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고 맛좋은 약식만들기

 

 

 

누가  전기밥솥에서 약식을 그냥 한다기에 귓등으로 듣고 코로 웃었다.
<니들, 암만 그래보아라 밥솥에서 부그르르 끓여낸 게 약식 맛이 제대로 나겠나?>

그랬는데, 쓸데없는 기우였지 뭐냐?
그런 게 바로 늙어가면서 생기는 아집의 관념이라는 건가보다.
좀체 굳어버린 생각의 틀을 바꾸려 들지 않는 것인가보다.
내 생각이 옳고 내 주장이 다 옳으니 어디 다른 사람의 의견이 아무리 좋아도 비집고 들어 올 곳이 없다.

관념이란 깊은 강바닥 뻘 속에 가라앉은 돌처럼 그 위로 강물은 아무리 흘러가더라도 좀체 돌은 움직이려 들지 않는 것이지~

약밥 서두문치곤 이야기가 너무 장황했냐?

 

하여간에 엄마는 어렸을 적에 외할머니 약식 만드시는 날은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부엌마루에 쪼그려 앉아 그 냄새를 맡아가며 자세히 지켜보았느니라.

약식을 만드시는 날은 소풍날, 운동회 등, 언제나 기쁜 날이 있기 전날이었지,
엄마 동기간은 고만고만해서 운동회나 소풍을 가면 적어도 세 명이 해당되었단다.
그러니 당연 잔치수준이었지~

하얀 고두밥을 쪄내시면 거기에다 캐러멜소스를 넣으시고 윤기 나게 까무잡잡해진 찰밥에다가 그저 먹어도 맛이 좋은 밤과 대추등 고명을 넣으시고 설탕을 가득 부으시고 맛있는 냄새의  참기름을 넉넉히 둘러서 슥슥 버무리셨다.
침이 꼴깍 넘어가는 우리들을 위해 포슬포슬 하얗던 고두밥도 떼 주셨고 간장, 설탕, 계피가루, 참기름에 비볐던 밥도 간보라며 떼어주셨다. 한참 뒤에야 밥알에 간이 밴 다음 김을 올려 약밥을 완성시키셨다.
그 때 그 황홀했던 맛은 <우리엄마 손맛이 젤이야!>를 늘 확신시켜주는 바로 그런 맛이었다.

 

약밥 맛은  생각만 해도 언제나 근사했다.
소풍날은 언제나 선생님 갖다 드리라는 약밥을 들고 발걸음도 가볍게 집을 나섰다.
더 볼것도 없이 외할머니는 늘 외삼촌 차지였다.
다행히도 소풍장소가 같아지면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

 

엄마의 돌처럼 꽉 박힌 관념 속의 약식은 고두밥에 갖은 고명을 넣고 다시 쪄낸 밥만 전통 약식 뿐 이다 고집했다.
그 일은 너무 번거로웠고, 잔칫집에 가면 식사에 따라 나오는 약식을 집어 먹었지만 그 건 내겐 약식도 아니요 떡도 아닌 이방인의 음식이었다.

그랬던 엄마의 관념이 아마도 물난리를 맞아 강바닥이 뒤집어 졌나보다.
그래서 전기밥솥 약식, 약식 하도 해 쌌기에 궁금해져서 몰래 따라해 보기로 했다.
웹 검색을 하면서 레시피를 보고 또 보고해가며 따라했는데 ,,,,이런 실패가 아니라 낭패다.

레시피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초보 요리 꾼처럼 생각 없이 레시피 그대로 건성 따라하다가 간장비율을 내가 잘못 해독했고,

약식은 또 얼마나 짠지....
나 자신이 얼마나  바보스럽고 참담하던지  오기가 나서  레시피 없이 재도전장을 냈다.

 

그랬는데,

역시나 엄마의 관념을 완전히 깨부수어 주는구나!  정말이지 맛이 제대로다.
엄마 이제 자주 해주마!

아빠도 찰떡을 즐겨 드시는데, 약식이 바로 여느 찰떡보다 나은 게 아니고 무어냐?

 

찹쌀을 건성 덜어내어 부어 불리기만 했더니 그 양을 모르겠기에
불려진 찹쌀을 뒤늦게 계량컵으로 담아보니 4컵이다.
주말 밤 자정 무렵에 밤을 꺼내놓고 청승스레 앉아 까기 시작했다. 밤 까는 일이 제일 힘들다.
자정이 훨씬 넘어서야 이 야심한 밤에 무슨 약밥을 만들까 싶어서 재료들을 솥에다 모두 쓸어넣었다.


<아차! 먼저 물하고 설탕을 넣어 녹도록 끓이랬는데, 우짜지?>
그러나 이미 넣어버렸다.
<괜찮아! 앞 서 만들었던 짠 약식도 그랬는데, 밑은 눋지 않았어!>
설탕만 잘 녹이면 되는데 굳이 시간 들여 손품 팔 필요는 전혀 없다,

대신 계피가루가 물과 융화가 잘 되지 않았다. 한참을 저어주었다. 설탕보다 계피가 더 문제 인 것 같더구나 시간도 그렇고 해서 예약을 해두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면 약밥이 저 혼자 되어있을 게다.

 

일요일 아침 일어마자 마자 가 보니 약간 진 듯하다.
약밥에다가 참기름을 두르고 골고루 섞은 후 재가열을 하였다. 20분이 더 걸리더구나!!

그런 후에 야외 나들이 갈 때 개개인 양념장을 담을 그릇 일회용품을 사 둔 게 생각났다.
크기나 양도 딱 적당할 것 같아서 담아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안성맞춤이었다.

 

한식에는 떡이 있으면 돋보인다.
떡은 사자면 돈도 들지만 별 맛도 없고, 아무리 간단한 맞춤떡도 기본이 몇 만원하니 이렇게 약식으로 일찌감치 준비해 두었다가 냉동실에서 꺼내어 대접하면 어떨까 싶구나.

참 수능일이 코앞이로구나, 주변에 수능을 볼 자녀를 둔, 친지나 지인들에게 시험날 앞두고 초조하실텐데 이런 약식을 선물로 갖다드리면 아주 좋아하시겠지?

대추가 많이 들었으니 초조 불안한 신경계에 안정을 부르고 당분도 마음에 일시적이나마 행복감을 준다니 찰기가 있어 든든하면서 위장에도 좋으니 일석 삼조가 아니냐?

참으로 마치맞은,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것 같다.

시간 날 때 쉬엄쉬엄 만들어 두면 등산 갈 때도 좋겠고, 기차를 자주 타야하는 엄마에게도 딱이다.


하룻밤을 불렸으니 대추의 단물도 잘 우러났을 테고 밥까지도 간이 잘 배었겠다.
아주 맛있더라, 이젠 약밥 주문받아도 될성부르다.

누구! 주문하실 분?

