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생일상 차리면서 중얼거리는 늙은 엄마의 이야기 

 

 

 한이틀 도 닦고 살았네요. 집에 들어오는 광케이블선이 톡 끊어져 있네요. 
주말이라 늦은 신고로.... 컴텨 닫고 놀아보니...참으로 갑갑하데요.

개미군단 영감은 증시에 할멈은 컴질에 빠져 있는데 잘 가꼬 놀던 소중한 장난감 빼앗기드끼...둘 다 맥읍씨 머쓱해서 .....참  나,,,,,,,,

이래서 부부는 노후에 사이가 무지 좋다거나 아니면 티걱태걱 거리거나 하는 이유를 알겠네요.

둘 중에 하나를 택하는 거지요.  협상하드끼 사이가 원만해지거나...아니면 아내의 유일무이 공간이었던 장소를 이빨빠지고 발톱빠져 설라무네 

겁도 읍시 턱-하니 점령해서는 아내의 원망과 미움을 무지 사던가  그 둘 중 하나가 노후의 여타 갈림길이 되는 거지요.

 

우린 다행이도 둘 다 각자가 바삐 사노라 딱히 정 붙일 일도 미워할 일도 없었는데 공유기로 사용하는 컴텨가 주말에 고장나서 신고가 밀려

만 하루를 넘기다 보니 고마 수월찬이 이틀을 내리 공치뿌릿네요.

고치고 난 어제는  모처럼 열린 컴텨 앞에 앉아 신나서 글을 연짱 세개나 맹글고는 오늘은 그 걸  토대로 종합편을 맹글고 앉았는데....

그라고 있는데...미국에서 딸래미 전화가 때르르르.,...

-<엄마...오늘이 종여리 생일인 거 몰랐지요?>
-<헉, 머시라...?>
-< 하이구야!! 오늘 아침따라 어제 저녁밥 퍼줬다 아니가 .  이런 이런!!.....>

 

생일아침 식은 밥멕여 아들들 출근시키고  우리 두 부부는 따순밥 해서 오손도손 먹었네요. 
급문자를 날렸지요.

 

-< 이 엄마는 우리 종열이를 마 억쑤로 사랑한대이! 생일 축하한다 저녁 때 보자~>


이일을 우짠다요?? 요리에 능하다는....<타인들) 말을 듣는 내가 막상 막막해지능거 있지요?
얼푼 전화 넣어 지 행님한테  케이크 하나 사오랬지만  에미인 난 짧은 시간안에 뭘 맹글어 줘야 좋겠능교? 

 

사설이 길지만 쪼매만 들어 보이쏘~

위로 살림밑천이라는 딸래미 하나, 직장 그만두고 만학중이라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 있고 델꼬 있는 두 아들은

직장에 다니는데, 자랄 때부터 막내 아들은 자꾸만 형님을 의식하능기라요.

이늠은 행님 군대가고 난 뒤 부모가 면회 간 횟수도 딱 세고 있능기라요, 지늠 가서도 그렇게 해야된다나 뭐라나 중얼거리믄서....

실은 나도 자랄 때 바로 위에 언니를 경쟁상대로 의식하고 자랐능기라요. 그래서 지나가는 그 말도 에미 가슴에 닿아 고마 각인이 된기라요.

그늠이 저녁에 집에 들어서믄서 하는 말이 뭔줄 아요?  <엄마는 문자주던데...아빠는....( 안주고)...>그늠이 글쎄 요런다니깐요.

 

우리 친정오메 닮아서 난 여적지 가족식구들 생일은 허투루 해 본 적이 읍는데...경기도로 이사오니까...

서울, 경기도 양반들 웃기데요. 생일은 걍 외식하는 날! 로 알고 있더라고요.

난 절대로 아니지요. 미련스럽게 내 생일도 시장 끙긍대며 봐와서 늘 처억 차려 놓곤해요.

눈치 없는 남편 미역국에 팥찰밥만 보면 <와 오늘 누 생일이고?> <아, 맞네..버씨로 당신 생일이가? > 그라믄서 살아왔서예,

뭐 딱히 눈치줘서 알릴 필요도 없고 서운할 일도 없고....

 

그랬는데....절실한 기독교인인 시부모님덕에 언제부턴지 생일전야제가 시작된기라예~~

전날 여러가지 음식을 차리고 케잌을 준비하고....전 날밤은 케잌하나에 늦은시간 가족들이 빙 둘러앉아 기도시간을 갖지요.

주인공을 위한 기도를 가족들이 마음모아...손모아...

담날 아침이야 학교가랴 출근하랴...제대로 먹을 틈도 함께 할 자리도 없어서요.

 

그랬는데...

전날 밤에도 맹숭맹숭....담날 아침에도 전기밥솥밥 긁어서 콩나물 냉국 한 사발에....그러니 밥을 쳐다만 보고 뜨는 둥 마는 둥 나가더라고요.

그런가보다...신나게 켬텨 작업중인데...딸래미 전화를 받은 시각이  오후 3시 29분에  다 만들어 식탁 세팅만 남은  지금 시각 저녁 6시시 49분에 음식 완료!!

.....(3시간 20분) 냉장고 총정리 바겐세일....(울 막내에겐 특급비밀)

 

근데 한마디만 더.....날도 더븐데 이 에미가 저 낳느라 고생...핏덩이 한여름에 건사하느라 생고생했는데....이 나이에 내가 이 에미가 지 생일상을

또 차려줘야한다는 게 하다보이 쩌메 열받네요... 불앞에서 땀삐질 삐질 흘리는 마눌보는 영감이 그래도 낫네요.

<내년부터는 고마 달랑 미여꾹 하나만 끼리주-라~~>

 

냉장고 열고 마른저장식품고 활짝 열어제끼고 <야들아 야들아  퍼뜩 나와서 다모이~>

해봤더니 냉장고엔 오늘따라 괴기 한 점 없꼬요. 참치 한마리 남은거 어제 삼치엿장해먹었고요. 생선도 한 마리 없능기라요.

