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국토대장정' 글에 이어서
http://blog.daum.net/yojo-lady/2332813
 

 

읽었는지 조차도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5년 전 책이었다.  그러나....내 속으로 흡수되어 흐르고 있는 사실마저도 나는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자전거국토대장정이란 타이틀을 걸고 도전한 이질 녀석에게  갑자기 이 책이 생각나서

읽어 보았냐고 물었다.

모른단다.

나는 이 책을 병원에 있을 때 빌려 보았는지...어땠는지 기억에 없다가  그 넘 보내고야

오늘이사 책장에 가 훓어보니...있다.


녀석에게 줄걸,

녀석은 오늘 강원도로 떠난다.


그러니까 5년 전 독서인 셈이다.

김훈, (1948년 서울출생, 휘문고 졸업 현재 '시사저널' 편집국장)

그의 책을 읽는다기보다 그의 내면의 감성, 그 공감대의 전이를 느끼게 되다.

지난해에 동인 문학상까지 거머쥐었으니,  그의 글은  에세이가 아니라  한 편의

서정詩, 그 자체였다.

대단한 체력과 끈기에 놀라기도…….,


산악자전거가 아니더라도 거의 경차 값에 버금가는 자전거 값에도 놀랐다.

자전거가 짐스러워지고 여행지가 맘에 들어 지체할라치면

그 자전거는 집으로 붙이고 싸구려 자전거를 하나 사서 타고 다니다가

그냥 지인에게 주고 온다는 기억과

그는 자전거에  풍륜(風輪)이라 이름을 붙이고 함께 길을 가며,

눈에 보이는 자연과 세상을 한껏 사랑하고…….

자전거 한 대가 미끄러지듯 들어오고 있다.

자전거 위에 물음표처럼 몸을 숙인 원색의 헬멧과 사이클 복의 조화는 이국적이었다.

"저 모던 보이 좀 봐" 그가 바로 청년'김 훈'이었다.

자동차와 문명이 통제된 길들을 저렇게 날렵한 물음의 자세로 탐문하며, 굴리면서

굴러가고, 싣고 사면서 실려 갔구나.

밀고 나가는 순간 길의 몸이 노곤하게 풀리면서 열렸었구나.

'밥벌이'의 가파름에서부터 '문장'을 향한 멸망까지를 넘나드는 처사(處士)'김훈'의

언(言)과 변(辯)은 차라리 강(講)이고 계(誡)다.

산하 굽이굽이에 들어앉은 만물을 몸 안 쪽으로 끌어당겨 설(說)과 학(學)으로 싸우곤

하는 그의 사유와 언어는 생태학과 지리학과 역사학과 인류학과 종교학을 종(縱)하고

횡(橫)한다. 가히 엄결하고 섬세한 인문주의의 정수라 할 만하다.

진정 높은 것들은 높은 것들 속에서,

진정 깊은 것들은 깊은 것들 속에서 나오게 마련인가보다.

정끝별(시인,문학평론가)

작가의 에필로그

 

살아서 아름다운 것들은 나의 기갈에 물 한 모금 주지 않았다. 그 것들은 세계의 불가해한 운명처럼 나를 배반했다. 그러므로 나는 가장 빈곤한 한 줌의 언어로 그 운명에 맞선다. 나는 백전백패할 것이다. 만경강 저녁 갯벌과 거기에 내려앉은 도요새들의 이야기를 쓰던 새벽 여관방에서 나는 한 자루의 연필과 더불어 말하여질 수없는 것들의 절벽 앞에서 몸을 떨었다. 아무 곳에도 닿을 수 없는 내 몸이 갯벌의 이쪽에 주저앉아 있었다.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까지 전국의 산천으로 끌고 다닌 내 자전거의 이름은 풍륜이다. 이제 풍륜은 늙고 병든 말처럼 다 망가졌다. 2000년 7월에 풍륜을 퇴역시키고 새 자전거를 장만했다. 이 책을 팔아서 자전거 값 월부를 갚으려 한다. 사람들아 책 좀 사가라. 갈수 없는 모든 길 앞에서 새 바퀴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 아무것도 만질 수 없다 하더라도 목숨은 기어코 감미로운 것이다. 라고 나는 써야하는가, 사랑이여, 이 문장은 그대가 써 다오 52살의 여름에 김훈은 겨우 쓰다.


 

그가 남긴 활자 몇 개로도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히 짐작이 가는 글이었다.

한여름, 지치고 갈증 나는 그에겐 한모금의 물도 진정 갈망했을 터,

자전거 여행이 괜찮았다면 그 건 하이킹에 불가했을 것이다.

얼마나 힘들고 지쳤으면 그는 이런 글을 썼을까?

내심 헤아려 보았던 그의 자유로움과 맞바꾼 무척이나 고통스런 글이다.


김훈과 그의 자전거 풍륜(風輪)

"노령산맥을 넘다. 인간의 육신은 그와 함께하는 모든 사물과 정한을 나누게 되는가!

긴 여행 끝에 어찌할 수없이 망가진 풍륜과의 작별, 잘 가거라. 나의 늙은 연인이여,"

http://210.217.248.140/woodway/book/kimhun01.htm

▲그의 원문 발췌 글

 

'자전거국토대장정' 글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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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그림책]

 

빛 속에 드러누워 책을 읽는다.
바람이 일렁인다.
시간이 임박해 온다.
책을 읽을 시간이 내겐 얼마 남지 않았다.
내 속에서 날개를 단 책이 날아오르면
나도 공중으로 덩달아 부상(浮上)한다.

더운 여름 오후 시원한 세모시 옷을 차려입고

느티나무에 매달린 그네를 가볍게 타 듯, 그렇듯….

무더위를 가르며

보기 쉬운 그림책이다.

졸음이 오면 손에 들고 졸아도 좋을...

어른이 읽는 그림책 한 권!

 

 

 

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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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오노, 나의 아빠]

 




이 글은 독후감도 그 무엇도 아니다.

그냥 내 생각나는 대로 주절거리고 싶었을 따름이다.


XX문고 회원이면서도 나는 온라인으로 책 한 권을 신청한 적이 없는 걸로 기억한다.

아이들은 잘만 하더니, 나는 기껏 베스트셀러나 신간 검색수준이다.


책은 한문협회원이 되어보면 이름도 알 수 없는 같은 장르의 문인들 책을 일주일이

멀다않고 심심찮게 받아 볼 수 있다.

보내주신 성의로 보아 일일이 책을 읽고 그 느낌을 전해 드리면 좋으련만,


그냥 겉봉투도 뜯지 않은 책,

아니면 꼭 읽어야지 하는 책,

꼭 읽고 편지를 드려야지 하는 책,

책도 받아들면 각각 그 느낌이 다양하다.


책에 대해 잘 모르지만  어쩌다 보니  근 20여년 전 우연한  발단이

지역 동호인들 글을 모아 워드로 쳐서는 문방구에 갖다 줘서 복사 프린터해서는 직접 호스키스로  제본했던 일을 시발점으로

교회 선교지 부터(스폰서를 구하고 글을 받으러 다니고)

사이버 카페 동호지, 1, 2권까지....참으로 많이도 배웠다. 을지로까지 나다니며,

 

블로그 글도 글이라고 여기저기 작은 잡지사에서 원고 청탁이 들어온다.

그럴 때마다 나는 선선히 거절했다.

문예지 원고 청탁도 실력이 딸려 사절하는 터에... 내심 자칫 중간도 못 갈까봐 겁이 나서이다.

활동이 없는 문인이지만, 잘못 돌린 글로 실수를 초래할까봐서 조심스런 게다.

사이버 글도 활동도 없지만 글은 올리지 않는다.


블로커끼리도 안면이 생기면 책을 보내주겠다는 분이 계셔 주소를 물어오지만...

난, 한 분에게 그냥 그 메일을 따 먹고는 그 분과는 요원해진 꼴이 되었다.


책, 책, 출판물의 홍수 속에서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연히 출판사를 하나 알게 되었다.

책을 보내주신단다. 물론 내 대답은 단연 'no' 였다.  공짜로 받는 책은 싫다.

느낌이 다르다.  애착이 생기질 않아 대충 훓어볼 뿐, 끝까지 잘 읽히지가 않는다.

왜냐면 요는 정말로 책 뽄이 구경이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내용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제일 궁금하지만,


아들에게 책을 사오라 부탁하고 어젠 밤늦게 외출했다 들어왔다.

밤 10시시만 넘으면 나는 심한 안구건조 증에 시달려 컴퓨터도 꺼리는데

어젠 새벽 2시까지 책을 읽었다. 마지막 부분은 채 읽지 못했지만,


새 책을 손에 들면 나는 아이들이 사탕을 받아 든 것처럼 먼저 오감으로 느끼려 한다.

손으로 표지를 만져보고, 지질을보고  지질의 빛깔도 보고, 눈으로 보고 코로 냄새도 맡고

먼저 겉장그림과  에필로그, 뒷장 프롤로그 등을  요리조리 다 음미한 다음 본문으로

들어간다. 물론 다른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책의 저자는 프랑스의 유명 작가 '장지오노'의 맏딸이란다.

어려서 쳐다본 아빠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쓴 정말 그림엽서 같은 책이다.


