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경단  ▼쑥인절미

 

옛날, 옛날에..보릿고개란 말이 있었다.

쑥이 돋아날 때면 보리가 피기 시작하는데...양식이 다 떨어지고 먹을 게 제대로 없었단다.

아직 보리는 덜 여물었고, 그러자면 쑥이라도 얼른 돋아나기만 학수고대하는데...

겨우내 굶기를 밥먹듯해서 부은(부황끼)얼굴에 붓기도 가시게 하는 좋은 식품이 바로 쑥이었다는 구나.

 

쑥이야 지천에 널렸으니...봄날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산에 올라가서....참꽃(진달래) 따 먹어가며

쑥을 한 자루씩 캐 와서 먹거리 부족한 봄날 쑥으로 끼니를 연명했다는 이야기다.

조금 늦은 철에...산철쭉 꽃을 진달래로 잘못알고 배고픔에 따먹고는 독성에 정신이 혼미해져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곤 했단다.

 

 

쑥은 그렇게 우리 선조들에게 목숨을 부지시켜준 구황식물 이었다.

(옛날에는 흉년이 들거나 전쟁, 사변 등으로 기근이 닥쳤을 때 일반식량에 대용되는 야생식물을

구황식물로 이용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국민소득 향상과 식생활의 변천으로 이들 야생식물은

구황의 의미보다 건강식품이나 별미식품 등으로 취급되고 있는 경향이다.)

 

그러니..쑥을 삶아 약간의 곡분으로 엉기기만하도록 만들었을 뿐, 거의 쑥으로 빚어진 음식이었다.

 

손으로 아무렇게나 주물럭거려서 만든..쑥개떡, 보리개떡~

왜 사람들은 폄하할 때 꼭 "개" 字를 붙이는지,,(ㅎㅎ)그러나 요즘들어 향수어린 맛까지 보태어져서

사람들은 더욱 그리워하게 되었다.

 

떡을 제대로 하려면 불린 쌀과 삶은 쑥을 가지고 떡방아간에 가서 함께 갈아서 가루로 내어오면 된다.

쑥이 들어있는 푸른 쌀가루를 냉동실에 두고 조금씩 꺼내어 반죽해서 쪄내면 일년 내내 간식으로 빛깔

고운 '쑥개떡'을 즐겨 쪄 먹을 수 있다.

 

봄이면 쑥을 뜯어서 쑥찰인절미를 해서 이고 딸네집으로 오시던 나의 외할머니~~

쫄깃쫄깃 쯘득쫀득하던 그 맛을 못잊어 나는 봄이면 쑥떡을 빗는다.

방앗간에 가자니 양이 그렇고 온 식구가 다 먹기에도 충분할 만큼 만들기 쉬우니  그저 집에서 손수 

조물딱 거려 만들어도 별 무리가 없는 게 쑥떡이지 싶다. 

 

 

쌀을 조금만 불린다.

쌀가루는 남아도 국이나 찌개에 넣을 수 있으므로...양에 대해선 넉넉한 게 좋다.

 

 

블렌더로 쌀을 곱게 갈아낸다.

 

.

 

.

 

 

먼저 쑥을 깨끗이 씻어 아주 살짝 삶는다.

흙에서 묻어온 균이 있을지도 모르니...물을 팔팔 끓이다가 소금을 넣고 소독하듯...데쳐낸다.

찰밥을 두 공기쯤 넣어서 호박(절구)에다 콩콩 찧었다.

(적게 만들어 금방 먹을거면 그냥 밥이어도 무관하다 )

 

 

쑥인절미만들기 

 

냉동실에 조금 남아있던 (마트에 가면 손쉽게 구할 수 있다/볶은 콩가루)

콩고물이 싫으면 카스테라를 가루로 바스려뜨려 사용해도 좋다.(단것이 싫은 사람에겐 금물)

카스테라 고물은 카스테라를 부스러뜨려 전자렌지에 1~2분 쯤 돌린 후 식혀서 손으로 비비면 아주 곱게 된다. 굵은 체에 내려서 쓴다.

 

  

콩가루를 깔고 찧은 쑥밥?을 차분히 뉘여 깔아 고물을 솔솔~~잘 덮듯이 묻힌다.

조물조물 손질을 잘 해야한다.

위에 보이는 양이 아래 떡 두 가락으로 변신했다.  인절미는 칼보다 접시 가장자리를 굴려가며 잘라야 한다.

 이제 떡이 다 만들어졌다.

밥을 찧을 때...소금간을 하여 짭짜름했었는데...막상 고물이 들어가니 약간 싱겁구나

찧을 때  간을 조금 짭짤하다 싶게 하여라~~


 

 

쑥버무리(쑥털털이)만들기

 

쑥버무리 경상도에선 쑥털털이라고도 하는데 잘 씻은 쑥에 쌀가루(혹은 밀가루도 괜찮음)를 뿌린다.

쌀가루+찹쌀가루를 좀 섞었서 쪘다.(물론 약간의 소금과 설탕은 잊지말고)

 

 

20분간 쪄낸다.

 

다 쪄지면 이렇게 그냥 먹으면 쑥버무리(쑥털털이)가 된다.

 

 

쑥경단 만들기

 

 

 

완성된 쑥버무리가 많다면 일부분을  절구에 꽁꽁 찧어,  동글동글 빚어둔다.

 

 

대추,잦, 호두를 갈아둔다. 흑임자를 깜빡 잊고 나중에 합세~

 

  

TIP 봄소풍갈 때도 좋지 싶다. 여러번 쑥떡을 만들어봤는데....간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워낙 간이 배이지 않은 식물이라...간이 약하면 아무런 맛도 없었다. 단 것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데 쑥떡은 반드시 간이 맞아야 했다. 처음에는 필히 간간하게 만들 것!

 

 

쑥개떡만들기

 

 

삶은 쑥을 쌀가루와 함께 잘 치댄다. 물이 모자라면 끓는물(익반죽)을 아주 조금 사용한다.

씹히는 치감을 위한다면 쑥을 삶아서 넌출거리게 만들고

아니면 삶은 쑥을 블렌더에 곱게 갈면 색깔이 고운 개떡이 탄생(이 부분 다시 시도할 것임)

 

 

반죽을 하여 둥글게 빚어 다시 찐다. 진초록색 개떡이 좋다면 생쑥을 갈아 반죽하면 좋다.

