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바구니

 

 인두치

 

초어는 수생식물이든 육상식물이든 먹어낼 수 있는 이빨..즉 인두치(목니)가 있단다.

 

초어 [grass carp, 草魚]    

【초어】 [중국]

 잉어처럼 생겼으나 닭의 발이 달려있는 짐승. 이것을 먹으면 종양을 없앨 수 있다.

 

 

어디서 이런 글(上)을 읽었다.

육생식물을 먹으러 올라올 때에 마치 발이 있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을까?

 


거의 이십 년 간이나 보관해 온 잉어의 이빨~

나는 분명히 크다만 잉어를 고았고 남은 찌꺼기 속에서 나온 것이라 그 잉어의 것이라

굳게 믿었기에 한 이십년을 보관한 것이다.

 

인초로 엮은 바구니가 이젠 퇴색하여 제 빛을 잃었다.

바구니 뚜껑을 뒤집으니 아직도 인초의 색감이랄까 무늬는 선명했다.

 

실은 우리 아이들의 이뽄(충치를 때울 때)여러 개와 내 아이들의 유치를 함께 넣어 둔

바구니에 보관해 왔다.

아이들 이뽄에는 모년 모월 모일 기재가 다 되어 있었다.

얼마전 티뷔 드라마 '진주목걸이'에서 유치를 간직한 기른 母情이야기가 나오기에

"아! 나도~" 하고 잊었다가 찾아서 열어 본 바구니 속의 잉어 이빨!

검색을 시도했더니..

 

난생 처음듣는 인두치(목니)라 그러네~  

  

그 당시 잉어는 너무 컸다. 아마도 60cm이상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싱크대 한가득 몸을 접듯이 비스듬히 끼어 누인 채 나를 바라보고 있던 잉어의 크고

맑은 두 눈을 바라 보며 난, 잉어에게 무슨 말이건 중얼거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싱크대에 뉘였을 때..머리 두상이 중 개(犬)만해서... 난 그 머리를 쓰다듬으며

정말 미안쿠나..약으로 널 꼭 필요로하니... 용서하렴..내세엔 좋게 태어나거라~

알아듣든 말든 아무튼 나는 그 말밖에..

한, 이십 년 전, 남편은 어느날 갑자기 저녁을 먹다가 목에 가시가 걸렸다고 했다.

목에 걸린 게..숫제 내려가다가 식도 깊숙히 박혔다 그런다.

 

병원을 갔더니..그 때만해도 아주 생소한 '식도염'이란 진단을 받았다.

지금만 해도 입원을 시킬텐데... 그 땐..왜 그리 무지했던지?

민물 장어를 고아서 장복시키고(밥을 잘 먹을 수 없으므로)개인병원, 통원치료를 했다.

 

기력이 쇠잔할 때, 몸이 허할 때, 우리네 부모님들은 민물고기를 고아서 민간요법으로

많이 쓰셨다. 병 중, 병 후, 회복에도 물론,

 

펄벅의 '대지'를 읽으며 그녀의 부모가 선교사로 중국으로 옮겨와 살 당시,

어느날, 그녀의 어머니는 알 수 없는 병으로 헤어나지 못하게 되자.

그녀의 하녀(중국인)가 비린내 나는 뽀얀 국물을 어머니께...늘 드시게하더니

차차로 회복하셨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민물고기라면 질색을 할 지경이어서 끝내 그 약이 무엇인지 어머니는

모르셨어도 어린 펄벅은 그 게 물고기 고은 국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민물고기, 예로부터 민간요법 보양의 주조였던 ...

 

해서 나도 뭐라고 딱히 해 줄게 없어서 민물장어 국물로 죽을 끓이고,

하루는 잉어를 사러갔더니... 잉어가 얼마나 큰지... 6~70Cm는 족히 되는 큰 놈이었다.

 

얼마나 큰지, 살아있는 끔벅이는 눈망울과 마주치기라도 하면, 난 마치 큰 살생을 저지르는

죄의식에 사로 잡히기까지...그래 난,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살생은 정말 싫어~~'

하지만 어디선가 그랬어 '먹기위한 것도 아니면서 죽이는 것이 살생이라고 하물며 약으로

쓴다는데...'

 

아무튼... 어떻게 했는지..기억에는 없고

다 고아낸 다음... 솥 밑에는 이런 이빨만 남아 있었다.

분명... 하나는 아니었는데...한 쌍인지 두 쌍인지는 정확한 기억이 없다.

검색에는 두쌍이라 분명 되어 있었다.

 

그 중 하나를...

차차 회복되는 그의 건강에 그 공적을 치하하기 위해 보존한지 이십 년이 된 잉어 이빨,

 

며칠 전에사 문득 생각이 나서 꺼내보고 이제사 검색을 해보니, 인두치(목니)란다.

 

그리고 잉어 이빨을 구경한 사람들은 아마도 그리컸으면 초어일거라 하지만,

그 잉어를 살 당시..분명 인근의 여러 사람들도 잉어가 틀림없다 했는데..

 

그리고 주둥이가 크고 둥굴었는데....

 

잉어든 초어든... 인두치를 꺼내놓고 이십 년만에 나는 지난 일을 생각해 본다. 

아무튼.. 대단한 크기의 잉어였다. 초어라고 하더라도 잉어목에는 틀림없고,

약으로 확실한 효험을 보았으면 그것만으로도 고맙지 않은가??

 

 

이요조


잉어 인두치

 


잉어목 (Cypriniformes)

잉어과 (Cyprinidae)

 

최대 몸길이 150cm, 최대 몸무게 45kg이다. 겉모양은 잉어와 비슷하나 등지느러미의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가 짧고 수염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몸은 긴 직사각형이며, 머리는 폭이 넓고 주둥이 둘레는 짧다. 수염은 없다. 인두치는

모양으로 2줄 있고 인두치의 끝에 홈이 7∼9개 있다.