팥은 있고 찹쌀도 있는데...꽁꽁쩌멘 팡봉지가 이상한기라요. 열어보니 워메......언제 이렇게 벌레가??? ....  400g쯤 남은 늠들 물을 부어 미심쩍은 늠들

다 흘려보내니...내충  한 컵 가까스로 남네요. 

팥 부그르르 끓이고, 찹쌀과 쌀 섞어 밥솥에다 불리고 ,,,팥 삶아 물만 부어 코드만 꽂으면  밥이 자동으로 될터이고....그 건 되얏고,

아차차 글고 이자뿔 뻔 했네여....시들한 참외 두 개에 크림슨인지 존슨인지 이름도 요상한 포도가 한 팩 들었네요.

밑죽 쫘악.....대단히 중요한 디저트도 분명 있능 거 맞지요?

 

ㅡ<보쏘..야~  괴기 쫌 사다줄라요?..........소고기 한 근 하고요.  저 좋아하는 돼지고기 두루치기 할랑께 두 근만 얼푼 사다주쏘~>

 

그라니께 돈으로는 괴기값 28,000원,  케잌은 퇴근길 장남이 사왔지만  25,000원 도합 현금은 53,000원이 들었다.

하지만 쇠고기 200g 남겨놨고,,돼지고기 1근 찡박아 두었으니...대략 40,000원 든 셈이다.

 

맹장고 안에서 졸지에 내린 비상 계엄령선포에 자다가 부시시 끌려나온 늠들은  ... 판두부 2모, 애호박 2개, 콩나물 300g정도가 전부다.

마른 먹거리엔 ,,잔멸치, 표고버섯, 건새우, 미역, 말린 취나물 고사리...적어보니 에븝 되는 듯 싶다.

 

보리숭년에 이기라도 얼마나 감지덕지냐,  <오냐~ 내 오늘 냉장고 창고정리 대 바겐세일을 할꺼구마!>!

우선 미역부터 물에 담가 불리고 두부를 납작 썰어 간 없이 그냥 앞뒤로 기름 두르고 꾸벘다.

뭐가 되든 생각은 좀 있다하기로 하고....호박은 하나는 채썰고 하나는 부치기로 둥글고 납작하게 썰어 밀가루 술술 뿌려두고,,,

묵은나물 물에 불렸다가  작은 압력솥에 돌리고...  고사리는 작년 것이라 끝부분  동글말린 손이 떨어져 몽글몽글 부스러기가 많다.

취도 고사리도 삶아서 청장 ,마늘, 참기름으로 밑간해 두고 챤스봐가며 후라이팬에 덖으면 된다.(묵나물 두가지)

 

이참에 볶음멸치 밑반찬도 떨어졌는데...한 가지 보태주는 센스~  생일반찬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자리 차지는 해줄터이다. (너만 믿는다)

콩나물 삶으려다가 볶아내고 마지막 물 조금 둘러 간 슴슴하게 맞추고 건새우 넣고 호박 볶아내고 나물 두 가지 완성,

불린 미역국 한 냄비 쇠고기 400만 넣고 끓이다.  에혀 담날 (7월 9일) 비, 억쑤로 올라고 얼마나 무르익히는지...후왕 최고로 틀어도 효과도 없다.

열기가 주방에 가득 넘쳐난다.

목살 고추장 양념에 두루치기 해놓고 호박전 뽄새읍씨 구워놓고 두부 두 모 구운 것 대충 썰어 표고버섯캉 양념에도 졸여보고....

처삼촌 묘에 벌초하드끼...번갯불에 콩 볶드끼  해치아뿟따....얼레레....만들다보니 제사상인가 생일상인가 나도 모르것따.

고마 지 에미 오뉴월에 땀 뺀 것만으로도 지 늠은 만족하고 행복하리~~ 그람 되었지 뭐,,,

 

내 잘했능기요?? 

생선 한마리 없는 생일상에....이기 생일상이가? 하겠지만...보쏘,,아직 기본찬도 안올랐능기라요.

배추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 물김치에 마늘 장아찌 그 거 다 올릴 데가 없거등여?

ㅎ`ㅎ`ㅎ`ㅎ`

 

이제 세팅할 일만....남았는데.....

근데 빨리 들온다던 이노무 자슥은 와이리 늦는데??

 

 

 

 

 

 

 

 

  

  

 

 

여러분은

잠시 한 서민의 집,

한 여성의 삶을 일부를 엿보셨습니다.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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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우리들 자랄때는 치즈가 뭔지도 모르고 자라났다.

육이오 동란둥이인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는 벽안의 미군병사들이 자주 드나들었고 그들은 옥수수 가루를 주어서 죽을 쑤게 해주었고 가끔 압축된 종이 드럼통의 금속 테두리 뚜껑을 개봉하면 눈처럼 뽀오얀 탈지분유가 나오곤 했다. 그 때 바라보던 우유빛깔은 정말 환상이었다.

 

우유배급이 있는 날엔 담임선생님이 미리 말씀해주셔서 집에서 밥통이나 그릇을 챙겨오면 된다.

등교길엔 모두들 보자기에 싼 갖가지 그릇들로 쩔그렁대며 학교 교문을 벙싯거리며 들어섰다.

우유를 타는 날은 간식을 실컷 먹을 수 있는 기쁜 날이기 때문이다.

푹 퍼서 아마도 한 학생이  한 됫박씩은 가져갔던 걸로 기억된다.

 

집에 가져오면 어머니는 그 걸 알루미늄 벤또(도시락)에다가 넣어서 밥하는 솥위에 얹었다가 쪄주신다.

우유가루가 굳어져서 깨물면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나지만....

차마 아까워서 쫄딱쫄닥 빨아 먹으면 혓바닥이 하얘져서 서로 쳐다보고 웃곤하였다.

