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그렇게도 고대하던 봄이다!

알러지 감기가 낫지않아 겨우내 빌빌대며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했더니 보다못한 동네 주치의같은  의원쌤님 말쌈이

<봄이오면  햇살 좀 많이 받으면 금세 나아질거예요~~>

정말이다. 볕 도타와지자 .....육신이 습해서 그랬는지...내 몸에 곰팡이 같은 걸 바싹 말려서 탁탁 털어내버렸는지 바삭바삭 개운해졌다.

도타운 봄볕에 무말랭이를 말리고...청둥호박을 말리고...나도 말렸다.

엉덩이를 치켜들고 몸을 구부린 채 하나 하나 뒤집다가 내가 우리엄니 그대로 흉내내는 것 같아서 깜짝 놀랬다.

흡사 몇 해 전 보내드린 울 어무이(시) 몸짓이다.

얼른 놀라서 엉덩이를 내리고 쪼그려트려 앉아서 무도 뒤집고 호박도 뒤집고 다시마자반도 김자반도 뒤집는다.

어느결에 나도 나이 들어가는 갑다. 이렇게 할머니가 되어가는 갑다.

 

지난 해 여름도 다 갈 무렵 강에 나갔다가 큰 돌덩이를 하나 줏어왔다.

내 눈에는 분명 비천무였다. 돌이 30kg은 좋이 될 것 같아 .....남자 둘을 번갈아 힘들게 하며 차에다 싣고 온 돌이다.

비천...서양에서는 날개달린 천사가 있다면  동양에서는 어깨 위에 날개처럼 걸친 천을 바람에 펄펄~~날리며~하늘을 난다.

나뭇군과 선녀에서도 선녀의 날개옷이 그랬다.

그런 날개옷이다.

그렇게 줏어와서는 그냥...마당에 내던져 둔 비천무石, 그 앞에 그냥 갖다 놓은 아마릴리스 꽃봉오리가 고혹적인 붉은 빛으로 솟구치자

비천무가 불현듯 봄바람에 살아나기 시작했다.

아! 이래서 봄인가 보다.

모든 만물이 비천무의 날개옷을 입은 듯, 그렇게 하늘로 향해 날아오르는 몸짓이다.

해마다 집안 뜨락을 서성이며 봄소식을 담아내던 일도 한갑자 살고나자 매사 세상사 모든 것이 시들해 보였는데....

오늘에사 말고 제대로 춘흥에 겨워  발동이 걸렸나 보다.

겨우내 죽은줄로만 알았던 마당안의 진달래도 피어나고 대문 밖으로 뛰쳐나가 목련 개나리를 찍어보았는데...

모두들 하늘로 향하는 비천의 날개옷을 입고 있는 걸 이제사 본 것이다. 봄이다!

훨훨 날아 오르자.

 

 

봄의 비천무

 

봄을 부르는

나긋한 비천무의 진달래 수술!! 

남산제비꽃도 앙징맞은 비천의 몸짓이요!

개나리도 수줍은 듯 비천을 꿈꾸며,

자목련도 하늘을 향한 비천의 기도를 드리고...

갓 피어나는 수수꽃다리 새순도

양손을 가지런히 모아 마악 비천무를 추려는 중이다.

백목련은 비천을 시작한 치맛자락으로 흐드러지는 중이다.

화사한 비천의 봄! 

화려한 군무, 

비천무다.

 

 

이요조/글

 

 

 

 

 

 

 

 

 

 

 

 

 

 

 

 

 

 

 

 

.

 

소요산...
일상에 지쳐 잠깐 다녀오는 소요산도 내게는 엄연한 여행이다.
숲길로의 여행,

소요산을 다녀온 사람들은 내 글을 보고 웃겠지만,

아래에서 길을 잘 못 접한? 나는 아마도 엉뚱한 곳을 헤맨 듯

선녀탕,  0.4km가 헤매다가 헤매다가 보니..이정표엔 다시 0.3km니....

그 자리를 돌고 있었거나 (그 건 절대로 아닌 것 같은데)

아마도 곁길...(나중엔 아예 길도 없었음) 로 갔거나.....

어쩜, 자재암을 벗어나자  난 사람 그림자조차 만나볼 수 없었다.

인적은 커녕 그 흔한 다람쥐 한 마리도 못 만났으니

[그래...즐기자]

되돌아 올 길은 알고 있으니... 길은 잃었다 치고 그냥  그냥 즐기기로 맘 먹었다.

 

.

 

조금만 더,,조금만 더...

그러면서 꽤 깊이 찾아 들은 듯 하다.

선녀탕은 그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곳은 아닌데...내가 지금 걷는 길은 순전히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라 광장히 미끄럽다.

 

.

 

선녀를 찾아가는 길은 이리도 힘드나 보다. 군데..군데..이런 보조물이 없다면...

이 곳에서만 해도 평지를 걷는 행복이다.

 

.