배지느러미의 반대쪽 또는 앞쪽에 짧고 얇은 등지느러미가 있다. 비늘은 보통 크기로

비늘의 윤곽은 그물눈 모양이며, 측선(옆줄) 비늘수는 42개이다. 옆줄은 완전하고 몸빛깔은

등쪽이 회갈색, 옆쪽은 은백색이다.

수심 5m 이하의 호수나 연못에 서식한다. 인두치를 이용해 수생식물·육상식물 등을 먹는다.

알은 공 모양으로 연한 노란색이다. 대형수초의 제거용으로 방류하며 중국에서는 중요식용어이다.

크기가 크고 특이한 먹이 습성 때문에 낚시꾼들에게 높은 인기가 있다. 아시아 대륙 동부

원산으로서 중국을 비롯, 인도차이나·라오스 등지에 분포하며 한국에는 1970년에 이입되었다. 


 처음 4개의 척추골로 구성된 웨버 장치는 부레와 내이를 연결하여 소리를 감지하는데 이용된다.

상악은 전상악골과 주상악골로 되어있다. 비늘은 원린이며, 인두골에 있는 인두치는는 먹이 습성에

따라 구조가 약간씩 다르다. 턱과 입천장에는 이빨이 없으나 인두골에는 인두치가 있다. 동남

아시아에서 유래 되었으나,아프리카,아시아,북아메리카에 분포되 세계적으로 약 2000여 종이

출현한다. 많은 종이 관상용과 식용으로 이용된다. 한국산 잉어과 어류는 6개 아과

(잉어아과,모래무지아고,납자루아과,강준치아과,황어아과,피라미아과)로 구분되고, 66종이 포함된다.

(참고 : 원색도감 "한국의 민물고기" 김익수,박종영)

 

붕어나 잉어처럼 바닥의 먹이를 빨아먹는 무리의 입술은 도톰하고 매끈하지만 그들은 먹이를 그냥

삼켜버리지 않는다. 목구멍 입구에는 아가미뼈가 변형된 인두치(목니)가 있어 어금니의 역할 을 해 주고

있다. 이 인두치는 잉어류에 있어 종마다 특징적인 형태를 갖고 있어 좋은 분류 형질 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최고 기록 갱신! - 포천 냉정지 초어

 

초어

초어 부문 국내 기록 갱신 소식에 구경 차 왔던 냉정낚시 회원들이

주인공인 황씨와 함께 문제의 초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125cm 초대형 초어가 낚였다. 지난 10월 3일 개천절 오후 1시경,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소재 냉정지 관리소 앞에서 관리인 황인구씨의 방울낚시 채비에 낚인 이 초대형 초어는 국내 기록을 14년만에 갱신함은 물론, 체장ㆍ체중ㆍ둘레 모두가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지금까지의 초어 기록(115.5cm, 안동호, 88. 10. 9, 대구시 우하주)을 9.5cm나 갱신한 이 초대형급은 몸통 크기도 엄청나 세 사람이 함께 겨우 들 수 있었을 정도, 저울에 달아보니 자그마치 무게가 34kg, 몸통 둘레가 85cm나 되었다. 냉정지에서는 최근 70~80cm급에 달하는 잉어가 간간이 낚여 이날 오전, 황씨는 관리소 앞 연안에서 찐감자를 미끼로 꿰어 20m 투척(수심2m)한 채비에 잉어를 기다렸다. 드디어 오후 1시경 기다리던 입질이 왔다. 쏜살같이 줄을 차고 달아나는 놈에 브레이크를 걸어 시소게임을 벌였다. 당시 황씨는 움직임이 둔하기는 했지만 꼭 물에 가라앉은 드럼통을 걸어 올리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글쎄요? 한 20~30분 정도는 놈과 씨름을 한 것 같아요."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어깨가 '욱씬 욱씬' 거린다고 했다. "태어나서 이렇게 큰놈은 첨 봤어요. 막상 올리고 보니 몸집이 거대한 초어더군요." 뱃속에 알이 가득 찬 것으로 보아 산란을 하기 위해 연안으로 접근하던 중 걸려든 것으로 보였다. 참고로 지난 1992년 9월 3일, 원당에 사는 구명회씨가 이곳 냉정지에서 이미 120cm짜리(24kg) 초어를 낚았지만 널리 알리지 않아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었는데, 구씨의 120cm짜리 초어 어탁은 현재 냉정지 관리소 내에 걸려 있다. 냉정지는 만수면적 11만 4천평으로 철원 학지와 함께 겨울철 얼음 낚시터로 각광받는 곳으로 붕어는 물론 배스ㆍ잉어ㆍ향어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며, 대물급 어종이 자주 배출되는 곳이다. ■ 이기선 기자

잉어목 (Cypriniformes)

잉어과 (Cyprinidae)

 처음 4개의 척추골로 구성된 웨버 장치는 부레와 내이를 연결하여 소리를 감지하는데 이용된다. 상악은 전상악골과 주상악골로 되어있다. 비늘은 원린이며,인두골에 있는 인두치는 먹이 습성에 따라 구조가 약간씩 다르다. 턱과 입천장에는 이빨이 없으나 인두골에는 인두치가 있다. 동남 아시아에서 유래 되었으나,아프리카,아시아,북아메리카에 분포되어 세계적으로 약 2000여 종이 출현한다. 많은 종이 관상용과 식용으로 이용된다. 한국산 잉어과 어류는 6개 아과(잉어아과,모래무지아고,납자루아과,강준치아과,황어아과,피라미아과)로 구분되고, 66종이 포함된다. (참고 : 원색도감 "한국의 민물고기" 김익수,박종영)

 