 

 

호·호·엄마,

 

 

 

 


재료
불린 찹쌀 4컵, 물1.5컵 간장 1큰술, 계피가루 1큰술, 소금1/2작은술, 설탕 1컵, 씨 뺀 대추 반컵
깐밤 1컵, 참기름 2큰술, 잣조금

 

만드는 방법

1/찹쌀 2.5컵을 씻어 불린다.
2/밥솥에 찹쌀 4컵, 간장 1큰술, 계피가루 1큰술, 소금1/2작은술, 설탕 1컵, 씨 뺀 대추 반컵, 깐밤 1컵,을 넣고 물을 1.5컵을 붓는다.
3/약밥이 됐으면 마지막으로 참기름, 잣을 넣고 주걱으로 잘 뒤집고 재가열을 누른다.
20분 뒤에 완성
4/식혀서 뽄틀에 넣거나 비닐?에 싸서 냉동 보관한다.(고명으로 멋내기를하고 포장한다.)


tip
*밥솥에 밤새 둘 거면 바로 씻어 안쳐도 되겠다.
* 밥물 간을 보아가며 설탕 소금등을 가감한다.
* 약식을 안칠 때 밥물은 고명이 물위에서 절반만 침수, 남실거릴 정도가 딱 좋다.(불렸을 경우)
*안 불리고 하룻밤 두었다 취사예약 할 경우 물을 반 컵 가량 더 부어준다.

 

   

  재료(참기름과 잣이 빠진 사진)

까망 점점은 간장에 흑임자가...ㅎㅎ 애교로 봐주삼~ 

 일반밥솥도 똑같이 잘 될 것 같음,  우리집 밥솥도 구닥다리~

 참기름과 잣을 넣고 재가열

 

 

 

 

 

 

 

 

 

 

 

 

약밥 만들기  | 엄마의 요리편지 2005.06.09 07:19

약식(약밥)은 예로부터 음력 대보름날 해먹던 명절전통 음식이란다. 약밥은 일명 약식이라고 하며 찹쌀밥에 꿀, 참기름, 간장으로 간을 하여 밤, 대추, 잣 등을 섞어서 쪄낸 단맛이 나는 떡이다. 유래는 신라 소자 왕 때에 까마귀에게 제사를 드린 데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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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짜서)실수했던 약식

 

간장을 한 큰술만 넣으면 될걸....무려 반컵이나 쏟아 부었더라~

그래떠이....고마 약밥고가 되어 부럿다.

 

 

쿠키틀 약식

 

너무 만들기 쉬워요!! 

가족들의 영얀간식!(찹쌀은 胃에도 좋아요)

등산이나 소풍,여행시에도 좋고 손님접대에도 좋을 약식!

자주 만들어 드세요(^.*)~

 

 

쫄깃한 약식~

수능 선물로도 딱이겠어요!!

이 사진 보시는 수능학생을 둔 부모님들 걱정마세요.

자녀분들 시험은 틀림없이 찰기있게 대박날 거예요!!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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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수한 비트송편>

     

    추석은 지났지만 엄마의  끔도 야무진 송편이야기를 해보려한다.
    칼라 푸드 추세에 힘입어 송편에도 비트와 흑임자로 힘주려 했는데 고만 실수를 하고 말았구나!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쉬는 김에 비트 공부나 더 해보도록 하자꾸나!!
    비트란?
    서양 채소 가운데 비트.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는 칼라 푸드 채소이기도 하면서 가장 대중적인 것들이라  서양 채소 4총사로도 불린다.
    비트를 보아라!
    비트는 마치 심장 같은 붉은 핏빛 색깔을 띠고 있다.
     
    처음엔 비트를 칼로 잘라내고는 나도 섬뜩했었다.
    어찌나 붉은 빛이 선연하던지, 역시 비트는 보이는 모습그대로 피처럼 철분이 많아 조혈작용에 매우 좋다는구나!

    간염, 빈혈, 저혈압, 고혈압, 암, 혈액 정화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비트는 선명한 자줏빛의 뿌리채소로 '사탕무'라고 한단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녹즙을 내거나 생으로 채를 썰어 샐러드에 넣어 먹는다.
    하지만 서양에선 대부분 삶아 먹는데 삶으면 맛이 더 달콤하고 구수해진다.
    방법은 감자나 고구마 삶는 것과 똑같이 껍질째 깨끗이 씻어 비트가 충분히 잠길 정도의 물에 붓고 소금을 약간 넣어 1시간 동안 푹 삶으면 된다.
    식으면 껍질을 벗겨 얇게 채 썬 뒤 모차렐라 치즈와 함께 먹거나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이탈리아식 샐러드)
    깎둑 썰어 다른 채소들과 함께 샐러드를 만들면 좋다.

    비트를 조리할 때 묻어나는 이 빛깔을 이용할 음식을 찾아보는 것도 아주 재미나겠다.
    삶은 비트는 블렌더에 갈아 고운체에 밭치면 짙은 자줏빛 비트 즙이 만들어진다.  
    이것을 칼국수 반죽이나 만두피. 송편 반죽할 때 넣어보면 환상의 분홍색이 연출될 것이다.

    게다가 철분과 칼륨 함량이 많고 피도 정화해준다니  고혈압이 걱정되는 분에겐 훌륭한 식품이고말고.
     
    마치 피 묻은 칼 같아서 섬뜩하네! 요리할 때 이러니.. 잘 알아서 해라~
    자칫 옷에나 예쁜 행주치마에 붉은 물들이지 말고......

    우리 음식을 즐겨 만드는 엄마가 처음 비트를 접했을 때는 놀랐다가 이내 그 강렬한 빛깔에 빠져들었다.
    그리고는 비트로 뭘 할까 한동안 장난질에 빠졌었다.

     

    비트가 조혈작용을 한다니~
    애기들에게도 이유식으로 먹이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미쳤다.
    막내로 태어나서 그랬는지 의사선생님이 애기(종열) 눈을 까뒤집어 보시고는 철분이 모자란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이후로도 처방을 따랐지만 한동안 쉽게 회복되지가 않았다.
    그 이유인지 몰라도 지금도 피부가 약간은 닭살 끼가 아직도 남아 있다.
    어렸을 때 철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닭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엄마는 문헌에서 읽고는  이제야 알았다만...사또행차 지나간 뒤에 나팔부는 격이다. 어디 손자볼 때라도 잊지말고 그리해야지!
    더구나 여자아이라면 성장한 다음에 피부에 연연해 말고 충분한 철분을 보충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 엄마가 태중에서부터 충분한 철분을 섭취해야겠지?
    요즘엔 남자나 여자나 다들 피부미용에 얼마나 관심을 쏟는데 안 그러냐?

     

    추석 전에 비트를 하나 사 두고는 비트로 송편을 만들어야지 했다고 했지?
    송편소도 흑임자로 새카맣게 볶아서 황설탕과 함께 곱게 분말을 내고  꿀을 섞어 반죽해 두었다.
    (* 이 때 꿀은 넣지 말고 소로 썼어야했다. 호떡안의 시럽처럼 줄줄 새어나오는 난리를 치렀으니~ 나의 실수였다.)
    그만 쌀가루를 거의 다 반죽해놓고는 <아! 비트!>하고는 때늦은 비트 물로 익반죽했는데, 빛깔은 단연 고왔다.
    뒤늦은 반죽이라 빛깔이 두 가지 색깔로 나는데 그 것마저도 신기해보여 즐거운 마음에 만들기까지는 아주 신이 제대로 났었다.
    그런데, 막상 완성된 찜기를 열어본 순간 연분홍빛깔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연분홍 송편을 기대했던 엄마의 바램도 수증기와 함께 허공중에 흩어져버리고, 검정깨 시럽마저 옆구리가 터져 줄줄 새는 게 아닌가!

