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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 위에... 왼쪽/양반배꼽, 오른쪽/쌍놈배꼽

 

 

 

 

자월도,
이른 점심으로 소라 한 접시와 삶은 감자와 뜨끈한 바지락 한 대접을 배불리 먹고는
개펄로 나갔습니다.
우리 집 그이는 반바지는 죽어도 안 입겠다고 고집하는 사람입니다.
집안에서는 곧잘 입어도 바깥에서는 못 입겠답니다.

뭐, 다리가 약하다나요.
그 다리 나랑 좀 바꾸어 주지~~
나란히 누워서 TV를 볼라치면 어떨 때는 이불로 슬그머니 내 다리를 덮어버립니다.
누가 남정네 다리고 누가 여인네 다린지..정말 민망하게도 구분이 가지 않아서 입니다.

사진에 긴 바지 입고 조개 캐는 옷이 개펄 작업복입니다.
또는 맨발로 다니기에도 엄두를 내질 않아...
승봉도에 갔을 때도 바윗돌 있는 곳은 양말을 신었지만 근처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따갑다고..해서 이 번에는 집에서 신다 버릴 실내 슬리퍼를 신게 했습니다.

슬리퍼를 신고 개펄을 다니니...뻘물이  등어리까지 퉁겨 올랐습니다.

ㅋㅋㅋ~~

혼자보기 아까운 장관인 뒷모습...혼자보며 즐겼습니다.

나중에사 물 수건으로 쓰윽슥.... 닦아 주었지만요.

 

 

한켠에서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처녀 선생님이 뭘 묻습니다.
"뭐가 좀 있어요?"
붉은 양파자루를 들고 다니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생태학습을 나왔다는데.. 어쩌면 그리도 미리 답사도 않고 나왔는지..물때도 모르고,
저도 실은 시흥 집에 가서 출발하기 전 날 제 컴텨에 있는 자월도 정보를 다시 정확히 보려고 그냥 나왔는데...

지난주에 대청소하느라..컴텨 자리를 옮겼더니..뭐가 잘 못 되었는지
인터넷 연결이 되질 않아서 막연히 떠나 왔거든요.
창문 곁에 있던 컴텨가 빗물이 스민 탓인지 전원을 넣자 팍팍..하는 스파크 소리를 냈었거든 요.
하루쯤...두었다가 ..드라이로 말리기도...그리고는 잘 되는 것을 확인한 다음 컴텨 자리를 옮겼는데,

ㅡ,.ㅜ

...................

 

 

이제야 생각하니..
망태에든 밤게(집에 와서야 인터넷으로 앎)도 보여주고 잡힌 채로도 짝짓기 모습 그대로인 게..
그리고 유일하게 밤게는 앞으로 간다는 것도 보여줄 걸..
후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늘 자주 먹는 바지락이지만 알록달록 무늬가 다 다른 것도, 이 모든 게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웠을 텐데,.. 일순 아가씨 선생님의 무지함에 혀가 끌끌 차졌습니다.
인터넷으로 조금만 신경 쓰고 검색을 해봐도...

 

장골해수욕장엔 다슬기와 밤게가 많고

큰말 해수욕장엔 바지락이 많습니다.

장골해수욕장과 큰말 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작은 섬엔 햇빛에 바랜..하얗고 깨끗한 조가비가 숱하게 널려 있었습니다.

 

아직은 소년같은 그가 자꾸만 돌맹이를 줏어다 내 코앞에다 디밉니다.

'이쁘지...?"

그 말은 가져 가자는 말로 들립니다.

'버려요"

단호하게 이야기 합니다.

"자세히 봐봐..이쁘잖아..."

"그래요 알았어요 접수할게요"

그래서 셋중에 하나만 접수해도 몇 개인지 모르겠는데.....오다가 슬그머니..또 버리고....(흐~~)

 

그는 그래도 조개를 캐겠다고 열심히 끙끙거리며 땅을 팝니다.

개펄이라지만 정작에 고운 모래밭입니다.

호미로 조금만 긁어도 바로 드러나는 개펄입니다.

푹-푹 빠지지 않는 개펄이라 너무 좋습니다.


저는 다른 쪽에서 모래에다 그림도 그리느라 정신을 놓친 사이 바람에 날아가는 오렌지색 우산을 바라보다가

문득 생각나는..막상  보지도 않았던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립니다.
해변 가에서 마지막 장면이 오렌지색 파라솔이 날아서 하늘 높이 바람에 날리게 했다는 이젠 제목도 모를 그 영화를 떠올리며...에필로그, 그 장면 찍기가 그렇게도 어려웠다는데...

전..눈으로 제 우산의 멋진 비상을 목격했거든요.
또 날리면 찍어봐야지 기다렸는데...모자가 날릴 정도로 바람이 불었지만...
두 번 다시 파라솔은 하늘 높이 날리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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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이 한 눈 파는 그 사이에 글쎄
조개를 패는 그이가 역시나 한 눈을 팔고 있군요.

얼른 다가갔더니 한 섬 아낙과 열심히 정담 중에 있습니다.
"헉! 이런 벌써 전화번호를 건네 받았는데... 기억이 좋지 않아 가물가물 애 먹습니다."
'그러게..젊어서 뭐든 하랬다고.. 여인네 전화번호도 하나 못 챙기면서'
안타까운 영감을 대신해서 제가 전화번호를 입력해 둘려 해도 마찬가집니다.