붕어
 Cyprinus auratus (Linna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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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붕어()
 Cyprinus cuvieri

 
(사진:원색도감 "한국의 민물고기" 김익수,박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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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
Cyprinus carpio Linnaeus

 
(사진:이원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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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잉어()
 Cyprinus carpio

 
(사진:원색도감 "한국의 민물고기" 김익수,박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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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타나스

헨델의 라르고 "옴브라 마이 퓨/프라타나스나무의 그늘의 찬양"을 바치면서






"Ombra mai fu" : 어떤 나무 그늘도 이보다 못하리

음악 먼저 클릭 하시고 들으시려면

'안드레아스 숄'의  헨델의 세르세 중
http://my.netian.com/%7Ebjaehoon/counter_tenor1.htm
'Ombra mai fu : 어떤 나무 그늘도 이보다 못하리'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언젠가
난 문득 피었다가 문득 지고 마는 
애닯은 冬柏을 찬미하느라
푸라타나스를 엇대어 흉했다.
이렇게

"푸라타나스~
그는 새 잎이 돋아나는 봄에도
매달려 있다.
연두 빛 새싹이 돋아나는 봄의 행렬에도
누우런 갈색 이파리를 듬성 듬성 매단 채

추한 모습으로
눈치도없이 따라 나선다.
우리 이름으로 하여
버짐나무….

우리들 삶의
진정한  끝은 언제일까?
파티가
절정일 때 사라진
신데렐라가 아름답듯이…….
파티의 파장은 쓸쓸하고 추하다.

떠날 수 있을 때
떠날 수 있음은 얼마나
다행스럽고 축복받은 일인가?

시간 맞추어
기차역에 나가듯
때 맞추어 갈 수 있는 인생,

약간은 아쉬운듯한
나머지 생에게 손을 흔들어 주며
그렇게 아름답게 떠나고 싶다."

이랬었는데......
요 근래  창경궁과 창덕궁 사이를 오가며
한 아름 실히 더 됨직한 해 묵은
프라타나스 나무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온 몸통이 버짐이 핀 것 같다고해서
우리 학명으론 버짐나무,

그 나무 등걸이 버짐 핀 듯 추해서  볼성 사나웠는데,
요즘 내 눈에 비친 그 나무는
허물을 벗어내듯이 껍질을 벗고
마녀의 요술에서 갓 풀려난 두꺼비 왕자처럼
늠름한 황금색의 매끈한 몸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어디서 저리도 고운 나무 등걸을 보았더란 말인가
귀한 황금 빛을 안으로 감추고 있었던
저 나무의 겸손의 미덕을......
그리하여 마침내 소망을 이루듯 하는 저 묵묵함을...

오늘 난
푸라타나스 나무를 과감히  黃金木이라 불러본다
집안에 있던  朱木도 그냥 이름이려니 했었다
어느 날 껍질이 벗겨졌을 때
붉은 속 살이 드러난 걸 그제야 본 나는 그 붉을 朱, 朱木임을

뒤 늦게사 깨달은 나는
내가 왜 바쁜 삶을 사는지
왜 교만으로 가득 차 있으며
겉으로만  황금 빛 옷을 걸치기를  꿈 꾸려 했는지,
한 그루 나무 앞에서

부끄러워지는 나의 실체를 만난다.


 이 요조
(두 해 전 初夏에)
 
















*헨델의 라르고 "옴브라 마이 퓨/프라타나스나무의 그늘의 찬양"을 바치면서~


헨델의 오페라 "Serse"는 이 라르고 부분의 "Ombra mai fu"로 유명해졌습니다.
남주인공은 당시 유행하던 카스트라토의 배역으로 지금의 메조 소프라노정도의
음역입니다.

가사와 해석은 :

Ombra mai fu
그늘이 결코 만들어진 적이 없네
Di Vegetabile,
나무의 (그늘이)
Care ed amaile
소중하고 사랑스러우며
Soave piu.
(그리고 너희들보다)더 부드러운(그늘은).

Frondi tenere e belle
나뭇잎이여 부드럽고 아름답구나
Del mio Platano amato,
나의 사랑스런 플라타나스 나무(의 나뭇잎)
Per voi risplenda il Fato
너희에게 운명이 미소짓게 하자
Tuoni, Lampi, e Procelle
천둥, 번개, 그리고 폭풍우가
Non vi oltraggino mai la cara pace,
결코 방해하지 않으리 너희들의 사랑스런 평화를
Ne giunga a profanarvi Austro rapace.
결코 부는 바람도 너희들을 더럽히지 않으리.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유럽의 카운터테너계를 이끌고 있는 안드레아스 숄의 목소리,
http://my.netian.com/%7Ebjaehoon/counter_tenor1.htm

일본의 카운터 테너인 요시카즈 메라(Yoshikaz Mera)도 만나실 수가...















사진: 정윤영님
그림: 이요조

중지 버튼을 누르신 후,
카운터테너, 카스트라토의 음역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맛있는 부위
        

    우리집 막내넘을 키울 때 일이다.
    아장 아장 걷기 시작하는 돌을 갓 지난 어린 아이가
    생선만 구워냈다 하면 어느새 다가와서 눈알만 파먹는 것이다.
    행동이 어찌나 비호같은지 식구들은 온전하게 구워놓은 생선을 제대로 구경 못할 지경이었다.

    하기사 티뷔에 보니 과일 씨만 골라서 먹는 아이가 있던데..그에 비하면 낫지만,

    지금 연만하신 어머님께선 생선이나 고기 껍질을 좋아하시는데..
    임연수나 고등어, 닭고기등 주로 우리가 먹지 않는 껍질을 즐겨드신다.

    나 또한 국물있는 음식을 먹을라치면 국이든..떡국이든 간에 언제나
    국물만 들이키고 건데기만 남기는 얄라궂은 버릇이 있다.