우유 배급을 받은 날은 달콤하고도 멋진 간식이 생기는 날이었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이제는 밤늦게 컴터 작업을 하다가 배가 출출하면 나는 곧잘 슬라이스 치즈를 한 장 먹는 걸 즐긴다. 간단하고 고소하고 갱년기 골다공증에도 좋은 칼슘이 많다니 뭔가 출출한 허기를 때우는 야참 요깃거리로는 이만한 게 없다.

 

요리를 좋아하는 나는 <우유로 두부 만들기> 레시피를 보고는,,한국식 치즈라며 속으로 웃었다.

하기사 밭에서 나는 우유로 만드는 두부가 바로 우리 입맛의 치즈가 아닐런지!

집에서 손두부를 만들 듯 집에서 치즈를 손쉽게 만들순 없을까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보통우유로는 치즈를 만들 수 없다는 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와서야 제대로 알았다.

 

요즘은 축산농가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하여 전혀 새로운 모습의 환경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축산업 농가하면 가축의 분뇨냄새로 인한 악취를 먼저 떠 올렸던 구세대적인 축산업에서

이제는 목초지에 꽃도 심고 환경을 정화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맑고 쾌적한 친환경 목장으로 개선,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거기다가 한국인의 입맛에 적합하게 다양한 유제품을 개발하고

축산농가의 치즈만들기 체험 등 현대인의 기호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축산 농가에 부가가치 부여와 소득증대에 한 몫을 할 것 같다.

 

나역시 은근히 치즈만들기가 궁금하였던 차,

치즈만들기 체험프로는 얼마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프로그램인지 ....

공부도 하고, 호기심의 성취욕구도 충족시켜준다면....

농촌체험 프로그램으로 애 어른 할 것없이 다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형이상학적인 생각과 

치즈 실컷 먹고 배불러 보긴 난생 첨이었다는 형이하학적인 추억을 보태며... ㅎ`

재미있고 맛있는 체험기를 써본다~

 

 

치즈요리 체험이 있다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엘 갔다.

우리를 먼저 반겨주는 플래카드..

 

철저히 소독하고 다시 차에 오르란다.

지나가는 버스에도 살균소독제가 자동 분사~~

 

축산과학원 다운 너른 목초지는 아니고..걍 잔디밭..?

목초지를 노니는 가축들이 보고 싶었는데..시간상 생략..(대략 서운..)

 

카나페 만들기 재료들..각종 야채와 치즈, 비스켓..

 

아래 흰 치즈는 지방을 뺀 치즈 (싱겁고 느끼)

위엔 파셀리를 다져넣은 치즈(고소 짭짤) 

 

 

 

정석근 (박사님?) 선생님의 도움으로 치즈요리 까나페를 완성하다!

육포같지만 소금에 절인 짠,

짜서 아주 작게 썰어서 얹어먹는 발효생햄을 조금 얹고는 우스개 소리를 잘 하시는 

선생님 말씀에 따라 ...<뽄드(?/치즈?)를 발라 붙이세요.>  <예~~~~ >

 

본드를 붙인 까나페가 입에 쩍쩍 붙는다. ^^

 

 

 


 

원유 살균 및 냉각해서 유산균 접종 렌넷 첨가하여 응고된 커드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에서 설명을 들으니..

치즈는 종류도 많고 만드는 방법도 아주 다양했다.

 치즈 제조과정 을 알아보면..

 

1. 원유를 63℃에서 30분간 살균 후 32℃로 냉각한다.

2. 살균 냉각된 우유에 유산균 스타터를 접종 후 45분간 배양한다.

3. 배양한 우유에 응유효소(렌넷)을 첨가한 후 45분간 응고시킨다.

4. 응고된 커드 굳기를 판정한 후 작은 깍두기 모양으로 절단한다.

5. 커드를 천천히 교반하면서 42℃까지 서서히 가온하여 준다.

6. 일부 유청을 제거하고 연신작업 가능한 시기까지 그대로 둔다.

7. 연신작업은 75~85℃의 물속에서 조심스럽게 늘려준다.

8. 20%의 찬 소금물에 30분 정도 담가 염지한다.

9. 다양한 피자요리와 영양간식및 안주용으로 이용한다.

 

※ 다양한 치즈 만드는 방법

우유를 63℃에서 30분간 살균 후 32℃로 냉각시킨 다음 유산균 스타터를 우유량의 1~2%를 접종(10리터 150ml)하고 30~60분간 배양시킴. 치즈의 품질은 온도및 산도관리에 의해 결정됨.

 

 

커드절단시기 판정 / 커드 절단

아주 작은 깍두기처럼 절단(불을 켠 상태에서) 수분을 증발시켜준다.

 

 

 

뜨거운 물에 넣어서 조직감 확인 후..

 

 

 

뜨레차

 

마치 노랑저고리에 다홍치마를 입은 낭자들의 댕기머리 형상이다.

감촉좋은 치즈를(따뜻하고 말랑말랑 한) 늘 만지시면..스트레스는 없어질 듯.

그래서 피부가 이리 고우신지?

흰 머리는 우유를 넘 많이 마신 탓이라며..

이름이 두근도 두근반도 아닌 '석근' 이라며 썰렁 조크..

 

인기만점 정석근 박사님의 뜨거운 치즈강의~ 이 분여~ 피부 장난 아녀요..

말씀인즉 치즈를 많이 먹어서 그렇다네요 ^^

실타래 같기도, 수타면 같기도 한데..

맛을 본 즉..담백한 닭가슴살 같다는 결론으로 모아졌다~

 

이 모두가 모짜렐라치즈였습니다~!

 

모짜렐라의 뜻이 '잘라낸다'라는 어원에서 기인한 이름이라네요.

성형의 모습에 따라 같은 모짜렐라라도 이름이 달라집니다.

 

좌/ 모짜렐라치즈 가염후 성형 찐빵형 표면탄력

중/스트링 작업을 하는 듯 하다가 머리땋듯 꼬아만든 뜨레차

우/길게 늘이는 스트링작업....스트링 치즈

 

안주, 셀러드, 김밥, 피자등 요리에 이용하면 좋습니다.

