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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uoi fior i (Yours F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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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모를 때는 스스로가 꽃이라서 그렇겠지요.꽃을 눈으로 느낄 때는 아직도 젊은 증거겠지요.꽃을 마음으로 아프게 느낄 때는 늙어가는 도중일테고..꽃이 슬프게 보여지면.....보여지면...곧 낙화할 날이 다가 온다는 것이겠지요이요조아직은 아름다운 당신에게 이 꽃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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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정기 *자료실 그림이라 좀 깨어져 보이지요? 클릭해서 크게 보시면 됩니다.*
청춘의 정기
아무리 아름다운 여성도
청춘의 정기를 잃으면 시들어 버리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여 나는 사십이 넘은 여인의 아름다운 얼굴을
드물게 본다. '원숙하다' 또는 '곱게 늙어간다'라는 말은
안타까운 체념이다. 슬픈 억지다.
여성의 미를 한결같이 유지하는 약방문은 없는가 보다.
다만 착하게 살아온 과거, 진실한 마음씨, 소박한 생활
그리고 아직도 가지고 있는 희망, 그런 것들이
미의 퇴화를 상당히 막아낼
수는 있을 것이다.
- 피천득 <인연> 중에서 -
* 청춘의 정기는
나이에 따라 있거나 없거나 하지 않습니다.
새파란 나이의 젊은이도 청춘의 정기가 송두리째 메말라
늙은이가 되어 버린 사람이 있고, 얼굴은 주름 투성이에
머리는 반백이어도 청춘의 정기가 시들지 않은채
젊은 기운을 내뿜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자든
남자든 청춘의 정기를 잃으면
시든 꽃과 다름없습니다.
**꽃과 여자의 일생**
1: 10대/ 소녀..... 곱디 고운 꽃봉오리...이렇게 예쁘지요. 바로 꽃 봉오리니까요.......
2: 20대/아가씨....막 피기 시작한.... 정말 환상적이지요. 꿈으로 피우는 꽃! 만개하기 직전의 ......
3: 30대/미시족....요염하게 피었어요.....한창이지요.....만개했어요....향도 진하구요.
4: 40대/여인....그래도 아직 예뻐요 ..향도 아직 있구요.
난데없는 비(雨)만 맞지않는다면.....오래 피어 있지요.
5: 50 대/아줌마 ....이제 시들기 시작하는 꽃입니다....아! 그래도 아직은 슬픈 꽃이랍니다.
6: 60대/시든 꽃 ...남이 부르는 것은 할머니, 본인이 생각컨대, 아직 아줌마...
아쉬움에 방울 방울 눈물 떨구는 꽃......
7: 70대/할머니...아무도 꽃이라 부르지 않아요. 이미 떨어지거나 다 시들었으니까요.
8: 80대/떨어져 누운 꽃이예요..쓸쓸한...
9:90대.....아, 차마......냄새마저 날 것 같은 ......노파,
겉 모습은 그럴지언정 영혼만은, 마음만은 영원한 小女!
시들었거나,
흙바닥에 떨어져 누웠거나,
꽃!
못내 아름다운...
글,그림:이요조
'꽃'들의 詩
'꽃'/서정주꽃 옆에 가까이 가는 아이들이 있으면 , 할머니들은
「얘야 눈 아피 날라. 가까이 오지 마라.」
고 늘 타일러 오셨습니다.
그래서 질마재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피어나는 山과 들의 꽃들을 이쁘다고 꺾기는커녕,
그 옆에 가까이는 서지도 않고,
그저 다만 먼 발치서 두고 아스라히 아스라히만 이뻐해 왔읍니다.
그러나, 꼭 한 가지 例外가 있긴 있었습니다. 그것은 딴 게 아니라,
누구거나 즈이집 송아지를 이뻐하는 사람이,
그 송아지가 스물 넉 달쯤을 자라서 이제 막 밭을 서먹서먹 갈 만큼 되었을 때,
그때가 바로 진달래꽃 때쯤이어서,
그새 뿌사리의 두 새로 자란 뿔 사이에 진달래꽃 몇송이를 매달아 두는 일입니다.
소 - 그것도 스물 넉 달쯤 자란 새 뿌사리 소만은 눈 아피도 모른다해서 그리 해 온 것이었어요.'꽃'/조병화꽃이 스스로 혼자 피어서
한동안 이승을 구경하다간
스스로 사라지듯이
나도 그렇게
이승을 구경하다 가리꽃이 꺾이면 꺾이는 대로 그렇게
꺾여 가듯이
나도 그렇게
이승을 살다 가리꽃이 어느 불행한 시인에게
눈에 들어
사랑을 받듯이
나도 그렇게
어느 불행한 여인에게 눈에 들어
아, 그렇게 사랑을 받았으면.'꽃'/김춘수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빚깔과 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해 설 : 하이데거는 말은 존재의 집이라고 하였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대상은 무의미한 존재로부터
참모습을 드러내는 존재로 바뀌게 된다.