나는 읽으면서 차츰 나의 어린 날들을 떠 올렸고 ....

마치 내가 쓴 내 유년의 이야기를 읽는 듯  행복했다.


문득 떠오르는 책 한권

그 책에 코를 빠트린 기억은 나지만 끝까지 읽었는지? 그리고 그 말미는 어쨌는지 기억에는 없다.

내가 고등학교시절에 읽었던 '헤세'의 [데미안] 어떤 눈으로 읽혀졌는지 지금은 잘 모르지만 나는 그 당시 한참 사춘기를 앓았었고

데미안을 읽으면서 나는 바로 데미안과 나를 일치시켜서 숨을 죽이고 읽었던 기억이 있다.


책이란 바로 그래서 좋은 것이다.

일치점을 찾아 혼연일치가 되어 객관적인 시각으로 나의 내부를 깊이 드려다 볼 때,

나쁜 것과 바람직한 것을 구별해 내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데미안] 우리는 이 책 속에서 쉬 좌절하고 끊임없이 자책하는 한 젊은이의 초상을,

그러나 생에 대한 올바른 탐구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한 젊은이 바로

그 속에서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이어주고 있는 순수함과 진실, 또한 근원적인 어떤 것과

관련된 아름다움을 만나게 된다.


저자 '알린 지오노'는 나의 유년시절 기억들을 끄집어내게 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설령 밤나무 대신 감나무였고 고양이 대신 강아지였고 인형이 있었고 사랑하는 가족들 단지 정원대신 뒤뜰이었을 뿐,

데미안을 읽으면서 한창 내가 앓던 젊음의 고뇌..좌절 그런 것들을 함께 앓았다면

[장지오노, 나의 아빠]를 읽으면서 나의 행복한 기억의 유년시절을 떠 올렸다.


행복하다고해서 경제적으로 차고 넘칠 만큼 넉넉했다는 그런 뜻은 아니다.

어린 시절...미처 세상을 몰랐으니 고민도 걱정도 없었던 그런 시절이었을테고

단지 사랑이란 울타리 안에 아무런 걱정 없이 자랐다는 그 점 말고도 나의 아빠는

내게 있어 사랑의 근원을 가르쳐주신 분이시다. 

유난히 가정적이시고....내 아이들이라면 끔찍히도 위하셨던, 우리들은 어쩌다 귀가가 늦으시는 아버지를 졸음을 참아가며 기다리는 게 아니라  아부지 손에 들려 올 그 무엇을 기다렸던,

기억속에 한 번도 빈손으로 집에 들어 오시는 법이 없던  내, 아버지~~ 


‘알린 지오노’처럼 나도 정원에서 뛰어 놀기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였다.

정원이라 부르기엔 뭣하지만,


내가 자라던 집 앞마당은 시멘트 마당이었고 뒷마당은 담이 둘러쳐진 산 끝자락이었다.

산이라면 이상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그 언덕배기 위엔 또 집들이 있고 그 집들 위에..

또 차도가 있는,

부산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산복도로의 모양새를 대충 이해를 하실 터이다.

나는 봄이 되면 뒷(마당)산 언덕을 올랐다.

큰 돌을 듬성듬성 디디고 조금만 올라도 내 키는 평지에 있던 감나무 보다 더 높고,

그 자리엔 정말 키가 큰 미루나무도 한 그루 있었다.

그 이상은 내 나이에 위험하지만 미루나무를 지탱해 낑깅거려 올라서면 우리 집 기와  용마루보다 더 내 키가 커지던...


거의 45~50여 년 전이 되어가니..내 어릴 적 그 때는 꽃씨 종자도 귀했다.

편편한 뜰에는 상추, 고추 등이 심겨졌고 개나리 한 무더기만 있었을 뿐

전쟁 후니 어련할까?

나는 봄이 되면 올라가서 제일 먼저 나오는 머위 새싹을 보고 제라늄 같은 꽃으로 변하길 소원했다.

매일 매일 올라 관찰하는데 작은 잎사귀는 내 소망도 외면하고, 그만 커지고 말던,


뒷마당에는 돌 틈사이로 물이 졸졸 흘러나왔다.

나는 내 남동생과 함께 자주 연못을 팠다. 처음엔 완전 흙탕물이다가 몇 시간만 지나면 맑아졌다.

그런 연못을 어른들이 보시면 영락없이 엎어버리시곤 종전대로 하수구로 물길만 내셨다.

집 뒤꼍에 물이 고이면 안 좋다는 풍수에 의해서라신다.

나는 또 남동생을 꼬드겨서 함께 연못을 파고, 부모님은 삽으로 엎어버리시고

그 때 그 게 한?이 되었는지   나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내 손으로 직접 연못을 만들었다.

마당 구석 땅을 파고 함지박을 묻고 돌을 쌓아올려 폭포를 만들고....까지는 좋았는데,

지금은 나도 그 작은 연못을 묻어버렸다.

모기 유충이 득시글거리기도 하고,
새끼 쥐가 빠져서 죽어있기도 했다

역시 꿈과 현실은 다르다는 걸 톡톡히 깨달아 느꼈다.

작은 연못 하나 제대로 관리하기에도 역부족이라 ~~

자연적으로 물이 흘러 유입되고 ....나가고....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은 다음에야,

 

이제 머리 희끗희끗한 할머니가 되어서 돌이켜 보면 지나온 유년시절이 오히려

꿈처럼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왤까?

 

바로 그 게 내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가 아닐까 한다.


 

한참 이야기가 둘러갔다. 장황한 사설이다.

알린지오노의 생각이나 행동이 영낙없이 나를 생각케한다.

물론 아이들이니 다 그렇겠지만....

'알린 지오노'가 아닌 '이 요조'의 유년시절이 그림엽서들처럼 그려지듯 새록새록 살아나는

책, 한 권 ~~

채 읽지도 않았지만 한숨에 읽기엔 아깝다. 

맛있는 사탕을 허무하게 와드득~ 깨어서 먹는 것처럼~

나머지는 맛있는 과자처럼 야금야금 조금씩 아껴가며(그려가며) 읽을 것이다.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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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전원에서 날아온 감동과 유머의 가족 그림엽서!




*말괄량이 맏딸의 글을 통해 그려진 장지오노의 집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

신선하고 매혹적이다. / -라 킹첸 리테레르-


*참된 사랑은 역시 가정에서 만들어진다. 장지오노는 이 책 속에서 좋은 아빠의 필수조건은

거창한 그 무엇이 아니라 '사랑'에서 시작됨을 보여준다. / -김진경/시인 동화작가-


*이 예쁜 책의 매력은 어린 시절의 마음가짐으로 써내려간, 거의 순박하다 해도 좋을 만큼

단순한 문체에 있다./ -맹테르cd-


*가족 구성원들은 모두 장난스러우면서도 예술가적 기질을 지니고 있다.

진지함과 유머가 골고루 뒤섞인 이 책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감동적이며, 읽는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리옹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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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읽는 한 편의 동화그림책이다(그림은 독자가 제 각각 그려보는) / -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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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서버]
 

"편히 주무셨습니까?"
이런 아침인사가 왜 필요한지 이제야 안다.
수면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생에 있어 불가분의 자리를 내어 줘야 할
수면,
그 쾌적한 수면이
숨쉬기가 감사한 것을 못 느끼는 것처럼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시집와서 시어른들께
"안녕히 주무셨어요?" 했다가 동급이냐고? 친구에게 하는 듯 한
'안녕히'는 듣기에 매우 거슬린다 시던 완고하신 아버님은 한 칠 년 전 영면하셨다.
 
나는 대체적으로 잠이 적은 사람에 속한다.
낮엔 머리를 바닥에 누이는 일도 없다.
낮에 잠이 든다는 것은 몸이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아파 지쳐 자는 것 외엔,
 
남편과 제일 많이 떨어져 있었던 6개월? 8개월?
잠이 오지 않았다.
그 때 역시 모르고 있던 것을 안 사실,
과부가 잠을 잘 취하지 못함이 육체적인 것이리라 막연히 생각했다가
그 게 아님을 고쳐 먹었다.
왠지 불안했다. 괜히 모든 집안 일이 염려 속에 걱정뿐이었다.
 
체중이 무려 15Kg이나 빠지고
(그 때 과민성대장 증후군이 시작되다.)
공항에서 만난 그는 내게 당장 체중을 늘이라고 부탁했었다.
 
그가 오고 그리고 그의 부탁을 들어주려 하자
올라가기 시작하던 저울 눈금이 고장났는지 제어선도 없이 마구 상승하다 못해....
오버해 버렸다.
 
요즘은 지방에 가있는 그와 떨어져 있다.
또 잠이 오지 않는다.
 곰곰 생각해보니 이제는 아마 노인성 수면으로 바뀐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지는지 알러지 천식증세를 수반하여 감기를 달고 산다.
약을 복용하게 되니 자연히 커피를 끊고도
어느 날은 밤 세시 두시를 그저 앉아서 지새우는 날이 연일 지속되면
 잠자리에 들기가 고통스럽다.
해서 TV를 켜놓고 잠든다. TV의 잡음이 자장가로 들리면 잠이 더 잘 온다.
그러다가 잠깐 단잠을 자고 티뷔 소리에 잠이 깬다.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 났다.
소파에 누워 코를 고시기에 몰래 TV를 끄면 용케도 깨어나시며
보고있는데 왜 끄냐고 나무라시던...
 