 

다시 요약 정리해보자면..

 

소의 원유를 얻어 가열 살균소독 후 다시 냉각..!

스타터를 넣어 배양~

 

그 후 렌넷을 넣어 응고, 응고된 커드를 다시 절단 ..다시 끓이기..

뜨거운 물속에서 늘여주기......다음 성형작업 그리고 마지막 찬 소금물에 담궈서 염지한다.

 

윗글 커닝않고 그 날 만들기 기억 더듬거려 적어본 답안입니다.

쌤님,,,맞나요? ㅎ`ㅎ`ㅎ`

위의 다양한 치즈들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에서 찍은거랍니다.
어떠세요~? 치즈만들기 체험 재밌지 않나요?
고소하고 담백한 치즈..마구마구 땡기시죠? ^^

 

 
 이 요 조

 

 6월1일 짜개서 설탕에 담근 매실 4~5일 뒤 고추장에 버무리다. (사정상 특급으로...그래도 맛있다)

 

 

매실장아찌를 담그기 위해 청매를 5kg구입했다.

지난 해 해보니 다소 익은 황매는 약간 물렀다. 아무리 인테넷 검색을 잘한다고 하여도 

직접해봐야 경험상 머리에 각인이 되더라....ㅎ`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익은 매실을 붙잡고 씨를 발라내느라 고생깨나 했었다.

올해는 조금 특별난 방법으로 밀어부쳤다.

매실을 돌로 깨는 것이다.

그 것도 세로로 세워놓고 하면 예쁘게 잘 갈라지는데...나중에 다시 할 때는 그냥 돌멩이로 깠다는 표현이 더 맞다.

그 것도 지겹더라~~ 

 

 

별로 좋은 건 아니지만...장아찌용으로는 

청매가 좋다. 씨알이 굵으면 백줴 값만 더 나간다.  

 

 물에다 씻어 5~6시간 담궈둔다. 

 

 

매실 씨에서 자칫 쩐내같은 게 난다.

매실주도 잘못 담그면 이 쩐내가 나는데...난 그래서 싫더라!

돌로 팍 치면 갈라진다. 

 

 

 절반은 씨를 발라내고 절반 가량은 그냥 날로 담궜다. 

 

 매실과 설탕을 1:1 동량으로 해도 다음날 보면 이내 물이되고 만다.

 

 

발효가 된다고 거품이 부구르르 일고 빛깔은 노랗게 되었다. 

국물은 바로 매실엑기스가 된 셈이다. 

난 바빠서 설탕에 뒤적여가며 절이기를 며칠만에도 건졌다만 

적어도 한 달,,,,4~50일 후에 꺼내면 좋다. 

  혹시 덜 익은 매실에서 비소성분 운운해싸서 은수저로 꺼내고 무쳐보고...암시링랑도 않다. ㅎ`

비소는 씨앗에 많단다. 왜 아니 그러겠는가? 저도 태어난 이상 종족보존의 의무를....

 

먹어보니 벌써.....괜찮겠다 고추장에 버무렸다.

네게 보내려고(미국) 가는 날자 계산해서 맛이 들겠지

많이는 못보내고 매실장아찌 맛만 보라고.... 

 

우선 조금 꺼내서 고추장에 버무렸다.

많이는 못보내지만 작은 병에 마늘장아찌...그 위에다가 비닐로 꽁꽁싸서 

매실장아찌를 얹을 참이다. 

 

이렇게 보냈다.

맛들면 그 어느 반찬보다 날게다. 

작년에 아주 조금 담은 건 아삭거리는 게 너무 맛있어서 금세 동이났고.... 

 

 바깥마루 응달에 놔뒀다.

자주 손을 봐야하므로...지하실이나...멀리는 못두겠다.

끼고 살면서 설탕 저어 녹이고 할려고....프라스틱 병에 담은 것도 흉이겠지만

곧.,,,손을 볼 참이니 편한 게 스트레스도 덜 받고 제 격이다. 내겐... 

조금씩 먹을만큼 건져낸 매실을 고추장에 버무려서 또 숙성시키는 그릇도 있어 필요하면 뚜껑열고 젓가락으로 

몇 게 집어 오면 되고... 

지하실 어두운 곳 항아리에 담궜다고 치면....그 걸 보러 내려가야하고,,,저어주어야하고 건져야하고 

늘..해야할텐데....할텐데,,하다가 스트레스만 받는다. 곁에 보이는 곳에 두면 일이 쉽다.

이상이 생겨도 얼른 눈치챌 수 있고, 2차로 5kg짜리 3박스를 더 들여놨다. 

 

그 것 역시나 1/5 정도는 씨를 발라내고 나머지는 그냥 김치통에다가 설탕에 절였다.

 

매실을 쪄서 말리는 중...

쪄내니 황매가 되었다.

말린 매실을 일일이 까자니 힘들고 ...나중에 말린 다음 까서 

매실죽 끓이는 데 죽 끓이고 마지막에 넣어주면 된다.

매실가루를 마른 맛양념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다.

다용도로 매실을 준비해두면 5월의 노고가 전혀 아깝지 않다.

 

잘 마르고 있는 중.... 

 

씨를 삶아 말리는 중... 

 

 

어떤 이는 베개로 만든다더라만...

나는 컴텨 의자 방석을 했다.

우툴두툴해서 무거운 엉덩이 지압에 딱 좋겠다. (권장사항)

조금만 움직여도 혈액순환 마사지...기분상 시원하고 참 좋다.

(지금 앉아있는 중) 하지만 아직 조금 덜 말라서 다시 건조시켜야 겠음 

 

요즘 매실 장아찌 벌써 먹고있음'

일일이 잘라서 설탕에 절였다가 조금씩 들어내어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먹으니 아주 좋다. 

