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짜개서 설탕에 담근 매실 4~5일 뒤 고추장에 버무리다. (사정상 특급으로...그래도 맛있다)

 

 

매실장아찌를 담그기 위해 청매를 5kg구입했다.

지난 해 해보니 다소 익은 황매는 약간 물렀다. 아무리 인테넷 검색을 잘한다고 하여도 

직접해봐야 경험상 머리에 각인이 되더라....ㅎ`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익은 매실을 붙잡고 씨를 발라내느라 고생깨나 했었다.

올해는 조금 특별난 방법으로 밀어부쳤다.

매실을 돌로 깨는 것이다.

그 것도 세로로 세워놓고 하면 예쁘게 잘 갈라지는데...나중에 다시 할 때는 그냥 돌멩이로 깠다는 표현이 더 맞다.

그 것도 지겹더라~~ 

 

 

별로 좋은 건 아니지만...장아찌용으로는 

청매가 좋다. 씨알이 굵으면 백줴 값만 더 나간다.  

 

 물에다 씻어 5~6시간 담궈둔다. 

 

 

매실 씨에서 자칫 쩐내같은 게 난다.

매실주도 잘못 담그면 이 쩐내가 나는데...난 그래서 싫더라!

돌로 팍 치면 갈라진다. 

 

 

 절반은 씨를 발라내고 절반 가량은 그냥 날로 담궜다. 

 

 매실과 설탕을 1:1 동량으로 해도 다음날 보면 이내 물이되고 만다.

 

 

발효가 된다고 거품이 부구르르 일고 빛깔은 노랗게 되었다. 

국물은 바로 매실엑기스가 된 셈이다. 

난 바빠서 설탕에 뒤적여가며 절이기를 며칠만에도 건졌다만 

적어도 한 달,,,,4~50일 후에 꺼내면 좋다. 

  혹시 덜 익은 매실에서 비소성분 운운해싸서 은수저로 꺼내고 무쳐보고...암시링랑도 않다. ㅎ`

비소는 씨앗에 많단다. 왜 아니 그러겠는가? 저도 태어난 이상 종족보존의 의무를....

 

먹어보니 벌써.....괜찮겠다 고추장에 버무렸다.

네게 보내려고(미국) 가는 날자 계산해서 맛이 들겠지

많이는 못보내고 매실장아찌 맛만 보라고.... 

 

우선 조금 꺼내서 고추장에 버무렸다.

많이는 못보내지만 작은 병에 마늘장아찌...그 위에다가 비닐로 꽁꽁싸서 

매실장아찌를 얹을 참이다. 

 

이렇게 보냈다.

맛들면 그 어느 반찬보다 날게다. 

작년에 아주 조금 담은 건 아삭거리는 게 너무 맛있어서 금세 동이났고.... 

 

 바깥마루 응달에 놔뒀다.

자주 손을 봐야하므로...지하실이나...멀리는 못두겠다.

끼고 살면서 설탕 저어 녹이고 할려고....프라스틱 병에 담은 것도 흉이겠지만

곧.,,,손을 볼 참이니 편한 게 스트레스도 덜 받고 제 격이다. 내겐... 

조금씩 먹을만큼 건져낸 매실을 고추장에 버무려서 또 숙성시키는 그릇도 있어 필요하면 뚜껑열고 젓가락으로 

몇 게 집어 오면 되고... 

지하실 어두운 곳 항아리에 담궜다고 치면....그 걸 보러 내려가야하고,,,저어주어야하고 건져야하고 

늘..해야할텐데....할텐데,,하다가 스트레스만 받는다. 곁에 보이는 곳에 두면 일이 쉽다.

이상이 생겨도 얼른 눈치챌 수 있고, 2차로 5kg짜리 3박스를 더 들여놨다. 

 

그 것 역시나 1/5 정도는 씨를 발라내고 나머지는 그냥 김치통에다가 설탕에 절였다.

 

매실을 쪄서 말리는 중...

쪄내니 황매가 되었다.

말린 매실을 일일이 까자니 힘들고 ...나중에 말린 다음 까서 

매실죽 끓이는 데 죽 끓이고 마지막에 넣어주면 된다.

매실가루를 마른 맛양념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다.

다용도로 매실을 준비해두면 5월의 노고가 전혀 아깝지 않다.