 

 

시중에서 파는 개떡같지가 않지만(쑥을 곱게 갈지않아)....맛이야 뒤지지 않는다.

꺼내어 채반에 담고 식기 전에 참기름을 발라낸다. 식고나면 더 쫄깃거리고 맛있다.

 

 

 

 

▲ 작년에 만들었던 콩쑥개떡(준비재료)

 

 

익반죽하고....

쪄내고...(반죽이 좀 되었는지 정말 개떡같이 되었다)

 

 막 피기 시작하면서 향이 나는 수수꽃다리꽃을 따서 꿀 차에 동동 띄워 함께~

 

 

 TIP/쑥경단 만들기/삶은 쑥을 곱게 갈고 쌀가루를 익반죽으로 하여 둥글게 빚어 끓는 물에 삶아 동동뜨면(익은 것)건진 다음, 꺼내어서 한 김 빼고 고물을 묻힌다. (여기서는 쉽게 만드는 방법 사용)
 

 쑥경단은 꿀과 함께 내면 좋다.

 

엄마 /참, 엄마는 너희들 키울 때...학교에서 심한 운동으로 더위를 먹고 지친날,

비실거리며 열이나곤 하던...그럴 때마다  쑥을 콩콩찧어...쑥물을 내었지 너무쓰니까...꿀물에다 희석해서 마시게 했다. (물 반컵 생쑥즙 1ts(티스픈 하나)  꿀 적당량  하루에 3번 음용)

너희들이 자지러질 듯 싫어했지만 쓴물을 먹이곤 했었지.

기억나냐?

씁다고 찡그려도 다음날, 거뜬하게 다시 뛰어 놀 수 있었던, 바로 그 놀라움의 약효가 손 쉽게 구할 수 있던  '쑥'이었음을...

(냉동실에 저장해 두면 언제든 쓸 수 있음/하지 전, 쑥이 약효가 좋다 )

더위 먹었을 때는 쎈(늙은) 쑥이라도 상관없다./ 글:사진/이요조

 

 

 

이제 봄 볕살도 도타운데~ 우리 함께 쑥 캐러나 가실까요?

 

 

 

 

할일없이 무슨 떡을 이렇게나 많이 만들었냐고요?  놀라진 마세요.

블로그를 오래 쓰다보면 한 해에 한 번만 만들어도  다 불러 모으면 엄청나다니까요~~

그 게 바로 삶의 일기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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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강장 만들기 / 차례
 
 
 
엿강정을 만드려면 정식대로 만들기는
밥을 질게 지어서 물에다 씻어 말린다. 그 말린 것을 튀겨서
만드는데.....
 
그냥 튀빕을 조금 덜 튀겨 달랬더니...
맘에 들진 않는다.
 
땅콩도 준비하고, 잣, 당근도 잘게 썰어 말리고....
유자차도 이용했다.
물론 대추도 씨 빼고 말아 썰기해 두고.....
 
 
 
물엿을 팬에 끓인다.
좀 더 바삭하게..달게 하려면 설탕을 넣어도 좋다.
달지 않게 하려면 물엿을 좀 적게...
 
 
땅콩과 튀빕을 넣고 골고루 잘 버무린다.
불은 약하게...
 
 
잘 버무린 재료를 나무틀 판에다가 붓고 식힌다.
 

다 식어지면 꺼내어 칼로 썬다.
이 때 너무 굳어도 제대로 썰어지지 않는다.
 
 
원하는 크기로 썰어서 서늘한 곳에 둔다.
따뜻한 실내에 두면 누그러진다.


 

내일 출근할 너를 막 보내놓고

 

 

얘야~
설날아침,
마당까지 찾아와서 울어준 까치...
"까치가 우는구나"
너무 반가운 내가 들뜬 목소리로 네게 함께 듣자 일렀지?
설날아침에 일어나 처음 듣는 길한 까치소리, 올해 우리 집에 길한 일이 많으려나?
제발 하고 길한 일 보다는 그냥..그저 무사 안일한, 별 탈 없는 한 해였으면 하는 욕심 없는
이, 엄마의 소박한 바램이다.
엿강정을 만들려고 한 달 전부터 땅콩껍질 벗기기, 대추씨 돌려내고 말아 썰기, 물엿 큰통으로
사두고 쌀 튀밥까지 튀겨놓고는 명절맞이 주부 가사일의 공포에 물려 그 일은 뒷전,

그냥...어영부영 넘어간다.
음력 정월에 할머님, 아버지 생신이 다 들었으니..
천천히 만들어야겠다.
그믐날 밤에 일 다 끝낸 후 너에게 곶감을 만들자했더니 넌,
만들 줄 안다며 되려 엄마 사진을 찍었지?
디지털 카메라 네 것에다 담아 갔지만...언제 보내 줄는지..그냥
엄마 카메라에 담긴 것만 쓸란다.
말만 그러지 말고 함께 만들면 좋을 텐데...
아무튼 올해는 엄마 아빠주신 덕담대로

"얘야 시집가거라~~"

 

 

 


 곶감쌈 만들기

 

 

1. 곶감은 꼬챙이에 꿰지 않은 반시(준)가 좋다. /반쯤 말린 홍시곶감
곶감 꼭지를 따고 그 구멍으로 검지로 더듬어 찾아내어 씨를 빼낸다.

 


2, 호두는 반을 갈라서 속을 뺀 후 뜨거운 물에 담가 속껍질을 벗긴다.
(속껍질 벗기기..엄마는 걍 생략해버렸다.)

 


3, 잣은 꼬깔이 있으면 벗기고...(깨끗하더구나)

 


4, 곶감 속에다 꿀을 바르고 호두를 넣는데...반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축축한 곳에 호두와 잣을 꼭 꼭 채워 넣는다. 채워넣느라 말려 들어간
곶감 꼭지 쪽 부분은 의외로 많은 양이 들어가므로 잘 펴주면 아주 큰 주머니가 된다.

 


5,다 채워진 곶감은 주먹으로 조물조물 만져준 다음 하룻밤쯤 건조시킨다.

 


6, 꾸덕 꾸덕 말라지면 호일에 하나씩 잘 싸서 냉동실에 넣어둔다.