    참기름을 바르고 나니 간혹 터졌던 흑임자시럽은 송편얼굴마다 다닥다닥 주근깨를 덮씌우는 만행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남은 흑임자(꿀은 넣지 않은)는 마침 겨울 차로도 쓸 요량이어서 뜨거운 물을 부어서 차나 한 잔 마시면서 빛깔을 도적질 당한 분을 삭이는데....아! 마침 생각이 나더라!
    벌써 옛날이네~ 비트 밥을 한다고 법석을 치루다가 밥솥을 열어 본 순간 그냥 노르스름한 밥이 되어 저으기 실망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더구나!
    빨간색을 좋아 하지만 빨간 빛깔에 연연해하는 나도 차암...하고 피식 웃고 말았지만,
    좋은 (실수의)경험담이다.

     

    송편 익반죽 물을 급하게 내느라 잘라서 전자레인지에 2분쯤 돌리고 남은 비트는 김밥을 쌀 때 속으로 넣어볼 참이다.
    엄마 어렸을 때는 외할머니께서 소풍전날 (5남매였으므로 적어도 세 명 이상이 같은 소풍날이었다)
    흰 살 생선을 쪄서 팬에 은근히 볶으면 가루가 되는데 그 때 빨간 색소를 넣으셔서 보푸라기를 내셨다.
    그 것을 김밥을 마실 때 노란 단무지 곁에다 빨간 보푸라기생선을 올리시면 우리 모두는 군침의 절정을 이뤘지~

    색소가 나쁘다는 그 이후로 빨간색은 김밥에서 당근으로 대체되었지만, 어디 빨간색에 버금이나 가겠니?
    해서 나는 비트로 김밥을 한 줄이라도 싸보려는 생각인데... 쌀에다 전부 잡곡을 심하게 섞어버렸으니~
    에혀~ 천상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비트가 아직 조금 남았다.
    179g이네 뿌리 쪽을 조금 잘라냈으니 150g 같은 빨간 과일인 사과를 한 알 내어놓고 비트를 지금 삶는 중이다. 소금조금 넣고 생강도 두 쪽 넣었다.
    고구마 삶는 방법과 같지만 그 시간보다 좀 더 걸린다. 비트는 의외로 쉬 무르지 않는다.
    물 1000CCdp 비트150g 사과 한 알, 생강 조금 소금 1ts 해서 비트주스를 만들 참이다.

    전에 한창 비트쥬스를 많이 만들어 두었었지?
    엄마는 개인적으로 토마토주스를 좋아했는데 비트쥬스도 약간은 걸쭉한 게 그 맛도 좋더라~
    오늘은 역시 붉은빛의 사과도 함께 갈아 주스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전에는 뭘 첨가했는지 기억에는 없고 잘 먹었던 기억만 남아있구나!
    얘야? 이만하면 비트에 대해서는 조금 알겠지?

     

     

     

    비트즙으로 장난도 마다않은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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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빛이 좀이라도 묻어날까하여 후래시 발광금지를 했다가 후래시온도 해봤지만, 깜쪽같다. 

빛깔만 퇴색했지 몇 개 터졌지만...(꿀을 넣은 게 더 화근)그런대로 얌전히 걷우어 기름 발랐으면....↑

참기름 바르고 나니....깨도 발라졌다. (조신하게 하면 되는데,  증발한 빛깔때문에 걍 엎어버렸다, 본전도 못 건질 그 성질을 후회한다.>

↙주근깨 다닥다닥 먼지처럼 달린 흑임자 못난이 송편!!     그래도 흑임자 차는 꽤나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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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밥을 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밥솥을 열고보니  이랬다.

송편에 비트물감을 날려버린 후 생각나서 이미지 자료 들고 나왔다. 

봄이었던게지~ 비트밥했다고 진달래 꺾어다 놓고 ㅎㅎㅎ```

비트는 대추처럼 보이고 밥은 누런 황금이구나!

 

<빨간 비트잡채> 

 이 번 추석명절에 만들었던 빨간 당면 아마도 최초의 빨간 당면이 아닌가 싶다.

고기도 없이 대신 당면은 다시마멸치국물에 삶아 내었다.

비트를 볶다가 당면을 한 번 더 볶아내었다.

사찰음식 <우엉잡채>에서 아이템을 구했는데...우엉은 부드러운 당면과 겉돌았지만 비트는

제대로 맞았다. 해서 기분이 좋았던 엄마가 최초로 고안한 <빨간잡채>다! 

 

 

<비트건강음료만들기> 

 

<1.6L가량의 비트음료 만들기>

비트 150그램,사과 한 알, 생강 두쪽,물 1리터, 꿀 한 컵. 소금 1작은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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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비트를 10분 정도만 삶는다.(완숙하도록 1시간씩 둘 필요는 없다.오히려 고구마 냄새가 남,)

 2/ 식혔다 믹서에 갈면 적당할 듯(끓였던 생강도 함께 갈아 준다)

3/단맛은 꿀이든 살탕이든 각자 입맛에 맞게 조절!

 

tip 개적으로 신맛을 좋아해서(신맛이 모자란듯 하다) 마실 때 요구르트를 한 병 넣었더니 아주 좋더라!

아기들은 의외로 신맛을 좋아한단다.

야쿠르트가 싫다면 사과를 한 개 더 넣어 갈아내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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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다시 만들어 본 비트음료

 

아래 사진은 예전에 만들었던 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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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쌈을 물들이면 독특한 분위기가 난다.

 쌈요리에 쌀 때 초록색 상추 위에 빨간 비트 무쌈을 놓고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얹으면 생각만 해도 환상이지 않니?                                      비트샌드위치 ↗

 

<비트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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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김친데....대신 비트를 넣어 보았다.

차차 빛깔이이 들어갔다. 그 때, 엄마가  파티 host여서 김치를 담아서 곧장 이동했는데...

너무 바쁜 나머지  완성된 사진은 없구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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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피묻은 칼 같아서 섬뜻하네~ 요리할 때..이러니.. 잘 알아서 하거라~

자칫 옷에나 예쁜 행주치마에 붉은 물 들이지 말고

알았니? 

    비트즙으로 장난도 마다않은 엄마가
     손끝에 묻혀 손톱으로 그려본 진달래

 

 

비트차와 와인.. 연어 페이스트  | 엄마의 요리편지 2004.04.01 09:21

차로 마시면 간에도 좋다고 하는 '비트' 비트를 삶아낸 물은 진달래 꽃물 색깔로 약간걸쭉합니다.철분과 칼륨이 많이 녹아있다는 물을 차로 마셨더니...달착하고,,구수한 맛이 제 입맛에는 영낙없는 '죽순'향이 납니다. 으음~~ good! excellent! 비트는 의외로 잘 삶아지지 않으므로 썰어서 삶는 게 시간상 유리 합니다.달착한 맛과 훈제 페이스트 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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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 사랑을 꼭 이루렴~...사랑을 네 가슴에~>

배숙과 함께 음마의 추석 덕담

 <아들아! 어디서든 별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거라~>

 


    얘야!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구나!
    추석 전에는 잠깐 에어컨도 틀만큼 무더웠고 열대야 운운하더니 갑자기 날씨가 변덕을 부리듯 차다.
    네 동생 근이는 감기에 걸려서 코를 훌쩍이고 기침을 콜록댄다.