 

사람 그림자도 없고.... 계곡은 물이 흐르다가도,

그 물길이 땅밑으로 흐르는지....끊어졌다. 다시 이어지곤 하는 등산로,

과연 나는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

틀린 길이라고 알 때, 즉시 수정을 해야되는 것인지...멘토가 아무도 없는 고독한 산행,

만약에 인생이 이렇다면 인간은 어떡해야 하는거지?

일단... 오르고 보는 수 밖에... 그렇게 길이 영 막힌듯한 곳은 아닐 것 같으니....

 

.

 

아직은 희망이 있다.

이렇게 사다리도 놓여 있지 않은가?

사람이 다니는 흔적이다. 아주 반가운...

 

.

 

어디서 물 소리가 나는 것 같다.

위에 사진, 중앙에 웅덩이가 있었다.

길이 없지만 기어 올라봤다. 역시 예상한대로 웅덩이가..거기 누어서 마치 나를 기다리는 듯 있었다.

발도 딛지 못할 곳 같은 곳,

겨우 작은 공간에 카메라를 얹어두고는 몸을 위로 이동시켰다.

그리고는 몸을 바위에 밀착시켜서..무게 중심이동을 시킨 뒤....살그머니 카메라를

찾아 들었다.

찍으려는 순간... 아!  카메라에 메모리 칩 공간이 없단다.

내려가기란 너무 어렵다.

바닥에 내려서면 메모리 칩이 더 있긴한데...

할 수 없이 아깝지만 좀 전에 찍은 큰 사이즈의 사진을 두어 개 지워냈다.

작은 싸이즈를 지우려니... 그 불안한 곳 위에서 삭제 작업을 하려니 좀 그랬기에...

 

아래 사진 둘은 그 웅덩이가 있는 곳이다.

호기심 많은 사람이 아니고는 아마도 모르고 지나칠 곳

딱 내가 누우면 안성맞춤일 것같은 바위욕조.

 

물이끼가 끼어있어서 그렇지...깨끗하다면..정말이지 그 유혹을 이기기 어려울 정도의..은닉된 곳,

선녀탕이 따로 있으랴

달빛 그윽히 교교한 밤이면... 이 곳이 바로 선녀탕일수도....

 

.

 

정말 사진 찍기 어려웠던 장소,

아무도 모를 것 같은  이 곳! 이 곳을 바라보며...무슨 보물찾기를 한듯 흐믓한 마음에... 무에든 은밀한 곳에 숨겨진...그에 따르는 내밀한 이야기가 있을 법한데....

그냥.. 내 마음에만 묻어두고 또,,위로 향했다.

 

.

 

내려오니.... 이런 등산 보조물 철책이 보인다.

그런데... 오르기가 장난이 아니다.

쌓인 낙엽은 썩어가느라 미끄럽고..하루살이는 우우~~ 단체로 날아다녔다.

난 하루살이가 요렇게 썩는 물이나.. 그런데 꾀는줄알았더니...

티뷔 퀴즈에서 하루살이는 입이 없으며..짧게는 4~6시간을 살며... 길게가.. 20여시간?

그리고 서식지는 공기가 맑고 청정한 곳이란다. 오잉?

썪는 하천이 아니고??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오염된 환경에서는 없다.

청정지역 습한 곳에 서식하긴 해도....

 

소요산

 

내려오는 길은 이 곳이 오히려 제일 어려웠다.

물에 미끄러지면  낭떠러지로.... 슬라이딩... 아야 소리한 번 못 지르고(질러도 들어줄 인적조차 없는..아예,)

 

정말..사진이 빠졌다.

나는 고소공포증은 없는대신 예리공포증이 있다.

이쑤시게 칼끝, 바늘 등... 생각만해도 좀 그렇다 많이 나아졌지만...

그리고 계단 공포증이 하나 더 있다.

엄마가 교통사고 났다는 말을 전해듣고 급히 나오다가 이층 계단에서 구른 적이 있고는.... 그래서 오르는 것 보다가 내려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오를 때는 힘들어서 못 찍었고 내려올 때는 솔직히 무서워서 못 찍었다.

 

.

 

난간 중간 쯤... 시야기 탁 트인 곳에서

"아..조오타~~" 감탄이 나오고...되도 않은 싯귀가 떠 오르다.

무슨 연유인지 눈물도 찔끔....나다.

 

그리움이 滿月로 차오면 나 오르리라(山을) 

등산하다 문득 떠 오른 글귀,
심심산골에 묻혀 살고 싶다는 생각에, 사람이 그리우면? "그리움이 만월로 차면 나 내려가리라?"
이런 씰때없는 推敲를 불현듯,

 

...................................

 

이 때만 해도 행복했다.

 

이 계단을 돌아서니..또 난이도의 철제 사다리...그런데....어! 길이 없어졌다.

험한 바위만 앞을 턱 막아선다.

바위 뒷쪽으로 길이 있을 법한데...우회할 공간이나 틈은 전혀 없다.

다행이...손이나 발을 디딜만큼의 뾰족뾰족한 공간들이 있어

도전해보기로 했다.  록클라이머처럼 먼저 뾰족한 바위를 단단히 부여잡고 한 쪽발을 옮기도 또 손을 옮기고 하며.... 드디어 넘어갔다.

