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원효폭포(소요산)의 얼굴들
photo/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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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강바람타고 떠가는 황포돛배
비가...
비가 다시 쏟아지네요.
한탄강은 지각변동으로 생긴 절벽을 끼고 흐르는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강입니다.
경순왕릉을 언젠가 다시 시도해야겠습니다.
이미지/검색
임진강 관광용 황포돛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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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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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 ④ 선녀는 어딧는고야 대체,
소요산...
일상에 지쳐 잠깐 다녀오는 소요산도 내게는 엄연한 여행이다.
숲길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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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서해안 섬을 찾아라.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문 잠긴 매표소
방아머리 선착장.....써치라이트(탐조등)가 있는..계단 위에 올라서서
파도포말이 위에까지 날려오는...
여름이예요.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것처럼, 날씨가 그런.. 여름,
난 그 게 더 좋습니다.
그냥..포근하고 따뜻해서 마냥 꽃이 피고 새 우는 봄보다는
천둥번개가 쳤다가..사막처럼 뜨거웠다가 지중해의 열기로 밤을 달구다가..
그런 여름,
우리 떠나보지 않으실래요?
바다가 손짓하는 ...저 검푸른 파도를 넘어서요.
어느 시인의 詩처럼,
'그 섬에 가고 싶다
아무도 없는 그 섬에 가서 딱 사흘간만 있다가 오고 싶다' 는...
그 詩句가..또 다른 잔영으로 가슴을 스칠 여행을 꿈꾸어 보지 않으실래요?
...........................
내가 좋아하는 여름이다.
여름에 태어난 나는 여름을 유독 좋아한다.
다이나믹하게 생동감있는 여름... 더위야 오너라...내가 즐겨줄테니,
여름휴가기간 남편과 울릉도를 갈까 마음먹다.
울릉도 검색을 했다.
여름휴가 한 철 성수기엔..6월부터 예매를 해야한단다. 묵호항에서 출발하고,
선편 삯이 편도에
46000원,
민박료는 정확하게 나와있지 않고... 비싼 눈치다. 호텔은 40,000원으로 명시 되어 있지만...
정확한
(여행비)계산이 나오지 않는다.
울릉도를 다녀간 사람들 글을 여러편 골라서 읽다.
민들레가 소멸되었단다. 지중해성 저기압으로 바꿔었다고...한 차례 모진 소나기가
퍼붓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7월4일 (일) 오후 5시 집을 나섰다. 시화방조제를 따라 바람 쐬러 가보자고
실은 예전에 검색을 하다가 대부도 방아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나가면
해당화가 피어있는 섬이 있다고 어디서 보았는데...당췌 그 섬 이름이 떠 올라야 검색이나 해
볼텐데...
섬둘레는 10여Km...랬지? 아마?
아주 작은 섬이다. 차도 가지고 들어갈 수가 있단다.
방아선착장, 입구에 다다르니 ...출입금지 바리케이트가 가로막고 있었다.
선착장 방파제에는 아예, 헨스 출입문으로 닫겨져 있었다.
물론 들어 갈 수 조차 없을 지경으로 바다는 성난 파도로 굼실대고 있었다.
바다엔 폭풍우가 치고 있었다.
내가 어렸을 적 태풍만오면 부산, 남부민동 방파제를 구경나갔었다
집채만한 파도가 굉음을 내며 등대를 할퀴는 모습,
그 모습을
보면 왠지 짜릿 짜릿 전율을 느끼곤 했다.
봉고차 한 대가 파도를 고스란히 맞고 있다.
주인은 어딜갔을까?
이 태풍에 왜 짠 바닷물에다 세워놓았을까? 벼라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내가 들고있는 카메라에도 짠 바닷물 파도 포말이 튀어왔다.
그도 선착장에 가서는 구미가 당기는 모양이다.
며칠 더 연구해야겠다.
울릉도를 갈 것인가?
해당화 피는 작은 섬으로 갈 것인가?
그 섬 이름이 알고 싶은데...구경꾼 모두는 외지인인가 보다.
어떤이가 그런다.
섬으로 들어간 사람들도 꽤 있다는데...
시화방조제를 되돌아 나오면서 거리 첵크를 했더니...11.5Km다.
사람들은 12km라 하더만,
내 스니커어즈도 짠물에 절었나보다.
다음날 집에 오는 내내 발이 굽굽했다.
분명 여름은 까슬하다 못해 타들어가거나
축축하다 못해 푹 젖거나....자월도의 아름답게 가득한 달빛이나, 승봉도의 해당화나....
여름날 꿈 속의 그 형상을 찾아 내기가... 그리 수월치만은 않다.
이요조
대부도(시화방조제)오시는 길
서울 내부순환도로에서 성산대교- 목동-구로-자동차전용도로, 계속 직진-
서해안 고속도로- 서서울 톨게이트- 나오자
마자 인천 방향으로 우회전- 월곳ic로 빠져 우회전
대부도 표지판 보임...시화방조제-끄트머리에 있는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차 주인은 어디로 갔을까? 차는 짠물에 샤워하다 못해 바다로 밀려가게 생겼는데...
파도....매표소 옆...왠 소줏병??
큰 파도는 매표소 컨테이너 박스를 넘어 천막아래 있는 사람들에게 흩 뿌려지기도
시화방조제
방조제에서 바라 본 바다.
찍긴 찍었는데... 차암 나,
안내문은 카메라 조작불능... 접사가 안되어서(as전) 판독불능
**자월도, 덕적도, 승봉도, 이작도?? (대이작도 소이작도)정도**
다른 (펌)글로 대신함/上 글/사진: 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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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펌글, 이미지
[승봉도]
(사진)해당화가 무리 지어 피어난 부채바위.꽃과 바다 사이에서 승봉도를 찾은 일가족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해당화가 곱게 피어나는 섬, 승봉도. 찾는 사람이 드문 해변은 검은머리 물떼새와 도요새 차지이다. 대부도의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뱃길로 1시간20분 거리. 그리 길지 않은 바닷길 유람 끝에 만나는 승봉도는 이일레 해수욕장이라는 넓디 넓은 해변과 남대문바위, 부채바위 등의 절경들을 보유, 주말 여행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달한다.
지금 승봉도(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 해안 곳곳에는 해당화가 만발, 매일매일 갈매기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섬 북쪽의 부채바위 해안에서부터 동쪽 끝의 부두치 해안에 이르기까지 진분홍색 해당화는 무리지어 피어나 승봉도가 얼마나 아름다운 섬인지를 색채로 증명하고 있다. 가수 이미자씨의 ‘섬마을 선생님’이라는 노래로 하여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인 해당화. 그러나 몸에 좋다는 엉뚱한 말이 한 번 퍼지고 나서 해당화는 거의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해안 지방 여행 중에 좀처럼 만나보기 힘들었던 꽃이었으나 2003년 승봉도 바닷가에서는 지천으로 피어나 여행객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준다.
꽃의 지름이 평균 5cm를 넘는 해당화는 바닷가 모래땅에서 잘 자라며 오뉴월에 꽃이 핀다. 꽃잎은 분홍색, 진분홍색, 검붉은색 등 빛깔이 다양하고 때론 흰색도 있다. 다섯 장의 꽃잎 가운데에는 노란 꽃술이 튀어나와 벌과 나비를 꼬드긴다. 장미과 식물답게 줄기에는 가시가 무성하다. 향기가 좋아서 화장품 원료로도 쓰였다고 한다.