    명절연휴 끝에 회사에 출근하고 보니 감기 걸린 사람들이 많다고 했지?
    고향 먼-길을 다녀오느라 지쳤거나 피로하면 감기도 쉬 올 텐데 날씨마저  설상가상이니~

    이번 추석 때 엄마는 식혜나 수정과 대신 배숙을 만들어 보았다.
    식혜나 수정과는 살얼음 둥둥 뜨는 겨울이라야 제 맛일 테니~

    생강, 후추가 들어간 음료를 따뜻할 때 먹고 나니 속이 핫핫할 정도로 후끈거리는 게 좋더구나!
    생강은 따뜻한 성질이라 시원한 배숙을 먹어도 속에서 열이 난단다.

    배는 기침을 멈추게 하는 진해작용을 하니 환절기에 더 이상 감기에 좋은 음료는 없을 것 같구나!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추석 때 들어 온 과일이나 먹다가 남긴 것들,
    더구나 일찍 추석 차례 상에 올리려고 일찌감치 따낸 배는 조생종이라서 저장성이 떨어진단다.
    요즘 김치냉장고 야채박스에 보관하면 어느정도 보관상 문제가 없겠지만..

    아니라면 빨리 나누어 먹든지 배숙을 만들어 두든지 해야 한다.
    박스채로 상온에 그대로 방치하면 이내 떡배가 되어서 아삭거림도 시원함도 다 사라진 삶아진 배처럼 무르게 된단다.

    얼른 처치를 해야한단다. 자! 그럼 배숙을 만들어 보기로하자!

     

    먼저 (가을이면) 생강을 좀 넉넉히 사다두어라
    중국에서 (체류하면서) 보니까 그들은 요리에 생강이 들어가지 않는 게 없을 정도였다.
    중국 생강은 살집이 두텁고 흙이 묻지 않고 허여멀끔해서 아주 튼실하게 생겼다.
    우리 토종 생강은 자잘하고 흙이 많이 묻어 있어서 까기에 불편하지만 그 맛과 향은  맵고 다부지다.
    토종생강은 100g당 650원이지만 흙을 털고 구석구석 까내면 허실이 많고 일이 많다.
    중국생각은 100g당 500원이라 별반 차이는 없지만 허실이 없고 바로 물에 씻어서 사용하면 되므로 그 점이 편리하긴 하다.

    그러나,
    배숙 만들 때  까는 일손도 덜고, 양을 좀 낫게 쓰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엄마는 껍질 채 말리기도 하려고 중국산을 구매했다.

    배는 8조각쯤으로 깎아서 사용하기에 상처가 난 것으로 골라서 사용해도 무방하다.
    통후추는 한 번 사다두면 냉동실에 보관하면 몇 년을 쓸 수가 있다.

    아! 엄마는 오미자도 조금 넣었다.
    오미자는 찬물에 우려서도 바로 먹지만 끓여내도 좋다.
    생강과 오미자를 끓이다가 계피가 있기에 아주 조금 넣었다.
    향과 색이 어느 정도 우러나면 건져내고 황설탕과 꿀을 넣어 달콤하게 만들고, 오미자가 들어서 새콤하기도 하다.
    모서리를 깎아 등에 통후추를 박은 배를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끓여주면 된다.

    통후추가 삶을 때 빠져나기도 하는데 젓가락으로 먼저 찔러서 깊이 박으면 좋더구나!

    배가 투명해지면 배는 건져 물과 따로 담은 병에다 보관하면 좋다.
    담아낼 때는 배 한조각과 물 한 국자를 떠서 붓고 잣을 띄워내면 좋다.
    수정과보다 더 신선한 맛이 난다.

    배를 조각낼 때 꼭 예전 어른들 방식대로 만들지 말고 다른 모양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엄마는 쿠키 틀을 이용, 하트와 별을 만들어 너희들에게 의미가 담긴 배숙을 떠다 주며 엄마의 기도를 전했다.

    배숙과 함께한 엄마의 추석 덕담!
    <딸아! 사랑을 꼭 이루렴~...사랑을 네 가슴에~>
    <아들아! 어디서든 별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거라~>

    어찌나 잘 먹든지, 배는 또 소화도 잘 시키잖냐  떡과 함께 내니 목도 막히지 않고,
    아무튼 잘들 먹기에 다시 건져낸 재료(생강 계피 등)와 우려낸 오미자 물을 붓고 그리고 처음에 끓이다가 배를 넣으니 넘쳐나서  떠 둔 우러난 물을 붓고 다시 더 끓여 내었단다.
    냉장고에 넣고 보니 불빛에 비친 그 빛깔이 어찌 고운지 그 빛깔을 담으려 사진을 다 찍어 보았다.


    그나마도 명절 휴가 안에 배숙이 슬슬 동이 나기에

    명절 전에 뒹굴고 있던 황도 몇 개가 생각나서 오늘은 황도로 만들어 보았다.
    복숭아는 씨앗도 약이 된다하니 통조림처럼 잘라낸 가운데 씨앗심도 함께 넣어 끓였다.
    복숭아에는 황설탕이 없어서고 흑설탕을 넣었더니 빛깔이 좀 새까매졌다. 역시 끓여서는 복숭아 따로 국물 따로 병에다 담았다.
    병뚜껑이 금속이라 랩을 한 번 두르고 밀봉해두었다.

    나머지 생강은 잘라서 말린다고 두었더니 요 며칠 흐린 날씨에도 사흘짼데, 꾸덕꾸덕 잘 마르고 있구나!


    몸을 덥게 해주므로 감기에 생강차는 아주 몸에 좋다. 생강은 젖은 생강보다 말렸다가 차로 쓰면 더 약효가 있다.
    대파뿌리를 함께 달인차를 마시면 좋은데 김장 철되면 아주 좋은 대파뿌리는 잘라내는 즉시 버리지말고 잘 씻어 베란다에서 말려두었다가 생강과 함께 끓여 마시면 아주 좋단다.
    파뿌리는 이해를 돕위해 어리지만 몇 뿌리 생강말리는 곁에 두어 보았다.

     

    감기란 피곤이 겹치고 몸이 냉해지면 오는 법이다.
    언제나 몸을 따뜻하게 하고 과일을 많이 먹고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많이 마셔서 속을 항상 훈훈하게 데우도록 해야 한다.

    갑자기 몸에 한기가 들 때 그 때 지나치면 감기가 된단다.
    얼른 따뜻한 물이나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환절기에 다들 건강해야지~
    직장에서 콧물 훌쩍이며 콜록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가히 좋아 보이는 건 아닐 테니까~
    항상 건강해야한다!!

     


    엄마가.
     
     

배는 옛부터

과일이고 음식이고 약으로도 사용되었다.

배는

심장을 맑게하고, 담을 없애준다.

 

 <배숙만드는 방법>

 

.