 


7,쓸 때 하나씩 꺼내어서 적당한 두께로 썰어 낸다.

 

 


 


값이 만만칞은 한과,
그 한과 세트에도 곶감쌈은 늘 없었다.
곶감쌈이 약간의 습기가 있어서 함께 보존이 안되는 걸까?
한과와 함께내면 딱딱한 마른 한과에 비하면 말랑말랑한 촉감과 미각이 어우러져 신선해보여 좋더구나. ........글/사진:이요조


 


 

 

 

 

 

 

 

 

 

 

 

출처 : 나비야 청산가자         이요조

 

 고구마 견과류 샐러드

 

 

견과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져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피로 회복에 좋다.

특히 호두와 땅콩은 단백질, 지질, 무기질 등의 영양이 풍부해 머리가 맑아지고 기억력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어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식품이다.

또 견과류에는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네랄인 칼슘, 마그네슘, 인이 함유돼 있어 어린이의 성장을 촉진시키며 어른들에게는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억제시킨다.

견과류는 뇌세포의 발달을 돕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음식이다.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대신 오래두고 먹을 경우 자칫 지방산이 산패되어 쩐내가 나기싶다.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한다.

 

 

고구마가 좋은 점은 앞서'맛탕'에서 얘기했듯이

 

위(胃)머무는 시간이 길어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고 식물성 섬유와 야라핀이라는 성분이 배변을 도와주어 다이어트에 좋다.

병충해 걱정이 없으므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니, 무공해식품으로 좋다.

고구마 속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이 암을 예방한다.
고구마는 수분이 60%라 칼로리가 낮아 비만에 물론 좋은 식품이지만 꾸준히 먹으면 여성호르몬이 증가한다. 고로 아름다워질수도 있겠다.(젊은 여성에겐 아름다움이, 폐경기여성에겐 건강이?)

고구마는 껍질채 먹어야 식이섬유와 무기질이 많아 변비, 대장암, 체중증가를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있어 피로회복, 노화방지에 도움을 준다.

당근, 호박과 함께 폐암을 예방하는 삼대 적황색 채소다.

고구마의 혈당지수는 감자보다 낮아 당뇨병 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하다.

고구마는 비타민C가 감자보다 2배나 더 많고 고구마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 C는 전분이 둘러싸여 있어서
가공을 해도 파괴되지 않으며 고구마의 단백질과 총탄수화물은 가공 후에 더 증가한다.
고구마의 섬유성분과 아마이드라는 성분 때문에 장에서 발효가 일어나 가스가 생기기 쉽다.
펙틴질이 풍부한 사과나 딸기, 매실, 동치미 등과 고구마를 함께 먹으면 소화도 도우고 가스를 예방할 수 있다. 
위(胃)머무는 시간이 길어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고 식물성 섬유와 야라핀이라는 성분이 배변을 도와주어 다이어트에 좋다.

견과류를 좋아하긴 하는데..가루가 떨어지거나 손으로 먹기가 조금 불편하기도,

또는 목이 마른듯한 그런 기분을 싹- 해결해주는 고구마샐러드로 만들어보니 완전한

일석이조의 영양간식이 아닌가?

 

 

재료

고구마 3개, 견과류(잣,호두,땅콩,대추,밤 각각 적당량) 플레인요쿠르트 1, 계피가루 1큰술, 밤은 감으로 대체(ㅎㅎ)

 

1/고구마를 푹 삶아 껍질을 벗긴다.

 

2/으깬다.

 

3/ 견과류를 준비하고 계피분도 준비

 

 4/계피가루를 넣는다. 단맛이 더 강해진다.

 

5/ 플레인 요쿠르트도 넣는다.

 

6/ 씨 뺀 대추등 모두 한데 섞는다.

 

7/오도독거릴 밤이 없어서 감을 대신 넣었다. 대신 아삭거림을 얻을 수 있었다. 

 

8/냉장고에 보관한다.

견과류 부스러기가 떨어지지 않아 먹기에 Good!!!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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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약밥)은 예로부터 음력 대보름날 해먹던 명절전통 음식이란다.

약밥은 일명 약식이라고 하며 찹쌀밥에 꿀, 참기름,
간장으로 간을 하여 밤, 대추, 잣 등을 섞어서 쪄낸 단맛이 나는 떡이다.

유래는 신라 소자 왕 때에 까마귀에게 제사를 드린 데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참기름, 꿀이 들어 갔다고 약밥 또는 약식이라고 한다.
쌀을 잘 불려 속까지 잘 무르도록 찌는 것이 중요하다.
약밥은 간장으로 간을 하며 꿀만으로는 안되므로  설탕을 태워 만든 캐러멜소스로 보충한다.

아래 만드는 법에서는 뭐, 얼마에 뭐, 얼마...이렇게 계량되었더라만
어렵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하느니~~`
 
먼저 기본인 찹쌀은 있어야겠고
부재료는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구애받지 말거라.
사돈댁에 이바지 보낼 음식이 아니거든~ 그럼 또 어떠냐?
맛만 좋고 좋은 재료로만 정성껏 만들어진다면야,
우선 중요한 부재료가 밤,대추,잣인데...아 참~ 계피가루가 있어야하고
호두도 있다믄 더 더욱 좋고,요즘 사람들은 건포도, 땅콩도 넣더구나
뭐 아무려면 어떠냐 엄마에게 있던 재료는 대추, 잣 뿐이었다.
밤은 제 철이 아니라 까 놓은 것은 비싸고, 까기는 더 더욱 어렵고...
또는 방부제에 담근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 말린밤이 있긴하다만 실은 별 맛이 없더라

엄마는 쉿!
너만 알거라..고구마를 썰어 넣었다.
맛이 어떠냐고?
아무도 모르지...며느리도 몰러~~아무도 눈치채지 못해,
요즘 젊은이들 제과점에 가서 밤대신에
쵸코랫에도 넣고하는 아몬드같은 '마카다미아' 를 쓴다고 하더라만
나는 반대다. 땅콩역시 너무 딱딱하다. 왜냐면 약식은  씹히는 맛이 떡처럼 무르기에,
어른들도 무리없는 느낌으로 드실 걸 감안한다면 말이다.

