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잘 차려진 밥상도 가까운데 간장종지가 있어야 한다.

7첩반상이든 10첩반상이든 가운데 간장종지는 기본중에 기본이었다.

그 간장은 음식의 간을 맞추는 용도로도 쓰이지만 또 다른 용도가 있었으니 ㅡ

 

상을 받고 옛 조상님들은 수저를 들고는  간장을 조금 찍어 드셨다.(에피타이저 격)

침샘에게 음식이 들어간다 미리 알리는 마중물이랄까? 참 지혜로운 밥상 문화다.

 

짠 걸 꺼리는 요즘이지만 밥상에 젓갈을 두고 조금 찍어 식사 전에 먼저 먹으면 침샘이 왕성해져

소화도 돕고 입맛도 되살아 난단다.

자 그러면 이제 이야기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면 ....

 

 

일제강점기때, 일인들이 산초와 제피를 구분 못해

무조건 산초! 산초! 라고 한 게 잘못 와전되어왔다.

둘의 맛과 냄새는 전혀 다르다.

제피는 향이 짙고 쏴한 독한 매운 맛이고

산초는 그에 비해 순하되 약간 비릿하고 느끼한 맛이 감돈다.

 

 임진왜란 때 고춧가루가 우리나라에 귀하게 들어왔다.

넉넉히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00여년, 옛날 김치의 맛을 내기 위해 제피를 사용했다는 것이 문헌에도 있다 한다.

순창고추장의 시효가 .....이성계가 고추장 맛을 찬미한데서 시작되었다 한다.

그 때는 고춧가루가 없었는데....??? 어떻게?

학자들은 추측한다.

아마도 매운 제피로 만든 고추장이 아니었을까 하고...그러자면 붉은 색이 아닌 아마도 거무티티한 고추장이 아니었을까 짐작한단다.

 

아랫녘에는 제피를 즐겨먹는다.

그러면서 말로는 모두들 쉽게 산초라 그런다. 우리 할머니가 그러셨고 어머니가 그리하셨고 나 역시 그랬으니까~

 

일제강점기때, 일본인들이 산초와 제피를 구분 못해

무조건 산초! 산초! 라고 한 게 잘못 와전되어왔단다.

둘의 맛과 냄새는 전혀 다르다.

제피는 향이 짙고 쏴한 독한 매운 맛이고 산초는 그에 비해 순하되 약간 비릿하고 느끼한 맛이 감돈다.

제피는 산초와 모습이 거의 같으나 제피는 산초보다 더  향이 강하고 맵다. 잎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되어있다.

물론 자세히 봐야 안다.

 

경기도로 이사와서 추어탕집에서 처음 맛보는

개인적인 느낌으로 맛이 하나도 없는 산초를 내놓았다. 오히려 추어텅 맛을 거슬리게 만들었다.

진짜 제피를 내어 놓는 집은 어쩌다 정말 어쩌다가 만날 수가 있었다.

 

산초보다 제피가 엄청 비싸단다.  추어탕 식당들도 그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손님들이 산초! 하고 외치면  산초를 내어 놓는다.

산초도 약간의 향은 있어 추어탕의 비린 맛은 잡아준다.

 

그런데 중부지방 사람들 이야긴 즉 산초장아찌가 맛있단다.

<산초장아찌 ㅡ 거 밥 맛 없을 때 하나씩 깨무니까 좋던 걸~~~>

그런 정보를 놓칠리 없는 나는 산초 장아찌를 담았다.

몇 달 뒤 자랑삼아 모임에 가져갔더니 ㅡ

<백령도에선 까나리 액젓에다가 담근단다>

.....

(맞어~ 액젓이야 ....부산 태생인 내게 따악 와닿는 말이다)

그걸 또 놓칠리 없는 나 ㅡ

 

산초장아찌를 집에있는 명란에 싹싹 비비고 창란을 넣었더니 넘 맛있다.

그게 다 떨어져 가니까...아쉽다. 그래서 이번에 큰 맘먹고 다시 젓갈과 바무리기로 했다.

.총 량은 1kg 기준이다

 

 

그리고는 창란도 넣었다.(참고로 요즘 젓갈은 그 염도가 많이 낮아졌다)

너무 맛나게 잘먹고 나니 슬슬 동이 나기 시작한다.그렇게 맛나게 잘 파먹었으니 당연지사다.

마지막 한 번 더 무칠 양이 있어서 명란을 꺼내고 매실장아찌도 꺼내고 했는데 창란젓갈이 하나도 없다.