준비물 통후추와 오미자(50g) 황설탕 1컵과 생강 150~200g, 물 2L, 꿀 한컵, 배2 개(1개를 8등분)

.

1/생강과 오미자를 넣어 향과 색이 우러나오도록 은근히 끓여준다.  

.

2/배를 8등분해서 모서리를 잘 깎아내고 (젓가락이용)후추를 박는다. 

.

3/생강과 오미자를 건져내고 계피가 있길래 한쪽 넣고 배를 넣는다.

.

 4/황설탕한 컵과 꿀 한 컵을 넣었다.(둘 중 하나만 택일해도 좋다) 

.

5/ 다 익으면 배가 투명해진다.

내 생각에는 굳이 배를 고전 형태대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6/완성되면  건져내어 건더기와 국물을 따로 저장을 한다. 

.

 배를 넣을 때 넘쳐나서 떠 둔 생강 우린물과  오미자 우린물,

그 건더기를 넣고 설탕 한 컵을 넣어 한 번 더, 재탕을 했다.

오미자는 특히 천식기침에 약효가 좋다.

 

 

 .

.

.

.

.

다음은 앵콜모드~

냉장고에 뒹굴어 시든 황도 4개로 위에와 같은 방법으로

황도숙(?)을 만들어 보았구나! 

 <생강구별법>

아래 생강이 중국산 위에 업힌 생각이 한국산

.

 황설탕을 사용했더니 빛깔이 너무 검다. 

.

 병에다 보관을 하려니 금속 뚜껑이라 랩으로 한 번 둘러줬다. 

.

생강을 썰어 말리면 아주 잘 마른다. 가을에 말려두면 겨울 감기 예방할 건강 茶로 아주 좋다.

파의 푸른 잎은 약효가 거의 없으므로 뿌리의 흰 부분과 털만 사용한다.

생강은 가래를 없애고 구토를 멈추게 하며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파와 함께 달여 먹거나 홍차에 생강을 넣어서 마셔도 좋댄다.  

겨울 대파를 뿌리쪽은 버리지 말고 씻어서 일일이 말렸다가 말린 생강과 함께 끓이면 감기에 좋다.

반드시 말린 게 약효가 더 좋다는구나!!

감기 걸린 후에 약재 찾아 다니지 말고,

가족들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을성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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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로도 좋을 흑설기 떡! 

함께 만들어 보자꾸나!!

 

먹는 식품에 불신을 갖게 하는 건 어느 나라건 예외가 없는 모양이다.

얼마 전 뉴스에 일본은 수백 년의 가업으로 이어오는 전통 떡까지 불량식품이라니 충격이 아닐 수 없더구나! 팔다 남은 떡을 냉동했다가 다시 포장해서 팔았다고 일본 전역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믿고 먹을 게 뭐냐?

직접 내 손으로 만들지 않은 다음에야 내 손으로 만든다 한들 재료는 알게 모르게 수입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이다.

 

명절이 다가오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떡이다.

어떻게 하면 집에서 손쉬운 나만의 떡을 만들 수는 없을까?

엄만 쌀가루를 빻아와서 한동안 이 궁리 저 궁리를 해보는 순간들이 떡보다 더 차지고 고소하구나! 그래 요즘 블랙 푸드가 대세이거늘 흑설기를 만들어 보자꾸나!!

방문 선물로도 좋을 핸드메이드 흑설기 떡!


떡을 주문하면 떡 삯이 장난이 아니다. 한 말, 반 말, 한두 되는 거의 반 말 값에 속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차라리 사먹고 말지 했다가 명절날 고향집 떡을 그리다가 돌아서곤 한다.

떡집에 가면 불린 쌀이 늘 있어 금방 갈아준다. 용도를 물어보면 떡 만들 거라면 소금 간을 알맞게 해서 갈아준다. 냉동보관이지만 장기간 두지 않을 경우라면 김치냉장고 보관이 좋다.


쌀가루를 두 되를 빻으면 7,000원, 2kg이면 8,000원이란다.

집에서 불려서 들고 이고 가던 옛날 명절풍경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불린 쌀을  담아 베보자기로 덮은 대야에 담긴 소쿠리들의 행렬!

좀체 줄어들지 않아 짧아도 3~4시간 길게는 5~6시간을 김이 폴폴 오르는 맛있는 떡을 위하여 기다리던 인내, 방앗간에 가서 줄서기는 옛날 명절을 알리는 시작의 풍속도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손에 받아들고 떼어먹던 명절의 갖가지 떡들!!

인절미, 가래떡, 콩 시루떡, 팥 시루떡 절편, 쇠머리떡, 집에서 온 가족들이 빙-둘러앉아 빚던 송편,  떡은 추억의 식품이다.


요즘엔 간식거리가 다양해지면서 떡도 아주 적은 양만 필요에 의해서 아예 맞춤 떡으로 주문을 한다. 그렇게 냉대를 받던 떡이 웰빙 바람을 타면서 떡 제과점이 다 생겨나고 출근길에 아침밥대신 냉동실에 있던 찰떡을 꺼내먹는 풍속도가 새로 생겨난다.

떡을 만들었다가 냉동실에 두니 전자레인지에 해동을 해서 출출할 때, 가족들이 잘들 먹고 있다.

요즘 쌀가루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블렌더도 성능이 좋고 떡을 만들 기구들도 넘쳐나는 모양이더라 만 집에서 떡을 손수 만들어 보기도 그리 무리는 아닌 성 싶구나~


설탕대신 꿀을 사용하였더니 마치 빵 위에 바른 기름처럼 윤기가 반지르르~ 하더구나!

시럽도 마찬가지의 효과를 낼 테다.

떡을 한 입 베어 무니 꿀 향이 한 입 가득  번져나는구나!

 

반드시 이 레시피대로 아니어도 좋다.

응용하는 요리를 즐겨보려마!  흑설기가 아니고 백설기로, 콩이 나이라  건포도로 응응하는 방법 등...

요리의 세계는 그 방법에 따라, 재료에 따라 무궁무진하단다.

맨드라미 꽃즙을 내어서 핑크빛 설기를 만들어 봐도 아주 좋을 것 같고...

과일케�처럼 대추고를 만들어  과일을 얹고  양초를 꽂으면 생일케�에도 뒤지지 않을 것 같다.

 


명절에  혹시나 중복될지 모를 과일을 들고 가느니, 이런 떡 한 판 곱게 싸서 시댁이나 친정으로 들고 간다면?  귀염 받는 딸, 며느리가 되지 않을까?

설레임의 음식, 추억의 음식인 떡은, 시루에 안치고 기다리는 시간만큼은 행복이 알을 품고 있는 듯 매우 소중하고도 궁금한 기다림의 시간이다.


 


 엄마


 

.

 

요즘엔 

떡집에 가면 불린 쌀이 늘 있어 금방 갈아준다. 

용도를 물어보면 떡 만들거라면 소금간을 알맞게 해서 갈아준다.

장기간 두지 않을 경우라면 김치냉장고 보관이 좋다.

두 되를 빻으면 7,000원

2kg이면 8,000원이란다.

 

집에서 불려서 들고가는 옛날 명절풍경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불린 쌀을  담아 베보자기를 덮은 다라이들의 행렬!