인천 전화국? 아니 옹진군에서 잘못입니까?
전화로 민박해서 먹고살아야 할 주민들에게 제일 허접한, 온갖 부스러기 숫자,
외우기 어려운 숫자로만 난립하게...조합된...
저희 집만 해도 끝 번호가 2244, 아니면 제 핸펀 끝자리 1919(아이구 아이구, 삼일절) 좀 좋습니까?
아들넘은 아예 끝자리가 8888입니다.
8은 중국사람들 환장하는 숫자지요.
팔..발음이 發로 읽어진다나요 해서 가장 멋진 숫자로 8만 들어가면 자동차든 뭐든 비싸다 그러네요.

겨우 쉬운 걸로 하나 건졌습니다.
뭍으로 시집간 딸이 와서는 한여름에 도와준답니다.
011-445-7237
팬션보다는 민박이 나을 것 같습니다.

아주머니 말씀이 그릇도 불도 다 쓰랍니다.
집에 캐논 양파도 감자도 조개도 있답니다. 풋고추도 그저 잡숫고 싶은대로 먹으랍니다.

울 집 양반은 마눌이 준비해간 넓적한 콩밭 매는 호미로 개펄을 일구고 있습니다.
아마도 개펄이 남편 덕에 숨을 쉬고 조개가 살판이 날 것 같습니다.

조개는 줍지도 못하고 그냥 벅-벅 파기만 합니다.

그래도 눈먼 장님 문고리 잡듯. 황소 뒷발로 개구리 잡듯..몇 개는 건져 올립니다.
사리 때가 제일 좋다는군요.

16,17,18일, 사리 때, 조개를 캐기에는 조수간만의 차가 제일 심하니까 아주 재미있다 그러네요.

아주머니가 바지락을 캐다가 무얼 자꾸 던져 줍니다.
양반 조개라나요  실제 이름은 잊었습니다.
또 하나 던져주며..이 건 쌍놈 조개랍니다. 무식쟁이 제가 봐도
가무잡잡한 게 쌍놈 조개가 더 맛나게 생겼습니다.

아주머니도 그렇다고 하네요.
요즘 양반들(서울양반들 지칭)다 도둑놈이랍니다.
자기네들처럼 개펄 파서 노동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쌍놈 아니고 뭐냐고 그럽니다.
우린, 공무원도 삐까번쩍 잘 나가는 서울 사람도 아닌 민초ㄴ 데도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아주머니의 호미 질에 힘이 팍 팍 들어갔습니다.

슬그머니 다른 아주머니에게로 갔습니다.
"저리로 가세요~"
'어이쿠.. 이런'

" 죄송해요 아주머니..제가 방해가 됐군요?"
" 아녜요. 지가 감기가 무지 들어서..."
'아, 이런..그런 거라면 옮아도 좋은데..난 또...'
"깜짝 놀랬잖아요. 그럼 집에서 좀 쉬시잖코~"
"맨날 찬물에 목욕하고 땡볕에 일하고... 그러니 나아야지요"
" 물 데워서 목욕하세요 오뉴월 감기는 걸렸다 하면 사람 욕보게 만들어요~
빨리 낫구세요"

아! 말 한마디에서도 정이 뚝`뚝~ 묻어나는 순박한 섬사람들...
난 승봉도에 갔을 때..민박이면 여름 한달 만 해도 돈이 얼마? 하며 양 손구락으로
계산을 해보며 나도 정리해서 이 곳으로 와? 하는 생각을 했건만,


한참을 놀다가 보니 노출한 어깨도 쓰라리고 집에도 가야겠고...점심때..여러 가지로 배를 채운 뒤라
식욕이 댕기지 않았기에 반신반의하며 냉면을 시켰는데..
열무 냉면이 그렇게 기가 막힐 줄이야...가격도 3000원이랍니다.

언제 열무냉면 먹으러라도 다시 들어 갈랍니다.

그 집은 모두 딸네들이 와서 일을 도우는 것 같은데.. 다들 미녀고 키도 무지들 큽니다.

가만 명함이... 전화번호가..어디에?

에에이~~ 암튼 장골식당임엔 분명한데...장골해수욕장 앞, 장골식당입니다.

개펄에 가시려면 짐이나 신발을 맡기셔도 됩니다.

우리가 그랬으니까요.

 

선착장까지  사진을 찍으며 걸어나오는데... 그 곳 봉고차가 지나치며 묻습니다.
"타세요~~"
또 차를 가져 온 일반인이 차를 세우고는 "태워드릴까요?"
합니다.

그저 기분이 좋습니다.

이 좋은 길을 왜 차를 타고 가냐구요? 거리도 얼마 되지 않는 기막힌 바닷길을...

 

집에 와서는 모래 투성이인 다슬기와 바지락을 수십 번도 더 씻고 다음날 오전까지 해감을 뺐습니다.
왜냐고요?

양반조개와 쌍놈조개의 맛을 확실히 구분해 보려고요
지독한 장금아지매의 고집으로 맛을 보긴 보았지요.

생선말고는 조개처럼 생긴 거라면?
젤 좋아하는 전복, 그리고 대합 그리고 홍합정도가 고작인데...아..성게도 좋아해요.

그런데.. 양반조개와 쌍놈 조개 맛은 굉장히 좋았어요.
물론 쌍놈 조개가 확실히 더 맛있었어요.