대추는 씨를 발라 빼고 돌돌말아서 꽃썰기를 하고
흐...어차피....푹 찌면 엉망이 되지
그냥, 주부라면 대추 꽃 썰기는 늘 냉동실에 마련되어 있을게야
손님 오시면 전통차에 띄우면 좋거든...
꿀차에도 대추꽃 두세 개 동동, 흰 잣 두어알 동동~
이 게 우리 전통의 멋 아니겠니?
대추씨는 끓여두었다가 그 물에 설탕을 녹여도 좋고,


 

 

1/적어도 몇 시간 이상 불린 찹쌀로 고두밥을 앉힌다.
자기 전에 담궈두었다가 다음날 만들면 좋다. 찹쌀은 불릴수록 차진다.
 
요즘 젊은 사람들...전기 압력솥이나 그냥 압력솥에 불린 찹쌀에 양념을 버무렸다가
밥해내듯이 바로(단번에) 쉽게 만드는 방법을 택하더라만,
(그 대신 생쌀이므로 간을 맞추기가 어려움)

 

 


 

2/고두밥이 쪄지는 동안 양념/캬라멜소스를 만든다.

엄마의 엄마때에는 캬라멜 소스를 팔았는데 불량품이라나 뭐라나 말이 맣더니 중간에 사라지고

외할머니는 캬라멜 소스도 황설탕도 제대로 못구하시던 그 옛날, 백설탕을 볶아서 색을 내어서 쓰셨다.

옛날에는 약식이 새카매야 잘 되었다 하지만 요즘엔 허여므리한 약식도 별 부담없이 즐기니,

꼭 검은 설탕이 아니라도 된다.

 

엄마야 양에 따라 소스 분량도 눈대중으로 척척이지만 그냥 소스없이 하는 법을 일러주마

고두밥이 다 쪄지면 볼에다 붓고 양조간장과 설탕을 조금씩 부어가며 맛을 보아라

참기름도 아끼지 말고 이 정도 량이면 3~4TS 넣는다. 계피가루도 1~2TS가량 설탕은 가족들

입맛에 따라 고두밥에 양념을 하는 것이니 간을 보아가며 나무주걱으로 잘 뒤적여 준다.

맛을 보아가며 하는 것이니, 누구든지 잘 해낼 수 있다.

 

다 된 다음에는  두어시간 넉넉히 지체한다.

밥알에 간이 충분히 배일 때까지,

 

다시 베보자기를 깔고 은근히 쪄낸다.

(찌는 중간에 대추씨 삶은 물을 뿌려가며 나무 주걱으로 골고루 잘 뒤적이면 좋은데

그냥 두어도 무방함) 두 번째 찔 때는 30분이면 익겠지만 뭉근한 불에서 적어도 한 시간이상

오래 쪄 낸다. /시간이 길면 길수록 차지고 맛이 깊어짐(쫄깃쫄깃, 쫀득쫀득)

 

중간 양념/찌기 전

 


다 쪄졌으면 한 김 나간 후 랩에다 싸서 눌러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어 따뜻한 약식이 좋다면 전자렌지도 좋지만 보온 밥통에 두었다가 먹는다.
그냥  꺼내 놓아 해동만 되어도 쫄깃 쫄깃하니 좋다.
 
네 외할머니는 가을 운동회나 소풍때도 약식을 만드시곤 하셨다.
쪄낸 고두밥에 양념을 하실 때면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어찌나 좋든지
외할머니께 듣던 약식 이야기로는
과거를 떠나는 사람에게 주먹밥대신 약식을 싸주면
당분이 있어 쉬 변하지도 않고 견과류가 있어 머리에도 좋으며,
영양에도 뒤지지 않은 보양식이라 이야기로 들어 알고 있었다.
엄마는...
 
 
 
글:사진/이요조

 

 

 

......랩에 말아서

 .....냉동실에 두었던 약밥

......꺼내서 썰어놓으니

......아직 해동이 덜 된상라

 .....하얗게 질려있다.

......맛은 뭐랄까?

.....시원한 얼음과자 찰떡맛!

.....서서히 녹으면서

.....본연의 빛깔로,

다시 약밥 만들 준비..좋은 밤 재료를 구입했다. cj에서 나온 것이니 믿을만하긴한데....

가을이 아니라 밤이 없으니, 맛은 추천할만 함!



 
 
 
*약식의 유래*
정월 15일이 되면 여러 가지 행사가 벌어진다. 이날을 원석이라 하여 약밥을 만든다.
약밥의 유래는 신라 소지왕(炤知王) 때부터 시작되었다. 이날 소지왕이 천천정(天泉亭)에 나갈 때
까마귀가 은그릇(뚜껑)을 물고 오다가 왕의 앞에 떨어뜨렸다.
튼튼히 봉해진 그릇 외면에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고 쓰여 있었다.
왕은 두 사람이 죽는 것보다 한 사람만이 죽는 것이 낫다 하고 뜯지 않으려 하자 대신은 그 한 사람
이라는 것이 임금을 말하는 것이라 하여 열어보도록 하였다. 열어본 즉 궁중의 금갑(琴匣)을 쏘라
하였다.왕은 즉시 궁중으로 달려갔다. 큰 금갑을 보고 활에 살을 먹여 힘껏 쏘았다.
과연 금갑 속에 사람이 있었다. 바로 내원(內院)의 분수승과 왕비가 통간하며 왕을 죽일 모략을 하고
있었다. 왕은 두 사람을 끌어내 모두 주살하였다.
여기서 왕은 까마귀의 은혜를 보답하기 위하여 이날이 되면 약밥을 만들어 까마귀에게 주었다.
 
약밥을 만드는 법은 찹쌀을 씻어 밥을 만들고 그 위에 건시, 삶은 밤, 대추, 마른 고사리, 버섯 등을
작게 썰어 무치고 여기에 꿀과 장을 섞어 다시 찐 후 잣, 호도 등을 뿌리면 그 맛이 잘 조화되어 달다고
한다. 지금도 약식은 이렇게 만든다. 이것은 아주 고급 음식이 된다.
사람이 약밥을 먹을 때는 아주 일찍 일어나 까마귀가 일어나기 전에 먹어야 한다고 한다.
정월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필요한 전설인 것 같다.
 

