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저 뒤 편으로 밀쳐 두고 싶은 한라산 등반기]

윗새오름

하산길 사제비동산 /그나마 제일 환한 날씨/조릿대가 지천이다.

 

 

핸드폰이 울린다.
언니다.
"어디?  밖이야?" 는 물음에... 선뜻 "나 운동 중.."
"하이구..웬 일?"
"나 있잖아 고관절이 안 아퍼..그 이후로...."
(한라산 등반 후 무지한 근육통을 앓은 후 아프던 통증이  사라졌다)
"그래~~ 운동 부족 이었던가봐... 그런 통증은 운동 통증으로 씻길 수 있어~"
"근데..한라산 등반기는 언제 올리냐?"
"허걱! 아니.. 그럼 내 칼럼을 열씨미 보고 있다는 말씀?"
"응, 형부랑..."
"크~~~~~~"
"응 여태 사진이 없어서"
"사진 보내짜너 윗새오름;1700에서 찍었던...거"
" 응 그 게...스팸 멜로 구분 돼서 내가 모르고 버렸나봐"
" 다시 보내줄까?"
"머..그러던지.. 없어도 되고"

핑계는 그랬지만 글이 쓰기 싫었다.
너무 엄청나서~~

차암 나.. 미루나무칼럼(舊) 때도 (보는 줄) 진작에 알고는 있었지만..
하이고 부끄~~
내 수술을 독단적으로 지켜봐 주신 형부에게"사랑해요~~" 했는데
그 걸 읽었다믄 어쩌까?  본인 직접 읽으라고 한 소리 절대 아닌데...
본시 한국인들 情의 정서는 맘 속 깊이 묻어두는 것인데...쩝~

걷기 운동 중 내내 부끄러운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형부는 처제가 등반기를 어찌 쓰나 지켜보실 모양이신 데..나는 이제 죽었다.

 

그렇게나 모두가 운동하라고 일러도 꿈쩍도 안 하더니, 이제 몰아서 벌 받나보다.
마라도 선착장에서 송악산까지 더워 죽겠는데..(배 기다리는 동안) 절반쯤 갔다 왔다고
안개 낀 땡볕에 모자도 없이 헥 헥 거린 나.
마라도에서는 갯강할인지 갯기름 나물인지..그 것을 렌즈에다 담아 보겠다고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 조금 더, 조금 더 간 게  아무튼 남보다 거의 한 바퀴 가까이는 더 돌았다.
그리고 호텔에다 여장을 풀고는 여미지까지 걸어가서 (걷기 마왕 형부덕에)여미지 (실외정원)

를 채 둘러 보기도 전  거의 초죽음 상태였지만 컨벤션센터를 돌고... 그 아래..

주상절리대 까지 다녀왔으니..
29일 밤 나는 샤워 후 다리가 너무 무거워 '타이레놀' 두 알을 먹고 잠을 청했던 터,

언니부부

전 날/주상절리대를 나오며/형부와 언니

 

30일 아침, 출발할 때, 비는 내리지 않았다.
영실에서 김밥을 마련하고 화장실 다녀오고 나만 비옷 마련을 못해와서 우비를 샀더니..
오잉? 판초우비네.. 안그래도 뚱뚱한데...
아무리 얄프당한 배낭이지만 메고 덮어쓰니 정말 우장 입은 것 같다.
[병아리 우장 씌워논 꼴]에서는 면했다.
내가 크니까.. ㅋㅋ 태산만 하다.

날씨가 오슬 오슬 춥고 안개비가 내리고 있어서 판쵸를 입었다.
땀이나면 더우리라 생각하고 출발도 하기 전 이내 비가 후두둑 내렸다.

첨엔.. 내가 좋아하는 산행의 연속이었다.
형부는 아주 근골질에 운동체질인데...몸이 날쌔다.
운동을 모두 싫어하는 우리 형제들, 다를 바 없는 언니를 앞 세워 훈련시킨 바
언니도 운동의 맛을 알고 단련돼가는 중이다.

난?
집에 엄니 핑계삼아.. 외출도 잘 않고 컴에만 매달려 사는 난?
허리는 어디로 사라지고... 뱃살은 브리태니커 만큼 두꺼워지고...

남편은 한라산을 오른다니..꼬옥 꼭..여행자 보험을 들라고 그러길래 쉽게
그러마하고 대답을 했다.

출발하기 전 김포공항 창구에서 혹 여행자 보험은 하고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며 씨익-웃는다.  아랫층으로 내려가 보란다.

국제선만 그랬는가?
전에 해외갈 때는 함께 지불한 걸로 아는데.. 

28일 약속시간보다 제주 공항에 먼저 도착한 나는 로비에서 얼쩡거리다
1번 게이트 앞에서 보험창구를 발견하고 그리로 갔다.

보험을 들겠다고 하고...
좀은 계면쩍어, "영감이 자꾸만 들라네...아무래도 누굴 따라 붙였는 갑써~~"
(마누라죽이기 청부살인?)
"하하하~~"
"호호호~~"
"아니 정말 현명하신 분이세요" 그러더니 컴퓨터 조회하느라.. 한 오분 경과 후
약 4000여 원정도의 돈을 내란다.

그이에게 전화하다.
"공항인데.. 지금 형부 기다리고 있어요 제가 30분 먼저 왔으니, 그리고 여행자 보험도

들었으니  염려마시고요"

6일간의 여행자 보험,  커피 한 잔 값 정도로 마음이 푸근하다.

즐겁고 무사한 여행이 될 것 같다. 

 

보험

공항에서 가입한[여행자 보험]

 

 

영실에서 출발할 때, 처음엔 좀 추운 듯 했지만.. 여자들 보조를 맞춰 주느라..

우린 산행처럼 그렇게 서서히 시작했다.

1400~1500고지에 오니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 가슴이 아프다. 정신이 혼미하다.

비바람은 얼마나 드센지 포기하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제대로 앞을 보지도 못하고 발 아래만 보고 산을 오른다.
곁을 볼 여유도 없지만 운무에 가려져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는다.

비에 젖은 산철쭉 꽃잎이 발아래 물에 떠 내려오는 모습이 간간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래에는 벌써 지고 만 꽃이지만 고산이라 시선이 머무는 곳 군데군데 아직 붉게 피어

있었다.

불과 일주일? 전 쯤에 한라산 철쭉제를 했다는 말도 들은 것 같다.

비바람에 판쵸 우의는 앞자락이 날아올라 시선을 가리고 양 뺨으로 찰싹 붙어서
시선을 가리기도 해서 그 바람에 발을 헛디디기 십상이다.
폭풍우...그리고 가는 우박,
거꾸로 어리목에서 넘어오는 사람들은 큰 우박세례를 맞았다고 했다.
여기 바람은 바람도 아니라고 했다.
후줄근한 그들의 모습에서도 사지를 헤쳐 나온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어쩌랴..  진퇴양난인 것을...
그들 중 누군가가 지금은 담배에 불을 붙일 수 없으니..

하산하면 젤 먼저 담배를 피워 보겠다했다. (큰 우박을 맞았으니 아마도 어딘가에 구멍이?)
모두들.. 등산목에서 가던 걸음을 멈추고 서서는 비 맞은 얼굴들을 마주하며 까르르 웃었다.
웃고나니 기분이 한결 낫다.

몇 살이라도 위라고 언니가 손수건으로 얼굴을 묶어 감싸준다.
우선 양 뺨에 끈적이며 붙어있는 비닐에서 해방되는 것 같아 좀 나았다.

그러나...얼마 못가 그것도 아무 소용이 없을 정도로 폭풍우는 심해졌다. 
나중에는 아예 비닐 캡을 벗겨버렸다.

머리에 비 좀 맞지 않으려다 아차 실수로 실족할까 두려웠다.
나중에사 보니 쌕에 모자도 들어 있더라만...등산로가 시냇물이 되어 콸콸 흘러내렸다.
잘못하면 발을 헛딛을 것만 같아 아예 물 속만 골라 짚어가며  첨벙대며 걸었다.


1600고지쯤 오르니.. 도저히 못 오르겠다.
발이 말을 듣지 않는다. 형부가 등뒤에서 밀기 시작했다.
나는 제발 밀지 말라고 부탁했지만..밀어붙이시는데...헛발을 세 번이나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에공..그 잘 빠지는 고관절이나 삐끗하면..하면.. 이 폭풍우에..동행자들만 죽이는 것인데,"
"조금만 더 오르면 편편한 산길이 나오니..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하니
죽을 똥 살 똥  기어오를 수밖에 우박이나 폭풍우나.. 에라 죽기 밖에 더하냐?
무조건 오를 수밖에...

벌써 어리목에서 넘어오는 등산객들...
"조금만 더 고생하세요~"
"다 왔어요"
"아직 많아 남았어요"
" 십분 이면 됩니다"

나는 그 중에서 "십분"을 이야기 해준 등산객의 답이 가장 맘에 들었다.
 

윗새오름

날씨가 좀 맑아졌다. 겨우 색에서 내 카메라를 꺼내다. 

 

 

어느새 1700고지 [윗세오름]

평지 같은 등산로가 이어졌다. 능선인가보다.
나무판자로 죽 이어진 길..
바람에 흙이 날아가지 않게끔 흙을 담은 푸대가 잔뜩 널브러져 특이한 풍광을

자아내는 고원 같은..윗세오름 ..다 왔다니 온 몸이 날 것 같았다,
격심하던 통증과  혼돈이 사라졌다.

 

"얼시구시구 들어간다아아~~ 절시구시구 들어간다아아~~ "

갑자기 흥(끼)이 많은, 개띠 언니가 왠 각설이 타령을 신나게 불러제꼈다.

아 노래소리에 불현듯 ...개띠...울 영감 생각이,

"같이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 아마도 처형의 각설이 타령에 두 개띠는 

틀림없이 너풀 너풀 함께 어깨 춤을 추었을 듯...

눈에 선한 그의 모습이 왜 정상에서 떠 오르는지...

차암..웬쑤~~

 

신의 정원


흐르는 지금의 이 음악(Wonderful Day)처럼 감미로움이 가득 찼다.

바람도 어언 멎어있었고 어느 한 곳에 다다랐는가 싶더니.....

어! 갑자가 길이 없어졌다. 이상한 곳이다.  발 아래가 온통 화강암 돌무더기 밭이다.
그런데..자세히 살펴보니.. 주변에는 시내물이 흐르고 키가 크지도 않은 구상나무가
주욱 둘러서서는 죄다 새싹(신초)를 달고 있는 모습이....
가히 정령이 긷든 '신선의 정원' 같았다.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비도 아닌 것 같았다. 아! 내가 지금 신선놀음에 빠진 것인가?

사진 사진~~ 하면서 사진을 두어 장 찍긴 찍었는데...