이해가 가지 않던 그런 일에 이제는 내가 똑같이 답습을 하고 있으니...
티뷔를 켜 놓고 두세 차례 졸다가 마지못해 끄고야 잠이 드는...
 
그런 날은 그런 대로 잘 자고 난 날이다.
 그나마 뜬눈으로 새는 게 연일 계속되면 몸은 지치고 병이 난다.
 
잠이 오지 않아 이 채널 저 채널을 돌리다 영화를 좀 골몰해서 본 날이면
새벽잠은 온통 그 영화 속에서 허우적대다 일어난다.
 
여행길에서도 낯 선 방에 걸린 시계들이 무섭다.
낯 선 잠자리....낯 선 배게가 무섭다.
내 핸드폰의 빛도 만만찮은 적이다. (해서 무엇에 싸서 엎어두는)
 
저 아래 그림, 건초더미위에서도 편안한 잠을
누리는 소년이 부럽다.
언제였던가?
숙면을 이루던 일이...

 
아!
정말, 정말로
"밤이 무서버~"
 
.
.
.
.
.
.
.
 
 
여담으로
친정은 기독교 집안이 아니다.
내가 태어나고 우리 (친, 외)할머니들은 번갈아
칠성판에 비셨다 한다.
"우야든동 잘먹고 잘자게 해주이쏘...칠성님"
 
'묵고 자고 묵꼬 자고..."
 
해서 그 기도빨 덕인지
아주 애 먹이던 언니와는 달리 순하더란다.
배부르면 자고
배가 억시기 고파야 약간 칭얼대고...
해서 몸도 튼튼...점잖턴??
그러던 그 영험한 기도빨이...
 
한갑자도 되기전에
퇴색해서 무산되다니...
 
"칠성님요 한갑자까지는 우예 잘 좀 봐 주이쏘..야??"
 
글/그림: 이요조
 


 
아래는 수면에 대한 '검색'입니다.
Giovanni Marradi의 With You.. 
 

 건초더미에서 잠자는 소년/스위스의 화가 안커(Albert Anker)의 작품.

 

※수면 [, sleeping]

주기적으로 되풀이하는 생리적인 의식상실과 흡사한 상태.

 

 

뚜렷하게 정의할 수는 없다. 외관적으로는 주위의 환경에 대하여 반응하지 않게 되며, 감각이나 반사기능이 저하되나 각성()할 수도 있고, 특유한 수면의 자세도 볼 수 있다. 이들의 특징에 의하여 혼수상태와 마취상태 등과 구별할 수 있다. 과학적으로 수면을 취급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뇌파()가 이용된다.

전형적인 성인의 수면시의 뇌파의 변화를 표시하면, 각성하고 있으면서 눈을 감고 있을 때는 10 Hz 전후의 α파가 보인다[]. 졸음이 오게 되면 α파는 없어지고 진폭이 작은 4∼6Hz의 서파()와 가는 속파()가 나타난다[]. 이어서 진폭이 큰 예파(), 또는 방추파()라고 하는 14Hz 정도의 빠른 파가 나타나게 되며, 더욱 나아가면 방추파 외에 진폭이 큰 3Hz 정도의 서파가 나타난다[]. 더욱 수면이 깊어지면 방추파가 감소하여 거의 서파만으로 된다[]. 이와 같이 뇌파는 일반적으로 수면이 깊어짐에 따라 그 주파수가 느려지는 방향으로 변화해 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뇌파에서 각성기 또는 입면기에 가까운 상()을 보이고 있어도, 감각 자극에 의해서는 각성하기 어렵고, 신체의 골격근()의 긴장도 감소되어 있어서 행동적인 면에서 볼 때 상당히 깊은 수면이라고 생각되는 시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뇌파상과 수면심도()와의 관계가 지금까지의 상식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역설수면이라 이름하고, 보통의 수면은 서파 주체이므로 서파수면이라 불러 이와 구별하게 되었다. 또한 보통수면을 오르토(ortho)수면이라 하고, 새로 발견된 수면을 파라(para)수면이라 하기도 한다.

파라수면은 거의 동시에 각국에서 발견되어 각각 다른 이름이 붙여짐으로써 용어의 혼란이 일어나게 되어 최근 APSS(수면의 생리심리학적 연구회) 용어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REM수면이란 명칭으로 통일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 REM은 rapid eye movement()의 약칭으로서 파라수면시에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이다. 하룻밤 동안의 수면경과를 뇌파에 의한 수면단계로서 모식적으로 나타내면 파라수면은 약 1시간 반의 간격으로 하룻밤에 3∼5회 규칙적으로 나타나며, 그 지속시간은 5∼30분 전후로서 새벽이 가까워질수록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하여 오르토수면의 심도는 수면의 전반기에 깊고 새벽이 가까워질수록 얕아지는 경향이 있다.

파라수면은 고양이 등의 동물에서도 볼 수 있으므로 전극을 뇌에 삽입하여 여러 가지 뇌 부위에서 뇌파를 취하여 파라수면의 발현 메커니즘을 연구할 수가 있다. 고양이에서는 각성기와 파라수면기에서의 대뇌피질의 뇌파를 거의 구별할 수 없는데, 발생학적으로 오래 된 피질인 해마()의 뇌파는 각성기보다 진폭이 큰 규칙적인 파가 나오므로 구별할 수 있다. 또 뇌간()의 브리지[] 부위에서는 진폭이 큰 스파이크 군발()이 관찰된다. 보통 고양이 등의 동물의 수면단계는 각성·오르토수면·파라수면의 3단계로서 충분하다.

 

 

※수면의 학설

 

동물에서 대뇌와 척추의 연락을 인공적으로 절단하면 대뇌쪽에서는 주기적인 수면을 볼 수 있으나, 신체쪽에서는 볼 수 없게 되므로 수면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대뇌라고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하여 수면이 일어나는가 하는 뇌 안 메커니즘에 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일치하지 못하고 있으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설이 있다.

① 조건반사설():파블로프조건반사를 실험하던 중, 특히 조건반사가 일어나지 않게 되는 실험 상황일 때, 흔히 개가 잠에 빠지는 사실에서 조건반사를 억제하는 과정이 뇌의 특정부위에 일어나며, 그것이 대뇌 전체에 퍼지면 수면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 억제과정[]이 구체적으로 어떤 신경 메커니즘인가는 밝혀지지 않았다.

② 자극차단설():소리나 빛 등의 외부자극이 잠의 방해가 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외부자극뿐만 아니라 내부자극, 특히 근육으로부터의 구심성 임펄스가 차단되어 뇌에 도달하지 않게 되면 잠이 오게 된다. 몸을 옆으로 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게 하면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한 바이다. 내부자극으로서는 내장감각도 무시할 수 없다. 유아가 눈을 뜨는 것은 주로 공복감 ·갈증이나 오줌이 마려워서이다. 이 설을 지지하는 실험이 몇 가지 있다. 벨기에의 생리학자 프레멜이 고양이의 중뇌를 절단하면 후각과 시각 이외의 감각성 경로가 중단되어 대부분의 구심성 임펄스가 뇌에 들어가지 않게 되어 그 동물은 자연 수면과 같은 상태에 빠진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뇌로 가는 감각경로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여도 동물은 자지 않으나 감각로로부터 측지()를 받고 있는 중뇌의 망상체 부분만을 파괴하면 잠에 빠진다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미국의 생리학자 마군은 이 부분을 상행성 망상부활계()라고 이름하였다. 이 부활계의 활동이 증가하면 각성하고, 그 활동이 저하하면 자게 된다고 하는 식으로 매우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으므로 이 설은 널리 인정받게 되었다.

③ 수면중추설():기면성뇌염() 환자의 뇌를 부검해 보면 모두 중추에서 시상하부에 걸쳐 침해되어 있어서 시상하부의 전부()가 침해당하면 불면상태가 되고, 시상하부의 후부()가 침해당하면 기면이 되는 것으로부터 뇌간부에 수면을 조절하는 중추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또한 동물을 사용하여 뇌의 특정부위를 자극하면 잠을 자게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수면은 이른바 수면중추라고 하는 부분이 흥분함으로써 일어나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이 설은 수면은 전적으로 수동적으로 일어난다는 자극차단설과는 반대이다. 현재 많은 연구자들은 상행성 망상부활계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억제하는 메커니즘이 뇌 안에 있다고 믿고 있다. 나아가서 수동설을 불리하게 한 것은, 수면은 단일적인 것이 아니고 2개의 서로 다른 상태(오르토수면과 파라수면)로 되어 있어서 각각 2개의 다른 뇌의 메커니즘이 있을 것이라는 새로운 견해가 대두된 사실이다. 오르토수면은 세로토닌(serotonin)을 포함한 신경세포군에 의존하고 있으며, 파라수면은 노르아드레날린을 포함한 신경세포군에 의존하고 있다는 실험적인 증거가 있다.