예상대로 길은 나있고... 물은 없는 습한 계곡이 나타났다.

한마디로 음습한 곳이다.

'도대체 선녀탕은 어디에 있는거야?'

'길 아닌 게 맞어.... 분명 길이 아니야~'

 

.

 

.........

 

축축함...습기.....오싹함...그런 단어외는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데....

이상하다. 포근하다.

혼자서 타올을 깔고 드러누워도 보다가....앉아도 보다가.....별 짓.....다 했다.

아무도 없는 공간이 왜 이리 좋은거야,

그나저나 내려 갈 일이 걱정스럽네, 정말,

 

.

 

선녀는 어딧는고야 대체,

어느 웅덩이에서 목욕을 했더란 말이냐...

선녀는 옥황상제를 도우는 도우미...즉 하늘나라의 공무원쯤 밖에 안된다는데....

나 참, 

 

.

 

아!  어릴 적 이모랑 목욕하던 그 웅덩이를 생각케하는 곳도 있네~~

다음엔 필히 다시 찾아 오리라~~

나...물을 왜 이케 좋아하지?

그러다가 이내 시무룩해졌다.

부산여자가 북쪽으로 옮겨 앉은지... 스므해가 다 되어가는데...

여태껏 맘에 드는 친구하나 없다니,  함께 다니던..부부가 있는데 그 남편은 병들었고 그 아내는 나보다도 훨씬 어리다.

얼마전 '시베리안 허스키'일로 속상했던 그녀의 언니다.

 

"물 좋아하는 사람들은 바람끼가 있대,

난, 생전가도 흐르는 물에 손도 담그고 싶지가 않아~~"

 

하던..결벽증의 깍쟁이 같은 그녀, 다른 것은 다 좋지만 말을 마구하는 그녀와 산행을 하고 싶진않다..(흐~~ 요즘 절교중)

왜? 마음 편히...즐기는 산행에서 흐르는 맑은 물에 손 한 번 적셔보고  싶지 않으랴?

그녀는 그래서 그런지... 산행을 하는 것을 전혀 보지 못했다.

늘 차로 이동하는 놀이 밖엔....

.

 

요석공주 궁지가 있는 곳 까지  다다라서 물 가로 내려갔다.

원효가 상류에서 세수를 하고...

그 아래 요석공주가 님을 늘 기다리며... 세수를 했을 계곡,

차디찬 물에 발만 담궈도 난 '요석공주'가 된다.

 

어디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요석공주는 아마도 이런 바람 한 줄기에도 그를 느끼며.... 자재암..이 아래에다

공주궁을 짓고 기거 했나보다.

 

선녀는 어디가고....

공주를 느끼는 물에  발을 담궈보다.

보는 누가 내 다리가 굵다고 하든지..말든지........................이요조

 

 

7월 1일이었지 아마....

그 다음날 부터..비는 엄청 쏟아지고 '민들레' 운운에....오늘에야 모처럼 날이 개다.

(7월 9일)

 

 

*요석공주 별궁지/비만 남아 있다.

,

 

글 쓰고...외출, 경순왕릉을 갈지 모르겠습니다.

발길 가는대로 빼빼칼럼에 빼빼님 가까우면 좋으련만....

빼빼님은 명성왕후 생가를 다녀오고 또..맑은 날은 어디로 갈까....했었는데,

칼럼친구, 가까우면 얼마나 좋을까? 하기사 만 삼 년만에 만나보았으니.....

 

 

 

Hennie Bekk의 Memories
 
 
경원선

 

 

 

 

선녀탕

[나뭇꾼과 선녀]

 

------ 1차 갔던 하백운대

------ 2차 어제 헤맨 곳 어디쯤

 

 

.

 

 

2004.07.01


[나뭇꾼과 선녀]

 

------ 1차 갔던 하백운대

------ 2차 어제 헤맨 곳 어디쯤

 

동화책에는  나뭇꾼과 선녀라고 분명 되어있는데...

가수 김창남의 노래에는 선녀와 나무꾼이다.

이 것도 시대조류인가?

lady first~~   여자가 앞에 붙었으니...

 

7월 1일 첫 날,

경원선 기차를 또 탔다.  산에 올랐다.

 

소요산,

내일 부터 장맛비가 온다기에 ...일단 산을 오르기로 했다.

 

오르고 싶었던 [선녀탕]

길을 잘못 들었는지...

 

아무도 없는 슾지를 혼자 등반을 했다.

습기에 바위는 축축해서 미끄러웠고,

길도 없는 바위를 록 클라이머처럼 지나치기도...

 

아무래도 길을 잘 못 든 거 같았다.

나이를 생각해야지...

 

평길을 걸을 때는 기우뚱~ 잘 넘어지려 한다거나,,간혹 발을  접지르는 나,

근데..높은 산,,험악한 곳에서는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은...

잠자는 말초신경까지 깨어나서 죄 곤두 서있는..경계심......

이 팽팽한 긴장감의 짜릿함,

위기를 벗어난 뒤에 오는 릴렉스..그리고 또,,,,긴장감....