    참으로 비슷해 보여도 사람마다 식성은 제 각각이다.
    그렇듯 영화를 보는 느낌..
    막상 정곡을 찌르는 느낌도 다소 입맛따라 다르리라 생각하며 이 글을 써 본다.

    ..

    *인체의 맛있는 부위만 골라서 먹는......식인악마/레드 드래곤/상상의 한 컷!


    나는 타의에 의해서 비디오를 제법 보는 편인데...
    주로 세 넘이 다 모이는 주말이면 한 두 편의 비디오를 자주 빌려보게 된다.
    어슥해지는 주말 밤이면 엄마가 주방일을 다 마치고 합세해 주기를
    은근히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자리에 아빠는 언제나 아니지만,

    미루칼럼 빈객이신 청산님께서 'Red'란 씨네마를 올려주셨다.
    금요일 밤 나는 버퍼링이 좀 있지만 모처럼 아주 맛나게 보았다.

    청산님, 홈에 가보니'blue''white' 두 편이 더 있었다.

    'Red'에 썩 입맛이 댕긴 나는 토요일 낮에 'blue''white' 를 연이어 보고는 그 잔감에
    푹 젖어 있었는데 또 다시 아이들과 'Red dragon'을 보는데 합세했다.
    난생 처음..26시간 안에 씨네마 4편을 떼다니...정말이지 먹성도 좋다.

    소화불량성 과식의 혼돈이 올성 싶은데..절대 그렇지 않은 것을 보니..
    4가지가 각기 다른 맛의 선명한 원색을 띄고 있음이리라

    우리 아이들..
    "엄마 그거 예전 거예요"
    큰아이가 대학 1년 때 보았단다.

    난 그 즈음 무척...바빴었다. 무슨 영화가 있는지...
    영화관은 커녕 주말 영화도 잘 못 볼 지경으로 정말 맛도 멋도 모르고 바삐 살 때였으니,

    내가 유독 좋아하는 칼라 'Red'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그 다음 'blue' 그 다음 'white'를 보았는데.. 갈 수록 나는 점점 이 영화에 빠져 들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전해주었다. 프랑스인의 국기 색깔을 나눠 다룬 영화라고,

    "아~ 그랬었구나~`
    어쩐지, 셋 모두는 사랑이 주제 였지만 조금씩 양상을 달리하더라니..."
     

    ,,

    *''white''를 보며, 빛반사를 이용해서 찰칵!

    궁금증에 웹 검색 내용 일부를 첨삭합니다.

    1993년 프랑스와 폴란드의 합작으로 제작되었다. 
    폴란드 출신의 국제적인 감독 크지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Krzysztof Kieslowski)가 연출하고,
    쥘리에트 비노쉬(Juliette Binoche)가 주연을 맡았다.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세 가지 색
    '블루, 화이트, 레드'를 제목으로 달고, 각각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담은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3부작 시리즈 중 첫번째 작품으로,
    교통사고로 남편과 딸을 잃고 삶의 의미를 상실했던 여인이 다시 자신을 발견하고 자유로워지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푸른색 화면을 배경으로 즈비그니에프 프라이스너(Zbigniew Preisner)의
    음악이 신비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1993년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황금카메라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1994년 세자르영화상 최우수편집상과 음향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

    *'white'친구를 살해해 달라는 부탁을 받아들여 총구를 겨냥한 장면의 스틸!


    영화 이야기를 논한다는 것은 솔직히 아는 바도 없거니와 난생 처음이라 기피 해야겠다.
    그러나 건망증 심한 머리로 삼복 더위중에 그냥 재미로 푹 빠져 본 ... 연이은 4편의 영화들,

    요리를 맛있는 부위만 골라 먹듯 내 기억에 맛있는 것만 남아있다.
    단시간에 너무 무리를 해서일까? 갑자기 많은 량을 한꺼번에 다 소화해 내지 못하고는
    '레드 드레곤'의 식인악마 '한니발 렉터'박사처럼 맛있는 부위만 건성 골라먹은 꼴이 되었으니,

    'Red'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붉은 칼라가 영화전반을 질리도록 압도하고 있었는데...
    외롭지 않았냐는 잠시 떨어져 있는 보이프랜드의 전화에다 대고 하는 말,
    "지난 밤엔(외로움에) 당신의 쟈켓(붉은)을 입고 잤어요" 란
    말에 나는 찌르르... 감전 되었다.   그 외...  휴머니즘에...다수의 감동을 먹었고,

    'white'에서 기억나는 대사는 없었지만 흥미진진하게 재미나게 보았다.
    평등을 다룬 코믹 시추에이션을 보는 것처럼...남자의 순정(white)을 맛볼 수 있었다.

    'blue'......
    이, 'blue'에서 'Red'처럼 영화 전반부를 강타하는 푸른빛... 물빛...슬픔등을
    보고 함께 우울이 전이 되었는데...
    물빛 애쿼머린[aquamarine]의 모빌이(푸른 소리를 낼 것 같은) 강한 부제 설정으로
    명징하게 오버-랩되면서 가슴을 울려왔다.
    푸른 물그림자가 일렁이는 수영장에서 푸른 울음으로 울던 그녀, 
    종내는 얼켰던 사랑도 승화시키고 자신을 되찾아 자유로워지는...
    프랑스인 특유의 세련되고 생기 있는 대화, 재치 있고 빈틈 없는 발상의 에스프리를 맛보았다.

    .......

    그리고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의 前 작품인 'Red dragon' 한니발 렉터(안소니 홉킨스)가
    (한니발 렉터는 윌 그래엄을 도와 주는 한편 연쇄 살인범을 이용해 그를 제거 하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데)
    극적으로 살아난 FBI 수사관 윌 그래엄에게하는 마지막 말,
    "흉터란 과거를 기억시키는 흔적이지~~"


    모두 다 원색 강렬한  개성짙은 영화들,
    해서 환한 대낮에도 시간과 공간을 잊게끔.. 감염시키는...

