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지나 설날도 다가오고 주부들의 마음은 괜스레 바빠집니다.

차례 상 준비도 해야 하고 늘 맞는 차례나 제사상이지만  막상 목전에 다가오면 뭘 올려야지

하는 고민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아닐까 합니다.

 

쌀과 콩을 튀밥을 해왔습니다.

뻥튀기 아저씨는 하얀 것을(사카린인가?) 넣기에 전혀 넣지 말라 부탁을 하고 튀겼습니다.

콩을 집에서 간식으로 볶을 때는 딱딱하였는데 튀기고 보니 고소하고 먹기에 좋습니다.

 

 

전에는 물엿과 설탕을 넣었는데 이번에는 단 맛이 많이나는 설탕은 빼고 물엿만 가지고

강정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집에서는 물엿 조청 그리고 설탕을 함께 넣어 끓이다가 버무리면 좋은데 식성대로

가감하셔도 좋습니다.

 

 

집에 있는 재료는 쌀 튀밥, 튀긴 콩, 건 대추편, 흑임자 이 것 뿐입니다.

부재료는 기름조금 최소한의 버무러질 정도의 물엿만 가지고 했습니다.

 

아 ! 다음번에는 집에 있는 대추시럽을 넣고 하면 대추향이 더 짙을 것 같습니다.

생강향을 좋아한다면 생강즙을 짜서 넣으면 한과특유의 생강향이 더해줘서 아주 좋습니다.

생강즙보다는 풍미가 약간 떨어지지만 생강가루도 좋습니다.

만들기 그리 어렵지 않으니 올 설날 강정한과를 차례 상에 올려보면 좋을 거예요!

 

 

쌀튀밥 한 양재기에 물엿 1컵, 그리고 밀방망이 틀

전 오븐판을 이용 ....기름을 두르고 키친티수로 닦아내고 그 티슈로 계속 이용하면 돼요!

윅에 기름을 좀 두르고 물엿 한컵을 넣고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재료를 넣고 골고루 버무려준다.

ㅎ 입력솥의 찜틀도 나왔군요.

골고루 뒤적여 둔 재료를 붓고 밀대로 잘 밀어줍니다.

그리고 찬데다가 10분 정도 둔 다음 절단하면 됩니다.

제미로 만들어 본 3층 강정

대 중 소 그릇에 재료를 부어 굳혔다가 엎으면 끝!

3층으로 올려봤어요.

다음에는 중간에는 들깨..

맨위에는 참께 이런순으로 만들어 탑을 쌓아도 재미있을 듯~

그냥 편하게 자른 사각 강정은

명절, 손님맞이 상차림에도 좋을 듯...

대추향이 솔솔~~

만들기는 아주 쉬워요.

자주 조금씩 재료를 달리해서 만들어 먹으면 좋지요!

피자처럼 원형으로 만들어 잘라도 재미있어요!

아이들이 좋아라해요!!

 

 

들깨강정만들기

기름넣은 웍에다 물엿과 조청 설탕을 넣고 바글바글 끓을라칠 때 들깨와 땅콩을 부어 버무립니다.

밀고 자르기가 조금 정성이 가야합니다. 판대기에 평평하게 밀대로 밀어야 하는데 오븐판이 딱입니다.

적당히 식으면 밀대로 밀어서 다시 더 굳기전에 칼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면 됩니다.

 어때요.

한과는 정성이라잖아요.

이렇게 손수 만들어 차례상을 준비를 해보세요~

단 강정은 찬곳에 두고 잡수시면 더 딱딱하고 맛있어요!

한 칸 더 올려보았어요!!

 

딸아!! 네가 보내준 금일봉, 전복 오리고기 반건시등 잘 받았다.

혹, 네가 먹고싶은 것 아니냐?  

한국사람들 많이 사는 곳이 아니라...한국 물건 그렇게 마땅한 게 없을 줄 안다.

............

지난 밤,늦게 요기까지만 쓰고 그만 잠자리로 들어갔다.

.................

다시 오늘 설날 아침!!

37년 전 용띠해 첫날 새해 아침,

우리집 차례상 차려놓고 가족예배 드리고 아침먹고 정리하고난 이 시간(오전11시경)

지금 이 시간은 난 아마도 널 낳고는 아무도 없어 썰렁할 개인(여의사) 산부인과를 뒤로하고 집으로 향하는 시간이었을게다.

