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김치는 마치 뿌리만 있는 겨울 고들빼기 김치 같은데

단지 냉이향이 입에 번지는 게 다르다.

마지막 남은 냉이로 다시 담은 냉이김치!

 

 

 

 

*겨울냉이로 도삽부리기*

 

 

겨울냉이를 저만 캤는지 별 도삽을 다 부립니다.

이제 냉이밭을 한군데 정했으니 내겐 냉이농장이 하나 생긴겁니다.

이 냉이를 어떻게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을 낼 수 있을까?

냉이김치를 담아봐? 그런데 뭔가 좀 찝찝합니다. 아무리 겨울이래도 흙속에서 지정된 밭이 아니고 밭둑이나...사람이 밟을 수 있는 데서 채취했으니, 일단은 데쳐서 무치고 데친 냉이로 김치를 담아보고 날 것으로 김치를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어느쪽이 더 먹기에 나을지 테스트, 검증중입니다.

겨울이니 심심하면 저...이러구 잘 놉니다.

양념은 까나리액젓이고,,,여느김치 양념이랑 같습니다. 깜빡잊고 매실청대신 물엿을 조금 넣었습니다.

윤기를 더하라고 그리고 찹쌀죽을 끓여 핸드블렌더로 갈았습니다.

아마도 양념이 차지고 ,,,윤기가 나겠지요!!

양념에 홍시도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양념이 점 점 불어납니다.

먹다남긴 본동도 겉절이를 하고....한 달전에 소금물에 건성 던져 둔 감도 까내 무쳤습니다.

김장한지 얼마나 된다고....참 나....심심하면 김치담는 뇨자 여기 있습니다.

 

 

 


 

 

먹어 본 결과로는 냉이는 그냥 아무것도(양념 진하지 않게) 넣은 무침도 굉장히 매력있습니다.

향이 돋보이니까요!! 치명적인 매력입니다.

그리고 겉절이도 맛나지만.....살짝 데쳐서 김치양념을 한 게 제일 맛납니다. 안심도 되고요!!

그런데 냉이김치가 ...하루 이틀이 가니 더 맛있어지는 건 웬지 모르겠습니다.

거 참 댕긴다고 해야하나요?

......전 이제 냉이농장을 가진 부자니까! 많이 먹어도 됩니다. ㅎㅎ

이제 냉이 먹고 면역력 엔간히 쑥숙 올리게 되었습니다.

 

냉이는 피를 간으로 가게 길을 터주고 눈을 맑게 해주고 면역력을 키워주고 피곤한 몸을 다스리고....등 등 이루 그 효능은 무지 많습니다.

전 냉이를 말려서 가루로 내어 차로도 마시는 걸요!!

 

 

...블로그 예전글~~

눈에 좋은 냉이차 만들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6941 

 

 

냉이겉절이

약간 데친 냉이김치

역쉬 냉이나물!

 

 

감김치도 담아보고

난리법석 도삽을 부립니다.

겨울엔 이렇게 혼자 노는 게 제일 재미집니다.

 

 


 

김장김치 김치냉장고에 가득인데 이건 또 무슨 일인지...?

 

봄동겉절이

감김치

 

살짝 데쳐서 담은 냉이김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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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따뜻합니다.

혼자 봄인양 드라이브 나섰다가 봄으로 착각하고

그 곳에서 갑자기 냉이가 있을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을~~

산 모롱이 양지바튼 곳으로 나물캐는 아가씨처럼 가봤더니

글쎄

냉이란 녀석도 봄인 줄 알고 부수수 잠을 깨는 듯 보이지 뭐예요!

 

차 트렁크를 열고

뒤적뒤적여보니 쓸만한 가위 하나!!

장갑....비닐봉다리

이만하면 준비 완벽한 셈이지요?

 

 

처음에는 뭐든 잘 보이질 않지요!!

자세히 보니 제 발아래도 온통 냉이 천지군요!

겨울냉이가

숨죽여 엎드리고 있더군요!

행여나 동장군이 몰려오면 어쩌나 땅에 바짝 엎드려

지푸라기 거적 이불을 끄집어 댕겨 덥고 숨 죽이고 있었어요!

 

 

광대나물,

오른쪽 위엔 꽃다지도 보이는군요!!

 

 

냉이는

지역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각각 다르답니다.

나생이, 나승구, 나잉개, 계심채, 정장채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제채(薺菜)로 쓴대요!

저희 시엄니는 늘 나생이~ 라 하셨지요!

 

제가 냉이맛을 확실히 안 건

순천 선암사 가서 발우공양때입니다.

선암사는 태고종으로

비구와 비구니스님이 함께 기거하는 곳이었는데

발우공양을 가르치시는 분은

비구승이셨고

공양을 도와주시는 분은 비구니셨습니다.