좀체 줄어들지 않아 짧아도 3~4시간 길게는 5~6시간을 기다리던 인내,

방앗간에 가서 줄서기는 옛날 명절을 알리는 시작의 풍속도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손에 받아들고 떼어먹던 명절 갖가지 떡들!!

 

요즘엔

간식거리가 다양해지면서

떡도 아주 조금만 조금만 필요에 의해서만 아예 맞춤떡으로 주문을 한다.

그렇게 냉대를 받던 떡이 웰빙바람을 타면서 떡제과점이 생겨나고

출근길에 냉동실에 있던 찰떡을 꺼내먹는 풍속도가 다시 생겨난다.

떡을 만들었다가 냉동실에 두니...

전자렌지에 해동을 해서 출출할 때, 가족들이 잘들 먹고있다.

 

 

쌀가루 500g

꿀이나 시럽 1컵, 흑미, 2스픈. 콩 한 컵,

<시럽만들기>

설탕과 물을 1 : 1 (물 한컵에 설탕 한컵)
흑설기에 필요한 량은 물반컵,설탕반컵을 넣어 끓여주는데 절대로 저어주면 안된다.(결정이 생김)
마무리로 꿀이나 과일청을 조금 넣어주면 향이좋다.

 

흑미를 불려서 갈아준다. 여기서 나는 흑미를 생쌀로 갈았썼더니....마치 카스테라 같은 분위기를....ㅎ`

반죽을 하는데 파슬파슬하게 꿀이나 시럽을 넣었으면 두 손으로 비벼주듯...반죽을 한다.

쌀가루 수분농도에 따라 물이 소량이 필요하기도 아니기도(난 물은 안썼다)

두 손을 탁탁 털면 손에 가루가 하나도 묻어나지 않을 정도면 아주 좋다.

 

.

.

반죽한 쌀가루를 체에다 일단 내려둔다.  검은콩을 살짝 삶는다. (불리지 않아도 된다)

 

 

 

떡을 둥글게 앉힐만한 둥그스름한 원형기구한지(압력솥이용)를 준비한다.

한지가 없다면 베보자기도 가능하긴 한데 떡을 찜솥에 찔경우 뚜껑에 물려서 덮어준다.

베보자기가 떡위에 닿으면 떼낼 때 모양을 그르친단다.

tip/뚜껑의 김이 직접 떨어져서 닿지 않게 한다, (주의할 점)

 

 

 

만약 기구가 없다면 두꺼운 카렌더를 접어서 둥글게 만들어 호츠키스로 찍어서 만들면 된다. 

 

한지를 깔아준다.

 

 

쌀가루와 콩을 앉힌다.

가운데를 높게 봉긋하게 해주면 익었을 때 케�같은 모양이 된다.

가장자리는 얇게, 중앙은 봉긋하게 주걱으로 곱게 다듬은 후 콩을 놓는다.

 

 

시루뽄을 두르고 이렇게 바로 쪄도 되지만....

오늘은 압력솥에 쪄보기로 했다. 

 

 

시루뽄을 두르고 베보를 덮고 뚜껑을 덮으면 그대로도 떡이 잘 된다만  확실한 방법으로 도전!

더 편리하고 쉬운 기구를 이용해보자는 거다. 

 

 

압력솥에다가 찜기를 깔고 얹는다.

시간은 추가 돌고 중불로 15분 후 불을 끄고 뜸들기 10분 후 꺼낸다.

떡을 찜기에다 찌면 4~50분에 뜸들이기 10분 쯤 한 시간이 걸리는 반면 압력솥은 30분이면 족하다.

대신 시간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중간에 찔러 볼 수가 없으므로...)

 

 

혹시나 실수할까 시간을 (추돌고 20분) 5분 더 돌렸다고 떡이 터졌다. 

수박이 너무 익으면 속이 비듯이...

 

추석때, 이대로 포장해서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명절은 나누는 미덕의 즐거움이 있고

떡은 나누기에도  참으로 흐믓한 선물이다.

 

 

냉동실에 넣었더니....동생들이 잘 꺼내 먹는구나!

(식은 후에 넣었어도 암시랑도 않더라)   

 

 

꿀이 들었으니...

마치 빵 위에 기름을 바른 것처럼 윤기가 반지르르~ 하더구나!

(시럽도 마찬가지의 효과)

떡을 한 입 베어무니...

꿀향이 번져나는 흑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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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이 흔한 계절~ 단호박시루떡 만들기

 

방앗간떡집에서 만들어 오려니 그 양도 양이지만 떡삯이 장난이 아니다.
사먹자니 넘 비싸고 맛도 천평일률적이니 집에서 여러가지의 과일을 넣든가
재미있는 창의성만 조금 띈다면 아주 훌륭한 맛과 멋으로 탄생되는 것이란다.

 

더구나   가을 들녘에 나가면 고개 숙인 벼들이 누렇게 영글어 가는 결실의 계절 가을의 대 명절 추석,

지금쯤 고향을 찾아 들판 가득 가을이 일렁이는 논두렁길을 달리는 귀성객들의 가슴에는 부모형제와 고향의 정다운 눈길이 가득하리라.

고향집에 가면 나를 위해 맛난 음식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실 내 부모님! 그 음식중에 으뜸이 떡일 것이다.

어머니의 어머니 또 어머니의 손 맛이 이어져 내려온 떡!

추석 무렵부터 겨울철에 많이 만들어 먹는데 호박에는 비타민 A로 전환되는 카로틴이 많아 몸에 이로울 뿐 아니라 특유의 향과 넌출넌출

바스라지는 떡!  이 맛이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하는 소박한 떡이다 

우리는 떡하면 우툴두툴 못생겨도 어머니의 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떡의 맛을 잊을 수는 없다.

가을에 들판이나 농가 지붕위에 누렇게 익어가는 청둥호박은 겨우내 좋은 먹거리로 간식으로 약으로 쓰임받았다.

누런호박을 잘라서 쌀가루에다 버므리면 물호박떡이라며 누구나 즐겨먹는 토속적인 떡이었다.

호박을 잘라서 말려둔 호박고지를 떡에 넣는 재료로도 많이 사용했다.

호박시루떡은 그닥 뽄새는 나지 않는다.

잘 익어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호박시루떡 모서리를 손으로 뚝 떼어 건네주던 어머니~

그 뜨거운 떡을 두 손으로 얼른 받아서는 식히느라 후후- 불어대며 먹던 어린시절~

먹기싫던 호박이 떡 속에 노오란 쨈처럼 들어 앉으면 왜그런지 꿀처럼 달디 달았던 호박떡!   

 

요즘에는 제빵학원 말고도 떡을  가르치는 곳이나 배우는 사람들도 많아 떡이 아니라 마치 예술품이더구나,

모양을 부리려 해도 조리기구인 틀도 없고, 기교도 없는 그냥, 엄마가 주물떡 만든 떡이다.

갑자기 마음먹으면 바로 만들어지는 요리는 아니다. 우리음식은 슬로우푸드다.

미리 계획되어진 요리~  적어도 하루전에는 준비가 되어져야 한다.

멥쌀은 적어도 3~4시간은 불려서 빻아 두어야하고  단호박은 적어도 8시간은 꾸덕꾸덕 말려주는 준비가 필요하다.