실은 인물사진이지 그 신묘한 봄 철 구상나무 군락의  모습들은 찍어오질 못했다.
신선의 경계에서 만난 구상나무에 반했다. 이미지로 몇 개 갖다 놨지만 이런 큰 나무는 아니었다.
1700고지에서 만난 구상나무는 키가 커야 2m를 조금 넘나들어 보였다.
(겨우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었지만..내 카메라에 담긴 게 아니니  보내줬어도 스팸 멜이라

삭제를 하고/차 후 보충 할 것임)

 

대피소에서 컵 라면을 먹을 때도 나는 아직 제 정신이 아니었다.
챙겨주길래  맛도 모르고 그저 먹기만 하였다.
사진을 보니 낯 선 남자랑 엉덩짝을 나란히 하고 먹어댔으니,

하산길에는  난, 영락없는 열살 쯤 되는 기집애로 변해 있었다.
부른 배가 거치적거렸다.
왜 어렸을 적 실컷 먹고 길을 걸으면 배가 아프던...

언니에게 배가 아프다고 징징거렸다.


그러나 기분은 상쾌하고 발걸음도 가벼웠다.  

흐흐흐 실없는 웃음이 실실 배어 물렸다.

힘겹게 오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차게 얘기해줬다.
"다왔어요. 바로 조오기예요 안개 땜에 안보여서 그래요~~"

그 때만 해도 씩씩했다. 부른 배가 아파서 그렇지(ㅋㅋ)
"십분만 더 가세요"
"하이고 십분 이나 더 요?"

" 조금만 더 힘내세요~~" 이 때만 해도 늠름했다.
사제비 이정표를 찍기까지는 그래도...

내리막길이라 아무도 도와주지도 않고 언니도 저만큼 앞서갔다.

"나 그 지팡이 하나 더 주라~~"
양쪽으로 스틱을 짚으면 좀 나을 것 같았기 때문에 사정을 해보았다.


" 안 돼~~" 야속하게도 거절하던 언니...(진짜 언니 맞어?)

 

올라갈 때는 정신이 혼미하고 힘이사 들었지만 내려올 때 다리는 왜 그리 무거운지

담날 언니는 니가 그리 아픈 줄 몰랐다고 했다.

사제비 동산을 벗어나니 날씨는 맑았다가도 이내 비가 내린다.
정말 고산은 변덕이 심하다더니..

어리목 부근에 다다르자 까마귀가 지천이다, 얼마나 큰지...

잠시 쉬고 있는데...발 아래 칼로 도려낸 것 같은(연필 깎은 것)나무조각이 소복하다.

아마도 딱따구리도 서식하나보다.

 

 

나중에사 서귀포  미술관에 가보고서야 느꼈다.
이중섭님의 그림에도 변시지님의 그림에도...

제주도에는 돌과 바람과 여자 그리고 말과 까마귀도 있었던 것을....

 

뒤늦게사  어리목에서 산을 오르는 몇몇 지각 등산객들... 이제야 초입인데...

너무 힘들어 땀을 뻘뻘 흘린다.

그들을 바라보니 기분이 묘하다. 성취감이랄까 뿌듯함이랄까....우쭐함이랄까?
 

 

ㅎㅎ

대피소에서 먹는 라면 옆엣 남자와 나란히 앉은지도 모르고...

 


어리목을 거의 다 내려왔을 때 언니와 나는 완전 패잔병 차림이었다 다리는 절룩거리고...

얼굴을 비에 씻겨 울은 듯.. 엉망일 테고..

 

남자들 열댓 명이 가는 길목 양옆으로 앉았다가 묻는다.

 

"저 위(윗세오름)까지 갔다 오시는 거예요?"

 

나는 다리가 아파서 대답할 여력도 없었는데... 언니는

 

"아니요 우린 영실에서 올라왔어요"

 

그 순간 모두들 일어나서 기립 박수를 해댄다.

 

"어때요? 좋았어요?"

 

"그럼요 가시면 '神의 정원'을 만나실 수가 있을 거예요"

이 건 선뜻 나온 내 대답이었다.

 

정말이지 '神仙의 庭園' 을 운무 속에서 만나고 왔다.

구상나무의 여린 신초가..어찌 이 땅의 것이랴~~ 흙도 하나 안 뵈는  돌 틈에서

개울물은 졸졸 흐르고 (폭풍우에 일시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하나님이 만드신 정원 ..한 삼백 여평의 화강석 정원 속에서...)

꿈결에 다녀 온 듯 하다.

 

나는 마치 거기를 찾기 위해  그 힘든 산을 올라갔던 것처럼 의기양양하게 대답해 주었다.

 

흐흐흐..무슨 힘든 마라톤 끝내고 들어온 선수들에게나 퍼부을 귀한 박수를....

낯 선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는 기분도 거 솔찬이 신나는 일이다.

박카수 한 두어 병 마신 잽이 된다.  기운이 몸 속 어디서 새롭게 불끈거리며 솟아난다.

 

드디어 어리목 광장에 내려오니..까마귀가 마치 비둘기처럼 사람들을 따라 다닌다.

썩은 고기나 먹어야 될 까마귀가 사람들이 던져주는 과자에 맛을 들였으니 비만이 올법도 하지...

얼마나 크고 무거워 보이는지... "저 몸으로 하늘을 날까? 싶었는데... 기우다.

까악 까악,,,,,,,우는 소리가 그리 기분 나쁘지만은 않다. 날렵하게  높이 나른다.

내가 넘어 온 힘든 산 준령을 까마귀는 가벼이 나를 걸 생각하니 처음으로 새가 부러웠다.

 

휘유~~에***에휴휴~~ 심들어~~~~증말,   /한라산에는 조릿대가 얼마나 무성한지...

조릿대는 땅속뿌리로 번져나며 번식력이 강해 희귀식물들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방해만 하는 식물이다.  식물 생태계에 참 문제다.***

 

 


어리목 주차장 광장에는

관광버스가 한 대 멈춰 서 있었다.

아마도 일행이 두 팀으로 나뉜 것 같다.

등반을 하자는 팀과 그냥 있겠다는 팀...  좀 전에 그 사람들이...

산행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팀, 그러나 입신하기에 시간은 이미 너무 늦어있었다.

어디 가까운 데를 오르는지 좀체 내려오진 않는다.

벌써 어리목에서는 출입금지가 되어있다. 오후 두 시쯤 되었는데....

잘못하면 어둠이 이내 찾아오고 실족사 할까 두려워 내린 금지령이리라~~

 

한라산 등반을 하려면  모름지기 새벽이나 일찌감치 떠나야 한다.

어리목에 당도해서...또 한참을 더 걸어 내려왔다. 걷기마왕 형부와 함께...

1100도로가 나온다. 휴~~ 이제 살았다.

형부가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 아, 여기는...한라산~ 한라산~  등반을 무사히 마쳤음을 보고합니다!"

 

ㅋㅋㅋ~~ 걱정하고 있을  동서, 그이에게 먼저 전화를 하셨다.

 

나도 잊고 있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아무튼 자상하기로는 아무도 못 말리는 형부~~내게  전화를 바꿔주신다.

 

" 에그..용하네~~  못할 줄 알았는데...."

"피이~~"

 

(해발 1100이라하여 도로 이름이 1100도로)

콜택시를 불렀다.

운무 속에 안개비는 계속 바람처럼 움직이며 쏟아져 내렸다.

 

 

글/이 요조/2004,5월30일

 

 

*참고로 영실과 어리목은 1100고지에 있었다. 그러니까... 1100고지에서 시작하여

1700고지로 해서 다시 1100고지 어리목으로 내려 온 셈이다.

영실에서 윗세 오름까지는 3,7km 로 경사가 무척 심하고 어리목에서 윗세오름은

좀 길어 4,7km지만 완만하고 수월하였다.  차라리 거꾸로 올랐으면 수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는....

아무튼  폭풍우속의 모진 '극기훈련을 한 셈이었다.

이제는 누가 물으면? 제주도? "꼭 한라산 등반을 하십시요" 라고 권유할 참이다.

 

구상나무

구상나무 /이미지는 야생화 사이트에서 빌여온 것입니다./송정섭님/제주도

(송정섭님 말씀*성판악 코스, 해발 1300정도에 이르자 구상나무대가 장관을 이룬다.
한라산 도처에 조릿대 번성으로 쓸만한 식물들이 많이 사라져가고 있어 가심이 많이 아프다.
이 문제는 국립공원관리공단측에 아무래도 한번 따져볼 문제인 것 같다.
생태계의 핵심은 생물종일텐데..., )

 

上 사진 하단부에도 어김없이 조릿대가 무성합니다. 

 

구상나무는 1.학명 : abies koreana willson
2.영명 : korean fir 제가 아는 우리식물중 유일하게 학명에 'koreana'가
붙어 있는 식물 열매의 색깔에 따라 푸른구상, 검은구상, 빨간구상 3종류로 나뉘어 진답니다

 

구상나무

구상나무 /이미지는 야생화 사이트에서 빌여온 것입니다./우정호님/제주도

 

신초가 꽃보다도 더 아름다운...

저희 집에 있는 나무를 그냥 전나무라고만 칭했는데.. 그 것도 구상나무의 일종이군요.

이번에야 알았습니다.

아무튼 제주도(봄)에 가시면 한라산 구상나무에 심취해 보시기 바랍니다.

 

 

 

 

◈Wonderful Day-Sweet 을 선곡한 이유는 '神仙의 庭園'에 다다랐을 때 이 음악이 생각났다.

운무에 쌓여, 봄이 옴을 알리는 구상나무의 새 싹.....

이 음악은

 '스윗 피플'의 1981년 작품 새소리가 효과음으로 쓰여 마치 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듯 합니다.


'봄을 예찬'한 자연의 소리가 효과음으로 쓰인 환상적인...Wonderful Day-Sweet People-

을 감상해보세요.

 

 

.

 
구상나무꽃/가져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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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섬 우도/최 석운畵]

우도

 

꿈꾸는 섬, 우도를 가려면 성산포로 가야한다.

성산포에는 우도로 향하는 배가 있다. 사람은 왕복 7,000원 차는 소형,중형에 따라 다르지만 15,000 정도면 된다.

(검색에는 일인당 4000원까지 되어있음...그러나 실제 7,000원/섬 입장료 포함)

마라도는 배에서 하선...한바퀴 돌고 1시간 30분 후에 반드시 배를 타고 나와야한다(외도처럼)

그러나 우도는 다르다.

돌아오는 배표를 따로 준다(민박도 있으므로) 우도 마지막 배는 오후 6시,

10분이면 당도하는거리지만,,,차를승선하선시켜야하므로 4~50분 소요.

우도에서는느긋하게 식사도 즐길 수 있고 슈퍼도 있다.

