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추석연휴에 모인 형제들)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들렀다.

매머드급 황금연휴인지라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줄을 서야 겨우 들어갈 수가 있단다.

포로수용소안에 짚라인이 설치되었단다.

바깥에서 사진만 두어장 찍고는 후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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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싸리꽃만 포로들이 흘린 핏방울 처럼

하릴없이 붉다.







거제도에서 고성으로 넘어왔다.

사람들은 고성하면 강원도 비무장지대가 바라보이는 고성쯤으로 안다.

경남 고성이다.

맑디맑은 바다 '자란만'이 살아있는 곳이다.

거제도- 포항간 지방도로 1010도로를 타고오면 고성까지 그야말로

바다풍광의 볼거리가 눈에 시리다.

그냥 귀어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 되어서

윤선도의 어부사시가가  그저 떠오르는 어촌의 유혹이 계속 이어서 전개된다.






마침 배가 출출한지라 새우양식장옆에 비닐하우스로

손님을 받는 '장백왕새우'집으로 Go-Go~~

오래전에는 이 곳이 물고기 양식장이더니만

언제 새우양식장으로 바뀌었지?



이 사진을 확대해보면~



간편복을 입은 뽄새가 남잔지 여잔지 구분 안가는 사람이 쥔장인 모양이다.

얼마나 손님이 많음 파스를 부치고 잠시도 쉴틈이 없다.

어둡지만- 사람들이 꽉 차서 앉을 자리가 없다.

하기사 명절뒤 끝 연휴니 오죽하리~~

돗대기 장터와 흡사하다.



제목은 왕새우지만 대하가 아닌 중하다.

것도 작은~~

 


기껏 소금이 담긴 냄비하나 툭 -던져주는 게 전부다.

양동이에 담긴  살아있는 새우를 얼른 뚜껑을 열었을 때

뜨거운 소금밭에 뉘이고 뚜껑을 잽싸게 닫아야만 한다.

아니면 다 튀어 나온다.



이런 재밀가?

어이쿠~~ 깔깔깔~~

이만한 새우라면  30마리에 9900원이다.

우리동네 마트가격은~~

대하는 물론 20마리

더 실한 늠들은 15마리에 만원~~


택도 읍씨 비싸다.

새우맛도 ......사투리로 개미가 읍따~

뭐 이래?

끼니 때가 되어 먹긴 먹었지만....

모든 것이 다 셀프다.

자기네 양식장에서 방금 퍼다 날랐다고

그저 큰소리치며 팔아먹는 듯 하다.


예전 징그럽던 치어떼가 생각나서 가까이 가봐도

새우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데....

수조엔 새우천지다.


받아서 수급하나?


그저 재미지 맛도 벨로 읍꼬...

품위와 체신은 새우보다 더 먼저

꾸버 먹었다.


우야든동 살아볼려는 발버둥으로

튀어나가려는 새우~

꼭 너를 먹고야 말겠다며 다시 줏어들어

뜨거운 연옥에다 투하하는 .....

이기 뭐꼬~~

에헤이.....스타일 다 꾸겨짓뿟따!!


거따다가 새우 두어마리 넣고 찌그러진 노란냄비에 라면 끓여묵꼬 왔다.

돈은 얼마냈는지 모르는데

만만찮은 듯....


거제도 멍게 비빔밥이 먹고집따!

신선한 우럭 맑은탕과 곁들여서

우아하게~









2011년만 해도 송어양식장이었는데~

(예전 블로그 사진)

바로 여기 이곳에서 자라던 치어들~~



경고문에는 이렇게 씌여있다.
이 지역은 한미 패류위생협정에 의해 미국 FDA가 인정한 지정(주변)해역으로 청정해역입니다.

자란만은 청정해역맞다.




근데

경치 하난 차암 좋다.

우리 일행은 자란만이 보이는 해안가에서 한참을 놀다왔다.

언니는 떠밀려 온 청각을 줍는다.

고즈넉한 가을 바다다.




(이전 고성여행시 쓴 글을 소환하다)


해송 사이에 집 한 채 처억 지어놓고

윤선도의 어부사시가나 읊고 살았으면 좋으련만....

 

物外(믈외)예 조흔일이 漁父生涯(어부생애) 아니러냐
배 떠라 배 떠라
漁翁(어옹)을 욷디 마라 그림마다 그렷더라.
至국悤(지국총) 至국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四時(사시)興(흥)이 한가지나 秋江(추강)이 읃듬이라 .

 

.


物外의 맑은 일이 어부 생애 아니던가
배 뛰워라 배 뚸워라
漁翁을 웃지 마라 그림마다 그렸더라
찌거덩 찌거덩 어여차

사철 흥취 한가지나 가을 강이 으뜸이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포로수용소내의 일상▼

 

 

거제도 포로수용소

 

 

굳이 월드컵이 아니더라도

저녁 9시 뉴스시간이 되어 그제야

-아! 오늘이 6,25였어?- 하는 게 태반사가 되어버린 오늘이다.