 장아찌용으로는 단단한 청매가 좋다는 사실~~

 

 매실 20kg이 발효되고 있는 중/하지전후해서 매실주를 조금 더 담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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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엄마가 이참에 만들어 보내려는 미숫가루는 그저 음식이 아니란다.

엄마의 정성이 깃든 너를 향한 사랑이다.

 

사진은 미숫가루를 갓 빻아와서 얼른 아빠부터 타드리려 서둘러 준비하느라...몽올몽올 가루가 조금 덜 풀렸다.

얼음은 엄마가 좋아하여 잘 만드는 꽃얼음을 띄웠는데....사진엔 잘 보이질 않는구나~

 

 

 

  

 

 

재료는 집에 있는 걸로 준비했다.

씻어서 가늠했더니 정확할지는 잘 모르겠다만 미숫가루는 어떤 비율에 대한 공식은 없다.

엄마는 찰보리쌀:찹쌀:서리태를 1;1;1로 했다. 불려서 대접으로 가늠해보니 (콩이 조금 많았다만)

불린 찰보리가 5대접 찹쌀이 5대접 서리태가 6 대접 가량이었다.

아무려면 어떨까?

넣는 곡식도 흑미에다가 또는 현미, 율무도 많이 넣더라만 ...집에있는 흑임자를 넣으렸더니 자칫 오래되면

지방이라  산화되어 쩐내가 나기 쉽상이라 관뒀구나~

콩은 볶기만하여도 된다는데 슬쩍쪘다가 말리니 마르는 것도 아주 빠르고 쪄낸 콩은 아주 살짝만 볶는다니 그 아니 좋을 까?

뭐든 너무 볶는 다는 건 좀 그렇다. 찐다음에 슬쩍 볶아주는 게 더 낫다고 본다.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는 미숫가루는 1kg에 2,300원도 있더라. 

재료사다가 애써 쪄서 말리고 볶고 ...방앗간에서 가루로만 내어주는 삯이 1kg에 2,000원이다.  

도대체가 어떻게 계산이 된 가격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이다.

흙을 퍼와서 만들어도 나오지 않는 가격인데 말이다.

 

 

 

  

 

 

 찰보리도, 찹쌀도, 서리태도 슬쩍 찐 다음 바짝 건조시키면 된다.

마른 밥풀처럼 꼬들꼬들하게..... 

 

 

 

 

 

 

우선 바깥 빨래 건조대에서 말렸다.

파리가 무서워서 망을 씌우고 뜨거운 김 날아가도록 식히느라 한데 바람에 말려주었다. 

 

 

 

 

 

 

 찹쌀 고두밥이 별사탕이 되도록 주무르고 또 주무르며 비벼주었다.

건빵에 든 별사탕을 만들기까지 설탕물을 수없이 반복해서 찌끄려가며 돌려주듯이

엄마는 뭉쳐진 찹쌀을 베보자기로 말아 부벼서 비비대고...치대기를....

 

찰고두밥

쪄서 말린 것은 

어린왕자가 사는 별나라를 비출

밤 하늘에 달려도 좋을, 희고 앙징한

아주 작은 별모양으로

변해갔다. 

 

 

  

 

 

 

 비가 오는 날도 있었다.

건조기가 없으니 실내에 들여놓고 선풍기를 돌려가며 며칠을 말렸다.

(전기장판에다가 말리면 빠르다는구나) 

 

 

  

 

 

 

 드디어 사흘만에 꼬들꼬들 다 말렸다.

선식도 겸해서 하는 떡집에 가서 빻아와야지~~~ 

 

 

  

 

 

 

 볶아서 식혔다가 가루를 내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엄마의 며칠 수고가 고소한 가루로 내려졌다.

삯은 10,000원이 주어졌다. 

여름이니, 입맛없을 때,.....미숫가루나마 시원하게 먹으면 집 생각도 좀 덜 나겠지~~ 

 

 

 

 

 

 

떡집에도 직접 미숫가루를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었다. (쪄서 전기판넬 위에서 말리는 중)

꽤나 깨끗하고 양심적으로 뭐든 하는 집이라 엄마의 오랜 단골집이다.

 

양해를 구하고 미숫가루의 과정을 찍었는데...아마도 이곳 비율은 이런가 보다.

노란것은 현미쌀이고 오른쪽 아주 적은 양의 흰 것은 찹쌀이다. 

현미값이나 엄마가 넣은 찰보리쌀값이나 가격은 동일하다. 

 

선식도 겸한 집이니 볶은 콩을 더 넣겠지만..... 떡집에서는 이 비율로  1kg에 9.000원을 받는다. 

 

 

 

 

 

# 엄마는 떡을 썰테니  너는 글을 쓰거라~

 

 오늘 아침나절 ,,우체국에서 문자를 보내왔다.

어제 오후에 우체국에 부친 물건이 오늘 공항 나간다고....4일이면 간다고 하니 곧 받을테다.

미숫가루 2kg에 그 외 조금 더해서...5kg초과~ 7만원하고도 좀 더 주었다.

 

엄마표 미숫가루의 가격은?

1kg에 수많은 별의 가격이다. ㅎ~ 

엄마의 기도가 깃든 것이니 부디 이 것 먹고 건강하고  열심히 공부나 잘 하여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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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 Daum메인화면에 오징어 순대가 오르고 제명은<식당차려도 될 듯>이었다.

만약에 식당을 차린다면 난...이 메뉴로 밀고 나가리라...해서 옳은 레서피를 공개해야하나 말아야 하나.....망상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소스에 정성들인 만큼 실로 간만에 .........잊지못할 맛 하나를  혀끝에서 제대로 만나보았다.

 

재료(3~4인분)

닭한마리, 오징어 한마리, 새송이버섯2개, 표고버섯1개, 샐러리 한 줌, 풋마늘3~4대, 간마늘1큰술, 다진양파 2큰술, 마른 홍고추 3개, 청양고추 3개

소금 1작은술,  물1컵, 맛술,1컵, 전분/6큰술, 물엿 2큰술, 고추장,3큰술, 간장 1큰술, 물엿 2큰술,  후추1 작은술, 레몬식초 1작은 술,커레 1작은술,

고춧가루 2큰술

 

                                           (양념재료가 좀 많지요?)