 

성산포 일출봉호텔에서 일박하고 새벽등산을 할까... 물어보니

호텔료는 38,000원이란다. (헉?믿기지 않을정도  굉장히 싼 편/직접 전화문의/아무래도 모텔수준인갑써/도리도리)

성산포에서 일출봉까지 등반코스...30여분 정도/계단식 등산로

그냥... 한라산 다녀온 뒤끝이라 등산은 무리일 것 같아 바라다만 보면서 지나쳤다.

 

다행인 것은 날씨가 아침에는 꽤 흐려서 일출을 볼 수가 없었을거란 생각에

반드시 성산포를 가려면 날씨가 쾌청인 날만 골라서 가야한다는 것을...

 

우도에 가면... 자전거를 빌릴수 있지만  자전거로는 우리 나이에는 좀 무리고(일주 세시간)

네 발 전동 스퀴터가 있는데... 한시간에 30000원이란다,

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게 제일 싸다.

 

요즘엔 비철이라 렌트비도 40,000원이면 된다.

우도엔 관광버스도 있지만...아무래도 편히 자유스럽게 볼 수 있는 것은 내 차밖에 없다.

 

관광버스는 모두 우측으로 돌아 우도의 젤 좋은 경관에서 오래 정차하는 모양인데..그리고 다음은 그저 밋밋하게 보일 뿐,

 

★반드시 좌측으로 돌아보시기를 강력히 권한다.

뭐든 잔잔한 아름다움에 먼저 매료되어야지...처음서부터 절경을 보고나면 작고도 소중한 경치가 자칫..소홀해지기 싶기 때문이다.

 

 

 

時.越.愛.

신비한 편지함을 매개로 2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펼쳐지는 시간을 초월한 두사람 은주(전지현)와 성현(이정재)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시간을 초월한다는 설정 자체가 물론 환상적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더욱 빛나게 했던건 아름다운 영상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영화 전반에 보여지는 수채화같이 맑고 투명한 영상들... 조금은 신비롭기까지한 그 장면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영화를 보며 문득문득 궁금해졌다. 저 장면을 찍은 곳은 과연 어딜까? 하고...
영화를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은주의 고향은 제주도다. 그리고 은주와 성현이 2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도... 그 제주도 분량은 모두 우도에서 촬영이 됐다고 한다. 우도는 성산포 동쪽에 바라보이는, 성산항에서 배로 20분정도면 갈 수 있는 작은섬이다.

마치 돌아누운 소를 닮았다해서 우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작지만 곳곳에 기막힌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탐라 제1비경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성산포를 뒤로하고 출발...

성산포

바라보이는 우도

,

  성산포항을 떠나며...일출봉을 뒤로하고.../배로는 10분 거리우도

차들을 싣고...출발

우도

 

왼쪽으로 처음만난 바다는 파래로 뒤덮인 장관을 이루고.../성산, 일출봉이 보임

 

우도

 

산호석...자잘한 살아있는 산호,  자란단다.

우도

 

해녀들..줌인으로 당겨서 찰칵~~우도

 

 

사진 무척 흐리다./나중에 그림자료나 쓰려했더니...우도

 

해녀들..나무란다. 옷 벗는거 찍는다고/줄행랑....실례~~~우도

 우도 등대와 전망대

우도

전망대....먼 바다 물결이 살아서 움직이고...(동전없어도 됨,무료)

우도

우도등대...갯메꽃이 지천이다.


기막힌 바닷가...가히 면경지수

우도

 

남태평양의 산호해를 보는 듯우도

 

물이 무척 차다고 꼬마가 일러주건만..나도 텀벙! 들어가고 싶다.

우도

 

호주 상공에서 바라본 남태평양의 물빛과 그 정취~~↓

우도

저 멀리 그 유명한 우도의 절경 절벽이 보임↓

우도

그 위에 있는 등대... 그 곳도 등산 (차마 가보지 못하고..마음만/정말 아끕다.)

우도

물빛이 고와서 하늘빛이 고운겨? 하늘빛이 고와서 물빛이 저리 조은겨?

우도

 

한 시간 대여료  30,000원/ 꼬마 바지 다 젖다.

우도

자칫하면 놓칠 뻔했던 풍경들,

우도

 

한라산 오른 다리가 풀렸나,,, 좀 웃네,

 

 

조기서 회 한 접시에 ...에 또...


나도 영화 찍고싶다.

등산했어야 하는데...정말로,


모터보트....타고싶지만....아서라~~~/나, 겁보

 

성산포 귀항

드뎌 꿈꾸는 우도에서 깨어나다.

 

 

 

★내가 만약 젊은이라면 차를 가지고 가서 우도 백사장에다 텐트를 치고 딱 사흘간만 살다 오면 좋겠다.

 

 

산호가 부서져서 만들어진 흰모래,  아름다운 서빈 백사해수욕장

백사해수욕장

검색이미지

 

제주도 북제주군 우도면(牛島面)을 이루는 섬.
위치 : 제주 북제주군 우도면
면적 : 5.9㎢
크기 : 해안선길이 17㎞, 최고점 132m
인구 : 1,752명(2000)

면적 5.9㎢, 인구 1,752명(2000)이다. 해안선길이 17㎞, 최고점 132m이다. 북제주군 우도면을 이루는 섬
으로 제주도의 부속도서 중에서 가장 면적이 넓다.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3.8㎞, 구좌읍 종달리(終達里)
에서 동쪽으로 2.8㎞ 해상에 위치하며, 부근에 비양도(飛揚島)와 난도(蘭島)가 있다.

1697년(숙종 23) 국유목장이 설치되면서 국마(國馬)를 관리·사육하기 위하여 사람들의 거주가 허락되었
으며 1844년(헌종 10) 김석린 진사 일행이 입도하여 정착하였다. 원래는 구좌읍 연평리에 속하였으나
1986년 4월 1일 우도면으로 승격하였다.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웠거나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하
여 우도라고 이름지었다.

남쪽 해안과 북동쪽 탁진포(濁津浦)를 제외한 모든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한라산의 기생화산인
쇠머리오름이 있을 뿐 섬 전체가 하나의 용암대지이며, 고도 30m 이내의 넓고 비옥한 평지이다. 주요농산
물은 고구마·보리·마늘 등이며, 가축 사육도 활발하다. 부근 해역에서는 고등어·갈치·전복 등이 많
이 잡힌다.

부서진 산호로 이루어진 백사장 등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우도 8경이 유명하며, 인골분 이야기를 비롯
한 몇 가지 설화와 잠수소리·해녀가 등의 민요가 전해진다. 남서쪽의 동천진동 포구에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 일본인 상인들의 착취에 대항한 우도 해녀들의 항일항쟁을 기념하여 세운 해녀노래비가 있으며,
남동쪽 끝의 쇠머리오름에는 우도 등대가 있다. 성산포에서 1시간 간격으로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우도 가는 길>

제주에 첫발을 딛게 되는 곳은 제주공항이나 제주항(여객선이용시)이다.

이곳에서부터 우도를 찾아가는 길은

* 제주공항(제주항여객터미널) → 성산포항(종달리항) → 우도항의 경로

*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

공항이나 제주항에서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하여야 하는데 이때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고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것 같다(택시요금 약 2000원 정도).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로 성산포항까지 이동하면 된다.
버스는 위의 약도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제주 버스터미널을 출발
김녕리,세화리,종달리를 거쳐 성산포항에 도착하게 된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성산포항까지 소요시간 60분에서 70분 정도.

*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제주시를 출발 위의 약도에 나타난 두개의 경로 중 하나의 경로를 선택하면 된다.
먼저 해안 국도를 이용하는 경로로 김녕리,세화리를 경유하여 성산포항까지 이동하는 경로이며
다음은 동부산업도로를 이용하는 경로로 제주시 화북동, 봉개동,성읍민속촌,고성리를 경유하여
성산포항까지 이동하는 경로이다.

해안 국도를 이용할 경우 여러개의 마을들을 거쳐가면서 제주의 마을 풍경과 바다를 내다볼 수
있어 여행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동부 산업도로를 이용할 경우 또한 비교적 한적한 도로를 달리면서 한라산 중턱의 경관들을
여유롭게 내다볼 수 있어 이동 경로로 선택해 볼 만하다.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 50분에서 60분 정도.

* 성산포항에 도착하면 운항시각에 맞춰 우도 도항선이 대기하고 있다.

우도 도항선은 매일 정기적으로 운항하여 이용에 불편함이 없으나 폭풍경보,주의보가 발령되면
운항이 금지된다.우도 여행시에는 사전에 필히 당일의 기상 상황과 예보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우도 도항선은 여객은 물론 차량까지 운송이 가능하다.

2001/9/29(토) 07:07 (MSIE5.0,Windows98;DigExt) 211.227.69.167 1024x768
바다도 취한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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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성산포 / 詩 이생진


수많은 태양

아침 여섯 시 / 어느 동쪽에서도 /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필 거야 / 아침 여섯시 태양은 수만개 /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밖에 없다고 착각해 온
해를 보라


색맹

성산포에서는 / 푸른색 이외에는 / 손대지 않는다 / 성산포에서는 색맹일지라도
바다를 빨갛게 칠할 순 없다










[우도에서 본 일출]

.










성산포에서는 / 바람이 심한 날 / 제비처럼 사투리로 말을 한다
그러다가도 / 해가 뜨는 아침이면 / 말보다 더 쉬운 감탄사를 쓴다
손을 들면 화끈 달아 오르는 / 감탄사를 쓴다


술에 취한 바다

성산포에서는 / 남자가 여자보다 / 바다에 가깝다 / 나는 내 말만 하고 /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 성산포에서는 / 바다가 술에 / 더 약하다





[우도에서 본 일출봉]

.

그리운 바다 성산포 Ⅳ

윤설희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난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잔 이 죽일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간다 저 섬에서 한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뜬 눈으로 살자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수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죽는

일을 못보겠다 온종일 바다를 바라보던 그 자세만이 아랫

목에 눕고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더 태어나는 일을

못보겠다 있는 것으로 족한 존재 모두 바다만을 보고 있는

고립 바다는 마음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놓고 돌아간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집개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께 탄

버스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술

좋아하던 사람 죽어서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짝

놔주었다 365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육십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우도의 설화와 역사, 산업

우도에 사람들이 정착하여 살기 시작한 것은 조선조 헌종 9년(1843)경부터이다.
물론 그 이전부터 사람들의 왕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도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을 채취 하기위해,그리고 숙종 23년(1679) 이후 목장이 설치되면서
부터는 국마를 관리,사육하기 위하여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했다.
순조23년(1823)부터 제주 백성들이 계속하여 우도의 개간을 조정에 요청하게 되었고 헌종8
년에는 이를 승인 받게 된다.
그러나 사람들이 우도에 들어가 땅을 개간하기 시작 한 것은 그간 우도에서 방목하던 마필
을 다른 목장으로 반출한 이후인 헌종9년 봄 부터이다.