근데..그 맛을 가리기 위해 무수한 모래가 바스럭 거리는 데도 씹고 있었던
깡통 줌마장금의 ..바보스러움을 아실란가?

이 글줄 하나 남기기 위해서.....

 

 

 

 

2004년 7월 25일

 

줏어온 돌과 조개로 그의 방에 두고오며...
 불가사리는 버렸습니다.

해변에서 저절로 마른 게 아니라, 실제 산거라..냄새가 났습니다.

옛날 바닷가에서 오래 전 말라 죽은 불가사리와 조개껍질을 갖다 둔 생각만하고 가져왔더니...자꾸만 냄새가.... 에효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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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부에 이은 글은 ④부에 마무리 짓겠습니다.

[④양반배꼽과 쌍놈배꼽] 편이 될 것입니다.

 

벌써 여러 번 째 타보는 페리호라 이젠 호기심이 발동하여 여기저기 구경을 다녔습니다.

 

기관실..조타실? 심지어는 수직으로 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보일만큼만) 마스터

모습도 찍었습니다.

 

오전 섬광이 번쩍이며 폭우가 칠 때... 아무 것도 없는 바다 한 복판에서?

자연스레 마스터를 올려다 보았지요.

그 때 호기심이 발동했더랬습니다.

 

맨 아랫 사진에  배 난간에 서있는 왼쪽 검은 옷 입은 아이가 기관실에서 나왔습니다.

나이는 많아야 열 여덟 정도 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승봉도 가는 카페리보다 자월도 카페리가 훨신 컸습니다.

자월도 인심도 훨신 좋았구요.

 

묵통도에 나가면 자월도 등대도 있다는데...

섬안에 섬이 마치 목수들이 갖고 다니는 묵통을 닮았다는....

 

사진으로 보아도 승봉도는 작지만...남자처럼 좀은 무뚝뚝하고 우람? 하다면

자월도는 크지만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여성처럼 생겼습니다.

 

해변 곳곳에 자연 웅덩이가 있어서

경포대에 달이 뜨면 다섯 개라더니... 자월도 달은 일곱개도 더 되게 생겼습니다.

 

물줄기...

달빛이 교교히 비치는 물줄기... 과연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여름 휴가 피크철엔...돌아오는 표는 예매가 되질 않으니...차를 갖고 떠나신 분들은 미리 서둘러야 합니다.

 

자칫 차를 가지고 나오지 못해 일박을 해야하는 불상사가 초래하거든요.

차는 애물단지예요. 두고 가셔도 더 좋아요.

섬 일주를 안하실 밖엔... 민박집에서 데랴다 달라면 부탁을 다 들어 준답니다. 

 

아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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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말라고 말하면 죽어서 나 떠날테요 ...
잊지 말라고 말하면 그 약속 꼭 지킬꺼요 ...

아 하 -- 하 아 ---- --
저기 바람 - 바람 - 바람 - 바람이 불어온다!!!

누가 - 누가 - 누가 - 날 떠나간다
다시는 못 볼 그 사람....죽어도 못 볼 그 사람을.....

평생 저 파도라 부르고 싶다

우 -- 우 -- 우 -- 우 -- --

그렇게 해달라고 말하면 분명히 난 그럴꺼요 ...
맹세 해달라고 말하면 울면서 꼭 지킬꺼요 ...

아 하 -- 하 아 ------
저기 바람 - 바람 - 바람 - 바람이 불어온다

누가 - 누가 - 누가 - 아 - 울고 있다
다시는 못 볼 그 사람....죽어도 못 볼 그 사람을....

평생 저 파도라 파도라 부르고 싶다...


파도  / 김용택 詩

노래  / 박진광



*칼을 차고 戰場에 나서는 武士와 같이 ....
목숨이 다하여야만 主君을떠나는 武士와같이 .....
사랑하는이를 죽는날까지 꼭 지키고야 말겠다는 연인과의 약속 .....
그의 武士道 같은 사랑이야기 .....
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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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aco 2. 해변으로 가요3. Summer Place 4. 등대지기5. 인어 이야기6. 바닷가에서

 

 

[자월도]/달빛이 곱다는 자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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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주말은 그저 흐릴 거라고 했는데, 시화방조제를 지나며 바다와 하늘이 새카맣더니 비가 제법 후드득 뿌리기 시작한다.
일순, 잔뜩 무거운 하늘을 보니 비가 계속해서 많이 올 것 같기도 한데...
[가? 가지말어?] 하는 갈등이 생겼지만.. 감행하기로 했다.

주차장에다 차를 파킹시키고는 트렁크에 우산이 더 있나 싶어 열어봤지만 달랑 한 개뿐이다.
그 것도 파라솔 같은 오렌지색깔의, 우산을 사이좋게 받치고

배에 올랐다.
승선료는 1인 편도 6500원이다.

11시 출발..비는 그쳐있었다.
그 때..그가 하는 말이, 차  문을 잠그지 않았단다. 잠근 기억이 전혀 없단다.

그이 차는 두고 개스차라고 만만타고 아들넘 차를 가지고 왔는데..다른 건 몰라도 CD BOX라도 누군가 떼 간다면 아들 넘에게 뭐라고 말하나? 어쩌지?
그러는데..출항을 알리는 뱃고동이 울린다.