 


 
(두 번째...찌기 전 버무려진 모습)
 
 
**아래 발췌문(검색)을 참고하시면 더욱 더 쉽게 만들 수 있음 **

 


  찹쌀……………5컵
밤………………20개
대추……………20개
잣………………3큰술
설탕……………2컵
진간장…………3큰술
참기름…………3큰술
식물성기름……4큰술
계피가루………2작은술

※ 캐러멜소스재료
설탕 1/2컵, 물 1/4컵

 
① 찹쌀은 깨끗이 씻어 5시간 이상 불렸다가 물기를 빼세요. 찜통에 베보자기를 깔고 물기
    를 뺀 쌀을 쏟아넣고 고두밥을 찝니다. 도중에 찬물을 뿌리고 뒤집어서 속까지 뜸을 잘
    들게 하세요.
② 밤은 껍질을 벗겨 2~4등분을 하고 대추도 씨를 빼고 2~3쪽으로 나누세요.
③ 캐러멜소스 만들기 : 설탕 1/2컵에 물 1/4컵을 넣고 약한 불에서 끓입니다. 거품이 일
    면서 한쪽부터 타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냄비를 움직여 전체적으로 고루 타서 진한 갈
    색이 나게 합니다. 곧바로 뜨거운 물을 2큰술 정도 타서 굳지 않게 하세요.
④ 뜨거운 찰밥에 분량의 설탕, 진간장, 캐러멜소스, 참기름, 식물성기름, 계피가루를 모
    두 넣고 나무주걱으로 덩어리지지 않게 잘 풀면서 버무려 2시간 정도 둡니다.
⑤ 찰밥에 간이 배고 연한 갈색이 나면 준비한 밤과 대추, 잣을 섞으세요.
⑥ 김이 오른 찜통에 베보자기를 깔고 밤, 대추, 잣을 섞은 찰밥을 안칩니다. 꾹꾹 누르지
    말고 나무주걱으로 그대로 퍼 넣은 다음 뚜껑을 꼭 덮어 푹~ 찌세요. 마른 보자기를 위
    에 덮어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도중에 뒤적여주어 색이 고루 나게 합니다.
⑦ 심이 없어 고루 무르게 쪄졌으면 나무주걱으로 알이 으깨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잘 퍼
    서 그릇에 담으면 됩니다.

약식을 먹기 편하게 하려면 찜통에서 뜰때 기름바른 사각진 틀이나 그릇에 살짝 누르며 펴담아 식힌뒤 도마에 얹어 빼놓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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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요리편지*


 

 

쑥,

얘야 겨울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 쑥이라 쑥이라면 죄다 약이 되는 줄 알았다.

이번에 아빠 동창모임에 울주군에서 배농장을 하는 광수 오빠네 갔었잖냐?

거기서 깜짝 놀랄 일을 알고 왔다.

 

지난 번 쑥국 끓일 때만해도 여기(북쪽)는 쑥이 아직 어려서 넌출넌출한 쑥이 아랫녘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만 했다.

광수 오빠네 배농장...배나무 사이로 쑥이 말도 못하게 많았는데...며칠 전 농약을 쳤단다.

지금 막 배꽃이 벌어지기 시작하는 때이니...

배나무에 농약을 치니, 당연히 그 아래 쑥밭에 농약이 떨어질 것이 아니냐?

 

엄마의 쑥타령에 광수아줌마는 그 동네 할머니들...1kg에 4,000원에 판다는데...어렵게 캐지 말라는 구나 글쎄...

넌 어떻게 생각하니? 그 동네엔...전부 농장들이고 농장아래엔..유난히 쑥이 좋고....
행여 농약 묻은 쑥을 캐어서 내다 판다면?  축사 곁에 똥밭에서 캐 온다면?

 

아무튼 사먹는 것은 안심이 안되더구나 해서 엄만 쑥을 부지런히 캐었더니...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은 비 온다는 말을 듣고 토요일 오전에 밭둑에 나가 쑥을 캐었더니...거의 1kg가까이 뜯었구나

부산 내려와서 큰 이모, 작은 이모, 외삼춘네 까지 아니..형석이 오빠네 까지 분배했다.

ㅎㅎ 엄마도 제법이다. 평생에 확실한 쑥은 처음 캐어봤고 첫 솜씨치곤 꽤 많이 캤다.

 

 


 

먼저 쑥을 깨끗이 씻어 아주 살짝 삶는다.

땅에는 무슨 균이 있을지도 모르니...물을 팔팔 끓이다가 소금을 넣고 소독하듯...데쳐낸다.

밥을 두 공기쯤 넣어서 호박(절구)에다 콩콩 찧었다.

 

옛날에 인절미를 좋아하는 시어머니를 모시는 효부가 있었는데 매일 따뜻한 인절미를 만들어 드리더란다.

매끼니 밥을 할 때마다 가마솥 귀퉁이에 찹쌀을 앉히고는 이렇게 콩콩 찧어 콩고물을 묻혀 봉양하더라는...이야기가 생각나서....그대로 재현해 본다. 찹쌀이 아니라 그냥 밥이지만,

 


 

냉동실에 조금 남아있던 (마트에 가면 손쉽게 구할 수 있다/볶은 콩가루)

콩고물이 싫으면 카스테라를 가루로 바스려뜨려 사용해도 좋다.(단것이 싫은 사람에겐 금물)

카스테라 고물은 카스테라를 부스러뜨려 전자렌지에 1~2분 쯤 돌린 후 식혀서 손으로 비비면 아주 곱게 된다. 굵은 체에 내려서 쓴다.

콩가루를 깔고 찧은 쑥밥?을 차분히 뉘여 깔아 고물을 솔솔~~잘 덮듯이 묻힌다.

조물조물 손질을 잘 해야한다.

위에 보이는 양이 아래 떡 두 가락으로 변신했다.

 


 

옛날 떡방아간에서 찰떡을 해 오면 외할머니는 집에서 완성하셨다.

이렇게 콩고물을 깔고 아래위로 잘 묻힌 다음....접시로 썰면 신기하게도 곱게 썰어졌다.

그 때 집어먹는 떡맛이라니~~~`

근데,,,이 떡은 쑥 줄기가 조금 남아았어서 다시 가위로 두벌 손을 댔다.

 


 

 

이제 떡이 다 만들어졌다.