승봉도 해당화를 보려면 먼저 선착장에서 이일레 해수욕장 입구를 지나 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부두치’라는 해변까지 가본다. 시멘트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비포장 숲길을 조금 더 달려 오른쪽으로 열린 길을 따라가면 부두치이다. 특별히 안내판 같은 것은 세워져 있지 않다. 모내기가 이뤄진 논과 해변의 경계를 이루는 길다란 둔덕에 해당화가 줄지어 피어있다. 그 사이사이로 갯완두, 모래지치 같은 꽃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부두치 북쪽의 삼형제바위 해변가도 해당화 밀집지대. 고운 연둣빛 잎사귀 틈바구니에서 살짝 고개를 내민 분홍빛 해당화, 황금색은 아니어도 누런 빛을 띤 모래해변, 다양한 형상의 해변기암 그리고 조약돌마저 보이는 파란 바닷물과 인천으로 향하는 외항선들. 승봉도가 아니고서는 만나보기 어려운 평화의 메시지들이다. 섬 북쪽 해변 중앙 부근의 부채바위 해변 역시 해당화가 집단으로 자라는 언덕이 논밭과의 경계를 대신해준다. 그 바닷가에서 주말여행에 나선 가족들은 동요 한 곡을 부른다. 장수철 선생이 노랫말을 쓰고 이계석 선생이 곡을 붙인 ‘바닷가에서’라는 동요이다.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나 혼자 걷노라면 수평선 멀리/갈매기 한두 쌍이 가물거리네….’
이일레에서 나와 섬의 북쪽 해변으로 향하려면 시간을 넉넉히 잡도록 한다. 숲길과 비포장길, 시멘트포장길 등이 번갈아 나타난다. 한 쌍의 꿩 부부도 만나고 부두치 해변 입구를 지나면 삼형제바위 해변에 닿는다. 바다를 바라본 자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촛대바위, 왼쪽으로 가면 남대문바위이다. 이곳은 자갈밭 해변이라고는 해도 굵은 모래가 해변을 뒤덮고 있어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장소들이다.
촛대바위는 동해 추암 해변의 그것처럼 촛대 비슷하기도 하고 사람의 손가락 같기도 한 모습이다. 삼형제바위에서 촛대바위에 이르는 해안은 무인지대이고 촛대바위 뒤로는 깎아지른 해안절벽 지대라서 발걸음을 되돌려야만 한다. 남대문바위는 물이 빠져나간 간조 때에만 접근할 수 있는데 거대한 암석 한가운데에 구멍이 뻥 뚫려있어 울릉도의 공암을 연상케 한다. 주민들은 이 바위 주변에서 낙지도 잡고 소라도 줍는다. 남대문바위의 왼쪽으로는 부채바위가 있다. 부채바위나 남대문바위부터 찾아가려면 마을 한가운데의 농협슈퍼마켓 앞에서 왼쪽 길로 접어든 다음 언덕을 넘어가야만 가깝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대부해운(886-7813∼4)의 카페리를 탄다. 차를 싣고 갈 수 있다. 배삯은 어른 8000원, 어린이 4000원, 승용차 도선료 3만6000원.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까지 가려면 영동고속도로 월곶나들목-시화방조제 코스 또는 서해안고속도로 비봉나들목-남양동-대부도 코스. 인천 연안부두에서는 원광해운(884-3391)의 승봉도행 배를 탄다.
동양콘도(832-1818)는 객실을 150실 갖추었다. 바다쪽 객실에서는 대형 창문 너머로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슈퍼마켓, 당구장 등의 부대시설을 보유. 이밖에 이일레해수욕장 입구에는 바다풍경민박(831-0305), 마을 안에는 황영민씨 민박(831-8844) 등.
■맛집=승봉도 선착장에서 마을로 가다 처음 만나는 선창휴게소(831-3983). 놀래미회가 요즘의 대표적인 먹거리. 1kg에 5만원선. 매운탕 국물도 입에 쩍쩍 달라붙는다.
조선일보 떠나자주말여행(2003.06.13)에서 발췌
[자월도]/달빛이 곱다는 자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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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등대기행 19] 자월도
- 달빛 고운 전통 농어촌 섬의 자태 인천 연안부두에서 남서쪽으로 54km 물길을 헤치며 쾌속선을 타고 가 닿는 섬이 자월도이다. 낮은 구릉의 포근한 섬이다.
고려 말 공민왕 후손이 이태조의 탄압을 피해 이 섬에 정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보름달이 유난히 아름다워 자줏빛 달이란 뜻의 자월도(紫月島)이다.
특히 국사봉 줄기를 타고 내려가는 마을은 참으로 평화롭고
천혜의 어촌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세상은 변해도 후한 인심만은 그대로 물결치면서 말이다.
국사봉은 청소년 학습장과 가족단위 야영장이기도 한데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국사봉에 서는 멀리 인천항, 그리고 덕적도, 대․소이작도, 승봉도 등
점점이 푸른 파도에 출렁이는 아름다운 섬들도 구경할 수 있다.
국사봉 아래 마을 장골은 조선 초기에만 해도 100여 가구가 살던 큰 마을이었다. 한 달에 여러 번 장이 섰다 하여 그리 부르고 있는데 산중턱에는
아직도 옛날 달구지가 다니던 길의 흔적과 물물거래 하던 흔적이 또렷하게 남아 있다.
전통 농촌과 어촌 풍경이 어우러진 섬 전통적 농촌 마을을 하면서 어촌 풍경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자월도의 풀모골은
대장장이들이 농기구와 쇠붙이를 풀무질하던 곳이고,
큰 마을 초등학교 쪽에는 연자방아를 6개소나 설치하고 방아로 보리 찧던 터가 남아 있다.
달보는재는 정월 보름날에 달맞이하며 소원을 빌던 곳이다.
쾌속선이 닿는 선착장에 달바위가 있다. 옛날부터 배가 달 수 있는 바위라고 해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는 설과
실제 ‘다슬바위’가 있는데 그 발음이 변해서 달바위로 되었다는 설도 있다.
또 이곳 바위가 둥글어 마치 달과 같은 모양이라 하여
그리 불렀다는 이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도 설득력 있어 보였다.
자월도는 해안지대를 낀 섬이라서 유난히 바위와 관련된 지명이 많다. 안독바위는 장골해변과 큰 마을 사이 해안에 있는 바위이다. 사리 때 물이 휘어 도는 곳으로 바위모양이 안 쪽 독과 같다하여 그리 부른단다. 독바위도 있는데 안독바위 밖에 따로 떨어져 있어 큰 독과 같다하여 그리 부른단다. 아카시아 향기와 암반수 흘러내리는 해안의 여유 장골소공원도 볼거리인데 조경이 참 아름다운 곳이다. 사계절 야생화들이 만발하고 해당화 집단 서식처이기도 하다.
장골해변은 아카시아나무가 병풍처럼 둘려 퍼져 있다.
아카시아의 진한 꽃향기가 갯바람에 출렁이는 늦봄에서 여름까지는
산림의 향기와 툭 트인 바다의 풍경으로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나무 향기에 취했다가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는 해변에 서다보면 절벽 틈 사이로 암반수가 흘러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천연수를 받아 마시며 갈증을 풀고
자연의 여유로움에 빠져보는 사색의 공간 속의 나, 바로 자기와의 대화,
그리고 인간과 자연과의 대화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어진다.
그리고 물이 빠지는 시간에 갯펄로 나가 조개, 낙지, 게 등을 잡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자월도에는 해수욕장이 몇 군데 있는데 큰말해수욕장은 800m에 이르는 해변이 온통 금빛모래로 곱게 드러누워 있다.