대신 내가 직접 담은 오징어 젓갈이 들어있다.

참 부지런도 하지 이건 또 언제 담았누? 캐싸믄서 ㅡ실은 남편이 오징어라면 끔직히도 좋아한다.

 

바삐 나가서 창란을 사왔다. 마음 먹었을 때 해치워야지 ㅡ이왕 전을 벌여놨응게~~

매실장아찌는 가위로 잘게 자르고 창란도 자잘하게하고 섞어두었다.

,.....

 

요즘 배추가 넘 비싸다. 그리 크지않은 것이 한 포기에 만원꼴이다. 시퍼런 지폐를 뜯어 먹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보다 훨씬 싼 열무와 얼갈이 김치를 담았다. 풋내 잘 나는 이런 김치에는 제피가루가 딱이다.

제피가루를 넣어서 김치를 잘 버무리고 곧이어 부추김치도 담았다.

제피는 잎도 먹을 수가 있다.

키 작은 제피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가을에 이식할 때는 분명 빨간 열매가 달려 있었는데 우리집 마당에 와서는 그 후로는 열매를 두 번 다시 맺지 않는다.

북쪽이라 그런걸까?제피나무도 남쪽 지방에서 주로 잘 자라키 때문이다. 아니면

제피나무에도 암수가 있는 것일까?

잎사귀만 가위로 또각또각 잘라와서

(맨손으로 잎을 똑똑따자니 가시 가지가 저 먼저 쫒아와서 찔러댄다 )

어렵게 딴 제피잎을 부추김치 버무릴 때 섞었더니 꿀맛이다.

요즘 건강열풍이 불어 방송마다 새로운 건강 정보가 넘쳐난다.

 

우리집도 식사전에 우선 젓갈 조금 입에 넣고 오물오물 ㅡ

 

그러고도 맛이 훌륭하니 반찬으로도 절찬리에 앵콜!

부추김치에 든 제피잎은 얼른 골라서 남편 수저에 올려놔주고 또 남편은 제피잎만 건지면 마눌 수저에 올려주고 ㅡ

ㅋㅋ 간만에 되찾은 제피금슬이다.

 

 

 


명란:매실장아찌:창란 =1;1;1    총 량은 1kg 기준이다

창란이 있다고 생각하고 꺼냈더니 오징어 젓갈이다.

내가 담아놓고도 깜빡했다. 

집에서 담근건데 ,,,,,맛이 들었다. (남편이 무쟈게 좋아하는 반찬)

 


먹기좋게 잘게 썰어둔다.

창란이 없어서 위의 재료를 두고 마트를 찾아서 창란을 사왔다.

산초열매와 명란과 창란이 묘하게 어울린다. 매실장아찌는 그냥 처음 시도해봤슴

 

 

 

매실장아찌, 명란, 창란, 파 마늘 그리고 산초장아찌~

 

 

이렇게 섞었다.

산초장아찌를 건져내고 남은 간장...

향도 있고 새콤달콤~~ 나중에 다른 소스로 이용,

잘 보관 해두었다.

 

 

왼쪽은 작은 그릇에 있는 건 여태 먹던 것...(마지막 소량 남은)

오른쪽 다시 무친 것!

 

 

어라....이태째..산초를 담았더니

가만보니 두 종류가 되었다.

하나는 오래되어 새카매졌고....올여름인가 담은 건 녹두 빛깔이다.

 

 

 

 


산초의 효능

산초는 복부의 찬 기운으로 인한 복통, 설사와 치통, 천식, 요통에 쓰며 살충작용이 있어 옴, 버짐, 음부가려움증, 음낭습진 등에도 사용한다.
산초기름은 위장병이나 천식, 부스럼 등의 치료제로 이용해 왔으며,
현대의학계에서 산초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고 한다.
산초의 효능 산초의 효능 산초기름을 장기간 복용하면 심한 기침에 특효가 있고 구충작용과 살균작용이 탁월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의보감) 천식 기침에 좋다.


제피의 효능

제피(초피)의 효능과 사용처
한방에서 심복통, 설사, 이질, 위염, 소화장애, 회충구제등의 약으로 쓰이며,  향식료로는 추어탕, 김치, 매운탕 등 각종 찌개나 반찬에 넣어
비린내 제거 및 독특한 향을 내는데 이용되고 있다.
특히, 제피는 균을 죽이는 능력이 탁월하여
암이나 사스, O-157대장균(식중독균)이나,
AIDS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연구되어지고 있다.