밥을 찧을 때...소금간을 하여 짭짜름했었는데...막상 고물이 들어가니 약간 싱겁구나

찧을 때  간을 조금 짭짤하다 싶게 하여라~~

 


 

 

할머니랑 함께 진달래가 활짝 핀 마당으로 나가기엔 아직 춥고 볕 잘 드는 마루에 앉았다.

막 피기 시작하면서 향이 나는 수수꽃다리(라일락) 꽃을 따서 꿀 차에 동동 띄었다.

 

 

다음은 '개떡'만들기다


 

옛날, 옛날에..보릿고개란 말이 있었다.

요맘때면 보리가 피기 시작하는데...양식이 다 떨어지고 먹을 게 제대로 없었단다.

쑥이 돋아나기만 학수고대하는데...굶어서 부은(부황끼)얼굴에 붓기도 가시게 하는 좋은 식품이 바로 쑥이었다는 구나.

쑥이야 지천에 널렸으니...봄날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산에 올라가서....참꽃(진달래) 따 먹어가며 쑥을 한 자루씩 캐 와서 먹거리 부족한 봄날 쑥으로 끼니를 연명했다는 이야기다.

조금 늦은 철에...산철쭉 꽃을 진달래로 잘못알고 배고픔에 따먹고는 독성에 정신이 혼미해져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곤 했단다.

 

*진달래는 꽃빛이 찰쭉보다는 대체로 옅은 편이며..잎이 없다.

*산철쭉은 꽃빛이 진달래보다 화사하며 잎새와 꽃이 동시에 피어난다. 진달래 지고난 뒤에 핀다.

 

그러니..쑥을 삶아 약간의 밀가루로 엉기기만하도록 반죽하여 치대기만 했을 뿐, 거의 쑥으로 빚어진 음식이지

손으로 아무렇게나 주물럭거려서 만든..개떡,

왜 사람들은 폄하할 때 꼭 "개" 字를 붙이는지....

 

곡분도 모자랄 판에 콩은 무슨 콩이 있겠더냐...엄만 괜스레 콩을 넣어 보았다만,

'쑥개떡'을 모르는 엄마도 '맛있어지니..참, 뭐든 그 진가는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난 뒤에 내릴 일이다.

 

 


 

역시 쑥을 소금물에 살짝 삶아 잘 찧어둔다.

 

떡을 제대로 하려면 불린 쌀과 삶은 쑥을 가지고 떡방아간에 가서 함께 갈아서 가루로 내어오면 된다.

쑥이든 푸른 쌀가루를 냉동실에 두고 조금씩 꺼내어 반죽해서 쪄내면 일년 내내 간식으로

'쑥개떡'을 즐겨 쪄 먹을 수 있다.

 



쌀가루와 쑥을 익반죽한다.

콩은 나중에 넣어도 되고..안 넣어도 되고.....이 때 소금간을 한다.

익반죽이란 게 참 묘하다. 불린 쌀이라 수분을 갖고 있기에 끓인 물을 조금만 넣어야한다.

익반죽의 의미는 점질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래야만 동글동글 곱게 빚어지므로

쑥도 물에서 삶아 건져놨지~~  자꾸만 추져서 대충 쑥과 멥쌀이 1:1 비율이어야 하는데....

엄마는 좀 더 남긴 쌀가루도 다 쓰고는 모자라서 ...끝내 밀가루까지 동원했다.

밀가루로 개떡 만들기는 좀 그렇지만...좀 섞이는 데야 괘안터구나


 

 


아무튼 익반죽할 때는 조심 또 조심하여라...
익반죽은(뜨거운 물로 반죽) 추석 때 송편재료와 동지팥죽에 넣을 새알반죽에도 그리한다.
큰 수저로 한 수저 떼어 내서 동글동글 빚어 눌러 동그라미를 만든다.
물이 끓고 있는 찜기에 넣어 15~ 20분간 찌고 5분간 뜸 들여준다.
젓가락으로 찔러보면 그 익음을 알 수 있다.
유연하게 잘 들어가면 잘 익은 것이다.

 

 


꺼내어 채반에 담고 식기 전에 참기름을 발라낸다.
약간 싱거우면 참기름에 소금을 조금 넣어 바르면 된다.

 

좋은 쑥만 있다면야~ 
춘곤증으로 나른해지는 봄 철, 참으로 나무랄 데 없는 좋은 웰빙 식품이란다.

 

참 엄마는 너희들 키울 때...학교에서 심한 운동으로 더위를 먹고 지친날, 그럴 때마다

쑥을 한주먹 캐와서는 콩콩찧어...너무쓰니까...꿀물에다 희석해서 마시게 했다.

너희들이 자지러질 듯 싫어했지만 쓴물을 먹이곤 했었지.

기억나냐?

씁다고 찡그려도 다음날, 거뜬하게 다시 뛰어 놀 수 있었던,

바로 그 놀라움의 약효가 손 쉽게 구할 수 있던  '쑥'이었음을...

(냉동실에 저장해 두면 언제든 쓸 수 있음/하지 전이 약효가 좋다 )

 

海霧(해무)속에 자란 쑥이 좋다기에 하지(夏至)전에 엄마는 자월도(인천 옹진군 소재, 섬)를

한 번 더 찾아야겠구나

대장금에서도 자월도 쑥이 으뜸이라는 말이 있었는데...(문헌에 의거)

지금은 백령도에 백령도약쑥영농조합이 생기고는 자월도 약쑥은 그냥 전설 속에 묻혀버렸다.

자월도 민박집 '현아네' 아줌마가 그 때 꼭 오라고 당부했거든....

 

"물이 들면 쑥을 캐고, 물이 나면 바지락을 캐고~"


 


 
 
"사랑한다."

 

 

엄마가


'Endless Love'

 

 

 

 

 

 

 

★5월 중순경 "자월도 바지락& 약쑥 캐러가기" 회원을 모집합니다.
일박입니다. 1박2일 3식, 배삯(왕복 13,000)까지 포함 30,000원입니다. 오전에 집결 출발....다음날 점심먹고 오후에 나옵니다. 우선 교감게시판에 신청바랍니다.
회비는 집결지에서 걷겠습니다. '자월도'  섬 소개는 이요조의 photo일기 제목 3,4에 걸쳐서 있습니다.(여행이야기로 옮겨 보겠습니다.)

제가 자월도에 푹 빠져 '자월도 박사"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작년에도 daum회원들과 1차 재밌게 잘 다녀왔습니다. 물론 1박으로....부부도 있었고요.