해조음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노을이 스러지는 아름다운 황홀경에 빠져든다.
여유와 넉넉함이 곳곳에 배여 있는 평화로운 어촌 자월도.
파도가 스러지는 그 찰나에 갯바람을 파닥이며 포물선을 그어 올라가던
갈매기들의 향연도 노을이라는 배경 속에서 가 없이 이국적인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해안의 경사가 완만하고 해변마다 해산물이 많고 농업도 병행하고 있는 자월도에는 전국에서 몇 안가는 약용누에 재배농가가 있고
토종꿀, 흑염소, 포도 등도 특산품으로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노을에 빠져든 등대와 선창가 풍경, 그리고 그리운 무인도 선창 앞에 있는 등대가 노을 속에 빠져 드는 장면을 보고 감탄하며 서 있자
마을 어르신은 저 곳이 낚시 포인트이기도 하다고 일러주었다.
자월도에서는 5월~10월 우럭, 9월~10월은 농어와 망둥어,
6월~9월은 놀래미가 잘 잡힌다고 한다.
이밖에 광어, 장어, 도다리, 숭어, 장대, 돌돔이 많이 잡힌단다.
강태공들이 주로 찾는 시기는 5월~11월 중순경이다.
선창가에는 또 열녀바위가 있는데 바다가 나가 3일 동안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이
이곳에 남편 없는 삶은 희망이 없다면서
통곡하며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긴 이야기가 주물로 만든 열녀상에 구구절절 아로새겨져 있다.
마지막으로 먹통도 등대를 가려 했으나 인천으로 나가는 마지막 쾌속선이 뱃고동을 길게 울리며 선창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꼭 가보고 싶은 먹통도는 그렇게 다음으로 미뤄두고 승선했다.
먹통도는 자월도 서북쪽 끝에 있는 무인도.
옛날 목수들이 먹줄을 치는 먹통같은 모양새라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무인등대가 있고 갈매기들이 서식하는 그 무인도에 대한 동경을 남겨 두고 온 탓은
자월도는 더욱 그리워지는 섬으로 남아 있다.
● 미니상식ꠛ 서해안 섬 여행 준비사항
서해안은 밀물과 썰물의 차가 크다. 따라서 서해안 섬으로 떠날 때는 물때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수영 하러 갔다가 썰물의 바다만 구경하고 오거나 조개 잡으러 갔다가
밀물만 바라보고 오는 사람이 많다. 무작정 떠난 탓이다.
인터넷을 이용해도 되고 관할 관청이나 해운 회사에 문의해도 친절히 일러준다. 물때를 알아볼 때는 사리와 조금이 언제인가를 아는 게 급선무.
사리는 물이 많이 들어오고 많이 나가는 것을 말하고,
조금은 물이 적게 들어오고 적게 나가는 것을 말한다.
밀물이 가득 차 있을 때를 만조, 물이 최하로 나갔을 때를 간조라고 이른다.
물때를 숙지한 후에는 바다 생물들에 대한 간단한 특징을 알아두면 좋다. 망둥어 등 갯벌 생물들은 갯벌 위에서 먹이를 찾곤 하지만
물이 말라갈 때쯤에는 모래나 갯벌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생생한 해양체험을 위해서는 사전에 알고 가는 것이 여행의 맛을 더해준다.
특히 게들을 자주 보는데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관찰해보면 재밌는 생태학습을 즐길 수 있다.
농게는 수컷의 집게 다리 가운데 어느 하나는 매우 크고 붉은 색이다.
밤게는 포피가 담갈색 원형의 딱딱한 딱지를 갖고 있다.
5~6월경이면 물이 빠진 뒤 짝짓기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통 게는 옆으로 기는데 이 게는 앞뒤로 기어간다.
몸 뒤부터 모래 속으로 들어가는 신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흔히 왕새우와 착각하기도 하는 쏙은 모래 갯벌에
Y자 모양의 깊은 구멍을 파고 살며 부유물질을 먹고 산다
조개나 게를 잡을 수 있는 호미, 모종삽, 맛소금, 면장갑, 외상약과 반창고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섬 안에서 마을버스(보통 봉고 운행)를 이용할 경우 배 시간에 맞춰 운행할 수 있도록
기사 아저씨에게 미리 부탁해두는 것이 좋고 배 운행시간을
정확히 숙지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 자월도 가는 길 ① 인천 연안부두에서 갈 경우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 자월도행 선편 승선(파라다이스호, 관광페리호) → 자월도 하선(1시간) →달바위 선착장에서 내려 도보로 3-4분정도.
(자월도는 마을버스가 운영되지 않고 민박집에 봉고를 운행함)
② 대부도에서 갈 경우
안산 월곶톨게이트 → 삼거리(좌회전) → 시화방조제검문소까지 직진 → 방조제끝에서 우회전 → 대부방아머리 선착장(자월행 대부고속페리호, 1시간) → 달바위 선착장에서 내려 도보로 3-4분정도이다.
③ 선박운행 문의 원광해운 032-884-3391/대부해운 032-886-7813/서해도서선편 자동안내 032-88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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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 산행 ③ 들머리 풍광
2004/07/04 14:39 | |
[테마가 있는 소요산 산행 ] ① 당일치기 기차여행 ②선녀를 찾아서 ③ 들머리 풍광
입구, 소요역에서 내려 5분 거리가 입구다. 아름드리 푸라타나스 나무가 등산객을 반기는 주차장이 오른편에 있고 거기서 등산 진입로까지 10여 분을 걸어가야 한다.
자재암 들어서기 전 세 갈래의 등산길이 나오는데 오늘 나는 자재암으로 들어서는 진입로를 택했다.
하백운대..상백운대...선녀탕 이렇게 가야하는데... 거꾸로 올라간 선녀탕.... 과연 찾을 수 있을런지... 난 언제나 소요산은 겉만보고 지나쳐왔다. 이 번에는 소요산 봉우리들을 차례 차례 다 섭렵해 보리라...마음 먹으며.....