지명의 유래
우도(牛島)를 우리말로 쓰면 "소섬"이다. 섬의 모양새가 "드러누운 소"의 형상이라 하여 "소
섬"이라 불리었고 우도라는 이름은 이에 유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우도라는 지명은 설촌의 시기로 보고 있는 헌종9년(1843) 이전부터 쓰여져 왔음이 기록상
나타나고 있다.
광무4년에는 "물위에 뜬 두둑"이라는 의미의 연평(演坪)이라는 지명으로 바뀌어 오랫동안
행정 구역명칭으로 사용되어 왔으나
1986년 4월 1일 연평리가 우도면으로 승격 되면서 다시 우도라는 지명을 사용하게 되었다.

풍속 및 신앙
섬이라는 지리적 환경적 여건상 우도지역의 신앙이나 세시풍속은 바다와 관련성이 깊다.
우도의 각 마을에는 바다로부터 오는 사(邪)를 막기 위하여 세웠다는 방사탑(防邪塔)이 많
다.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도 일곱개의 방사탑이 보존되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고 정월 초정일(初丁日)이 되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 는 유교식 마을제인 포
제를 지낸다.
이 제의 준비가 시작되면 마을 입구에는 부정한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금줄이 쳐지고
제관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부정을 멀리 한다 하여 합숙을 하며 지내는등 정성을 기울이는데
엄격하기 이를데 없다.

교 육
연평초등학교
광무4년(1900) 성읍출신의 한학자 오완철을 초빙하여 경전 강술을 의뢰 함으로써 교학 활동
이 시작되었다.
일제 식민 치하이던 1918년 5월10일 상우목동 마을 공회당을 이용하여 "영명의숙"을 개설하
고 초대 숙장에 상고수동 출신 윤관중이 취임하였는데 우도에 처음 개설된 신식 교육기관으
로 후일 이지역 초등학교 개설의 모태가 되었다.
1938년 연평사립심상소학교가 현재의 연평초등학교 자리에 개교를 보게 되었다.
개교시 초대교장으로 한림면 금악 출신 강사규가 취임하였고 학교의 교육체계가 본궤도에
오른1941년 3월 공립연평국민학교로 교명이 변경되었다.
1941년 6월 30일에는 우도출신인 고태주가 2대 교장으로 취임하였으며 4년 후 광복을 맞이
하였다.

연평중학교
1954년 5월 3학급으로 중학교 설립인가를 받고 그 해 6월 20일 연평중학교를 개교하였다.
개교이후 76년에는 6학급 체제로 학생 수가 증가하는 등 학교의 발전이 계속되었으나 1991
년 이후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현재는 전체 학생 수가 100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학생 수의 감소로 연평중학교의 독자적인 운영이 어려워 초등학교와 통합해서 운영해야 할
실정에 이르고 있다.
"이촌향도"의 사회적 현상이 우도라고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문 화

김진사와 진사통
진사 김석린(金錫麟)은 제주 성내인으로 순조조에 초시에 합격 진사가 된 후 1844년 우도에
입주 정착하여 이 섬에 훈학을 개설하고 우도민의 훈학을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하신 분이
다.
김석린은 초시에 합격 진사가 되고 서울의 신판관 딸과의 연정이 있어 그 여인에게 태기가
있자 대과를 포기하고 낙향하였는데 그에게는 이미 제주성 밖 동광양에 처자가 있었다.
마침 그 무렵인 1842년 우도 기경을 조정에서 허가하자 1844년 김진사는 신씨부인과 함께
우도에 들어와 이곳을 개척하며 훈학에 힘썼다.
김진사는 우도민에게 세폐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는 것을 알고 이를 감면하여 주는등 우도민
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실천하였음을 유애비를 통하여 알 수 있다.
김진사는 우도에 입주한 후 기존의 이주민들과 인접하여 생활하는 것을 피해 영일동 후편에
거처를 마련하고 생활하였으며 그 인근에 영일동 주민들이 음료수로 사용하였던 물통이 있
는데 이통을 진사통이라 하여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다.

장학 유공비
연평초등학교가 개설되고 학교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까지는 학교 부지를 제공하거나 시설과
성금을 희사하는 등으로 학교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이 많았다
이들의 공로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기리도록 하기 위하여 학교 정문 옆 노변에 기념비를 세
우고 보존하고 있다.
또한 연평중학교 설립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당시 재 일본 우도출신 교포들의 고마움을
기리는 공적비가 세워져 후세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일제 치하의 문화활동과 계몽활동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면서 이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우도에서도 일부 뜻있는 신진
청년들에 의해 문맹퇴치 활동,야학을 통한 민중계몽운동,연극활동등을 통해 민족주의 정신을
고취하는등 활발한 활동이 전개되었다.
연평청년동맹회,해녀회,농민회등이 조직되어 활동하였다.그 가운데 뚜렷하게 알려진 모임은
1931년에 조직된 연평농민사였다.연평농민사는 선조들의 개척정신을 계승 발전시키자는 의
도로 결사된 조직으로 우도 주민의 자생적 자율적 모임으로 지켜 내려온 향약을 가지고 복
고적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다.

우도해녀 항일투쟁
1932년 약 3개월에 걸쳐 요원의 불길처럼 제주의 천지를 진동했던 제주해녀 항일투쟁은 국
내 최대의 여성집단 항일 투쟁이면서 어민봉기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이 역사적 항일 운동에 우도의 해녀 300여명이 대거 참여하여 극렬하게 투쟁했다.
제주해녀 항일투쟁은 해녀의 권익이 일제에 의해 짓밟히는 데 따른 항거였다.그들의 항일투
쟁은 생존과 자존의식에 기초를 둔 것이었다.사람답게 살아남기위한 인간 본연의 항거였다.

우도의 3대 천재
일제치하 우도 출신으로 민족해방운동에 헌신했을 뿐만 아니라 주민에 대한 계몽활동과 문
화활동에 기여한 신재홍,강관순,김성오 3인은 당대의 인걸이었으며 세칭 우도의 3대 천재라
고 불리어 지고 있다.

신재홍 (1899생~미상)
동천진동 출신으로 제주공립농업학교에 입학 1년을 수료하고 상경,중등교육을 마치고 귀향
하면서 선각자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비상한 재능을 가진 인사로 우도의 유일한 개량서당인 영명의숙의 교사였다.신학문을
최초로 섭취한 신진 청년으로 한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모슬포의 광선의숙에서 교편을 잡기도했으며 기자로서 활동 하기도 했던 그가 우도의 주민
을 일깨우면서 민중계몽운동에 앞장서 추진하는 한편 사회개량을 급진적으로 실천하려는 데
서 일제의 감시와 미행을 당하기도 했다.
항일 비밀결사 조직인 "혁우동맹"을 결성 주도하던 중 해녀항일투쟁의 주도인물로 일제당국
에 검거되어 5년형을 선고받고 광주 형무소에서 복역.해방 후 혼란과 갈등 속에서 신음하다
병사하였다는 설과 강원도에 살다 행방불명되었다는 설이 있다.

강관순(1906~1942)
1926년 제주공립농업학교를 졸업하고 우도주민을 위한 계몽활동을 시작한 그의 천재적 활동
은 오늘날까지 높이 평가받고 있다.
우도의 중흥을 시도했던 선봉장으로서 특히 문학적 소질을 갖춘 다예다재한 청년이었다.
그가 작사하고 행진곡으로 불리었던 "제주도해녀의 노래"는 당시 우도 안에서만 불리어진
것이 아니라 제주 전역과 타 지방에 출타한 해녀들에 의해서 널리 보급되어 오늘날까지 전
해진다.
일제의 미행을 피해 함경북도 청진으로 도피 만주 간도지방을 드나들며 뜻을 펼치려 했으나
일경의 모진 고문으로 얻은 형독과 옥중에서 얻은 병으로 1942년 여름 34세를 일기로 요절
했다.

김성오
전흘동 출신으로 신재홍이 이끌어가는 혁우동맹 우도 조직의 청년부를 맡아 항일 비밀조직
을 확산시켜 나가다 검거되어 광주 형무소에서 3년 6개월간 복역했다.일제의 미행이 심해지
자 강관순의 뒤를 이어 함경북도 청진으로 건너가 만주 간도지방에 있는 동흥중학교를 우수
한성적으로 졸업했고 원산에서 실시하는 해기사 시험에 응시 합격한 이후 부산에서 일류 선
장으로 명성을 날렸다.


해녀의 노래

故 康寬順 지음

우리들은 제주도의 가엾은 해녀들
비참한 살림살이 세상이 안다
추은날 무더운날 비가오는 날에도
저바다 물결위에 시달리는 몸

아침일찍 집을 떠나 황혼되면 돌아와
어린아이 젖먹이며 저녁밥 짓는다
하루종일 해봤으나 버는 것은 기 막혀
살자하니 한숨으로 잠못이룬다

이른봄 고향산천 부모형제 이별하고
온가족 생명줄을 등에다 지어
파도세고 무서운 저 바다를 건너서
기울산 대마도로 돈벌이 간다

배움없는 우리해녀 가는 곳마다
저놈들의 착취기관 설치해 놓고
우리들의 피와 땀을 착취하도다
가엾은 우리해녀 어디로 갈가

유적 및 유물
우도봉 서측 해안가,성산 일출봉과 마주보고 있는 위치에 선사시대의 유적인 고인돌이 놓여
있다. 상석은 길이가 200cm,너비 150cm,두께60cm 정도의 크기로 윗면은 자연석 그대로의
모습이지만 모서리는 떼어내어 다듬은 흔적이 있다.
또한 우도에는 여러 곳에서 선사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돌도끼가 발견되고 있으며 구한말
에서 근대의 것으로 보이는 도자기편들이 분포되어 있다.
 내용출처: http://my.dreamwiz.com/dmkim01/history6.htm

[마라도]

 

이 번 제주도 여행 목적은 마라도와 한라산 등반,

아침일찍 제주공항에서 만난 일행은 송악산....선착장까지 택시로(25,000원) 출발

물론 예약은 해 두었고

아직 승선시간은 남았고, 송악산을 모르는 내게... 짜투리 시간 등산을 하자고 함

지난 밤 여행에 좋아서 그랬는지..새벽 3시까지 컴텨앞에서.... 잠도 못 잔 푸석푸석 운동부족인 나,

모자도 두고 따라 나서다.

그 날 따라 밀양이 최고 34도의 무더위(뉴스)날씨라는데...

아침나절 강렬한 태양에 노출,...(화장 안함/가족들이니)  아무도 걸어가는 사람들 없었다.

완전히 떵개 훈련(헥-헥-----)

송악산

 

송악산...

아마도 이 무지한 눈에도 제주의 희귀식물의 보고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장소!

그래도 식물 보느라... 눈이 동글동글... 카메라 꺼낼 엄두도 못내고...(습하고 뜨거...숨 차...)

아열대성 기후~~ 이런거구나!!

 

송악산

 송악산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다 풍경 정말 좋았습니다.

 

송악산 선착장...

