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김치를 담았다.

감김치가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담았다.

예상외로 너무 맛나서 검색을 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줄줄이 나온다.

특히 100년 손님에서 이만기 장모님이 아마도 감김치를 담으셨나보다.

대충 담은 감김치 블로그를 열어보니 단감으로 바로 담았다.

나는 좀 다르게 떫은감을 한달 간 삭혀서 김치를 담았다.

 

우리 집 감을 11월 17일(카메라정보) 아마도 11월15일 쯤 딴 걸로...

지난해 감을 가지채로 여러집 나누고 낱감을 항아리에다 넣어두고는 거의 썩어버렸다.

그 걸 본 남편 소금물에 담아보란다.

 

ㅎ 어깃장 놓듯이 피클형 오이지 건져낸 물이 있길래 건성 퐁당퐁당 던져 넣었더니

싱싱하게 고대로 잇다. (한달 후)

우선 맨위에 있는 감을 하나 꺼내어 먹어보니 떫은 맛은 사라졌는데 간은 밍밍하다.

마음에 맞게 짜거나 새콤하질 않고 다 약한 맛이다.

 

허긴 피클형오이지를 간을 아주 슴슴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 기대도 안하다가 김치 양념이 남았기에 감을 생각하곤 건져냈더니

스무알 쯤 들었을 거란 생각에 죄 건져내려고 보니 가라앉은 감도 있다.

 

절반 열댓개만 꺼내어 맛을 보니 간은 제법 맛있게 솔솔하게 들었다.

냉이김치를 담고 남은 양념으로 버무렸다.

 

요즘 김치양념에도 홍시가 들어가면 맛나다는데...

난 감김치를 그것도 삭힌 감김치를 담으려하니 ....맛있겠다.

 

 

 

동글동글한 우리집 땡감~

올해는 해걸이로 아주 적은 양이다.

그나마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익은 감은 새가 절반을 따먹었다.

사람의 시선에서 안보이는 뒤쪽만 파막는 새!!

머리가 비상하다!!

 

 

 

이 감은 지인이 택배로 부쳐준 감....

납작하게 생겼다. (보통 연시 스탈이다)

그 오른쪽 구석재기 항아리가 땡감을 넣어둔 항아리!

ㅎ 소금물 항아리에 그저 퐁당퐁당 던져두었었다.

3% 가량의 염도~

그리고 약한 산도,

감 껍질이 두꺼워 간은 그렇게 쉽게 배이질 않았다.

 

 

그렇게 딱딱하진 않지만

완전 물렁하지도 않다.

감꼭지도 아직 그대로 살아있다. 물에 잘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다.



 

 

감김치를 담을 재료 준비

 

다른 김치와 똑 같은 양념, 특이한 건 없다.

까나라액젓에 냉이 양념이라 물엿 조금

찹쌀풀을 끓였다.

 

 

먹다남은 봄동을 겉절이로 냉이김치로...

거기다 감김치까지

어딘가에 글을 썼다.

< ,,김치를 담는 여자>로.....

 

 


 

감김치 정말 맛있다.

감김치를 먹다말고....우리 시어머님의 밥식해(영월이 고향이신)가 갑자기 생각났다.

감김치가 빨리 삭아서 마치 밥식해 맛이 돌기 시작한다.

나는 어머님처럼 밥식해를 잘 만들지 못하지만....

 



 

 

감김치가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

오늘 아침 기장조(좀쌀)을 사와서 밥식해 대신 그냥 급조한 식해 맛을 느끼려고

조밥을 해서 양념 흥건한 감김치에 잘 버무려 두었다.

삼일 후 맛이 괜찮다 싶으면 여기다가 사진을 덧붙여야겠다.

감김치 국물이 밥식해  (엿기름넣고 삭힌)맛을 낸다.

영락없는 밥식해를 연상시키는 맛이다.

조밥을 해서 넣어뒀으니...

조밥만 삭으면 감식해가 되는 것이다.

여기사 식혜와 식해는 분명 다르다.

 

 

 

 

 

 

 

 

건강 발효 음식 '밥식해'

 

 

시어머님 고향이 경북 영덕인데 식혜를 즐겨 담으시곤하셨다.

