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이 곳은 의성군에 있는 고운사, 공양간입니다.

저희가 들어간 시각은 좀 이른 아침, 6시 30분!

게으른 사람은 아직 잠자리에 있을 시간입니다.

 와우~ 깨끗합니다.

칸막이가 되어있는 저 곳이 스님과 직원들 장소입니다.

 

메뉴판인줄 알고 자세히 봤다는...

그런데...부서직함패였습니다.

총무에 누구...누구...

 

 

구릉을 이용해서 지은

정면에서 보면 1층이요. 산길에서 보면 지하인 돌집이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해보입니다.

 

 

 음식을 직접 만드셨다는 공양보살님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뒷편의 프라스틱 소쿠리에는 각자가 먹은 그릇을 씻어서 얹어두는 곳입니다.

개수대는 두 군데 입니다.

각자 먹을 양만큼만 담습니다.

 

 

남새반찬이 무려 11가지나 됩니다.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양배추 샐러드입니다.

적채도 보이는군요. 썰어서 찬 물에 잠시 담궈두었다가 꺼내면 아삭거리는 맛이 살아납니다.

도마도를 돌려서 더 입맛을 돋궈주는군요.

소스는 아래에 있습니다. 

 취나물 무침입니다.

어디사 아직도 이런 취가 나오는지 물어본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양배추 볶음입니다.

콩자반이고요. 

가지조림입니다. 얌전하고 예쁘지요?

물론 맛도 있었어요! 

무청씨래기 입니다.

좀 질겼습니다.

초겨울 말리기부터 잘 해야 그 맛이 부드러운데

아마도 워낙 대량이다보니 어디서 건조 방법에 문제가 있는 시래기를 구입한 탓같습니다.

이 맛있는 것을...

 우엉조림입니다.

아주 맛있었어요. 저도 한 번 해보려구요. 마치 북어조림같다는 착각을....

 표고버섯 두부조림입니다.

무도 좀 넣고 풋고추 넣고 졸였군요.

배추김치와 깍두기 

 

열무김치가 조금 나왔어요.

그리고 소스...어떻게 만들었나 여쭈었지요.

파인애플에 머스타드에 마요네즈에....그냥 골고루 간맞춰가며...만들었다셨는데

먹어보니 그 맛이 다 나더군요.

 

주방도 깨끗합니다. 

 조금씩 덜어가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

 식탁 유리아래엔 공양발원문

불심이 돈독한 집들을  보면 이렇게 해두었더군요.  

 

제가 좀 과욕을 부렸지요?

사진빨 받으라고요.

골고루 11가지를 다 담았으니.... 이 거 다 먹으면

폼식폼사입니다. 

 

 맞은편에 앉은 남자분의 밥 그릇은 넘 소박합니다.

아무래도 싱거운건 둘째치고 부실하다 싶어 보이는데

마침 우엉조림이 좋다시기에 저 먹기전이라 얼른 내어 드리고

 

 

오신채가 들어가지 않고도

감칠맛을 낼 수있는 사찰음식을  음미하며 먹습니다.

 머위된장국에는 산초가 들었습니다. 

<음 좋은데...> 했더니

옆에 누군가가 답을 할 짬도 없이 제 국그릇을 먹으라고 두고 갑니다.

먹을거냐고 한마디만 물어주면...고맙겠습니다.

먹고난 그릇을 챙겨 씻으러 가니 일행중 두 명이 손수 두 팔 걷어붙이고

동료들 것을 받아서 씻고 있습니다.

두 분은 절간에 와서 배려의 보시를 나누는군요.

 

빈 식탁에는 신문이 있습니다.

대충 한 번 훓어보고....나오는 길에 커피도 있었지만

절집에서 오늘 하루만은 좋아하는 커피를 멀리하고 싶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나온 동료분들...만족하신 모습입니다.

 

'호성'주지스님이 주시는 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직 채소로만  나물반찬을 만든 공양으로 

세상사람들이 걱정하는 트랜스지방과는 거리가 먼- 식단입니다.

트랜스지방은 유혹입니다. 온갖 고소하고도 맛있는 향취로 우리를 미혹시킵니다.

트랜스지방은 현대인의 육신을 디룩지룩 살찌게 만들고

종내는 영혼마저도 찌들게 합니다.

 

 

심지어는 몸에 좋다는 오신채의 자극까지도 멀리하고

소식과 채식으로  정신수양을 올곧게 다잡습니다.

사찰음식은...

 

 

 

 

원두막에서 새소리를 담고자...