거대한 대자연 속에 실존감으로 뿌둣한 느낌의 팽배,

 

아무도 없는 ....혼자서 난코스를 산행하기 여러 번 째...

인생도 이렇게 정신 바짝 차리고 산다면 절대 추락할 염려는 안해도 되는 것인데....

 

할머니가 산 속에서 길을 잃다니...

나무꾼도 아니면서..무슨 선녀탕을 찾으려고? 뭐하려고 ?

중간 중간 비슷한 웅덩이를 발견...

옷을 벗고 목욕하고 싶은 욕망을 간신히...간신히 누르다....에효효~~

증말 참기 심들었슈~~

사진 보믄 알겠지만,

 

어제는 비가 곧이라도 올 듯 하늘은 어두워오며 우르릉 거려서....

진짜배기 外經의 선녀탕을 찾아가는 기분이 들었어여...

나, 어제는 비록

일단 후퇴했지만 다시 오르리라...필경은,

점심먹고 올라 간 산,  오후 6시에 하산하다.

아무도 없는 등반을 한다는 게 이상야릇하기도.......차암, 못 말려

해서 사진도 올릴겸... 노래를 찾으러.. 다니다가

 

검색하다 아주 우스운 이야기들을....

사이버의 다양한... 네티즌들의  변모한 시대를 대변하듯 하는 좀은 엉뚱스런 소리..소리들.....

 

이 글 쓰는 나도 생뚱맞은 짓꺼리를 하고 오질 않았던가?

크하하하~~~

정말 혼자였지만 선녀를 찾아가는 아주 재미있는 등반이었는데....

 

 

이요조

 

........................................................................................................../2차시도.....

 

소요산...
일상에 지쳐 잠깐 다녀오는 소요산도 내게는 엄연한 여행이다.
숲길로의 여행,

소요산을 다녀온 사람들은 내 글을 보고 웃겠지만,

아래에서 길을 잘 못 접한? 나는 아마도 엉뚱한 곳을 헤맨 듯

선녀탕,  0.4km가 헤매다가 헤매다가 보니..이정표엔 다시 0.3km니....

그 자리를 돌고 있었거나 (그 건 절대로 아닌 것 같은데)

아마도 곁길...(나중엔 아예 길도 없었음) 로 갔거나.....

어쩜, 자재암을 벗어나자   나는 사람 그림자,,아니 흔적조차 만나볼 수 없었다.

인적은 커녕 그 흔한 다람쥐 한 마리도 못 만났으니

[그래...즐기자]

되돌아 올 길은 알고 있으니... 길은 잃었다 치고 그냥  그냥 즐기기로 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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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조금만 더...

그러면서 꽤 깊이 찾아 들은 듯 하다.

선녀탕은 그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곳은 아닌데...내가 지금 걷는 길은 순전히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라 광장히 미끄럽다.

 

.

 

선녀를 찾아가는 길은 이리도 힘드나 보다. 군데..군데..이런 보조물이 없다면...

이 곳에서만 해도 평지를 걷는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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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그림자도 없고.... 계곡은 물이 흐르다가도,

그 물길이 땅밑으로 흐르는지....끊어졌다. 다시 이어지곤 하는 등산로,

과연 나는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

틀린 길이라고 알 때, 즉시 수정을 해야되는 것인지...멘토가 아무도 없는 고독한 산행,

만약에 인생이 이렇다면 인간은 어떡해야 하는거지?

일단... 오르고 보는 수 밖에... 그렇게 길이 영 막힌듯한 곳은 아닐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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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희망이 있다.

이렇게 사다리도 놓여 있지 않은가?

사람이 다니는 흔적이다. 아주 반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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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물 소리가 나는 것 같다.

위에 사진, 중앙에 웅덩이가 있었다.

길이 없지만 기어 올라봤다. 역시 예상한대로 웅덩이가..거기 누어서 마치 나를 기다리는

듯 있었다.

발도 딛지 못할 곳 같은 곳,

겨우 작은 공간에 카메라를 얹어두고는 몸을 위로 이동시켰다.

그리고는 몸을 바위에 밀착시켜서..무게 중심이동을 시킨 뒤....살그머니 카메라를

찾아 들었다.

찍으려는 순간... 아!  카메라에 메모리 칩 공간이 없단다.

내려가기란 너무 어렵다.

바닥에 내려서면 메모리 칩이 더 있긴한데...

할 수 없이 아깝지만 좀 전에 찍은 큰 사이즈의 사진을 두어 개 지워냈다.

작은 싸이즈를 지우려니... 그 불안한 곳 위에서 삭제 작업을 하려니 좀 그랬기에...

 

아래 사진 둘은 그 웅덩이가 있는 곳이다.

호기심 많은 사람이 아니고는 아마도 모르고 지나칠 곳

딱 내가 누우면 안성맞춤일 것같은 바위욕조.

 

물이끼가 끼어있어서 그렇지...깨끗하다면..정말이지 그 유혹을 이기기 어려울 정도의..

은닉된 곳,

선녀탕이 따로 있으랴

달빛 그윽히 교교한 밤이면... 이 곳이 바로 선녀탕일수도....