차례가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르게 쥐었다 놨다를 반복하시다가 널 낳은 연후에야 쫓아오신 외할머니께서 너를 안고

설날 아침이라 무척이나 잡기 힘든 택시를 겨우 잡아 집으로 향하는 시간이다.

 

용띠해 첫날에 딸도 없는 고명독자 집안에 널 낳아 미안스러움에 어쩔줄 몰라하는데....

네 친할아버지께서는 섣달 그믐보다는 새해 떠오르는 아침이 더 낫다 하시더구나!!

그 말씀에 어줍던 내 마음에 서광이 환히~~ 비쳤다.

 

그 후로 넌....뭐든 1등이었다.

심지어는 처음 하는 대회에 나가면 뭐든 맡아논 당상이었지!!

그 게 한 두번 계속되다가...깨달았다. 넌 뭐든 둘째는 용납이 안되는....운세를.....ㅎㅎㅎㅎ

 

그러다가 어느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옛날과는 운세 보는 법이 달라야 한다고, 예전에는 여자가 많이 배우면 못쓴다고 하였지만 요즘에사 어디 그러냐?

오히려 센 듯한 여자의 운세가 더 나아서 해외도 나가고...높은 자리에도 앉고, 그런다는구나!!

 

그런 네가 또 용띠를 가졌으니~~

힘들겠지만 조금만 참고 기다리려마~~~

마이키 돌잔치 때도 못갔으니 이번에는 엄마가 아예 비자내서 오랜 기간 너와 함께 있어주마!

 

 

 

나보다 아빠가 해산물을 더 좋아하시는데.....

엄마 블로그에 요즘 해삼이나 회사진만 올라오니...네 아빠 생각이 많이 났나보구나!!

(우도 회사진은 아직 비치지도 않았건만) 아빠 드시라 전복 보낸 거라 짐작한다.

설 전(연휴)에 먹는 음식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설날 차례음식도 중요하지만 연휴들어 모처럼 모여서 함께 쉬는 가족들에게 음식을 마련하는 일도 즐거운 일이다.

 

 

네가 보낸 그 전복도 빨리 손질은 커녕 개봉조차 못했다.(엄마 요즘 동분서주~)

10미짜리가 왔더구나 전복상태도 좋고.....미국에서 인터넷으로 찍어 보내는데도 언제나 네가 보내는 건 야무지다.

반건시도 마음에 들고....아빠가 좋아하시는 오리고기는 아직 못먹어봤다. 엄마가 사다 둔 게 아직 있으므로,

아마도 다 좋을 것이라 믿는다.

 

 

 

전복을 손질할 때 과일칼로 했더니...니네엄마 예리공포증이 발동 힘들었다.

전복 손질하는 프로들을 보니 수저를 칼같이 얇게 (닳았는지) 갈아서 한 두번만에 깔끔하게 떼내더구나!

네 아빠 회로 드시도록 장만하는중에 전복이빨이 덜 떨어졌지만.....ㅎㅎ 네 보라고 걍 두었다.

마치 설류알마냥 예쁘게 보인다.

모험심 강한 네 엄마 실험삼아 먹어봤더니 모르겠다 씹혔는지 어쨌는지 꿀꺽!! ㅋㅋㅋㅋ

아빤 그러는 엄마를  쳐다보는 표정이......(헐!)

 

 

 

▼전복은 아랫쪽 내장이 더 몸에 좋은 강장제급이고 ....잘 먹는 사람은 날거로도 먹는다.

 

◀전복 전문점에서 먹고 찍은 사진이다.

마치 카나페를 연상하지??

 

엄마는 전복 10개의 내장을 모두 죽으로 끓일까 하다가 아빤 죽을 전혀 드시지 않으니 급전환 미역국으로 끓이기로 했다.

 

성게 미역국도 생각나는김에 전복내장미역국도 좋을 것 같아서 말이다.

나머지는 모드 아빠에게 날 거로 잡수시게 해드렸다.

먼저 전복을 앞 뒤로 깨끗이 솔로 닦아냈으니

 

어설프게 깐 전복이라 전복껍데가 까지 다 넣고 국물을 내었다.

왜 박서방 잘 아는 쉐프가 홍합껍질 국물내려고  홍합을 사다가 요리시연을 해서 홍합살만 실컷 먹어봈다는 ....

이야기가 기억도 난다.

 

전복껍질과 내장을 끓이니 그림은 영 별로지만  불린 미역을 들기름 넣고 달달볶다가 그 국물을 넣어 오래 끓였다.