산행기는 ④ 선녀탕에서............../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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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고슨 원효와 요석공주]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617-686)의 부인이었던 요석공주(瑤石公主), 요석공주는 신라 제 29대 왕, 무열왕의 딸로서 일찌기 홀로된 몸으로 요석궁에 머물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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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원효대사의 속세의 성은 설씨로, 압량군 남쪽 불지촌의 율곡 사라수 밑에서 태어났다. 원래 원효의 집은 율곡의 서남쪽에 있었는데, 그 어머니가 만삭의 몸으로 마침 율곡의 밤나무 아래 그래서 그 밤나무를 사라수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그 나무는 열매가 보통 것과 달리 아주 특이해서 옛날 옛적에 어떤 절의 주지가 그 절의 노비들에게 하루 저녁 끼니로 한 사람 앞에 밤 두 톨씩을 관리는 이 말을 듣고, 주지스님이 그렇게 야박스럽게 굴 수가 있나 하고 밤을 가져다 살펴보았다. 원효는 출가하고 나서 자기 집을 절로 만들고 이름을 초개사라 했다. 또 자신이 태어난 그 밤나무 원효의 어렸을 때 이름은 서당인데 집에서는 보통 신당이라고 불렀다. 그는 날 때부터 남달리 영리해서 스승이 없이 혼자서 독학으로 공부했다. 그의 행적은 당나라 원효의 이름이 이미 신라에 널리 알려졌을 때의 일이다. 어느날, 원효가 아침부터 미친 사람처럼 누가 내게 자루빠진 도끼를 빌려주려나. 내가 하늘 받칠 기둥을 찍어내리라. 사람들은 원체 이상한 행동을 잘 하는 원효대사가 이번엔 또 무슨 바람이 불어 이러나 하면서도 그런데 태종 무열왕이 대궐에서 이 노래를 듣고는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 "스님이 쉬부인을 얻어 훌륭한 아들을 낳고 싶은 모양이구나. 그런 분의 자식이라면 영특할 것은 마땅한 여자가 없을까 궁리하던 무열왕은 마침 요석궁에서 혼자 살고 있는 공주를 떠올렸다. 관리들이 원효를 찾아나섰을 때, 원효는 이미 일이 그렇게 될 줄 알고 먼저 문천교 다리로 나가 저 편에서 관리들의 모습이 보이자 원효는 모르는 척하고 다리를 건너오다가 일부러 발을 헛딛고 열 달 만에 요석공주가 아이를 낳으니 그가 바로 설총(薛聰)이다. 설총은 나면서부터 어찌나 원효대사는 파계해서 설총을 낳은 후로는 가사장삼을 벗고 속세 사람들이 입는 옷을 입고 다니며 어느 날 우연히 그는 광대들이 춤출 때 쓰는 커다란 뒤웅박을 얻었다. 이리저리 살펴보던 그는 문득 그 모양을 본따서 기구를 만들고 화엄경의 '일체 막힌 데가 없는 사람은 한 길로 생사의 길에서 원효는 이 기구를 들고 방방곡곡 수많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노래와 춤으로 사람들을 교화했다. 스스로가 붙인 원효(元曉)라는 법명은 부처님의 세상을 처음으로 빛나게 한다는 뜻으로, 원효는 이처럼 대중들에게 널리 부처의 가르침을 전했을 뿐만 아니라, 『화엄경』과『금강삼매경』 원효대사가 입적하자 아들 설총은 유해를 화장한 뒤 그 가루로 살아계실 때의 모습을 조각하여 그런데 하루는 설총이 아버지의 소상(塑像)옆에서 절을 하는데 그 상이 갑자기 돌아다보았다.
설총의 문적으로는 우화적 단편산문인 《화왕계》가 당시 신문왕을 풍간(풍자해서 말하는 일) 고려 현종 때 홍유후의 시호를 추증받았다. 문묘 동무에 최치원과 함께 종향되었고,
입구. 요석 궁지앞 계곡 물 등산로 길,,우 편의 계곡물 나옹선사의 선시 속리교(俗離橋)를 지나 세심교(洗心橋)....그 뜻이 어찌 심오하지 않으리.... 백운암? 자재암 올라가는 길...우 편 박쥐동굴인가? 거미줄을 걷어내고 다가서서~~
[ 소요산 ] 위 치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 산행기점 찾기 등산코스 교 통
수유리, 쌍문동 -소요산 동두천 버스터미널 - 소요산(15분) 주변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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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 산행 ② 선녀를 찾아갔어요.
[나뭇꾼과 선녀]
------ 1차 갔던 하백운대
------ 2차 어제 헤맨 곳 어디쯤
2004.07.01
[나뭇꾼과 선녀]
------ 1차 갔던 하백운대
------ 2차 어제 헤맨 곳 어디쯤
동화책에는 나뭇꾼과 선녀라고 분명 되어있는데...
가수 김창남의 노래에는 선녀와 나무꾼이다.
이 것도 시대조류인가?
lady first~~ 여자가 앞에 붙었으니...
7월 1일 첫 날,
경원선 기차를 또 탔다. 산에 올랐다.
소요산,
내일 부터 장맛비가 온다기에 ...일단 산을 오르기로 했다.
오르고 싶었던 [선녀탕]
길을 잘못 들었는지...
아무도 없는 슾지를 혼자 등반을 했다.
습기에 바위는 축축해서 미끄러웠고,
길도 없는 바위를 록 클라이머처럼 지나치기도...
아무래도 길을 잘 못 든 거 같았다.
나이를 생각해야지...
평길을 걸을 때는 기우뚱~ 잘 넘어지려 한다거나,,간혹 발을 접지르는 나,
근데..높은 산,,험악한 곳에서는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은...
잠자는 말초신경까지 깨어나서 죄 곤두 서있는..경계심......
이 팽팽한 긴장감의 짜릿함,
위기를 벗어난 뒤에 오는 릴렉스..그리고 또,,,,긴장감....
거대한 대자연 속에 실존감으로 뿌둣한 느낌의 팽배,
아무도 없는 ....혼자서 난코스를 산행하기 여러 번 째...
인생도 이렇게 정신 바짝 차리고 산다면 절대 추락할 염려는 안해도 되는 것인데....
할머니가 산 속에서 길을 잃다니...
나무꾼도 아니면서..무슨 선녀탕을 찾으려고? 뭐하려고 ?
중간 중간 비슷한 웅덩이를 발견...
옷을 벗고 목욕하고 싶은 욕망을 간신히...간신히 누르다....에효효~~
증말 참기 심들었슈~~
사진 보믄 알겠지만,
어제는 비가 곧이라도 올 듯 하늘은 어두워오며 우르릉 거려서....
진짜배기 外經의 선녀탕을 찾아가는 기분이 들었어여...
나, 어제는 비록
일단 후퇴했지만 다시 오르리라...필경은,
점심먹고 올라 간 산, 오후 6시에 하산하다.
아무도 없는 등반을 한다는 게 이상야릇하기도.......차암, 못 말려
해서 사진도 올릴겸... 노래를 찾으러.. 다니다가
검색하다 아주 우스운 이야기들을....
사이버의 다양한... 네티즌들의 변모한 시대를 대변하듯 하는 좀은 엉뚱스런 소리..소리들.....
이 글 쓰는 나도 생뚱맞은 짓꺼리를 하고 오질 않았던가?
크하하하~~~
정말 혼자였지만 선녀를 찾아가는 아주 재미있는 등반이었는데....
이요조
........................................................................................................../2차시도.....
소요산...
일상에 지쳐 잠깐 다녀오는 소요산도 내게는 엄연한 여행이다.
숲길로의 여행,
소요산을 다녀온 사람들은 내 글을 보고 웃겠지만,
아래에서 길을 잘 못 접한? 나는 아마도 엉뚱한 곳을 헤맨 듯
선녀탕, 0.4km가 헤매다가 헤매다가 보니..이정표엔 다시 0.3km니....
그 자리를 돌고 있었거나 (그 건 절대로 아닌 것 같은데)
아마도 곁길...(나중엔 아예 길도 없었음) 로 갔거나.....
어쩜, 자재암을 벗어나자 나는 사람 그림자,,아니 흔적조차 만나볼 수 없었다.
인적은 커녕 그 흔한 다람쥐 한 마리도 못 만났으니
[그래...즐기자]
되돌아 올 길은 알고 있으니... 길은 잃었다 치고 그냥 그냥 즐기기로 맘 먹었다.
조금만 더,,조금만 더...
그러면서 꽤 깊이 찾아 들은 듯 하다.
선녀탕은 그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곳은 아닌데...내가 지금 걷는 길은 순전히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라 광장히 미끄럽다.
선녀를 찾아가는 길은 이리도 힘드나 보다. 군데..군데..이런 보조물이 없다면...
이 곳에서만 해도 평지를 걷는 행복이다.
사람 그림자도 없고.... 계곡은 물이 흐르다가도,
그 물길이 땅밑으로 흐르는지....끊어졌다. 다시 이어지곤 하는 등산로,
과연 나는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
틀린 길이라고 알 때, 즉시 수정을 해야되는 것인지...멘토가 아무도 없는 고독한 산행,
만약에 인생이 이렇다면 인간은 어떡해야 하는거지?