 

.

 

정말 사진 찍기 어려웠던 장소,

아무도 모를 것 같은  이 곳! 이 곳을 바라보며...무슨 보물찾기를 한듯 흐믓한 마음에...

무에든 은밀한 곳에 숨겨진...그에 따르는 내밀한 이야기가 있을 법한데....

그냥.. 내 마음에만 묻어두고 또,,위로 향했다.

 

.

 

내려오니.... 이런 등산 보조물 철책이 보인다.

그런데... 오르기가 장난이 아니다.

쌓인 낙엽은 썩어가느라 미끄럽고..하루살이는 우우~~ 단체로 날아다녔다.

난 하루살이가 요렇게 썩는 물이나.. 그런데 꾀는줄알았더니...

티뷔 퀴즈에서 하루살이는 입이 없으며..짧게는 4~6시간을 살며... 길게가.. 20여시간?

그리고 서식지는 공기가 맑고 청정한 곳이란다. 오잉?

썪는 하천이 아니고??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오염된 환경에서는 없다.

청정지역 습한 곳에 서식하긴 해도....

 

소요산

 

내려오는 길은 이 곳이 오히려 제일 어려웠다.

물에 미끄러지면  낭떠러지로.... 슬라이딩... 아야 소리한 번 못 지르고(질러도 들어줄

인적조차 없는..아예,)

 

정말..사진이 빠졌다.

나는 고소공포증은 없는대신 예리공포증이 있다.

이쑤시게 칼끝, 바늘 등... 생각만해도 좀 그렇다 많이 나아졌지만...

그리고 계단 공포증이 하나 더 있다.

엄마가 교통사고 났다는 말을 전해듣고 급히 나오다가 이층 계단에서 구른 적이 있고는....

그래서 오르는 것 보다가 내려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오를 때는 힘들어서 못 찍었고 내려올 때는 솔직히 무서워서 못 찍었다.

 

.

 

난간 중간 쯤... 시야기 탁 트인 곳에서

"아..조오타~~" 감탄이 나오고...되도 않은 싯귀가 떠 오르다.

무슨 연유인지 눈물도 찔끔....나다.

 

그리움이 滿月로 차오면 나 오르리라(山을) 

등산하다 문득 떠 오른 글귀,

심심산골에 묻혀 살고 싶다는 생각에, 사람이 그리우면? "그리움이 만월로 차면

나 내려가리라?"
이런 씰때없는 推敲를 불현듯,

 

...................................

 

이 때만 해도 행복했다.

 

이 계단을 돌아서니..또 난이도의 철제 사다리...그런데....어! 길이 없어졌다.

험한 바위만 앞을 턱 막아선다.

바위 뒷쪽으로 길이 있을 법한데...우회할 공간이나 틈은 전혀 없다.

다행이...손이나 발을 디딜만큼의 뾰족뾰족한 공간들이 있어

도전해보기로 했다.  록클라이머처럼 먼저 뾰족한 바위를 단단히 부여잡고 한 쪽발을

옮기고 또 손을 옮기고 하며.... 드디어 넘어갔다.

예상대로 길은 나있고... 물은 없는 습한 계곡이 나타났다.

한마디로 음습한 곳이다.

'도대체 선녀탕은 어디에 있는거야?'

'길 아닌 게 맞어.... 분명 길이 아니야~'

 

.

 

.........

 

축축함...습기.....오싹함...그런 단어외는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데....

이상하다. 포근하다.

혼자서 타올을 깔고 드러누워도 보다가....앉아도 보다가.....별 짓.....다 했다.

아무도 없는 공간이 왜 이리 좋은거야,

그나저나 내려 갈 일이 걱정스럽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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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는 어딧는고야 대체,

어느 웅덩이에서 목욕을 했더란 말이냐...

선녀는 옥황상제를 도우는 도우미...즉 하늘나라의 공무원쯤 밖에 안된다는데....

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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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릴 적 이모랑 목욕하던 그 웅덩이를 생각케하는 곳도 있네~~

다음엔 필히 다시 찾아 오리라~~

나...물을 왜 이케 좋아하지?

그러다가 이내 시무룩해졌다.

부산여자가 북쪽으로 옮겨 앉은지... 스므해가 다 되어가는데...

여태껏 맘에 드는 친구하나 없다니,  함께 다니던..부부가 있는데 그 남편은 병들었고

그 아내는 나보다도 훨씬 어리다.

얼마전 '시베리안 허스키'일로 속상했던 그녀의 언니다.

 

"물 좋아하는 사람들은 바람끼가 있대,

난, 생전가도 흐르는 물에 손도 담그고 싶지가 않아~~"

 

하던..결벽증의 깍쟁이 같은 그녀, 다른 것은 다 좋지만 말을 마구하는 그녀와 함께

산행을 하고 싶진않다..(흐~~ 요즘 절교중)

왜? 마음 편히...즐기는 산행에서 흐르는 맑은 물에 손 한 번 적셔보고  싶지 않으랴?

그녀는 그래서 그런지... 산행을 하는 것을 전혀 보지 못했다.