에그 몰라~~ 잊기로 했다.
배가 출항하고 한 10여분 달려나갔을까?
하늘이 새카매지더니... 바다를 가르는 섬광...천둥 번개가 쳤다.
우산을 쓴 채 배 마스터를 쳐다보니 피뢰침 같은 것은 두 개나 서 있는 것 같다.
우산도 쓰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비가 퍼붓자 선실 내로 들어왔다.

 

내리는 비

많이 내렸는데...별반 표시가 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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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휴가철이 시작되었다지만.. 오전 내내 흐린 날씨와 출발하기 전 먹구름하늘과 비에
사람들은 포기를 했는지.. 배에 비해 차도 사람도 적다.

선실 내로 들어왔다. 조금 춥다. 1시간 남짓 달려서 도착하니 너무 추워 오들오들 떨리기까지,
섬에는 한가지 좋은 것이 모든 차량이 대개가 마을버스처럼 무료운행을 한다는 것이다.

참...섬인심이 좋았다.

소라를 시켰는데...겨우 12시 좀 넘었는지라 밥 생각이 없었으므로, 소라를 주문했더니

감자 삶은 것도 내어주시고...바지락도 한 그릇 가득 갖다주었다.

훈훈한 인심에 추위가 다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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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펄에 나가보기로 했다. 식당 방이 뜨듯해서 좋았다. 추위도 풀고 집에서 챙겨간 호미를 들고
개펄로 나갔다.

날씨는 거짓말처럼 화창하게 개어있었다.
한참을 걸어나왔는데.. 식당 배낭 안에 썬 크림이 들었는데...어쩌나 또 팔뚝 다 그슬리게 생겨먹었다.
더구나 노슬리브인데...
참...우산이 있었지..오렌지색 우산을 파라솔처럼 펼쳐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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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월도,
정말 아기자기한 정겨운 모습의 섬이다.
상상했던 것보다 좋다.

음력 8일 조금이라 물때가 좋지 않아  언감생심 양파자루 두 개나 가져간 손이 부끄러울지도 몰랐다.
식당 할머니가 그러셨다.
오늘 조개 캐기는 좀 어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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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골해수욕장의 밤게...짝짓기하는 게를 잡다.

그는 짝짓기하는 게를 놔주라고 그랬지만...난...[두 마린데] 하면서 망태기에 얼른 집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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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다슬기가 그린 그림/▼ 다슬기보다 못한 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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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을 머금고 샛노란 원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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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름이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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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는 피고 지고 그 자리엔...씨방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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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또칸 마눌 둔 덕에

고생 좀 했다.

개펄을 파는 호미가 따로 있었다.

흐~

콩밭매는

아낙이 아니라 콩밭매는 남정네로 만들었으니....

심들었다.

 

 

사진

2부에서 좀 쓸만한 것

올릴랍니다.

1부는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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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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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스크랩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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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등대기행 19] 자월도

자월도, 박상건, 박상건


- 달빛 고운 전통 농어촌 섬의 자태

인천 연안부두에서 남서쪽으로 54km 물길을 헤치며 쾌속선을 타고 가 닿는 섬이 자월도이다.
낮은 구릉의 포근한 섬이다.
고려 말 공민왕 후손이 이태조의 탄압을 피해 이 섬에 정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보름달이 유난히 아름다워 자줏빛 달이란 뜻의 자월도(紫月島)이다.
특히 국사봉 줄기를 타고 내려가는 마을은 참으로 평화롭고
천혜의 어촌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세상은 변해도 후한 인심만은 그대로 물결치면서 말이다.

국사봉은 청소년 학습장과 가족단위 야영장이기도 한데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국사봉에 서는 멀리 인천항, 그리고 덕적도, 대․소이작도, 승봉도 등
점점이 푸른 파도에 출렁이는 아름다운 섬들도 구경할 수 있다.

국사봉 아래 마을 장골은 조선 초기에만 해도 100여 가구가 살던 큰 마을이었다.
한 달에 여러 번 장이 섰다 하여 그리 부르고 있는데 산중턱에는
아직도 옛날 달구지가 다니던 길의 흔적과 물물거래 하던 흔적이 또렷하게 남아 있다.

전통 농촌과 어촌 풍경이 어우러진 섬
전통적 농촌 마을을 하면서 어촌 풍경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자월도의 풀모골은
대장장이들이 농기구와 쇠붙이를 풀무질하던 곳이고,
큰 마을 초등학교 쪽에는 연자방아를 6개소나 설치하고 방아로 보리 찧던 터가 남아 있다.
달보는재는 정월 보름날에 달맞이하며 소원을 빌던 곳이다.

쾌속선이 닿는 선착장에 달바위가 있다.
옛날부터 배가 달 수 있는 바위라고 해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는 설과
실제 ‘다슬바위’가 있는데 그 발음이 변해서 달바위로 되었다는 설도 있다.
또 이곳 바위가 둥글어 마치 달과 같은 모양이라 하여
그리 불렀다는 이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도 설득력 있어 보였다.

자월도는 해안지대를 낀 섬이라서 유난히 바위와 관련된 지명이 많다. 안독바위는 장골해변과 큰 마을 사이 해안에 있는 바위이다. 사리 때 물이 휘어 도는 곳으로 바위모양이 안 쪽 독과 같다하여 그리 부른단다. 독바위도 있는데 안독바위 밖에 따로 떨어져 있어 큰 독과 같다하여 그리 부른단다.