꽃은 의미 있는 존재이며 빛깔과 향기는 그 본질을 뜻한다.
'꽃'/안도현바깥으로 뱉어내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것이
몸 속에 있기 때문에
꽃은, 핀다
솔직히 꽃나무는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게 괴로운 것이다내가 너를 그리워하는 것,
이것은 터뜨리지 않으면 곪아 썩는 못난 상처를
바로 너에게 보내는 일이다
꽃이 허공으로 꽃대를 밀어올리듯이그렇다 꽃대는
꽃을 피우는 일이 힘들어서
자기 몸을 세차게 흔든다
사랑이여, 나는 왜 이렇게 아프지도 않는 것이냐몸 속의 아픔이 다 말라버리고 나면
내 그리움도 향기나지 않을 것 같아 두렵다살아남으려고 밤새 발버둥을 치다가
입 안에 가득 고인 피,
뱉을 수도 없고 뱉지 않을 수도 없을때
꽃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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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이요조 ◎ 2004/4/16(금) 01:01 (MSIE6.0,WindowsNT5.1) 211.227.65.179 1024x768 |
찬합
[도시락] 요즘 아이들 좀은 측은하다. 도시락을 모르니... 그에 대한 추억거리도 당연 사라질 게 아닌가? 겨울이면 갈탄이든 나무든 뜨겁게 달아오른 난로 위에 포개 포개 얹혀지던 도시락~ 김치 냄새가 진동을 하던... 가방 속에서 책을 늘 김치 물로 물들이던... 나는 좀 유별났다. 윗 그림은 나의 초등에서 중학교 1학년?까지 사용한 목기 도시락이다. 아마도 다른 아이들 같으면 줘도 안 들고 다닐텐데... 우리 나이에는 양(은)철도시락 세대였다. 필통도 주로 양철이었다. 양 쪽으로 '영도다리'처럼 뚜껑을 열어젖히던... 늘 달그락거리는 연필심이 잘 부러져 나가고... 나는 고학년 언니가 경주 수학여행지에서 사다 준 불국사, 다보탑이 그려진 나무 필통을 좋아했듯이... 어느 날, 차단스에 고이 간직한 목기찬합을 가리키며 거기에다 오늘부터 (점심)밥을 싸 달라고 생뚱맞은 주문을 했다. 초등 4.5학년 때쯤? 도시락 무게만도 실히 나갔다. 어머니는 괴팍스런 딸아이의 주문도 마다않고 아예 이 도시락이 들어가게끔 아주 예쁜 주머니를 만들어주셨다. 그 당시 반찬은 늘 굴비 알 베인 가운데 토막이었는데도 난 그 게 영 싫었다. 약간 창피스럽기까지... 아마도 지금 그 굴비는 백화점에 가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의 가격대가 아니고는 구경도 못할 노릇인데... 그 당시엔 계란이 더 귀했다. 난 어기차게 계란 반찬을 졸라댔지만 대신 장아찌 종류를 자주 사주셨다. 된장에 박은 깻잎 장아찌 고추장에 박은 마늘쫑등... 아 참 또 있다. 내가 즐겨 먹는 싸리버섯, 그 것은 정말 먹기 좋았다. 닭고기랑 함께 볶아놓으면 난 고기는 안 먹고 버섯만 골라 먹었다. 버섯이 더 고기 맛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도시락 찬은 정말이지 웰-빙, 그 자체였는데..... 중등 1학년 때까지도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나는 데 어느 날인가 그만 깨박치고 말았다. 원통형 제작이라(로구로) 뚜껑에 금이 가고 만 것이다. 아! 아까운 내 도시락! 그리고는 어디로 사라졌지? 내 추억의 도시락... 고집쎄고 뭔가 유별난 것을 지향했던..나의 전유물 내 기억 속의 멋진 도시락, 목기 찬합이여~~ 엄마나 이모가 점심때쯤에 갖다주시는 적도 있었지만 밥이 지금의 보온도시락만큼은 아니어도 한겨울에도 차지않았으며 봄가을에는 제법 미지근하게 보온도 잘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어머니의 포근하게 만들어주신 도시락 주머니 탓도 있겠지만.... 아! 어머니~~~ 이 요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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