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 종인이와 박스방네 가족

마이키(정원)와 리지(지원)

핸드폰으로 보니 반절(왼쪽)밖에 안보이네!



우리 차칸 박스방은 넘 가정적이다.

가족을 위해서 희생을 아끼지 않는...

탁본 떠 둬야한다.

천연기념물이니....ㅋㅋㅋㅋㅋ

예를 들자면  일주일에 한 번은 집안을 이사가듯 뒤집어서

베큠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주방 담당하면서  하루 온종일을 주방에 머물더라~

탁월한 요리는 물론 온갖 세제종류 다 꺼내놓고는

전자렌지 오븐 등 모든 주방기구를 새 것으로 번쩍 번쩍 되돌려 놓는다.

 

사위라 좋다규? 아들이어도??

아니 아니 두 아들들아 매형 본받아서 니네들도

그리하려마!

막내는 비슷하긴 한데 첫째는 아무래도 둘 다 점잖아서 보수적!!

그래도 끔찍히 아껴주고 나들이 아주 잘 해주고~~

특히 육아 전담반일 정도!!

다들 잘 하고들 있다.

 

요즘엔 아빠도 잘하신다.

빨래 돌리고 널고 개고 쓰레기 분리수거에

마트 심부름에 집안 청소기 돌리기...

누가 듣더니 그러더라!

그럼 다 하시는거네?

 

그런데 난 왜 힘이드는 거지?

 


 

 

 

둘째 큰아들 종근이와 황선주

손자 수현이

지난 봄, 3월 첫 돌 치른 늘 행복한 수현이

집이 기차역으로?


 

 

셋째 망내 종열이와 이혜미

그리고 손자 이헌이

으앙~~ 아빠가 넘 무떠워요!! 누가 울 아빠 똠 말려두떼요!!

11월 첫 돌맞이 이헌

 


 

 

세월 참 빠르다.

엊그제 우리가 결혼한 듯 싶은데

어느새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있을줄이야~

이렇게나 늙어버렸다.

 

그러나

이제 단 둘만 남은 우리는

이제부터 진짜 신혼이다.

백세시대에 아이들 다 보내놓고 보니

이제야 허리펴고 다시금 우리를 돌아 볼 때....

 

얘들아~ 다들 건강하고

한결같이 행복하여라!

그리고

고맙다.

 

1975년 5월5일 부산 제일예식장에서

▼ 결혼하기 두 달 전 산행, 남편은 끝에서 3번째

서로의 카메라로 찍어준 같은 장소의 사진 ▼


▲이제야 이 사진을 마주 대한다. 당시는 아줌마처럼 뚱뚱하게 나왔다고 찢어버리려 했던 사진 중1

막내는 .....?

 

카카오그룹 가족명칭이 김재곤의 <곤>과 이요조의 <조>를 따서 곤조네라 칭했다.

<곤조네>

첨 듣는 사람들은 깔깔 웃는다.

웃음으로 복 받아야제~

ㅎㅎㅎ~~

 

 

 

 

 

 

 

 

 

 

 

 

 

 

 

 

 

 

행복한 아이는

행복한 엄마가 만들고....

행복한 엄마는 남편이 만든다!

 

그 말은 곧

사랑스러운 아가는

사랑이 많은 엄마가 만들고

엄마의 그 사랑은 아빠의 충만한 사랑이 원천이다.

라는 말을 사위에게 부탁하고 떠나왔더니....그 말이 그만 사족이 되버렸다.

이리도 잘 해내는 사위일 줄 알았으면 부러 장모가 입도 떼지 않았을 것을...

.

손자자랑이 아니라 사위자랑인 셈이다.

흐~ 

 

웬일로 마이키가 시무룩하면 관두지 않는....아빠는...

이내 행복한 아이로 만들어 준다.

거울 속 자기보고 웃다가 잠드는....마이키의 평화!!

엄마 나 이뻐요?

150일을 넘겨 5개월째가 되니

 

마이키는

장난감을 가까이서 흔들면 손을 뻗어 잡고

 

폴더형 핸폰처럼 몸을 반으로 접어

발가락 열개를 골고루 열심히 빨며

 

박수를 두번 치고 두 팔을 벌려 '마이키 엄마한테 올래?' 이러면

눈이 없어지도록 웃으면서 팔을 벌린다.

 

가만히 가만히 마이키의 눈을 보고 있자면

마이키도 가만히 가만히 엄마의 눈을 보고 빙그레 웃는다.

때때로 보들보들한 손가락으로

엄마의 뺨과 코와 입술을 쓰다듬는

내 아이.