시아버님이 무척 좋아하신다는 이 식혜를 처음으로 접한 새댁인 나는 내심 <비린 생선죽 같애!>하며 꺼리자 어르신들께서 하도 맛있는 거라며 억지로 윽박지르며

먹이시는 바람에 눈을 질끈 감고 먹었는데 그러다가 어느새 그 맛에 길들여졌고 거기다 미국으로 시집간 딸아이도 식해 맛을 그리워하게끔 돼 버렸으니 이럴 줄 알았으면 잘 배울걸! 어머님 가시고 혼자 낑낑거리며 해마다 겨울이면 한 번씩은 꼭 담아보는 '밥식해'

큰 마음먹고 밥식해를 만들라치면 그 때마다 남편은 좋아 어쩔 줄 몰라 한다.

 

 

 

부산에서 태어난 6, 25사변둥이인 나는 피난민 아이들과 함께 콩나물시루 같은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아이들의 반찬은 겨울이면 식해가 주로였는데, 무와 좁쌀이 든 처음 맛보는 이상한 김치였지만 아주 맛나서 고향 맛처럼 그 맛을 알아버렸다.

밥식해는 일반 반찬(김치종류)인 가자미식해와는 발효과정이  또 다른 방법이니,

밥식해처럼 뜨거운 방에서 발효시키진 않는다는 점이 서로 다르다. 그래선지 밥식해는 그 것 보다 더 맛난 간식의 맛이다.

떡도 아니요. 그렇다고 반찬도 아니요. 달디 단 음료의 식혜도 아니요.

매움하면서 새콤 달착지근한 맛이 사람을 감질나게 중독 시키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발효음식! 맛식혜!!

실은 좁쌀이 들어간 식해보다 귀한 쌀이 들어간 식해가 더 고급이란다. 점차 잊혀져가는 옛 음식 중에 하나이다.

 

 

장보러 갔다가 손질된 반건조 가자미를 보고 반갑게 사왔다.

우선 가자미조림을 해먹고는 밥식해 생각이 간절했지만 겨를이 없어 냉동실에 두었던 것을 꺼내놓았다.

요즘은 밥식해 이름을 걸고 가자미식해처럼 무채를 썰어 넣어 양을 불리고 발효를 해서 밥식해라고 내어놓기도 하드만 어머님 식해는 생선과 밥 그리고 고춧가루 마늘 엿기름가루가 전부였지만 참으로 묘한 중독성이 있는 맛이 되었다.

 

 

 

밥식해 말은 그렇게 하면서 무채를 함께 섞어서 만드는 방법도 보였다. (아마도 반찬으로 먹는 식해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우리 어머니는 무채 없이 그냥  고두밥과 생선으로만 삭힌 밥식해는 아주 멋진 발효음식인 간식이었다. 요즘 아이들 즐겨먹는 떡볶이 정도 된다고 해야 할까? 

애 어른 할 것 없이 새큼하고 달착하고 매움한 밥식해를 먹고나면 명절 괜히 울렁거리던 속도 진정이 되었다.

 

 

 

 

 

식해만들기

재료 쌀 /5인분, 가자미 손바닥만한 중간 크기 5마리,간마늘 2컵반, 고춧가루 2컵반 엿기름 가루 체에 받힌 것 1컵 이상

 

 

1/가자미를 소금간하여 꾸덕 꾸덕 말려 뼈 채 잘게 썰어 둔다.

 

2/밥을 고슬고슬짓는다.

 

3/마늘을 찧으며 고춧가루를 함께 넣어 빻는다. 마늘에 고추물이 든다.(양념이 많아야 맛이 좋음)  ( 마늘을 찧으며 고춧가루를 함께 짓찧어 주는 것은 어머니 방법인데 양념향을 북돋우기 위한다는 생각, 그냥 넣어도 무방함!! 편리에 따라 나는 냉된된 간마늘을 사용했음)

 

4/1,2,3을 버무려 잘 싸서 따뜻한 곳에서 12시간 이상 발효시킨다. (엿기름 양에 따라서 방의 온도에 따라서 발효시간이 더디되기도 함, 식혜와는 다르니 그냥두면 질척해지면서 가자미 뼈도 삭고 단맛이 돌면 완성!!)