늘 차로 이동하는 놀이 밖엔....

.

 

요석공주 궁지가 있는 곳 까지  다다라서 물 가로 내려갔다.

원효가 상류에서 세수를 하고...

그 아래 요석공주가 님을 늘 기다리며... 세수를 했을 계곡,

차디찬 물에 발만 담궈도 난 '요석공주'가 된다.

 

어디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요석공주는 아마도 이런 바람 한 줄기에도 그를 느끼며.... 자재암..이 아래에다

공주궁을 짓고 기거 했나보다.

 

선녀는 어디가고....

공주를 느끼는 물에  발을 담궈보다.

보는 누가 내 다리가 굵다고 하든지..말든지........................이요조

 

 

7월 1일이었지 아마....

그 다음날 부터..비는 엄청 쏟아지고 '....오늘에야 모처럼 날이 개다.

(7월 9일)

 

도대체 선녀는 어딨는고야??

 

 

2004년 글입니다. ★경고/소요산 섣불리 덤볐다간 큰 코 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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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나무꾼

 

 

 

 

 

 

230189 선녀와 나뭇꾼에서 착한선녀는 왜 하늘나라로 도망갔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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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642   답변 : 4

답변이 완료된 질문입니다.(2003-10-13 18:35 작성)

선녀는 착한 사람이고 대략 시대를 조선시대로 설정한다면
지아비는 한사람만 섬겨야하거늘;
애까지 딸린 선녀는 왜 그렇게 살다가 하늘로 도망갔죠;?
선녀라면 착한여인네인데
가난하고 무능력한;나뭇꾼이 측은하게 느껴져서라도;
같이 살아주며;;;
살아가야하는게 아닐까요;?



질문자가 선택한 답변
답변입니다. 이의제기 (1)
(2003-10-19 16:46 작성, 2003-10-19 16:48 수정)


질문자 평 : 재밌는 답변@ 

먼저 가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떤 고사나 구전에서도 선녀= 착한 사람 이라고 정의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천사라면 천사= 선 이라는 개념은 정립되어있지만 선녀가 착한지는 아무도 모르죠.

요는 선녀도 착할수도 있고 나쁠수도 있다 입니다. 선녀는 사실 옥황상제가 있는

하늘나라의 공무원으로 추정할수있습니다. 비서와 같은 존재죠. 심부름하고 높은사람

들 뒤치닥거리하고 눈요기 거리가 되어주며 일하는 계층이 아니었을까..라고 사료됩니

다. 번외입니다만 저승사자도 비슷한 직종의 다른일을하는 소속이 다른 하늘나라 공무

원이라고 생각됩니다. 상근애들처럼 예비군 훈련통지소 돌리는것 처럼 말입니다. 죽은

사람들 데리고 배달하는거죠.

소속이 틀린데 조선의 이상적인 여인상의 잣대로 재기는 무리입니다. 티벳의 일처다부

제인곳에 길들여진 여자한테 한남자하고만 살기를 바라는거나 아랍의 부인 11명씩 데리

고살던 남자한테 결혼 한번만 해라 라고 하면 미친놈 쳐다보듯이 바라볼겁니다.

그렇습니다! 요컨데 나무꾼과 결혼한 선녀는 그다지 착한 선녀가 아니였던것입니다.

게다가 가난하고 무능력한 나무꾼이 짜증이나서 틈만 나면 도망가려고 했을지도 모르

죠. 호시탐탐 도망가려고 건너마을 부잣집 도령을 유혹하고 있었거나 이웃집 김씨아저

씨를 꼬셔 야반도주를 계획하고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찰라에 멍청한 나무꾼이 날

개옷을 꺼내준거죠. 선녀는 아싸! 대박이다 로또당첨 인생역전이다 라고 생각하고

바로 입고 애데리고 날른겁니다. 나무꾼에게 측은함은 느끼지만 함께 측은함을 당하고

싶지는 않았던거겠죠. 지가 나은 애들을 버리고 갈수는 없어 데리고 간걸껍니

다. 나무꾼이 능력이 없으니 애들 놔두고 가면 굶겨죽이겠다..라고 생각했을수도 있겠

지만..암튼..선녀는 하늘나라 올라가서 재혼해서 잘살았을꺼라고 추정할수있습니다.

재혼이 깐깐하다면 굳이 하늘나라로 도망가려고 하지않았겠죠. 요컨대 하늘나라는 사

회복지제도와 미혼모의 육아편의시설의 정비가 완비되어있고 재혼을 이상한 눈으로

안바라보는 사회시스템이었다는것을 추정할수있겠습니다. 또 모르죠 선녀가 그동안 일

해서 적금부어놓은게 꽤되거나 적금 만기일이던가 해서 일수도 있고..암튼 지상보단

하늘쪽이 살기편했으니 갔다고 봐야겠죠? 굳이 지금이랑 비교하자면 아프리카에 여행

갔다가 비자랑 여권 잃어버리고 오지에서 헤매이다 여기는 오지라서 나갈수가없다라고

속인현지인 남자랑 결혼했는데 남편이 감추었던 비자랑 여권을 찾아서 공항가는 지도까

지 받아들고 애데리고 한국으로 귀국한 거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여자중 누

가 그런 오지에서 평생 살려고 할까요?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답변 꾸~~욱 눌러주시길..^^;

 내용추가 (2003-10-22 19:14 추가) 이의제기 내용 보기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가 여러가지 버젼이 있나보죠? ㅡㅡa 제가 알고있는 선녀와 나무꾼의 설화는 대략 이렇습니다.