 

열무김치에는 제피가루를 넣는다.

붉은색은 흑미밥을 삶아 풀죽으로 만든 것~~

 

제피(초피)맛을 제대로 알게되면 중독되는 묘한 맛이다.

 

 

 

 

 

 

드디어 제피나무를 심었어요!

산에 가서 약간의 산초를 땄다.

산초에도 제피와 마찬가지로 줄기에 가시가 있어서 조심스러웠다.

산초는 잎줄기가 어긋나게 달리며 잎이 곱다. 제피는 잎줄기가 마주나며

산초 잎보다는 약간 작으며 잎이나 잎가장자리가 오톨도톨하다.

 

검색글(하) 보면 제피와 산초를 가리지 않고 말한 것 같아 보인다.

물론 제피는 그 향이 좋아 잎과 열매는 장아찌로도 훌륭하다.

산초를 처음으로 따 와서 담아보는 내겐 산초장아찌는 좀은 생소하다.

아랫녘에서는 산초를 잘 먹지 않기 때문이다.

 

 

고추가 없던 옛날에는 제피를 고춧가루 대신 사용했다한다.

제피의 맛은 맵고 특이한 향내가 있으며 그 맛은 매우 좋다.

제피를 넣어 김치를 담으면 ...김치가 잘 무르지도 시지도 않는다.

지금도 제피를 넣어 김치를 담는 풍습이 전해 내려온다.

 

이성계가 순창 만일사에 들러 그 고을에서 처음 먹어본

고추장맛을 잊지 못한 것도 그 당시를 감안할 때

매운 제피를 빻아 된장에 섞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순창 고추장 시원지에서는 그렇게 전한다.

 

 

 

** 글 쓰는 도중에 저도 자꾸만 헷갈리는 군요**

 

 

 

산초는 덜 익었을 때 장아찌로 담는다.

아직 덜 영글었다.

그나마 좀 실한 열매를 땄다.

열매 안은 연한 과육으로 가득찼다.

 

 

봄 일찍 아삭이 고추가 매워서 담궈둔 장아찌다.

아마도 간장 물 식초 !:1:1로 하고 감미당은 알아서 적당히 넣어준 것 같다.

식초는 그냥 일반 농도의 식초다.

2배 식초일 경우에는 맛을 보고 가감할 것~~

 

 

고추가 잘 식았다.

보기보다 그리 빨리 삭지를 않았다. 두어달은 족히 걸린 듯하다.

맛보느라 찢어 먹은 것도 보인다. 이젠 푹 삭았다.

몇 개씩 썰어서 양념해서 먹어야겠다.

 

 

고추장아찌 양념한 것

 

 

고추를 건져낸 장아찌 촛물에

간을 보고 간장과 감미당을 조금 더 추가했다.

고추를 품어 삭히는 동안 좀 시어졌다.

 

 

씻어 물기를 잘 뺀 산초열매를 넣고는 ...

그냥 웃건지로 산초잎도 넣어보았다.

제피잎이 아니라 아마도 못 먹을 듯~~

 

 

산초잎은 먹지는 않는다고 되어있군요!!

좀 있다 건져낼래요!

 

 

납작한 돌을 누르고

(소량의 장아찌용)

위로 떠오르지 않도록 다시 눌러주었다.

 

 

물기도 잘 제거가 됐고 소량이라 냉장보관이므로 끓이지 않는다.

곰팡이가 날 이유가 없으니~~

아마도 두어달 후면 맛있게 삭혀질 것같다.

그 때 맛보러 오셈~~

 

 

 

산초열매가 맛나게 익어서

그 걸 좀 챙겨들고 식사 모임에 갔다.

다들 맛있게 먹는데

백령도출신 아지매 왈

거기는 까나리 액젖에 담궈 삭힌단다.

정말 맛있단다.

 

갑자기 그 게 참 맛날거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끄덕~

 

장아찌를 걍

액젖에다가 담아봐야겠다.

 

 

장아찌 익은 사진(사진 흔들림)

.

 

 

산초장아찌검색글

산초에 간장을 부어 숙성시킨 장아찌로 산초에 팔팔 끓여서 식힌 간장을 붓고 15일 정도 지난 후 간장을 따라내어 다시 끓여
 부어 숙성시킨다(서울ㆍ경기, 강원도, 전북, 경북).