④ 히푸노톡신설:피에론이 8일간 잠을 재우지 않은 어떤 개의 뇌척수액을 다른 개에 주사하면 뇌척수액을 받은 개는 잠에 빠지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로부터 각성 중에 특정물질이 축적하면 자게 되고 그 물질이 분해되면 각성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는 이 물질을 히푸노톡신이라 이름하였는데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이 화학물질설은 오늘날 다시 재검토되고 있다.

 

 

※수면의 양과 질

 

 

사람은 대략 한 평생의 1/3을 자는데, 나이에 따라 그 수면시간이 달라진다. 젖먹이는 전체 수면시간이 긴데 그 중에서도 파라수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그 후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전체 수면시간 및 파라수면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성인이 되면 전체 수면시간이 8시간 정도가 되며, 파라수면은 그 20% 정도이다. 동물에서는 사람과 달라서 다양성 수면으로 하루에 여러 번 자게 되는데, 파라수면의 양은 놀라울 정도로 정해져 있으며 성숙한 고양이는 전체 수면의 16%이다. 따라서 수면시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도 문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수면제를 복용함으로써 8시간을 잤다고 하여도 파라수면이 뚜렷하게 감소되었다면 좋은 수면이라고는 할 수가 없다.

 

※수면 중에 일어나는 일

 

 

수면 중에 있어도 신체의 운동은 지속되고 있다. ① 뇌:오르토수면에서는 분명히 활동수준이 저하되고 있으나 파라수면 때에는 오히려 뇌의 활동수준이 높다. 뇌의 산소소비량이나 뇌의 혈류량이 증가하여 뇌온()이 높아져 있는 것 등은 파라수면 때에 뇌의 물질대사가 활발하다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골격근:긴장이 약해지고 파라수면에서는 완전히 소실된다. 그러나 사지나 안면 등에 일과성 경련이 일어나거나, 수평방향의 급속한 안구운동이 일어난다. 이 안구운동 때에 깨워서 물어보면 반드시 꿈을 꾸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심리학적으로만 연구되었던 꿈이 그 특유한 안구운동으로서 정량적으로 기술할 수 있게 되었다.

순환계:사람의 심박수는 각성에서 오르토수면에 들어감에 따라 감소하기 시작하여, 파라수면에서는 급격히 증가한다. 파라수면시에 감소하는 일도 있으나 이것은 오르토수면 때의 심박수에 의존하는 것으로 대개 1분간에 140 이하일 때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혈압도 오르토수면 중에 저하하여 파라수면에서 급격한 상승이 일어나는 수가 많다.

④ 호흡계:오르토수면 중에는 호흡수는 감소되어 가고, 파라수면에서 뚜렷한 난조가 보이며, 그것은 증감을 되풀이하나 이것도 오르토수면시의 호흡수에 의존한다.

⑤ 소화계:정상적인 사람은 별 변화가 없으나 십이지장궤양 환자에서는 파라수면일 때 위액의 분비가 매우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⑥ 배설계:파라수면에서 오줌의 양이 감소하고 비중은 증가하게 된다. 이것은 항이뇨 호르몬의 분비가 파라수면시에 증가하기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발한은 각성시는 정신성 발한이 우위이나, 오르토수면에서는 온습성 발한이 우위가 된다. 파라수면시에는 어느 쪽 발한도 감소하나 때로는 일과성 발한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다. 음경의 발기가 파라수면시에 일어난다는 것도 알려져 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날 때에는 파라수면에서 이행하는 것이므로 이른 아침의 발기현상도 잘 설명이 된다.

동공은 수면 중에는 축동()하고 있으나, 파라수면시 안구운동과 때를 같이하여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 변화는 각성에서 수면으로 이행함에 따라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저하하고, 부교감신경계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높아짐을 보이고 있다. 파라수면시에는 더욱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저하함과 동시에 일과성이기는 하나 부교감신경의 활동도 저하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면의 이유

 

잠을 자고난 뒤에는 피로감이 없어지므로 수면은 피로회복이라는 뜻이 있을 것이다. 잠은 휴식뿐만 아니라 건설적인 면도 있다. 낮에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흡수하여 몸의 피가 되고 살이 되게 한다. 어린이의 성장은 전적으로 밤에 이루어지며, 성인도 수염은 밤중에 자란다. 또 파라수면은 머리의 활동과 몸의 활동이 따로 분리된 상태인 것이다. 몸은 자고 있어도 머리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뇌의 활동은 사용함으로써 발달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파라수면이 유유아기()에 많다는 사실과 결부시켜 생각한다면 뇌의 발육에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성인의 경우, 파라수면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아직 규명하지 못하였다. 수면의 생물학적 의미를 밝히기 위해서 예부터 단면실험()이 행해져 왔다.

처음에는 오르토수면 ·파라수면의 양쪽을 포함하여 전체 수면을 차단하였으나 현재의 지식으로 미루어보면 두 수면을 선택적으로 따로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르토수면 뒤에만 파라수면이 나타나므로 파라수면만의 차단은 할 수 있으나 오르토수면만의 차단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반드시 파라수면도 차단이 되어 버린다. 사람의 경우 완전차단을 실시하면 일반적으로 지각이 둔마()되고 반응속도나 기억력 등이 저하되며, 때로는 시각성 환각이 발생한다.

또, 얼마 동안이나 자지 않고 견딜 수 있느냐 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7세의 학생이 264시간 자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다. 파라수면만의 차단으로서는 생리적 변화는 거의 인식되지 않고 식욕도 정상적이나, 심리적으로 불안 ·불온() ·집중곤란 등이 심해지고, 환각을 호소하게 된다. 단면실험으로 아는 바와 같이 수면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나,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고 있다. 원래 생물에는 활동과 휴식이 교체하는 주기성이 있으며, 수면도 그 생물에 고유한 리듬의 하나라고 하는 생각도 있다.

 


수면단계가 처음 발견된 것은 1936년 Loomis, Davis, Harvey에 의해서 였습니다. 이후에 렘(REM)수면이 1953년 Aserinsky, Kleitman에 의해 발견되었고, 수면단계별 변화양상이 보고된 것은 Dement, Kleitman에 의해 1957년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수면다원검사(PSG)의 출현으로 수면의학 분야는 급속히 발전하여, 수면에 관련된 질환만 100여가지 이상 분류될 만큼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인지할 수 없고 자극에 무반응하는 행동상태'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수면은 크게 렘(REM)수면비렘수면(NREM)으로 나눌수 있고, 렘수면은 뇌의 활성, 근육 무긴장, 급속안구 운동으로 특징 지워집니다. 쉽게 말하면 몸은 마비상태이나 뇌에서는 활발한 활동상태를 보이는 것입니다. 비렘수면은 수면의 깊이와 비례하여 1단계에서부터 4단계까지 구분되며 몸은 움직일 수 있지만 뇌활동상태는 비활동적인 시간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수면의 시작은 기면병 같은 특별한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렘수면부터 시작합니다. 현재까지는 정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고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수면 다원검사로 측정할수 있는 일반적인 수면의 시작은 다음과 같습니다.

뇌파는 알파(alpa)파가 감소하면서 낮은 전압의 혼합형 주파수 파형으로 바뀌게 된다.
안전도는 수면에 가까워지면서 비동조성의 안구운동을 보이다가 잠들면 없어진다.
근전도는 활성도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결론적으로 근전도 활성이 감소하고 저속안구운동을 동반하거나 없어지고 1단계뇌파의 변화를
수면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때 시각 ,청각, 단순행동 반응이 느려지거나 무반응하게 된다 .

 

- Rechtschaffen과 Kales에 의함

성인수면의 약 75-80%를 차지하고 1, 2, 3, 4 단계 수면을 총괄해 지칭하는 말입니다. 수면초반, 특히 1단계수면에서 Slow Eye Movement가 나타납니다. 이중 1, 2단계를 얕은 상태의 수면이라고 말할 수 있고 서파 수면이라고도 불리는 3, 4단계를 깊은 수면이라고 할 수 있으며 수면 초기 1/3에 주로 나타납니다. 이런 깊은 단계의 수면은 낮 동안 소모된 신체기능의 회복과 관련 됩니다.

각성 단계
alpa파(8-13Hz), beta파(13-35Hz), 전체 수면의 5%이하를 차지하고안구운동 수의적 조절이
가능합니다.
1 단 계
Theta파(4-7Hz), 전체 수면의 2-5%를 차지하고 느리게 움직이는 안구운동이 특징적입니다.
각성에 대한 역치가 낮습니다.
2 단 계
Spindle(12-14Hz),K-Complex,전체 수면의 45-50%를 차지하고 안구운동 거의 관찰되지 않습니다.
3 단 계
Delta파(2-4Hz,75mv)가 20-50%(epoch)범위 내에서 관찰되고 전체 수면의 3-8%를 차지 합니다.
안구운동은 관찰되지 않고 근육이 이완상태에 놓입니다.
4 단 계
Delta파가 50%(epoch)이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전체 수면의 10-15%를 차지 합니다.
램 수 면
Beta,Theta파, 전체 수면의 20-25%를 차지하고 빠른 안구운동을 특징으로 합니다.
신체 근육이 무력한 상태에 놓입니다.
호흡, 맥박이 불규칙하고 자율신경계활동 증가하며 수면후반기에 주로 나타납니다.