 닭 1마리를(일일이 기름제거) 손질해두고

 부재료 준비

썰어 놓습니다. 오징어는 칼집을 어슷넣습니다.

 닭고기를 소금, 후추에 재워둡니다.

 양념을 끓입니다.  더 매워지지요.

 마른홍고추도 잘라 넣었고

 이젠 다 졸아졌습니다. 양념이라기보다는 매운 소스입니다.

 전분을 큰술 4스픈을 넣어 조물거려둡니다.

 새송이를 버터에 구워둡니다.

 전분이 촉촉히 배인 닭고기를

 기름 두 스픈 두르고 이리저리 겉만 익히다가 맛술 한 컵을 붓고 뚜껑을 닫아 익힙니다.

 이제 담을 그릇을 준비해둡니다.

버터에 익힌 새송이버섯을 깔고 샐러리 잎으로 자장자리를 돌려 꾸밉니다.

 닭고기가 익엇습니다.

 그 위에 오징어와 표고를 넣고 뒤적입니다.

 몇 번뒤적이면 오징어 칼집이 나타납니다.

 썰어둔 샐러리줄기와 풋마늘(파)을 넣고 소스를 넣습니다.

 잘 뒤적여줍니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조금 두르고

 오징어 매운 닭찜입니다. 줄여서<오!매운닭찜>

 담가시작합니다.

 닭고기 보다는 칼집든 오징어가 보기에 낫습니다.

청양고추를 얹어줍니다. 

 세 식구가 배부르게 먹었지요. 화끈한 매운 맛입니다.

 이런....먹고 늦게 온다던 나머지 식구가 막 들어왔습니다.

 

비빔면 사리를 삶아 올렸습니다.

간만에 잊지못할 귀한 맛을 만났습니다.

 

 

글:사진/이요조(창작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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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는 유자차만 만들어 먹는 게 아니다.

유자쨈도 만들고...이렇게 샌드위치도 만들어먹고...

이렇게 꾸준히 한 편생 공을 들여야만 나처럼 살이 퉁실 찌는거지...거 아무나 찌는 건 아니다.

뭐시라?  그 게 뼈를 깍는  노력없이 저절로 된다고?  난, 평생 거대한 플랜을 짜서 살찌우기모드에 전력했던 결과다.

어려서 자랄 때, 언니는 약하고 비실비실했었다. 반면 나는 우량아였다. 늘 걱정은 언니에게만 쏟아지고...

<요조 숟가락 젓가락만 따라다녀보렴!!> 부모님들이 얼마나 애가 타셨으면....!!!(자랑?)

아버진 또 그러셨다.<요조야 너는 무슨 말을 젤 먼저 했는지 나나?><엄마 아빠겠지 뭐..>

<아이다.' 마시따' 소리 젤 먼저 하더라!!>

보라! 내가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절대미식가였음을....(헐~)

 

여러분들도 나만 따라 오시라!!

( @.@ );;

 

 

▲ 2004년, 12월 9일 오전 11시 26분에 찍은 사진이네~

이 유자청으로 만든 작업사진에 메모리라곤

기록이 어찌..이 사진만 달랑 남아있습니다.

 

 

 2004년 수학한 유자를 거제도 지인에게서 택배로 받았슴다.

 유자밭을 가꾸지않고 그냥 그대로 두었더니

씨알이 작고 씨도 많고 상품 가치도 없다네요.

농약도 당연 안쳤으니 나로선 반가웁기 그지었없지만요. ㅎ`ㅎ`ㅎ`

그날 씨빼고 썰고 하루 온종일 허리아파 죽는지 알았지요.

오른쪽 단지는 씨를 뺐지만, 왼쪽 단지는 씨앗 그대로 담았습니다. 

 

 

유자는 껍질채 먹는 과일입니다. 쓴맛이 나는 씨만빼고 잘 썰어서

동량의 설탕과 1: 1로  절여두면 1주일 뒤부터 차로도 즐길수 있습니다.

 연한 소금물에 식초를 약간 섞어서 펄펄 끓는 물에 잠깐 굴려서 소독하고

 설탕에 절여 실온에(음지)보관, 몇 년을 저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싶습니다.

 

유자를 쨈도 만들고 빵도 발라먹고.. 

이 댁 유자는 크기도 모양도 한라봉을 쏙 빼닮았어요.

혹시? 유자에서 씨와 신맛만 제거한 게  한라봉아닐까요?

 

 

 두 단지 중 오른쪽 (씨없는 오른쪽)한 단지는 잘 먹었는데

왼쪽단지는, 이상이 없을까 궁금증에 해마다 한번은 아주 잠깐씩만 개봉해 본 것 뿐,

단지에 김장비닐을 겹으로 넣어서 장독간 반그늘에 두었던 것임다.

 

 

일간에 tv에서 유자청에 관한 (음식연육제)것을 보고는 정리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그대로 나이만 먹은 유자청단지를 개봉했슴다.

<과연 먹을 수 있을까?>

 

 

씨를 골라내다가 말고...

뭐든 꽃이나, 껍질,씨에 영양이 많다는데,....그냥 넣지 뭐, 하고 넣었더니

차로는 약간 쓴맛이 돌아서 먹지 않았던 것임돠.

 

 

씨앗에서 우러난 맛인지 약간 쓴맛이 사라졌슴다.

유자가 제대로 곰삭았슴돠.

향은 그대로....

 

 

며칠전 tv를 보니 소방치살로

음식에 특허를 내고 가게가 불튀나게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을 보았는데염

그 이유가 다 유자청을 연육제로 사용해서 고기도 맛있을 뿐더러

고기에 향도 배어난다고 했지요. 