아카시아 향기와 암반수 흘러내리는 해안의 여유
장골소공원도 볼거리인데 조경이 참 아름다운 곳이다.
사계절 야생화들이 만발하고 해당화 집단 서식처이기도 하다.
장골해변은 아카시아나무가 병풍처럼 둘려 퍼져 있다.
아카시아의 진한 꽃향기가 갯바람에 출렁이는 늦봄에서 여름까지는
산림의 향기와 툭 트인 바다의 풍경으로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나무 향기에 취했다가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는 해변에 서다보면
절벽 틈 사이로 암반수가 흘러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천연수를 받아 마시며 갈증을 풀고
자연의 여유로움에 빠져보는 사색의 공간 속의 나, 바로 자기와의 대화,
그리고 인간과 자연과의 대화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어진다.
그리고 물이 빠지는 시간에 갯펄로 나가 조개, 낙지, 게 등을 잡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자월도에는 해수욕장이 몇 군데 있는데 큰말해수욕장은 800m에 이르는 해변이
온통 금빛모래로 곱게 드러누워 있다.
해조음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노을이 스러지는 아름다운 황홀경에 빠져든다.
여유와 넉넉함이 곳곳에 배여 있는 평화로운 어촌 자월도.
파도가 스러지는 그 찰나에 갯바람을 파닥이며 포물선을 그어 올라가던
갈매기들의 향연도 노을이라는 배경 속에서 가 없이 이국적인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해안의 경사가 완만하고 해변마다 해산물이 많고 농업도 병행하고 있는 자월도에는
 전국에서 몇 안가는 약용누에 재배농가가 있고
토종꿀, 흑염소, 포도 등도 특산품으로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노을에 빠져든 등대와 선창가 풍경, 그리고 그리운 무인도
선창 앞에 있는 등대가 노을 속에 빠져 드는 장면을 보고 감탄하며 서 있자
마을 어르신은 저 곳이 낚시 포인트이기도 하다고 일러주었다.
자월도에서는 5월~10월 우럭, 9월~10월은 농어와 망둥어,
6월~9월은 놀래미가 잘 잡힌다고 한다.
이밖에 광어, 장어, 도다리, 숭어, 장대, 돌돔이 많이 잡힌단다.
강태공들이 주로 찾는 시기는 5월~11월 중순경이다.

선창가에는 또 열녀바위가 있는데
바다가 나가 3일 동안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이
이곳에 남편 없는 삶은 희망이 없다면서
통곡하며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긴 이야기가 주물로 만든 열녀상에 구구절절 아로새겨져 있다.

마지막으로 먹통도 등대를 가려 했으나 인천으로 나가는 마지막 쾌속선이
뱃고동을 길게 울리며 선창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꼭 가보고 싶은 먹통도는 그렇게 다음으로 미뤄두고 승선했다.
 먹통도는 자월도 서북쪽 끝에 있는 무인도.
옛날 목수들이 먹줄을 치는 먹통같은 모양새라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무인등대가 있고 갈매기들이 서식하는 그 무인도에 대한 동경을 남겨 두고 온 탓은
자월도는 더욱 그리워지는 섬으로 남아 있다.
 
 
 
 

 

 

 

 


 ● 미니상식ꠛ
서해안 섬 여행 준비사항
서해안은 밀물과 썰물의 차가 크다.
따라서 서해안 섬으로 떠날 때는 물때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수영 하러 갔다가 썰물의 바다만 구경하고 오거나 조개 잡으러 갔다가
밀물만 바라보고 오는 사람이 많다. 무작정 떠난 탓이다.

인터넷을 이용해도 되고 관할 관청이나 해운 회사에 문의해도 친절히 일러준다.
물때를 알아볼 때는 사리와 조금이 언제인가를 아는 게 급선무.
사리는 물이 많이 들어오고 많이 나가는 것을 말하고,
조금은 물이 적게 들어오고 적게 나가는 것을 말한다.
밀물이 가득 차 있을 때를 만조, 물이 최하로 나갔을 때를 간조라고 이른다.

물때를 숙지한 후에는 바다 생물들에 대한 간단한 특징을 알아두면 좋다.
망둥어 등 갯벌 생물들은 갯벌 위에서 먹이를 찾곤 하지만
물이 말라갈 때쯤에는 모래나 갯벌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생생한 해양체험을 위해서는 사전에 알고 가는 것이 여행의 맛을 더해준다.

특히 게들을 자주 보는데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관찰해보면
 재밌는 생태학습을 즐길 수 있다.
농게는 수컷의 집게 다리 가운데 어느 하나는 매우 크고 붉은 색이다.
 밤게는 포피가 담갈색 원형의 딱딱한 딱지를 갖고 있다.
5~6월경이면 물이 빠진 뒤 짝짓기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통 게는 옆으로 기는데 이 게는 앞뒤로 기어간다.
몸 뒤부터 모래 속으로 들어가는 신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흔히 왕새우와 착각하기도 하는 쏙은 모래 갯벌에
Y자 모양의 깊은 구멍을 파고 살며 부유물질을 먹고 산다

조개나 게를 잡을 수 있는 호미, 모종삽, 맛소금, 면장갑,
외상약과 반창고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섬 안에서 마을버스(보통 봉고 운행)를 이용할 경우 배 시간에 맞춰 운행할 수 있도록
기사 아저씨에게 미리 부탁해두는 것이 좋고 배 운행시간을
정확히 숙지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 자월도 가는 길