그리고는 들깨를 크게 서너스푼을 듬뿍 넣었더니 ....끓으면 끓을 수록 시원하고 깊은 맛이~~~

이번에 네가 해산을 하면 그렇게 끓여 줄 생각이다.

들기름과 들깨가루를 챙겨가서 말이다.

 

설날!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는구나~~

네가 있는 그 곳은 그믐날 10시를 좀 넘긴 시간이로구나!!

아침에 박서방과 너와 통화를 했지만...너희들은 이 밤을 지나야 설날이구나!!

 

ㅎㅎㅎㅎ

네 생일인 그 날은 새벽 두 시까지 음식만들기를 끝내고 들어가 누우려니 배가 살살 아파오더라!!

화장실 다녀오니 영낙없는 진통이라 네 아빠를 깨우고...씻고 준비하고 네 할아버지 할머니 방문을 두드리고

말씀을 드리자 세배하고 병원에 가라는 말씀이 내리셨다.

 

축시(새벽 2시~)이후부터 세배시간이라는 걸 그제서야 배웠다.

진통하는 배를  거머잡고 세배를 드리고 아빠와 병원을 가기 위해 바깥으로 나오니

택시는 하나도 없고  부산 안락동apt 앞 철길을 건너 큰 도로까지 걸어나오도록 왜 그리 서글프든지...

평소에도 대범한 네 엄만 두려워 않는데...네 아빠는  챙겨놓은 가방 지퍼도 제대로 못 닫을 만큼 흥분하도 떨려서

.....

네 아빠 많이 생각하여라!!

산부인과 여의사도 며느리라 차례준비에 바쁘고 집에 못간 하나 남은 간호사와 네 아빠 뿐....힘들고 외로운 산고를 치뤘단다.

일손 없는 병원에서 네 아빠가 아예, 낳는 거 도우느라 생뚱맞은 조수를 다하시고...

누가 뭐래도 아빠에겐 네가 첫사랑(자녀)이니라~~

퇴근해서 오시면 넌 입으로는 공갈젖꼭지를 빨며 손으로는 아예 아빠 젖꼭지를 매만져 아빠 런닝이 늘 늘어나 있던...

.

.

지금 몸살이 좀 나신 듯하다.

며칠 전 부터 잔기침을 하시더니 아예 누우셨다.

요즘 주가가 폭락했나? 새해아침부터 유난한 짜증에 엄마는 감기약에 칼슘마그네슘까지 살짝 곁드려 드시게 했다.

하기사 아빠도....지금 하시는 일(?? ^^) 연휴잖에!!

ㅎㅎㅎㅎㅎㅎㅎ

우리 딸 음력 생일 축하하며(양력으로는 1월31일)

미리,메리 설날!!!

용띠해에 용꿈 꾸고 나르는  받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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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떡국 끓여두고 볼이 부었다.

<몹쓸 것~ 가차이 살믄 좀 조아~ 명절에 오가면 그 게 사람사는 낙일텐데~>

내, 볼 부은 걸 아는지...떡국 지도 덩달아 좀 불었다. ㅎ~

설날 언제든 손님이 들이닥치면 밥보다는 떡국이 낫다.

떡국육수를 준비해두면 아주 편리하다.

물론 사골국물이 있으면 아주 좋겠지만......급한대로 쇠고기를 넣어 미리 넉넉히 끓여두면 좋다. 엄마도 후자의 방법을 택했다.

떡국육수끓이기 /무 크게 썰어넣기고 대파 줄기부분 쑹덩쑹덩쓸고 쇠고기 덩어리로 넣고 다시마도 좀 넣는다.

나중에 익은 후에 덜어내어 결대로 찢어 양념한 후 고명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썰어둔 국거리용 쇠고기를 바로 넣고 끓였다.

그래서 고기고명은 따로 다져서 볶아두었다. (김 고명은 따로 준비)

준비된 김가루가 없다면 구운김을 가위로 잘라서 사용해도 좋단다.

끓여진 육수를  재차 끓이면서 요즘 떡국은 찬 물에다가 잠시 담궈두는 게 좋다.

만두도 함께 넣으면 <떡만둣국>이 된다.

와서 떡국 한 그릇이라도 함께 먹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멀리 시집 간 네 맘인들 오죽할라구~

내년 설날에는 함께 할 수 있었음 좋겠구나!

너를 생각하며, 설날 아침부터 목이 메이는구나!

딸아!!

 

설날아침!  떡국과 함께한~

예전 떡국 이미지/비교

                                   2009년    (설날아침 떡국)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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