 

모처럼 시간을 냈다.

한 번 감기가 왔다하면  

후윳증인 기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

 

며칠 전 전화를 받고 오늘 약속을 했던고로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산사를 찾아들었다.  종교를 떠난 어떤 인연으로 알게 된 곳이다.

 

 

텃밭에서 지은 푸성귀를 된장에 찍으며

구수한 된장찌개만으로도 꿀맛인

간단한 공양을 마치고  새로 만든 원두막에 앉아 황차를 나눠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에 시간을 팔았다.

 

 

원두막

 

 

 

좀체

회복되지 않는 쉰 목소리, 목이 아파 말을 않으려

잠시 쉬려고 찾아들었더니

오늘따라  더 많은 말만 하고 돌아왔다.

 

 

된장, 간장, 젖장은  그누구보다 잘 알아도

녹차를 발효한 황차에는 무지한 터라 검색으로 茶에 대한 공부를 해보며

오늘 망중한을 소처럼 우그적 우그적

지금껏 되새김중....

 

 


          茶(차)한 잔의 사색

           

           

          여기 순수를 따다

          만든 차 있는데 무심으로 차 한 잔 하시지요.

           

          문 밖 인기척에도 얽매이지 말고,

          눈에 보이는 차 색깔에도 얽매지 말고,

           

          코에 느껴지는 차 향기에도 얽매지 말고,

          혀에 닿는 차 맛에도 얽매지 말고,

           

          누구의 찻 그릇에도 얽매지 말고,

          차 내는 사람에게도 얽매지 말고,

           

          차 마시는 사람에게도 얽매지 말고,

          너무 기쁜것에도 얽매지 말고,

           

          너무 슬픈것에도 얽매지 말고,

          오고 가는 세상사에도 얽매지 말고,

          차의 그 순수만 마시면 되지요.

           

          그래도 그냥 차 한 잔하는 마음 허전하시면,

          신사의 노승은 찻잔에 차 꽃이나 띄워 마시지요.

           

          풍경소리에는 귀 씻어주는 순수가 숨어 있고,

          차 꽃에는 찻잎 틔우는 순수가 숨어 있을테니까..

           

           

          -황청원님의 산문집.새벽여행中에서_

 

 

차의 종류

 

1. 흑차
차의 잎을 건조시키기 전에 발효 시킨 차 입니다. 찻잎의 색은 흑갈색으로 차 물은 갈황색이 됩니다. 특이한 곰팡이 냄새가 있어 마시기 나쁜점이 있지만 익숙해지면 독특한 풍미와 감칠맛에 반한답니다. 우리의 홍어와 같은 원리죠^^


2. 백차
차 잎에 흰 털이 많은 특이점이 있으며 발효도 10~20%의 경고 발효차입니다.
제조방법은 인위적으로 볶지 않고 천연의 햇빛으로 건조시키는 차입니다. 차의 잎은 새하얗고 찻물은 아주 연한색이 특징입니다. 맑은 향이 추출되고 생산량이 많지 않아서 귀하게 여겨 집니다.

백차라는 이름은 宋子安이 1064년 전후에 쓴 동계시다록에서 차나무 품종 잎의 색깔이 백색을 띤다고 해서 백엽차라고 불렀다. 1121~1125년 웅번의 선화북원공다록에서 기원 1107년 오늘날 송나라 휘종을 가리킴에 차를 만드는 글을 20여편 썼는데 백차는 다른 일반차와 달라 사람이 억지로 만든 것이 아니기에 백차가 제일이다라고 묘사했으며 이는 백차 차잎 품종으로 만든 단차를 가리킨다. 오늘날의 백차는 위조와 건조만으로 제다한 약발효차이다. 솜털이 덮인 차의 어린 싹을 따서 덖거나 비비기를 하지 않고 그대로 건조하여 찻잎이 은색의 광택을 낸다. 맛은 순하고 부드러우며 섬세하고 감칠맛나는 단맛이다. 복건성의 복정에서 생산되며 거의 차색이 없다.
 

3. 홍차
발효도 80~90%의 완전 발효차인 홍차는 찻잎과 차물의 색이 모두 붉은 빛을 보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마시는 홍차의 원조는 중국 송나라때 생긴 것으로 전하여 지고 있으나 17세기 중반경부터 오늘날의 홍차와 비슷하게 만들어 진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4. 황차
차의 잎이 모두 황색으로 차 물도 옅은 황색의 화엽황탕이 특징인 차입니다. 제조법은 '몬모우'라고 하는 일종의 가벼운 후발효 제법을 취하고 있으며, 녹차와 청차의 중간적인 차로서 생산량이 적어 차를 좋아하는 전문가(마니아)층이 좋아하는 차입니다.