5월중순경...회원이 있든 없든...출발합니다.

차후 자세한 고지는 5월 10일경 올리겠습니다..../이요조

 

 ps/먼 데서 오시고 싶으신 분은 개인적으로 전 날 일박을 책임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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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한식, 손님 접대 요리에 쓰이는 데코레이션입니다.
그림대로 오리는 방법을 익히시면 아주 쉽습니다.

 
심심해서요 그냥 냉장고를 뒤적이다 동강난 당근을 집었어요 . 꽃을 만들어 보려고요.
 

 
어제 가 본, '분당 탄천'에는 개나리가 아주 작은 노랑주머니로 앙징맞게 달려있더군요.
 
 
글쎄요 그 중에 빠른 넘은 오늘 한 두송이 피어있겠네요. 아주 작은 송이로 꼭꼭 숨어서요~~
 
 
실내에 드려놀 봄 꽃을 사러 나갈까 궁리하다가 ...참았어요. 이왕 기다린김에...
 
 
쫌만 더 기다리면 흐드러지게 곧 하루가 바쁘다는 듯 다투어 필텐데요 뭘, 우리 집 작은 마당에도,
 
 

 

 

이왕 만든 거...시들면 안되잖아요. 물을 부어 꽃을 띄웠어요. 제 시야 한 가득...꽃이 활짝핀 화사한 봄이 왼통....기다림에 지쳐서 푸석거리는 마음에 작은 환희를...이 기분, 여러분들께도 골고루 나눠드려요(^.*)~~`

 

"봄은 정녕 짧아서 아름다운가 봐요"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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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출근할 너를 막 보내놓고

 

 

얘야~
설날아침,
마당까지 찾아와서 울어준 까치...
"까치가 우는구나"
너무 반가운 내가 들뜬 목소리로 네게 함께 듣자 일렀지?
설날아침에 일어나 처음 듣는 길한 까치소리, 올해 우리 집에 길한 일이 많으려나?
제발 하고 길한 일 보다는 그냥..그저 무사 안일한, 별 탈 없는 한 해였으면 하는 욕심 없는
이, 엄마의 소박한 바램이다.
엿강정을 만들려고 한 달 전부터 땅콩껍질 벗기기, 대추씨 돌려내고 말아 썰기, 물엿 큰통으로
사두고 쌀 튀밥까지 튀겨놓고는 명절맞이 주부 가사일의 공포에 물려 그 일은 뒷전,

그냥...어영부영 넘어간다.
음력 정월에 할머님, 아버지 생신이 다 들었으니..
천천히 만들어야겠다.
그믐날 밤에 일 다 끝낸 후 너에게 곶감을 만들자했더니 넌,
만들 줄 안다며 되려 엄마 사진을 찍었지?
디지털 카메라 네 것에다 담아 갔지만...언제 보내 줄는지..그냥
엄마 카메라에 담긴 것만 쓸란다.
말만 그러지 말고 함께 만들면 좋을 텐데...
아무튼 올해는 엄마 아빠주신 덕담대로

"얘야 시집가거라~~"

 

 

 


 곶감쌈 만들기

 

 

1. 곶감은 꼬챙이에 꿰지 않은 반시(준)가 좋다. /반쯤 말린 홍시곶감
곶감 꼭지를 따고 그 구멍으로 검지로 더듬어 찾아내어 씨를 빼낸다.

 


2, 호두는 반을 갈라서 속을 뺀 후 뜨거운 물에 담가 속껍질을 벗긴다.
(속껍질 벗기기..엄마는 걍 생략해버렸다.)

 


3, 잣은 꼬깔이 있으면 벗기고...(깨끗하더구나)

 


4, 곶감 속에다 꿀을 바르고 호두를 넣는데...반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축축한 곳에 호두와 잣을 꼭 꼭 채워 넣는다. 채워넣느라 말려 들어간
곶감 꼭지 쪽 부분은 의외로 많은 양이 들어가므로 잘 펴주면 아주 큰 주머니가 된다.

 


5,다 채워진 곶감은 주먹으로 조물조물 만져준 다음 하룻밤쯤 건조시킨다.

 


6, 꾸덕 꾸덕 말라지면 호일에 하나씩 잘 싸서 냉동실에 넣어둔다.

 


7,쓸 때 하나씩 꺼내어서 적당한 두께로 썰어 낸다.

 

 


 


값이 만만칞은 한과,
그 한과 세트에도 곶감쌈은 늘 없었다.
곶감쌈이 약간의 습기가 있어서 함께 보존이 안되는 걸까?
한과와 함께내면 딱딱한 마른 한과에 비하면 말랑말랑한 촉감과 미각이 어우러져 신선해보여 좋더구나. ........글/사진:이요조


 


다음은 엿강정 만들기편

 

 

 

얼음식혜

 

얼음식혜

 

 

 

    딸에게

     

    요즘 젊은 사람들도 식혜는 다 좋아하고 또 잘 만들더구나

    너도 좋아하는 식혜,

    식혜를 만드려면 우선 엿기름이 좋아야한다.

    엄마는 마트에서 파는 엿기름보다는 참기름짜는 집에서 파는 엿기름을 더 선호한다.

    왜냐면 마트에서는 물어봐도 대답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기름집에서 구입할 때 엿기름이 해묵은 질금이 아닌지 물어봐야한다.

    묵은 것으로 만들면 식혜가 거무죽죽한 누런 빛을 띄게 되며 맛도 덜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름집 엿기름이 가루도 더 많고 아주 싼 편이다.

     

    체에다 일일이 거르기 싫으면 엿기름을 일일이 조물조물 물에다 서너번은 주물러서 웃물만 걸러서 밥을 삭혀야한다. 아랫물은 따뜻한 물을 더 부어 두었다가 끓일 때 물로 보태어 쓴다.

    아주 많이 달여야 엿질금 냄새가 안나므로 많이 줄게 된다.

    그래서 물은 넉넉히 부어 오래 다려야 된단다.

    그 걸 다 주물르고 앉았기 뭐하면 엄마처럼 체에다 걸러서 써도 좋다.

    그 가루를 면보(거즈주머니)에다 넣고 밥솥에 너무 뜨겁지 않은 물을 부어두면 된다./ 그나마 어려운 젊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편법이다.