 

물론 요즘엔 방앗간에 가면 빻아놓은 쌀가루를 살 수도 있고

단호박은 말리지 않고도 물호박떡으로 만들 수 있다.

쌀가루를 빻아와서 냉동실에 두면 언제고 떡을 만들어 먹을 수가 있다.

단호박은 크기가 작아 양도 적당할 뿐더러 단단한 것으로 골라오면 실내에서 보관하면 봄이 다 되도록 그대로 있단다.

어떠냐? 바구니 하나가득 단호박을 풍성히 담아놓고 가을을 장식하는 것이 어떠냐? 그러다가 호박죽도 끓이고 푸욱 삶아서

그 즙으로 음료대용으로도 마시게 하고,  호박식혜 만드는 방법도 한 번 올리마!

붓기도 빠지게 만드는 호박식혜~ 생각만해도 맛있지 않겠니?

호박을 많이 먹게되면 그 해 겨울 감기도 않는단다. 그만큼 호박은 비티민이 풍부한 채소란다.

 

또 그러다가 틈나면 가족들을 위해 쌀가루를 꺼내어 김올려 떡을 쪄내자!

아이들에게 우리의 맛을 알게하고 떡이란 추억도 심어주며 양육해보자!

엄마! 하고  생각나면 연관지어 떠오르는 맛있는 음식의  추억 한페이지로 남겨 줄 수 있게끔.......엄마

 

 

 

단호박껍질 쉽게 벗기기,

단호박은 전자렌지에 3분간만 돌리면 껍질을 얇게 깎아낼 수가 있다.

 

  

 썰어서 8시간정도 꾸덕하니 말린다.

젖은 호박은 증기빠짐에도 불편하고 말린 호박이 맛도 더 낫다.  

 

떡살가루 반죽은?

쌀가루 떡의 포슬포슬한 맛은 꿀이나 시럽을 사용하면 더 낫다.

 쌀가루는 설탕을 넣어 체에 내리는 것보다 시럽을 넣어 수분이 젖어들도록 비벼가면서 체에 내려야

가루가 빨리 익고 포슬포슬 부드러운 떡이 된다.
떡에 쓰는 시럽은 설탕과 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물과 설탕을 동량으로 넣고 약한 불에서 설탕이 녹을 정도만 끓인다.

이때 설탕물을 젓지 않아야 응고되지 않는다.

그것도 귀찮다며 설탕을 바로 넣으려면
쌀가루 1컵당 설탕 큰술 1나 정도면 좋다.

 

물은 쌀가루의 상태에 따라 가감하는데 쌀가루에 물을 준다. 손으로 살짝 뭉쳐 쥐어 던져보아서 깨지지 않으면서,
다시 손으로 살짝 뭉쳐 손가락에 힘을주어 눌렀을때 깨지면 적당하다.
 

.

 쌀가루는 방앗간에서 이미 간이 되었고  설탕시럽이나 꿀을 넣어서 뭉치지 않도록 반죽한다.

쌀가루 10컵에 꿀 한 컵 가량을 넣어 뭉치지 않게 고루 섞어 체에 내려둔다.

(tip 처음부터 덜렁 다 넣지 않는다. 조금씩 부어가며....반죽 농도를 본다)

 

팥고물 만들기 

팥을 깨끗이 씻어 일차 끓은물은 버리고 팥의 2.5배~ 3배의 물을 붓고 팥이 익을 때까지 삶아준다.
잘 삶아진 팥(질지 않고 고슬고슬한 상태의)을 으깨어 약간의 설탕과 소금으로 맛을 낸다.

팥이 질다싶으면 팬에서 약불로 말리듯이 덖어준다.

 

.

만들기

김오른 찜기에 베보자기를 깔고 

① 팥고물을 적당량 먼저 바닥에 깔고

② 쌀가루 5컵을 고루 펴서 놓고는

③ 설탕에 약간 재운 호박을 중간에 깐다. 

 많이 깔걸 하는 후회가 생기더라~ 많이 넣으면 더 좋을 게다. 

④나머지 쌀가루 5컵을 위에다 더 얹고

⑤ 나머지 팥고물도 평평하게 고루 올린다.

⑥40여분가량 중불에 찐다.  열어서 젖가락으로 찔러보아 깨끗하면 다 익은 것이다.

⑦불을 끄고 10여분간 뜸을 들이면 된다.

 

.

.

 

뜨거운 한 김도 나가고 이제 떡이 완성되었다.

↙적당한 접시를 가지고 덮어서 베보자기를 싸서 꺼내어 엎는다.↘

 

.

 

이제 아랫면이 윗면이 되었는데.....베보자기는 들러 붙었다. 어떻게 떼어내지?

↙베보자기에 물을 적셔서 톡톡쳐주면 사르르 잘 벗겨진다. ↘

 

 .

.

 완성된 호박떡

 

.

 호박떡 옆에....웬?

 

 

시루떡 쪄내기 싫으면 부꾸미로도 변신

부꾸미는 고소한 맛이 시루떡과는 또 다르다. 

시루떡반죽은 조금 질게 한다.

애초에 익반죽이어야 되는데......시루떡 반죽에 아주 소량의 물이 들어갔기에

원형을 만들 때 가장자리가 좀 터졌다.

고명은 호박으로,

부꾸미는 조청을 곁드려낸다.

 

어때?  잘 알겠니?

엄마

. 

.

. 

.

 

 

 

 

 

 황금빛 단호박송편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기사로 보낸 글  | 엄마의 요리편지

2007.08.26 23:40

요즘 단호박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잘 여문 단호박은 저장성도 좋아 잘 골라서 사두면 내년 봄까지는 상온에서도 너끈하게 보관 할 수 있다. 호박도 얼마나 싸졌는지 2,500~3,000원 정도 하던 가격이 요즘엔 크고 번듯한 늠으로도 개당 1,000원이면 아주 좋더라! 요즘 웰빙추세지? 칼라푸드가? 단호박을 욕심내서 댓 개나 사다놓고는 오늘(일요일) 난데없...

 

 

 

 

 

 

 

요즘 단호박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잘 여문 단호박은 저장성도 좋아 잘  골라서 사두면  내년 봄까지는 상온에서도 너끈하게 보관 할 수 있다.

 

호박도 얼마나 싸졌는지

 2,500~3,000원 정도 하던 가격이 요즘엔 크고 번듯한 늠으로도

개당 1,000원이면 아주 좋더라!

 

요즘 웰빙추세지? 칼라푸드가?

단호박을 욕심내서 댓 개나 사다놓고는 오늘(일요일) 난데없는 송편 생각이 나더구나.

그리고 보니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지 싶어 카렌다를 들춰보니  딱 한 달 남았네~

 

 

방앗간에 가서 빻아논 멥쌀가루를 사왔다. 

일단 쌀가루 3컵에 단호박 큰 것 하나를 삶았다.(송편 피와 소의 분량)

 송편은 멥쌀가루를 반드시 익반죽을 해야하므로  피 반죽에 호박을 넣으려고 푹 끓였다.

삶아진 아주 뜨거운 호박을 긁어 넣었다. (익반죽의 효과)

 

 

 

아마 황금송편이 될 것 같았다.