겟메꽃이 유난스럽고... 산메꽃과는 확연히 다름, 잎새가 염분을 방지코자 왁스층으로 두텁고 윤이 남,  귀화한 서양민들레도 많이 피었고...

 

선착장

 

 

남제주군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11km 떨어진 마라도는 우리나라의 끝이자 시작인 곳이다. 섬에는 최남단을 알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해안을 따라 도는데 1시간 반이면 충분, 섬 가장자리의 가파른 절벽과 기암, 남대문이라 부르는 해식터널, 해식 동굴이 마라도의 손꼽는 경승지랍니다.

 그리고 잠수 작업의 안녕을 비는 처녀당(또는 할망당)과 마라도 등대, 마라 분교도 한 번 둘러볼 만하다. 이곳 주민들은 관광객이나 낚시꾼을 위해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는군요.
 

마라도로 가는 방법은 사계리 송악산 앞에있는 유양해상관광유람선을 타야하며. 약 1시간에 한번정도 출발합니다.

송악산에서 출발하는 선편 요금이 15,000(왕복)이고, 섬 입장료 따로 있음

예약은 하는게 좋을 듯...그리고 마지막 배를 알고 일찍 출발하셔야할 듯, 제가 알기론 오후 3시30분 쯤으로,

예약 전화번호는 (064)794-6661

선착장

 

 

우도를 가 보셨다면 마라도의 크기는 우도의 1/3정도 크기입니다. 마라도 자체에 큰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굳이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국토최남단이란 사실 때문입니다.
마라도에 풍경이 가장 좋을때는 억새가 피는 10월 중순정도가 가장 좋구요. 볼거리라면 마라등대와 유람선에서 보는 송악산 전경및 제주도 전경이 좋습니다.
배가 고프시면 그곳에서 해물짜장면 한번 드시구요.
자전거를 대여해 다닐수도 있습니다.

이인승 자전거를 타는 연인들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습니다.

딱..자전거 하이킹 하기 좋은 거리와...풍광!!

 

마라도 가는 , 뱃길

마라도를 향해 망망대해를 헤쳐....

선상에서

 

 갑판..뱃머리에서..대형 에어컨 바람을 만난 듯...어구 씨언해라~~~ 살 것 같으네.....여름휴가는 사람 잡겠는데,

 

최남단

 

뱃길, 물길에 지쳐서 후줄구레~~ 모자도 읍꼬...모습, 왜 이런겨?? 그래도 중요한 기념으로,

2004년 6월 28일/이 요조  최남단 마라도에서,

아참! 내가 간 날은 파도가 잠잠...선착장 슈퍼에서 귀미테를 사서 붙였음에도 불구

머리가 흔들 흔들... 어찔어찔...마라도는 필히 귀미테를.... (30분 소요)

 

 

최남단교회, 자장 플래카드

 

최남단 장로교회와 자장면 플래카드의 공존 교회입구.. 수국이 무척 좋았는데....

일행과 함께 갈 때는 미처 못 찍었던 사진.. 재차 돌며 몇 컷! 교회입구는 누가 데리러

오는 바람에 깜빡!

마라도등대

 


마라등대를 향하여

등대에는 태양열..풍력..담수..등..섬에서 해결해야 할 생활, 아니..생명의 원천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만들어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등대지기 방은 오픈해둔고로 자전거 하이킹으로

힘들었던 사람들 너른 방안에서 편히 쉬고 있었습니다. (그 걸 찍었어야 하는데...)

그 모습 쳐다만 보아도 흐믓하고 좋았지요. 차마 비비적대고 들어갈 순 없어도.....

등대..부근 사진도 많이 놓쳤습니다.

 

 

마라도 무덤

마라도에도 무덤이 있다.(두 개 보았음)말이 넘어가지 못하게 돌담을 쌓은 것이 제주도 무덤의 특징

마라분교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가파도는 마라도 오는 뱃길 우편으로 보였음...

돈을 꾸고 가파도 되고 마라도 된다는 말을 만든 곳.... 가파도와 마라도, 그 가파초등 마라분교의 전경뒤로 왠 자장면 문귀?

 

천혜의 운동장, 축구장

 

천혜의 운동장.. 축구장..

근데..공이 떼구르르 굴러서 절벽아래로.. 그래서 바다로 빠진다면??/음..걱정이네

그래서 완벽한 곳은 없다니까...

자전거 길

 

자전거 하이킹, 산책 꽃길 도로....

배편이 도착하면.. 이 길이 왁자했는데...제가 두 번째... 급히 다녀오는 길이라..한적하군요.

 

백년초


백년초... 바닷가 돌틈에서...

갯강할

바로 문제의 이넘 때문에 마라도를 반 바퀴 더 돌다.

왕복이면 다른이들보다 한 바퀴 더 돈 셈.

 

근데..1700고지(한라산) 등반길엔 왜 나타났는데...??

대피소에서 본 [흰털기름나물/백록담에 서식] 사진으로 확인....

그런줄 알다가... 흰털기름나물과 비슷한 갯강할 덕에 모든 식물자료가...흥미를 잃다.

하루 쯤.. 갯강할에 걸려서.... 사진 정리.... 올스톱! (머리에 쥐가 날려고 함)

최남단 사찰

 

최남단 사찰...

재차 갔다오며 찍은..사진 속 내게 다가온 보살님.. '기왓장 시주라도"

'어카지요? 짐도(지갑)없고 일행들은...저기에... "

 

일행은 자장면 다 먹고는 [디기 맛없어~~] 에고...좀 남겨주지...

남겨진 회 몇 점 가운데

몬데기(내추측/미더덕 비슷한) 같은  큰 것을 반 갈라 놓은 것이 내 입 맛에 쏘옥, 댕기고.....쩝!

 

이창명 자장면

마라도 자장면집이 두 갠가? 세 개? 제발 허가내 주지 말았으면..../좀 지저분했다. 상주하는 섬사람들의 생활 쓰레기로,

마라도

오른쪽으로 해식..터널?/멀리서 줌으로 당겨 찍었음

 

형부

형부/꼬셔서 가까이 가 보다. 벼랑으로...내려가는 길, 무서버서..

 

 

'저 푸른 초원 위에' '카사비앙카' ♪

노래가 나올 초원,

몇 백년 전 마라도는 숲으로 울창했단다.

그 섬에 이주시키려 사람을 보내고...하루는 밤중에 피리를 부는데...너무 많은 뱀이 몰려오자

그만 불을 지른다는 게... 숲 전체를 몽땅 태우고는 훼손이...복구가 불가하다는..이야기.

그래서 밤에는 피리도 호각도 휘파람도 불지 말라는 옛어르신들의 말씀??

 

선착장

 

언덕위에서 바라 본 선착장 모습.

선착장

 

마라도 선착장... 계단

우리가 내릴 때는 수 많은 스님들이 내려왔다.

아마도 초파일 끝내고 마라도 사찰에서 무슨 행사가 있은 듯...

하선

 

우리가 타고 뭍?으로(제주도) 나갈 배, 들어 올 적 보다 훤씬 작은 배,

 

갯가

 

천연 해식동굴들

천연동굴

 

저 안에 들어가 보고싶은데...

나같은 호기심많은 사람 하나만 더 있어도, 그 안에 들어 갈 수 있는 작은 나룻배는 없나?

넘 위험할까??

동굴

 

바다 물빛이 잉크빛이었다.

 

마라도선착장

 

멀어져 가는 마라도 선착장.

 

갑판위

 

갑판위에서,

마라도

마라도...잘 있어라...다시 올 때까지..

마라도

 

마라도는 점차 멀어져 가고....

 

마라도

 

다 온듯(30여분 소요) 송악산이 바라다 보인다.

 

송악산

 

 

 

이번엔 마라도에 얽힌 슬픈전설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수백 년 전, 가파도에도 마라도에도 사람이 살지 않았던 시절, 모슬포에 살고 있는 이씨 부인은 어느 날 물을 길러 가다가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울음소리를 좇아가니 태어난 지 3개월도 채 안된 여자아이가 수풀 속에서 울고 있었다. 백방으로 수소문해 보았지만 아이의 부모를 찾을 수 없게되자, 이씨 부인이 딸처럼 기르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이씨 부인에게도 태기가 있어 첫아이를 낳았고, 여자아이는 자연스럽게 아기를 봐주는 애기업개가 되었다.

사람이 살지 않았던 시절의 마라도는 금단의 땅이었다. 섬 주변에는 각종 어류며 해산물들이 풍부했지만, 그것들을 잡으면 바다의 신이 노해서 거친 바람과 흉작 등으로 화를 입힌다고 여겨 사람들이 접근을 꺼려했던 것이다. 그러나 매년 봄, 망종으로부터 보름 동안은 마라도에 건너가는 것이 허가되던 때였다.

어느 해 봄, 모슬포 잠수들은 마라도 '섬비물'해안에 배를 대고 물질을 시작했다. 바다는 매우 잔잔했고, 날씨도 좋아서 소라, 전복 등이 많이 잡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레가 지나고, 가지고 들어온 양식도 다 떨어지고 말았다.

"이번 물질은 잘도 푸진게, 이제 그만하고 오늘랑 돌아갑주."

잠수들이 섬을 떠날 채비를 하자, 갑자기 바람이 불고, 잔잔했던 바다가 거칠어졌다.


"잔잔해지면 가야되큰게"

그런데, 바다가 참으로 이상했다. 떠날 것을 포기하고 배를 묶어 놓으면 잔잔해 지고, 배를 타려고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거칠어졌다.

"이거 틀림없이 바다신이 노한거라. 이제 살앙 돌아가긴 틀린 거 닮수다."

물이고 양식이고 다 바닥이 난 날 저녁, 잠수들은 다음날에는 죽을 각오로 떠나기로 뜻을 모았다. 떠나기로 한 날 아침, 가장 나이 많은 잠수가 선주(船主)에게 지난밤의 꿈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어젯밤 꿈에 누가 나타나 이르기를 애기업개를 두고 가야지 데리고 가면 모두 물에 빠져 죽을거랜 합디다. 어멍도 아방도 없는 아이니 두고 가야쿠다."

신기하게도 부인 역시 똑같은 꿈을 꾸었다고 했다. 일행들은 의논 끝에 애기업개를 희생시키기로 하고 떠날 채비를 했다. 어찌 갈등이 없었으랴만, 더 이상은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배를 띄워 사람들이 오르자, 잔잔했던 바다에 다시 바람이 일기 시작해면서 거칠어질 조짐을 보였다. 아기 어머니가 애기업개에게 말했다.

"아이고, 얘야, 아기 기저귀 널어놓은 것을 잊어버리고 안 걷어 와졌구나. 저기 저 바위 위에 하얀 걸렁이 보이지? 얼른 가서 좀 걷어 오너라."