일단... 오르고 보는 수 밖에... 그렇게 길이 영 막힌듯한 곳은 아닐 것 같으니....
아직은 희망이 있다.
이렇게 사다리도 놓여 있지 않은가?
사람이 다니는 흔적이다. 아주 반가운...
어디서 물 소리가 나는 것 같다.
위에 사진, 중앙에 웅덩이가 있었다.
길이 없지만 기어 올라봤다. 역시 예상한대로 웅덩이가..거기 누어서 마치 나를 기다리는
듯 있었다.
발도 딛지 못할 곳 같은 곳,
겨우 작은 공간에 카메라를 얹어두고는 몸을 위로 이동시켰다.
그리고는 몸을 바위에 밀착시켜서..무게 중심이동을 시킨 뒤....살그머니 카메라를
찾아 들었다.
찍으려는 순간... 아! 카메라에 메모리 칩 공간이 없단다.
내려가기란 너무 어렵다.
바닥에 내려서면 메모리 칩이 더 있긴한데...
할 수 없이 아깝지만 좀 전에 찍은 큰 사이즈의 사진을 두어 개 지워냈다.
작은 싸이즈를 지우려니... 그 불안한 곳 위에서 삭제 작업을 하려니 좀 그랬기에...
아래 사진 둘은 그 웅덩이가 있는 곳이다.
호기심 많은 사람이 아니고는 아마도 모르고 지나칠 곳
딱 내가 누우면 안성맞춤일 것같은 바위욕조.
물이끼가 끼어있어서 그렇지...깨끗하다면..정말이지 그 유혹을 이기기 어려울 정도의..
은닉된 곳,
선녀탕이 따로 있으랴
달빛 그윽히 교교한 밤이면... 이 곳이 바로 선녀탕일수도....
정말 사진 찍기 어려웠던 장소,
아무도 모를 것 같은 이 곳! 이 곳을 바라보며...무슨 보물찾기를 한듯 흐믓한 마음에...
무에든 은밀한 곳에 숨겨진...그에 따르는 내밀한 이야기가 있을 법한데....
그냥.. 내 마음에만 묻어두고 또,,위로 향했다.
내려오니.... 이런 등산 보조물 철책이 보인다.
그런데... 오르기가 장난이 아니다.
쌓인 낙엽은 썩어가느라 미끄럽고..하루살이는 우우~~ 단체로 날아다녔다.
난 하루살이가 요렇게 썩는 물이나.. 그런데 꾀는줄알았더니...
티뷔 퀴즈에서 하루살이는 입이 없으며..짧게는 4~6시간을 살며... 길게가.. 20여시간?
그리고 서식지는 공기가 맑고 청정한 곳이란다. 오잉?
썪는 하천이 아니고??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오염된 환경에서는 없다.
청정지역 습한 곳에 서식하긴 해도....
내려오는 길은 이 곳이 오히려 제일 어려웠다.
물에 미끄러지면 낭떠러지로.... 슬라이딩... 아야 소리한 번 못 지르고(질러도 들어줄
인적조차 없는..아예,)
정말..사진이 빠졌다.
나는 고소공포증은 없는대신 예리공포증이 있다.
이쑤시게 칼끝, 바늘 등... 생각만해도 좀 그렇다 많이 나아졌지만...
그리고 계단 공포증이 하나 더 있다.
엄마가 교통사고 났다는 말을 전해듣고 급히 나오다가 이층 계단에서 구른 적이 있고는....
그래서 오르는 것 보다가 내려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오를 때는 힘들어서 못 찍었고 내려올 때는 솔직히 무서워서 못 찍었다.
난간 중간 쯤... 시야기 탁 트인 곳에서
"아..조오타~~" 감탄이 나오고...되도 않은 싯귀가 떠 오르다.
무슨 연유인지 눈물도 찔끔....나다.
그리움이 滿月로 차오면 나 오르리라(山을)
등산하다 문득 떠 오른 글귀,
심심산골에 묻혀 살고 싶다는 생각에, 사람이 그리우면? "그리움이 만월로 차면
나 내려가리라?"
이런 씰때없는 推敲를 불현듯,
...................................
이 때만 해도 행복했다.
이 계단을 돌아서니..또 난이도의 철제 사다리...그런데....어! 길이 없어졌다.
험한 바위만 앞을 턱 막아선다.
바위 뒷쪽으로 길이 있을 법한데...우회할 공간이나 틈은 전혀 없다.
다행이...손이나 발을 디딜만큼의 뾰족뾰족한 공간들이 있어
도전해보기로 했다. 록클라이머처럼 먼저 뾰족한 바위를 단단히 부여잡고 한 쪽발을
옮기고 또 손을 옮기고 하며.... 드디어 넘어갔다.
예상대로 길은 나있고... 물은 없는 습한 계곡이 나타났다.
한마디로 음습한 곳이다.
'도대체 선녀탕은 어디에 있는거야?'
'길 아닌 게 맞어.... 분명 길이 아니야~'
.........
축축함...습기.....오싹함...그런 단어외는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데....
이상하다. 포근하다.
혼자서 타올을 깔고 드러누워도 보다가....앉아도 보다가.....별 짓.....다 했다.
아무도 없는 공간이 왜 이리 좋은거야,
그나저나 내려 갈 일이 걱정스럽네, 정말,
선녀는 어딧는고야 대체,
어느 웅덩이에서 목욕을 했더란 말이냐...
선녀는 옥황상제를 도우는 도우미...즉 하늘나라의 공무원쯤 밖에 안된다는데....
나 참,
아! 어릴 적 이모랑 목욕하던 그 웅덩이를 생각케하는 곳도 있네~~
다음엔 필히 다시 찾아 오리라~~
나...물을 왜 이케 좋아하지?
그러다가 이내 시무룩해졌다.
부산여자가 북쪽으로 옮겨 앉은지... 스므해가 다 되어가는데...
여태껏 맘에 드는 친구하나 없다니, 함께 다니던..부부가 있는데 그 남편은 병들었고
그 아내는 나보다도 훨씬 어리다.
얼마전 '시베리안 허스키'일로 속상했던 그녀의 언니다.
"물 좋아하는 사람들은 바람끼가 있대,
난, 생전가도 흐르는 물에 손도 담그고 싶지가 않아~~"
하던..결벽증의 깍쟁이 같은 그녀, 다른 것은 다 좋지만 말을 마구하는 그녀와 함께
산행을 하고 싶진않다..(흐~~ 요즘 절교중)
왜? 마음 편히...즐기는 산행에서 흐르는 맑은 물에 손 한 번 적셔보고 싶지 않으랴?
그녀는 그래서 그런지... 산행을 하는 것을 전혀 보지 못했다.
늘 차로 이동하는 놀이 밖엔....
요석공주 궁지가 있는 곳 까지 다다라서 물 가로 내려갔다.
원효가 상류에서 세수를 하고...
그 아래 요석공주가 님을 늘 기다리며... 세수를 했을 계곡,
차디찬 물에 발만 담궈도 난 '요석공주'가 된다.
어디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요석공주는 아마도 이런 바람 한 줄기에도 그를 느끼며.... 자재암..이 아래에다
공주궁을 짓고 기거 했나보다.
선녀는 어디가고....
공주를 느끼는 물에 발을 담궈보다.
보는 누가 내 다리가 굵다고 하든지..말든지........................이요조
7월 1일이었지 아마....
그 다음날 부터..비는 엄청 쏟아지고 '....오늘에야 모처럼 날이 개다.