이런 수면단계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영향을 주게 됩니다.

1. 연령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 입니다. 유아기에는 REM수면이 50%를 차지하며, 신생아기에는 수면 주기가 50-60분으로 짧습니다. 소아기에 최대로 증가하는 서파 수면은 연령이 증가할 수록 감소하는데 노년기에서는 서파 수면이 더욱 감소하게 됩니다.

2. 수면습관
전날 잠을 잘 못 자게 되면 회복 수면시 서파 수면이 증가합니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생활이 불규칙 한 경우 SOREM(sleep onset REM), 수면 마비, 수면 환각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3. 일주기 리듬
체온이 가장 낮은 새벽에 렘이 가장 많고 체온이 떨어지는 시기가 수면의 시작시기입니다. 수면이 끝나는 시기에는 체온이 상승합니다.

4. 온도
기온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예. 열대야 현상)

5. 약물
벤조다이아제핀은 서파 수면을 억제하지만 렘수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항우울제 계통인 TCA(삼환계 항우울제)나 MAOI가 렘수면을 억제합니다. 술(알코올)은 수면 초반에는 렘을 억제하지만 후반에 증가시킵니다. 담배(니코틴)는 서파수면을 감소시킵니다.

6. 수면장애
기면병, 수면무호흡증, 지속적 양압술( CPAP)의 사용

7. 그 밖의 여러 신체 질환


 

 

낮잠은 피합니다.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습니다.
누워있는 시간을 야간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으로 제한 합니다.
초저녁의 과도한 운동은 흥분을 일으켜 수면에 방해가 됩니다.
야간에 과식을 하는 것은 수면에 방해가 됩니다.
카페인이 든 음료, 술, 담배는 수면에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잠들기 전에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면 잠드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침실을 잠들기에 편한 조용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만듭니다.


침실에 시계를 두고 자다가 깨었을 때 시간을 확인하는 것은 수면에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침실의 시계를 모두 치웁니다.
수면에 대해서

내용요약 :
1.수면이란?
주기적으로 되풀이되는 생리적인 의식상실 상태. 외관적으로는 주위의 변화에 대해서 반응하지 않게 되고 감각이나 반사기능도 저하되지만, 잠에서 깰 수가 있고 특유의 수면자세를 볼 수도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병적인 의식상실 상태인 혼수, 또는 마취 상태와는 구별된다. 과학적으로 수면을 연구할 때는 반드시 뇌파가 사용된다. 건강한 성인의 수면시의 전형적인 뇌파 변화를 보면, 깨어 있으면서 눈을 감고 있을 때에는 10Hz 전후의 α파가 나타나지만(각성기), 졸음이 오게 되면 α파가 없어지고 진폭이 작은 4∼6Hz의 서파가 나타나게 된다(수면 제 1 단계). 이어서 진폭이 큰 K복합이라고 하는 예파와 14Hz 정도의 방추파가 나타나며(수면 제 2 단계), 수면이 더욱 깊어지면 방추파 외에 진폭이 큰 3Hz 정도의 서파가 나타나고(수면 제 3 단계), 다음 단계로는 1∼3Hz 정도의 진폭이 큰 서파만으로 된다(수면 제 4 단계).
2. 2종류의 수면상태
수면을 하룻밤의 잠으로 볼 경우, 예전에는 깨어있는 상태에서 깊은 수면(제 4 단계)으로 이행하고 다시 깨어있는 상태로 되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으나, 현재는 깨어있는 상태에서부터 제1·2·3·4단계로 이행한 후, 제 1 단계와 비슷한 상태로 되는 시기가 4∼5회 찾아오게 된다. 이 시기에는 급속안구운동(rapid eye movement; REM)이 있고, 골격근의 긴장 소실을 수반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다른 수면 시기와는 별개의 상태로 생각된다. 이 급속안구운동을 수반하는 시기를 렘수면이라 하고, 나머지 수면은 급속안구운동을 볼 수 없으므로 논 렘수면 이라고 한다. 또한 논 렘수면 중에서 제3·4단계는 큰 서파를 갖는 것이 특징이므로 일괄하여 서파수면이라고 한다.
3. 수면의 개체발생
신생아는 하루의 16∼18시간을 수면에 사용하며, 그 수면의 반은 렘수면이다. 이에 반해 청·장년은 일반적으로 16∼17시간을 깨어있고 7∼8시간을 수면에 사용하는데, 이 수면 시간 중 6시간은 논 렘수면에 사용되고 1∼2시간은 렘수면에 사용된다. 논 렘수면과 렘수면은 모두 연령의 증가에 따라 약간 감소한다〔그림 4〕. 또한 수면주기(하나의 렘수면의 종료 혹은 개시부터 다음 렘수면의 종료 혹은 개시까지)는 분명히 출생 때부터 존재한다. 갓 태어난 신생아의 수면주기는 50∼60분이지만, 발육하면서 그 주기는 서서히 길어져 대략 90분이 된다. 그리고 24시간의 수면·각성주기가 이 수면주기에 겹쳐져 보통 24시간 1회의 수면기가 있는 성인의 패턴이 형성된다.


해당자료는 한글2002나 워디안 자료로 한글97에서는 확인하실 수 없으십니다.

목차:
1.수면이란?

2. 2종류의 수면상태

3. 수면의 개체발생

4. 수면 중의 생리작용

5. 수면 중에 일어나는 현상

6. 수면의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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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의 수면 
송미순 /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적정량의 수면은 인간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조건이다. 수면의 정확한 기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뇌의 재충전기능에 수면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확실하다. 뿐만 아니라 수면동안에는 단백질의 합성과 세포분열이 증가하며 성장호르몬의 분비도 증가한다. 불면증에 시달려 본 사람은 좋은 수면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단기간의 수면부족이 있었을 때는 피곤, 심리적인 불안정과 집중력 장애 등의 현상이 유발되고, 장기간의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안절부절 하거나, 정신혼돈, 피해의식, 감각장애, 수전증 등의 신경계 장애가 심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수면부족이 생명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수면의 조절은 일주기 리듬에 의해 조절된다. 일주기 리듬이란 우리체내에서 하루 중 일정시간을 수면과 활동으로 구분하는 생리적 조절 기전을 말한다. 일주기 리듬을 조절하는 기관은 뇌의 시상하부와 송과체이다. 이 기관은 외부로부터 받는 빛의 조사 정도나 사회적 활동 주기 등의 영향을 받아서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근래에 새로운 연구기구들이 개발되어 수면 중에 뇌파검사, 근전도검사, 안전도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수면에 관한 여러 가지 새로운 정보들이 알려지게 되었는데, 특히 수면동안 뇌파의 변화를 관찰하여 수면 중 뇌의 활동에 다양한 단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 이러한 수면 중의 뇌파변화는 하룻밤 사이에도 주기적으로 리듬을 가지고 변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뇌파를 관찰한 바에 의하면 수면은 신속안구운동수면기 (Rapid eye movement sleep)와 비신속안구운동기 (Non rapid eye movement sleep)로 크게 구분된다. 신속안구운동기는 뇌파의 형태가 깨어 있을 때와 비슷하며 빠른 안구운동이 일어나는 시기로 수면 중에 약90분마다 나타나 20분 정도 지속된다. 이 주기에 깨는 경우 대개 꿈을 꾸고 있었다고 함으로 이 시기가 꿈을 꾸는 시기로 생각이 되며 정서적, 정신적 재충전의 시기로 알려져 있다. 비신속안구운동기는 뇌파운동에 따라 다시 4단계 정도로 세분된다.  1, 2, 단계는 뇌파가 빠른 시기이고 3, 4단계는 뇌파가 느리기 때문에 서파수면(slow wave sleep)이라고 한다. 3,4단계 수면은  가장 깊은 수면이 이루어지고 집중적으로 신체적인 재충전 기능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생각된다.

 