    맛과 향이 아주 탁월한,

    무더운 복중에 피서법으론 제법 어울릴 법 하잖은가 말이다.


    (게걸스럽게도 맛있는 부위만 제우 기억하는... 주제에)

     

    이요조

    ..

    *'''white'' 영화와 관객의 이분법을 떨치지 못한 손의 연출,


 단 하나 뿐인 사랑을 위하여~  

        *행복해지기 위한~ 따뜻한 말 한마디*
        창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바로 오늘 아침 일이다.출근을 서두르는 그가 내게 묻기를화장품 세트가 없었냐고 뜬금없는 질문을한다.난, 그 말을 다 알아 들으면서도"무슨? 화장품??"하고 능청스레 우이독경같은 반문을 한다.알면서 내가 그런 반문을 하자되게 서운했나보다.에그...한참 잘 나갈 때는구두 티켓 정도는...거짓말 보태서...휴지장처럼 흔했었는데요는 구정 선물 중에 혹 남자 화장품세트가 없었냐는 것이다.왜 그 뜻을 모르랴마는선물이 얼마나 많이 들어왔다고 언감생심 화장품까지 찾느냐는 여편네의 괄시내지는푸대접 정도로 들린 모양이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나보다그런 말을 예사로 뱉는 이 고래심줄 같은 마누라도이젠 악세고..갈 때까지 다 간 모양새다.남편도 차라리"여보 화장품 떨어졌어" 하면 될 것을...나도 은연중에 뭔가 뒤틀린 모양이었다.그러면 나 역시... "왜요? 화장품 다 됐어요? 어머 몰랐네..."그러면 끝날 일을...유난히 향에 민감해서사다줘도 그 것 사용 다 하도록 툴툴대는 소리 듣기 싫어얼른 바꿔다 주고 했었는데......지금에사 보니 아직 남아 있긴 있어도다 되어 가긴하네... 우리 여자 셋 보다 남자 셋, 사용량도 만만찮다.머리카락이 힘이 없이 날린다고 스프레이까지 사용하니.....아무튼 별 것 아닌 것에 마음 불편케 남편을 출근시키고 나니나 역시 부메랑 되어 돌아오는 언잖음을 느낀다 요즘 들어 내 마음이 다시 편편치가 않다.뭔지 모르지만 불안하다.괜히 꿈자리도 뒤숭숭하고...심리적으로 그러니 무심코 내뱉는 말에도 가시가 돋았나 보다.엊그제는 딸 아이가 빌려온 책을 건네 주며 읽어 보란다.엄마에게 꼭 필요할 것 같다며,무심결에 받아 들고 읽던 나는아~~정말이네..... 나는 너무나 나를 충고하는 말 같아서가슴이 뜨끔 저려왔다.아예 한 부분은 키보드로 두들기며 내 마음 밭에다 새겼었다.그랬었는데도......나는 정말 말을 잘 할 줄 모른다.해서 입을 닫고 사는 편인데도...식구들에게 부탁 할 일이 있어도앓느니 죽는편이 낫다고 아예 부탁도 못하고 살았는데..그 게 다 내 탓이라니.....난 부탁의 말을 하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말들을 동원해다가 둘러댔는지......정답은 간단했다.그냥 "치워줘" "해줘" 였다.(그저 도움을 바라는) 단순 부탁이였다.난 구구한 변명을 둘러댔어도 그 것은 명령어(하기싫게 만드는)에 불과했음을.....이런 앎은 그 누구도 진작 내게 일러 준 적이 없었다.예전에 미리 알았더라면...이 책을 내 곁에다 두고 인생의 지침서로 삼고싶다.지금쯤 인터넷으로 신청한 그 책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내 잘 못된 혀를 바로 잡아줄 지침대는,분명 나를 다소 편한 아내, 부드러운 엄마로 만들어 줄 수가 있을까?이 나이에도 분명 굽힐 것은 굽힐줄 알아야 될 것이기에......굳어질대로 굳어진 혀가노력하면 제대로.....아니 다소라도 돌아올른지....원~~글/이요조
     
    이 책을 쓴 존 그레이 박사(John Gray Ph.D)는 지금까지 34여 년간 인간관계 세미나를 열면서 부부들을 위한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내 바니와 세 아이와 함께 미국 켈리포니아 주 밀즈밸리에 살고 있다. 
    저서로는 227주째 퍼 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 샐러인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와『
    화성남자 금성여자의 침실 가꾸기』『화성남자 금성여자의 결혼 지키기』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남자,여자.그들의 관계』
    『어머니가 말해주시지 않은 것. 아버지가 모르시는 것』『평화로운 이성관계의 모색』등이 있다.
    --부탁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부탁하는 방법을 배움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은 올바른 방법을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남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1.직접적이고, 2.간명하게. 3.`해주었어요?`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 
    말을 너무 빙빙 돌리거나 장황하게 이유를 늘어놓거나"할 수 있겠어요?" 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이렇게 말하라**   **이렇게 말하지 마라**
     “휴지통 좀 비워주실래요?” “부엌 꼴이 말이 아니군요 어휴.이냄새!쓰레기통이꽉 차서 좀비워야 겠는데 당신이 해줄 수 있어요?
     “이 탁자를 옮기려고 하는데 좀 도와 주시겠어요?” “나 온자서는 이 탁자를 도저히 못 옮기겠어요. 오늘밤 파티가 시작되기 전에 제자리에 배치해야 할 텐데 당신이 좀 도와 줄수 있어요?”
     “부탁이 있는데요.이걸 좀 치워 주시겠어요?“  “내가 이걸 다 치울 수는 없잖아요.”
      