 

 

음식요리에, 연육제로나 부지런히 사용해야겠네요.

 

 

 

일하다말고, 茶로도 한 잔 끓여서 마셔보고,

맛은...그럭저럭 괜찮긴한데...빛깔이 좀 묘함다.

 

 

마침 돼지갈비가 있길래 재워두었지요.

나 역시 방송에서 들은대로 한 일주일 쯤 재워본 후 음식을 해야겠슴다.

 

 유자차 빛깔은 아무래도 이래야 하는데...

일주일 뒤, 고기맛은 한결 좋아져있을까?

<당장법>으로 절여진 유자는 겨울철 따끈한 차 한잔으로도 좋지만
비릿한 생선조림에도 넣으면 비린맛이 없어지고생선살에는 감칠맛이 더해진답니다.
유자를 넣은소스는 새콤달콤하면서 색다른 맛을 더합니다. 

 

 

 유자는 분류학상으로 운향과 감귤류속 후생감귤아속에 속하는 오래된 과수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완도, 거창, 고흥 등의 남해안 일대의 해양성 기후에서 자생하며 이들 지형이 유자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자는 신맛과 향기가 강하여 생과로 먹기보다는 당절임한 유자청 등을 이용한 음료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주로 과육만을 이용하는 다른 감귤류와 달리 과육과 과피 모두 이용하는 과일로서 과피에 많이 들어있는 생리활성 성분을 귤이나 오렌지 보다는 많이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유자에는 독특한 향과 몸에 좋은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유자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후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궈낸다. 유자의 쓴맛을 없애기 위해 껍질 중 노란 부위를 얇게 깎아 4등분하여 씨를 제거한 후 0.5㎝ 두께로 썬다. 밤, 대추, 석이버섯을 곱게 채 썬다. 썰어놓은 밤과 대추, 석이 등과 유자 속에 설탕을 뿌려 놓는다. 이것을 유자 크기 정도로 하여 유자 껍질 속에 넣고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무명실로 묶어 놓는다. 유자청을 용기에 채워 넣은 후에 설탕 시럽을 부어 뜨지 않도록 하고 잘 밀봉한다. 밀봉한 후 3-4주 지나면 먹을 수 있으며 서늘한 곳에 보관하여 1년 이상 저장이 가능하다. /검색글

 

 

 유자랑 겉모습이 비슷한 한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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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정 음식

 

저도 잘하진 못하지만 딸에게 가르치는 엄마의 마음으로 블로그를 탈탈 털어보았습니다.

글을 쓴 본인도 이리 찾기어려운데....검색하기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번 설 명절에 만든 음식은 (설 쇤 후) 차차 올려야지요.

또 다음 설 명절 음식으로나 참고가 될 포스트로 또 숨어있겠지요.

 

젊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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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나물(다듬기와 무쳐내기)
나물 ①http://blog.daum.net/yojo-lady/11470408      나물② http://blog.daum.net/yojo-lady/11170944

 

 

 

 

예쁜전 만들기 (빈대떡 전유어)
녹두빈대떡 http://blog.daum.net/yojo-lady/11302762           동태전 http://blog.daum.net/yojo-lady/12092139

 

 


음료 (식혜 배숙)
식혜 http://blog.daum.net/yojo-lady/11908373       배숙 http://blog.daum.net/yojo-lady/11182199

 

 


고기(갈비탕 돼지갈비구이)
갈비탕 http://blog.daum.net/yojo-lady/11477754         돼지갈비 http://blog.daum.net/yojo-lady/13745229

 

 

 

 


집에서 손쉽게 떡 만들기
시루떡 http://blog.daum.net/yojo-lady/11115212       인절미 http://blog.daum.net/yojo-lady/11897396   경단 http://blog.daum.net/yojo-lady/9905925

 약식만들기 http://blog.daum.net/yojo-lady/11466767

 

 

 

 


한과만들기 (강정  곶감등)
들깨강정 http://blog.daum.net/yojo-lady/12491060   튀밥땅콩 http://blog.daum.net/yojo-lady/9581069   곶감쌈 http://blog.daum.net/yojo-lady/1216978

 

 

 

 

 


딱히 설날에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요즘 제철이라 올려보았습니다.

겨울엔 시원한 대구 맑은탕이 최고!
http://blog.daum.net/yojo-lady/11957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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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잘 지내시고 많이 받으세요!!

 

이요조

 

 

 

 

 

쉰 줄 나이 들어 처음으로 구절판을 만들어 본다.
보기엔 그저 그렇게 보였는데, 잔손이 아주 많이 가는 음식이다.

구절판의 유래 역시 초여름 물놀이(탁족)를 나가는 선비들의
풍류놀이 행장(行裝)에 마련하는 음식이었다 하는 글을 어디서 읽었다.
지금은 손님초대요리나 귀한 음식으로 만들어지지만 실상은 술안주에 더 가까운 음식이었다.

구절판은 궁중식과 민간식으로 크게 구분되고 또 진구절판과 마른 구절판으로 2가지로 나뉜다.
시집가서 폐백 올릴 때 내어놓는 신부가 마련한 마른 구절판은 술을 올리며 인사를 올리는 어르신들의 드실 마른안주로 꾸며진다. 구절판은 요리를 담는 기명(器皿)을 말하기도 하는데, 둘레에 8개의 칸과 가운데 1개의 칸으로 모두 9가 동양사상에선 9 라는 숫자는 충만함을 의미한다. 재질은 목기로, 대개 나전칠기로 만들어져 미술공예품으로도 귀하게 여긴다.
구절판은 8방에 나뉜 음식재료를 밀전병에 싸서 먹는데 이는 서로 다른 뜻을 가진 사람의 화합을 뜻하여 옛날부터 궁중음식으로 사랑받고 또는  웃어른들이 드시기도 하고 대표적인 음식으로 쓰기도 한다.