 

자기 발에 관심이 많은 마이키....이러다가 빨을 빨고...

 졸음이 마구 쏟아져요!! 황우(장사)아저씨도 못들었다는 눈꺼풀을 내가 어찌 드남유! ㅎ~

 

 

일부러도 웃어주는 효자 마이키~~

 

 

 

 

 

마이키에게 자극이 필요하지만

또 너무 강한 자극은 힘들까봐

울면서 보채면 바로 오리라. 생각하고 나섰는데

들어가자 마자 눈이 똥그래지더니

이것 저것 구경하느라 바쁘셨습니다.

 

이제 겨우 목/허리 가누는 아가를 데리고 온건 아닐까..생각했더니만

마이키 보다 어린애들도 있고

또래도 있고, 마이키를 이뻐라하는 누나/형아들도 있고

엄마/아빠/거울친구 말고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마이키에게는 신기한 경험이지 않았을까나 싶을만큼

신기하게 열심히 봐주셔서 엄마아빠는 뿌듯했습니다.

 

Life must be lived as play

마이키에게 알게 해주고픈 엄마+아빠의 마음입니다.

 

+134 Days @ 04/16/2011

 

 

마이키~ 이유식이 그렇게 맛있니?

 

귀국날짜는 1월23일!

로체스터에서 뉴저지로 이동, 일반승용차도 어린이 카시트 자리까지 만석인데  외손자 마이키가 친가로 처음 가는 길은 카시트, 침대에다 유모차까지 그 외 베이비용품까지 거기다가 잠시도 그냥 둘 수 없는 강아지 구피까지 한 차 가득인데.. 우리 두 내외와 이민가방 4개에다가 캐리어 두개까지 별수 없이 차를 렌트내었다.  안성맞춤처럼 차가 빠듯하다.

 

구피는 바닥에 앉혔다. <구피야~ 네 인생이 바닥을 치더니 차 탈 때도 이젠 바닥이구나~>

 마이키 태어나기 전만 해도 승용차 뒷자리에 제 집을 깔고 ..그 집에 들어가서 (차만타면)잠만 잔다는 구피는 바닥에 누워 소음과 바로 들어오는 히터에 잠을 들지 못하고 부스럭거리기만 한다.

 연 삼일을 심한 몸살감기로 누웠다가 조금 괜찮아진 나 역시나 구피처럼 부스럭대다가 5~6시간을 달려 로체스터(뉴욕 주 동북부)에서 뉴저지에 도착했다.

  뉴욕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자면 어차피 뉴저지(Livingston, NJ)까지 와서 뉴욕 맨해튼이라도 관광하고 가시라는 사돈의 초대였다.

  옛날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이야기지만..이런 기회가 아니면 비행기로 14시간을 가야하는 지구 반대편의 사돈댁을 언제 또 가 볼 것인가?

  마침, 사위와 딸, 마이키(외손자)까지 함께 하는 일정이고 어차피 우리 부부가 초행인 뉴욕공항까지 가려면 폐를 끼쳐야 한다.

  사위가 자란 집을 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겠다 싶은 이유도 있지만...

 

뉴저지시내에서 30분을 달린 외곽지대, 괜찮은 주택들이 있는 동네였다.

 바깥사돈은 80년대에 부지가 너른 주택을 구입하고 수리비만도 집 한 채 값이 더 들어갔다고 했다.

<그 당시 빌딩을 사두었으면...지금은..> 이란 말씀에 사위는

<아버지 그래도 여기 이 집에 살았으니 고등학교 학군도 좋았고 오늘, 이만큼이라도...>

맞는 말이다. 사위는 반듯하게 잘 자랐다. 서양남자라고 다 그럴까? 아내를 위하고 아끼는 데는 더 이상 잘 할 수가 없다.

 

떠나오며 뭔가 한마디라도 사족 같은 ...말 한 마디라도 하고 싶은 나는

<박 서방! 행복한 아이는 행복한 엄마가 만들고 행복한 엄마는 남편이 만드는 거 알지?>

 <잘 알고 있어요! 걱정마세요 어머니!>라고 한다.

 돈 잘 벌어오고, 아내위하고, 아이와 잘 놀아주고 가정적이면 더 이상 바랄게 무에 있을까? 거기다가 건강하고, 청소 잘 하고,  요리까지 잘 해주는 데 뭘 더 바랄 게 있을까? 이왕 시작한 사위자랑, 사위 칭찬에 더 열을 한껏 올려 볼작시면~~

사위의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행동거지에서만도 불현듯 느끼는 바로 그 거.....

 

아침에 구두를 신을 때, 양쪽 구두끈 두 개를 잡아 올려서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신중하게 신발 끈을 맨다는 거....