노년기의 수면 변화

  나이가 들어가면 수면의 양상이 청년기와는 다르게 바뀐다. 사람들은 나이 들면서 잠들기가 어렵고 또 잠을 깊이 이루지 못해 낮동안에 더욱 피로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또 자신의 수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청년층에 비해 훨씬 많다. 국내에서 조사된 연구에서도 31.1%의 노인이 자신의 수면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하였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노년기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수면의 변화가 있다. 노년기의 일주기리듬을 연구한 결과 호르몬과 같은 생리적인 내인성인자의 분비에 있어 수면기와 각성기를 구분하는 일주기 리듬이나 야간과 주간의 리듬 구분이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간리듬이 전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로 인해 노인들은 일찍 잠들고 새벽에 일찍 깨거나 새벽에 수면유지가 어려운 경향이 나타난다. 또한 노년기에는 사회활동에서 은퇴한 후 규칙적인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일주기리듬을 유지하는 외인적 요소도 약화되므로 일주기리듬에 의한 수면 주기의 유지가 나빠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노년기에는 누운 후 잠들기까지의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소음에 의해 더 잘 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뇌파검사에 의하면 청년은 하룻밤에 깨는 횟수가 2회 정도인데 비해 노인은 10회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노인이 취하는 전체 수면의 시간은 청년과 비교하여 별로 변화가 없어도 잠의 질은 떨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노년기에는 청년기 보다 비신속안구운동 수면단계의 서파수면(3, 4단계수면)의 비율이 매우 적어지고 효율이 낮은 1, 2단계 수면의 비율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낮에도 노인들이 졸게 되는 것은 이러한 생리적인 노화변화에 의해 야간에 충분한 재충전이나 휴식이 이루어지지 못한 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렇게 노인이 되면 수면 자체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의 발생도 증가한다. 가장 흔한 예는 청년기부터 장기적으로 흡연한 남성 노인들이 노년기에 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에 걸려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야간에 수면 중에 산소부족상태가 되면 저절로 깨게 되어 수면 부족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수면 무호흡증후군도 역시 노년기에 흔한 문제로 60세 이상의 노인 중 약 1/3에서 나타나는데 수면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수면무호흡이란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것으로 시간당 이러한 현상이 5-8회 이상 나타나면 병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수면 무호흡은 신속안구운동 수면기에 흔히 나타나고 코를 많이 고는 사람에게서 많다. 수면 무호흡이 있어서 호흡이 어느 기간 정지되면 신체가 저산소상태가 되는데 이때 신경계가 자극을 받아 잠을 깨게 된다. 수면 무호흡이 있으면 본인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어 심각한 수면 부족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노인에게 흔한 관절염이나 위궤양통증도 수면 방해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노년기에는 우울증이 증가하는데 우울증이 있으면 새벽에 일찍 깨고 수면을 충분히 이루지 못하는 증상이 생긴다. 또 노년기에는 방광의 노화로 자주 배뇨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노년기에는 하룻밤에 두 번 정도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깨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노인이 전립선비대가 생기면 이로 인해 배뇨장애가 생기게 되어 수없이 화장실을 가야하므로 이는 당연히 수면의 장애요인이 된다. 특히 치매가 있는 노인은 밤과 낮의 수면이 바뀌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가족들에게도 매우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노년기에는 수면조절 기능의 노화로 수면 효율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수면에 방해가 되는 조건들도 늘어나서 노년기 수면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좋은 수면을 이루기 위한 전략

  수면을 잘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흔히 수면제의 복용을 생각한다. 그런데 수면제는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는 있지만 서파수면은 증가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수면제에 의한 수면은 자연스런 수면에 비해서는 낮은 효율의 수면이 될 뿐이다. 또한 수면제를 1달 이상 복용하면 약에 내성이 생겨 수면유도 효과도 떨어지게 된다. 많은 노인들이 잠이 안 올 때 술을 수면유도의 방법으로 활용하는데 알콜은 중독성의 위험이 크고 수면 유도효과도 약물과 마찬가지로 썩 좋지 않다.

 

  그러면 수면을 증진시키는 다른 방법들은 없는가?

  우선 평소에 일주기리듬이 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날 밤에 잠을 설치는 일이 있었더라도 다음날 낮에 낮잠을 자지 않아야 다음 날 다시 빠르게 정상적인 일주기리듬으로 돌아가게 만들어 밤에 쉽게 잠들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또 무슨 일로 늦게 잠자리에 들었더라도 다음날에 평소처럼 일어나 활동하고 낮잠도 평소이상으로 취하지 않게 하는 것이 수면리듬이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방법이다.

 

  좋은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소음이 적고 불빛이 차단된 편안한 방에서 익숙한 침구를 사용하는 것이 생각이상으로 도움이 된다. 노인은 청년에 비해 수면 중에 깨게 되는 소음의 역치가 더 낮기 때문에 작은 소음에도 잘 깬다고 알려져 있다. 

 

  낮 동안에 신체적 혹은 육체적 운동을 함으로서 뇌와 신체가 약간 피로한 상태가 되도록 만드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저녁에 너무 격렬한 운동이나 과도한 긴장이 요구되는 활동을 하게 되면 쉽게 이완상태로 전환되지 못하여 오히려 수면을 어렵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약간 빠르게 걷기, 편안한 사람들과의 만남, 따뜻한 물에 목욕하는 등의 가벼운 활동이 유용하다. 

  반면에 커피나 차와 같이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뇌를 각성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는 이뇨 작용도 있어 야뇨도 증가시키기 때문에 특히 오후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취침 전에 약간의 당질 식품이나 따뜻한 우유 한잔은 뇌의 혈액이 소화기로 몰리도록 하므로 수면유도 효과가 있다. 그렇다고 많은 양의 수분을 마신다면 배뇨를 위해 잠을 깨야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우유는 작은 잔 한 잔 정도가 적당하다.

 

  잠자리에 든 후에 30분 이상이 지나도 잠이 안 오는 경우에는 억지로 잠자려고 하지 말고 일어나서 책을 보거나 편안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잠이 올 때까지 시청하는 것이 더 낫다. 계속 잠자려고 애쓰다보면 뇌의 긴장상태가 높아져서 더욱 잠들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낮에 적당량의 빛을 쬐이는 것이 야간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치매노인들이 야간에 자지 않고 배회하는 증상이 있을 때 주간에 적정량의 빛을 쬐이게 한 결과 야간배회 문제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때 빛은 햇빛이어도 되고 인공조명도 괜찮다. 빛이 뇌의 수면조절중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송과체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도 수면유도를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나 아직까지 큰 효과는 발견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수면 전문의사들이 운영하는 수면 클리닉들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런 곳에서는

약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여 종합적으로 수면장애를 치료한다. 수면장애가 계속되는 것을 너무 오래 방치하면 나중에는 병원을 찾아도 수면장애를 교정하기가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수면장애도 신체가 아플 때와 마찬가지로 증세가 계속되면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수면 유지를 위해서는 우리 신체의 깨고 잠드는 생체 리듬이 유지되어야 한다. 그런데 노년기에는 이러한 리듬을 유지하는 조절능력이 떨어져서 일단 수면리듬이 깨어지면 정상으로 돌아오도록 조절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노년기의 좋은 수면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수면의 리듬을 깨지 않도록 하고 이러한 리듬이 깨어졌을 때는 가능한 빨리 리듬을 정상으로 돌리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옥잠화가 있는 낙산사 담장

 

 

 

식목일에 주절주절

 

 

아직은 陰 이월,

정오에 뜨락에 내려섰다.

사사(조릿대),일명 땅竹 마른 잎새 사이로 바람소리가 제법 쏴싸....소리를 내며 뜰을 흔든다.

아직..이월이로구나

바람으로 어림잡는다.

3월 31일만해도 남산제비 새싹만 보았지 꽃대는 못 보았다.

고새 꽃대가 조로롱 맺혀 고개를 숙이고 서로 소곤거리고 있다.

 

수수꽃다리에 새 순이 매달렸다.

몇 해전 홑잎나물을 처음 배우고 오니...마당에 있는 수수꽃다리 새순이 모두 홑잎으로 보였다.

조만간 홑잎 나물도 지천이겠다.

 

붓꽃도 고개를 내밀고 자꾸 자꾸 이름 모를 새순들이....

 

거제도 부근에는 지천인 팔손이나무,

윗 지방에서는 겨울을 날 수 없다.

대형 분에다가 길렀는데.,..얼마나 무성히 자라는지...숨이 턱에 찰 지경이었다.

너더댓 분으로 나누고도 더 잘 자라 주었는데...그만 집을 오래토록 비워둔 겨우내 모두 얼어죽었다.

지인에게 나눠 준 팔손이는 아직도 잘 자라고 있는데...

 그 팔손이가 자꾸만 눈에 밟힌다 다시 갖고싶다.

어제 TV프로에서 팔손이가....아주 실내 환경에 좋다는 말이 있었다.

인기리에 주가가 오른 산세베리아는 별로인 반면,

..............................

 

9시 뉴스...거실이 온통 새빨갛다. 텔레비젼에서 비치는 불길 때문이다.

비무장지대에서 번진 산불이 바람을 타고 양양으로 내려온 것이란다. 

1500년의 고찰, 낙산사도 전소되었단다.

붉은 화마의 성난 혓바닥이 낼름거리며 거세게 먹어치우 듯 하는 불길을 보여주는데

불꽃이 너무 리얼해서 등골이 오싹한다.

식목일만되면 이런 무서운 산불이 나다니....

이월 영동할미 바람올리는 심술치고는....에이.

바람이나 잦아들었으면 좋겠다.

 


▲ 산불이 낙산사로 번지면서 경내에 있는 '감로수'에 시커먼 재가 떨어져 있다.

ⓒ2005 오마이뉴스 권우성

 

*산불로 몸이 탄 개*
강아지 눈 빛이 혼이 나가있다. 저도 놀라고 슬픈게지~~
kp1_2050406o1686.jpg
강원도 양양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잿더미만 남은 낙산사 인근 강현면 용호리마을에서 6일 오후 피해주민들이 잔해더미를 치우는 동안 불에 몸을 태운 개가 당시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배재만/사회/ 2005.4.6. (양양=연합뉴스)

http://blog.yonhapnews.co.kr/f6464 scoop@yna.co.kr

 

 

 

 

마침 바바리 주머니에서 따서 넣기만하고 까맣게 잊어버렸던'박주가리 열매가 나왔다.

씨앗을 꺼내니...누웠던 솜털이 바스스 일어선다. 훅 불면 잘 나를 것 같다.