 

5/약간의 물기가 돌고 밥알이 삭았으면..냉장고나..찬 데다 두고 먹는다. (엿질금 가루가 좀 적다 싶으면 설탕을 약간 보탠다/발효를 도운다.)

 

TIP

 명태나 코다리 뼈는 잘 삭지 않음...가자미를 소금 간 하여 말렸다가 잘게 썰어(뼈 채)쓰는 게 좋을 것 같음 반건 오징어도 좋았음

 *** 발효 12시간 이상소요: 물기가 약간 비취면서 밥알을 먹으면 달착지근하게 삭아있음 이내 찬곳으로 옮겨두고 먹으면 됨

 

 

[국어사전] 

 

식해(食)[시캐][명사]생선을 토막 친 뒤에 소금·조밥·무·고춧가루 등을 넣고 버무 려 삭힌 음식. 생선젓. 어초.

식혜(食醯)[시켸/시케][명사]쌀밥에 엿기름 가루를 우린 물을 부어 삭힌 것에,생강과 설탕을 넣고 끓여 식힌 다음,

건져 둔 밥알을 띄운 음료. (참고)단 술.  

 

 

 

 

 

 

 

식혜가 아닌 식해!

생선을 소금에 절이면 염장어가 되고, 발효시키면 식해 또는 어장(魚醬)이 되는 것이니, 이런 유의 음식은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다. 생선식해는 이른바 ‘감주’식혜와는 다른 것이지만, 발효시킨다는 뿌리는 같다.

곡식과 생선을 섞어 발효시킨 것이 가자미식해이니, 동해안의 원래 주인공인 동예(東濊)나 발해인들이 바로 이 식해를 먹었을 것이다. 곡식과 생선을 버무려서 발효시켜 저장하는 기술은 선사시대 이래의 식생활이니 가자미식해는 한반도에 흔치않게 남아있는, 그 자체가 바로 살아있는 무형의 문화유산 아니겠는가.

사실 동해안에 가자미만큼 흔한 고기도 없다.“왜 식해를 만들 때 수많은 생선 중에서 가자미를 쓰느냐.”는 질문에 “뼉다구가 날래 물르기(빨리 삭기) 때문”이란다. 덧붙여 “가재미 식해는 뼈가 물러야지 좋으니까.”라고 사족을 단다. 재미있는 것은 조밥 대신에 쌀밥을 쓴다는 점.“경상도 사람들이 조밥을 넣지, 여기서는 그리 안해요.”이런 습속은 다른 곳도 같아 강릉시 사천면 진리 일대 등 여타 강릉시 일대에서도 흰 쌀밥을 이용해 식해를 만든다. 조로 만드는 것과 비교해 맛이 어떠냐고 묻자 “조밥보다 쌀밥이 더 맛있어요. 예전에는 값도 쌀이 비쌌지요. 삼척 넘어가고 경상도 가니까 다 조밥 넣데요. 그러나 이 인근은 모두 쌀밥으로 해요.”우리가 알던 ‘조밥 가자미식해’와는 다르다.

 

                                                                                                              출처:서울신문 기사일자 : 2004-11-18

이렇게 만들어 냉장보관하면 식해맛을 아는 어른들에겐

귀한 맛음식이 되어준다.

식혜와 달리 소금에 절인 생선에다 밥을 더한 밥식해는 영일만 지역에서 맛볼 수 있다.

 

재료로는 가자미도 되고 명태도 되고 도루묵도 좋고....반건 오징어도 좋다.

꾸덕꾸덕 말린 것을 사용하면 좋다.

반건조 가자미를 조림으로도 해먹고 냉동실에 남겨둔 가자미를 꺼내 잘게 토막쳐서

김치 담듯이 양념에 버무려 두었다가 ....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고

양념된 가자미위에 한 김 나간 밥을 붓는다.

 

엿질금 가루와 양념을 넣고 버무리기

이번에는 체로 쳤는데도 아주 고운 엿질금가루는 아니다.

하지만 삭으면 아무런 지장이 없다.