소도 호박으로 만든다면 아으~ 생각만해도 눈 부시겠다.

황금빛만을 고집하느라 무리했더니

멥쌀 3컵에 호박의 3/5쯤 넣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반죽이 질다.

 

 

불려서 빻은 쌀가루 반죽은 적은 수분에도 질척해지기 싶상이다.

불려서 빻은 쌀가루 자체가 수분이 많기 때문이니....실수하기가 무척 싶다. (유의할 것)

 

 

소금은 방앗간에서 넣은 그대로 짭질하기에 그대로 했다.

멥쌀가루에 삶은 호박만 넣은 것 뿐!

질척한 반죽은 수정하기 전,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호박부꾸미를 만들기로 했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좀 두르고 대추고명을 썼다.

 

 

감칠맛나는 고소함이다.

 

 

나머지 무른 반죽에는  남겨둔 가루를 더 넣어 조절한다.

 

 

단호박으로 송편 소만들기

무르게 삶은 나머지 호박의 2/5는 팬에다  설탕 1,5 Cup 과 소금 1ts 계피가루 1TS을 넣어 졸여준다.

* 설탕은 식으면 더 달다는 것만 염두에 둔다면 입맛에 따라 가감하면 될 것이다.

 

 

 중불에서 20분정도 저어주면서 졸이면  탄력이 생기면서 엉긴다.

 

 

송편 반죽과 소의 비례는 2:1 정도면 무난하다.

 

 

끓는 찜기에 베보자기를 깔고  찐다.

10~13 분 정도면 송편이 익는다.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묻어나지 않으면  된 것이니 그 시간을 기준으로 삼고

찜기에 물을 계속 보충하면서 그 시간대로 쪄낸다.

 

 

쪄낸 송편은 김바르는 솔로 참기름을 묻혀낸다.

물과 참기름을 섞어서 사용한다라고 되어있지만.....물은 금했다.(객물이라 쉬 상할까봐)

 

 

송편은 뜨거울 때 보다는 한 김 나가면

더 쫄깃거리는 맛!

그 맛 알지?

 

 

단호박소가 마치 호박조청같이 되었구나~

계피향이 들어있어서 맛을 더 북돋우는 것 같다.

 

 

추석때도 호박송편을 해야겠다.

솔잎을 깔고 쪄내야겠구나~~

 

 

 

송편은 두고 먹을수록 쫄깃거리는 깊은 맛!

이 맛에 사람들은 송편을 즐겨먹지!

외국인들은 절대로 알 수 없는 우리들만의 은밀한 맛이다.

 

월요일인 오늘은 음력 7월 보름이다. 

저 달이 이즈러지고  새 달이 다시 떠 올라 둥글어지면 우리의 명절인 중추가절이다.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늦더위 기승이 무섭구나!

처서도 지나고 풀벌레 소리는 요란한데....웬일이람! 그치??

 

 

엄마

 

남은 반죽을 두었다가 오늘(9월 9일) 다시 만들어 본 송편,

한 번은  손가락 자국을 내는 강원도 송편,

또 한 번은 반죽을 익혀서 만든 바람떡,

 

.

 

 

 

 

 

 

 

 

그냥, 기록해 두고 싶어서
 
아주 쉽게 보이는 쑥떡이었다.
오죽하면 쑥-개떡이라고 불렀을까?
쑥을 그냥 씻어서  밀가루든 쌀가루든 훌훌 뿌려서 찌개 되면 쑥털털이 혹은 쑥버무리가 되었다.
쑥버무리는 그냥 그대로 시루떡처럼 맛있었다. 단시간 내에 간식꺼리가 되어주기도 하는~
 
다음은 조금 손이 가는 수공이 들어가는 개-떡
그리 만만케 볼 일이 아니었다.
가끔 봄이면 한 번씩은 맛보게 되던 쑥 개떡의 쫄깃하고 콩가루가 없어 깔끔한 맛이 그리웠다.
.

.

.

.
 
그 개떡이 파는 개떡과는 때깔이 달랐다.
 
해서 이참에 그 초록빛을 만나기 위해 생 쑥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냥 쑥을 절구에 콩콩 빻아서  가루를 묻혀 반죽으로 빚어 만들었을 개떡!
언감생심 도전해 보기로 했다.

 

  

내가 만든 개떡은 색깔이 이랬다. 넌출거리는 쑥도 치감이 있을 것같아 그대로 만들었지만...영-아니다.

  

해서 준비한.....쑥 250g을 블렌더에 갈고 쌀가루, 밀가루, 찹쌀가루 각각 150g씩을 준비했다.

 

어떤 떡이 제일 맛있게 될까?

  

쌀가루가 집에서 빻은고로 좀 어쎄었고 물기가 있어서 찹쌀가루를 50g 더 첨가! 하니 겨우 반죽이 정상!

찹쌀가루, 밀가루 반죽엔 외려 물을 1/2 TS 조금 더했다. ~

 

  

섞은가루도 찹쌀가루 50g 더 첨가.

흰떡 두 개는 옵서버...꺼내놓은 가루 되넣기가 뭐해서 건포도 박고 찬조출연(맛요?주객전도 될라 카데요 ^^;;)

 

 쪄냈더니

 

요렇게.....빛깔이 다르지만...내가 원하던 초록빛은 나오지 않았다.

 

 먹어본 바로는

 

쌀가루> 블렌더에 곱게 갈았지만 알갱이가 모들거리는 맛....그런대로 고소한,

찹쌀가루> 제일 부드럽고 맛있었다.

밀가루>찔깃거리는 맛

섞어가루> 쫄깃거리는 맛

 

빛깔은 찹쌀쑥떡이 제일 맛있게 까맣게 나왔고 쌀가루 쑥떡 빛깔이 무난한 편...

 

 

 참기름까지 자르르  바르고 찍은 사진이 별로여서~  ☞.☜

 

 

사먹던 그 초록빛나는 쑥개떡은 어딨는고야?

그럼 그 게.....식용색소?

.

.

.

그럼 그렇지~

집에서 만드는 쑥떡이 그렇게 고운 연녹색 봄 빛깔이 배일리가 있나?

 

 

 

글:그림/이요조

 

그랬는데...

그랬었는데...

그 게 아니었다.

노을님 말씀이 맞는 것 같다.

그리 쉬운길을 두고 왜 둘러 다녔을까?

 

마치 시험문제에 틀린 학생처럼....소다, 알고는 있었는데.....ㅉㅉㅉ

동네 마트에 소다가 있는지 기웃거리는 사람 보걸랑 화들짝 놀라게 등어리 좀 두둘겨 패주삼!!

 

 

 

노을
ㅎㅎㅎ 초록빛이 허상은 아닙니다......//이쁜 연녹색 봄빛깔이 보고 싶으시면 쑥을 데칠때 소다 가루를 한티스푼 넣고 데치세요..그럼 아주 이쁜 연녹색을 보실수 있어요.

 

노을님~ 감싸!!!

 

 

ㅎㅎㅎ 나 이러다가 (블로그) 떡장수 되능거 아닌가 몰러~~

 

 

 

드디어 떡을 사와봤습니다. 색깔이 곱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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