5. 청차
중국 남부와 대만이 주산지인 차로서 발효 도중에 가마에 넣어서 덖어 발효를 멈추게 한 발효도 20~60%정도의 반 발효차 입니다. 녹차와 홍차의 중간적인 차로서 보통 우롱차라고도 합니다. 녹차의 산뜻함과 홍차의 깊은 맛을 합친 중국 특유의 차입니다


6. 녹차
차의 잎을 때서 바로 가열하여 발효시키지 않고 만든 차입니다. 찌는 방법과 덖는 방법이 있는데 덖는 방법이 중국 정통방법이고 떫은 맛과 쓴맛이 적고 향기와 맛이 상쾌합니다.


그외...

 

*말차 (抹茶)*

차나무의 어린순을 말려 가루로 만든 차. 더운물에 타서 마심.
 
찻솔로 불리는 다선이 있다.
다선은 말차용 다구로 다완에 찻가루를 넣고 탕수를 부은 다음에
찻가루와 물이 잘 섞이도록 휘젓기 위해
대통을 가늘게 잘라 만든 것으로 차전이라고도 한다.
차전은 대개 80본 100본 120본 세종류가 있다
 
말차를 마실 수 있는 기본점다법이다.
 
먼저 물을 끓인다. 그리고 찻솔을 적신다.
유발과 다완을 행군 후 유발에 말차를 떠넣는다.
탕수를 조금 부은후 휘저어서 진한 죽다를 만든 후 탕수를 다시 붓는다.
그리고 재빨리 휘저어 유다를 만든 후 다완에 따른다.
차를 마신 후 유발을 씻고 닦은 후 탕수를 나누어 마신다.

 
1. 다완(찻사발)에 끓인 물을 부어 예열을 한뒤 차선(대나무로 된 거품)을 옆, 아래로 물에 적셔 부드럽게 합니다.
2. 2g정도의 가루를 떠서 다완(차그릇)에 넣고 끓인물을 50cc(찻잔 한잔)를 붓습니다.
3. 왼손으로 다완을 누르듯 감싸잡고 오른손으로 차선을 들고 유화(차 거품)가 잘 일도록 위에서 아래로 젓습니다.
4. 차선을 다완에서 수평으로 잠시 멈춰 유화가 고르게 되도록 한 뒤 뺍니다.

* 차선은 사용 후 차선꽂이에 꽂아 보관해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모양이 흐트러 지지 않습니다.
 

가루녹차와 말차의 차이

가루녹차와 말차는 녹차를 갈았다는 점에서 같지만,

말차는 가루녹차와는 달리 잎맥 등을 제거하고 멧돌에 간후 고운 체로 걸러내어 입자가 고운데 비하여 가루녹차는 입자가 거친편입니다.

용도에 있어서도 가루녹차는 주로 건강이나 다이어트, 미용, 식품첨가물로 이용되며, 말차는 차도용으로 다완이라는 전용 용기에 차선으로 저어 차유라는 거품을 내어 마시는 것입니다.

가루녹차를 다완에 넣고 차선으로 저으면 거품이 잘 일어나지 않으며, 맛도 굉장히 써서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말차는 부드럽습니다.

참고로 다완이라는 특별한 용기는 입구지름이 12~18cm정도의 도자기로 말차를 마시기 위한 사발형태의 다기입니다.

차완은 예술적 작품의 성격을 띄고 있으며, 찻사발, 다완 , 자완, 막사발 등으로 불리우며, 일본에서는 그 예술적 가치를 높이 사  보물로 지정된 조선시대의 찻사발이 여럿 있습니다


 
*연화차*

 

진흙속에 피는 꽃, 오염되지 않는 청정법계의 상징인 연화 개화기는 양력 7-8월경. 그 열매을 먹으면 극락의 꿈을 꾸고 속세의 근심 걱정을 잊게 한다 하여 일명 망우초라 불리는 이꽃은 밤이면 봉오리를 오므리는 습성이 있다.

때문에 해질무렵 꽃잎속에 차잎을 넣고 밤새 두면 차의 탈취 작용으로 연꽃 특유의 향기를 흡수한 이름도 멋들어진 연화차가 다음날 새벽 이슬을 맞고 탄생한다.