      
      
      
      
      

     

        행간이 꼬여버렸어요.
    다음에서 몇 번 블로그를 업뎃뜨하다보니 예전 글들이 엉망이군요.
    그 땐 이런 칸들이 없어서 나름 고심해서 만들었는데....다 꼬여 버렸잖아요. ㅎㅎㅎㅎㅎㅎ2009,10,15        
                                                    
                                                   
                                                                                                 
             
    차 안에 있는 식료품들을 들고        
    “식료품 쇼핑백 네 개가 차안에 있어요.저녁을오실래요?”                              
    지으려면 그것들을 안으로 들여와야 하는데 당신                                        
    해줄 수 있겠어요?”“당신,집에 들어오는 길에 우유 한        
    “집에 오는 길에 가게 옆을 지나게 되죠?로렌이 병만 사 가지고 오실래요?”               
    먹을 우유가 한 병 필요한데 내가 또 나갈수가                                         
    없어서 그래요. 난 너무 피곤해요.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 였거든요. 당신이 사 가지고 올수                                          \
    있겠죠?”“학교에서 가서 줄리를 좀 데려            “줄리를 데려와야 할 텐데 지금 시간이 없어요. 
    오시겠어요?                              당신, 시간있어요? 당신이 좀 데려올수 있을까       
                                        요?”“당신이 조이를 데리고 가축병원          
    “조이 예방접종할 때가 됐어요.당신이 갔다오는에 좀 다녀오실래요?”                    
     오는 게 어때요?”“오늘 저녁은 외식을 하게 해주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저녁 준비를 못하겠어요.실래요?”                                 
    우리가 밖에 나가서 식사한 지도 꽤 오래 됐을              걸요.
    당신은 어떻게 하길원해요?”“뒤의 지퍼 좀 올려 줄래요?”              
    “당신 도움이 필요해요.이 지퍼를 올려 줄 수                                                       
    있어요?”“오늘 밤엔 우리를 위해 불 좀 피워         
    “날씨가 너무 추워요. 당신,화로에 불 피울주시겠어요?”                               
    건가요?”“이번 주에는 우리 함께 영화구경을          
    “당신, 이번 주말에 영화보고 싶지 않아요?”
    할까요?”“로렌이 신발 신는 걸 좀 도와 주겠           
    “로렌이 여태 신발도 안 신고 있군요! 이러어요?”                                       
    다간 늦겠어요. 나 혼자서 어떻게 준비를                                             
    다해요?당신이 좀 도와주면 안되나요?”“지금이나.아니면 오늘 밤 아무때나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나는 통 모르겠어요.시간을 내서 나랑 같이 스케줄을 좀           
    도대체 얘기를 해야 알죠. 당신이 어떤 짤래요?”                                    
    계획을 갖고 있는지 나도 좀 알아야겠어요.
    ”옛날 옛적에 화성 사람들과 금성 사람들은 서로를 발견하자마자 한눈에 반했다.
    사랑의 마법의 걸린 듯 그들은 무엇이든 함께 나누면서 기쁨을 느꼈다.
    비록 서로 다른 세계에서 왔지만 오히려 그 차이를 마음껏 즐겼다. 
    그러다가 지구에 와서살게 되자 이들은 기억 상실에 빠진다. 
    제각기 다른 곳에서 왔다는 사실을 잊은 것이다.
    이 같은 비유를 들어 남자와 여자 사이의 흔한 충돌을 그리면서 존 그레이 박사는 어떻게 이성간에 차이가 
    나타나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이루지 못하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수많은 부부와 개인들을 상담했던 오랜 경험을 토대로 의사소통과 정서적욕구, 행동방식등에서 
    뿌리 깊은 차이를 극복하여 서로 더욱 잘 이해하게 되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사실 남녀 관계란 그렇게 
    `고통스런 투쟁`이어야 할 이유가 없다.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 긴장과 원망과 불화가 생겨나는 것이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를 경험한다. 그들은 배우자를 사랑하지만 어떻게 할 줄 몰라 당황하게 된다.
    이혼의 위기에 처한 2만 5천 여 부부 들을 위한 세미나의 결과로 만들어진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이성인 
    상대에게 말을 하고, 그의 말을 들어주고 그를 도와주는 새로운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그리고 당연히 
    당신 몫인 사랑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원본/발췌문****************************************************************
    사랑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책 에 쓰인 활자 하나 하나가 살아서 꿈틀 거리면서
    내 잘 못된 언어들을 낱낱이 지적해 낸다.그냥 뱉어내는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겐 얼마나 싫은 소리였었는지,내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그레이 박사 말씀이 천번 만번 옳다.난, 여태 이 쉬운 것을 몰라서
    지름길을 두고 어려운 길로 빙빙 돌아서 왔다.
    우리 부부도 살아 오면서 상처를 서로 주고 받기도 했다.
    어느 때는 누가 더 깊은 상처를 주는지 내기를 건 사람들 처럼그렇게 행동 한 적도 있었으니......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여생을 두고 아까운 정력만 소진했으니.....
    더 깊숙이... 더 날카롭게....더 아프게.....왜 그랬을까? 
    바보들처럼.....서로 제 살 뜯어먹기가 아니였던가?
    우리는 흔히 이혼의 위기를 성격차이라고 말한다요즘엔 아예 성차이라고 노골적으로 말하지만 난 아니라고 본다.
    별 것 아닌 사소한 말투에서...서로 멀 게도 느끼고 가깝게도 느낄 수 있음을...
    그대의 결혼이라는 사랑의 컵에서  사랑이 넘치게 하려면   그대가 잘못했을 때 시인하고  그대가 잘했을 때 침묵하라.
    당신은 당신 배우자에게...과연 얼마만큼의 자상한 언어를 베풀었는지...아니면...일부러 상처를 내고 그 자리에다 
    소금을 뿌려(염장 지르다)댄 것은 아닌지 이혼을 할 생각이라면 지금이라도,,,그렇게 하라그러나그럴 뜻이 전혀 없다면.. 
    따뜻한 말을 건네주어라.경제적 위기가 부부의 파탄을 가져온다고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짐작컨데..그 것은 핑계다.그 경제적인 위기의 한파를 등에 업고 사랑의 언어들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자...당신은 따뜻한 언어로 사랑을 녹여내야만 한다.
    우린 예전에 얼마나 사랑했던가?힘들지도 않은 말 한마디가 얼마나 삶의 귀한 활력소가 되는지...우린 깨달아야한다.
    나 부터라도...다소 힘들겠지만.....단 하나 뿐인 사랑을 위하여~행복해지기 위하여~
    우린 스스로가 열을 낼 줄도 알아야 한다.진정 따뜻한 행복을 원한다면.....글/이요조
    ?  