① 인천 연안부두에서 갈 경우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 자월도행 선편 승선(파라다이스호, 관광페리호) →
자월도 하선(1시간) →달바위 선착장에서 내려 도보로 3-4분정도.
(자월도는 마을버스가 운영되지 않고 민박집에 봉고를 운행함)

② 대부도에서 갈 경우
안산 월곶톨게이트 → 삼거리(좌회전) → 시화방조제검문소까지 직진 → 방조제끝에서 우회전 → 대부방아머리 선착장(자월행 대부고속페리호, 1시간) →
달바위 선착장에서 내려 도보로 3-4분정도이다.
③ 선박운행 문의
원광해운 032-884-3391/대부해운 032-886-7813/서해도서선편 자동안내 032-88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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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서도 잠깐 소개되었던 이일레 해수욕장 전경 /울청한 송림과 결 고운 백사장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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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칼럼이 뭐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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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나는 샘물들

아 참.,,승봉도엔 지하수 물이 많아서 어디에고 물은 풍족해 보였다.

텐트를 치고 기거해도 식당등 가게에서 그냥 물은 충분히 얻어다 써도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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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모래에 그려낸 불꽃 같아 보이기도....어쩌면 꽃잎 같기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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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림이 우거진 숲, 사이에서 퐁퐁 솟아 내리는 샘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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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녹 쓴 닻,   바라보는 내 가슴에서 왜? 쏴- 바람소리가  들려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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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어' 모래위에다 글을 썼더니..파도가 지워냈다. ...'싶어' 란 두 글자만 덩그라니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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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예 파도가 넘보질 못할 장소에다가....그저 끄적여 본....,

.

한 켠에는  몽돌 해변이 펼쳐지고....



  

海を見たいと思った 바다를 보고싶다고 생각했다

 

 夜汽車にて
ふと目を覺*ました
まばらな乘客 暗い電燈
窓ガラスに もう若くはない
ぼくの顔を見た
今すぐ海を
今すぐ海を 見たいと思った

야간열차에서
문득 눈을 떴습니다
드문드문 앉은 승객들 어두운 전등
유리창으로 이제는 젊지 않은
내 얼굴을 보았다
지금 당장 바다를
지금 당장 바다를 보고싶다고 생각했다

行く先のない 旅の果てに
ひとり砂浜に ねぞべって
飮めない酒を 飮んだ
泣いてみようとしたが 泣けなかった

목적 없는 여행 끝에
혼자 모래사장에 엎드려 누워
마시지 못하는 술을 마셨다
울어보려 했지만 울 수 없었다

ある日 ぼくの
コ-トの型が
もう古いことを 知った
ひとりで 生きてきたことの
淋しさに 氣*づいた
行きどまりの海で
行きどまりの海で
ぼくは ふり返る

어느날 나의
코트 스타일이
이제는 낡은 것임을 알았다
혼자 살아가는 일의
쓸쓸함을 새기며
막다른 길의 바다에서
막다른 길의 바다에서
나는 돌아다본다

 



- 모리따 도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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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리호에서/7월18일

승봉도의 더 상세한 안내/이요조 photo 앨범 목차 참조이요조 photo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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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뿌리다가 ..그냥 잔뜩 찌푸렸다가...

장마철이라 승봉도엔 갈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썬크림도 바르지 않았고 모자도 챙기지 않았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엔 무료주차장이 많이 확보되어 있었다.

대부도에서 승봉도를 가자면 카페리호를 타는데...일인당 편도에 8,000원

승용차  편도 36,000원,

주차비는 없었다.

 

★인천에서 타면 그 배는 쾌속페리호라 가격도 비싸고 차는 가져갈 수가 없다.

일인당 편도에 16,000원,  인천 주차비가 엄청 비싼 모양이었다.

1박하고 떠나는 집안 식구들...차 4대 도선비만도 10만원 어림잡는 이야기를 들었다.

 

굳이 차를 가지고 갈 필요가 없다.

섬 둘레가 다 해야 10Km 도 못 되며 민박집이나 콘도..식당에서 연락만 닿으면 다 실어다 주기 때문이다.

섬에는 택시는 없다. 자전거 대여료는 비싸서 시간당 5,000원.

 

★콘도는 비회원일 경우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방(20평형)1박에 18만원

바다가 보이지 않는 뒷편이 15만원/에어컨이 없는 게 흠.

콘도예약-☏ 02) 2604-6060(예약 가능)

 

민박은 예약 종료 8월 중순경에는 여유있음

민박 /에어컨 없음 방하나 간이 부엌 욕실...5~6만 원(4인 기준)

그 외 단체  10만원이상 인원수 에 따라 가감

 

섬에는 시장이 없으므로(콘도내 소형 슈퍼마켓과 동네 구멍가게) 먹거리를 마련해 가는 것이 좋다.

아니면 매식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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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에서 이일레 해수욕장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 더운 땡볕 신작로길을 걸어야 됨 어린이가 있으면 조금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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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 몇 군데 있음 매식가능 민박과 식당 겸한 집도 더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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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배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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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뒷편은 송림이 우거진 자연경관이 빼어남/물 속에 들어가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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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정박중이라 잠자는 듯 보이지만... 휴가철 성수기엔  통통거리며 한바다로 나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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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거나 비오는 날도 이렇게 탄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쾌속페리호는 창문을 닫고 선실내에서만 바다를 바라본다는 점...