이 차를 은제 다기에 담아 마신다. 이 우아한 찬잔에 연록의 고운 차를 대접받는 손님들은 한껏 행복해진다.


인도에서는 백련을 ‘신의 어머니’ 라는 뜻으로 ‘라지브’ 라 한다.
라지브는 힌두교의 신을 낳은 신성하고 고귀하며 신비한 꽃으로 일반 연꽃과는 또 다른 품격을 갖고 있다.

여름 아침, 녹색의  보석 같은 이슬이 구르는 연잎과 마알갛게 피어나는 희다흰 백련의 자태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합장하며 경배하고 싶도록 우아하고 청정하다.
마치 고결한 여신이 하나 둘 꽃잎을 펴 가는 듯.


* 백련향차 *

 

준비물
백련꽃송이, 녹차(잎의 상태가 좋은 차), 모시주머니(차 10g이 들어갈 크기), 화병,
비닐봉지(향이 없는 무공해 제품). 깨끗한 수건

 

만드는 방법

① 백련은 동트기 전이나 해가 지려고 할 때 향이 가장 충만하므로 해뜨기 전 꽃송이가 피기 전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꽃줄기를 10cm-20cm정도 높이에서 자른다.

 

② 이슬방울이나 물기를 수건으로 닦아 물기가 전혀 없는 상태로 만든다. 차를 넣을 때 눅눅함을 막기 위해서다.

 

③ 꽃송이를 한 잎, 두 잎, 조심스럽게 벌려서 모시주머니에 담은 차를 꽃송이에 넣는다.

한 송이에 20-30g 이 들어가면 적당하다.

 

④ 모시주머니를 넣은 꽃봉오리를 가능하면 본래의 모습대로 오무려 모시실로 곱게 감싸준다.

 

⑤ 백련향이 새어나지 않도록 한지나 비닐로 싸서 물이 담긴 화병에 48시간 정도 꽂아 서늘한 곳에 둔다.
연꽃의 특성상 부생육기의 연화차는 가능한 일이지만 실제로는 많은 경험이 요구되고 가까이에서 연꽃과 함께 하지 않으면 힘든 일이다. 그래서 아깝고 귀하지만 꺾어서 이용하는 것이다.

 

⑥ 차가 향을 머금으면 꺼내어 다른 냄새가 배지 않도록 비닐봉지에 싸서 필히 냉동 보관한다. 
이렇게 하면 향기가 차 속에 흡착되어 1년 내내 백련의 신비한 향이 어우러진 오묘한 차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마시는 방법

차만 꺼내어 마시는 방법과 연꽃 채로 마시는 방법이 있는데 연향차는 차게 마실수록 향이 은은하므로 가능하먼 차게 마시는  것이 좋다.

차만 마실 경우도 탕수 대신 냉수를 사용하여 시간을 길게 하여 일반 녹차 마시듯이 마시고 연꽃과 함께 우리는 경우는 필히 냉수로 우리는 것이 향이 좋다.


* 백련 잎차 *

 

백련잎차의 제다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잎과 줄기를 채취하여 잘게 쓴 후 불에 볶아 향과 맛을 조절하면 된다.
그러나 온도와 시간에 따라 미묘한 변화 즉, 맛과 향, 효능이 달라지므로 숙련이 요구된다.

백련잎에 함유된 알카로이드와 플라보노이드, 탄닌, 비타만B12, 비타민C 등의 작용으로 피를 맑게 하고 술독을 풀어주며, 구취와 니코친 제거, 갈증과 산후 목마름 피부미용에 아주 좋으므로 현대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차다.

마시는 법은 물 1.5-2l 에 연잎 2t 스푼을 넣고 팔팔 끓으면 불을 줄여 색이 우러나도록 약한 불로 은은하게 끓인다.
중요한 것은 약한 불로 20분 정도 은은하게 끓이면 눈에 띄게 색깔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위스키 색이 될 때 가장 기능성이 풍부한 차가 된다.

맑은 잔을 이용하여 색과 향을 함께 음미해도 좋을 것이다. 
백련잎차는 공복에 마셔도 부담이 가지 않는 차이므로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차갑게 보관하여 마시면 좋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오래 마시면 인체의 온갖 병을 낫게 하고 몸을 보해 준다’,

<<본초강목>>과 <<명의별록>>에는 ‘오래 마시면 늙지 않고 흰머리가 검어지며 마음과 몸에서 향기가 난다’ 고 했다.

 

차 글의 [출처] 茶(차)한 잔의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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