 

 

엿질금 가루와 양념을 넣고 버무리기

마늘을 많이 넣어야한다.

좌측위에 큰 마늘덩이가 있고도 새로 찧어 마늘향을 더 살려주었다.

 

지난해 만든 식해 사진

잘 다독거려 이제 발효만 시키면 된다.

특별히 감주식혜처럼 온도에 신경 쓸 일은 없고

드려다 봐서 식해 맛이 돌면 찬데다 내어 보관하면 된다.

 

전기장판을 사용해도 되지만

난, 늘 겨울의 날씨에 보통 안방 바닥에 이불을 깔고 덮고

실온으로 발효를 시킨다.

청국장냄새와는 달리 마늘 고춧가루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래야 제대로 맛이든다.

 

중간발효과정샷

 

발효시간에 너무 연연해 하지말 것 , 엿기름의 양과

실온의 온도에 따라 다소 시간차이 있음

 

빠르면 12시간~24~이상이지나면 자작한 물끼가 생기면서

밥알이 삭아 단맛이 나면

찬 곳에 내어놓고 아니면 냉장고에 넣어두면 좋다.

 

 

 

▲완성된 식해/항아리나 자기 그릇에 담아 시원한 바깥에다 둔다.

 

무채를 넣지 않은 발효식품이므로

식혜처럼 간식으로 먹으면 좋다.

물론 간식으로 밥반찬으로 먹어도 손색이 없는

전통 건강 발효식품 이다.

 

식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땐 별미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여름을 나는 한 방법입니다.

며칠 전 제법 식도락(食道樂)을 즐긴다는 한 친구와 식당에 갔는데 그가 대뜸 이런 주문을 하더군요.

"아줌마, '식해'한 접시 갖다 주세요. 시큼하게 잘 삭힌 걸로."

은근한 단맛과 발효된 쌀알이 동동 떠 운치를 더해 주는 '식혜'를 생각하며 "그거, 여름에 딱 좋지"라고 맞장구를 쳤던 나는 순간 '식혜'를 달라면서 '시큼한 것으로'란 말을 덧붙인 것에 의아했습니다. '식혜'에 대한 친구의 미각과 그 표현 한번 독특하다고 느끼다 아, 그 '식혜'가 아니라 '식해'를 말하는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마시는 '식혜'와 요리로서의 '식해'는 발음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것입니다.

'식해(食)'와 '식혜(食醯)'의 한자어에서 보듯 둘 다 '밥'이 공통적인 재료로 들어가고 숙성시켜 만든 음식이란 점에선 비슷하지만 첨가되는 내용물에 따라 그 맛이 각각 미묘하게 나타납니다.

엿기름(보리를 싹 틔워 말린 뒤 가루로 만든 것) 우린 물에 쌀밥(지에밥)을 삭혀 띄운 것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알고 있는 '감주(甘酒)'라 불리는 '식혜'입니다.

반면 '식해'는 좁쌀. 찹쌀 등으로 만든 밥과 계절에 맞는 생선을 새콤달콤하게 버무려 삭힌 것으로 주로 해안 지방에서 발달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함경도 가자미식해. 도루묵식해, 황해도 연안식해, 강원도 북어식해, 경상도 마른고기식해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새 우리말 바루기 (중앙일보 연재물)

 

혹시나 잊혀져 사라지게 될 음식이 아닐까 염려되어 이 글을 씁니다.

 

이요조

 

 

 

 

막장을 만들었다.

보리쌀로 만들어야 하는데 짝퉁인 셈이다.

우리 아이들의 진외가가 (시어머님 고향이) '영일'인지라 밥식해를 좋아하셨다.

첨엔...이상해서 못먹다가 그 맛에 차츰 중독이 되었는데  만들어보면  한번은 성공하는가싶으면 한 번은 맛이 좀 덜하고 실패를 한다.

이젠 우리 아이들가지도 잘 먹는데...이젠 옳게 전수시켜 줄 어머님은 가고 안계시는데......후회하면 뭣하나~

 

지난 추석 때 만든 식해가 맛이 덜하자 아무도 콜이 없고.....김치냉장고에 있는데 웬걸, 반년이 지났건만 발효식품이라 그대로 살아있다.