애기업개가 기저귀를 가지러 간 사이에 배는 바다 가운데로 빠져나갔다. 뒤늦게 눈치를 챈 애기업개는 목이 터져라 울부짖었다.

"나도 데려가 줍서! 제발 데려가줍서!"

그러나 무정하게도 배는 뒷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바다는 더 이상 거칠어지지 않았다. 배에 탄 사람들은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차마 뒤를 돌아볼 수도 없었다.

그 뒤 3년 동안 사람들은 무서워서 마라도 쪽으로 가지 못했다.

3년이 지난 뒤 마라도에 들어간 사람들은 모슬포와 가파도가 가장 잘 바라다 보이는 그 자리에서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모슬포 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가 외로움과 굶주림에 지쳐서 죽은 애기업개의 뼈를 볼 수 있었다.

잠수들은 애기업개의 뼈를 그 자리에 곱게 묻어 장례를 치러 주었다. 그리고 애기업개를 위해 그 자리에 당을 만들었다. 그리고 매달 7일과 17일, 27일에 제를 지내고 해상의 안전을 기원하였다. 그 이후로는 사람들이 바다에서 죽는 일이 드물어졌다고 한다.

.....................................................................
마냥 아름답게만 보였던 마라도가 '애기업개'의 희생이 담긴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단지 아름다움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진 의미를 되새긴다면 좀 더 새로운 감동으로 와 닿지 않을까. 사랑의 희생이 깃든 마라도가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어머니 품처럼 따뜻해 보이기도 한 봄이다..


** 애기업개 내용중 제주 사투리


"이번 물질은 잘도 푸진게, 이제 그만하고 오늘랑 돌아갑주."
이번 물질은 수확이 아주 좋네요. 이제 그만하고 오늘은 돌아갑시다.


"잔잔해지면 가야되큰게"
바다가 잔잔해지면 가야겠어요.


"이거 틀림없이 바다신이 노한거라. 이제 살앙 돌아가긴 틀린 거 닮수다."
틀림없이 바다의 신이 화가 나신 거예요. 이제 살아서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아요.


"어멍도 아방도 없는 아이니 두고 가야쿠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없는 아이이니 여기에 두고 가야할 것 같아요.


"나도 데려가 줍서! 제발 데려가줍서!"
저도 데려가 주세요. 제발 데려가 주세요.

 


 
출 처 : [기타] 인터넷 : http://www.ilj.co.kr/ 아이러브제주의 제주도의 숨겨진설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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섶섬이 보이는, 식당

 

딸에게 써야겠지?

딸아, 섶섬이 보이는 바닷가란다.

이중섭님이 늘 섶섬으로 나가 게도 잡고 아이들이랑 함께 뒹굴었다던...

 

 

 

 

 

 

자리돔물회

 

현지인들에게 더 잘 알려진 식당들~~

[자리돔물회]  1인분에 7000원  이 것은 4인분이다. 푸짐하잖냐?

뼈도 전혀 씹히지 않고  비리지도 않다.

예전에는  자리돔이 손바닥이라면 세로로 썰었는데...이젠 외지인들에게 신경쓰다보니...

가로로 썰어서 부드럽다는구나. 매운 것 잘 못먹는 엄마도 좀 더 매웠으면.. 싶은,

된장을넣고.. 고추가루를 넣었는데... 허얘서 좀 그랬는데...머..한여름날엔 괜찮겠더구나

다니면서 보니...현지인들은 다 물회를 즐겨 먹고 있더구나  쾌청한 날 (회니까)점심식사로,

제주 은갈치

 

제주도의 특산물 [제주은갈치]

갈치구이와 갈치조림, 너무너무 맛있었다.

내가 누구냐...또 물었지

갈치구이에는 즉석 맛소금을 뿌렸고(무수한 칼집) 칼치조림에는 일전에 엄마가 얘기한대로 무를 먼저 삶아두고 쓴다는구나

 

성게미역국

 

[성게미역국]

호텔에서 조식(한식)으로 무조건 17,000원이었다.

거기서 먹어본 순두부, 조개된장...성에미역국이 왜 바깥 식당만 못하냐?

바깥은 10,000원~~ 성게도 많고...

근데...제주도엔 미역국에 미역을 아주 자잘하게 쓸어서 내는 게 좀 별 다르다.

그네들 식풍습이란다. 어쩌냐...로마에 왔으니.. 그네들 주는대로 먹어야지...

 

자리돔젖갈

 

젖갈이 너무 야릇하고 요상스런 맛의 매혹에 물었다.

자리돔젖갈이란다. 시장에서 사면.. 이런 맛 나기 어렵다기에(물론 공업용소금사건도 있고해서)

식당에다 팔 것 있냐니... 7,8월달에 개봉 할 것 뿐이란다.

부탁했다. 한 병 정도는 보내줄 수 있단다. 그것도 곁에(제주인, 단골)앉은 손님을 봐서....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해야지... 기룡엄니께서 주문하셨다. 우리 준다고..아니 나, 주신다고)

전복죽

 

전복죽과 오븐자기 죽을 먹었다.

이그릇에서 저그릇으로 수저가  들락거렸다.

니네 엄마.. 완죤히..무슨 식도락가 숭내를 내다 못해 무식폭로직전이다.

엄마 입맛엔 오븐자기가 맛이 더 낫다.

파르스름한 것은 왜냐고? 음..내장이 들어서 그렇단다.

병원에 있을 때.. 자주 먹던 그 전복죽은 이 곳 솥 씻은 물로 끓인 죽이다.

그러면 알긋냐?

 

현지식당

이 곳은 전망도 좋구나.. 바다가 바라보이는 언덕

선비치 호텔 부근에 있는... 이중섭 미술관이 있는 '이중섭 거리' 언덕위에,

점심 때가 되니 들어오시는 손님들이...

뭍 사람들이 아니고..그래도 한가닥하시는 제주분들로 손님을 모시고 오는 곳이라고

눈치 잡았다.

아마도 이 곳, 음식(자리물회) 모두가 수준 이상일 듯 싶다.

 

나, 이제 제주 먹거리  가이드로 나갈까나?

 

아무튼 여행을 떠나 그 곳 풍토요리를 제대로 먹으려면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을 공략해라~~

 

아!참참!!

제주도 통도야지 맛도 정말 좋았단다.

 

엄마는 부산사람이라 해물이 당연히 좋지만.. 육식을 싫어하는 나도 아직껏 그 때,

먹었던 그 고기 생각이 나니...

 

사진은 삭제가 되었나 보다. 분명 찍었는데...

서귀포, 여성회관앞 [죽순갈비]

쩝~~

아직도 생각나네...

(생전 고기 밝힐 줄 모르던 네 엄마 아니냐?)

 

호텔에서 모자 쓴 요리사가 한 스므명...즉석 바베큐로 써빙하여도

왜 골목재기에 있는 이 집 고기 맛만 못한지....

 

나, 제주 통도야를 사랑한다~~ 

(그리우니까)

 

...................................

 

 

어진이네 횟집 (자리물회 전문점)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맛집은 제주의 별미 "자리물회"전문점 어진이네 횟집이
랍니다. 어진이네 횟집은 자리물회에 있어서 최고의 맛과 인지도를 자랑하는 곳이지요!
특히 이번 6월~부터는 자리돔이 많이 잡히는 터라 6~8월경에 맛을 보신다면 싱싱한
자리물회를 맛 볼 수 있답니다. ^^*자리물회가 어떤지...눈으로 맛좀 보실까요? ㅎㅎㅎ
 

 

어진이네 집 입구의 전경이랍니다. 푸른바다와 현무암이 바로 앞에 있고, 야외로 나와있는 평상은

눈도시원 입도 시원하게 해주는 곳이랍니다. 조금은 허름한듯 보이지만, 맛만은 일등인 곳!!!

경치가 좋은 곳이라 여행 하시는 길에 별미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어진이네 자리물회를 맛보세요!

 


 

자~ 요것이 자리물회!!! 귀엽게 생긴 자리를 잘게 썰어서 무와 오이 파, 그리고 양념....참참!! 그리고

제피라는 향신로...이 모든것들이 한데 어울어지면 캬~맛있는 자리물회가 나온답니다. ^^*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럽죠,,,,?

 


 
빙초산!! 강한 식초 모두 아실 꺼에요! 자리물회에 빙초산을 적당히...맛맛에 따라 넣어 드세요~^^*
신것이 좋으면 많이, 신것이 싫으시다면 쬐금만..ㅎㅎㅎ...식초의 비율도 상당히 중요한 음식이에요~

 


 

잘 썩으셨다면,,, 이제는 내가 먹을 만큼 듬뿍 떠서 드셔요~ 캬~ 글을 쓰면서 사진만 보드라도, 입에 군

침이 도는군요~꼬소한 자리들이 둥둥 떠다는 것좀 보세요...!^^* ㅎㅎㅎ 꼴깍!!!

 


 

자리돔이 이렇게 생겼답니다. 작디 작은 제주의 특산자리....구이로 드셔도 담백꼬소~일등!!! 소금에 구운

자리의 모습이 너무도 귀엽게 보이네요~ ^^;

 


 

밥 반공기도 안먹었는데...벌써 물회는 바닥을 보이고 있네요...그만큼 맛이 있어서...ㅡㅜ 바닥이 보이는

것이겠죠!! 그래도 맛있는걸 어떻게 하라구..ㅋㅋㅋ

자리구이는 벌써 머리만 남았네요..ㅎㅎ..맛있는 자리요리 별미중 별미라죠~

 


 

식사 끝!!! 식사를 마쳤다면, 이쑤시게를 입에 물고 밖을 나와보셔요~ 보목포구의 전경과 바다, 현무암,

그리고 크게 보이는 섶섬의 풍경...한폭의 그림같답니다. 오른쪽으로는 제지기 오름의 풍경을 못담았

는데...사진이 짤리 오른편에 있는 건물하나가 있는데, 이주일이 생전에 투병을 하며 요양을 하던 별장

이 아직도 남아있답니다. ^^*

 


 

어진이네횟집을 찾아가시는 길은...

서귀포시 보목동 포구를 찾아가시면 되구요, 포구에서 오름을따라 좁은길로 조금만 직진하다시면 어진

이네를 만날 수 있답니다.

 

전화번호 : 064)732-7442

 

제주도맛집의 좋은 정보가 되셨기를 바라구요. 물회를 좋아하시는분. 관심있으신분은 꼭 한번 맛보고

가세요~ 그 맛을 잊지 못할테니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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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하이얏트호텔

이전에는 제일 좋았었는데 요즘엔 좀 오래되었다.

그러나 그 중후한 맛이란 뒤따를 수가 없다.

중문단지에서 바다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호텔 , 하이얏트.....알고보면 그리 비싸진 않다.

오히려 펜션이나 민박이 더 비쌀수도 있음을 감안해야한다.

 

하이얏트홈페이지  http://www.hyattjeju.com/ 

정원

 

정원

 

정원

 

행사장

 추억속의 가수

윤형주와의 옛 노래를 함께 부르며...