 

잘 마르고 있는 중.... 

 

씨를 삶아 말리는 중... 

 

 

어떤 이는 베개로 만든다더라만...

나는 컴텨 의자 방석을 했다.

우툴두툴해서 무거운 엉덩이 지압에 딱 좋겠다. (권장사항)

조금만 움직여도 혈액순환 마사지...기분상 시원하고 참 좋다.

(지금 앉아있는 중) 하지만 아직 조금 덜 말라서 다시 건조시켜야 겠음 

 

요즘 매실 장아찌 벌써 먹고있음'

일일이 잘라서 설탕에 절였다가 조금씩 들어내어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먹으니 아주 좋다. 

 장아찌용으로는 단단한 청매가 좋다는 사실~~

 

 매실 20kg이 발효되고 있는 중/하지전후해서 매실주를 조금 더 담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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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오면 연시도 이내 뒤쫓아오니 주부들에겐 연말이나 연시나 같은 말입니다.

부엌에서 가족들을 위한 음식을 마련해야하는 입장에서는... 매일 매일 삼시 세 끼니가 힘들지만  연말연시처럼 특별한 날에는 뭐 더 맛있는 것으로

가족들을 즐겁게 해줄 수 없을까 고심하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나 남들과 하등 다를 바 없지요.  우선 있는 밑반찬이나 정리를 해야했습니다.  일을 찾아내어 만들면 일이지요.

동태를 8마리 사고 오징어를 열 두마리 샀습니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만들 음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 어느 글에서 보니 아내가 얼마나 알뜰살뜰한지 동태를 한 마리 사오면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요리를 한다는 수필을 읽고 찌르르~감동했더랬습니다.

나도 훗날 그런 아내가 되어야지 하고 다짐했던 철없던 어린날이 있었습니다.

동태는 버릴 게 하나도 없습니다. 옛말에 고양이가 조기대가리 물어다 놓고는 울어도 명태대가리 놓고는 절을 한답니다.

그만큼 하나도 버릴 게 없다는 재미난 이야기지요.

 

 

옛날에는 오징어를 사면 손질할 때 내장을 깨끗이 싹-긁어내고 건네는데 요즘엔 먹을 수 있는 내장은 붙여주는 쎈스를 보입니다.

하기야  한치의 내장과 먹물도 따로 파는 세상이니 말입니다. 오징어를 손질해서 젓갈을 만들 생각입니다.

오징어 젓갈은 누구나 좋아하지요. 예전에는 저도 많이 사먹었더랬습니다.

뭐 어떤 색소가 들었는지 몰라도 불그죽죽한 색깔이 ...여엉 찝찝합니다. 전에는 그 오징어 젓갈은 1키로쯤 사와서 풋고추 파 다져넣어

두면 아들넘들이 그렇게나 잘 먹었습니다. 예전 엄마가 담그시던 방법을 떠 올려 오징어 젓갈을 담습니다.

이왕 오징어도 삶아 숙회로 내고 그 국물에 무 썰어넣고 오징어살과 내장과 함께 더 넣어서 국도 끓입니다.

오징어 국이 참으로 시원합니다.

 

 

 

오징어젓갈담기

 잘게 썰어서 깨끗이 씻고

 김치담듯이 양념을 합니다.

대신 소금을 사용하지 않고 멸치 전젓국물만 부어 간을 합니다.

 작은병에 실내에 두었다 익혀서 요즘 잘 먹고 있어요,

 

 

밥도둑입니다. 

 

엄마~ 

요즘 명태가 금태가 됐더군요. 8마리 사와서 6마리 말렸지요.

세탁소 옷걸이를 양좌우로 꼬불치고 중간에 한 번 더 꼬불쳐주니....무게가 듬직한 동태가 세 마리씩 달립니다.

어찌나 큰지 작은 대구만합니다. 명태도 대구과인지 이번에 알았습니다.

 

두 마리는 명태전을 준비해두었습니다.

연말연시 어느때고 가족들 다 모이면 전을 부치려합니다.

한국음식에 전은 식탁에서 기쁨을 전하는 것 같아 좋습니다.

무싯날  한식에서는 잘 느낄 수 없었던 기름내가 그렇고.... 