(7월 9일)
도대체 선녀는 어딨는고야??
2004년 글입니다. ★경고/소요산 섣불리 덤볐다간 큰 코 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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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89 | 선녀와 나뭇꾼에서 착한선녀는 왜 하늘나라로 도망갔나요-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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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명) | 나도 평가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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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이 완료된 질문입니다.(2003-10-13 18:35 작성) |
선녀는 착한 사람이고 대략
시대를 조선시대로 설정한다면 지아비는 한사람만 섬겨야하거늘; 애까지 딸린 선녀는 왜 그렇게 살다가 하늘로 도망갔죠;? 선녀라면 착한여인네인데 가난하고 무능력한;나뭇꾼이 측은하게 느껴져서라도; 같이 살아주며;;; 살아가야하는게 아닐까요;? |
질문자가 선택한 답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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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평 : 재밌는 답변@ | |
먼저 가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떤 고사나 구전에서도 선녀= 착한 사람 이라고 정의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천사라면 천사= 선 이라는 개념은 정립되어있지만 선녀가 착한지는 아무도 모르죠. 요는 선녀도 착할수도 있고 나쁠수도 있다 입니다. 선녀는 사실 옥황상제가 있는 하늘나라의 공무원으로 추정할수있습니다. 비서와 같은 존재죠. 심부름하고 높은사람 들 뒤치닥거리하고 눈요기 거리가 되어주며 일하는 계층이 아니었을까..라고 사료됩니 다. 번외입니다만 저승사자도 비슷한 직종의 다른일을하는 소속이 다른 하늘나라 공무 원이라고 생각됩니다. 상근애들처럼 예비군 훈련통지소 돌리는것 처럼 말입니다. 죽은 사람들 데리고 배달하는거죠. 소속이 틀린데 조선의 이상적인 여인상의 잣대로 재기는 무리입니다. 티벳의 일처다부 제인곳에 길들여진 여자한테 한남자하고만 살기를 바라는거나 아랍의 부인 11명씩 데리 고살던 남자한테 결혼 한번만 해라 라고 하면 미친놈 쳐다보듯이 바라볼겁니다. 그렇습니다! 요컨데 나무꾼과 결혼한 선녀는 그다지 착한 선녀가 아니였던것입니다. 게다가 가난하고 무능력한 나무꾼이 짜증이나서 틈만 나면 도망가려고 했을지도 모르 죠. 호시탐탐 도망가려고 건너마을 부잣집 도령을 유혹하고 있었거나 이웃집 김씨아저 씨를 꼬셔 야반도주를 계획하고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찰라에 멍청한 나무꾼이 날 개옷을 꺼내준거죠. 선녀는 아싸! 대박이다 로또당첨 인생역전이다 라고 생각하고 바로 입고 애데리고 날른겁니다. 나무꾼에게 측은함은 느끼지만 함께 측은함을 당하고 싶지는 않았던거겠죠. 지가 나은 애들을 버리고 갈수는 없어 데리고 간걸껍니 다. 나무꾼이 능력이 없으니 애들 놔두고 가면 굶겨죽이겠다..라고 생각했을수도 있겠 지만..암튼..선녀는 하늘나라 올라가서 재혼해서 잘살았을꺼라고 추정할수있습니다. 재혼이 깐깐하다면 굳이 하늘나라로 도망가려고 하지않았겠죠. 요컨대 하늘나라는 사 회복지제도와 미혼모의 육아편의시설의 정비가 완비되어있고 재혼을 이상한 눈으로 안바라보는 사회시스템이었다는것을 추정할수있겠습니다. 또 모르죠 선녀가 그동안 일 해서 적금부어놓은게 꽤되거나 적금 만기일이던가 해서 일수도 있고..암튼 지상보단 하늘쪽이 살기편했으니 갔다고 봐야겠죠? 굳이 지금이랑 비교하자면 아프리카에 여행 갔다가 비자랑 여권 잃어버리고 오지에서 헤매이다 여기는 오지라서 나갈수가없다라고 속인현지인 남자랑 결혼했는데 남편이 감추었던 비자랑 여권을 찾아서 공항가는 지도까 지 받아들고 애데리고 한국으로 귀국한 거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여자중 누 가 그런 오지에서 평생 살려고 할까요?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답변 꾸~~욱 눌러주시길..^^; |
내용추가 (2003-10-22 19:14 추가) | 이의제기 내용 보기 | |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가 여러가지 버젼이 있나보죠? ㅡㅡa 제가 알고있는 선녀와
나무꾼의 설화는 대략 이렇습니다. 나무꾼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사냥꾼에게 쫓기는 사슴인지 노루인지를 숨겨주죠. 그래서 사슴으로 추측되는 동물이 은 혜를 갑겠다고 나무꾼에게 선녀탕의 위치와 선녀옷을 뽀리는 법 그리고 선녀가 하늘로 못튀게 애셋날때까지 날개옷을 돌려주지 말라는 충고&조언을 해줍니다. 나무꾼이 이 동물의 말을 믿고 선녀탕에 잠입 옷뽀리기와 애둘낳기까지는 성공 했지만 조언과 충고를 무시한채 둘째아이까지만 생산하고 날개옷을 돌려주죠. 그러자 선녀가 날개옷입고 양쪽에 애들 들고 하늘나라로 토꼈고 뒤늦게 이를 본 나무꾼은 사슴으로 추정되는 동물의 충고를 어긴것을 땅을 치며 후회했다..라고 끝을 맺습니다. 여기서 교훈은 남의 조언을 쌩까면 후회한다 겠죠. 유독 우리나라 설화는 해피엔딩이 많은데 이 설화는 나무꾼에게는 배드엔딩으로 끝납니다만.. 나중에 일부의 부분별한 동화작가와 출판사가 짜고 이 설화를 아이들 교육상 좋지않다고 착각, 나무꾼을 하늘나라로 데려간다는 에피소드를 추가한 업그레이드 선녀와 나무꾼의 동화책을 출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그런 업그레이드 버젼이라면 할말이 없습니다. 뭐 그게 아니라면 나무꾼이 죽은뒤에는 하늘나라에 갔겠죠. 무릉도원이나 뭐 기타의 동양 설화에 근거해볼때 하늘과 지상은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는 사실을 유추해볼수있으니 나무꾼이 늙어 죽었을때도 선녀는 하늘나라에서 잘살고있다가 늙어죽어올라온 나무꾼을 만나 다시 행복하게 살았을수도 있지만 거기까지는 아직 밝혀진바가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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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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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세요. 선녀가 나무꾼과
좋아서 살았을까요? 사람을 직업이나 신분으로 판단해선 안 되지만, 어쨌든 선녀는 하늘나라 사람이고 나무꾼은 하계의 미천한(?) 남자일 뿐인데, 옷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같이 살게 되었을 뿐입니다. 게다가 잃어버린 줄 알았던 옷은 사실 그 나무꾼이 일부러 숨긴 거고요. 선녀 입장에선 속아서 애까지 낳고 살았던 겁니다. 뭐, 그동안 살아온 세월이 있으니 정이 들었을 수도 있지만, 선녀로서는 배신감에 치를 떨 일이 될 수도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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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가 날개옷을 잊어버렸으니깐
하늘로 못올라가잖아요. 선녀옷이업으니깐 날이밝으면 사람들한테들킬게뻔하고 입을옷도없고 그때 맘씨좋게 생긴 나뭇꾼을 만난거져 선녀한텐 이게 왠떡이냐 하면서 따라갔겠죠 갈데도없었는데 잘됐네 하면서. 구래서 날개옷의 출처를 알아낸 선녀는 나뭇꾼에게 뻥을치고 날개옷을입고 하늘나라로 도망친거같아여. |
내용출처: 내생각 내 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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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님이 만일 선녀라몇스면