한 이십년 전 음력대보름날 집에 손님들을 모셨다.
오곡밥과 나물거리 그 밖에 김치 두어 가지 마른 나물이야 아무리 아홉 가지 나물이래도 말린 나물은 그 빛깔이 거무튀튀해서 손님을 초청자리가 너무 우중충할 것 같았다.
그 때 고안한 게 무로 대체한 구절판을 응용했던 것 같다.

무가 배처럼 맛있을 때니 무를 선정하고는 유달리 못하는 칼질에 무를 얇게 썰어내느라 절반은 버리고 절반은 건져서
치킨집 무처럼 사이다에 소금약간과 감미당을 넣어 무를 절였다가 건져내고 고기 볶아내고 붉은 당근 채쳐내고 해서 큰 접시 서너 군데에 놓았더니 대단한 찬사를 받았었다. 그 게 바로 구절판이 아니고 무엇이랴?
실은 구절판에는 밀전병을 얇게 부쳐서 쌈 싸먹는 음식인 것이다.
제대로 된 구절판에 밀전병을 택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칼로리도 낮고 개인적으로도 아삭아삭 소리 나는 齒感을 더 소중히 즐기니 무가 당기는 맛에 당연 끌릴 밖에, 그 일이 있은 후 몇 년 뒤 TV요리시간에 쌈 무가 나왔다.
동생들도 그 때가 기억이 나는지...

<어! 우리 엄마요린데!>

<엄마, 엄마 요리 나와요!> 그랬었다.

<그래 엄마요리~ 그건 내 요리였어!>
그랬던 쌈 무가  이제는 보편화 되었고 마트에 가면 아예 만들어져서 시판된다.
칼질 못하는 내겐 얼마나 간편하고 경제적인지 모르겠다.
그 무 쌈이란 게 요즘엔 고추냉이물 들인 것도 나오니 곁들여 고추냉이 장을 따로 낼 필요도 없더라!
그러나 그 맛을 믿을 수 없어서 그냥 흰 무 쌈을 사와서 고추냉이를 직접 개어서 물들였다.

좀 더 궁중식으로 할라치면 전복도 채 썰어 들어가고 석이버섯도 들어가야 하는데 생략했다.
대신 머리에 구구만 외우다가 9가지를 만들어 놓고는 <이런, 이런 일이!> 열절판이 되었다.

구절판은 만드는 방법대로 해보자니 소금에 약간 절였다가 참기름으로 가볍게 볶아내는 그런 양념법이다.
채소의 자연적인 맛을 거스르지 않고 그대로 살려낸다. 파 마늘도 가급적 삼갔다.
거기에다 고추냉이장을 곁들여 냈으니 개운한 맛이 입안에 가득하다.
어디 입만 즐거우랴 눈도 즐거운 것을, 어디서 이런 색채감을 살린 음식이 있을까?

나는 구절판 음식들을 만들면서 옛 여인을 떠 올렸다.
일일이 곰살맞게 아기자기하게 정성들여 만들어 내던 단아한 어떤 여인의 손길, 그 정성의 마음이 저절로 그려져서  아스라한 향으로 피어나더구나.

‘펄벅’ 여사는 구절판의 아홉 가지 극채색을 보고 넋을 잃었다고 전한다.
문장가 ‘펄벅’ 여사가 아니더라도 느낌은 다 같을 터!
어디서 이런 담백한 샐러드를 만나볼까?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음식!
색채감이 뛰어나고 자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고 영양마저 고루 균형이 잡힌 음식,

한식으로 손님초대요리를 마련할라치면 식사 전 간단한 건배의 술 한 잔과 더불어 '애피타이저'요리로 좋겠구나.

고루 균형 잡힌 영양소(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등)가 화합하는 이 음식에 둘러 앉아 먹고 마시고나면 어찌 정이 돈독치 않으리?


엄마,

 


재료
쇠고기, 쌈무, 계란, 당근, 오이, 표고버섯, 숙주, 새송이버섯, 

대체할 재료로는 미나리, 전복, 석이버섯 등 아주 다양하다.
기호에 따라 조금씩 다른 재료로 맛을 내어도 좋겠다. 단 채를 썰었으니 모든 재료 굵기와 길이를 통일 시켜야한다.

 

 

만드는 방법
 1/ 쇠고기는 얇게 포를 떠 고기의 결대로 가늘게 채 썰고 표고는 불려서 줄기를 떼고 채썬다.
2/ 약간의 파 마늘을 다져서 양념장을 만들어 쇠고기와 표고를 무친다.
3/오이는 5cm길이로 토막 내어 껍질부분을 돌려 깎기 한 다음 채 썰어서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물기를 짜 놓는다.
4/당근은 채 썰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숙주는 꼬리와 머리를 떼고 소금물에 데쳐 낸다.
5/새송이 버섯도 채쳐서 끓는 물에 데쳐둔다.
6/달걀은 황백으로 나눠 지단을 부친다음 각각 채 썬다.
7/절인 오이는 참기름으로 무치고 숙주, 당근, 새송이는 소금과 참기름으로 각각 무친 다음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각각 볶아낸다.
8/고추냉이에 담군 쌈 무를 꺼내어 중앙에 담는다.
9/ 6,7을 구절판에 얌전히 색 맞추어 담고 상에 낸다.

 

 

 

tip/ 밀전병일 때는 고추냉이 장을 앞앞이 내 놓는다.
여기서는 쌈 무에 고추냉이를 넣었으므로 내지 않아도 되겠다.
개개인 앞 접시만 하나씩 놓는다면 쌈을 싸기에 편리하다.

겨자장이라고 쓰인 구절판도 있지만 겨자는 고기가 많이 든 요리에 적합하고
회나 야채나 담백한 맛에는 겨자보다는 고추냉이가 더 맛에 어울린다.
고추냉이는 만들어진 튜브제품보다 가루를 사서 개어 쓰는 게 맛이 훨씬 낫더라.
고추냉이는 밀봉해서 냉장고에 두면  두고두고 사용할 수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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