 





    딸아이의 라섹수술





    요 며칠 연휴였다, 딸 아이는 6월5일 저녁에 뜬금없이 친구와 함께 집에 오겠다고 전활했다.

    나 역시 아직 수술후로 거동이 불편해서 집안일도 맘놓고 못하던 차에

    "웬친구?"하고 물으니..

    그제사 눈 수술 예약을 했단다. 해서 수술 후 친구가 집까지 바래다 준단다.

    엄마의 갑작스런 수술로 저는 입도 벙긋 할 수 없었다는 핑계지만,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다. 얘가 갑자기 이 게 웬 일?

    '라식'수술이니 좋자고 하는 일이라지만..

    언젠가는 해야겠다고 아직은 시술한 사람들의 통합적인 이야기나 들어 본 연후에나.. 하며 막연히 미뤄오던 수술인데... 아무리 지가 벌어 지가 한다지만,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의 유교적 이념 나라에서

    자식의 수술을 부모가 모르고 있어서야,



    아파도..아니 죽어도 내가 갈테니 꼼짝 마!

    동안 먼지가 뽀얀 차를 세차하고 아이에게 가서 함께 병원으로 갔다.



    라식이면 라식이지 라섹은 또 뭐야?

    환자와 보호자를 앉혀두고 설명을 하는데..

    궁금증에 뭘 물어보려니.. 안그래도 잠긴 목이 컥 막혀 말조차 제대로 나와주질 않는다.





    아이가 수술실로 들어가고 병원에서는 보호자를 수술실의 통유리창 앞에다가 앉게해 주었다.

    모니터가 있고, 수술실 장면도 바로 내 눈 앞에서 이뤄지지만

    시술하는 의사의 등으로 가려져 있고



    또 한 의사는 기계와 그 기계에 붙은 모니터를 감찰하고 있었다.



    시술장면을 볼 수 있는 모니터가 여러개~~

    한결같이, 딸아이의 눈이 하나가득 들어찼다.

    이럴 줄 알았으면 디지털카메라를 가져 올 걸~ 동영상으로나 담아 두게..싶었다.



    먼저 점안 마취를 한 후

    동그란 금속테(커팅 칼)를 각막에다 대고는 아주 얇게

    포를 떠내듯 각막의 뚜껑만 비닐 포처럼 얇게 벗겨 내었다.



    수술실 불을 끄고 껍질만 벗겨낸 각막에

    레이저를 한참 쏘고는 세척한 후, 각막 뚜껑을 다시 원상태로 잘 닫고

    보호막 렌즈를 그 위에다가 덧 씌워주었다.

    라식은 각막을 두껍게 따내어 시술 후 덮으면 되므로 보호막 렌즈도 필요없고

    다음날로 TV도 볼 수있다 하였는데 라섹은 아주 얇게 떠낸 각막이 눈동자의 움직임에 따라 떠밀려 날 수도 있어

    요는 붕대역활을 하는 보호막 렌즈를(보통 렌즈보다 훨씬 큼) 씌워 두는 것인만큼

    그 이물감의 부작용 때문인지? 각막을 아주 얇게 긁다시피 떠 낸 탓인지

    나중에 아이는 눈이 무척 시어서 힘겨워 했다.



    정확히 눈 하나 수술시간이 12~15분 도합 30여분만에 모두 끝났다.

    내가 앉아서 지켜보는 동안 간호사들은 음료수를 갖다주며..

    "괜찮으세요? 다른 어머니들은 우시는데..." 그랬다.



    身體髮膚受之父母의 나라에서 요즘은 제 맘대로 제 몸에다 피어싱(piercing)을 하는 게

    유행하고 있다는데...



    자식을 키워보니.. 터럭 하나라도 다치면 얼마나 불효가 되는지...

    그 부모 마음을 오십이 넘어 이제사 좀 알 것 같다.



    어찌.. 눈의 망막을 깍고 태우는데... 마음이 편할 부모가 과연 어디에 있겠는가?



    수술이 끝나고 나오는 딸아이 눈이 토끼눈처럼 빨갛게 되었다.

    잠깐씩 눈을 뜰 뿐..눈물을 줄줄 흘리며 내 팔목에 의지하여 병원을 걸어 나왔다.



    "잘 보이니?"

    잘보이기는 한 것 같은데 렌즈때문인지 아직은 뿌옇단다.



    아이가 생각보다 엄청 힘들어 한다.

    그런 아이를 돌보느라 겨우 회복기에 들어서던 난 다시금..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토요일 몸살이 나서는 끙끙앓다가 일요일 오후에야 좀 나아졌다.



    부모가 뭔지...

    내가 앓고 말지 정말 안쓰럽기 그지없다.





    아이는 수술당시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엄마처럼 '예리공포증'이 뭔가 알겠다며 안약을 잘 못 넣겠단다.