나무꾼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사냥꾼에게 쫓기는 사슴인지 노루인지를 숨겨주죠. 그래서 사슴으로 추측되는 동물이 은

혜를 갑겠다고 나무꾼에게 선녀탕의 위치와 선녀옷을 뽀리는 법 그리고 선녀가 하늘로 못튀게 애셋날때까지 날개옷을

돌려주지 말라는 충고&조언을 해줍니다. 나무꾼이 이 동물의 말을 믿고 선녀탕에 잠입 옷뽀리기와 애둘낳기까지는 성공

했지만 조언과 충고를 무시한채 둘째아이까지만 생산하고 날개옷을 돌려주죠. 그러자 선녀가 날개옷입고 양쪽에 애들 들고

하늘나라로 토꼈고 뒤늦게 이를 본 나무꾼은 사슴으로 추정되는 동물의 충고를 어긴것을 땅을 치며 후회했다..라고

끝을 맺습니다. 여기서 교훈은 남의 조언을 쌩까면 후회한다 겠죠. 유독 우리나라 설화는 해피엔딩이 많은데 이 설화는

나무꾼에게는 배드엔딩으로 끝납니다만.. 나중에 일부의 부분별한 동화작가와 출판사가 짜고 이 설화를 아이들 교육상

좋지않다고 착각, 나무꾼을 하늘나라로 데려간다는 에피소드를 추가한 업그레이드 선녀와 나무꾼의 동화책을 출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그런 업그레이드 버젼이라면 할말이 없습니다. 뭐 그게 아니라면 나무꾼이 죽은뒤에는 하늘나라에

갔겠죠. 무릉도원이나 뭐 기타의 동양 설화에 근거해볼때 하늘과 지상은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는 사실을 유추해볼수있으니

나무꾼이 늙어 죽었을때도 선녀는 하늘나라에서 잘살고있다가 늙어죽어올라온 나무꾼을 만나 다시 행복하게 살았을수도

있지만 거기까지는 아직 밝혀진바가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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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들

선녀와 나무꾼 이의제기
(2003-10-13 18:46 작성)
생각해보세요. 선녀가 나무꾼과 좋아서 살았을까요?

사람을 직업이나 신분으로 판단해선 안 되지만, 어쨌든 선녀는 하늘나라 사람이고 나무꾼은 하계의 미천한(?) 남자일 뿐인데, 옷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같이 살게 되었을 뿐입니다.

게다가 잃어버린 줄 알았던 옷은 사실 그 나무꾼이 일부러 숨긴 거고요.

선녀 입장에선 속아서 애까지 낳고 살았던 겁니다.

뭐, 그동안 살아온 세월이 있으니 정이 들었을 수도 있지만, 선녀로서는 배신감에 치를 떨 일이 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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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이의제기
(2003-10-15 22:46 작성)
선녀가 날개옷을 잊어버렸으니깐 하늘로 못올라가잖아요.

선녀옷이업으니깐

날이밝으면 사람들한테들킬게뻔하고

입을옷도없고

그때 맘씨좋게 생긴 나뭇꾼을 만난거져

선녀한텐 이게 왠떡이냐 하면서 따라갔겠죠

갈데도없었는데 잘됐네 하면서.

구래서 날개옷의 출처를 알아낸 선녀는

나뭇꾼에게 뻥을치고 날개옷을입고 하늘나라로 도망친거같아여.

내용출처: 내생각 내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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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하하... 이의제기
(2003-10-21 20:16 작성)
님아 님이 만일 선녀라몇스면
어떻슬가여
생가을 해보새요
나무꾼만 좋아했지
선녀는 몰르져
만일 하늘나라에
자식을 두었을수도있져

재가 tv에서 본게잇는대여
어떤사람이 여자를 잡아두면서
일을 시켯서여
그러다가
어떤 여자와 사랑해서 그녀만 박에나오게했서여
하지만 그녀는 몰래도망가서 신고를 했져
그래서 그사람은 잡혔고 갇혀있던
여자는 풀려낮져

몰래도망 가서 신고한 여자가 선녀라고 생각 하면되곘내엽

내용출처: tv와 내가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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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captainlsh  (2003-10-13 20:33)
선녀니까 그정도였죵, 요즘 여자같았으면 재판걸고 위자료청구하고 아예 껍질을 홀랑 다 벗기지 않았을까요?^^ 

 

케이블로 간만에 은비까비 옛날옛적에를 보다가 궁금한점.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에서 제일 잘못이 큰 사람은 누구인가요.
비극으로 치닫게한 결정적 인물.