배 삯이 비싸고 차를 싣지 못하는고로 인천여객터미널 부근 주차비가 엄청 비싸다는 점 감안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카페리호라 차를 싣고 떠날 수 있으며 선실 밖으로 나와서 바다와 갈매기를 벗할 수 있음

새우깡을 필히 사가지고 떠날 것,

배 삯도 절반 가, 주차비는 무료라는 잇점이 있음.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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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레해수욕장

 

 

 

이일레란 뜻이 불어로 '바다'란 뜻이라지요.

다니다 보면 마리나 '해양'이란 뜻은 많이 쓰이지만...

서해안도서지방에서 웬 '이일레'?

 

해당화 곱게 핀다는 승봉도에 찾아갔습니다.

사진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며칠 집을 비웠더니... 말이 아니군요.

 

모래가 너무 곱고 아름다워....헷갈립니다.

이 번 휴가를 승봉도로 해야할지..달빛이 고운 자월도로 가야할지...

자월도는 아직 답사전이거든요.

잘 아시는 분 누가 좀  알려주실래요?

 

승봉도에 대해서는 내일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검색?

눈으로야 이미지를 보실 수 있지만...

 

지금 예약은 늦었거든요.

혹 가시고 싶으신 분이 계신다면...승봉도에 한해서는 제가....안내를,

 

 


섬의 남쪽 해안에 있는 자연발생 해수욕장으로 백사장의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도 낮아, 간조 때에도 갯벌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또한 모래사장 뒤로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어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부근 장골 해수욕장과도 이어진다.
넓은 공한지가 있어 단체로 오는 방문객들에게도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옹진군 농촌지도소가 육성하는 관광마을이 있어 민박시설이 잘 가꾸어진 것과
하루 400여톤의 지하수 물을 퍼올려 사용하고 있는 샤워장도 해수욕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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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紫月面)에 딸린 섬.
 
위치  인천 옹진군 자월면
면적  2.22㎢
크기  해안선길이 9.5km
인구  168명(1999)
  
 
 
 
 
 
 
본문
면적 2.22㎢, 해안선길이 9.5km이다. 1999년 12월 말 현재 75세대에 168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42km, 덕적도(德積島)에서 남동쪽으로 14km 해상에 있다. 370여 년 전에 신씨와 황씨라는 두 어부가 고기잡이를 하다가 풍랑을 만나 이곳에 정착하면서 이들의 성을 따서 처음에는 신황도라고 하였는데, 그후 이곳의 지형이 봉황의 머리를 닮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신석기시대 후기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삼국시대에는 백제에 속하였다. 1018년(고려 현종 9) 수주(수원)에 속군되었고, 그뒤 인주(인천)에 속하였다. 조선시대에는 남양부에 속하였고, 1895년 인천부 덕적면에 편입되었다. 1914년 경기도 부천군 덕적면에 속하였다가 1966년 영흥면 자월출장소에 속하였으며, 1983년 옹진군 자월면에 편입되었다.

전체적으로 구릉의 기복이 많으나, 중앙부는 분지가 발달하여 농경지로 이용된다. 선착장 뒤편에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섬의 남쪽 백사장 뒤편에서 북동쪽으로 수령 20∼30년의 곰솔이 우거져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이며, 연안에서는 우럭·꽃게·노래미 등이 많이 잡힌다. 개펄에는 소라·고둥·바지락 등이 풍부하고, 낙지잡이도 가능하다. 길이 1.3㎢, 너비 40m의 이일레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붐빈다.


 

 

http://ncolumn1.daum.net/dist/commentLogin?sid=02GYe&eid=0JDHb&skin=t05&color=bl&view_fldid=00490

 

▲ 승봉도, 자월도, 덕적도, 소 대(이작도).....안내

 

(url 잘못기재한 탓으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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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그림을 그릴라치면 수평선위에 떠있는 엎어진 3자 모양으로 갈매기를 그려 넣는다거나

고작, 비둘기 보다는 날개가 긴- 잿빛 바다에 사는 새로만 알고 있었던, 갈매기~ 


비둘기하면 얼른 떠오르는 김 광섭님의 성북동 비둘기가 생각나듯

갈매기 하면 조나단의 높이 나는 갈매기와 알프레드 히치콕의 새(The Birds)나오는

갈매기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것이 내 상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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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영장이라 자칭하고 있는 인간도 대자연 앞에서 노출될 때 우리는 과연 얼마나 강하고 그에 잘 잘 대처해 나갈지 의문스러운, 정말 한없이 작고 보잘 것 없으며 초라한 존재를 느끼게도 해주는 그런 영화였다는 것 밖에…….


갈매기가 황새목이며 부리가 구부러졌는지 어쨌는지도 몰랐다.

그저 바다에 가면 까마득히 높이 날고 있는 새, 그 게 내가 알고 있는 갈매기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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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제헌절 주말에 서해안 도서지방을 찾아갔다.