 

일부에선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 먹어보는 행사로 기껏 육이오를 회상시키고들 있지만...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가보신 분들은 그 적나라한 참상에 뭔지 모를 회한에 찹찹함을 느끼실 것이다.

육이오 발발한지(1950년) 어언 내 나이와 같은 만 56년 째,

실은 전후세대처럼 나 역시나 전쟁을 모르는 것은 사실이다.

그저 초등학교때, 육이오가  다가오면 반공 포스터 그리기나 글짓기, 웅변등 행사를 했었고 각 교실마다 칠판위에도 뒤 게시판 위에도 반공,방일 이란 네,글자가 크게 터억하니 붙혀져 있던 시절이었다.

육이오날에는 운동장에 모여서서  전교생이 다들 함께 목청껏 군가처럼 부르던 노래가 있었으니~

 

아아 잊으랴 !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의 겨레 !

 

그만큼 요즈음 젊은 세대나 더더구나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에게 이 노랫말 조차도 납득시키기엔 많은 이해를 필요로 한다.


부끄러운 일이다.

치욕을 생각하는 일은 두 번 다시 그런 실수를 하지 말자는 데 있다.


끊어진 한강철교

이렇게 포로들을 생포하고,

거제도 포로들의 폭동을 나타낸..

뒷간, 화장실이다. 엉덩이를 내놓고 볼일보는 중, 똥짐을 져다가 버리는....

국군들

포로수용소 원래 건물의 흔적... 가시돋힌 유월의 꽃 엉겅퀴는 그 사연을 알듯도 싶다.

수용소 옛터에 서서  평화로운 거제시가지를 내려다보며...한 컷!

 

 

이순신드라마를 끝내고 직접 일본으로 그 해전에 참전했던 후손들을 찾아 인터뷰한 것을 보았던 적이 있다.

선조 할아버지가 이순신에게 참패하고 가까스로 무인도에서 해초만 먹고 근근이 생명을 부지하셨단다.

얼마나 치욕적인가?  치욕앞에 스스럼없이 자결하기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아닌가?

그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을 기리기 위해,  그 후손들은 아직도 해초만 먹는 날로 정해져 있다한다.

 

민족사 최대의 비극인 한국전쟁은 어떠한 전쟁이었는지?

이 전쟁은 왜 일어났는지, 이 전쟁이 우리 민족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으며 우리의 앞날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던 북한은 누구인지? 그들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던 우리는 누구인지?

얼마나 부끄러운 날인가?

강대국들의 틈새에서 첨예한 이데오르기의 전쟁이었지만 우리가 우리에게 무자비하게 행한 비극을,


지금은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 시점이다.

엄마 젖을 떼면 일어나서 걸어야하고 걷다가 달려야 한다.

세상은 변했고 우리는 6,25를 치욕의 날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625 !,  단 하루만이라도 소박한 밥상을 차릴 일이다.

 

 

글/사진: 이요조

 

아래 사진들은(이해를 돕기위해서) 거제시청 홈페이지에서 발췌~~





 

 

포로수용소 전경

 

감시초소

 

입구(옛모습 복구 재현)

 

 

옛모습을 재현해서 지은 건물이라는데...막사도 있었고

또는 일본가옥형태의 유난히 창문이 많은 건물도 있었다.(아마 미군이나 국군이 사용한 듯한) ...무척 추울 것 같았던....

주방모습

 


 

(거제포로수용소 DAUM검색)
위 치 : 경남 거제시 신현읍 고현리


관 리 청 : 거제시 시설관리공단

개 요 : 거제시청이 위치한 신현읍 고현리에 있는 6.25 당시의 가장 큰 포로 수용소 유적이다.
거제 계룡산(554m) 동쪽 자락을 따라, 복원된 옛 고현성과 그 옆 시청 건물을 지나면 고현
중학교 담벼락 좌측 언덕에 포로수용소 경비대 건물 잔해가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적관내에는 전시실, 영상실, 기념품 판매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전시실에는 포로의 발생,
배경, 생활사, 포로유품, 폭동, 석방등이 전시되어 있고

영상실에는 당시 촬영한 필름과 포로출신 인터뷰를 통하여 10분간 포로에 대한 내용을 상
영하며 상징조형물은 "전쟁, 분단 그리고 화합"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쟁 당시의 상황은
찌그러진 철모에 생긴 총알 구멍을 보면 치열했던 전투를 추측할 수 있으며, 전쟁으로 인
해 사로잡힌 많은 포로들이 이곳 거제도에 수용되었다. 철조망을 걷어내는 국군과 북한군
의 모습은 한민족간의 화합으로 통일을 이룩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당시 포소수용소 막사는 공산포로들의 지휘본부역할을 했던 78수용소의 입구를 그대로 재
현시켜 형상화 하였고, 64야전병원은 경비병과 포로폭동등으로 부상당한 포로의 의료를 담
당했던 곳이다.
당시 17만여명의 포로들의 음식을 배급하는 취사장과 그 내부를 볼 수 있는 곳이며, 노천
변소아래 놓여진 변기통은 당시 극렬했던 친공포로들이 인민재판으로 반동분자를 색출, 그
자리에서 곤봉과 돌멩이로 쳐죽여 토막난 시체를 담아서 고현만에 다 버리는 도구를 사용
하기도 했던 비참한 생활상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중공군 포로 막사 앞에 서있는 사자상은 중국포로들이 의전행사나 기념일이 있을 때 사용
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사자상이다.
6.25당시 사용하던 M463-7를 비롯하여 헬기, 8미리곡사포, 지휘용 장갑차, 함포등이 당시
경비본부와 탄약고가 함께 전시되고 있다.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연상케하는 기존 유적
지의 잔해들이 연계되어 볼 수 있다