1. 선녀옷 훔치고 애기 넷 낳을때까지 보여주지 말라던 사슴과의 약속을 어긴 나뭇꾼.

2. 애를 셋이나 낳고도 도망가고. 천방지축 성질급한 천마를 준 선녀.

3. 선녀옷을 보여주라고 해서 도망가는데 기여를 하고 뜨거운 호박죽을 줘버린 할머니.

-_-;;

근데 애를 넷을 낳아도 도망갔을것 같은데여. 하나 업고 둘은 팔에 끼고 나머지는 다리사이에...



질문자가 선택한 답변
젤 나쁜 넘은 이의제기
(2003-03-28 16:24 작성)


사슴 아닐까요?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잘 살던 총각 그냥 살았으면 어디선가 남는 색시 잡아서 남들 처럼 살수 있었을 지도 모르잖아요.
괜히 도와 준답시고 멀쩡한 총각을 관음증 환자로 만들지 않나,금품강탈에 사기결혼까지....
아주 못됐죠.
하지만 그렇게 치면 사슴을 쫓던 사냥꾼이 더 나쁠지도 모르겠네요.
사슴과 사냥꾼이 조우할 기회를 만들어 줬으니....
아니야,그 사람은 그저 자신의 직업에 충실한 한집의 가장 이었을뿐이다.
집에서 아빠가 사슴을 잡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배고픈 마누라와 자식이 있었을지도 모르죠.
그저 사슴이 자신의 운명에 순응해서 사냥꾼에게 순순히 잡혔더라면 이런 비극은 안 일어났을지도 모릅니다.
또 도와줘서 은혜를 갚고 싶으면 딴 얘기에 나오는 것 처럼 산삼이 자라는 곳이나 알려주던가 자신의 뿔을 잘라 '녹용입니다.가져다 파시던지 어머님께 드리시던지 하세요'하면 좋잖습니까?
맞아요.역시 사슴이 나쁩니다.
모든 악의 원흉이야.

(선녀와 나뭇꾼은 제가 싫어하는 이야기중 하나 입니다. 나뭇꾼이 너무 불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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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들

답변 이의제기
(2003-03-28 05:01 작성)
에.. 질문 하신분이 답변 안 해 준다고.. 쿨럭. ^^;;;

일단은 나뭇꾼이 잘못을 했죠..

자신이 그 옷을 훔침으로써 그 선녀에게 어떤 불행이 올줄 몰랐다고는 하나

그 옷을 훔침으로서 선계로 갈수 없게 되엇지 않습니까?

부모님이랑 평생을 볼수가 없는데 말이죠..

정도 및 부녀자 성폭행인듯 하네요..

하지만 머 애도 놓고 했으니 사실혼 관계 이니

그 죄는 작아 진다고 볼수 잇죠..

여하튼 나뭇꾼이 잘못을 했어여..

나쁜넘.. 남자욕 먹이다니.. 쿨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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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제기
(2003-03-28 05:02 작성)
그게 이야기가 계속되죠
나뭇군이 하늘로 가서 같이 살게된답니다 옥황상제가 허락해서 -_-
따라서 비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므로 무효

그리고 아이뒤로 업고 앞으로 업고 양손에 하나 4명된답니다

아니면 첫아이가 좀 크면 그아이한테 하나더 업혀서 5명까지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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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제기
(2003-03-28 05:33 작성)
애...넷나을때였어요?

셋 아니었나 -_-;

음... 우선 나무꾼에게는 절도, 공갈협박, 계약위반-_-;; 등등... 죄가 있을거 같구;

애 낳고 살림하다 도망간 선녀는... 가정파탄의 죄가 있을것 같두...

할머니는... 단순 과실치사 쯤 될듯;; 흘흘 -0-ㅋ

근데 생각해보면 선녀도 힘 어지간히 좋은듯 -_-ㅋ

지상과 하늘의 높이를 가만했을때 그 높이까지 올라가면서

애 셋을 들고 날랐다는건...... 어머니의 힘인가 -_-ㅋ

핫 -0-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1)

몰랐었다.

훔친 그녀의 옷이 그렇게 비쌀 줄은…

그리고 그 할부 용지가 우리 집으로 오게 되리란 걸…

옆에서 코를 고는 선녀 마누라를 보며

 

애꿎은 옥황상제만 죽도록 원망했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2)

폭포수에서 확인했어야 했다.

옷을 훔칠 때 똑바로 봐 뒀어야 했다.

사이즈가 엑스라지인 줄 그 누가 알았으랴...

가뜩이나 비좁은 방.

 

그녀가 들어온 후엔 두레박만 봐도 왠지 눈물이 난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3)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마쇼.

선녀가 담배 피운다 하면 당신인들 믿겠소.

꽉 찬 그녀의 재떨이를 갈아주며 자식이 생긴다면 분명히 가르칠거요.

행여 어떤 싸가지 없는 사슴이 너에게 숨겨 달라고 오면…

고놈 발모가지를 뿐질러 라이트 훅을 날린 후에 포수에게 넘기라고.

지상이건 천상이건 이제 선녀다운 선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 선녀(탕)를 찾아서 사진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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