그의 달변속으로 빨려 들어가다.

흐흐~ 예수쟁이들은 뭐가 달러도 달러...여튼 말은 잘 한단 말이씨~~

 

초대가수

 

윤형주

 암튼 이번 여행의 기억은

....밤새...CM-song 함께 부르느라...."오란씨 파인~"
자기 씨엠쏭 다 들으려면 5박6일 걸린대나 머래나...

조영남이캉 연보돈 나눠낸 야그하며...
세브란스 의대 본과 2년까지 다닌 얘기하며~ 다 아는 이야기지만... ㅋㅋ 아마 부친이 장로님이시고,
윤동주(尹東柱) 시인이 삼촌이어선지 그의 노랫말은 거의 서정시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모처럼 소녀로 돌아가  제주도 중문단지에서  쾌적한 해풍을 맞던 별밤의 추억이었다.

행사장

 

 

첫 날,

마라도 가는 날만 날이 좋았지

한 이틀 연이어 안개비였다.

 

저녁에는 행사로 불꽃놀이에다 초빙가수들...

많은 요리사들이 서빙을 했지만... 난, 지쳤는지..맛도 없고...된장국 생각만 간절했다.

밤날씨는 겨우 비를 면하고 안개바람이 불었다.

 

낮에 너무 많이 걸었다.

마라도 두 바퀴...

갯강활인지 흰털기름나물인지 사진을 놓쳐서 다시 찍으러 가느라고....

 그런 몸으로 다음날 한라산을 올랐으니....복창, 실시!

"오!  마이 갓!"

 

가서 보니 프랑스 영국정원인지 둘 중 하나는 '외도'와 흡사했다.

콘벤션센터가서 일본작가 사진전을 보고 호텔에 급히 들어와 잔디밭 파티장까지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속에서 거대한 불꽃놀이는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맨 아래 사진은 딱새같은데..

비오는 베란다에서 안을 기웃대길래 카메라를 준비해 나가 찍었는데..

그만.....포로롱~~ 그 흔적을 뵈여주질 않는다.

  (뭔

비....새가 앉았던, 베란다

 

제법 크고 빛깔도 곱고...

마치 내게 안부를 묻는듯 하였는데...서운해라~ 마치 날아간 파랑새 마냥....

 

 전립선암과 그 가족들의 밤이라 보시면 돼요.  주최는 외국 제약회사구요.

제주도말고....이왕 해줄테면 '푸켓' 정도 쯤 불러주지 않고.../나 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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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이륙
. 비행기 H석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 . . . . . . . . . 김포공항 착륙 . . . 잘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축축합니다.
해풍에 그러냐고요?
 
모르겠어요.
 
폭풍 속에서 시작한 제주도 여행길 폭풍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꼬리 글 올린 날만 해도 ..마라도 다녀온 날만 해도 즐거웠습니다.
다음날(29일).. 일찌감치.. 등정길에 오른 한라산 영실목, 1200고지에서 출발
새오름터(1700)를 지나.. 어리목(4.7km)그리고 1100도로까지 하산길...
 
우박이 후려치고.. 입었던 판초 우의는 시야를 가렸습니다.
캡은 양 얼굴을 폭풍 속에서 가리고 
앞자락은 뒤집어 올라 얼굴을 덮었습니다.
 
그날의 등정은 바로 험난한 삶, 그 자체 같았습니다.
폭풍! 우박.. 거쎈 비...안개, 
등산길은 그냥 시냇물이 되었습니다.
 
차라리 물속을 저벅 저벅 걸었습니다.
 
다음날..
몸져누웠습니다.
돌아오는 오늘은(6월 2일, 오후)
또 다른 폭풍을 만났습니다.
 
['폭풍의 화가' '변시지']화백님/서귀포 기당 미술관 관장님
오늘 만난 폭풍은 ...
내 마음에 소용돌이를 일으키고도 남았습니다.
 
이야기 천천히 쓰겠습니다. 
불편하신 데도 불구하고 두 시간 쯤 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변시지화백님이 주신..말씀..혹시나 누가될까...
 
선생님 그림에 혹여 사족이 될까 두려워,
책자를 바탕으로 말씀 올려야 하겠기에...
조심스럽게 맑은 마음으로
공부하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저, 변시지 선생님 그림이 정말 좋기 때문입니다.
[무식쟁이의 그림읽기]라는 카테고리로 명명해야겠습니다.
 
 
 
 
 
 
 
"여행은 정말
저의 심신을 훌쩍 키워주는군요"
 
 
:+:+:+:+:+:+:+:+:+:+:+:+:+:+:+:+:+:+:+:+:+:+:+:+:+:+:+:+:+:+:+:+
 
아래사진은 2004년 11월 15일 월요일 오후 3시30분 
제주발 비행기 A석에서 찍은 것입니다.
 
그 날 기상은 조금 불안정했습니다만 사진은 겨우 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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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  1. 물에 빠져 죽을래 2. 불에 타 죽을래 3. 맞아 죽을래
            이중 무언가 하나를 선택해야 한단다. 그리고 그 선택의 책임은 내게 있다고 한다.
            선택을 포기해도, 다른 다수에게 선택된 하나에 대한 책임도 내게 있다고 한다. 이래 죽든, 저래 죽든, 내가 선택한 하나로 죽는 게 
            덜 비참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무효표가 되지 않을 만큼 흐리게 흐리게 찍으련다.(펌/유머치곤 좀은 서글픈,)
            조개구이
            투표 날, 남편이 집에 안온다기에 얼른 투표를 끝내고 위문공연차 스케줄을 꼬아 각별히 지내던 부부를 특별손님으로 정중하게 모시고 집을 나서서 중도에 남편을 픽업해서는 제부도로 향했다.  어차피 술을하게 되면 운전은 불가하니까~

            남편끼리는 개띠동갑 그녀는 한참 아래 원숭이띠,그 집은 나이깨나 차이가 나는 집이다.그녀의 남편은 악당(악성당뇨)에다 근간에 온 뇌경색증으로 말도 어눌할 뿐더러 가끔 한번씩 접촉 안 되는 전구처럼 깜빡거린다. 우리들에겐 아마도 이번 여행이 마지막인 듯.. 좀 무리다 싶게 그는 뒷좌석에 아예 누워 버렸다. 출발 전 나는 인터넷으로 뒤져서 간조와 만조시간을 알아내고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는 비봉IC와 306번 309번 국도를 익히고...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잘 찾아가긴 했는데...

            제부도 근처에 다 왔지 싶은데서 차가 영 빠져주질 않는다. 으레 정체되는 곳에 보이는 뻥튀기 아저씨를 불러 뻥튀기를 하나 팔아드리며 물었다. "왜 이리 안가지요?" "아~~ 물길이 곧 트이면 곧 이예요 곧~~" 정말 그랬었다. 근데.. 잡지에서나 예전 tv에서 보던 제부도 풍경이 전혀 아니다. 바다로 난 길, 도로가 생겨 다리난간에 다닥다닥 붙은 굴 딱지만 없다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바닷길
            네 사람 모두 제부도 길엔 초행이었다. 한 십 여년 전,두 집 가족이 여름휴가로 막 알려지기 시작한 제부도를 함께 가고자 화성군청에다 전화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그 당시 군청직원 응답이 너무 웃겼었다. "여기요? 오지 마세요. 뭐 볼 것 있다고... 개펄밖에 없어요." 그 군청직원 아마도 제부도 부근 땅은 한 자락도 차지 못했을 터라며 우린 배를 잡고 웃었다. 아무 것도 없다던...십 여년 전과는 달리...행락 인파로 길이 메이는 관광지로 변모해 있었다. 미리 알아둔 공영주차장에 차를 두고는 조개구이와 바지락 칼국수 집을 찾아 들었다.
            바닷길
            
            

            차일을 치기 위해 피켓을 박아둔..줄에 넘어질까 두려워 그녀의 남편을 보살피며 뒤 따르는 내 남편,

            어둔한 그녀의 남편을 바라보며 "아..마지막 여행이구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한 이십 년 가까이 마치 친동기간처럼 지내온 우리 두 부부들...

            약간의 취기가 오르자.. 그런 자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는 그 곳을 나왔고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해당화와 분꽃나무를 렌즈에 담아보다가 ..일몰에 접어드는 하늘을 보다가...어느새 물이 많이 빠져나간 뻘을 보며 감기기운이 좀 있었지만...들어가고 싶었다. 멀리 보이는 드러난 작은 바위섬..꼭대기 그 위에 진달래가 한 무더기 을씨년스럽게 붉디 붉게 얹혀있었다.

             

            바위섬

             

            오늘은 밤늦게 까지 계속 간조상태란다,  물이 빠져 있으니.. 개펄에서 놀다가 좀 있다 가면 좋을 텐데... 남편은 걱정해주는 듯 "당신은 감기기운 있어서 안 된다"고 지레 못을 박는다.

            난, 그 곳으로 가고싶은데...뭔가 맞지가 않다.

            분위기만 형성되면 애주가가 되는 내 남편.....늘 운동부족이라 약만 올리지 말고 이럴 때..함께 동행해준다면 좋을 텐데, ....그냥...혼자 저기를 가버릴까?

            아무도 운전 할 사람 없으니.... 그냥 혼자 가버려? 혼자 그런 갈등 속에..아쉬운 시간만 다 보내버렸다. 모두를 (낙조도 모르는 환자와 취객들)담아 싣고 나오는 길에 눈물겹도록 멋진 일몰의 장관이 막 시작되는데... 난, 어쩌지 못하고 지는 석양만 아쉬운 듯 뒤돌아 보며...보며,,,나와야 했다.

             

            낙조, 서해안

             

            제부도,
            물 빠진 포장된 도로를 잘 달려서 갔다 나오니..당췌 실감이 나질 않는다.
            다음엔 필히 기다렸다가 모세의 기적, 홍해처럼 갈라지는 바다를 두 눈으로 확인하리라~
            ............................

            등산보다는 산행이 더 좋은 나,  과정을 더 즐기려는 나,
            사실..나는 언제나 자극적인 것은 무엇이든 싫다.
            온화, 부드러움...그런 것이 더 좋다.
            남편도 그래서 선택한 사람이지만...딸도 하나 없는 고명아들인지라,
            외려 언제나 보호받고 위로 받으려드는 그,  그 아내인 나는 매사가 무지 힘든다.
            한 이태 전,  어느 날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났다.
            누워서..자고 있는 남편 모르게.. 끙끙대다 이내 괜찮아졌다.
            분명 쥐는 아닌 것 같고 그 다음부턴 좀 힘이 들 때마다 한번씩 잊을라치면 그런 증세가 왔다.

