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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1하늘에 깔아 논바람의 여울터에서나속삭이듯 서걱이는나무의 그늘에서나, 새는 노래한다.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새는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면서두 놈이 부리를서로의 죽지에 파묻고따스한 체온(體溫)을 나누어 가진다.2새는 울어뜻을 만들지 않고,지어서 교태로사랑을 가식(假飾)하지 않는다.3- 포수는 한 덩이 납으로그 순수(純粹)를 겨냥하지만매양 쏘는 것은피에 젖은 한 마리 상(傷)한 새에 지나지 않는다시/박남수 그림/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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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클릭하신 후 크게 해서 보시면 됩니다.
음악 : 조수미-고향
그림은 칼럼 올리는 순서대로 분류해서 보탤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달그림' 이나 '풍경' 이 숫자를 늘여 올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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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가 이제하시대구분 90년대 부 제 목 이중섭 1953 장 르
서정시제 목 은박지의 아이들 1아이들은 잔인하다마음에 한 점 티끌도 없이잠든 수탉의 목을 비틀고수런대는 피수풀의그 줄기를 타고, 구름 위에방뇨하는 즐거움을 뿌린다하지만 이것은 한결같은늙은이들의 소원살아남아 오히려 목이 마른 이여누가 저 아이들을 달래랴무명의 추억 속에 오직 희희낙락 떠도는누가 저 아이들을 물러오랴산 방게와가재와물고기 외에는
2아이들이 넘어진다, 두 팔을귀처럼 꺾어 세우고, 무작정달려와서, 무작정넘어진다, 넘어진다제 발로 일어나는 자존심도 모르고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세우는바보 먹통사물의 중심이직립하는 뼈 속에 있지 않고설설 기는 곡선의그 발뒤꿈치에 있음을 알면서도불현 듯 불을 켜고한밤중에 몸을 일으키는먹통들의 전쟁그 아비규환의, 기억의, 폭소의, 바닥에, 쐐기처럼박힌아이들의 고리저절로 올라가는사닥다리마른 호도와, 풋풋한자지의콘트라스움친 청개구리와, 훔친복숭아의그 이중의 도약 3먹의 큰 산봉우리 뒤에서돌연먹의 큰 손이 튀어나와도아이들은 놀라지 않는다그 내용이 미소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아이들은 성내지 않는다그 눈이 먼지로 가득하지 않고이태백의 달처럼 비어 있기 때문에한 어시장의 왁자지껄함이 끝나고비둘기와 아낙들이 돌아갈 즈음어디선가 옆걸음을 쳐온 일군의작은 발들이 둥글게무리를 짜고그대와 나의끊어진 고리를 잇는다 4한 아이가 물구나무를 선 채밤의 중심에낚시를 드리운다다른 아이는 모로 누워서아침처럼웃고 있으나누구를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아이들은 도대체무엇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풀은 늙은 소나 먹는 것이다)한 어둠이 가고다시 다른 어둠이 겹쳐도자리를 옮길 따름이다땅과 하늘,두 평생선상의영원한 이동세 번째 아이가 어디선가 나타나발가벗은 몸으로바다를 없앤다
5달리는 아이들의 다리는갈기와도 같다털은 풀을 부르고풀은 다시물을 부른다물의 아버지, 불의 사타구니지상에 박힌이 거대한 말뚝을, 누가 뽑으랴홀로 귀먹고 눈먼세 번째의, 하늘을 향해영원히 달리는저아이들 6어둠은 절대끝나지 않으리라어둠이 있는 한아이들은 계속태어나리라은지 위에 긁히는중섭의 손야윈 손황소가 울고사라진 우리들 마음이소주로 풀려도웃는 아이들은 무한공동그 바닥에서일제히 거꾸로다시 기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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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너 해 전,마우스로 어눌하게 그림판을 꺼내놓고 그림을 그리던...(정말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물론 컴텨도 혼자서 배운 것처럼혼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여러 사람들에게'컴텨,그림그리기' 를 가르켰지만 함께 그리는 사람은 드물었다.극소수의 아주 젊은층, 에니메이션을 즐겨 그리는 사람들 말고는나는 누가 보아주지 않는 그림을 그린다.꾸준히 그리다 보면 늘것이다.컴퓨터 여백에다가 내 마음에다 그린다.얼마나 재밌는지...그 건 해본 사람만이 안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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