로
욕되게 하지 말라고 야단을 치셨답니다.


그리고 그 총각 조교에게는


"네가 사랑하는 그 여자에게 방금 너는 너 자신이 한 것보다
더 큰 모욕을 안겨 주었다.그래서는 사랑할 자격이 없는 거지.
앞으로는 한 달에 4번 감자탕 집에 갈 돈을 아껴서라도.
그녀에게 한 달에 한 번 그녀와 어울리는 멋진 장소에서
그녀를 대접해라.다시 한 번 이런 일이
내 귀에 들릴 때엔 네게 정말 실망스러울 것 같다"
라고 하셨답니다.


당사자가 아니라도 그녀가 그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보아온 교수님은 이유 없이 모욕당한 그녀가 안스러우셨답니다.
그 남자친구는 뭔지 모를 부끄러움에 눈물을 흘렸다는군요.





펌/마이클럽 게시판
옮긴이/친구/인산
그림/html/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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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한다면

  








아름다운 주례사





3년 전에 한 후배의 결혼식에 친구와 함께 참석하게 되었다.

그런데 친구의 말에 의하면,
후배가 결혼에 이르기까지는
마치 한 편의 연애 소설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사연이 많았단다.
후배 집안의 반대가 엄청났었다고.

신부는 선녀처럼 아름다웠다.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였다.

주례 선생님은 나의 대학 은사이자 후배의 은사이기도 했다.
머리카락이 몇 올 남지 않은 선생님의 머리는
불빛을 받아 잘 닦아놓은 자개장처럼 번쩍이고 있었다.

이윽고 선생님의 주례사가 시작되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서로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검은 머리가 저처럼 대머리가 될 때까지
변함없이 서로 사랑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 순간, 식장 안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어지는 주례사는 신랑 신부와 하객들에게 재차 웃음을 던져 주었다.

“제 대머리를 한문으로 딱 한 자로 표현하면 빛광,
즉 광(光)이라고 할 수 있지요.
신랑 신부가 백년 해로하려면
광나는 말을 아끼지 말고 해주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의 세 치 혀입니다.”

하객들은 모두들 진지한 눈빛으로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키라는 빛광 같은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여보, 사랑해. 당신이 최고야!’라는 광나는 말은
검은 머리가 대머리가 될 때까지 계속해도 좋은 겁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하얀 장갑을 낀 선배의 손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후배는 신부에게 수화로 선생님의 주례 내용을 알려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에 눈물이 맺히는 건 나뿐이 아니었을 거다.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광나는 말씀으로 주례사를 마치셨다.

여기,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신랑이 가장 아름다운 신부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군자는 행위로써 말하고 소인은 혀로서 말한다고 합니다.
오늘 저는 혀로써 말하고 있고 신랑은 행위로서 말하고 있습니다.

신랑 신부 모두 군자의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두 군자님의 제2의 인생에 축복이 가득하길 빌면서
이만 소인의 주례를 마치겠습니다.




글/친구/인산
그림/html/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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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갉아먹는 애벌레"



애벌레~~ ~`

언제나 굼지럭 대기만 해서 징그럽던 애벌레를
확대해 보고나니
아~~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그래요 우리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며 사는 세상
좀더 가까이 다가가서
그 사람을 자세히 바라다 보세요

애벌레가 값 비싼
'슈나우저'강아지보다 더 귀여울 수도 있다는 것을....
이렇듯 생명의 존귀함을...
저- 암팡지게 붙들고 있는 발들을 보세요.
사각대며 뭘 먹는 앙증한 입을 좀 보세요
머리엔 유치원 가는 계집아이처럼
예쁜 꽃 방울도 달았어요.
대단한 호사를 부리고는
풀밭으로 피크닉 나온 귀여운 애벌레를...

눈을 돌려 모든 사물을 눈 여겨 봐 주세요
다들 열심히 살아가는
참 아름다운 모습을요.
우리도 스스로를 사랑해보아요
그러면 다른 모든 것들도 사랑하게 되어요
살아간다는 것에 믿음과 힘도 생겨나요

파브르가 아니더라도 곤충에 미쳐보아요
포드가 아니더라도 자동차에 미쳐보아요
에디슨이 아니더라도 전기에 미쳐보아요
테레사가 아니더라도 불쌍한 이웃을 미치도록 사랑 해요

지금 우리가 무엇에 미쳐있는가 점검해 보아요
왜냐하면

우리 스스로가 미쳐있는 그것은

반드시 실현되기 때문이지요

자아실현의 성취를 위하여~~`

우리 삶의 진정한 가치를 위하여~~`


글/ 이요조

PHOTO/비비존 서치/"풀을 갉아먹는 애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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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에 깔아 논
바람의 여울터에서나
속삭이듯 서걱이는
나무의 그늘에서나, 새는 노래한다.
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

새는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면서
두 놈이 부리를
서로의 죽지에 파묻고
따스한 체온(體溫)을 나누어 가진다.

2
새는 울어
뜻을 만들지 않고,
지어서 교태로
사랑을 가식(假飾)하지 않는다.

3
- 포수는 한 덩이 납으로
그 순수(純粹)를 겨냥하지만

매양 쏘는 것은
피에 젖은 한 마리 상(傷)한 새에 지나지 않는다



시/박남수


그림/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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