어떻슬가여 생가을 해보새요 나무꾼만 좋아했지 선녀는 몰르져 만일 하늘나라에 자식을 두었을수도있져 재가 tv에서 본게잇는대여 어떤사람이 여자를 잡아두면서 일을 시켯서여 그러다가 어떤 여자와 사랑해서 그녀만 박에나오게했서여 하지만 그녀는 몰래도망가서 신고를 했져 그래서 그사람은 잡혔고 갇혀있던 여자는 풀려낮져 몰래도망 가서 신고한 여자가 선녀라고 생각 하면되곘내엽 |
내용출처: tv와 내가쓴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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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로 간만에 은비까비
옛날옛적에를 보다가 궁금한점.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에서 제일 잘못이 큰 사람은 누구인가요. 비극으로 치닫게한 결정적 인물. 1. 선녀옷 훔치고 애기 넷 낳을때까지 보여주지 말라던 사슴과의 약속을 어긴 나뭇꾼. 2. 애를 셋이나 낳고도 도망가고. 천방지축 성질급한 천마를 준 선녀. 3. 선녀옷을 보여주라고 해서 도망가는데 기여를 하고 뜨거운 호박죽을 줘버린 할머니. -_-;; 근데 애를 넷을 낳아도 도망갔을것 같은데여. 하나 업고 둘은 팔에 끼고 나머지는 다리사이에... |
질문자가 선택한 답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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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아닐까요?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잘 살던 총각 그냥 살았으면 어디선가 남는 색시 잡아서 남들 처럼 살수 있었을 지도 모르잖아요. 괜히 도와 준답시고 멀쩡한 총각을 관음증 환자로 만들지 않나,금품강탈에 사기결혼까지.... 아주 못됐죠. 하지만 그렇게 치면 사슴을 쫓던 사냥꾼이 더 나쁠지도 모르겠네요. 사슴과 사냥꾼이 조우할 기회를 만들어 줬으니.... 아니야,그 사람은 그저 자신의 직업에 충실한 한집의 가장 이었을뿐이다. 집에서 아빠가 사슴을 잡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배고픈 마누라와 자식이 있었을지도 모르죠. 그저 사슴이 자신의 운명에 순응해서 사냥꾼에게 순순히 잡혔더라면 이런 비극은 안 일어났을지도 모릅니다. 또 도와줘서 은혜를 갚고 싶으면 딴 얘기에 나오는 것 처럼 산삼이 자라는 곳이나 알려주던가 자신의 뿔을 잘라 '녹용입니다.가져다 파시던지 어머님께 드리시던지 하세요'하면 좋잖습니까? 맞아요.역시 사슴이 나쁩니다. 모든 악의 원흉이야. (선녀와 나뭇꾼은 제가 싫어하는 이야기중 하나 입니다. 나뭇꾼이 너무 불쌍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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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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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질문 하신분이 답변 안
해 준다고.. 쿨럭. ^^;;; 일단은 나뭇꾼이 잘못을 했죠.. 자신이 그 옷을 훔침으로써 그 선녀에게 어떤 불행이 올줄 몰랐다고는 하나 그 옷을 훔침으로서 선계로 갈수 없게 되엇지 않습니까? 부모님이랑 평생을 볼수가 없는데 말이죠.. 정도 및 부녀자 성폭행인듯 하네요.. 하지만 머 애도 놓고 했으니 사실혼 관계 이니 그 죄는 작아 진다고 볼수 잇죠.. 여하튼 나뭇꾼이 잘못을 했어여.. 나쁜넘.. 남자욕 먹이다니.. 쿨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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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이야기가
계속되죠 나뭇군이 하늘로 가서 같이 살게된답니다 옥황상제가 허락해서 -_- 따라서 비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므로 무효 그리고 아이뒤로 업고 앞으로 업고 양손에 하나 4명된답니다 아니면 첫아이가 좀 크면 그아이한테 하나더 업혀서 5명까지 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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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넷나을때였어요? 셋 아니었나 -_-; 음... 우선 나무꾼에게는 절도, 공갈협박, 계약위반-_-;; 등등... 죄가 있을거 같구; 애 낳고 살림하다 도망간 선녀는... 가정파탄의 죄가 있을것 같두... 할머니는... 단순 과실치사 쯤 될듯;; 흘흘 -0-ㅋ 근데 생각해보면 선녀도 힘 어지간히 좋은듯 -_-ㅋ 지상과 하늘의 높이를 가만했을때 그 높이까지 올라가면서 애 셋을 들고 날랐다는건...... 어머니의 힘인가 -_-ㅋ 핫 -0- |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1)
몰랐었다.
훔친
그녀의 옷이 그렇게 비쌀 줄은…
그리고 그 할부 용지가 우리 집으로 오게 되리란 걸…
옆에서 코를 고는 선녀
마누라를 보며
애꿎은 옥황상제만 죽도록 원망했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2)
폭포수에서 확인했어야 했다.
옷을 훔칠
때 똑바로 봐 뒀어야 했다.
사이즈가 엑스라지인 줄 그 누가 알았으랴...
가뜩이나 비좁은 방.
그녀가 들어온 후엔 두레박만 봐도 왠지 눈물이 난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3)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마쇼.
선녀가 담배
피운다 하면 당신인들 믿겠소.
꽉 찬 그녀의 재떨이를 갈아주며 자식이 생긴다면 분명히 가르칠거요.
행여 어떤 싸가지
없는 사슴이 너에게 숨겨 달라고 오면…
고놈 발모가지를 뿐질러 라이트 훅을 날린 후에 포수에게 넘기라고.
지상이건
천상이건 이제 선녀다운 선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 선녀(탕)를 찾아서 사진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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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밤.....그리고, 가족사진
우예 이런 일이.... | 2004/06/29 08:11 | ||||||||
건망증....
어쩌나... 요며칠 글을 다 지워버렸네요. 임시보관함 글을 지워냈는데...분명, 임시보관함에 삭제 클릭했는데...
아까워라... 제 글보다 님들의 꼬리글이...더 더 아까운,
글쎄 제가 이렇다니까요
집에서도 제 핸폰 둔 곳을 몰라 집전화로 신호를 보내놓고는 방에서 찾아내곤 (고새 깜빡) 전화를 받습니다. (전..주로 가족들 전화이므로 번호 확인같은 건 잘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 그러는 음마보면서
흐흐흐~~ 웃더니...
정말 웃을 일 아닙니다.
꼬리글 띵가묵은 저를 부디 이해하십시오. 신나게 하다보니... 조회수,,꼬리말 같은 게 보여스리... 끼약~~ 시...시톱!! 임시보관함은 무조건 0 이여야 하는데..... ㅠ.ㅠ~
건망증 죄인/이요조.
제주도의 밤은 마침 형부에게 개인적으로 보냈으니... 원본은 살아있을 겝니다. 소요산..혹시 받으신 분 뉴스레터로 살아 있으면 하나 보내주실랍니까??
(제 메일함에 기차를 타고 떠나라는 있더군요)
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
[제주도의 밤.....그리고, 가족사진]
♡。,·´″°³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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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 산행 ① 당일치기 기차여행
마음이 울적하면 기차를 타고 떠나라
[마음이 울적하면 기차를 타고 떠나라]
며칠을 집에 갇혀 지내던 나는 오늘은 정말 아니겠다(강아지가 죽을 것 같아) 싶어
핑계 김에 가벼운 산에 오를 준비를 하고 나섰다.