섬을 찾아가는 뱃길, 선상에서  망망대해의 수평선을 바라보는 감상에 젖어보기도 전,

눈앞을 어지럽히며 여객선을  떼 지어 따라 오는 갈매기들의 장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무수한 갈매기 떼들…….한 백오십 여 마리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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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아주 가까이 머리위를 나르며 먹이를 들고 있는 내 손을 겨냥하면서 입맛을 다시느라

바로 내 머리위에서 부리에서 타액을 찔끔 떨어트리는 게 보이는 갈매기~

갈매기도 먹고 싶어서 침을 흘린다아?  참으로 재밌는 사실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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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속도와 비상하는 날갯짓과의 타이밍이 맞으면 여지없이 내려와서 낚아 채 간다.

손에 높이 들고 있으면 아주 대범한 놈들은 다가와서 낚아채간다.

머뭇거리다간 곧바로 뒤에 나르는 동료와 일정 비행거리를 준수하지 못한다.

빨리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야한다. 마치 줄 서서 제 차례를 기다리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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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지만

신 창원 원숭이가 여자를 아주 없이 여겨 종내는 여장한 남자에게 붙잡혔다는,

서해안 갈매기도 새우깡을 던져주는 남자들은 가까이 다가가기 전 탐색전을 벌인다.

믿어도 될만한 사람인지. 해코지를 할 사람인지, 가리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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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자나 아이들에겐 먹이를 내미는 높이가 낮아서 그렇지 그 경계를 좀 푸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들이 볼 때는 어린이들이나 여자들에겐 좀 깔보거나 함부로 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갈매기들도 어느 순간  너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아이들은  순간 공포감을 느껴 일순 소리를 지르며 피하기도…….했다.

여자가 든 새우깡은 봉지해 뺏어 간 용감무쌍한 놈도 존재한다고 한다.

 


제법 대담해졌는지,

친근감의 표시인지 한 놈이 내게로 가까이 다가와서 내게 노골적으로 먹이를 달라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없다고 빈 두 손을 펼쳐보이자  가는 듯싶더니 되돌아와서는 아직도 걷어 들이기 전인 내 오른 손 엄지손가락을 꽉 쪼고 날아갔다.  그다지 아프진 않지만 ……

웃으웠다. 제법인 놈~ 제법 칭얼거리듯..대담한 넘 땜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또 어떤 놈은 가까이 다가와서 인상을 쓰듯. 한 번 째려보듯 가까이 시선을 마주치다가 날아가기도 했다.

동물들과 별로 교감이 없던 사람들은(심지어 남자들도) 움칠 움칠 놀랜다.

대개는 아주 부드럽게 새우깡을 낚아채지만……. 더러 실수인지 손을 콕 찍으며 채가는 놈들도 있다.

 

거기에 익숙지 못한 이들은 꼬챙이에 꿰거나 휴대용 작은 칼끝에다 새우깡을 꽂아 높이 드는 이들도 더러 보였다.


개 구진 한 젊은이는 입에다 새우깡을 물고 있으면 또 그에 응하는 대담한 놈들이

재밌게 낚아채 가기도 하는……. 웃음을 저절로 물게 하는 선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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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가까이서 자세히 살펴 본 갈매기~

그들의 부리는 길고 뭉뚝하며 끝이 약간 휘어져있는 샛노란 부리였다.

노랑색 다음에 깜장, 그다음에…….빨간 줄무늬 …….

눈 가장자리도 빨간 테를 두르고, 눈 아래 부리 아귀 쪽이랄까 뺨이랄까  아주 짧게 빨간 한 줄,  발은 갈퀴발로 비행 중엔 접어서 나란히 뒤로 붙이고 있었는데…….


먹이를 받아먹으러 가까이 올 때는 간혹 그 갈퀴 발을 비행기 착륙하듯 랜딩 기어를 쓰듯 브레이크처럼 허공에 내린다는 것을 알았다. 발도 부리 끝과 같은 색깔이다.


노란색. 주로  주둥이와 같은 노란 빛을 가졌지만

부리가 연둣빛에 가까운 놈도 더러 있어서  물갈퀴발도 역시나 연둣빛이었다.


시야를 빗겨  그 무리를 벗어나 시선을 멀리 돌려보니…….

무리 밖을 떠나 빙빙 돌며 선회하는 보초병도 분명 있는 것 같다.


갈매기,

하늘 높이 까마득히 날아올라 시야에서 사라지기도 하던 그렇게만 알고 있던 갈매기가

애완동물처럼 바투 다가와 그 모습과 표정까지도 보여주는... 비둘기보다 더 가까움을 느낄 수 있도록 따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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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대담한 놈들 대열엔 차마 끼이지도 못하고 어쩌다 놓친, 물에 떨어진 찌꺼기만을 학수고대하며 물 위에만 둥둥 떠서 아예 기다리는 소극적인 갈매기들도 물론 있다.

갈매기는 가마우지라고도 부른단다.

바다 가마우지…….즉 바다 오리란 뜻이다.

바다에 둥둥 떠 있는 갈색 갈매기를 보고는 그 말이 수궁이 갔다.

영락없는 바다오리로 보였으므로,


배를 뒤쫓아 다니는 갈매기들의 모습을 그려주는 바다 풍경을....  여름을 즐기는 유람객들에겐 더없이 즐겁지만, 물고기도 잡아먹지 않고 인스턴트 과자류에 입맛을 버린 저들의 무리가 좀은 걱정스럽다면 괜한 나만의 기우일까?

 

 

 

2004년 여름 7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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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

 

 

아래 사진은 7월 24일 자월도를 다녀오며..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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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주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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