     

    엄마는 오늘 전기 밥솥도 아니고 많은 량을 이불밑에서 삭히도록한다.

    곱게 가루를 내려서 체에 또 걸러서 그대로 사용했다.

    쌀은 10인분 보통 가정용 전기 밥솥에서는 삭힐 수 없는 양이다.

    밥이 많아야 식혜가 제대로 맛을 내거든...

    식히는 엿기름은 8~900g에서 순수한 가루만 450g쯤 만들었다.

    이 것 역시 많아야 잘 삭고 맛있기 때문이다.

    물온도에 유의해야하는데...너무 뜨거운 물을 부으면 낭패를 보게된다.

    즉 발효균을 익혀서 못 쓰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게 된다.

    발효 온도는 언제나 50~60도C가 적당하다.

     

    묵은 엿기름은 좋지않다.

    뜨거운 물은 안된다.

     

    이 두가지만 염두에 둔다면 그 외는 다 잘 안 셈이다.

    식혜만들기는 여러가지로 방법도 다 다르고 지방마다 약간씩 차이도 있단다.

     

    가루를 쳐내고 남은 엿기름은 따뜻한 물을 부어두었다가 나중에 끓일 때  사용하면 좋다.

 

식혜와 식해

식혜와 식해

엿기름준비

가능하면 일단체에 걸러 써도 좋다.

엿기름

가루를 곱게 내려 베보자기에 싸서 밥솥에 바로 넣어서 삭히는 손쉬운 방법도 있다.

.

이렇게 큰 면보의 한 귀퉁이만 잘라내면 쉽다. 가루를 넣고 실로 챙챙묶는다.

밥과 엿기름

밥과 엿기름물을 잘 섞는다.

다 삭았음

다 삭은 모습/몇 개가 위로 둥둥 떠 오른다.  이 정도가 딱 좋다. 너무 많이 뜨면 위험하다. 

 

 

아래는 엄마가 웹에서 검색한 식혜만드는 법이다. /제대로 된 방법이구나

 

    1. 엿기름 가루를 세번 정도 살살 씻는다.
    2. 미지근한 물에 엿기름 가루를 고루 풀어 웃물이 맑아질 때까지 3시간 정도 그대로 둔다.
    3. 멥쌀은 씻어 충분히 불려 찜통에 젖은 헹주를 깔고 찐다.
    4. 찌는 도중에 물을 뿌리고 위 아래를 섞어서 고루 찜이 들도록 한다.
    5. 물에 풀은 엿기름의 웃물을 가만히 따르고 남은 찌기는 버린다.
    6. 뜨거운 쌀밥에 엿기름 물을 섞어 고루 저어서 보온밥통에 담가서 5시간 정도 둔다.
    7. 밥알이 위로 떠오르면 망으로 건져 냉수에 말끔히 헹구어 둔다.
    8. 남은 물은 냄비에 옮겨 설탕과 생강을 넣어 끓이고 식힌다.
    9. 먹기 전에 식힌 물에 밥알과 잣을 띄워 낸다.

     

     

    식혜는 한두 번만 해보면 생각보다 참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다.

    아래 방법은 전기밥솥에 식은 밥이 남았을 경우 다른 그릇으로 번거롭게 옮기지 않고 만드는 방법이다. 한 번 해보렴,

     

    1. 식은 밥이 남았으면 따뜻한 물을 붓는다./밥솥에 80%

    2. 엿기름 가루가 든 면보(거즈주머니)를 잘 묶어 밥솥에 넣는다.

    3. 발효를 돕기 위해 설탕을 조금 넣고 보온상태에서 5~6시간 정도 둔다.
       밤에 자기 전에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두고 아침 일찍 일어나 끓이면 된다.
    4. 밥통 뚜껑을 열어 밥풀이 하얗게 떠오르면 취사 상태로 바꿔 입맞에 맞춰 설탕을 더해 뚜껑을

       연 상태에서 팔팔 끓인다.
    5. 적당히 식혔다가 냉장고에 넣어두고 잣을 띄워 낸다.

,

 

밥알을 건져서 엄지와 검지로 비벼보면 도르르 말리게 된다. 그러면 잘 삭은 것이다.

.

 

 

    대략 5시간 후 쯤에 밥알이 삭으면 둥둥 떠 오르게 된다. 한 여나믄 알이 떠 오르게 되면 지체하면 안된다. 자칫 시간을 놓치면 금새 밥알이 전면에 하얗게 떠 오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발효시간이 오버된...우리 말로는 '재가 넘었다' 라는 표현을 쓰는 단술이 아니라 신술이 되어 버리게 된다. 식혜가 단 맛보다 신맛이 강하다면 무슨 맛으로 먹겠느냐?

    밥알을 떠서 손가락으로 문질러 보면 물크러지지 않고 돌동 말리게 된다.

    그런 밥알이 한 열알에서 스므알정도 떴다면 끓이는 준비시간에 나머지 밥알은 다 삭게 되는 시간이다.

    한 50알 쯤 많이 떠올랐다면 무척 위험하다. 타임오버가 아니라..타임아웃이다.

    '날샜다'

    ㅎㅎ 그러나 시어빠진 단술(식혜)도 마지막 구제 방법이 없는 건 전혀 아니다.

    마트에 가면 '식용소다'라고 있단다. '가성소다'  설탕 뽑기에서 설탕이 녹은 국자에 넣으면 설탕이 부풀면서 하이얗게 일어나던...

    그 걸 작은 전기밥솥 양이면 티스픈 하나 엄마처럼 많은 양이면 테이블스푼으로 하나 넣으면 된다.

    펄펄 끓을 때...부그르르..넘기지 않게 조심하면서 조금씩 넣어야한다.

    그러면 신맛은 감쪽같이 사라진다.

    음,...과학적으로 말하자면 신맛(산도)를 중화시킨 게야~~

    그러나..어딘지 모를 텁텁함..식소다의 뒷맛은 약간 남아있긴 해도  영 못먹고 버릴 신식혜에 비하랴?  안그러냐??

    오늘은 이만 쓸란다.

    엄마가 신정맞이로 식해와 식혜를 만들고는 돌던 몸살기가 아직이거든....

    날씨가 무척 차다.

    몸 따뜻하게 입성 차려입고 다니거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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