늦잠을 잤더라도 유유하게...아침 출근을 허둥대며 재촉하는 법이 없다. 그래도 머릿속은 시간계산을 완벽하게 다 하고 있다는 거....

차 예열 시간까지  5~10분? 까지 다 계산에 들었다는 거..... 

매일 아참마다 누구 앞이든 개의치 않고 아내에게 사랑의 뽀를 꼬옥 꼭 하고 나간다는 거....

식사시간을 생략할지언정, 집안의 휴지통들은 다 비워서 들고 나간다는 거....

그리고 쓰레기를 비우고는(쓰레기통 부근에서) 차 예열 될 동안 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그 다음은 자동차로 가서 눈을 긁는다는 거....

주차장에 있는 사위의 차는 죽 이어진 주차된 차들 중에서 얼른 찾아낼 수가 있다는 거....

사위는 차가 나가기 좋게 언제나 반듯이 주차해 놓았으며(터가 넓으므로 한국아파트처럼 전면주차 강요 없음) 그리고 언제나 와이퍼를 세워 두는 일을 (폭설대비)잊지 않는다능 거.... 

 출근하는 사위를 그냥  창문 너머로 바라 본 사위의 한결같은 행동에서, 난 많은 것을 엿볼 수가 있었다.

회사와 석사 공부를 병행한다는 거....12월 2일 본인의 생일 선물처럼 장학금 $ 3800 을 받았다는 낭보를 들고 오능 거......

하나를 알면 열이 보인다는 거....<성실>이라는 소소하지만 아주 아주 중요한 단어!

아 참참  하나 더...13년을 길러 온 구피(마르티스)의 화장실 산책을 한번도 거른적이 없다는 거....

새벽에 자다 일어나서(5~6시) 오후(5~6) 어떤 날은 야밤(11~12) 산책까지... 13년 동안 구피에게 단 한 번도 눈을 부라린 적이 없다는 거....

에혀~ 그만 내 입에다가 자갈을 물려야겠다. ㅎㅎㅎ 더 하면 장모의 사위자랑에 팔불출이 될 것 같으니~~

횡설수설 이야기가 영양가없이 길어졌다.

 

사부인의 집안 꾸미기가  모던하고 심플한 ...여백을 살리는 은근미에 반해 사진을 찍어보았다.

사돈댁에 민폐 끼치지 않으려 2박3일을 내내 매식을 하자 약속했었는데....

내 지독한 감기로 입맛도 전혀 없고 움직이기도 좀 무리여서 그만 간단한 아침...아니면 테크아웃, 등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2박3일 내내 남편에게 따가운 눈총을 좀 받다)

 

 

<사돈~ 우리 박 서방, 반듯한 성실인으로 잘 키워주셔서.....고맙습니다.>

뒷마당 숲에 사슴 한 쌍이....아침먹을 때 보니까 집 앞 정원을 유유히 거닐던 사슴들!

중학교때 미국으로 데려가며 아버지가 소원이 뭐냐? 하시자

풀장이 있는 큰 집! 이라고 대답했다는 어린이시절을 한국에서 할머니 손에 양육된 박서방!

아버지는 곧 뒷마당 나무를 다 베어내고 굴착기로 선수들 풀장같은 수영장을 선물로!!

그나마 4~5년 후엔 대학생이 되어 떠나자 이내 수영장은 고장나고 흉물이 되고...

전형적인 미국식 (주택)현관 모습!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

현관에서 마주 보이는 벽난로가 있는 응접실A

마이키 침대에 카시트에 유모차에 ...집안 살림을 통채로 옮겨온 느낌이다.

_()_

깔끔한 성격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들

가려진 안쪽 B응접실

사돈간의 담소

그래도 가끔은 가끔은 (아버지가 무섭지만) 사위는 창문을 열고 기다리는 친구들과 의기투합 외출!!

창문아래 담장이 좋은 지지대가 되어주었다고 ㅋㅋ.(왼쪽)

아직도 그 때의 담장아래 계단식 벽돌들도 층층이 그대로 있었다.(사진 분명히 찍었는데...없네)

.

.

그 사진 찾았다.

오른쪽으로 창을 열고...발을 딛은 담장과 층계가 되어준 벽돌!

액자속의 비구상까지도 ^^*

b 응접실과 통하는 주방 문

주방에서 b 응접실과  써빙이 용이하도록~

아침, 간단한 떡국식사

게스트룸

그렇게 2박3일을 사돈댁에서 폐를 끼치고 귀국했다.

<사돈 덕분에 맨하튼 구경 잘 하고 잘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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