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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꽃.이.늘.어.지.면. 

 

 초.하.의. 

 

 낮. 또.한 . 기.일.게. 늘.어.진.다.

 

 

 

#2

 

가까이 보면 징그럽다.


그러나


멀리서 보면 여여하다.


등꽃은,
 
 
 
글/사진/그림/이요조

 

 


 
 

 

빨리 그리는 건 자랑이 아니다.

 

그.러.나. 5.분.안.에

 

속전속결로

 

올해 등꽃이 그렇게 피어나듯,

 

나는 낙서 삼아  급히 그리고 만다.

 

눈 감고도 그릴 수 있는

 

.

 

.

.

.

.

 

.

.

 

 

제 먼저 알고 찾아 온

 

뚱뚱한 검은 '호박벌'(?)의

 

탐닉하는 계절이다.

 
 
 
 
 
글/사진/그림/이요조
 
 
스케치북을 다시 찍어야겠다. 역시 그림보다 사진이 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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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단심 민들레

 

토종 민들레는 근친상간(자체수정)을 않는다네

 

님(총각)을 기다리다 못해

 

지치면 처녀 홀씨로

 

훨~ 훨~~

 

하늘을 나른다네.

 

 

글:그림/ 이요조

 

 

 

* 외래종 민들레는 자체수정으로 씨퍼트리기에 얼마나 열심인지...삼천리 강산이 다 왜래종 민들레입니다.

토종 민들레는 홀씨는 날려도 발아를 못합니다.

그래서 "일편단심 민들레"란 말이 생겨 났답니다.

왜래종 민들레는 꽃받침이 발라당 뒤로 제껴져 있고 토종 민들레는 꽃받침이 얌전히 꽃을 잘 감싸고 있답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나...고산에서만 토종 민들레를 가끔 만나 볼 수가 있습니다.

 

임시보관함 끼어넣기입니다.

날자가 틀립니다.

흐흐~~

글씨가 난필이라 다시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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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야~키가 쑥쑥 자라나서*










      우산꼭지가 주는 작은 행복









      전철을 탔습니다.
      제법 사람들이 듬성듬성 서 있습니다.

      저 쪽에서 누가 자리 양보를 합니다.
      너 댓 살 난 분탕질 심한 사내아이를 데리고
      있는 젊은 엄마에게...

      아이는 마다합니다.
      아이의 관심은 다른 데 가있습니다.

      제 키로는 어림도 낼 수 없는
      높으당한 손잡이를 잡고싶은 욕망에 안달을 냅니다.

      엄마가... 30kg은 좋이 넘을 것 같은 아이를
      안아 올립니다.

      한참을 그러던 엄마가 팔이 아파 내려놓으면..
      아이는 금세 뗏장을 부립니다.

      젊은 엄마는 낭패한 표정을 짓습니다.
      어린 아이의 투정에, 비 오는 늦은 밤..
      전철 안의 무료한 시선은 몽땅 그리로 쏠립니다.

      이해가 갔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그랬다니까요.

      왜 그렇게 높기만 해 보이던 전차 손잡이가 그렇게도 잡고 싶었던지...
      고개를 뒤로 젖혀야 보이던
      마치 이리 저리로 흔들대며 달랑거리는 그 모습이
      어린 저에게 '나 잡아봐라~'며 약을 올리는 것도 같았고

      그 손잡이만 잡는다면..
      어린 내게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어른들처럼 키가 쑥쑥 크게 자라면
      어른들처럼, 무엇이든 할 수가 있고
      어른처럼...어른처럼....
      키만 그렇게 커진다면...
      오로지 어린 날의 제 소망 이었습니다.

      전차만 타면 안달을 하는 제게
      우리 어머니는 어느 날 묘안을 내셨답니다.

      양산(파라솔) 손잡이를 전차 손잡이에다 걸어
      제 모자란 키에다 보태 주시는 방법을 터득하신 것입니다.

      전철 안의 아이는 점차 칭얼거리고
      젊은 엄마는 한쪽 손에 들것과
      우산 두 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산 하나는 손잡이 대가 밋밋한 것이었고
      하나는 어린이용 인데 손잡이가 마침 구부러진 것입니다.

      좀 멋 적었지만...
      네댓 사람을 헤치고 지나가야 하는 장소에서
      제가 큰맘 다그쳐 먹고 그리로 다가갔습니다.

      젊은 엄마에게 손잡이가 구부러진 우산을 건네 받아서
      전철 손잡이에 걸었습니다.

      생각보다 혹시
      아이의 키가 너무 작아 닿지 않으면 어떡하나?'
      손잡이를 거는 그 짧은 순간에도 잠시 잠깐 우려했는데...
      어쩌면... 우산 뒤 꼭지 부분이 손에 딱 맞게 쥐어지는 것입니다.

      아이가 환히 웃습니다.
      젊은 아이 엄마가 환히 웃습니다.
      전철 안에 모든 이들이 기분 좋은 얼굴입니다.

      아이는 마치 세상을 다 얻은 듯...
      우산 꼭지를 잡고 즐거워합니다.

      그로써, 모든 우주와 다 연결이 되는 듯한 마냥 행복한 얼굴입니다.