 

미생물과 발효균에 대한 다큐방송을 보았다.
앞으로는 전자칩의 과학적 생산보다도 더 값이 나갈 미생물의 연구 개발, 인간들에게 유익한 미생물의 종균배양 그 종균은 실로 값을 매길수 없는
것들이었다.  우리네 부엌에 없어서는 안 될 장류가 모두 미생물의 배양으로 그 맛이 좌우되며 발효되는 식품들이니 건강에는 얼마나 좋을까?

 

옳지 이 걸로 막장을 만들어야겠다.

식해재료로는 밥과 생선류, 엿기름가루, 마늘 많이넣고, 고춧가루를 넣어 밥을 삭혀내면 지룩해진 밥이 보기와는 달리  발효가 되어서 삭아지는 과정에서

달작지근해지면서 그 맛이 실로 중독될만큼 좋아진다. (난, 처음엔 ,,,도저히 못먹었다. 그런데..그런데..그 맛이.... 묘한 한 번 맛들이면 멈출 수 없는~)

가자미식해와는 또 다르다. 가자미식해는 엿기름 물을 내어 고춧가루만 삭히다가 맛김치식으로 담는 것이고  가지미식해의 좁쌀대신 밥식해는

고두밥을지어서  간칼치나 말린가자미를 넣어 삭히는 것이다. 

식혜처럼 따뜻한 곳에 이불을 덮어서 보온을 해서 삭혀내는 것이다. 다 삭으면 식혜처럼 끓이지는 않고 시원한 곳에 내어놓고 먹던 음식이다.

그렇다고 가자미식해처럼 반찬도 아니고 식혜처럼 음료도 아니고 그냥 떡처럼 약밥처럼 따로 분리된 간식이다.

 

식혜와 식해/만드는 방법 /  http://blog.daum.net/yojo-lady/1159500

 

어차피 쌀로 고두밥을 지어 삭혀서 만들었고.. 타 생선대신 나는 명태를 반쯤말린 코다리로 했던 것이다....

난, 삭힌 생선 맛보다 삭힌 밥을 더 좋아라하는데, 사진처럼 이렇게 질척하게 밥이 삭아야 맛이 제대로인데...

꺼내보니 물기는 어데로 갔는지 딱딱하게 굳어있다 

내가 시도할 짝퉁 막장에 별로 맛이 없는 식해를 넣는다는 건...오히려 맛을 도우면 도왔지 나쁠건 없을거란 생각에  응용 막장을 시도!!

아쉽게도 그 식해덩이의 실체를 사진에 담지 못했네요.  깜빡 정신을 뺐겼나봐요.(식햬/2kg+ 정도)

 

 

얼마전에  글 올렸었지요?   http://blog.daum.net/yojo-lady/13745260

이모님이 막무가내로 주신다는...그래서 이제는 못이기는 척 받아온다는 장류,  우측 단지채 고추장은 추석 때 가져온 고추장인데,

고추장에서 달디단 식햬냄새가 났어요. 떡볶이를 해도 그 향이  나던 것이라 아깝지만 그 고추장을 다 쏟아 붓고요.

된장이야 있다고 해도 그냥 주시던 ,,,그런데 아직은 약간 (맛이 든 제 된장보다는) 덜 발효된 듯하는 왼쪽 된장을 함께 섞었어요.

 

 

식해를 넣고 핸드블렌드로 갈았지요. 식해는 별미음식인지라...싱거우니까 당연 싱겁지요.

그리고 고춧가루도 좀 적은 듯 해서....넣었더니 빛깔이 거의 고추장에 근접할라고 하네요.

 

막장이 좋은 건 바로 떠서 봄에 상추쌈을 먹을 때 아무런 양념 추가없이도 구수하고 깊은 맛도는 쌈장이 되어줍니다.

 바쁠 때는 그대로 찌게를 해 드셔도 좋답니다. 물론 된장 보다 덜짜니 양을 조금 더 넣어서요.

 

  

 막장은 고추를 씨채로 갈아 만듭니다.