시각적인 모양새도 그렇고...(노랗거나 색깔이 예쁘거나~)

 

 

명태속젓담기 

참 전을 뜨고 남은 뼈다귀도 두부넣고 곤이넣고 동태탕을 끓였더랬지요.

 좀 커서 그런지 내장이 꽤나 많습니다.

알도 나오고,,,,아가미는 다지려다가 사방에 튈 것 같아서 블렌더에 갈아버렸습니다.

하늘에 계신 엄마가 보시면 혀를 끌끌 차실지....아니면

<그 방법도 개안네~ >하실지...

<음마...김서방 치아가 션찮아요!>

 

 

 동태 내장을 넣은 깍두기를 담으려니 속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

실은 김장 때 반달형 넙적 깍두기도 한 통 담았거든요.

 

  

<엄마~ 다지기 싫은 창란도 아가미도 블렌더에 갈렸고....알은 주물럭거렸으니 터질 것은 터지고  

그대로 있는 것은 그대로 두고 양념 골고루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암튼 젓갈도 한 통 만들었습니다. 구정에나 먹을 수 있겠지요?>

 

 

한 통 덜어내니..에게게 좀 작게 남았습니다.

 

 일단 약간 절인 무를 물을 빼고

 버무릴 준비를 했습니다.

오징어 젓갈을 조금 덜어  넣었어요.

저 위에 오징어 젓갈 작은병에 조금 모자라지요. 그 게 여기다 섞어서 사진이 그래요!

 잘 버무렸습니다.

ㅎ` 요늠 역시 밥도둑 맞습니다.

단지에 담아서 바깥마루에 두었습니다.

 

 

요즘 잘 먹고 있어요!

아가미가, 창란이 갈려져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ㅎ~ 게스트인 오징어는 보이네요.

강원도에서 진짜루 서거리김치라 부른다는데.....

 

 동치미대신 담았던 간이동치미도 밑바닥을 보이려합니다.

 손 묻힌김에 미리 또 담그어 익혀야지요.

 언제 먹을지 모르겠지만 잘만두면 설날까지 충분히

연명할 것 같습니다.

 

재작년 매실주 담았던  매실을 지난 봄에 술에서 분리

고추장에 담가두었던 것도 손을 봤습니다.

아주 시어요. 옳타구나....초고추장을 만들 생각입니다.

 

 

매실을 일일이 손으로 까서 역시 블렌더로 갈아줍니다.

버리지 않고 고추장에 박아 두었더니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tv 켜놓고 퍼대고 앉아서 몇 시간이나 걸린 호작질입니다.

 

 

버섯가루도 넣고 달고도 새콤한 매실액도 더 넣어주고 깨도 넣고

 

 

 

맛있고 변하지 않는 매실초고추장 소스가 이렇게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봄에 햇나물을 무쳐도 아주 맛있을 겁니다.

 

 

작년에는 전라도 지방에 매실을 좀 늦게 주문했다가  화물연데로 차일피일 늦어지기에 그만 취소를 하고

누가 익은 매실을 조금 주길래 설탕으로만 재워두었던 매실입니다.

매실청으로 분리하고나니 오도독거립니다.

 

  고추장에 버무려서 매실고추장 장아찌를 만들었습니다.

 

굴비고추장 장아찌를 다시 새고추장으로 손질해두었습니다.

맨위에 얹힌 넙적한 것은 자반을 넣어본 것입니다. 이미 자반도 고추장에 박은지 9개월 되어갑니다.

자반도 고추장 장아찌로 고소하고 담백하고 아주 좋아요!

 

 맨위에서 부터 감장아찌, 마늘장아찌, 고등어장아찌,매실장아찌 생강채등입니다.

참 요즘은 잘 마른 명태를 걷어다가 양념넣고 쫄이기도 슴슴하게 찌기도 합니다.

이젠 3마리 남았습니다.

그렇게나 일을 못해서 어째?....시집이나 가서 잘살란지? 에휴~~

애면글면하시던 제가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어요. 엄마!! 

12월, 20일 21일 양일간 준비했던 것입니다. 엄마가 보시면 웃으시겠지만....

<엄마~ 나 그럭저럭 맞게 한 거 맞나요?>

 

 

오늘은 엄마에게 편지를 쓰며~

이요조

 

 

 Memo / 2월20일 깍두기 맛있게 다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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