충남과 제주도에서는 국간장에 숙성시킨다. 서울ㆍ경기에서는 식초, 충남에서는 소금물에 담가두었다가 간장을 부어 만들며
제주도에서는 산초를 데치지 않고 장아찌를 담그기도 한다. 산초장아찌는 너무 익지 않은 산초를 꼭지까지 따서 간장에
끓여서 내는 것으로 향이 독하고 뒷맛이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산초는 천초, 화초라고도 하며 복부의 찬 기운으로 인한 복통, 설사와 치통, 천식, 요통에 쓰고 살충작용이 있어 약재로
많이 쓰인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있다. 열매가 파랗고 껍질이 벗겨지지 않을 때 장아찌나 차로 이용하는데,
사찰의 대표적인 저장식품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산초장아찌 (전통향토음식 용어사전, 2010.7.5, 농촌진흥청)

 


산초나무는 운향과의 낙엽 관목으로 높이 3m 정도이며 잔가지에 가시가 많은 나무로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8~9월에 연한 녹색 꽃이 피는데 향기가 없고, 열매는 10월에 익는데 삭과이고 둥글며 녹색을 띤 갈색이다.
다 익으면 3개로 갈라져서 검은 색의 종자가 나오는데 익기 전에 따서 식용하고, 익은 종자는 기름을 짜서 사용한다.
고창에서는 산초를 식재료로 사용해 장아찌, 차, 가루, 기름, 된장국, 튀김, 장떡 등을 만든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재료는 산초 또는 산초 잎, 집간장, 멸치, 다시마, 대파를 준비한다.
산초는 반쯤 여문 색이 파랗고 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것으로 준비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깨끗하게 씻는다.
준비한 산초를 그릇에 담고 끓는 물을 붓고 6~7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건져서 찬물에 헹궈 소쿠리에 밭쳐 물기를 뺀다.
집간장에 물을 섞어서 팔팔 끓여 식힌 뒤 산초가 잠길 정도로 붓는다.
5일 정도 지난 뒤 간장을 따라 끓여 식혀서 다시 붓는다. 한 달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산초는 잎과 과실을 모두 이용하며 한국, 중국, 일본이 주산지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어린 생잎을 사용하여 특유의 향미를 내며 자극성이 있어 어육의 냄새를 감소시키는데 이용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추어탕의 양념으로 주로 사용한다. 산초는 한의학에서 ‘천초’라고 하며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하여
속을 덥히고 찬 기운과 습을 몰아내어 통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며 살충하고 해독하는 작용이 있다.
또한 건위 정장제와 내장 자극제로 이용되며 피부병에도 효험이 있어 잎을 달여 피부를 씻는다.
산초에는 정유가 7%정도 함유되어 있는데 그 성분은 게라니올(geraniol), 디벤텐(dibentene), 시트로넬랄(citronellal)이며,
매운맛 성분은 산소올(sanshool)이다. 산소올은 국부마취작용이 강하고 살충효과가 있어 벌레와 생선의 독을 제거한다고 한다.
산초장아찌는 강원도 향토음식으로 너무 익지 않은 산초를 꼭지까지 따서 간장에 끓여서 내는 것으로 향이 독하고 뒷맛이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9월에 산초열매를 채취하여 깨끗하게 씻고 끓는 물에 산초를 살짝 데쳐 삶아 물기를 빼 놓는다. 진간장, 간장을 같은 분량으로
배합하여 약간의 소금, 식초, 꿀을 넣어 재워둔다. 재워둔 산초를 1∼2달 뒤 꺼내어 그냥 먹거나 실고추, 통깨를 뿌려 먹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산초장아찌 (두산백과)

 

 

 

 추어탕에 넣는가루는 제피가루이다.(향신료)

 

제피잎(마주난다)

잎을 씹으면 제피향이 확 번져난다.

 

산초잎/어긋나게 난다.

잎을 씹으면....미끌미끌 비린 듯한 냄새가~

향은 있지만 제피처럼 그렇지는 않다.

 

........................................

 

9월 10일 드디어 마당에 제피나무 한 그루를 심었습니다.

고향 밀양에 다녀오면서

제피나무 한 그루를 구해다 주는군요!!

경남밀양에는 제피가 많습니다.

야산에도 심지어 들에도

동네 마을 담장에서도 자라납니다.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사진은 좀 있다 올릴께요!

지금은 마당에 몽이 밥을 주지 않아서 나만보면

동네가 시끄럽도록 밥달라 짖어댑니다.

우리 집에 시집 온 제피나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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