    정말 밝고 환한 세상이 그저 공짜로 오는 것만은 아닌가 보다.



    "그래 조금만 불편해도 참고 견디렴.. 아이야~"







    6월 9일 이요조






    .......................................................................................



    라식은

    각막의 검은 동자 부분을 뚜껑처럼 얇게 벗겨 냅니다.

    벗겨낸 각막부분에 직접 레이져를 쏴서(눈에다가 쏘는겁니다.)

    각막의 일부분을 태워서 두께와 곡률을 조정 하는거죠 그리고 벗겨낸 각막 뚜껑부분을 덮는겁니다.



    라섹은

    일단 각막을 얇게 절개해서 뚜껑처럼 벗겨내는건 같은데요

    레이져를 눈에다가 쏘는게 아니라 벗겨낸 뚜껑부분의 안쪽에다가 쏘는거죠

    이렇게 해서 각막의 곡률과 두께를 조절한 후 다시 덮는거예요



    그니까 차이는 레이져를 눈에다가 직접쏘는가 아닌가 하는 차이죠



    라섹이 라식보다는 회복되는 기간은 좀 느리지만

    그러나 더 발전된형태이고 부작용이 적고 시술 하기는 더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라식수술...



    엑시머 레이저의 정확성과 각막성형술의 장점만을 결합시킨 최첨단 근시, 난시, 원시 교정수술로서

    미세각막성형용 칼(microkeratome)로 그림과 같이 일정두께(130~160㎛)의 각막편을 만든 후

    각막성형용 칼 대신에 정교한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하여 정확하게 각막 실질을 절제,

    연마하고 다시 각막편을 원위치에 덮어두는 수술방법입니다.







    라섹수술...



    라섹(LASEK)은 엑시머레이저수술(PRK)와 라식(LASIK)의 장점을 취합한 새로운 수술 방법으로써

    그동안 LASIK수술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눈이 작거나, 각막이 얇거나,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했던분 등 모든 환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최신 수술 기법으로 유럽 및 미국에서 크게 호응받고 있습니다.



    이상은 네이버 검색에서







    ★요즘 아이들 대개가 렌즈를 끼지요. 렌즈를 오래 끼게되면 각막층이 얇아진답니다.
    해서 혹 도움이 될까하여 이 글을 올렸습니다.





    ☆그림:눈동자 확대畵



    이미지 검색에서



    1/라식수술법 2/ 눈의 각막 과 각막뚜껑
    3/수술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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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딩크족은 결혼했으되 아이를 갖지 않은 사람들이라 합니다.
    아이를 갖지 않고는 일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혼생활을 성공적으로 유지 할려면 두 사람의 인품이
    그야말로 수준급이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부모는 자식에 있어서 버팀목 내지 특별한 혈육이지만
    자식은 부모에게 있어서 언제나 온 천지나 진배없으니까요.
    자식을 기르면서 비로소 사람이 된다 생각합니다.
    애물단지 하나 내 인생의 전부가 되어 나를 훈련시키고
    나를 생의 진창에 무릎꿇게 합니다.
    나의 경우는 인생의 모든 이해가 자식을 통해서 왔습니다.

    자식을 통해서 세상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자식은 세상에 대한 해석의 촉매가 되었습니다.
    지난날 은근히 경멸했던 수많은 어버이들에 대해서 용서를 빌고
    온갖 것에 중독이 되어 낙엽처럼 짓밟혀 사라지는 절망의 목숨들에게
    한없는 애정의 눈길을 보낼 수 있게 되는 것도 저는 자식을 통해
    가능했습니다.

    나를 스쳐간 나의 제자들에게 한없이 사죄하고
    날이면 날마다 회개의 기도를 바칠 수 있게 된 것도
    책이 아니라 자식을 기르면서 가능했습니다.

    책이나 음악, 예술작품들은 저를 변화시키는 단계까지는 못 가더군요.
    책을 통해 희열을 느끼고 깨달음에 이르렀다고 믿은 순간도 많았지만
    모두가 거짓이었고 관념의 속임수에 스스로를 가두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물네시간 일을 하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연극을 보고
    온갖 고상한 형이상학적인 시간들로 스스로를 교육시켜도
    그건 강 건너 불구경하는 꽃놀이패 인식의 밀도라면
    자식을 기르는 일은 쇠가마 솥에서 스스로를 연단하는 일에 비깁니다.
    전자는 자의로 하는 학습이고 후자는 타의로 하는 학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의로 하는 학습은 중간에 멈출 수 있어도
    하나님 손길에 떠다 밀린 학습은 멈출 수도 없습니다.
    자식을 기르면서 하늘의 섭리를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자식을 통해 불완전한 부부는 공통의 아픔에 결속되고 서로를 위로하게 됩니다.
    자식 없는 부부는 그 결속의 끈이 없기에 항상 자신을 끊임없이 변화시켜
    배우자에게 권태를 느낄 틈을 주지 않도록 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고 생각 드는군요.
    자식을 갖고 싶어도 불임으로 못 갖는 부부는 공통의 아픔이라도 있지만
    피임으로 자식을 거부하는 부부는 그 이기심의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공짜란 정말 없거든요. 허무의 나락으로 떨어져도 그 원인도 모를 수 있지요.

    저는 딩크족을 비판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힘들어서 딩크족이 되는게 한 편 이해가 되고,
    성공하는 딩크족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가능하다면 성공적으로 산 딩크족의 전기나 자서전을 읽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눈으로 보지 않아 회의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생의 길목마다 크거나 작거나 저를 변화시킨 것은 자식이기 때문이고
    눈물 흘려 기도하게 한 원인제공자들이 자식이기 때문이죠.



    ★며칠 전 딩크족을 다룬 신문기사를 보고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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