바람을 타고....

뿌려볼까?

 

검색을 했다.

이런,,,,육실헐....일본넘들 지금 9시 뉴스에..

교과서에도 아예 저들의 땅 독도를 점거하는 한국이라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런 박주가리에까지??
客反爲主(객반위주)같으니라구.....

여하튼 일본넘들은 무엇이든 침을 발라 제 것이라 우기는 치기어린 아이들처럼

식물이든 무에든 무조건 Japanese라 붙여놓는 심보.....

 

고연지고!!


 

 

 

 


박주가리 씨앗
 
 

 박주가리 (Metaplexis japonica (Thunberg) Makino)


박주가리과(Asclepiadaceae) 식물입니다.

박조가리, 노아등(老鴉藤), 뢰과(賴瓜), 비래학, 학광표 등의 이름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나마등(蘿麻藤)이라고 부릅니다.




학명의 japonica는 Japanese, 즉 '일본의'라는 뜻입니다. 이 식물의 명명자는 Tomitaro Makino라는 일본인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자라는 많은 식물의 학명에는 박주가리에서처럼 Japanese라는 뜻의 단어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일본에만 나는 것도 아니고 우리 나라에도 나는 식물인데 이 처럼 japonica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그 식물을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하고 명명한 사람이 일본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참꽃마리(Trigonotis nakaii Hara)의 경우는 우리 나라 특산식물임에도 불구하고 Nakai라는 일본 학자의 이름을 종소명으로 삼은 경우입니다. Hara라는 일본 학자가 Nakai를 기리며 명명했다고 하네요. 우리 나라에 나는 수많은 식물의 학명은 이처럼 Nakai, Hara, Kitamura, Makino 등 일본 학자 이름의 잔치판인 것 같습니다. 물론 식물들이야 이런 인간들의 일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만...

박주가리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입니다. 줄기와 잎 속에 흰 유액이 들어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며, 뒷면은 뽀얗고, 약간 두꺼운 편입니다. 꽃은 한여름에 피고, 연한 자주색이거나 흰색이며, 안쪽에 털이 빽빽하게 나 있습니다. 꽃잎이 뒤쪽으로 도르르 말리는 모양이 재미있습니다. 열매는 다 익으면 갈라지는 열매, 즉 골돌(follicle)이며 표주박모양입니다. 열매의 크기는 손가락 길이 정도이며, 표면에 사마귀 모양의 돌기가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박주가리 열매의 변천사입니다. 초록색으로 맺힌 열매가 다 익게 되면 두 번째 사진처럼 쫙 벌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세 번째 사진에서처럼 흰 명주실 같은 털이 들어 있지요. 이 흰 털을 인주의 도장밥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걸 도장밥으로 쓸 일은 없을 것 같고, 박주가리 열매가 벌어진 것을 발견하게 되면 그냥 한번 훅~ 불어보세요. 정말 예쁘게 하늘로 날아간답니다.
 


 재미있는 식물세계 http://healer.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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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석

나비야 청산에 가자. 호랑나비야 너도 함께 가자.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가 자고가자.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라도 자고 가자꾸나.

 

 

핵심 정리

종류 : 평시조

성격 : 자연 친화적

제재 : 나비, 청산

주제 : 세속을 벗어나 자연스레 자연에 동화하려는 마음

출전 : <청구영언>

 

 

해설

여기서의 '청산(靑山)'의 이미지는 보통의 푸른 산이나 높은 산이 아니라, 머루와 다래가 그대로 익어가고 세속과 먼 자연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곧 사람이 풍기는 바람과 먼지(허위와 간악)로 더러워진 속세를 부인하는 의식, 또는 철학이 기조(基調)가 되어 선택된 삶의 주소가 바로 여기서 말하는 '청산(靑山)'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작품에는 이 몸이 나비가 되어 청산에 들어가 대자연과 일체가 되어서 순간적이나마 인간의 괴로움을 극복하려는 뜻과 세속의 먼지를 훨훨 털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을 찾아가는 작자의 밝고, 기쁨에 넘친 마음이 완연히 나타나 있다.


 

제 목

나비야 청산 가자

분 류 설 명

우시조

초장 중 팔박 곡을 우조로 하고 중, 종장도 평시조와 다르다

시조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야 너도 가자
가다가 저물어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

연주

소리: 박종순  /  장구: 유흥복  / 대금: 우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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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의'누실명'  


"문학계의 이단아들 교산 허균(許筠)"
★누실(陋室.누추한 집)명


심홀쯤되는 방에

남으로 지게 문 둘을 내니

한낮볕 밝고도 다사롭네 짐이라야 벽뿐이지만

책은 고루 갖추었네

쇠코잠방이 입은 이 몸

탁문군의 짝이라네 반 사발 차 마시고 향 하나 사르며

천지고금을 생각하노라 사람들은 좁은 방이라

누추해서 어찌 사노라지만 내가 보기에는 신선의 경지구나

마음과 몸이 편하거늘 그 뉘라서 누추하다 하리

내가 생각하는 누추함은 몸과 명성이

함께 썩는 것 원헌은 봉호에 살았고

도연명은 띠집에 살았다네

군자가 산다면 어찌 누추하리오



[현대에 맞게끔 조금 새롭게 번안한 것]


방넓이는 스므자 가웃인데
남쪽으로 두 문이 열려서
낮 해가 들어와 비치면
밝고도 따뜻해라
집이래야 겨우 바람벽이나 둘렀을 뿐이지만
책만은 4부서(四部書)를 갖춰 놓았네
남은거라고는 쇠코잠방이 하나에다
사랑하는 문군(文君)이 함께 있을 뿐
차를 반 사발 따라 놓고
향도 한 자루 피웠어라
하늘과 땅, 옛일과 요즘의 일을
벼슬에서 물러난김에 생각해 보네
남들은 누추한 방이라고
누추해 살지 못하리라 하지만
내가 보기엔
하늘위의 신선세계만 같아라
마음이 편하고 몸도 따라 편하니
누추한 곳이라고 어찌 말하리요
내가 누추하게 여기는 건
몸과 이름이 함께 썩는 것
원헌(原憲)은 쑥대로 엮은 지게문에 살았고
도연명도 울타리만 휑한 집에 살았다네
군자가 이 곳에 머물러 사니
어찌 누추하다 말 할 수 있으리요





사천에 있는 허균(호:교산)시비



☆활빈당(活貧黨)을 만들어 교묘한 꾀와 도술로써 팔도 지방 수령들이 불의로 거둬들인
재물을 백성에게 나눠 주는 내용을 그린 홍길동전(洪吉童傳)은 우리 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로 교산(蛟山) 허균(許筠)이 작품이다.☆


지족지락(知足可樂)이요 무탐즉우(務貪卽憂)니라 하는 글귀가 생각이 난다.
만족할 줄을 알면 즐거울 수 있는 것이요 욕심을 부리면 근심이 따르기 마련인 것이니라.

이 말은 『명심보감』에 있는 글귀다. 이 평범한 말을 삭이지 못해 욕되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야만 했던 재주꾼이 있었다. 이름하여 허균(許筠)이다.

허균(1569년∼1618년)은 화담 서경덕의 수제자였던
허엽( 선조 2년 강원도 명주군 사천면 애일당에서 부제학까지 오른 경상 감사)의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허엽에게는 아들 셋, 딸 둘(육남매라는 설도 있음)이 있었는데
봉(둘째 아들)과 난설헌(막내딸). 균(막내아들)은 후처 김씨 소생이었다.

허균의 집안은 당대의 명문으로 형 성과 봉, 그리고 누나 난설헌 등
모두가 학문이나 문장에 뛰어났다. 이러한 명문가에서 태어난 허균은 누이인 난설헌과 함께
5세 때 형들의 어깨 너머로 글자를 익히고, 9세 때 시를 지을 만큼 뛰어나 주위의 칭찬을 받았다.

12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자 허균은 어머니와 난설헌,
봉과 함께 서울에 살면서 누이와 함께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손꼽혔던 이달에게 글을 배웠다.

하지만 스승 이달은 어머니가 천한 종이었으므로 벼슬길에 나가지 못한 불우한 처지에 있었다.
허균은 이 때 스승으로부터 당시 사회의 잘못된 제도 등에 대해 자세히 배웠다.
그가 사회 개혁 소설인 '홍길동전'을 저술한 것과 뒷날 벼슬길에 나아가서도
서자 출신들의 편을 많이 들어준 것은,
같은 처지에 놓인 자신과 스승의 불행을 보고 느낀 바가 커서였다.

17세 때 결혼한 허균은, 20세 때 형을 잃는 아픔을 겪는다.
슬픔을 가라 앉힐 사이도 없이 2년 후에 사랑하는 누이와 헤어져야 했던 허균은,
그 외로움을 시문과 성리학 연구로 달랬다. 하지만 고난은 잇따랐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선조 25년,
허균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부인과 어린 딸을 데리고 피난 길에 나서야 했다.
그 해 7월 부인이 함경도 단천에서 첫 아들을 낳았으나 산후 조리를 잘못해 죽고
자식도 잇달아 죽는 참사를 겪는다.

계속되는 불행을 이기지 못한 허균은 26세 되던 선조 27년 강릉으로 내려가 애일당에서 지냈다.