      저도 덩달아 행복해졌습니다.
      바깥에는 태풍이 뒤흔들어도 전철 안은
      따스하고 평화로운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9월14일 밤 7호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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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미





    셀 수 없는

    땅 속 흑암(黑暗)을

    살라먹은 넋두리



    날빛이 너무도 너무나도 절절(切切)하여



    어둔 혼(魂)

    여명(餘命)에 서러운

    청음(靑音)으로




    명암(明暗)~~! 명암(明暗)~~!


    명(明)~ ~` 명(明)~ ~`





    詩/이 요조




    ★詩作노트


    매미는 여름이 짧아서 운다.

    매미는 여름이 짧아서 억울해서 운다.

    나무에서 알로 2년여 땅속에서 유충으로 4년여~

    성충이 되어선 2주~ 18일경 밖에 못 살 것을....

    그렇게나 견뎌 낸 암흑 속 인고의 댓가가

    고작 이렇게 한 여름도 채 못 지새우고 생을 마감하고 말 것을...

    우린 나무 그늘에서 우는 매미의 울음 소리를 시원하게 들어왔다.

    그 들에겐 삶의 처절한 통곡이었음을......

    마지막 짝을 애타게 부르는 숫놈들의 절규는 차라리

    꺼이~ 꺼이~~~ 울어제끼는 호곡(號哭)이었음을.......


    ★추고(推敲)

    위의 마우스로 그린 글에서보면
    중장에서 어둔 혼(魂) 여명(黎明)에 눈 띄운 청음(淸音)으로가
    정작 어둔 혼(魂) 여명(餘命)에 서러운 청음(靑音)으로 정정함.

    ★태그법
    마우스 페인팅으로 그린 글씨....거기에다 filter 처리를
    하고는 태그로 올려 보았더니.... 형광 연두 칼라가 묘한 빛을 내어
    마치 떠 오르는 둥글고 푸른 달 효과를 내었음
    얼떨결에 장님 문고리 잡은 태그 효과 ......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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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경*



    입김 하얀 겨울밤에도

    흔들릴 잎새 하나 달고 있지 않은

    적막이 스스로도 참,무서운 숲 그림자는

    앙상한 마른 가지들을 부비대며 정적을 달래며 서 있었다.



    마구 풀어 흐트린 까만 머리카락같은 밤이 켜켜로 내려도

    숲은 그렇게 안도의 숨을 쉬며 반짝,되 살아나고

    키 큰 백양나무 숲을 가지런히 빗질해서

    묶어주는 푸른 달빛도 거기있었다.



    이요조


     

     

     



    야간열차를 타고가며
    차창 밖으로 비친 풍경,
    철로변에 위치한
    통나무집 아늑한 오두막,
    그 뒤로 서 있던큰 백양숲을 보았지요.
    알곤등에 비친 夜景이 무척이나 몽환적인이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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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가 있는 풍경"




    벌써 여름이 탈진해 가고 있다.


    강가에서 멱을 감던 여름은


    보라빛 얼굴로 이를 딱-딱 마주치며


    떠날 채비를한다.


    폭염에 농염하게 익은


    아가씨들의 부푼 젖가슴과


    그녀들의 은어같은 종아리와


    만지면 바스라질 것같은


    가녀린 상아빛 어깨들,


    현기증이 난 배꼽들도


    마구잡이로


    외출시키던


    그 여름은


    저 다리 끝에 걸터 앉았다


    유난히 시끄럽던 매미의 호곡도


    얼추 끝이났다.


    시방 풀벌레들은


    다음 순번을 기다리며


    장막 뒤에서 조율을 한다.


    그렇게 하면 갈 것을


    엄청난 가뭄의 갈증과


    허우적대는 홍수를 언제나 앞세우던


    지친 푸름이 먹빛으로 익사한 강,


    그 다리를 건너...


    그리...가고 말 것을...
    `

    아가씨들은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


    농 깊숙히 나프타린에 넣어 둔


    두터운 옷들을 찾아 입을 것이다.


    영영,,,,


    다신 보지않을 것처럼...


    서둘러서...






    글/그림/이요조







    2001.08.07 05

     

     
     
    댜시 수정 2014년 7월 15일 오전

    그림이 사라졌으니 제목도 달라져야겠지? 

     
     

     

    "다리가 있는 풍경"

     

    벌써 여름이 탈진해 가고 있다.

     

    강가에서 멱을 감던 여름은 보랏빛 얼굴로 이를 딱-딱 마주치며

    떠날 채비를 한다.

     

    폭염에 농염하게 익은 아가씨들의 부푼 젖가슴과

    그녀들의 은어 같은 종아리와

    만지면 바스러질 것 같은 가녀린 상아빛 어깨들,

    현기증이 난 배꼽들을

    마구잡이로 외출시키던 그 여름은 저 다리 끝에 걸터앉았다.

     

    유난히 시끄럽던 매미의 호곡도 얼추 끝이 났다.

     

    시방 풀벌레들은 다음 순번을 기다리며 장막 뒤에서 조율을 한다.

    그렇게 하면 갈 것을 엄청난 가뭄의 갈증과

    허우적대는 홍수를 언제나 앞세우던

    지친 푸름이 먹빛으로 익사한 강,

    그 다리를 건너...

    그리... 가고 말 것을...

     

    아가씨들은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

    서랍장 깊숙이 넣어 둔 두터운 옷들을

    성급히 찾아 갈아입을 것이다.

     

     

    영영,,,,다신 보지 않을 것처럼...서둘러서...

     

     

    글/그림/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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