            그 주기는 짧아지고 통증은 조금씩 길어졌다.
            아플 동안은 왼쪽 무릎이 오그라진 채 펴지질 않는 것이다.
            지난 가을 대둔산 갈 때, 별 것 아니라도 준비하느라 신경이 쓰였는지...
            새벽에 그런 증상이 왔다.
            그 때서야 나는 비로소 그 게 탈골이 아닌가 생각되어졌다.
            집을 나서면서 그제야  얘길 했더니.. 남편왈, "그러게 평소에 운동 좀 하지~"
            단 한마디 뿐~막내 넘은 그래도 낫다,
            "엄마, 그래서 산에는 어떻게 가신다고 그래요?"
            그리고는..또 잊고 있었는데.. 4월 초순 연휴에 계주가 되어서 시골집에 가서 친목계를 하려고 모든 준비를 해서 떠나려는 날 아침... 5분간의 통증이 있었다.
            일어나서 아침상을 차리려는데.. 등으로 아주 심한 담이 붙어서 수저도 들 수 없었다.

            그날, 길 나서서 여섯시간의 운전에 난, 아픈 몸으로도 두 시간을 보태야만 했다.

            친구들만 만나면 너무 좋아서 그런지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그를 위하여....

            계속.. 일이 많아 좀 무리를 한데다가 4월17일 토요일 날은 아주 햇살이 좋아 ..이사 전 바빠서 그냥 넣어둔 돗자리 두 개를 꺼냈다.
            하나를 씻고 두개 째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탈골이 되었다.
            쪼그리고 앉아 탈골은 처음인지라... 아이들이 놀라 달려왔지만 아무에게도 손 못 대게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오른쪽 발은 쥐가 나고...아이들은 119를 부를까 했지만... 엉거주춤해서 아무렇게도 움직일 수 없는 자세~~아이들 말로 딱 15분간이라 한다.
            어찌 어찌하다 보면 거짓말처럼 다리가 펴진다.
            나는 너무 힘들어서 씻던 돗자리 비눗물 위에 누웠다.
            정신을 차린 후에야 아이들 등쌀에 못 이겨 병원에 실려갔다.
            옷은 대충 갈아입었지만 얼굴은 울어서 엉망이고...
            "선생님.. 저, 습관성 고관절 탈골인 것 같아요"
            "예 맞군요, 그러나 정밀 검사를 해야합니다. 왜 그런지.. 자주 그런 일이 있으면 수술도 해야합니다."
            근육이완제, 매우 아픈 주사 한 대 맞고 왔는데도 담날 아침 여지없이 등에 그닥 반갑지도 않은 담이 붙는다.

            그 사실을 늦게 안 남편, "그러게 진작에 살 좀 빼라니깐~~"
            예약된 2차 진료 병원도 오늘 늦게 출발한데다.. 사고로 차가 막히는 바람에 오전 진료를 놓쳤더니...

            이젠 그 박사님(고관절).. 학회가시고 2주 후에나 오신다네,
            "으이그..한 보름동안 살살 아껴 쓸 수 밖에"
            남편, 그래도 걱정은 되는지.. 여러 번 전화에, "더 큰 다른 병원에 가봐~"


            정말 두 집 부부들이 서로 이렇게 안 어울릴 수가?
            체구는 작지만 다부지고 건강하고 술을 좋아하는 그녀와 내 남편,
            크지만 물컹한, 화투에 빠진 그녀의 남편과 컴퓨터에 빠진 나,
            부부는 성격이 같으면 다툼이 많다고 했던가?

            아니 아니.. 그러게~ 이 게, 더 잘 어울리는 것인가?

             

            저요? 그냥 이케 살다 죽을래요.

             ㅎㅎ~ 

            낙조

            음악 (Secret Garden - promise)

             

            친구야

             

            카메라를 들이대고

            팔소매를 둥둥 걷어부친 멍든 팔뚝을 찍다 말고

            몸을 비트니..

            우씨..삭신이 더 쑤시고 아프네.

            카메라로.. 시퍼렇게 멍든 팔뚝을 찍으면??

            폭행남편을 고소해 볼려고??

            그래서 유행따라 이 나이에 '황혼이혼'을 쫌 해 볼라꼬??

             

            에이 그런 이유람 차라리 개안겠따.

            지가 지몸을 지탱못해서 쩍 팔리게 쭈르르 미끄러졌다.

            슬라이딩...것 까진 봐 줄만 한데..

            중심을 못잡고 허부적대다 화장실 문에다 오른 쪽 팔을 부딪치고

            거구의 관성을 이기지 못하야 덤프트럭처럼 앞으로(이상한 자세로)

            더 돌진(정확히 120cm)... 돌담을 머리통으로 정면 격파...

            흐흑ㅎ~ 벽에 기대선 채 십여분을 거기 그렇게 꼼딱읍씨 서 있었다.

             

            옛날 멜로 영화에 문희나 남정임이 숨겨온 과거가 들통나자 시엄니에게

            청천벽력으로 쪼끼날 때 기둥 뿌리를 부여잡고 구슬피 우는 바로 그 모션으로...

            그러나 '끼륵' 소리조차도 몬내 지르고.. 가만 엎어져 지둘렸따.

            아마도 빵꾸가 심히 났으면 얼굴로 무언가 진뜩하나 한 두 줄기 흘러 나릴터인데  불행중 다행인지 그런건 읍꼬,

            어디가서 담배를 한 대 피워봐야 알제..
            딴 데가 터졌나 안터졌나...분명 연기가 샐 것 가튼디,

            방으로 슬슬 기어 들어가니 썰썰 끓는 방인데도
            우짠지 으슬 으슬 한기마저 든다.

            초급할매 필수품, 파스를 찾아내서 여기저기 붙이고 보니..
            금새 안부친 자리로도 잉크빛 멍이 삐져 나오고 있다.

            히히~ 골다공증은 아직 아닌가 보다.
            오늘 스스로 진단한, 학실한 테스트 결과로 미루어보건데

            그 정도루다 깨박쳤으면 밥 비벼 먹고 난 후, 빡빡 씻어 잘 말려 둔 얇은 박 바가지처럼

            와지작! 바스러지진 않아도

            어디가 분명 부러지거나 깨져얄텐데...멀쩡하긴 하네..거 참!


            '에고고 내 죽네' 소리라도 질러보믄 한결 낫겄지만 여럿의 입찬 공박이 차마 두려워서 내색도 몬하고

             "끙~" 한마디로 일단락 짓고 들누운 내 신세여~~

             

            무게 중심을 못 잡으면 브레이크라도 학실허든지,

            둘 중 하나는 제대로 해얄것 아녀,

             

            먹는게 남는것

             

             

            일년에 두 번!

            그리운 죽마고우, 친구를 만나 본다는 것,

            (우린 전국에 골고루 분포해 있다)
            모두는 소풍 떠나기 전날 밤처럼 밤 잠을 설친다고 한다, 매 번...

            이번에 모임의 모든 준비를 하는 나는 설레임도 없이 고단해서 잘 자고 났지만
            무리한 준비?로 그런지 출발 아침부터 어깨에 담이 붙은 나,

            어깨가 아프니 목도 돌릴 수 없을 지경으로 힘들었지만
            지난 밤 한숨도 못잤다는 냄편을 위한 6시간 소요의 운전에 2시간은
            줌마의 질긴 오기와 헌신봉사로 보태어졌다.

            나만 비실거리는가 했더니 만난 아줌마들 다들 그런다.
            오십넘은 줌마들이 뜨거운 방바닥에 줄줄이 드러눕기 바쁘다.
            그래도 꽃이라고 노래방 기기를 틀고는 윗채에서 올라오라고 난리다.
            관객이 있어야 노래가 매끄럽다나..머라나...

            여자들은 한 방에 드러누워 구경하고 남자들 몇명만 노래 부르기에 열?을 올려보지만
            나머지는 마당에서 먹는 게 남는다며 먹기에만 급급하고...
            공갈협박에 못이겨 올라와서 들누워 억지 손뼉부대까진 동원시켰는데
            우째 다들 시들하다.
            "우리 이러다가 10년 뒤에는 어떨까? 지금도 드러누워 마지못해 손뼉 쳐 주는데..."
            노래를 부르는 할배들은 꾸부정 할테고..우리들 모습은? 지금도 들어 누웠는데..
            "우덜 후제 어떤 모습일까?" 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ㅋㅋㅋㅋㅎㅎㅎㅎ 꺄르르르르ㄹ~~"

            갑작스런 여자들 웃음에 남자들, 자기들 노래가 멋져서 그런지 알고 이젠 춤까지 너풀너풀~~ "

             

             

            어이~ 이요조!! 몬 일어나나!! 여자들 참말로 이랄래??"

            " 어이구..고물들!!"

            "칫! 뭔소리.. 이래뵈도 바깥에 나가믄 아직은.."

            "뭔소리 해쌌노.. 우리니깐..그나마 봐주제..."

             

            아내들 끼리도 벌써 30년 가까이 만나보는 우리들, 만나면 더 없이 좋고..

            격의 없는 부부들,

            아이들처럼 괜시리 시비걸고 윽박지르고.....너 나 없이 꼴통짓을 서슴치 않는다.

             

            커피를 탄다.

            손쉬운 인스탄트다.

            "어이..난 설탕 빼 도고(다오)"

            "미친눔..당뇨도 업슴써..머 짜다라 오래 살끼라꼬"

            아예 탈탈 더 털어 건네려하자.

            내가 재빨리 내 설탕마저 남겨 것 따다가 보탠다.

            멋도 모르고 마시다가

            '어이! 이요조! 이수암! 너그들 참말로 그랄래??'

             

            설탕을 곱빼기로 타준 공범들...

            "흐흐~~ 우리 둘다 李가제.. 심술 하난 끝내준다 아이가? 그자?'

             

            모이면 악똥!!

            흩어지면 초로의 신사들!!

            아무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곳에서 우리들은 영낙없는 얼라들이 된다.

            어언 냄편들이 60을 가까이 바라보는 나이들이 되어가고...

            빠르면 버시로 할배, 할매들이 되었다고 자랑을 해싸니~~ 원,

            올 해도 두 사람이 정년퇴직을 바라보고....

             

            꽃같이 곱던 샤악시들은 뜨신 곳을 찾아 들눕기 바쁜 할매들이 되어가네,

             

            아! 아끕따!

            내 청춘!

             

            "청춘을 돌리도고!"

             

             

            신 난..악동

             

             

             

             

             


               

            브람스 교향곡 제 4번 Op. 98 1악장







            * 다녀왔습니다.

            닉을 duster에서 이요조로 환원하였습니다.

            본시 다음(daum)닉이 '이요조' 였었는데... 교회카페를 만들어 뭘 하느라,

            이름 알리기가 싫었습니다.

            해서 duster라 쓰고 비공개로 할려했더니...

            제 일이 영 불편했습니다.

             

            .........

             

            해서 다시 원대복귀 시켰습니다.

            제 본명을 다음 아이디로,.... 감사합니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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