마침 방학중인 아들 녀석도 외출을 안 한다니.
집을 나서 김밥 두 줄을 사서 색에 넣고...경원선 기차를 탔다.
12시 55분 소요산 역에 내리다.
난 언제나 혼자 가는 산행을 즐긴다. 여럿이 가면 산을 접해도 도무지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가 없다.
무조건하고 함께 헉헉대며 올라야되기 때문이다.
날씨는 무척 더웠지만.. 우선 내 코에 배인 듯 한 강아지의 배설물을 잊을 것 같았다.
땀이 났다. 쉬파리가 귓가에서 앵앵거리고 크지도 않은 눈에 벌레가 두 번이나 들어갔다.
눈물이 찔끔 새어나왔다.
언제부터 오르고 싶은 산이었는데...도전에 실패 만하던 산,
언제나 자재암 조금 더, 오르다가 포기하던 산,
300고지쯤 오르기까진... 별스런 경관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400이르러서야 드디어 등산하는 맛의 진수를 보여주는 풍경들....
울적하던 가슴이 확 뚫려나는 느낌,
소요산...
일상에 지쳐 잠깐 다녀오는 소요산도 내게는 엄연한 여행이다.
숲길로의 여행,
매월당 김시습이 시를 읊으며 소요(산책)했다고 해서
이름하여 소요산이라 불린다.
요석공주의 궁터 앞을 지나며 나는 요석공주가 되어본다.
원효가 공주에게 보낸 연서(戀書)중 "... 그대의... 도끼 자국에... 나의...
기둥을 받치게 해주오..."가 있었다고 하니,
요석공원에 입구 안내판에..도끼 운운이 있었지만...
그 것을 알고 새겨듣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원효가 요석을 사랑할 때 그 문제의 도끼 꿈을 꾸었다 한다.
그 얘기를 전해들은 ?? 가 말하기를 이 나라에 곧
큰 인물이 태어날 증조라고 했다는데,
그래서 과연 '설총'이 태어났나보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던 혼란한 시기에 생존하였던 원효
(元曉 617 -686)는
의상과 더불어 당나라에 유학하려 두차례(34세, 650년 및
45세, 661년)나 시도하였으나 자신의 마음밖에 따로 법이 없음을
깨닫고 혼자 되돌아와 보편적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왕성한
저술,선교활동을 펴,그 사변력, 통찰력과 문장력에 대한 명성이 항간
에 자자하였다. 그는 광대들이나 쓰는 무애박을 치고, 무애가를 부
르며, 무애춤을 추며, 광대, 백정, 기생, 시정잡배, 몽매하고 늙은사람들
사이를 방방곡곡 떠돌며 춤추고 노래하며 술마시고 거문고를 켜며
무수한 대중에게 불법을 전하였다. 코흘리개 아이까지도 부처에 대해
알게 되었다.
김춘추의 둘째누이인 요석공주(瑤石公主)는 첫남편을 백제전투에서
잃고 홀로 되었는데 불심이 깊었던 공주는 인격이 고매하고 화랑시절
백제전투에도 참가했던 원효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원효는 667년 문무왕 7년경(51세) 부왕인 태종
무열왕의 과부공주인 요석과 만나 얼마후 설총을 낳고 이후 스스로
소성거사(小性居士, 小姓居士)라 하며 무애의 보살행을 행하였다 한다.
결혼전 원효는 거리에서 다음과 같이 외쳤다고 한다.
"누가 자루빠진 도끼를 주겠는가? 내가 하늘을 떠받칠 기둥을
깎으리라."
이를 귀부인을 얻어 어진 아들을 낳고 싶다는 원효의 결혼에의
관심으로 보는 견해도 많지만 새 시대의 지평을 열어보이리라는
사상사의 선언으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
소요산에 가면 원효가 과연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알 수 있는 자취가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
그리운 님을 지척에 두고 들머리 이 곳에다 움막을 짓고 기거하면서 님을 기렸을,
님이 쳐다 볼 하늘, 달, 별, 구름, 바람까지도 가까운 곳에서
느껴보는 것만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삭여 내야만 했던 그 사랑을,
요석 공주의 사랑이 묻어나는 계곡, 앓던 사랑을 식혀주던
그, 바람이 분다. 더워서 헥헥대는 내게 아주 고맙고도 감미롭게~~~
산길을 오르다가 숲길에서 중나리도 만나고
야생화 사이트에서 익힌 앵초과의 까치수영도 만나보고....사진도 찍어보고...
이정표를 보니 어느새 해발 440이다.
조금 더 욕심내어 오르다가 사잇길로 빠졌다. 어쩌면 더 늦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내가 혼자라는 사실이 문득 느껴졌다.
난 내 산행 페이스를 알았다. 토끼처럼 날쌔진 못해도 거북이 스타일이다.
혼자서 꾸벅 꾸벅 묵묵히 오른다. 가다가 지치면 쉬고,
바위 위에 앉아서 이런 저런 생각에도 빠져 보다가... 참 이상한 것은, 산 위에서 생각하면 뭐든지... 가슴이 넓어진다는 사실~~
"그래~~ 까지 꺼... 뭐 그다지 중요한 것이라고..."
아등바등 거리던 것이 산아래 세속적인 것으로 여겨져서 참 좋다.
하산할 때는 흘려버린 땀만큼 마음이 개운해져서 참 좋다.
몸과 마음이 가뿐해져서는 다시 새로운 힘이 솟아남을 느낀다.
짊어진 색이 축축했다 마르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발이 갑갑해서 양말도 벗어 버렸다.
1시쯤에 쉬엄쉬엄 출발한 산행이...산 위에서 혼자 아래를 내려다보며 김밥 먹고 물 마시고
또 쉬었다가 가고...또 산 너머 다른 산을 훔쳐보다가 내려오니 거지반 5시다.
집 부근에 다다라서 전화를 했더니, 강아지가 곧 죽겠단다.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무슨 죽음이든 지켜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죽는다는 것,
사람이든 미물이든..죽고 나면 내내 뇌리에 각인되어 한 번씩 떠오를 때마다
가슴을 찌르며 힘들게 했다.
이번엔 안보리라... 그러면 기억에서도 빨리 지워지고.. 시간이 지나면 쉬 잊혀지리라
다리가 아팠지만 괜히 혼자서 정처 없이 걸었다.
여기저기 꼬불꼬불 걸어서 거리가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택시를 탔더라면 돈 만원 어치는
족히 걸었을 것 같은...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다.
어디서 무슨 힘이 나서?
늦은 김에 더 늦게 가려고 냉면 한 그릇으로 저녁까지 때우고 집에 당도하니... 8시 30분이다.
예상 대로다.
근데..울 엄니 코끝이 빠알갛다.
아직 저녁, 전이라 신다. 민망해서 황급히 채려드렸으나... 안 드신단다. 아니 못 드시겠단다.
못된 나... 저 혼자 쏘옥 빠져서 기차 타고 저 혼자 산에 바람 쐬러 갔다 온,
아주 나쁜...
2004,6,24
[안내참고]
경원선
전철 1호선 의정부 역에 하차
의정부->신탄리
06:20부터 22:20분 까지 매시 20분 출발
가볼만한 곳: 한탄강역(한탄강유원지 도보 5분), 소요산역(소요산 도보 15분),
신탄리역(고대산 도보15분)
요금:의정부->신탄리 까지 1,200원
소요산역에는 매시 55분도착
소요산-> 의정부 매시 50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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