개장시간 : 3월-10월 : 09:00~18:00
11월-12월 : 09:00~17:00

입 장 료
-----------------------------------------------------------------------------------
입 장 료 | 주 차 료
-----------------------------------------------------------------------------------
구 분 어 른 학생군인 어린이 | 구 분 이륜차 승용차 화물차 버 스
-----------------------------------------------------------------------------------
개 인 3,000 2,000 1,000 | 1회(3시간) 500 1,000 3,000 3,000
단 체 2,000 1,500 800 | 체류(숙박) 2,000 3,000 10,000 10,000
할 인 1,000 1,000 500 |
-----------------------------------------------------------------------------------
비고 : 1) 입장료의 할인 대상은 거제시민과 만65세 이상인자
2) 주차요금은 기준시

문 의 :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전화:055-639-8125 / 팩스:055-639-8128)

현지교통 : 마산이나 진주를 기점으로 하여 거제(장승포)행 직행버스(수시운행)
이용, 고현에서 하차후 포로수용소 유적지까지 도보(30분) 또는 시내
버스(시청 방면)/택시(약 2,000원) 이용

※ 계룡산 통신대유적(도보탐방코스)
- 거제시청(고현성) 조금 지나 계룡사/계룡산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 정상부 능선까지 1시간, 능선마루~옛 통신대 유적 15분 거리,
백병원앞 큰길까지 하산 소요 시간 45분, 왕복 총 2시간 소요

도로안내 : 1) 서울-대전-(대전~통영간 고속도로)-진주분기점-(남해고속도로)-
사천I.C.-사천-(33번 국도)-고성-(14번 국도)-통영-거제
2) (경부고속도로) 서울-대전-대구-(구마고속도로)-마산-(14번 국도)
-고성-통영-거제
3) 호남 방면에서는 (남해고속도로)-사천I.C.-고성-통영-거제 순으로
찾아간다.

현지숙박 : 신현읍내(고현리 일원) 숙박시설 다수

주변명소 : 고현성, 삼성조선소, 거제 계룡산, 옥산금성, 거제자연예술랜드,
구천계곡, 거제자연휴양림, 거제해금강, 옥포대첩기념공원, 청마
유치환 생가 등

 

여행자 tip


거제도 여행은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이용 해금강과 외도공원을 둘러보심이 관광의 백미입니다.

 산악 해변길도 드라이브보다는 트레킹하기에 더 없이 좋았고, 몽돌해변도 좋았지만,

 거제대우조선소를 들린 일이 제겐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아 흐뭇합니다. 거제 대우조선소견학은 예약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길을 지나치다가 정문에다 차를 세우고는 혹시? 견학할 수 없냐고 물었습니다. (고작 인원 셋)


정문에서 어딘가로 전화를 하더니, 어여쁜 안내양이 딸린 승합 차량 한 대가 정문으로 나왔습니다. 주차장까지 우리차를 파킹하게끔 잘 안내를 한 뒤, 우리는 그 차에 올랐습니다.


안내 아가씨의 세세한 설명에  조선소 과정에 대해서 금방 다 훤히 알아질 정도였습니다.

정말이지 예상치 못했던 유익한 견학관광이었습니다.


제일 큰 선박인 'LNG' 가스 운반선이 거대하더군요.

거제도하면 포로수용소를 떠올리던 오명에서 이제는 세계굴지의 조선소로 자리매김한 웅비한 대한민국의 실체를 보고 왔습니다.

거제 대우조선소 가시려면 미리 예약하고 가시면 됩니다.

 

▼아래 사진은 힘이 쎈 '골리앗'에서 따 온 명칭으로 '골리앗크레인'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입지적인 존재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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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대우조선해양(주)
소재지 아주동
요약정보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큰 1백만톤급 도크와 900톤 골리아스 크레인을 비롯한 초대형 첨단설비를 갖추고 130만평의 부지 위에서 연간 40척 이상의 대형 선박과 각종 육해상 플랜트, 특수선을 생산하는 대우조선해양은 경영 투명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조선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매년 세계 최우수선박을 배출하는 한편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건조와 시장 점유율에서 세계 1등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공헌도가 높은 거제의 자랑스러운 향토기업이다.
홈페이지 http://www.dsme.co.kr/
 

 

대우조선해양 ☏ 견학안내 예약 055-680-2264

거제시청 홈페이지: http://www.geoje.go.kr/   거제관광투어도 있음  거제시 관광진흥과

055-639-3198
GO

 

▼ 샵블로그를 클릭하시면 지도를 볼 수 있어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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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포로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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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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