그의 첫 저술이라고 할 수 있는 '학산초담(鶴山樵談)'을 지은 것이 1593년 10월이었다.
허균은 그 해 다시 상경, 정시 문과에 급제한 후 29세때 문시 중과에 장원 급제하며
이듬해 황해도 도지사가 된다.

여러 벼슬을 두루 거친 허균은, 명나라 사신들과 외교 활동도 활발히 했다.
1606년 명나라의 사신 주지번을 맞이할 때, 종사관으로 나가 중국 학자들 앞에서
조금도 막히지 않고 달변을 토해 중국 명사들을 놀라게 했다.

그와 반대당이었던 신흠도 이를 보며
"허균은 분명 사람인데 그의 재주는 도저히 사람의 것이 아니다."고 감동했다고 한다.

하지만 허균은 세상을 알게 될수록 회의와 사회에 대한 환멸, 그리고 자기 갈등에 빠졌다.
풍월이나 읊고 거드름을 떠는 양반의 행태가 그의 눈에는 아니꼽게만 보였고,
그들의 근엄한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모순.거짓.권위.부패에 항거하여
비뚤어진 것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결심한다.
이러한 허균의 반항아적 기질과 언행에 비판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스승이 냉대받는 쓰라린 현실,
어린시절 친구인 시인 권필 등의 인재가 가난과 운명 때문에 차별 대우를 받는 것을
참다못한 허균은 마침내 부패한 정치와 사회를 바로잡을 수 있는 '혁명'의 길에 나선다.

하지만 비밀 누설로 첫번째 혁명은 실패하고 만다.

그 뒤 전라도 부안으로 낙향, '누실(陋室.누추한 집)을 짓고 숨어 살며
민중 소설인 '홍길동전'을 쓴다. 소설 '홍길동전'은 이렇듯 파란만장한 생애를 살았던
허균의 혁명 구상이며 원대한 이상의 나래 이기도 했다.

그 후 서울로 상경, 다시 꾀를 내어 실력자인 이이첨과 의도적으로 손잡고
한때 형조판서 등 요직을 차지하기도 한다.
인목대비를 유폐시키는 데 이이첨과 협조한 허균은,
하지만 위장 행적이 밝혀져 도리어 이중 역적의 누명을 쓰고 1618년 8월 24일 참형되는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 150여 편의 시를 남긴 그의 나이 50세 때의 일이었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구하며....
★"또한 허균이 『홍길동전』을 썼다고 하는 것도 잘못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시를 잘했다"김진세 인문대 명예교수/국문학 (서울대)★

이런 일설도 있다는 걸 밝힙니다.저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만
어디까지나.추정일 뿐 올바른 가늠은 지난 역사만이 할 일입니다.



이 요조

첨부/許筠은 부안에 낙향하여 누실명을 짓고 살 제에 기생(梨化雨 흩날릴 제....) 매창과
돈독한 우정을 맺고 서로 詩文으로 마음을 트고 지내왔음이 지금도 문헌에 전합니다.
 
 
 
 
정말 오래전 글을 가져왔습니다.
카페글에서 찾아,
제글에서는 검색이 안 되기에...
 
2005년 6월 마지막날...비오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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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처구니없다.                             

 

.

 

 

어처구니없네~

 

 

- 어이없다-

 

'어이'는 '어처구니'의 유의어라고 합니다.

어처구니는 맷돌을 돌리는 데 쓰이는 손잡이를 일러 말한다는 TV, 우리말 방영을

얼마 전에 보았습니다.

맷돌을 손으로 돌릴 때 쓰는 흔히 나무 손잡이의 명칭이 바로 어처구니입니다 .

맷돌을 돌리려는데..손잡이가 사라졌으니...어처구니가 없다. 라는 말이지요.

정말 재미있는 우리말입니다.

 

아래 사진 맷돌 위에다 팥을 왜 올려놨냐구요?

'맷돌에다 갈려고요' 대답하면 모두들...어이없어 하시겠지요?

 

여담으로

제가...

한 20년 전에 집에 팥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달달~~ 볶았지요.

팥도 콩 科니 그런 줄로만 알고있었지요.

 

남편 사무실에다 두고 담배대신 먹게 하려고요.

근데... 더 야문 돌덩이가 된 팥,,,,

"에게게~````"

그 사실을 아신 시엄니.. 당연히 [어처구니없어 하셨지요]

혹시? 또 팥 마저? 맷돌에 갈까봐서요?

에이, 그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왜 해요? 나이가 몇 인데...

이젠..저도 누구에겐가...가르쳐주고 싶어서요. 아주 작은 살림의 지혜요~

전, 팥을 아주 아주 좋아해요. 팥죽도 그렇고, 팥시루떡도 그렇고, 팥밥도... 그런데..

팥을 삶아서 냉장고에 두니...참으로 부담스럽더라구요 주로 깜빡 잊는 바람에,

자주 삶긴 뭐하고...삶아두면 빨리 먹어야지...하는 부담감에 쫓겨 ...이젠 꾀가 나서

그냥 물에다 씻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불은 것을 한 줌씩,,,꺼내어 밥을 지으니

너무 편하고 좋았어요 삶아 둔 게 쉬 상할까 그런 걱정 안 해도 되구요.

요즘엔 전기밥솥이 좋아서 잡곡밥으로 취사를 하니...딱 좋았지요.

 

.

 

 

 

'조 영남'

 

그는 간혹 이 '얼척없는' 짓을 잘 한다.

그는 여기 저기...이 것 저것 아는 것도 많다.

박학다식하다.

노래를 부르는가 하더니...언제부턴지...그림을 그리더니...자기 미술을 일러 자칭

캐치미술(저급미술/미술의 엄연한 한 장르)이라 칭하더니...

미술에 관한 책도 내더니...신문이고 잡지고 여기저기...칼럼 글도 쓰며 종횡무진이다.

 

며칠 전 어디 어느? 글에서 읽었는지,

입양된 딸과 살림도우미 할머니와 함께 사는데...그 할머니에게 "얼척없다"는 말을 자주 듣

는다고 에필로그로 씌어져 있었다.

'응?  그라믄 경상도 아주메?'

'우리 엄니도 그런 사투리 자주 쓰시는데...

어이없다는 말 대신에 ' 사용하시는 듯 그, 얼척없다는.?.' 해서 찾아봤더니

얼척없다 : 오픈국어 분류 :  사투리 > 전라도 

나는 사투리나..속담 해학적인 걸쭉한 욕들에 관심이 아주 많다. 아니 사투리를 좋아한다.

해서 나도 아직 사투리를 벗어나지 못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지방사투리를 능수 능란하게 구사하는 질박한 문학작품들이 많았었다.

가난하지만...순박한 삶의 민초들을 그려내는 데는 사투리 그 이상 우리에게 잘 다가올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메스미디어의 발달로 지방색은 두드러져 드라마에서 왜 꼭...가정부는 XX지방사투리를

시키느냐는 말의 분분 서부터...
관권을 부여 쥔..대통령에 따라 그 지방색이 난무한다는...설이고 보면,

..............각설하고

 

잘못 알고 있는 게 많다는 거다.
경상도와 전라도 말의 운율이 달라 그렇지 같은 사투리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왜 사전에는 딱히 전라도 그렇게 표시해두었을까?
경상도 쪽으로도 귀를 기울인 다음...명시하면 어땠을까?

인터넷을 접하면서 사투리에 관심을 갖고 면밀히 드려다 볼라치면 오보가 더 많음을
보게 되었다. 즉 전라도 사투리라고 국한된 게.....내(경상도) 어릴 적,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쓰시던 사투리가 많았다는 사실을...
지금은 다 잊었지만...그런 사투리가 한 두 개가 아니었다.

더 연구하고 더 자세한 자료가 아니면 올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은 나만의 욕심일까?

 

 

.

홍화문 [弘化門]   이미지이미지(1개) 동영상동영상(0개) 사운드사운드
서울 종로구 와룡동에 있는 창경궁의 정문. 보물 제384호. 우진각지붕집.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중층 ...

 

 

"맷돌의 손잡이"라는 유래와 "기와지붕의 구조물"

 

 

그런데,

어처구니가 맷돌의 손잡이...

단지 그 어처구니에 국한된 말이라고만 생각하면 큰 코 다친 다네요.

하나의 어처구니가 또 있었으니,

 

어처구니는 상상의 동물로 절이나 궁궐 등
사방에 매달려 있는 원숭이 모양의 동물을 말한다는군요.


옛날 어느 임금님께서 궁궐을 새로 지으셨는데
처마 쪽 지붕 용마루부분에 동물의 모양으로
어처구니를 만들어 놓아야하는데 그 어처구니를 만들지 않고 건물을 완공시켜 사용을

하다가 그만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새 궁궐은 불에 타 버려 재만 남게 되자
사람들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이런 재앙이 발생했다고 믿게 되고 그 후로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면 마치 그 어처구니가 없어서 생긴 재앙과 같이 생각하고 어처구니없다는

말을 하게 되었다 하는군요  글쎄~`  믿거나 말거나.......

 


 글:사진/이요조

 


해금 연주자 '꽃별'의 2nd 앨범./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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