그래야만 더 구수한 막장이 됩니다. 싱겁게 만들기 때문에 막장만은 시원한 곳에 보관하거나 김치냉장고에 넣는 게 더 좋습니다.

예전에 봄에 메주를 가루로 내어 보리밥을 쪄서 말리고 일부는 엿기름물에 삭혀서 만들기에 봄 한 철, 늦어도 초하까지 먹는 한 해 맛된장이

어원인....맛장이 막장이 된 것입니다. 늦은 봄에 자칫 부그르르 개어서 변질되기 쉬운 맛장, 막장입니다.

 

재래시장에 나가면 누룩이나 메주도 파는 기름집에서 보리가루를 구입 사용할 경우에는 보통 메주가루, 보릿가루의 비율은 1:1의 비율로 합니다.

고추가루는 씨를 빼지 않고 분쇄한 것을 사용합니다. 아니래도 상관은 없지만,

막장은 된장과 달리 간장으로 영양분을 뺏기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영양면에서 더욱 풍부하고 단맛이 더 있습니다.

 

 

막장 만들기

재료:  메주가루1kg, 보리쌀500g,  고춧가루130g,  엿기름80g(물2L) 소금 150g, 소주1L(농도조절용)

1.  메주가루는 하루전에 물에 불려 놓는다.

2.  보리쌀은 충분히 불려 밥을 지어 엿기름물에 삭힌 후 끓여서 1/2로 졸인다.

3.  끓여 삭힌 보리쌀에 메주가루, 고춧가루, 소금을 넣는다.

4.  잘 소독된 항아리에 담아 한달 후면 먹을 수 있다.

* 고추장 담는 방법과 비슷합니다. 그렇다고 고추장도 아니고 된장도 아닌 그 중간형태의 맛장입니다.

 

 

긴급 질문이 들어와서 답을 합니다.

  • 정이
  • 2009.02.23 23:10
  • 좋은자료 보았습니다. 근데 질문하나 제가 이번에 맛장(막장)을 시도 하려 하다가 님의 블로그를 방문하였는데요 막장 만드는 순서중에 보리쌀을 충분히 삶아 엿기름에 삭혀 졸인다고 하였는데 엿기름에 삭혀 졸인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꼭 부탁드려요.

     

    답변

    예, 질문에 답할게요, 식혜를(보리식혜) 삭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기밥솥에 보리밥을 합니다. 밥솥이 작으면 좀 덜어내도 좋구요. 엿기름을 낸 물을 부어서 (식혜방법과동일) 삭혀줍니다. 5시간뒤에 밥알이 떠 오르면 

    역시 끓여줍니다. (역시 식혜와동일/남아있는 엿기름물도 더 있으면  끓이는 솥에 더 보태도 되요) 식혜는 40분 정도 끓여주면 되지만...

    막장에 쓸 식혜는 엿물처럼 오래 끓이면 더 달게 됩니다. 처음 양의 1/2  절반으로 줄어들게끔 고우려면 중불로 1시간 30분 30분 이상 달여주세요.

    오래 달여서 식힌 그 보리식혜를 너른 다라이에 붓고...나머지 재료를 다 넣고 골고루 저어서 간을 보시면 됩니다. 

     

     

     고춧가루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고루 섞였지요?

     난리났습니다.(소금간 맞추고...전 믿는구석이 있기에 끓인 소금물을 넣었습니다)

     

     항아리 두 개로 만들어졌습니다.

    된장찌개로 좋습니다. 생선졸임에는 그냥 떠서 사용하면 맛도좋고 편리합니다.

    말 그대로 맛장, 양념장입니다.

     

     

    한지로 봉했습니다.

    이제 양지에 두었다가 봄이오고 막장이 익으면

    반그늘로 옮길 것입니다.

     

     

    이 사진은 예전에 담았던 막장이 있길래,

    이렇게 빛깔을 비교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고춧가루가 좀 많았어요.

    언제나 덜렁, 철퍼덕 넣는 버릇 고쳐야지요.

    이상은 가사메모입니다.

    몇 년 후 지나도 찾이보면 언제 어느계절에 담았는지 잘 알 수 있는

    블로그는 아주 좋은 가사 메모장이기도 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