 

냉이국이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손톱만큼 아주 작은 냉이였습니다.

그 때 냉이맛에 사로잡혔지요!!

 



 

 

 

냉이를 제법 많이 캤습니다.

집에 와서 다듬는데....흙을 왜이리 많이 가져왔냐구요?

탈탈 깨끗하게 다 털어버리고 오지않고 ,,,?

 

일부러 그랬어요.

뿌리가 흙을 많이 머금은 건 좀 두었다가 먹으면 되고

지금 먹을 건 탈탈 털어 모아서 화분에 뿌려주면

애들이(식물) 얼마나 좋아할까요!!

바깥 바람과 흙의 냄새.....그리고 진한 냉이 냄새까지

미네랄 풍부한 맛있는 흙을 부어준 제게

<음마 덩말 마시쪄요~> 하면서 기뻐들 할 생각을 하니,

감사하고 또 감사할 노릇이겠지요!!

 

냉이를 씻어도 첫 물은 흙 투성이지요.

또 그 물을 화분으로 들고가서 골고루 목을 축여줍니다.

얘들아~~

특식이다!!

 

냉이는

그리 힘은 주지 않지만 손으로 오물조물 문지르면

흙이 아주 잘 빠집니다.

세번째 부터는 흙이 그리 나오진 않구요!

제 몸에 티끌이 많이 나오지요.

거짓말 않고 12번은 씻어야 말그래집니다.

 

 

어제 뽑아 온 냉이를 잘 씻어두고

점심 때, 냉동실에 먹다 남긴 얼켜둔 동태를 꺼내어

냉이 매운탕을 해 볼 참이었는데...

 

갑자기

남편이 갑자기 파주 매운탕을 먹으러 가자는군요!!

<콜~>

하고는 파주로 내달렸지요.

파주 <장단매운탕>집입니다.

글쎄 씻어 둔 냉이를 조금 가져왔지 뭐예요!!

 

 

컨셉인가요?

<장단매운탕> 집앞 전신주에는 늘 이렇게 그물망이 ....

맛집 이야기는 다음 글로 쓸께요~

 

 

 

수제비를 넣지 않고 냉이를 넣었습니다.

이름하여 냉이매운탕 냉이샤브샤브

아!

뿌리는 달고 잎은 향그럽고~~

겨울 냉이맛을 아세요?

 

 

점심을 잘 먹고

집에 와서 준비해 둔 동태탕을 또 해먹었습니다.

냉이동태탕!!

 

 

겨울냉이 맛에 푸욱 빠진

제 입 맛 탓이예요!!

 

한방에서 전하는 냉이 이야기

 

한방에서 전하는 냉이의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에서는 제채(薺菜)라고 부를 정도로 냉이는 옛날에 나물보다는 약초로 많이 이용되어 왔습니다.

본초강목』: ' 냉이는 경기하는데 좋고 뱃속을 고르게 하며 오장에 이롭다고 했으며, 또 겨울에도 냉이죽을 먹으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간을 도와서 눈이 밝게 해 준다' 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동의보감』: '냉이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달고 독(毒)이 없으며 간기능을 도와서 간의 해독작용을 한다.', ' 냉이로 국을 끓여 먹게 되면 피를 끌어다 간에 들어가게 하고 눈을 맑게 해준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약용식물사전』: '안구의 동통(疼痛)에 뿌리를 갈아서 즙액을 내어 눈을 씻으면 통증이 멈춘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냉이효능

냉이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으로 생으로 먹을 경우 보다 가열하면 소화율을 높여 흡수율이 높아진다.
냉이는 채소임에도 담백질의 함유량이 높고 눈에 좋은 비타민 A가 아주 풍부하다.
또한 냉이는 노화의 주범 활성산소를 뛰어난 황산화작용으로 억제해준다.
간을 튼튼하게하고 눈을 밝게하며 기운을 나게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며 소화를 잘 되게하고 소변도 잘 나오게 하며 출혈을 멋게 하는데 좋은 효력이 있는 약초다.

광대나물
접골초, 연대하고, 모엽하고, 등롱초, 진주연, 불좌, 풍잔, 연전초, 대동전칠, 랍촉탁초, 보개초, 꼬딱지나물 등으로도 부른다. 맛이 맵고 쓰며 성질은 평하거나 따뜻하다. 풍사를 몰아내고 경락을 통하게 하며 부종을 내리고 통증을 그치게 한다.
근골동통, 혈액순환, 수족마비, 사지의 마비, 타박상, 나력을 치료한다.
접골목과 같이 부러진 뼈를 재결합시킨다. 복용시 12~20그램을 물로 달여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외용시는 짓찧어 붙인다.

 

 

냉이죽을 끓여 먹으면 속이 편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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